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협은행이 지난 6월말부터 5개월째 비대면 창구를 통한 주택자금대출 신청을 중단하고 있다.
21일 금융계에 따르면 수협은행은 6·27 대책이 발표된 직후부터 현재까지 △Sh간편e모기지론(모바일 주택담보대출) △헤이(Hey)전세자금대출 △Sh간편e오피스텔담보대출 등 주요 비대면 대출 상품 신규 접수를 받지 않고 있다.
그간 금융 당국의 새 대출 규제가 발표될 때마다 시중은행들은 이를 전산에 반영하기 위해 일시적으로 비대면 대출 영업을 중단한 적은 있으나 그 기간이 3주를 넘긴 사례는 거의 없었다.
빠듯한 연간 가계대출 총량 목표치 사정이 영향을 끼쳤다. 수협은행은 올해 상반기에 이미 연간 가계대출 목표의 상당 부분을 소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출 여력이 제한된 상황에서 정부의 고강도 대출 억제책이 나오자 비대면 채널을 걸어잠그는 방식으로 총량을 관리한 것이다. 수협은행 관계자는 “중도금·잔금 대출 등 이미 약정된 대출을 시뮬레이션 해보니 속도 조절이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수협은행은 전산 시스템 개선 작업도 중단 사유 중 하나라고 밝혔다. 정부의 대출 규제가 연달아 새롭게 나오면서 전산 체계 전반을 손 볼 필요성이 커졌다는 것이다.
연말을 앞두고 수협은행은 여전히 대출 총량 관리 필요성이 큰 상황으로 알려졌다. 비대면 대출 영업은 내년 초에야 정상화될 것으로 보인다. 또다른 수협은행 관계자는 “비대면 대출 접수 비중은 크지 않다”며 “영업점 대출 영업은 정상적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bae@sedail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