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의약품안전처 직원들이 인보사 사태의 진실을 파악하기 위해 미국 출국길에 올랐다.
20일 관련업 계에 따르면 식약처는 코오롱생명과학의 자회사이자 인보사 개발회사인 코오롱티슈진 현지실사를 위해 10여명의 직원을 투입했다. 이들은 19일 미국행 비행기를 탔으며, 약 일주일간 실사를 진행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코오롱티슈진은 물론 제조용세포주 제조소인 우시와 세포은행 보관소 피셔를 방문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시판 중인 제품(2액)의 신장세포가 최초 세포에서 유래한 것인지 확인하고, 코오롱티슈진이 보유한 MCB(Master Cell Bank)도 살펴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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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처는 코오롱티슈진이 이미 2년 전 2액의 주 성분이 신장 세포였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는 사실을 접하면서 사태를 더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는 상황이다.
코오롱티슈진은 지난 3일 공시를 통해 “(인보사의) 위탁생산 업체 스위스 론자가 자체 내부 기준으로 2017년 3월 1액과 2액에 대해 생산 가능 여부를 점검하는 과정에서 STR(유전학적 계통검사) 위탁 검사를 해 2액이 사람 단일세포주(293유래세포)이며 생산에 문제가 없음을 확인하고 생산한 사실이 있다는 사실을 코오롱생명과학에 통지했다”고 밝혔다. 인보사가 국내에서 식약처 허가를 받은 2017년 7월보다 4개월이나 앞서 인보사 2액이 293유래세포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는 얘기다.
식약처 관계자는 “시험검사 결과, 코오롱 제출 자료, 해외 실사를 종합적으로 판단하면 관련 문제가 밝혀질 것으로 생각된다”며 “허가취소는 종합적인 판단 결과를 보고 최종적으로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홍용기자 prodig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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