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성장이 유망한 기업에 투·융자 방식으로 1000억 원의 정책 자금을 투입한다. 특히 올해부터는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기 위해 비수도권 소재 기업을 집중적으로 지원하고 전환우선주 방식도 도입하기로 했다.
중소벤처기업부와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중진공)은 '2025년 중소기업 정책자금 융자계획'에 따라 4일부터 투융자 방식의 정책자금 접수를 시작한다고 3일 밝혔다.
2025년 투융자 지원 예산은 △성장공유형 대출 500억원 △투자조건부 융자 500억원 등 총 1000억원 규모다.
성장공유형 대출은 성장가치가 우수하고 기업공개(IPO) 가능성이 높은 기업의 전환사채, 상환전환우선주, 전환우선주를 중진공이 인수하는 방식이다. 기업당 최대 20억 원 한도로 운영한다. 비수도권 소재 기업, 창업기업, 선투자 금액 누계 3억 원 이하 기업을 집중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전환우선주' 방식도 도입한다. 전환우선주는 보통주로 전환할 수 있는 권리가 부여된 우선주로 상환권이 없어 기업의 안정적인 장기 성장 지원에 적합하다.
중진공은 지난해 '투자조건부 융자' 방식으로 연간 500억 원 규모의 브릿지론을 신규 추진했다. 올해도 잠재력이 높은 기업을 중심으로 대규모 저리 융자를 공급할 계획이다.
투자조건부 융자 지원 대상은 신청일 기준 최근 24개월 이내에 투자기관으로부터 1억 원 이상의 벤처투자를 받은 기업이다.
중진공이 융자총액 5% 규모의 신주인수권을 부여받고 지원기업은 후속 투자 유치 시 투자금으로 대출금을 조기 상환한다.
강석진 중진공 이사장은 "민간투자 사각지대에 있는 유망 벤처스타트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정책금융기관으로서 중추적인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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