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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정 정책협력 활성화"
입력2001-11-13 00:00:00
수정
2001.11.13 00:00:00
한광옥대표 野에 제의민주당 한광옥 대표는 13일 "대통령이 국정을 초당적으로 운영키로 한 마당에 야당이 국정운영에 협력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며 여ㆍ야ㆍ정 정책협의회의 대상을 경제분야외에 국정전반으로 확대하는 등 정책협력 활성화를 야당에 제안했다.
한 대표는 이날 오전 당사에서 김대중 대통령의 민주당 총재직 사퇴 후 첫 기자회견을 갖고 "그동안 정치가 마찰과 대립으로 시종한 데는 야당과 함께 우리당의 책임도 적지 않은 점을 겸허히 반성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한 뒤 "필요하면 여당 총재권한대행으로서 야당총재들과 국정 현안을 협의하기 위해 회담을 제안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 대표는 또 "그동안 야당에 의해 제기된 비리의혹은 철저히 파헤쳐 당과 관련된 잘못이 하나라도 밝혀진다면 국민앞에 솔직히 사과하고 응분의 책임을 지도록 하겠다"며 "그러나 사실과 다르게 과장ㆍ왜곡된 채 국민을 현혹한 사실이 드러나면 그 책임도 분명히 물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김 대통령과 민주당간 관계에 대해 "주례 당무보고나 대통령의 당 회의 주재 등은 앞으로 없을 것이고 당무는 당에 위임됐으나 국정에 관해선 대통령이 여전히 당원이므로 필요하면 건의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의 당운영 방향에 대해 "정치일정 등에 관한 모든 논의는 당발전ㆍ쇄신특별대책위원회를 통해 하겠다"며 "당내 문제를 풀어가는 일에 원칙과 상식, 순리에 입각한 정도정치를 펴나가고 공정성과 효율성을 최우선시하겠다"고 밝혔다.
한 대표는 "대통령이 총재직을 떠났지만 우리당은 집권여당으로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것"이라며 "지금 우리당은 모든 문제를 대통령에게 의존했던 역대 여당의 관행과 체질에서 탈피하려는 한국 정치사상 초유의 시도를 하고 있으며, 우리당의 이 '새로운 시작'이 반드시 성공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양정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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