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오전 9시 49분께 경기 안성시 서운면 산평리의 서울세종고속도로 공사 현장에서 교각 위 구조물이 붕괴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장소는 충남 천안시 서북구 입장면 도림리와 맞닿은 지역이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사고로 현장에서 작업 중이던 10명(내국인 8명, 중국 국적 2명) 중 2명이 사망했다. 나머지 8명 중 7명(중상 6명·경상 1명)은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1명은 수색 중이다.
충남 재난안전상황실에 따르면 이날 9시 50분께 “공사 중인 고속도로 다리가 무너졌다”는 119 신고가 접수됐다. 사고는 크레인을 이용해 교각 위에 올려져 있던 상판 연결작업을 하던 도중 상판 4~5개가 아래로 떨어져 내리면서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지점은 서울세종고속도로 포천 방향 천안~안성 구간을 잇는 청룡천교 교각으로 확인됐다. 교각 높이는 최대 52m로 상판이 떨어진 구간 거리는 210m로 파악됐다.
소방 관계자는 “정확한 작업 명칭은 ‘빔 거치’로, 교각 상판을 올려두는 작업 중 사고가 났다”고 설명했다.
소방당국은 신고 접수 10분 만에 현장에 도착했다. 이후 오전 10시3분께 다수의 인명피해가 우려된다며 대응2단계를 발령했다. 소방청은 10시 15분 국가 소방동원령을 발령했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충남 천안 고속도로 공사장 붕괴 사고와 관련해 "가용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해 최우선적으로 인명을 구조하고 정확한 인명검색을 통한 실종자 수색에 최선을 다하라"고 관계부처에 긴급 지시했다.
한편 서울세종고속도로는 총 길이 134km로 크게 수도권(안성~구리·72㎞)과 비수도권(세종~안성·오송지선 포함 62㎞) 구간으로 나뉜다. 수도권은 지난달 1일 개통됐다. 세종~안성 구간은 내년 말 준공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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