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ㆍ식료 대표기업인 CJ제일제당에 대한 투자포인트는 세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우선 소재식품의 가격 인상과 가공식품의 성장으로 음ㆍ식료업종 내 가장 높은 장기 매출 성장이 가능하다는 점이 돋보인다. 특히 가공식품은 규모의 경제효과를 내면서 7%수준에 머물러 있던 영업이익률이 올해는 9%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1ㆍ4분기에도 가수요에 따른 영향이 겹치면서 영업이익이 시장의 예상치를 크게 상회했다. 매년 수백억원대의 적자를 기록했던 지분법 평가이익이 올해 흑자 전환될 것으로 보이는 점도 주목해야 한다. 라이신 가격의 강세가 지속되면서 인도네시아ㆍ중국 라이신 법인의 순이익 증가가 예상된다. 현재 자회사 거의 대부분이 식품회사이며 특히 국내 자회사들은 대부분 인수합병을 통해 취득된 것으로 인수 전부터 이익을 내는 수익 구조를 갖추고 있었다. 중국 등 해외 자회사의 실적은 아직까지는 초기 진입에 따른 비용 증가로 당분간 적자가 지속되겠지만 적자폭이 확대될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주회사로의 체제 전환 이후 지분법이익의 흑자 전환은 주가에 긍정적인 모멘텀이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유휴자산 가치가 크다는 점도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 가양동 공장은 이미 가동이 중단된 상황으로 개발될 경우 가치 상승이 예상되며 삼성생명 주식도 매력적인 투자 포인트라고 판단된다. 지금처럼 안정적인 현금흐름이 유지되는 상황에서 유휴자산의 유동화가 진행될 경우 제일제당의 부채비율은 급격하게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같은 요인을 감안, 매수의견에 목표주가 36만원을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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