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조 원을 돌파한 신용융자 잔고 등을 고려했을 때 코스피 소형주와 코스닥 대형·중형주를 경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25일 김정윤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소형주의 신용융자 잔고율, 공여율은 각각 1.7%, 8.0%로 코스피를 상회하고 코스닥 대형주는 각각 2.5%·9.6%, 중형주는 2.4%·12.0%로 코스닥을 상회한다”며 “코스닥 중형주가 가장 높은 신용융자공여율을 기록하면서 우선적으로 수급발 변동성 확대를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날 8개 종목이 하한가를 맞으면서 출렁였던 배경에도 ‘빚투’가 있다고 김 연구원은 지적했다. 김 연구원은 “전날 하한가를 기록한 종목들을 보면 공통적으로 시장 대비 신용융자잔고율과 공여율이 과도한 수준이었다”며 “차액결제거래(CFD) 계좌 관련 데이터에 접근·분석하기엔 제약이 있지만, 신용거래 데이터를 기반으로 볼 경우 수급 변동성 확대 원인은 높아진 레버리지 부담이었다고 합리적으로 추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럴 경우 주가 하방위험이 발생하면 급매 현상은 더욱 증폭될 수 있어 지속적으로 경계해야 하며 기초 체력(펀더멘털)이 아닌 단순 수급으로 주가의 비정상적인 움직임이 나타날 경우 결국 수급 변동성 확대로 가격조정이 나타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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