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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서 LNG로…최창원의 SK가스, 영토 더 넓힌다

■울산 첫 LNG 터미널 시운전

6만5000톤 LNG船 KET에 입항

LNG 밸류체인 핵심 인프라 연계

SK가스의 액화천연가스(LNG) 선박 그레이스코스모스호가 5일 울산 코리아에너지터미널(KET) 2번 부두에 입항해 하역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 제공=SK가스




SK가스가 액화천연가스(LNG) 터미널 시운전을 시작하며 올해를 신사업 원년으로 삼을 채비를 마쳤다. 액화석유가스(LPG)에서 LNG로 사업 다변화에 나서는 것인데 앞으로 수소 사업으로까지 확장할 계획이다. SK가스 최대주주는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이 지배하고 있는 SK디스버커리다.

SK가스는 이달 5일 약 6만 5000톤 규모의 LNG를 실은 LNG 선박 그레이스코스모스호가 울산 코리아에너지터미널(KET) 2번 부두에 입항해 하역을 개시한 후 쿨다운(탱크나 배관 등 설비의 단계적 냉각)까지 무사히 마무리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에 도입된 LNG는 SK가스의 발전 자회사인 울산 GPS(UGPS)와 KET 시운전 등에 활용될 예정이다.

UGPS는 LNG와 LPG를 모두 연료로 활용할 수 있는 세계 최초의 LNG·LPG 듀얼 발전소다. 시황에 따라 LNG와 LPG 가운데 가격경쟁력 있는 가스를 연료로 선택해 탄력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것이 강점이며 발전 용량은 원전 1기와 맞먹는 1.2GW에 달한다.

특히 이번 KET의 LNG 터미널 사업 개시는 SK가스 LNG 밸류체인 중 저장을 책임지는 KET와 수요를 담당하는 UGPS, 두 핵심 인프라가 처음으로 연결됐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SK가스는 설명했다.

SK가스가 한국석유공사와 함께 울산 북항에 짓고 있는 KET는 현재 LNG 탱크 총 3기가 건설 중이며 향후 KET 배후 부지에 위치한 수소 복합 단지 CEC 내 탱크까지 포함하면 SK가스는 총 6기, 약 720만 톤 규모의 LNG 저장 탱크를 갖추게 된다.



KET 내 1번 탱크의 LNG는 UGPS로 공급될 예정이며 UGPS 외에도 SK에너지·에쓰오일(S-OIL) 등이 LNG 저장 설비를 사용할 예정이다.

UGPS는 SK가스가 확보한 최대 LNG 수요처로 연간 약 90만~100만 톤 규모의 LNG를 사용할 예정이다. KET에 저장된 LNG는 약 5㎞ 떨어진 UGPS로 곧바로 공급된다. 직배관을 통해 연료를 공급받기 때문에 사업 수익성을 끌어올릴 수 있다. SK가스는 두 인프라의 설비별 시운전을 단계적으로 진행하며 안전성을 높이고 UGPS와 KET의 하반기 상업 가동을 차질 없이 준비할 방침이다.

윤병석 SK가스 대표는 “KET를 기반으로 그동안 쌓아온 에너지 사업 역량을 집결시켜 LNG 분야로의 사업 확대를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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