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출신이자 tvN 간판 PD로 활약하고 있는 나영석 PD가 지난해 CEO인 이재현 CJ그룹 회장보다 더 많은 연봉을 수령한 것으로 나타났다.
CJ ENM이 1일 공개한 2018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나영석 PD는 지난해 7월 이후 급여액만 2억 1,500만 원에 성과급 등 상여금으로 35억 1,000만 원을 받았다.
CJ오쇼핑과 합병하기 전 CJ E&M 당시 보수액까지 포함하면 나영석 PD는 2018년 한 해에만 총 40억 7,600만 원을 수령했다. 이재현 CJ그룹 회장(23억2,700만원)과 이미경 CJ그룹 부회장(26억400만원)보다 더 많은 보수액이다. 허민회 CJ ENM대표이사의 한 해 보수액(12억7,700만 원)과는 4배 가까이 차이가 난다.
나영석 PD 다음으로는 신원호 PD의 이름이 올랐다. 신원호 PD는 연봉 1억원 안팎에 상여 25억 원 안팎을 받았다. 신 PD의 2018년 총 보수액은 27억4,600만원이다.
나영석 PD의 성과급 산정은 ‘신서유기6’, ‘알쓸신잡3’, ‘윤식당2’ 등 tvN 간판 예능 프로그램 최고 시청률에 따른 것이다. 신원호 PD 역시 드라마 ‘슬기로운 감빵생활’ 최고 시청률 갱신과 함께 국내외 콘텐츠 판매 성과가 반영됐다.
한편 국내 주요 대기업 임원들의 연봉도 같은 날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주요 기업 임원들의 연봉은 평균 5억 원을 웃돌았다. 전체 임직원 중 최고 연봉을 수령한 인물은 더블유게임즈의 박신정 창업멤버 겸 부사장으로 236억 4,500만 원을 기록했다. 샐러리맨 중에서는 지난해 70억 3,400만 원을 받은 권오현 삼성전자 회장(지난해 3월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남)이 4년 연속 이름을 올렸다.
/강신우기자 seen@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