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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의 땅’에서 벌어지는 거인들의 혈투
서경골프 골프일반 2025.07.15 00:05:00북아일랜드 수도 벨파스트에서 북쪽으로 약 90km 떨어진 앤트림 카운티의 포트러시는 인구 약 6000명에 불과한 해안가 작은 휴양 도시다. 하지만 2019년 이곳의 로열 포트러시 골프클럽에서 디 오픈이 열렸을 때 약 24만 명의 갤러리가 몰렸다. 포트러시 인근에는 유명 관광지도 많다. 그 중 대략 5000만 년 전 화산활동으로 형성된 4만여 개의 육각형 주상절리는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돼 있다. 매년 60만 명이 넘는 관 -
USGA가 사랑한 악명 높은 징벌적 코스
서경골프 골프일반 2025.06.11 00:05:00US 오픈은 골프대회 중 가장 어려운 테스트 무대다.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쩔쩔매는 모습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대회를 주최하는 미국골프협회(USGA)는 난도 높은 코스를 선호한다.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오크몬트CC는 그들의 ‘입맛’에 딱 맞는 곳이다. 오크몬트는 1903년 문을 열었다. 개장한 지 120년이 넘는 이 코스는 미국의 내셔널 히스토릭 랜드마크이기도 하다. 올드 코스지만 그 난해함은 결코 무뎌지지 않고 있다. -
트로피 코드 이야기
서경골프 골프일반 2025.04.30 00:05:005월 첫 주에 열리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CJ컵 바이런넬슨 대회의 우승 트로피는 독특하다. 일반적인 컵 모양과 다른 활자 도판 형태다. 한국의 가장 위대한 유산으로 꼽히는 한글과 세계 최초 금속활자본인 직지심체요절을 모티브로 제작했다. 역대 우승자는 물론 타이거 우즈, 잭 니클라우스, 샘 스니드 등 골프 전설들의 이름도 한글로 새겨져 있다. 역시 한국 기업이 후원하는 제네시스 스코티시 오픈은 ‘골프 고향’ 스코 -
100년 대회와 마스터스
서경골프 골프일반 2025.04.02 00:05:00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4월의 시작을 알리는 대회는 발레로 텍사스 오픈이다. 이 대회는 일주일 뒤 열리는 마스터스에 비해 모든 면에서 초라하다. 그런데 세계 최고 권위 마스터스도 텍사스 오픈에 견줘 딱 하나 뒤지는 부분이 있다. ‘역사’다. 텍사스 오픈은 1922년 창설돼 100년을 훌쩍 넘었다. 또한 첫 회부터 지금까지 개최지 텍사스를 떠난 적이 없어 한 도시에서 열리는 가장 오래된 프로 골프대회로 꼽힌다. 디 오 -
2연속 홀인원, 콘도르 에이스…별별 홀인원 세계
서경골프 골프일반 2025.03.12 00:05:00어김없이 계절은 바뀌어 봄이 왔다. 서서히 필드에 나갈 때다. 새 시즌 소원 중 하나로 홀인원을 꼽는 골퍼들도 많을 것이다. 홀인원은 에이스(Ace)라고도 불린다. 홀인원도 기왕이면 특별한 홀에서 작성하면 더욱 의미가 깊다. 전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파3 홀 3곳을 꼽자면 오거스타내셔널 12번, 소그래스 TPC 17번, 그리고 페블비치 링크스 7번 홀이다. 오는 13일부터 나흘간 열리는 ‘제5의 메이저’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무대 -
위장술의 대가
서경골프 골프일반 2025.02.19 05:30:00스나이퍼(저격수)를 주제로 다룬 영화를 보면 종종 화면 속에서 저격수를 찾을 수 없다. 총을 발사한 저격수가 움직인 후에야 비로소 그가 그곳에 있었음을 알아챈다. 저격수는 숲속, 눈밭, 가시덤불, 사막 등 주변 주위 환경에 그대로 녹아들어 자신을 숨긴다. 골프코스에도 위장술은 사용된다. 그 위장술의 대가였던 앨리스터 매켄지(1870~1934)에 관한 이야기다. 매켄지는 미국의 오거스타내셔널과 사이프러스 포인트, 호주의 -
골프 규칙과 수학 공식
서경골프 골프일반 2025.01.03 05:30:00긴 겨울밤 독서만큼 좋은 벗도 없다. 함박눈이 소담스럽게 내리기라도 하면 운치까지 더해진다. 열성 골퍼에게 라운드를 나가기 힘든 겨울은 아쉬움의 계절이다. 이럴 때 골프의 지식 창고를 채우는 것도 나름대로 의미 있는 일이 될 것이다. 다양한 골프 지식이 있겠지만 그중에서도 골프 규칙 책을 완독해 보길 권한다(대한골프협회 홈페이지 또는 앱으로도 무료로 볼 수 있다). 골프 규칙은 단순한 게임의 요령을 나열해 놓은 -
애플 트리 갱과 USGA
서경골프 골프일반 2024.12.23 03:00:00스코틀랜드인들은 전 세계 어딜 가나 골프를 즐기고, 이를 보급하는 특별한 능력을 가졌다. 19세기 말 미국에서도 그랬다. 1888년 스코틀랜드 세인트앤드루스 인근 출신으로 뉴욕에서 사업을 하던 존 리드는 ‘고향 사람’ 올드 톰 모리스가 제작한 골프채로 친구들과 자신의 집 맞은편에 있던 목장에 만든 3홀 코스에서 골프를 즐기곤 했다. 여름 내내 골프를 친 그들의 그해 마지막 라운드는 11월 14일이었다. 리드는 라운드를 -
미국 대통령과 골프
서경골프 골프일반 2024.11.05 06:00:00미국 대통령은 전 세계에서 가장 막강한 파워를 가지고 있다. 그만큼 스트레스도 큰 직업이다. 그래서일까. 역대 미국 대통령들 중에는 유독 ‘골프광’들이 많다. 필드에서 머리를 식히려는 것이다. 대통령이 재임 기간 중 얼마나 자주 라운드를 하는지도 미국 언론과 대중의 관심사다. 민주당 커멀라 해리스와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맞붙는 제47대 미국 대선을 맞아 역대 미국 대통령들의 골프라이프를 들여다봤다. 미국 -
‘쩐의 전쟁’, 그 시작은 10파운드
서경골프 골프일반 2024.10.18 03:00:00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스코티 셰플러(미국)는 올해 코스에서만 6222만 8357달러(약 830억 원)의 수입을 올렸다. 시즌 7승을 거두며 상금으로만 2922만 8357달러를 벌었고, 정규 시즌을 마친 뒤 페덱스컵 랭킹 1위에게 주는 보너스로 800만 달러, 페덱스컵 최종 우승 보너스로 2500만 달러를 추가했다. 셰플러는 보너스를 제외한 통산 상금에서는 7179만 3586달러를 기록 중이다. PGA 투어에 데뷔한 2020년부터 불과 -
버디, 파, 보기의 탄생
서경골프 골프일반 2024.09.19 06:00:001903년 12월 겨울바람이 강하던 어느 날. 애브너 스미스라는 골퍼가 미국 뉴저지주 애틀랜틱시티 컨트리클럽의 12번 홀 티잉 구역에 섰다. 그의 티샷이 페어웨이를 갈랐다. 이어 페어웨이에서 친 두 번째 샷은 홀 바로 옆에 붙으면서 손쉽게 1타를 줄일 수 있게 됐다. 그러자 일행 중 한 명이 “정말 대단한 샷이었어(That was a bird of a shot)!”라고 소리쳤다. 스미스 일행은 이 한 마디가 역사가 될 줄 몰랐다. 미국에서 당시 -
여름 끝자락의 ‘링크스 타임’…뒤를 돌아볼 때 비로소 보이는 것들
서경골프 골프일반 2024.08.21 06:00:00매년 여름 스코틀랜드의 링크스 코스에서는 굵직한 대회가 치러진다. 지난달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제네시스 스코티시 오픈을 시작으로 메이저 대회인 디 오픈이 열렸고, 이어 50세 이상 선수들이 참가하는 챔피언스 투어의 메이저 대회인 더 시니어 오픈이 커누스티 골프링크스에서 개최됐다. 마침 더 시니어 오픈에서는 최경주가 정상에 오르는 기쁨을 맛봤다. 지난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우먼스 스코시티 오픈에 이 -
골프채를 휘감은 뱀과 X자 십자가를 든 성자
서경골프 골프일반 2024.07.16 07:00:00올해 디 오픈이 열리는 스코틀랜드 사우스에어셔 로열 트룬 골프클럽의 휘장을 보면 다섯 개의 골프채를 커다란 뱀이 혀를 날름거리며 감싸고 있다. ‘골프의 고향’으로 디 오픈이 5년마다 개최되는 세인트앤드루의 엠블럼에는 성자(聖者)가 X자로 교차된 십자가를 들고 있고 십자가의 연장선은 골프채로 이어진 모습이 표현돼 있다. 골프클럽의 로고에 뱀이나 성자가 들어간 사연은 뭘까. 뱀은 예부터 의학의 상징이었다. 그리스 -
아메리카 골프의 홈
서경골프 골프일반 2024.06.12 03:00:00스코틀랜드 세인트앤드루스 올드 코스는 골프의 고향(Home of Golf)이다. 또 다른 유서 깊은 코스인 프레스트윅은 디 오픈의 고향(Home of The Open)으로 불린다.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디 오픈이 1860년 프레스트윅에서 시작됐다. 600년 전 스코틀랜드의 해안가에서 시작된 골프가 화려한 꽃을 피운 건 미국에서다. 현대 골프는 미국을 중심으로 돌아간다. 그럼 ‘아메리카 골프의 홈’은 어디일까. 미국골프협회(USGA)는 오 -
‘특대 사이즈’ 트로피의 탄생
서경골프 골프일반 2024.05.14 03:00:004월 마스터스를 시작으로 5월 PGA 챔피언십, 6월 US 오픈, 그리고 7월 디 오픈까지 남자골프 메이저 대회가 매달 하나씩 이어진다. 메이저 대회는 그 전통과 권위만큼 우승 트로피에도 많은 관심이 쏠린다. 디 오픈 트로피의 정식 명칭은 ‘골프 챔피언십 트로피’지만 ‘클라레 저그’로 더 자주 불린다. 원래는 우승자에게 챔피언 벨트를 수여했지만 3회 연속(1868~1870) 우승한 영 톰 모리스가 영구 소유하면서 1872년부터 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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