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한 삼양식품 주가가 장중 강세를 보이며 사상 최고가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날 오후 2시 40분 기준 삼양식품은 전일 대비 15.63% 상승한 81만 4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장중엔 81만 5000원까지도 오르면서 역대 최고가를 다시 썼다. 1년 전(17만 7500원)과 비교하면 356.9% 뛰었다.
주가 강세는 대표 제품인 ‘불닭볶음면'의 해외 사업 확대와 북미·유럽 매출 확대 기대감 등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삼양식품은 작년 연결 기준 매출 1조7300억원, 영업이익 3442억원으로 집계됐다고 전날 공시했다. 이는 창사 이래 최대 실적으로, 매출은 전년 대비 45% 늘었고 영업이익은 133% 급증했다. 류은애 KB증권 연구원은 "우호적인 환율 속에 북미 매출 비중이 상승한 것이 매출 서프라이즈 요인"이라며 "오는 5월 완공돼 7월 상업생산 예정인 밀양2공장을 통해 북미, 유럽 매출 비중 확대가 가속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증권가에서는 삼양식품이 올해 황제주(주가가 100만원이 넘는 종목)에 등극할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날 DS투자증권은 삼양식품이 생산능력과 지역 확대를 통한 실적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하며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각각 '매수', 100만원으로 유지했다.
이외에도 올해 삼양식품 리포트를 발간한 증권사 중 키움증권, 한화투자증권이 목표주가 100만원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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