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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만 이용자·1.2만 코디…시너지 장착한 '코웨이 상조'

'렌탈 + 상조' 결합상품 시험판매

월납입 3만3200원·3만9900원

"광활한 데이터·영업망 큰 무기"


지난해 실버케어 시장 진출을 선언한 코웨이(021240)가 올해 상반기 정식 출시할 ‘상조·렌탈 결합상품’ 시험 판매에 돌입했다. 상조 상품 출시를 시작으로 코웨이는 잇따라 실버케어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상조업계는 국내외 코웨이 1000만 이용자(계정), 1만 2000명의 방문판매사원 ‘코디’가 낼 수도 있는 시너지 효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코웨이 ‘코디’가 무상 방문 케어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사진 제공=코웨이




30일 업계에 따르면 코웨이의 자회사인 코웨이라이프솔루션은 전국 직영 매장 일부와 홈페이지를 통해 렌탈·상조 결합상품인 코웨이라이프 599와 코웨이라이프 499를 테스트 판매 중이다. 납입기간은 모두 180개월이며 월 납입금은 고급형인 599가 3만 9900원, 499가 3만 3200원으로 책정됐다. 이 상품에 가입하면 정수기·안마의자 등 대부분의 코웨이 렌탈 상품 이용 시 599는 100만 원, 499는 80만 원을 지원받을 수 있다.

상조 상품은 장례지도사 지원(3일), 의전 보조(6~7명), 고인 운구차 지원, 의전 차량 지원(왕복 200~400km), 필수 장례 용품 제공, 상복 대여(7~10벌), 제단장식 지원금 50만~75만 원 지원 등의 혜택으로 구성됐다. 필요에 따라 납입 기간 중에 여행 등의 상품으로 바꿔 이용할 수 있으며 만기 해지시 납입금은 전액 환급받을 수 있다.

코웨이 관계자는 “현재 일부 직영 매장 등에서 상조·렌탈 결합상품을 판매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테스트 판매 기간 현장의 의견을 반영해 올 상반기에 상품을 정식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후 개인 간병 서비스와 다양한 전환 서비스 상품도 잇따라 선보이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코웨이는 고령화로 실버케어 시장이 급속도로 커짐에 따라 작년 10월 코웨이라이프솔루션을 설립하며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코웨이라이프솔루션은 상조 사업을 위해 공정거래위원회에 선불식 할부거래업체로 등록도 마쳤다. 코웨이라이프솔루션이 현재 준비 중인 서비스는 교원라이프·보람상조 등 메이저 상조업체가 제공하는 서비스와 별반 차이가 없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보람상조는 쿠쿠홈시스와 제휴를 맺고 렌탈·상조 결합상품을 2023년 출시하기도 했다.

상품 만으로는 차별화 무기가 보이는 코웨이이지만 업계가 긴장하는 이유는 1000만 코웨이 계정과 1만 2000명의 코디 때문이다. 코웨이는 지난해 국내 659만, 해외 350만 등 1000만 계정을 돌파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코웨이가 보유한 1000만 명의 계정 정보와 1만 2000명의 영업사원은 상조 업계 입장에서는 신경이 안 쓰일 수가 없다”며 “전체 상조 가입자수가 1000만 명 정도라는 점을 감안하면 그 어느 상조 회사도 그런 데이터베이스와 영업망은 갖추고 있지 못하다”고 귀띔했다.

이와 관련, 코웨이 관계자는 “코웨이 이용자 가운데 시니어 비중이 적지 않은 것은 사실”이라며 “가입자를 대상으로 한 상품을 내놓을지, 코디가 상조 상품을 판매할 지 등 구체적인 사업 계획은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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