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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공동개발 우주망원경 내달 1일 발사…하루 연기

스피어엑스 이번주 이륙 준비

NASA·칼텍·천문연 등 참여

세계 첫 3차원 적외선 지도 제작

한미가 공동 개발한 우주망원경 '스피어엑스'의 임무 수행 상상도. 사진 제공=우주항공청




한국과 미국이 공동 개발한 차세대 우주망원경 ‘스피어엑스’가 다음 달 1일 발사된다. 한국은 스피어엑스를 통해 10억 개의 천체 정보를 관측해 그동안 해내지 못했던 방대한 우주를 관측하고 심우주 탐사와 글로벌 협력 확대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우주항공청은 스피어엑스가 다음 달 1일 오후 12시 9분 미국 밴덴버그 우주군 기지에서 스페이스X의 우주발사체 ‘팰컨9’에 실려 발사될 예정이라고 26일 밝혔다. 당초 발사 예정일이었던 이달 28일에서 하루 미뤄졌다. 우주청은 “팰컨9 이륙 준비 절차가 길어진 영향”이라며 “스피어엑스는 발사를 위한 최종 준비를 마치고 대기 중”이라고 설명했다.



발사 준비를 마친 스피어엑스 실물. 사진 제공=우주항공청


스피어엑스는 우주망원경으로 전체 하늘을 102가지 색으로 관측해 약 10억 개의 천체들에 대한 물리적 정보를 수집하고 세계 최초로 적외선 3차원 우주지도를 제작한다. 이를 통해 우리은하 내에 얼음 상태로 존재하는 물과 이산화탄소의 분포를 지도화해 생명체가 존재할 수 있는 환경을 파악한다. 10억 개 이상의 은하 분포를 측정해 빅뱅 직후 우주 급팽창 원인과 배경의 중요한 단서도 찾는 등 심우주 탐사는 물론 기초연구 분야 발전을 위한 데이터도 확보할 계획이라고 우주청은 설명했다.

스피어엑스는 캘리포니아공대 주관으로 미국 항공우주국(NASA) 제트추진연구소는 물론 국내 한국천문연구원까지 12개 기관이 참여한 국제 협력 사업이다. 2019년부터 2800억 원 규모로 진행됐다. 천문연은 영하 220℃의 우주환경을 구현하는 극저온 진공챔버를 개발해 우주망원경의 광학 및 분광 성능 테스트를 주도했고 관측 자료를 처리할 소프트웨어 개발에도 협력했다. 천문연은 스피어엑스가 포착할 자료를 분석하는 과학연구에도 적극 참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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