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세대 취준생 70%가 희망 기업 취업을 위해 ‘중고 신입 전략’을 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 시장에서 ‘전문성·직무지식’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1일 상위권 채용 플랫폼 캐치가 Z세대 구직자 1953명을 대상으로 희망 기업에 입사하기 위해 ‘중고신입 전략’을 고려해 본 적이 있는지 조사한 결과 응답자 중 70%는 ‘고려해 봤다’고 응답했고, 30%는 ‘고려해 본 적 없다’고 답했다.
중고 신입으로 입사하기 위한 ‘주요 전략’으로는 중소, 중견, 스타트업 등 ‘다른 기업 취업 후 이직(63%·복수응답)’을 택한 경우가 가장 많았다. 이어서 ‘희망 기업 계약직 입사 후 정규직 재취업(45%)’, ‘협력사, 계열사 취업 후 이직(24%)’ 순으로 나타났다.
이같이 중고 신입이 증가하는 주요 원인은 ‘전문성·직무지식’의 중요성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캐치가 제공하는 2만 8000여 개의 ‘면접 후기’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전문성·직무지식’을 어필한 합격자 비율이 2023년 33%, 2024년 37%, 2025년 43%로 꾸준히 증가했다.
이는 경력뿐만 아니라 신입과 인턴 채용에서도 비슷했다. 실제로 신입 지원자도 ‘전문성·직무역량’을 강조한 비중이 33%로 가장 높았으며, 인턴 채용에서도 ‘소통·협력(34%)’ 요소에 이어 ‘전문성·직무역량(30%)’을 가장 많이 강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고 신입과의 경쟁에 대해 묻는 질문에는 68%가 ‘부담을 느낀다’고 답했다. 이어서 22%는 ‘보통이다’, 10%는 ‘부담되지 않는다’고 응답, 취업 경쟁에 있어 다수 구직자가 중고 신입의 존재에 부담감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신입과 중고 신입을 구분해 채용해야 하는지에 대한 질문에서는 72%가 “구분할 필요가 있다”고 답했으며, 28%는 “동일한 기준을 적용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김정현 진학사 캐치 부문장은 “최근 취업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실무 경력을 먼저 쌓은 후 신입 공채에 도전하는 중고 신입 전략이 확산되고 있다”며 “기업들도 이러한 변화에 맞춰 채용 기준과 전형 방식을 유연하게 조정하는 추세다”고 언급했다.
상위권 채용 플랫폼 캐치는 구직자에게 대기업, 중견, 상위 10% 중소기업 정보와 채용 공고를 제공해 효율적인 취업 준비를 지원하고 있다. 특히 ‘면접후기’ 서비스는 기업별 △면접난이도 △면접분위기 △면접인원 △어필역량과 함께 기출 질문까지 확인할 수 있어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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