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력원자력은 22일 고리 원자력본부에서 25대의 전기차를 사업소별로 배분하는 ‘전사 전기차 인수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미 한수원은 전기차 충전을 위해 각 사업소에 총 14개의 충전소를 마련한 바 있다.
한수원은 오는 2020년까지 총 100대 수준으로 업무용 차량을 운영할 계획으로 이번 전기차 인수를 통해 25%의 전기차 보급률을 달성하게 됐다. 급속 충전기도 20여기 이상 추가 설치할 계획이다.
한수원이 전기차 도입 확대에 나서는 이유는 에너지 신산업 육성과 경기 활성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서다. 2014년 기준 66만5,000대에 불과한 전 세계 전기차 누적대수는 오는 2020년 2,000만대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같은 기간 충전소 시장도 100만개에서 1,270만개로 불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전기차는 이산화탄소 감축과 연료비 절감 효과가 탁월하다. 일반 내연기관차와는 달리 CO₂배출이 없어 2만km 주행시 이산화탄소 3.2톤의 온실가스 감축효과가 있다.
한수원은 전기차의 핵심 기술인 배터리 부분에서 우리나라가 세계 최고수준의 기술을 보유한 만큼 이를 강점으로 활용하면 ‘전기차 강국’이 되는 것이 어려운 일만은 아니라고 강조하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의 전기차 보급률은 0.5% 수준이다.
조석 한수원 사장은 “전기차 도입은 에너지 공기업인 한수원이 에너지신산업의 리더로 자리 잡는 또 하나의 출발점”이라며 “새롭고 깨끗한 에너지로 더 나은 미래를 창조하기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박홍용기자 prodig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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