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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2대주주"…미코세라믹스 IPO 돌입

미코, 이달 15% 뛰며 연말 랠리

반도체 자회사 상장 예비심사 청구

미코파워도 400억 투자유치 성공

알짜 자회사 지분가치 재평가 기대





반도체 부품 및 서비스 업체 미코(059090)의 주가가 12월 들어서만 15% 뛰었다. 삼성전자가 2대 주주로 있는 미코세라믹스가 상장 예비 심사를 청구하며 공모 일정이 가시화되는 등 자회사의 다중 호재가 주가에 힘을 불어넣는 모양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7일 코스닥시장에서 미코는 전일 대비 3.77% 상승한 1만 5,1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올해 초 1만 8,000원에 육박했던 미코의 주가는 지난 8월 말 1만 1,800원까지 추락하며 줄곧 하향세를 그렸지만, 이달 들어서는 14.8% 뛰면서 분위기가 급격히 전환점을 맞았다.



핵심 자회사에 대한 지분 가치 재평가가 주가 상승 동력으로 지목된다. 지난 17일 미코의 자회사이자 반도체 세라믹 히터 및 점전척(ESC) 부품 업체 미코세라믹스는 코스닥시장 입성을 위한 상장 예비 심사 청구서를 한국거래소에 제출했다. 상장 주관사는 KB증권이며 향후 두 달간 심사를 거쳐 내년 2분기 중 코스닥에 상장한다. 지난해 말 기준 미코세라믹스에 대한 미코의 지분율은 84.3%이며 주요 주주가 삼성전자라는 점도 눈길을 끈다. 지난해 11월 삼성전자는 일본 업체가 독식하고 있는 세라믹 히터 및 ESC 산업 국내 육성을 위해 미코세라믹스에 217억 원을 투자해 2대 주주에 올랐다.

또다른 자회사 미코파워가 탄소중립 정책의 바람을 타고 다수의 기관 투자자들로부터 구애를 받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고체 산화물 연료전지(SOFC)를 제조하는 미코파워는 17일 한국산업은행과 AIP벤처파트너스 등 벤처캐피탈(VC)로부터 400억 원의 투자금을 유치했다고 공시했다. 신주 약 43만 주를 주당 9만 2,506원에 발행하는 유상증자 방식으로 100억 원은 시설자금, 300억 원은 운영자금에 쓰일 계획이다. SOFC는 수소와 산소를 활용해 에너지를 생산하는 친환경 발전 시스템으로 내년 이후 본격적인 실적 성장이 기대된다. 미코세라믹스의 상장 이후 미코파워만 비상장사로 남게 되지만 글로벌 친환경 기조 강화 속 사업이 빠르게 확장하고 있어 업계 안팎에서는 미코파워의 기업공개(IPO)를 점치고 있다. 회사 측도 “구체적인 계획은 없지만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미 상장된 반도체 장치 부품 세정·코팅 업체 ‘코미코(183300)’와 진단키트·진단시약 업체 ‘미코바이오메드(214610)’도 미코의 계열사다. 임예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미코는 올해 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 전년 대비 각각 28%, 69% 증가해 연초 사업 계획을 크게 웃돌 것”이라며 “시스템 반도체가 주력인 미국과 대만 법인이 외형 성장을 이끌면서 내년에도 10% 안팎의 실적 개선이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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