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 사이에서 K뷰티에 이어 ‘K두피케어’가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국내 인바운드 관광 플랫폼인 크리에이트립은 올 들어 11월까지 K두피케어 거래액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19% 증가했다고 24일 밝혔다. 이 서비스를 이용한 여행객의 국적은 다양했다. 전체 예약의 58%를 미국, 캐나다, 호주, 영국 등 영미권 관광객이 차지했으며, 프랑스와 독일 등 유럽권 관광객도 19%에 달했다. 단일 국가로는 미국이 37%로 압도적인 1위를 기록했다. 이용 연령층은 20대가 39%, 30대가 36%로 2030세대가 전체의 75%를 차지했다.
한국 두피케어를 찾는 목적은 국가별로 달랐다. 유럽 관광객은 석회수로 인해 두피 건조와 트러블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아 두피 트러블 관리 목적으로 상품을 이용했다. 반면 북미 관광객은 '트렌드'에 맞춰 K두피케어를 찾았다. 최근 미국 2030세대 사이에서는 두피도 얼굴 피부처럼 관리하는 '스키니피케이션'(Skinification)이 소셜미디어(SNS) 등을 통해 유행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개인별 두피상태를 정밀 진단한 후 노폐물 제거, 영양 공급, 혈액 순환 촉진까지 단계별로 맞춤형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특히 프라이빗 룸(개인실)이나 한옥을 개조한 스파 등 이색 공간에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점도 인기 요인이다.
임혜민 크리에이트립 대표는 "K두피케어는 외국인들에게 한국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차별화된 웰니스 콘텐츠로 자리 잡았다"며 "외국인 관광객의 취향을 반영한 맞춤형 서비스를 확대해 시장을 개척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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