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25일 기준금리를 연 3%에서 연 2.75%로 인하한 가운데 원·달러 환율의 상승 폭은 제한적이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3.0원 오른 1430.4원에 주간 거래를 마쳤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2.60원 오른 1431.0원에 개장했다. 금리 인하 발표 직후 되레 1428원대로 떨어지다 소폭 오른 뒤 줄곧 1430원대 흐름을 유지했다. 당초 한은의 금리 인하로 원·달러 환율 상승 폭 확대를 했지만, 그 영향은 생각보다 미미했다는 평가다. 정용호 KB증권 부부장은 “시장 인하 기대가 선반영된 영향에 오늘 시장은 비교적 안정된 흐름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위원은 “간밤 달러가 소폭 상승하면서 원·달러 상승 영향을 받은 것”이라면서 “금리 인하 영향의 환율 상승 압력은 상대적으로 적었다”고 평가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일보다 0.29% 오른 106.59를 기록했다. 엔·달러 환율은 0.23% 하락한 149.76엔을 나타냈다.
이날 국고채 3년물은 전거래일보다 0.014%포인트 하락한 연 2.596%로 장을 마감했다. 10년물은 0.028%포인트 빠진 연 2.797%였다. 국고채 금리도 환율과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는 평가다. 한은은 “이창용 총재의 톤이 예상보다 중립적이었다는 시장의 평가가 있었다"면서 “10년물이 더 크게 하락한 건 최근 미국채 장기 금리가 하락한 영향이 작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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