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블룸버그가 발표한 3·4분기 자본시장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국내 IPO 시장 규모는 3조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4% 급감했다.
대신증권의 올해 3분기 누적 IPO 시장 점유율은 13%로 국내 증권사 중 가장 많은 IPO 딜을 주관했다. 거래액은 3,919억원이었다. 2위는 미래에셋대우로 거래액은 3,241억원을 기록했다. 점유율은 11%였다. 신한금융지주와 KB증권이 각각 점유율 8%, 6%를 기록하며 뒤를 이었다. 거래액만 각각 2,406억원, 1,786억원을 올렸다. 전통적인 IPO 시장 강자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의 거래액은 대형 딜의 부재로 각각 1,786억원, 1,693억원에 그쳤다.
대신증권은 대형 IPO가 다소 줄어든 올해 스몰캡·미드캡 기업들의 상장을 대거 주관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 11위권 순위에서 단숨에 1위로 올라섰다. 올해 대신증권은 지티지웰니스, 에스지이, 아시아종묘, 애경산업, 에코마이스터 등 중견·중소기업 상장을 주관했다. 특히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장비 코윈디에스티, 디지털프린팅기업 존스미디어, 숙박 O2O 스타트업 야놀자 등도 대신증권의 주관 아래 상장 준비 중이다.
IPO 시장의 전통적인 강자였던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올해 높은 실적을 내지 못한 것은 대형 딜이 부재했기 때문이다. 특히 올 상장 예정이었던 SK루브리컨츠가 상장을 철회하며 주관사였던 한투 입장에서는 아쉬운 한 해였다. 지난해 연간 IPO 주관 1위를 기록한 미래에셋대우는 마찬가지로 대형 딜의 부재로 3·4분기 현재 주관 실적 2위에 만족했다.
블룸버그는 “3·4분기 IPO 거래 규모는 지난해 보다 크게 줄었지만 올해 상반기와 비교하면 거래 건수나 규모 모두 증가했다”며 “올해 싱가포르에 상장한 카카오의 예탁증권을 제외하면 1조원이 넘는 대어급 IPO는 없었던 것이 가장 큰 이유”라고 설명했다.
/박호현기자 greenligh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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