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096770)의 윤활유 자회사 SK엔무브가 냉난방 효율을 높이고 환경규제까지 맞춘 차량용 차세대 냉매의 국제협회 인증을 획득했다.
SK엔무브는 10일(현지 시간) 자체 개발한 차세대 냉매 제품 2종이 미국 냉난방공조협회로부터 냉매 국제인증인 알넘버를 획득했다고 12일 밝혔다. 알넘버는 미국공조냉동공학회(ASHRAE)가 안전성과 효율성 등 냉매의 성능을 평가해 부여하는 인증이다.
이번에 알넘버 인증을 획득한 냉매는 모든 차량 공조 시스템에 탑재할 수 있는 차세대 제품이다. 내연기관과 달리 엔진 폐열이 발생하지 않아 냉난방 겸용 냉매가 필요한 전기차를 겨냥해 개발됐다.
SK엔무브가 현재 상용화된 전기차 공조 시스템과 동일한 조건의 설비에서 차세대 냉매 제품의 성능평가를 진행한 결과 우수한 냉난방 성능을 보였다. 전기차 열관리 핵심부품인 히트펌프 효율도 개선돼 전기 소비효율(전비)도 향상됐다.
SK엔무브의 차세대 냉매는 글로벌 환경규제 기준에도 부합한다. 현재 미국은 수소불화탄소(HFC) 사용을 단계적으로 줄여가고 있으며 유럽연합(EU) 역시 과불화합물(PFAS)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SK엔무브가 알넘버를 획득한 제품은 총 3개다. 지난해 6월에도 냉매 1개 제품이 인증을 얻었다. SK엔무브는 지난해 1월 현대자동차그룹과 업무협약을 맺고 냉난방 성능을 30% 이상 높인 차량용 차세대 냉매를 개발해 왔는데 이 과정에서 개발된 3개 냉매 제품이 알넘버를 취득한 것이다.
김원기 SK엔무브 사장은 “전기차용 윤활유, 액침냉각 플루이드 등 10년 이상 축적한 열관리 연구개발 역량에 기반해 발 빠르게 냉매 기술을 확보하면서 알넘버 인증 성과를 거뒀다”며 “앞으로도 열관리 역량을 강화해 글로벌 냉매 기술 선도 기업이자 에너지 효율화 기업으로서의 지위를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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