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게임즈(225570)의 서브컬처(일본 애니메이션풍) 수집형 역할수행게임(RPG) ‘블루 아카이브’가 3일 중국 시장에 정식 출시됐다. ‘블루 아카이브’는 출시 4시간 만에 중국 앱스토어 매출 37위 진입했다. '블루 아카이브'가 중국에서도 인기 몰이에 성공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온다.
‘블루 아카이브’는 플레이어가 다양한 학원 소속의 학생들을 이끌며 도시에서 발생한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캐릭터 역할수행게임이다. 이 게임은 2021년 2월 일본 지역에, 2021년 11월 한국, 북미, 태국 등 237개국에 출시된 바 있다. 일본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 최고매출 순위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또 한국 애플 앱스토어 최고매출 순위 1위도 달성했다. 지난해 ‘대한민국 게임대상’, ‘구글플레이 2022 올해를 빛낸 수상작 어워즈’에서 각각 ‘인기게임상’, ‘올해를 빛낸 인기 게임’을 받았다.
'블루 아카이브'가 중국에서도 흥행을 이어갈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온다. 지난 6월 진행된 중국 시범 테스트 당시 주요 앱 마켓에서 인기 게임 순위 1위에 올랐고, 사전 예약자 수는 425만 명을 기록했다. '블루 아카이브'의 현지 서비스를 맡은 상하이 로밍스타는 '블루 아카이브' 출시를 앞두고 대규모 오프라인 2차 창작 페스티벌 '빌리빌리 월드'에 '블루 아카이브'를 선보이는 등 적극적인 홍보를 진행하고 있다. 김하정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앱스토어 매출 37위로 시작했다”며 “시작 순위는 에픽세븐과 같지만 1시간 30분 가량 빠르다”고 말했다. 임희석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웨이보 일 검색량도 700만 건으로 중국 매출 10위 이내의 게임들과 비슷한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며 “일본, 국내, 글로벌 지역에서 증명된 라이프사이클을 고려하면 급격한 하향 안정화 없이 견조한 매출을 장기적으로 이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블루 아카이브’는 여전히 서브컬처의 고향인 일본에서 인기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달 일본에서 2.5주년 업데이트가 적용된 직후 일본 애플 앱스토어 실시간 매출 순위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블루 아카이브’는 TV 애니메이션 제작도 확정지었다. 이 게임의 일본 서비스를 담당하고 있는 ‘요스타’의 자회사 ‘요스타 픽처스’가 제작한다. 감독은 ‘야마기시 다이고’가 맡으며 총작화 감독은 ‘하기와라 히로미츠’다.
‘블루 아카이브’의 흥행 비결은 공감을 일으키는 탄탄한 스토리와 매력적인 캐릭터 덕분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이 게임에서는 학원도시 ‘키보토스’에 부임한 선생님 역할의 플레이어가 학생들을 인솔해 미션을 수행하는 밝고 유쾌한 스토리가 특징으로 꼽힌다. 넥슨 게임즈는 “다채로운 개성을 갖춘 매력적인 캐릭터들가 스토리에 설득력을 더한다"며 "이를 통해 게임 이용자들의 흥미를 더욱 높인다”고 설명했다.
서브컬처에 대한 높은 이해와 경험을 갖춘 '블루 아카이브' 개발진이 게임의 몰입도를 끌어올렸다는 평을 받는다. 아울러 김용하 총괄PD를 비롯한 블루 아카이브 관계자들의 적극적인 소통 노력으로도 빛을 발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 총괄PD, 박병림 PD, 임종규 디렉터 등 개발 리더들은 ‘블루 아카이브 1.5주년 페스티벌’, ‘AGF 2022’, ‘서울 코믹월드’ 등 주요 행사장에서 이용자들과 교류하고 있다. 또 일본, 한국, 대만 등 각 서비스 권역별 주요 방송에 출연해 새로운 정보를 소개하고, 개발과 관련한 다양한 스토리를 생동감 있게 전달하고 있다.
김 총괄 PD는 "‘선생님’(블루 아카이브 이용자의 애칭)에게 오랜 기간 사랑 받을 수 있도록 모든 구성원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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