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의민족부터 스타트업, 제조기반 중소벤처기업까지 서빙로봇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28일 디스플레이·반도체 검사장비 기업 영우디에스피(143540)는 SK텔레콤, 우리로봇, 코가플렉스와 함께 서빙로봇 상용화를 위한 업무제휴 협약식을 맺었다고 밝혔다.
서빙로봇 개발을 위해 SK텔레콤은 실내 원격 관제 기술을 제공한다. 우리로봇은 서빙로봇의 사업기획과 제조, 코가플렉스는 인공지능(AI) 기반 실내자율주행기술을 개발한다. 영우디에스피는 디스플레이 검사장비 기술력을 통해 서빙로봇의 제품개발, 설계, 양산, 출하를 총괄한다.
서빙고는 오는 8월부터 국내 인터불고호텔의 로비와 식당 등에서 10여대가 시범 운영될 예정이다. 호텔 정문에서 고객에게 환영 인사를 하고, 로비에서 웰컴 드링크 서빙 및 고객이 주문한 음식, 요청 물품 등을 전달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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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우디에스피 관계자는 "서비스로봇은 호텔의 종업원 부족과 비용절감 문제를 해결하도록 도와주고, 기존 인력들의 노동강도도 줄여줄 수 있다"며 "특히 코로나19 사태가 수습된 뒤 관광객이 다시 늘어나면 자동화와 비접촉의 중요도가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 영우디에스피 등이 개발하는 서빙로봇 외에도 우아한형제들(배달의민족)과 베어로보틱스 등 국내 주요 기업들은 최근 서빙로봇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배민의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은 SFG신화푸드그룹이 운영하는 외식매장에 서빙로봇 ‘딜리플레이트’ 100대를 연내 공급하기로 했다. 소프트뱅크 등 기관투자가로부터 지난해 400억원 규모 투자를 받은 스타트업 베어로보틱스도 소프트뱅크로보틱스 그룹과 파트너십을 맺고 서빙 로봇 ‘서비(Servi)’의 글로벌 공급을 준비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미 일본에서는 객실 내 로봇에 물품을 요청하면 자율 배송 로봇이 방 앞까지 물품을 전달하는 서비스도 시작했다”며 “도쿄 올림픽을 기점으로 호텔 내 서비스 로봇 시장이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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