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오는 2027년 완전 자율주행 상용화에 대비해 도로에 통신 인프라를 구축하고 도심항공모빌리티(UAM)가 다닐 하늘길을 만든다.
국토교통부는 19일 국무회의에서 보고한 ‘지능형 교통체계 기본 계획 2030’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지능형 교통체계 기본 계획은 자동차·도로, 철도, 항공, 해상 각 교통 분야별 지능형 교통체계를 개발·보급하기 위한 추진 전략이다. 인공지능(AI)·사물인터넷(IoT) 등 첨단 기술로 교통 시설과 이용자가 쌍방향으로 소통하며 교통 서비스의 효율성을 높이는 것이 이번 계획의 특징이다.
특히 2027년 완전 자율주행(Lv.4) 상용화에 대비해 올해부터 고속도로를 비롯한 전국 주요 도로에 차세대 지능형 교통체계(C-ITS) 통신 인프라 구축을 추진한다. 인증서를 발급받은 차량과 인프라만 차량사물통신(V2X)을 할 수 있도록 보안 인증 체계도 구축한다. 차량·인프라·센터 간 신뢰성 있는 정보를 공유하도록 해 자율주행차의 원활한 운행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국토부는 도심 내 수직 이착륙을 특징으로 하는 UAM의 탑승 시설 구조와 제반 설비에 관한 기준도 마련한다. 도심 내 안전한 운용과 효율적인 운항을 위해 도심 3차원 지도를 구축하는 등 UAM의 본격 활용도 준비하기로 했다.
AI 등 첨단 기술로 교통안전 사각지대를 해소하는 방안도 이번 계획에 포함됐다. 국토부는 AI로 역주행 등 돌발 상황을 감지하는 스마트 CCTV 모니터링 시스템을 주요 구간에 확대하기로 했다. 결빙 등 실시간 노면 상태와 낙석 등 장애물을 검지해 운전자에게 위험 정보를 제공하는 ‘도로 상태 관리 시스템’ 등도 구축한다.
철도 건널목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철도 건널목 교통 흐름과 위험 상황을 스스로 판단하는 ‘전자식 경보 시스템’을 도입하기로 했다. 인접 도로 교통신호와의 연계 체계를 구축하는 등 ‘스마트 철도 건널목’은 2025년까지 교통량이 많은 200개소에 우선 구축한다. 안석환 국토부 종합교통정책관은 “국민이 상상했던 첨단 교통체계가 실현될 수 있도록 기본 계획상 세부 과제를 분야별로 차질 없이 추진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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