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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 공기청정기... LPG... 벤처캐피탈... 뜨는 '정책 수혜株' 올라타볼까

정부, 미세먼지 총력대응 방침에

위닉스·크린앤 등 신고가 행진

SK가스 등 LPG공급사도 강세

신산업 벤처창업 붐 조성 계기로

아주IB 등 창투사 실적개선 기대

민간SOC 확대는 건설주에 호재

이달 들어 코스피·코스닥지수의 상승과 하락이 엇갈리는 변동성 장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공기청정기·LPG(액화석유가스)·벤처 캐피탈 등 정부 정책 수혜가 기대되는 종목들의 상승세가 돋보이고 있다. 특히 미세먼지에 따른 심각한 공기 오염이 장기간 지속되자 정부가 총력 대응 방침을 밝히면서 공기청정기 관련주가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또한 정부·국회가 최근 미세먼지 대응을 위해 장애인, 국가유공자 등 일부 계층에만 허용돼 있던 LPG 차량 구매를 일반인에게도 허용하는 내용의 법 개정에 나서면서 관련 시장의 확대 및 기업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공기청정기 기업 위닉스(044340)는 지난 14일 장중 2만 2,800원으로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이달 들어 14일까지 상승률은 41%에 달한다. 위닉스는 공기청정기 판매가 급증하면서 실적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26.8% 증가한 3,306억원, 영업이익은 16.8% 증가한 202억원을 기록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위닉스의 올해 매출은 지난해보다 17% 늘어난 3,868억원, 영업이익은 61.8% 급증한 327억원으로 예상된다.





이달 초 문재인 대통령은 조명래 환경부 장관에게 미세먼지 대응을 위해 학교, 유치원, 어린이집 등에 공기청정기를 신속하게 설치할 수 있도록 재정 지원 방안을 강구하라고 지시했다. 이와 관련해 김영준 KTB투자증권(030210) 연구원은 “정부의 재정 지원과 미세먼지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공기청정기 시장 규모 확대 속도가 더 빨라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다만 재정적 지원 규모가 아직 구체화되지 않아 실적 추정치는 기존 전망을 유지한다”고 설명했다.

정부의 재정 지원 규모가 확대·구체화되면 증권업계의 실적 전망치 및 목표주가 상향이 이어질 전망이다. 공기청정기 필터를 생산하는 크린앤사이언스(045520) 역시 이달 들어 50% 이상의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면서 최근 52주 신고가를 기록했고 공기청정기를 포함한 가전기기 생산 기업인 대유위니아(071460)도 이달 들어 30% 이상 올랐다.

정부 정책으로 시장 확대가 예상되는 LPG 관련주도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대표적인 종목은 LPG 공급 기업인 SK가스(018670)·E1(017940), LPG 차량용 부품을 생산하는 모토닉(009680), 렌터카 기업 AJ렌터카(068400) 등이 꼽힌다. 그동안 장애인, 택시, 렌터카 등에만 허용돼 있던 LPG 차량 구매를 일반인도 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액화석유가스의 안전 관리 및 사업법 개정안이 지난 13일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됐다. 이에 대해 전유진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꾸준히 감소해왔던 수송용 LPG 부문의 신규 수요 창출 기회로 작용하고 LPG 기업들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이 예상된다”며 “신규 성장동력이 없었던 LPG 기업들에게 이번 규제 완화는 단기 주가 상승 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자동차 업계의 LPG 차량 신모델 출시 및 신규 구매가 이뤄지는 시점을 감안하면 실질적인 수요가 본격적으로 창출되기까지는 2년 내외의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봤다.



벤처 캐피탈(창업 투자) 기업들은 정부의 벤처기업 육성 정책을 계기로 주목받는다. 정부는 바이오와 핀테크, 인공지능(AI) 등 신산업 분야 벤처 창업 활성화를 위해 오는 2022년까지 12조원 규모의 ‘스케일업 전용펀드’ 조성 등의 내용을 담은 정책을 이달 초 발표했다. 정책의 수혜가 예상되는 주요 상장사로는 아주IB투자(027360), 에이티넘인베스트(021080), SV인베스트먼트(289080), SBI인베스트먼트(019550), 티에스인베스트먼트(246690), 큐캐피탈(016600) 등이 꼽힌다. 아주IB투자는 이달 들어 20% 이상 오르는 등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정부가 벤처 붐 조성을 위해 투자자금을 집행하게 되며 자금유입에 따른 창투사들의 실적 개선 가능성이 있다”는 진단이 나온다.

철도·도로 등 대규모 사회간접자본(SOC)에 대한 민간투자사업 활성화 정책은 건설주에 호재로 평가된다. 정부는 광명~서울 고속도로 등 13개 사업을 연내 착공하고 위례~신사선 철도 등 다른 11개 사업도 착공 시기를 평균 1년 가까이 단축하기로 했다. 현대건설(000720)이 이달 들어 10% 이상 하락했고 대림산업(000210), GS건설(006360), 대우건설(047040) 등 대형 건설사들 역시 같은 기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2월 말 베트남에서 열린 제2차 북미 정상회담이 성과 없이 끝났고 북한이 핵무기 개발 활동을 재개했다는 관측이 제기되는 가운데 기대를 모았던 남북경협 사업 추진이 지지부진해지고 있는 영향으로 분석된다.

주요 건설주는 지난해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남북경협의 수혜가 기대되면서 주가 상승세가 나타났다. 추진 동력이 약화된 남북경협을 대신해 정부의 SOC 정책이 새로운 호재가 될지 주목된다. 김승준 흥국증권 연구원은 “일자리 창출 등 경제 활력을 제고하기 위해서는 민간 부문의 투자 활성화가 필요하기 때문에 정부가 SOC에 대한 민간 투자 사업 확대를 추진하겠다는 것으로 해석된다”며 “이번 정책에 포함된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건설사들은 매출 조기 인식이라는 수혜를 볼 수 있고 SOC에 대한 민간 투자 기회가 확대되면서 현금을 다량 보유하고 있는 건설사에 장기적인 수혜가 기대된다”고 진단했다. /박경훈기자 socoo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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