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 서비스 품질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지만 81개 기관이 여전히 ‘미흡 기관’으로 분류됐다. 축산물품질평가원·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한국무역보험공사·한국벤처투자 등 4개 기관은 4년 연속, 독립기념관은 3년 연속 우수 기관으로 선정됐다. 한국전력·지역난방공사·토지주택공사·마사회·강원랜드 등은 미흡 기관으로 꼽혔다.
기획재정부는 12일 올 1월부터 3월까지 ‘2022년도 공공기관 고객만족도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올해 조사 대상 공공기관은 공기업 25개, 준정부 기관 92개, 기타 135개 등 모두 252곳이었다. 이 가운데 신규로 포함된 7곳을 제외한 245개 기관에 대한 달성도 평가가 이뤄졌다.
그 결과 51개 기관(공기업5개, 준정부 19개, 기타 27개)이 모든 조사 대상에서 고객 만족도 목표치를 달성한 ‘우수 기관’에 선정됐다. 지난해 결과와 비교해 10곳이 늘어난 것으로 기재부는 공공기관들의 고객 서비스 향상에 대한 노력과 함께 코로나19 회복에 맞물려 대면 서비스가 활발해지면서 전반적인 서비스 만족도가 향상됐다고 평가했다. 4년 연속 우수 기관으로 선정된 축산물품질평가원은 축산물 거래에 필요한 유통 증명서를 한 장으로 통합해 사용할 수 있도록 ‘축산물원패스시스템’을 구축·운영하는 등 국민 편의를 대폭 개선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에 비해 113개 기관(공기업 9개, 준정부 41개, 기타 63개)은 조사 대상 사업의 50% 이상에서 목표치를 달성(달성도 점수 0.75 이상 1.00 미만)해 ‘보통 기관’으로 분류됐다. 역시 지난해보다 17곳이 증가한 수치였다. 반면 81개 기관(공기업 11개, 준정부 32개, 기타 38개)은 조사 대상 사업의 50% 미만에서 목표치를 달성(달성도 점수 0.75 미만)해 ‘미흡 기관’으로 분류됐다. 미흡 기관으로 분류된 곳에 대해 정부는 대국민 서비스 개선 계획을 수립해 주무 부처가 분기별 이행 실적을 점검할 예정이다. 고객 중심 경영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컨설팅 교육도 병행하게 된다.
한편 기재부는 이번 조사 결과를 2022년도 공공기관 경영 실적 평가에 반영하고 ‘공공기관 경영정보시스템(알리오)’에 공시할 예정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앞으로도 정부는 공공기관이 자율적·혁신적으로 고객 중심 경영을 강화해 대국민 서비스가 향상될 수 있도록 제도 개선의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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