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이 대출금리를 인하하는 방식으로 대출 문턱을 속속 낮추고 있다. 가계대출이 감소세를 보이면서 신규 대출 고객을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우리원더랜드' 애플리케이션(앱) 가입 고객을 대상으로 연 0.1%포인트(p) 금리 우대 쿠폰을 제공한다. 우대 금리를 제공해 금리를 낮추는 방식이다. 쿠폰을 다운 받은 고객은 오는 11일부터 우리아파트론·우리부동산론·마이스타일 모기지론 등 주택·주거용 오피스텔 담보대출과 우리전세론 신규 대출을 받으면 0.1%포인트 금리 우대를 받을 수 있다.
신한은행도 오는 8일부터 주택담보대출과 전세자금대출 금리를 최대 0.10∼25%포인트(p) 인하한다. 주담대의 경우 변동·고정금리 구분 없이 대면 대출 금리가 0.2%포인트, 앱 등 비대면 대출 금리가 0.1%포인트 낮아진다. 3가지 전세자금대출 상품 이용자 중 금융채 2년물 기준의 고정금리를 선택해도 0.25%포인트 낮은 금리를 적용 받는다. 전세자금대출에 0.1%포인트의 장애인 우대금리도 신설한다.
이미 은행권에서는 금리 인하 경쟁이 일어나고 있다. 앞서 KB국민은행은 지난 5일부터 주담대와 전세자금대출 금리를 낮췄다. 혼합형(5년 고정형) 금리는 0.45%포인트, 변동금리는 0.15%포인트 떨어졌다. KB전세금안심대출과 KB주택전세자금대출 금리도 각각 0.55%포인트, 0.25%포인트 낮아졌다. 농협은행도 8일부터 주담대 금리를 0.3%포인트 낮춘다.
한편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지난달 말 가계대출 잔액은 703조 1937억 원으로 1월 이후 3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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