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전환을 넘어 인공지능(AI) 전환이 진행되며 클라우드 기업들이 주목받고 있다. 대표적인 기업으로 미국의 세일즈포스를 꼽을 수 있다. 최근 클라우드 서비스에 AI 기술을 접목 시키며 매출 성장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기업이다.
세일즈포스의 올 3분기(8~10월)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11.3% 증가한 87억 2000만 달러(약 11조 2505억 원)로 예상치에 부합했다. 같은 기간 조정 영업이익은 52.9% 급증한 27억 2000만 달러(약 3조 5093억 원)로 시장 기대치였던 26억 4000만 달러(3조 4056억 원)를 상회했다. 영업이익률은 31.2%에 이르며 2분기 연속 30.0%를 넘어섰다.
세일즈포스의 단기잔여계약가치(CPRO)는 전년 대비 14.4% 증가한 239억 달러(약 30조 8310억 원)로 컨선세스(232억 2000만 달러)를 상회했다. 세일즈포스가 제시한 전망치인 232억 달러(29조 9210억 원)도 웃돌았다. 조기 리뉴얼 수요가 유입됐기 때문이다.
최근 주목되는 서비스는 9월 드림포스 행사에서 발표된 ‘아인슈타인 코파일럿’이다. 기존의 아인슈타인 프로그램에 AI 비서 기능이 추가된 것으로 이미 미국 경제전문지 포춘이 선정한 100대 기업 중 17%가 세일즈포스의 고객으로 유입됐다.
세일즈포스는 중장기적으로도 생성형 AI의 수혜 업체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대기업들이 업무 효율화를 위해 자동화 서비스 도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세일즈포스는 기타 클라우드 서비스에도 생성형 AI 기술을 접목시켜 나가고 있다.
세일즈포스에 대한 긍정적 시각을 유지하는 배경에는 생성형 AI 기반의 클라우드 수요 확대로 구독 매출 증가와 수익성 개선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불안한 거시경제 환경 여건에도 고객 관계 관리(CRM) 시장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고, 성장주 중에서도 양호한 현금 흐름을 보유하고 있다.
세일즈포스는 올 들어 뉴욕증시에서 시가총액이 두 배 가량 급등했지만 경쟁사 대비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부담도 제한적인 만큼 중장기 상승 여력을 보유한 상장사라고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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