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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2030년 새차 절반 전기·수소차로… "中에 안방 내줄 수도"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10.22 18:25:002030년부터 국내 자동차 판매사들은 전체 판매 차량의 절반을 전기·수소차 등 무공해차로 채워야 한다.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하는 기업에는 2028년부터 한 대당 300만 원의 기여금(부담금)이 부과된다. 자동차 업계는 “내연기관 시장을 전혀 배려하지 않은 무리한 목표치”라며 “자칫 중국 전기차 기업에 국내 시장을 열어주는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22일 기후에너지환경부에 따르면 정부는 이 같은 방안을 담은 중장기(2026~2030년) 저·무공해차 보급 목표를 연내 확정할 계획이다. 저·무공해차 보급 목표는 정부가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를 달성하기 위해 각 자동차 회사들에 적용하는 규제로 국내에서 일정 규모 이상의 자동차를 판매하는 회사들은 매년 정부가 제시한 목표를 채워야 한다. 올해 기준 저·무공해차 보급 목표는 연간 판매량의 26%(무공해차 22% 포함)였다. 정부는 이 목표를 무공해차 중심으로 개편하고 목표 비율을 내년 28%, 2028년 36%, 2030년 50% 등으로 대폭 상향한다는 방침이다. 목표 미달성 시 벌금도 강화된다. 현재 목표를 채우지 못한 자동차 판매사들에 부과되는 기여금은 한 대당 150만 원인데 이를 2028년부터 300만 원으로 올릴 계획이다. 정부 관계자는 “현행 저·무공해차 보급 목표로는 2030년까지 무공해차 450만 대를 보급해야 하는 NDC를 달성할 수 없어 보급 목표 상향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실제로 기후부는 당초 2025년 무공해차 기준을 2030년까지 적용하는 현행 유지안과 저·무공해차 보급 목표를 50%로 하되 그중 무공해차 목표치는 45%로 완화하는 개편안도 검토했지만 결국 무공해차 보급 목표를 50%로 설정하는 가장 강력한 규제안을 최종 채택했다. 문제는 이 경우 자동차 회사들의 부담이 급증할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한국GM, 르노코리아 등 주력 차종이 내연차인 중견 제조사들의 경우 정부가 제시한 목표 비율을 맞추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게 자동차 업계의 진단이다. 실제 정부가 이번 규제의 영향을 받는 주요 자동차 업체 9개사의 2026~2030년 자동차 판매량을 예측한 결과 2개사는 정부의 중장기 보급 목표를 달성할 수 없을 것으로 분석됐다. 이들이 향후 5년간 보급 목표를 달성하지 못해 납부해야 할 기여금(부담금) 규모는 A사 약 2121억 원, B사 약 1915억 원 등 총 4036억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 업체의 경우 25%의 품목관세에 더해 기여금 부담까지 가중되는 만큼 국내에 입지할 유인이 감소할 가능성도 크다. 자칫 중국 전기차의 국내 시장 잠식이 가속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한 대당 300만 원의 부담금 충격을 받은 상태에서 가격 경쟁력을 갖춘 중국 업체가 덤핑 공세에 나설 경우 생존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것이다. 앞서 유럽연합(EU)도 2035년부터 내연기관 자동차 판매 금지라는 목표를 내건 바 있으나 최근에는 독일이 입장을 바꿔 수용 불가 메시지를 내고 있다. 게다가 자동차 업계는 이미 미국의 25% 품목관세 부과에 따른 피해를 감내하고 있는 상황이다.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현행 25% 관세율이 유지될 경우 현대차그룹의 연간 관세 비용은 8조 40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관세율 15%가 적용되고 있는 도요타(6조 2000억 원), 폭스바겐(4조 6000억 원) 등 주요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을 웃도는 업계 최고 수준이다. 이에 따른 실적 악화도 불가피하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8.1%, 23%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현대차·기아의 올해 2분기 영업 이익은 이미 관세 부담으로 인해 1조 6000억 원 감소하기도 했다. 아울러 생산 라인 전환에 실패한 자동차 부품업체들이 대거 도산하거나 구조조정을 단행할 가능성도 크다. 한국자동차산업협동조합에 따르면 현재 자동차 부품업체들의 무공해차 사업 전환율은 19.9%로 1만 여 곳에 달하는 국내 부품 기업 중 45.2%는 여전히 엔진, 변속기, 연료, 배기계 등 내연차 관련 부품을 생산하고 있다. 해당 기업 종사자 규모는 전체 고용의 47.2%(약 11만 명)에 달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완성차 업체들이 정부의 목표치를 맞추면서 가격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국산 대신 중국산 부품을 쓸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전기차는 내연기관차보다 부품 수가 적어 수익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고 대비도 제대로 안 돼 있는 상황”이라며 “이렇게 빠르게 목표치를 높이면 중소 업체들은 살아남기 어렵다”고 말했다. 다만 기후부는 2030년까지 전기차 362만 대, 수소차 88만 대 등 총 450만 대의 무공해차를 도입해야 하는 2030 NDC를 고려하면 이 같은 규제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지난달 말 기준 무공해차 등록 비중은 89만 대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또 기후부는 업계 전체로 보면 기여금 부담이 0에 수렴한다는 입장이다. 보급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기업은 목표를 초과한 타사에게 기여금만큼의 비용을 지불하고 실적을 구매할 수 있는데 이 경우 초과 업체들은 추가 이윤을 얻게 되니 업계 전체적으로는 부담이 없다는 것이다. 기후부 관계자는 “2027년까지 1대 당 150만 원, 2028년부터 300만 원인 기업별 기여금이 개별 기업에는 부담이 될 수 있다”면서도 “내연차 퇴출, 자동차 온실가스 규제가 강화되고 있는 국제 동향을 고려할 때 자동차 산업 경쟁력 강화 측면에서도 무공해차 보급 목표를 상향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말했다. 다만 정부는 업계 부담을 고려해 하이브리드차 판매도 무공해차 보급 목표 실적으로 일부 인정해준다는 계획이다. 한편 정부는 이에 그치지 않고 2035년 무공해차 보급 목표도 840만~980만 대로 대폭 늘린다는 방침이다. 980만 대를 기준으로 보면 이는 2034년부터 내연차 신차 판매를 사실상 전면 중단해야 하는 수준이다. 이태성 한국자동차산업협동조합 이사장은 “NDC까지 이대로 시행된다는 소식에 업계는 그야말로 ‘멘붕’ 상태”라며 “현실적인 여건을 반영해 2035년 무공해차 보급 목표를 전체 등록 비중의 20% 내외인 550만~650만 대 수준으로 하향해야 한다”고 말했다. -
"2035 NDC 53%땐 GDP 2.3% 감소"
산업 기업 2025.10.22 17:41:20정부가 수립할 2035년 온실가스감축목표를 달성하려면 경제 규모를 대변하는 국내총생산(GDP) 감소가 불가피해 재정 지원이 필수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속 가능한 성장과 에너지전환을 위해 예측 가능한 정책 수립과 시장 기반 인센티브 확대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한국경제인협회는 22일 위성곤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전력산업연구회와 공동으로 서울 영등포구 FKI타워에서 ‘산업 에너지전환 정책세미나’를 개최하고 이같이 밝혔다. 세미나에는 ‘지속 가능한 경제성장과 에너지전환’ 책자 발간에 참여한 5인의 국내외 전문가가 참여했다. 김창범 한경협 상근부회장은 “기후위기와 에너지전환은 기업들이 마주하고 있는 가장 중요한 변화”라며 “산업의 에너지전환은 국가 경쟁력의 성패를 가르는 전략적 과제”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다음 달까지 2035년 온실가스감축목표(2035 NDC)를 수립하고 이를 유엔에 공식 제출할 계획이다. 정부는 2035 NDC 시나리오로 2018년 대비 온실가스를 각각 48%, 53%, 61%, 65% 감축하는 4대 방안을 제시하고 각계 의견을 수렴해 목표치를 확정할 계획이다. 주제 발표에서는 기업 경영의 예측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업종별로 기술공정 전환 로드맵 등이 제시돼야 한다는 제안이 나왔다. 석선희 나가사키대 교수는 “일본은 업종별로 기술 유형 및 공정 전환 로드맵을 제시하고 ‘GX(기후변화) 경제 이행채’를 발행해 산업의 에너지전환을 재정적으로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임재규 숭실대 교수는 “2018년 대비 온실가스를 53% 감축하는 방식으로 2035 NDC를 설정할 경우 2035년 실질 GDP는 최대 2.3% 감소하고 감축 비용은 1톤당 최대 9만 원 수준으로 예상된다”며 “온실가스 감축 비용에 대한 산업계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체계적인 정부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진수 한양대 교수도 “국내 산업계는 탈탄소를 위한 막대한 자본 투입 부담에 저탄소 혁신 기술의 미성숙, 저탄소 제품에 대한 시장 부족 등 삼중고에 직면한 상황”이라며 “녹색산업 투자세액공제 및 청정에너지 생산 세액공제 등 시장 기반 인센티브를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관세도 버거운데 이대로면 부담금 수천억"…벼랑 끝 車업계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10.22 17:40:16정부가 내연기관 자동차 판매사에 대한 규제 수위를 대폭 높이고 나선 것은 현행 규제로는 2030년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2030 NDC)를 사실상 달성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실제로 기후에너지환경부는 당초 2025년 무공해차 기준을 2030년까지 적용하는 현행 유지안과 저·무공해차 보급 목표를 50%로 하되 그중 무공해차 목표치는 45%로 완화하는 개편안도 검토했지만 결국 무공해차 보급 목표를 50%로 설정하는 가장 강력한 규제안을 최종 채택했다. 문제는 이 경우 자동차 회사들의 부담이 급증할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한국GM·르노코리아 등 주력 차종이 내연차인 중견 제조사들의 경우 정부가 제시한 목표 비율을 맞추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게 자동차 업계의 진단이다. 실제 정부가 이번 규제의 영향을 받는 주요 자동차 업체 9개사의 2026~2030년 자동차 판매량을 예측한 결과 2개사는 정부의 중장기 보급 목표를 달성할 수 없을 것으로 분석됐다. 이들이 향후 5년간 보급 목표를 달성하지 못해 납부해야 할 기여금(부담금) 규모는 A사 약 2121억 원, B사 약 1915억 원 등 총 4036억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 업체의 경우 25%의 품목관세에 더해 기여금 부담까지 가중되는 만큼 국내에 입지할 유인이 감소할 가능성도 크다. 게다가 자동차 업계는 이미 미국의 25% 품목관세 부과에 따른 피해를 감내하고 있는 상황이다.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현행 25% 관세율이 유지될 경우 현대자동차그룹의 연간 관세 비용은 8조 40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관세율 15%가 적용되고 있는 도요타(6조 2000억 원), 폭스바겐(4조 6000억 원) 등 주요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을 웃도는 업계 최고 수준이다. 이에 따른 실적 악화도 불가피하다. 금융 정보 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8.1%, 23%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현대차·기아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이미 관세 부담으로 인해 1조 6000억 원 감소하기도 했다. 아울러 생산 라인 전환에 실패한 자동차 부품 업체들이 대거 도산하거나 구조조정을 단행할 가능성 또한 크다. 한국자동차산업협동조합에 따르면 현재 자동차 부품 업체들의 무공해차 사업 전환율은 19.9%로 1만여 곳에 달하는 국내 부품 기업 중 45.2%는 여전히 엔진·변속기·연료·배기계 등 내연차 관련 부품을 생산하고 있다. 해당 기업 종사자 규모는 전체 고용의 47.2%(약 11만 명)에 달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완성차 업체들이 정부의 목표치를 맞추면서 가격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국산 대신 중국산 부품을 쓸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기후부는 2030년까지 전기차 362만 대, 수소차 88만 대 등 총 450만 대의 무공해차를 도입해야 하는 2030 NDC를 고려하면 이 같은 규제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지난달 말 기준 무공해차 등록 비중은 89만 대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또 기후부는 업계 전체로 보면 기여금 부담이 0에 수렴한다는 입장이다. 보급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기업은 목표를 초과한 타사에 기여금만큼의 비용을 지불하고 실적을 구매할 수 있는데 이 경우 초과 업체들은 추가 이윤을 얻게 되니 업계 전체적으로는 부담이 없다는 것이다. 기후부 관계자는 “2027년까지 1대당 150만 원, 2028년부터 300만 원인 기업별 기여금이 개별 기업에는 부담이 될 수 있다”면서도 “내연차 퇴출, 자동차 온실가스 규제가 강화되고 있는 국제 동향을 고려할 때 자동차 산업 경쟁력 강화 측면에서도 무공해차 보급 목표를 상향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말했다. 다만 정부는 업계 부담을 고려해 하이브리드차 판매도 무공해차 보급 목표 실적으로 일부 인정해줄 계획이다. 한편 정부는 이에 그치지 않고 2035년 무공해차 보급 목표 역시 840만~980만 대로 대폭 늘릴 계획이다. 980만 대를 기준으로 보면 이는 2034년부터 내연차 신차 판매를 사실상 전면 중단해야 하는 수준이다. 이태성 한국자동차산업협동조합 이사장은 “NDC까지 이대로 시행된다는 소식에 업계는 그야말로 ‘멘붕’ 상태”라며 “현실적인 여건을 반영해 2035년 무공해차 보급 목표를 전체 등록 비중의 20% 내외인 550만~650만 대 수준으로 하향해야 한다”고 말했다. -
[사설] 기업들 RE100 큰 부담, 무탄소 에너지에 원전 포함해야
오피니언 사설 2026.01.21 00:05:00RE100(재생에너지 100% 사용)을 추진하는 국내 기업 183개사 가운데 70개사(38.3%)가 재생에너지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클라이밋그룹·탄소공개정보프로젝트(CDP) 위원회의 연례 보고서에서 나타났다. 이는 2024년 기준 미국의 3.5배, 중국보다 2.4배 많은 수준으로 국내 기업들의 RE100 이행 부담이 그만큼 크다는 뜻이다. 정부가 RE100 산업단지 조성 계획을 추진하고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를 확정하면서 재생에너지 수요와 비용 증가가 불가피해진 만큼 합리적인 정책 보완이 필요하다. 기업들이 가장 큰 애로로 꼽는 것은 과도한 전력구매계약(PPA) 부대비용이다. 재생에너지를 구매할 경우 전력요금 외에 송·배전망 이용료와 전력산업기반기금 등 각종 비용이 발전단가의 18~27%를 차지한다. 이미 높은 산업용 전기요금으로 경쟁력이 꺾인 기업들에 또 다른 부담을 얹는 구조다. 대만이 2023년부터 재생에너지 송·배전망 이용료의 80%를 경감한 데 비하면 재생에너지 사용을 위해 초고압직류송전(HVDC) 비용까지 떠안아야 하는 용인 반도체 산업단지의 부담은 커질 수밖에 없다. 에너지 정책 수장의 일관성 없는 언행도 산업계의 불안을 키우고 있다.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은 용인산단의 용수 공급 계획에 서명한 지 3주 만에 ‘호남 이전론’에 불을 지피고 동서울변전소와 신규 원전을 둘러싸고 우왕좌왕하며 에너지 정책의 기준을 흔들고 있다. RE100의 실효성에 대한 근본적인 재검토가 필요하다. 무엇보다 무탄소 에너지원인 원전과 수소를 배제한 채 재생에너지 확대에만 매달리는 RE100은 ‘인공지능(AI) 3강’을 지향하는 우리 현실에 맞지 않다. 미국과 유럽이 최근 RE100 개념을 원전과 수소를 포함한 ‘CFE(무탄소에너지) 100%’로 확장하고 원자력을 저탄소전원으로 분류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RE100 운동을 주도해온 비영리단체 기후그룹조차 원전과 재생에너지 간의 에너지 믹스와 정책적 균형을 강조하고 있다. 에너지 정책은 교조적이어도 안 되고 상황에 따라 흔들려서도 안 된다. 온실가스 감축과 산업 경쟁력이라는 두 목표를 동시에 달성하려면 재생에너지 일변도에서 벗어나 원전과 수소를 적극 수용하는 현실적인 에너지 전략으로 전환해야 한다. -
韓 기업 RE100 장벽 ‘세계 최고’…한경협 “PPA 부대비용 낮춰야”
산업 기업 2026.01.20 09:47:17국내 기업이 체감하는 재생에너지 100% 사용(RE100) 이행 장벽이 주요국 가운데 가장 가파르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2035년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 확정으로 재생에너지 수요는 폭증하고 있는데 높은 조달 비용과 경직된 제도가 발목을 잡고 있다는 분석이다. 경제계는 수출 경쟁력 유지를 위해 전력구매계약(PPA) 부대비용 감면과 같은 특단의 대책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았다. 20일 한국경제인협회는 회원사 의견을 수렴한 ‘RE100 활성화 정책과제’를 기후에너지환경부에 건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건의서에는 재생에너지 수요 촉진과 공급 확대를 골자로 한 2개 분야 20개 세부 정책과제가 포함됐다. 클라이밋 그룹과 탄소공개정보프로젝트(CDP)가 발간한 ‘RE100 2024 연례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한국에서 재생에너지 조달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답한 기업은 70개사다. 이는 미국(20개사)의 3.5배에 달하는 수치다. 지난해 39개사에서 약 80% 급증했다. 연평균 증가율은 34%로 세계에서 가장 빠르다. 미국과 일본 및 중국 등 주요국은 이행장벽을 호소하는 기업 수가 줄거나 보합세를 보인 것과 대조된다. 기업들은 비용 문제를 최대 난관으로 꼽았다. 재생에너지 조달에 어려움을 겪은 기업의 51.4%가 높은 비용을 지적했다. 조달 수단 부족(41.4%)도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 한경협은 기업이 발전사업자로부터 전력을 직접 구매하는 PPA에 붙는 부대비용을 획기적으로 낮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기업들이 PPA로 재생에너지를 조달할 때 순수 전력비 외에 송배전망 이용료와 전력산업기반기금 등 발전단가의 18~27%에 달하는 추가 비용을 내야 한다. 한경협은 PPA 체결 기업에 전력산업기반기금을 면제하고 무역보험료를 인하하는 인센티브를 제안했다. 국내 재생에너지 발전단가가 경쟁국 수준으로 떨어질 때까지 망 이용요금을 비롯한 부대비용을 한시적으로 면제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대만은 2023년부터 PPA 망 이용료의 80%를 경감해주고 있으며 영국도 에너지 다소비 산업에 대해 네트워크 요금을 최대 90% 할인해준다. 직접 PPA 계약이 가능한 전기사용자 범위를 확대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현행 고시는 300킬로와트(kW) 이상 고압 전기사용자만 직접 PPA 계약을 맺도록 규정한다. 통신 중계기나 건설현장 임시전력 등 소규모 사용자는 재생에너지 조달이 원천 봉쇄된 셈이다. 한경협은 소규모 사용자도 PPA 시장에 참여하도록 문턱을 낮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복수 계약 방식인 ‘N 대 N’ 거래 도입 필요성도 건의서에 담겼다. 현재는 1대1 혹은 N대1 등 제한적인 형태만 허용된다. 다수의 발전소와 다수의 전기사용자가 자유롭게 전력을 거래하는 N대N 방식이 도입돼야 중소·중견기업의 RE100 참여가 활발해진다는 논리다. 이상호 한경협 경제산업본부장은 “글로벌 투자기관들이 기업의 탄소배출 저감 노력을 핵심 평가 기준으로 삼고 있어 저탄소 공급망 관리가 생존과 직결된다”며 “우리 기업이 가격 경쟁력을 유지하며 재생에너지를 조달하도록 과감한 규제 개선과 정책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
김소희 "전기요금 쓴 만큼 내는 게 합리적…특정 산업 특혜 없애야" 박지혜 "기업에 NDC 압박만 해선 안돼…파격적 R&D 지원 절실"
정치 정치일반 2026.01.18 17:15:47에너지는 기후·환경·산업·첨단기술·지역 등 여러 이슈가 복합적으로 얽혀 고도의 전략적 사고가 필요한 분야다. 제조업 인프라이자 그 자체로 미래 산업으로 컸지만 국회 내 에너지통은 턱없이 부족하다. 이런 어려움 속에서 박지혜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소희 국민의힘 의원은 국회 내 여야를 대표하는 에너지 전문가로 관련 입법을 주도해왔다. 박 의원은 “탄소 감축 정책은 정책적 의지가 분명해야 시스템이 바뀌는 만큼 과감한 목표가 필요하다”면서도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가 공격적이라면 기업에 당근책을 줄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런가 하면 김 의원은 “‘에너지원 믹스’ 포트폴리오에 대한 큰 그림을 국회가 그려나가는 게 좋다”며 “특히 전기요금을 가정·농업·산업용 등으로 구분해 매기는 과금 체계는 손봐야 한다”고 짚었다. 인공지능(AI) 등 첨단기술 분야를 뒷받침하기 위한 원자력발전의 필요성에는 공감하면서도 “원전을 늘리는 게 지상 과제는 아니다(박 의원)” “국토 면적 등을 볼 때 재생에너지는 한계가 있다(김 의원)”는 이견도 드러냈다. 특히 연초 세계 최대 전자·정보기술(IT) 전시회인 ‘CES 2026’에 나란히 참석한 두 의원은 “에너지의 미래를 봤다”고 했다. 이들은 “자율주행차 시장을 빠르게 열려면 전기차 산업이 선행돼야 한다”며 “기술 발전으로 시장을 선점해야 한다”고 이구동성으로 말했다. 사회=이상훈 정치부장 -AI 병목 등으로 ‘에너지 패권’ 경쟁이 치열하다. △박=시대가 많이 변하고 있다. 글로벌 테크 기업들이 테크 발전의 가장 중요한 요소로 기술이나 인력이 아니라 에너지를 꼽고 있다. 과거 산업 발전에 있어서 에너지가 서포트 역할을 했지만 이제는 서포트 역할보다 에너지 자체를 어떻게 더 혁신적으로 잘 발전시켜나가야 할지를 고민하는 시대가 됐다. 에너지 자체가 산업이 됐고 그 경쟁력을 어떻게 키울지가 굉장히 중요한 시대다. △김=전 세계가 석유·석탄의 시대를 넘어 깨끗하면서 지속 가능한 에너지원을 찾기 시작했다. AI를 계속 개발하려면 궁극적으로 더 큰 에너지가 필요하다. 또 기왕이면 깨끗한 에너지원이기를 바란다. 그래서 재생에너지원에 집중한 것이고 궁극적으로 원자력이 언급되고 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대만 정부에도 원자력발전을 해야 한다고 계속 얘기하고 있다. 기후 대응과 AI·에너지를 어떻게 잘 융합할지 정부가 고민해야 한다. -국회에 에너지 전문가가 어느 정도 되나. △김=에너지가 진짜 어렵다. 실제 에너지 관련 전문가를 찾는 것도 쉽지 않다. 풀도 한정적이다. 에너지의 97%를 수입하는 국가에서 에너지 문제가 많이 경시됐다. 전문성을 갖춘 의원뿐 아니라 에너지 분야 수석전문위원도 더 필요하다. 안보·외교·통상과 맞물린 문제다. △박=맞다. 전문가 풀이 부족하다. 에너지 이슈 하나만 가지고도 기술·산업·금융 및 지역 주민 수용성 등 다양한 측면의 전문성이 요구된다. 국회 내 수석전문위원이나 입법조사처·예산정책처 등 입법 지원 기관에서 관련된 전문가들을 더 많이 확보하면 좋겠다. 지금은 에너지·산업 등 기존 수석전문위원들이 새로운 트렌드를 학습하면서 겨우겨우 따라가는 것 같다. △김=에너지가 메인 이슈가 안 되는 이유가 있다. 민생이나 안보 이슈처럼 흑백논리가 뚜렷하게 드러나지 않는다. 전문성을 갖춰야 진영논리에 근거해 마냥 반대하지 않고 서로 논의하면서 접점을 찾아갈 수 있다. 선명한 메시지는 오히려 현실을 왜곡하는 부작용을 낳기 쉽다. 그래서 전문성이 더 필요하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에너지 정책이 갈지자를 그려왔다. △김=에너지 기본 계획이 다시 부활했으면 한다. 박정희 전 대통령이 산업 정책을 펼쳤던 근간에는 에너지가 있었다. 그 당시의 에너지원이던 석탄과 원자력으로 저렴하게 에너지를 공급해서 중화학 산업으로 50년 성장을 이뤘다. 앞으로의 50년 성장을 위해서는 에너지원을 원전으로 가져갈 것인지, 재생에너지로 가져갈 것인지를 논의해 결정해야 한다. △박=그 지점을 너무 양자택일의 논쟁처럼 끌고가면 안 될 것 같다. 에너지 전환을 연착륙시키는 게 매우 중요하다. 원전이든, 태양광이든, 풍력이든 가장 중요한 건 전력망 확보와 효율적 활용이다. 그리고 양수발전이든, 배터리든 충분한 에너지 저장 기술을 이 시스템에 잘 융합될 수 있도록 시장을 설계하는 것도 필요하다. 국회가 주도해서 논의를 이끌어야 한다. △김=문재인 정부 때 ‘탈원전’이라는 단어를 쓴 게 패착이었다. 에너지 정책이 그렇게 가다 보니 논란이 됐다. 이재명 정부도 결국 원전의 필요성을 공식적으로 인정했다. 긍정적인 부분이다. △박=문재인 정부도 실질적으로는 탈원전이라기보다는 감(減)원전 정도 한 것이다. △김=지금은 AI로 인해 안정적 에너지원이 필요하다. 탁월한 제조 능력을 갖춘 원전을 주 에너지원으로 하고 재생에너지를 보조 에너지원으로 가져가자는 게 우리 당의 입장이다. 전력 포트폴리오상에서 원전이 45~50%, 재생에너지가 30~35%, 나머지는 액화천연가스(LNG)나 기타 에너지원으로 충족했으면 좋겠다. 민주당은 재생에너지와 원전의 비율을 비슷하게 가져가자는 시각 같다. 그렇다면 에너지원에 대한 ‘믹스 포트폴리오’에 대한 논의를 해야 한다. 서로의 간극을 좁힐 원칙을 세워놓고 논의해야 한다. -전기요금 현실화도 필요하지만 기업이 힘들다. △박='신재생에너지가 확대되면 전기요금이 오른다' 이렇게 단선적으로 평가해서는 안 된다. 에너지요금이 단기적으로는 오를 수밖에 없다는 건 맞다. 이건 여태껏 우리가 비용으로 지불하지 않았던 송전망 건설, 탄소 비용 등이 얹어지기 때문이다. 장기적으로 탄소 비용을 많이 지불할 필요가 없는 에너지를 주력 에너지원으로 삼고 송전망 등을 효율적으로 관리한다면 비용은 장기적으로 낮아진다. △김=전반적인 전기요금 체계를 개선해야 한다. 에너지는 쓴 만큼 그에 해당하는 비용을 지불하는 게 맞다. 예를 들어 농업용 전기의 경우 요금이 현저히 낮다. 경제학적으로 보면 요금을 일정 수준 올리면 그게 허들로 작용해서 사람들이 전기를 아껴 쓰게 된다. 이런 신호가 기본적으로 필요하다. 지금은 과금 체계가 정상화해야 하기 때문에 일시적으로는 좀 오르는 게 불가피하다. -선거나 국민 감정을 고려하면 쉽지 않다. △김=지금 부담하지 않으면 결국 젊은 층이 부담해야 한다. 마치 국민연금처럼 되는 것이다. 지금 기성세대가 일부 부담을 해주는 게 맞다. 긴 호흡으로 주요 산업에 대한 계획을 세운다면 기성세대가 더 부담해서 송전망을 깔고 저장 전력 계획을 세워야 한다. -송전탑 건설 지연도 심각하다. △박=송전망은 과학적인 설명과 충분한 의견 수렴이 오랫동안 간과됐다. 과거 석탄발전소 폐지 운동을 하면서 전국에 석탄발전소가 있는 11개 지방자치단체를 다 다녀봤다. 이들 지역에서 공통적으로 제기하는 문제가 송전선이다. 반대하는 주민을 끌고가서 잡아둔 뒤에 집 앞마당에 354㎸(킬로볼트) 송전탑을 세운 경우도 있었다. 절차적으로 법에 따라 순서를 밟아가면서도 주변 지역 주민들에게 충분히 보상해야 한다. 또 송전탑의 영향과 관련해 검증되지 않은 얘기에 대해서는 과학적 근거로 명확한 정보를 제공하는 게 필요하다. △김=실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전력 송전망과 전자파는 크게 관련이 없다고 설명하고 과학적인 자료 제공도 많이 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주민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이런 과학적인 사실을 더 널리 알리는 것도 정부가 적극적으로 해야 할 일이다. -이재명 정부의 탄소 감축, 친환경차 보급 목표 등이 너무 앞서간다는 우려가 있다. △김=목표 달성의 부담을 기업에 전가해서 달성을 못하면 페널티를 주는 식으로 하다 보니 기업의 반발이 나오는 상황이다. 친환경차를 목표치만큼 보급하지 못하면 돈을 내라. 이런 걸 기업 입장에서는 페널티라고 느끼는 거다. △박=정책적 의지를 분명히 보여줘야 이에 맞춰 시스템이 바뀌는 부분도 있다. 시간이 오래 걸리는 문제들이어서 과감한 목표를 세울 수밖에 없다. 오히려 너무 미온적이라고 말하는 목소리도 있다. △김=기업들이 ‘안 하겠다’는 것은 아니다. 다만 기업들이 시스템을 바꾸려면 비용이 많이 든다. 예전에 투자를 했으면 괜찮았겠지만 이제 와서 투자하려니 비용이 많이 드는 것이다. 그래서 정부에서 어느 정도 마중물로 지원을 해줬으면 좋겠다. 지금까지 목표만 정하고 예산으로 뒷받침하지 않아서 목표 달성을 못했던 부분도 있다. 연구개발(R&D) 예산 그리고 실용화 기업에 지원할 수 있는 예산이 필요하다. 석탄에 최적화된 기업을 전환하기 위해 마중물을 지원해야 한다. 대기업들이 온실가스를 빨리 줄일 수 있도록 전환 금융도 같이 지원해줘야 한다. △박=예를 들어 포스코 같은 기업은 석탄을 활용해 철강을 뽑아낸다. 그런데 수소를 활용하면 탄소 배출이 없어질 수 있다. 정부 지원을 얘기했는데 지난 윤석열 정부에서 후퇴했다. 공격적인 탄소 감축 목표를 세웠다면 그에 맞게 R&D 지원도 늘어나야 한다. -이재명 정부의 에너지 정책에 조언을 한다면. △김=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할 때 원전 활용에 대해서 상당히 미온적이었다. 그런데 최근 인터뷰를 보면 좀 달라졌다. ‘한국은 사실상 에너지섬’이라며 ‘안정적이고 값싼 전기를 공급하기 위해 원전 활용은 불가피하다’고 인정했다. AI 산업에 대한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고 평가한다. 산업 경쟁력은 일자리이기도 한 만큼 중요하다. 또 가격 수용성과 환경적인 측면, 이 세 가지를 같이 고려해주셨으면 좋겠다. △박=의원님도 원전을 늘리는 것 자체가 지상 과제인 것은 아니지 않나. △김=그렇다. 각각 맥스(한계치)가 있을 거다. 재생에너지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박=믹스 비율을 정하는 것은 굉장히 어려운 과제다. 우리 정부가 할 일은 앞으로 정권이 바뀌어도 흔들리지 않고 꾸준히 갈 수 있는 틀거리를 잘 만드는 거다. 효율적인 전력 시장이 그 역할을 해야 한다. 탄소 비용이나 송전망 비용 등이 제대로 반영돼서 시장에서 가격 결정이 돼야 한다. 고준위 방폐장도 제대로 지어서 원전 비용에 반영해야 한다. -
현대차, TAS 2026서 다양한 매력 담은 ‘인스터 레트로 트래블러’ 공개
문화·스포츠 자동차 2026.01.18 13:30:00현대 인스터 레트로 트래블러 콘셉트. 사진: 김학수 기자지난 주말 일본 치바 마쿠하리 멧세에서 개최된 ‘도쿄 오토 살롱 2026(Tokyo Auto Salon 2026)’에 참가한 현대모빌리티재팬(HMJ)은 콤팩트 EV 콘셉트 모델, ‘인스터 레트로 트래블러(INSTER Retro Traveler)’를 공개했다.이번에 공개된 인스터 레트로 트레블러는 전동화 플랫폼이 선사하는 주행 성능보다는 도심과 야외를 아우르는 디자인적 변주와 사용자 개성을 극대화하는 라이프스타일 제안에 초점을 맞춰 ‘일본 시장’을 향한 현대자동차의 적극성을 드러낸다.인스터 레트로 트래블러은 바로 ‘감각적인 외형’이 돋보인다. 파스텔 톤의 하늘색과 흰색을 조합한 투톤 컬러를 적용해 고전적인 분위기를 연출했다. 전면부에는 인스터 특유의 원형 헤드램프와 픽셀 라이팅 시스템 등이 더해져 시선을 집중시킨다.현대 인스터 레트로 트래블러 콘셉트. 사진: 김학수 기자또하ㄴ 보닛 위의 흰색 스트라이프 데칼과 루프에 장착된 대형 화이트 바스켓 캐리어를 통해 아웃도어 활동을 지향하는 차량의 성격을 시각적으로 드러냈다. 또한 차체 측면 하단과 후면 테일게이트에는 체커 플래그 패턴의 그래픽을 더했다.또 네 바퀴의 휠은 클래식한 스틸 휠 스타일의 화이트 디쉬 타입 휠을 장착하고 토요 타이어(TOYO TIRES)의 오픈 컨트리(OPEN COUNTRY) R/T 타이어를 장착하고 후면부 테일게이트 중앙에는 고유의 로고와 함께 강아지 발바닥 모양의 데칼을 적용했다.실내는 현대적인 디지털 인터페이스와 클래식한 소재의 대비를 이뤘다. 대시보드와 스티어링 휠 등 주요 조작부는 인스터의 최신 디지털 레이아웃을 따르고 있으나, 시트에는 붉은색 타탄체크 패턴의 커버를 씌워 반전된 분위기를 연출했다.현대 인스터 레트로 트래블러 콘셉트. 사진: 김학수 기자현대 인스터 레트로 트래블러 콘셉트. 사진: 김학수 기자이와 함께 바닥 매트와 대시보드 끝단에도 외관과 통일감을 주는 발바닥 모양의 자수와 로고를 배치해 컨셉의 일관성을 높였으며, 전반적으로 밝은 베이지 톤의 내장재를 사용해 공간감을 확보하며 ‘레트로 트래블러’의 감성을 한껏 드러냈다.한편 현대차는 이번 도쿄 오토 살롱 2026에서 일본의 유명 기타리스트 겸 가수 미야비와의 협업을 통해 관람객들의 이목을 끌었다. -
기후변화대응에 1511억 투입…CCU 메가프로젝트 시동
산업 IT 2026.01.08 12:00:00정부가 이산화탄소 포집·활용(CCU)을 포함한 기후 변화 대응 관련 기술 개발에 1511억 원을 투입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8일 수소에너지, 이산화탄소 포집·활용(CCU), 태양전지, 기후적응 등 기후변화 대응 기술 개발에 총 1511억 원을 투자하는 ‘2026년도 과기정통부 기후·환경 연구개발사업 시행계획’을 확정 했다고 밝혔다. 이번 시행계획은 지난 2일 확정된 ‘2026년도 과기정통부 연구개발사업 종합시행계획’ 중 기후·환경·에너지 연구 개발 분야의 구체적인 예산과 사업추진 방향을 담고 있다. 정부는 확정된 시행계획에 따라 1월 말부터 신규과제 공고를 추진하고 본격적인 지원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과기정통부는 지난 해부터 연구 성과의 실증 확대와 산업계와 연계한 유망 기술 상용화를 목표로 현대건설 등 4개 기업이 참여한 이산화탄소 전환제품 실증 플랜트 구축, 청정 수소 분야 산·학·연·관 협의체인 ‘청정수소 R&D 혁신연합’ 출범 등 민간과의 협력을 기반으로 한 기후 변화 대응에 총력을 기울여 왔다. 올해는 대규모 실증 사업인 CCU 메가프로젝트를 비롯한 10개 사업을 신규 추진하는 등 1511억원을 집중 투자한다. 투자 금액은 전년대비 75.2% 증가한 규모다. 올해 정부는 지난해 수립된 2035NDC 달성을 지원하고 창출한 기술 개발 성과가 기업 등 민간에 적용되는 선순환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예산, 정책, 제도 등 다각적 지원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민·관 협력을 강화하고, 핵심기술개발과 산업 육성이 연계될 수 있도록 제도 기반 구축과 이를 뒷받침할 저액 수립도 추진한다. 나아가 AI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대해 기후 기술 혁신의 가속화를 추진하는 한편 기후변화대응 기술개발 예산 확대를 지속 추진한다. -
‘전기차 캐즘’ 정면 돌파…‘갈아타기’ 지원금 100만 원 더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6.01.02 06:36:00정부가 전기차의 일시적 수요 정체기인 캐즘을 극복하고 탄소중립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보조금 감축이라는 기존 원칙을 깨고 강력한 부양책을 꺼내 들었다. 매년 단계적으로 줄여오던 전기차 구매보조금 단가를 지난해 수준으로 동결하고 기존 내연기관차를 처분하고 전기차로 넘어오는 소비자에게는 최대 100만 원을 더 얹어주는 전환지원금을 신설하기로 했다. 전기차를 내연차의 단순한 대체재가 아닌 시장의 주류로 안착시키겠다는 정부의 강력한 의지가 반영된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1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6년도 전기차 구매보조금 개편방안을 확정했다. 이번 개편안은 전기차 보급 확대를 가로막는 가격 장벽을 낮추는 동시에 배터리 효율과 화재 안전성 등 기술적 진입 장벽은 높여 국내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전략으로 분석된다. 이번 개편안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보조금 단가 유지와 전환지원금 신설이다. 당초 정부는 전기차 보급 물량이 늘어남에 따라 대당 보조금 단가를 매년 약 100만 원씩 축소해왔다. 하지만 충전 인프라 부족, 화재 공포 등으로 인해 전기차 수요가 둔화하자 올해 예산 지원단가를 2025년 수준으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가격 경쟁력을 확보해 꺼져가는 전기차 구매 심리를 되살리겠다는 취지다. 여기에 더해 전환지원금 제도가 새롭게 도입된다.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내연기관차를 폐차하거나 매각하고 전기차를 신규 구매할 경우 기존 보조금 외에 추가로 최대 100만 원을 지원한다. 지원 대상은 최초 출고 이후 3년 이상 지난 내연차로 한정되며 현재 저공해자동차로 분류되어 세제 혜택 등을 받는 하이브리드차량은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다. 이에 따라 소비자가 받을 수 있는 혜택의 폭은 커진다. 국비 기준으로 최대 580만 원이었던 중형 전기승용차 구매 보조금은 전환지원금 100만 원이 더해져 최대 680만 원까지 늘어난다. 서영태 기후에너지환경부 녹색전환정책관은 “전환지원금을 통해서 전기차에 대한 가격 매력도가 발생될 거라고 생각한다”며 “전기차가 시장에 빨리 정착이 될 수 있는 그런 촉진제가 될 것이다”고 설명했다. 다만 정부는 제도의 악용을 막기 위해 촘촘한 안전장치를 마련했다. 가족 간의 형식적인 매매나 증여를 통해 보조금을 타내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직계존비속 등 가족 간 거래는 전환지원금 지급 대상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또한 신차 구매보조금이 500만 원을 초과해야 전환지원금을 전액 받을 수 있고 그 미만일 경우 보조금 규모에 비례해 차등 지급된다. 특히 기후부는 2027년부터 전기차 보조금을 전액 지급하는 가격 기준을 현행 5300만원 미만에서 5000만원 미만으로 낮췄다. 또 반액 지급하는 기준은 5300만~8500만원에서 5000만~8000만원 미만으로 낮추기로 했다. 공교롭게 국내 수입차 시장 3위 업체 테슬라는 모델 Y의 프리미엄 후륜구동(RWD) 차종 가격을 기존 5299만원에서 4999만원으로 300만원 내렸다. 이같은 테슬라의 가격 인하가 한국의 보조금 정책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국내 시장 영향력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이와 함께 최근 잇따른 전기차 화재로 인한 소비자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한 대책도 보조금 지급 요건에 포함됐다. 2026년 7월부터는 제조사가 전기자동차 화재안심보험에 가입하지 않을 경우 보조금을 한 푼도 받을 수 없다. 기존에는 제조물 책임보험(PL) 가입 여부만 따졌으나 피해 입증 책임 문제로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있었다. 새로 도입되는 화재안심보험은 정부와 민간이 공동으로 지원하고 충전 중이거나 주차 중에 발생한 화재로 인한 제3자 피해까지 폭넓게 보장하는 것이 특징이다. 정부가 이처럼 파격적인 보조금 동결과 추가 지원 카드를 꺼낸 것은 지금이 전기차 대중화의 골든타임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지난달 기준 국내 전기차 누적 보급대수는 약 97만 대로 올해 1월 중 100만 대 돌파가 확실시된다. 다만 전체 등록 차량 대비 비중은 여전히 3.6% 수준에 불과하다. 기후부는 2030년까지 신차 판매의 40%를 전기·수소차로 채우겠다는 2030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 달성을 위해 당분간 강력한 재정 지원이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다. 서영태 정책관은 “전기차 확대 속도와 전기보조금의 축소 속도를 비춰봤을 때 어느 정도 주류화를 하기 위한 단기적인 퀀텀 점프 기간이 필요하다고 판단을 했다”고 강조했다. 다만 이번 정책이 하이브리드차 시장에는 다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전환지원금 대상에서 하이브리드차가 제외되면서 내연차 교체 수요가 전기차로 쏠릴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기후부는 이번 개편안에 대해 이달 10일까지 열흘간 의견수렴을 거친 뒤 차종별 국비 보조금을 확정할 계획이다. 이후 지자체별 공고가 시작되면 2월경부터는 실질적인 보조금 지급과 차량 인도가 시작될 전망이다. -
태안1호기부터 시작하는 '탈석탄'…기저전원 안정적 수급은 과제[Pick코노미]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6.01.01 05:30:00태안 석탄화력발전소 1호기가 30년 6개월간의 임무를 마치고 멈처섰다. 2040년 ‘탈(脫)석탄’을 목표로 내세운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석탄 발전소가 문을 닫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부는 재생에너지 중심 에너지 대전환에 속도를 낸다는 입장이어서 남은 60기의 석탄발전소 폐쇄 일정도 당겨질 것으로 전망된다.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은 31일 충남 태안군에 위치한 서부발전 태안 석탄화력발전소 1호기 발전 종료 행사에서 “1호기가 남긴 역사는 재생에너지 중심 에너지 전환의 미래로 이어지는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태흠 충남지사와 이정복 서부발전 사장 등이 참석했다. 설비용량 500㎿(메가와트)의 태안 1호기는 1995년 6월부터 30년 넘게 전기를 생산했다. 서부발전에 따르면 그동안 태안 1호기가 만든 전기의 총량은 118TWh( 테라와트시)로 1년간 한국 총전기소비량의 21% 수준에 이른다. 우리나라 에너지 정책을 총괄하는 기후부는 태안 1호기를 시작으로 새해부터 석탄발전소 폐쇄에 더욱 속도를 낼 예정이다. 가동 연한이 30년에 도달한 발전소를 노후 설비로 보고 2038년까지 총 61기 발전소 중 40기의 운영을 단계적으로 멈추는 방식이다. 당장 새해 태안 2호기, 하동 1호기, 보령 5호기를 포함해 이재명 정부 임기 내에만 해도 최소 17기의 발전소가 문을 닫게 된다. 이들의 설비용량은 총 8020GW로 원전 8기분에 달한다. 정부는 여기에서 더 급진적인 탈석탄 계획을 짜겠다고 공언한 상태다. 김 장관은 11월 브라질 벨렝에서 탈석탄동맹(PCCA)과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이 PCCA에 공식 가입한다고 밝혔다. 아시아에서 PCCA에 가입한 것은 싱가포르 이후 한국이 처음이다. 이재명 정부는 2035년 온실가스 순배출량을 2018년 대비 53~61% 줄이겠다는 국가온실가스 감축목표(NDC)를 발표했는데 목표 달성을 위한 감축량 대부분이 발전 부문에 몰린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문제는 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상 퇴출 계획에서 벗어난 설비들은 대부분 2010년대 이후 지어진 최신 설비들이라는 점이다. 발전기당 설비 규모도 원전과 유사한 1GW급 이상인 것이 13기에 달해 폐쇄할 때마다 대체 부담도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1990년대 지어진 설비들도 조금만 보강하면 충분히 더 쓸 수 있는데 30년을 기준으로 잡아 문을 닫고 있다”며 “2010년대 이후 건설된 발전소들은 2040년대면 한참 현역 장비”라고 지적했다. 2010년대 이후 지어진 석탄화력발전소의 상당수가 민간 발전사 소속이라는 점도 정부의 부담을 가중시키는 요인이다. 특히 동해안에 위치한 강릉안인 1·2호기, 삼척그린파워 1·2호기, 북평화력 1·2호기의 경우 동해안~수도권 초고압직류송전(HVDC) 전력망 구축이 늦어지면서 완공 이후 제대로 된 가동도 하지 못하고 있는 형편이다. 재생에너지가 문제 없이 석탄발전의 빈자리를 대체할 수 있을지에도 의문이 제기된다. 전력 당국은 석탄발전과 원전을 하루 중 일정하게 유지되는 최소 전력수요를 담당하는 ‘기저 전원’으로 사용하고 있다. 태양광발전은 낮 시간대에만 가동되므로 결국 풍력발전소가 상당 부분 석탄발전의 자리를 대체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내놓은 육상·해상풍력 보급 목표를 원활히 달성해도 2035년께 설비 누적 규모는 37GW에 불과하다. 현행 석탄발전 설비(41.3GW)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수량이다. 이마저도 풍력 설비의 평균 효율이 20% 미만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기저 전원을 값비싼 액화천연가스(LNG)발전으로 대체해야 하는 상황이 올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무리한 탈석탄 행보에 전력 생산 비용만 높아질 수 있다는 이야기다. 급격한 석탄발전소 폐쇄는 충남과 인천의 지역 경제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기후부 관계자는 “발전소를 폐쇄해도 대체 산업을 발굴하고 다른 전력 기반 시설을 유치해 지역 경제에 새로운 일자리가 창출되도록 하겠다”며 “석탄발전소 부지에 있는 양질의 전력 설비를 에너지저장장치(ESS)나 풍력·수소 등 미래 에너지의 기반으로 사용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정부는 화력발전소가 문을 닫은 곳을 정의로운 전환 특구로 우선 지정해 기업 투자 촉진 보조금 등을 추가 지원하는 방안도 검토할 방침이다. -
李정부 1호 탈석탄…임기 내 17기 문 닫아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12.31 17:17:55태안 석탄화력발전소 1호기가 30년 6개월간의 임무를 마치고 발전을 종료했다. 2040년 ‘탈(脫)석탄’을 목표로 내세운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문을 닫는 첫 번째 석탄발전소다. 정부가 재생에너지 중심 에너지 대전환에 속도를 낸다는 입장이어서 남은 60기의 석탄발전소 폐쇄 일정도 당겨질 것으로 전망된다.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은 31일 충남 태안군에 위치한 서부발전 태안 석탄화력발전소 1호기 발전 종료 행사에서 “1호기가 남긴 역사는 재생에너지 중심 에너지 전환의 미래로 이어지는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태흠 충남지사와 이정복 서부발전 사장 등이 참석했다. 설비용량 500㎿(메가와트)의 태안 1호기는 1995년 6월부터 30년 넘게 전기를 생산했다. 서부발전에 따르면 그동안 태안 1호기가 만든 전기의 총량은 118TWh( 테라와트시)로 1년간 한국 총전기소비량의 21% 수준에 이른다. 우리나라 에너지 정책을 총괄하는 기후부는 태안 1호기를 시작으로 새해부터 석탄발전소 폐쇄에 더욱 속도를 낼 예정이다. 가동 연한이 30년에 도달한 발전소를 노후 설비로 보고 2038년까지 총 61기 발전소 중 40기의 운영을 단계적으로 멈추는 방식이다. 당장 새해 태안 2호기, 하동 1호기, 보령 5호기를 포함해 이재명 정부 임기 내에만 해도 최소 17기의 발전소가 문을 닫게 된다. 이들의 설비용량은 총 8020GW로 원전 8기분에 달한다. 정부는 여기에서 더 급진적인 탈석탄 계획을 짜겠다고 공언한 상태다. 김 장관은 11월 브라질 벨렝에서 탈석탄동맹(PCCA)과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이 PCCA에 공식 가입한다고 밝혔다. 아시아에서 PCCA에 가입한 것은 싱가포르 이후 한국이 처음이다. 이재명 정부는 2035년 온실가스 순배출량을 2018년 대비 53~61% 줄이겠다는 국가온실가스 감축목표(NDC)를 발표했는데 목표 달성을 위한 감축량 대부분이 발전 부문에 몰린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문제는 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상 퇴출 계획에서 벗어난 설비들은 대부분 2010년대 이후 지어진 최신 설비들이라는 점이다. 발전기당 설비 규모도 원전과 유사한 1GW급 이상인 것이 13기에 달해 폐쇄할 때마다 대체 부담도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1990년대 지어진 설비들도 조금만 보강하면 충분히 더 쓸 수 있는데 30년을 기준으로 잡아 문을 닫고 있다”며 “2010년대 이후 건설된 발전소들은 2040년대면 한참 현역 장비”라고 지적했다. 2010년대 이후 지어진 석탄화력발전소의 상당수가 민간 발전사 소속이라는 점도 정부의 부담을 가중시키는 요인이다. 특히 동해안에 위치한 강릉안인 1·2호기, 삼척그린파워 1·2호기, 북평화력 1·2호기의 경우 동해안~수도권 초고압직류송전(HVDC) 전력망 구축이 늦어지면서 완공 이후 제대로 된 가동도 하지 못하고 있는 형편이다. 재생에너지가 문제 없이 석탄발전의 빈자리를 대체할 수 있을지에도 의문이 제기된다. 전력 당국은 석탄발전과 원전을 하루 중 일정하게 유지되는 최소 전력수요를 담당하는 ‘기저 전원’으로 사용하고 있다. 태양광발전은 낮 시간대에만 가동되므로 결국 풍력발전소가 상당 부분 석탄발전의 자리를 대체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내놓은 육상·해상풍력 보급 목표를 원활히 달성해도 2035년께 설비 누적 규모는 37GW에 불과하다. 현행 석탄발전 설비(41.3GW)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수량이다. 이마저도 풍력 설비의 평균 효율이 20% 미만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기저 전원을 값비싼 액화천연가스(LNG)발전으로 대체해야 하는 상황이 올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무리한 탈석탄 행보에 전력 생산 비용만 높아질 수 있다는 이야기다. 급격한 석탄발전소 폐쇄는 충남과 인천의 지역 경제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기후부 관계자는 “발전소를 폐쇄해도 대체 산업을 발굴하고 다른 전력 기반 시설을 유치해 지역 경제에 새로운 일자리가 창출되도록 하겠다”며 “석탄발전소 부지에 있는 양질의 전력 설비를 에너지저장장치(ESS)나 풍력·수소 등 미래 에너지의 기반으로 사용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정부는 화력발전소가 문을 닫은 곳을 정의로운 전환 특구로 우선 지정해 기업 투자 촉진 보조금 등을 추가 지원하는 방안도 검토할 방침이다. -
[사설] 日까지 제친 中 ‘자동차 굴기’…규제 혁파 미뤄선 안 돼
오피니언 사설 2025.12.31 00:05:00중국이 지난 20년간 자동차 왕좌를 지켜온 일본을 제치고 올해 세계 자동차 판매량 1위에 올라섰다. 30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중국 자동차 기업들은 올해 1~11월 글로벌 시장에서 지난해보다 17% 급증한 2700만 대의 차를 판매했다. 2023년 사상 처음 자동차 수출에서 세계 톱에 오른 데 이어 전체 판매에서도 세계 1위를 차지한 것이다. 합계 판매량이 2500만 대에 그친 일본은 2위로 밀려 체면을 구겼다. 중국의 ‘자동차 굴기’는 여러모로 예사롭지 않다. 무엇보다 미국과 유럽연합(EU)의 높은 관세장벽을 뚫고 시장 다변화에 연착륙했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미국은 중국산 전기차(EV)에 100% 이상의 관세를 부과 중이고 EU도 최대 45.3%의 관세를 매기고 있다. 일본 차의 텃밭인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중국 차 판매는 전년 대비 49% 급증한 50만 대에 달했다. 호랑이 굴에 들어가 호랑이를 밀어낸 모양새다. 유럽에서는 230만 대(7%), 중남미는 54만 대(33%), 아프리카는 23만 대(32%)의 판매를 보였다. 변방에 머물렀던 중국이 단기간에 자동차 패권을 거머쥔 데는 대규모 정부 지원과 유연한 고용 시장, 미래차 전환 등 핵심 산업에 대한 선택과 집중 전략이 주효했다. 중국 정부는 EV와 같은 ‘신에너지차’에 보조금과 구매세 면제 등의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변화된 고용 환경에 맞춰 탄력 근무도 확대했고 신기술 개발에 걸림돌이 되는 규제들은 걷어냈다. 우리도 해묵은 노동과 환경 규제에 발목이 잡힌 현실을 타개하고 중국을 귀감으로 삼아야 한다. 당장 내년 3월에 시행되는 노란봉투법은 ‘사용자성’ ‘구조적 통제’ 등 모호한 기준이 많고 경영상 결정까지 단체교섭 대상에 포함시켰다. 기업들은 수백 개의 하청 노조와 교섭에 나서야 하고 미래차 전환이나 해외 공장 건설 때도 인력 재편에 제약을 받게 된다. 더구나 온실가스를 최대 60% 줄이는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는 기업 경쟁력 저하로 이어질 게 뻔하다. 중국은 정부가 기업의 ‘치어리더’를 자처하고 있다. 당정은 규제 혁파와 노동 유연성 제고를 포함한 특단의 대책 마련을 서둘러야 할 때다. -
기후부, 온실가스 배출권 23.6억톤 772개 기업에 할당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12.28 13:52:10정부가 배출권거래제에 참여하는 772개 기업에 온실가스 배출권 23억 6299만 톤을 할당했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28일 내년부터 2030년까지 운영되는 제4차 계획기간에 참여하는 772개 업체를 대상으로 온실가스 배출권을 할당한다고 밝혔다. 4차 계획기간 배출 허용량은 23억 6299만 톤으로 앞서 2021~2025년 운영된 3차 계획기간 할당량인 28억 7841만 톤에 비해 17.91% 줄었다.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제는 기업이 할당받은 배출권 만큼만 온실가스를 배출할 수 있도록 하고, 모자라거나 남는 배출권은 시장에서 거래하도록 하는 제도다.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인 기업은 남는 배출권을 시장에서 판매해 이윤을 얻을 수 있고, 배출량이 많은 기업은 시장에서 배출권을 구매하도록 해 온실가스 감축을 유도한다. 기업들은 이번 할당을 통해 향후 5년 간 연도별로 무상할당 배출권을 배분받는다. 유상할당 배출권은 정부가 보유하면서 4차 계획기간 동안 경매 형식으로 공급된다. 4차 계획기간은 발전과 발전 외 부문으로 운영된다. 전력을 생산하고 판매하는 사업장인 발전 부문은 59개 기업에 총 7억 9575만 톤이 할당됐다. 산업·수송·건물 등 발전 외 부문은 모두 713개 기업에 15억 6724만 톤이 할당됐다. 한편 기후부는 3차 계획기간 동안 전환(발전) 부문에 과잉할당된 배출권 2395만 톤을 대상 기업으로부터 회수할 계획이다. 다만 3기 잔여기간과 배출권 시장에 미치는 영향 등을 고려해 기업들이 사전에 제출한 납부계획에 따라 4기까지 분할납부를 허용할 계획이다. 오일영 기후부 기후에너지정책실장은 “배출권거래제 4차 계획 기간은 ‘2030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 달성 여부가 판가름 되는 중요한 시기”라며 “기업과 정기적 소통하며 제도를 이끌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
SK하이닉스 "첨단산업 투자규제 완화, 기술주권 확보로 이어질 것"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12.24 15:02:37SK하이닉스(000660)가 최근 정부가 검토하고 있는 첨단산업 투자 규제 개선에 대해 “투자 방식의 유연성은 첨단산업 경쟁력 확보, 나아가 대한민국의 기술주권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규제 완화가 특정 기업에 대한 특혜나 금산분리 원칙 훼손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일각의 우려에 대해 입장을 밝힌 것이다. 24일 SK하이닉스는 자사 홈페이지에 올린 설명 자료를 통해 정부의 투자 규제 개선 움직임과 관련해 “국가의 전략 산업 경쟁력과 생존이 걸린 ‘투자의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기 위한 조치”라며 이 같이 설명했다. 정부는 지난 11일 지주회사의 손자회사가 국내 자회사(지주회사의 증손회사)의 지분을 100% 보유해야 하는 현행 규정을 50% 이상이면 허용하도록 완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규제 완화로 SK의 손자회사인 SK하이닉스는 외부 자본을 유치해 SPC를 만들 수 있게 됐다. SPC를 통해 투자를 유치하거나 장비·시설을 짓고 다시 SK하이닉스가 이를 빌려 쓰는 것도 가능해졌다. SK하이닉스는 투자규제 개선이 필요한 이유에 대해 “투자 금액이 점점 커지고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는 환경 속에서 자체 자금과 차입·증자 등 기존 자금 조달 방식만으로는 투자 시기와 규모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에 따르면 1만 평 규모의 클린룸을 조성하는데 드는 투자비는 2019년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발표 당시 7조 5000억 원 수준이었지만 올해 10월 말 오픈한 청주 M15X의 경우 20조 원까지 증가했다. 반도체가 사이클 산업이라는 특성상 투자 시점과 수익 회수 시점이 일치하지 않는 것도 난제다. 호황기에는 충분한 현금흐름이 창출되더라도 경기 국면 변화에 따라 투자 부담이 단기간에 확대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SK하이닉스는 현재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에 60만평 부지 공장 4개를 건설할 예정이다. 향후 물가상승과 테크 미세화에 따른 장비비용 상승을 감안하면 투자 금액이 600조 원을 넘어설 가능성도 있어 원활한 자금 조달이 필수적인 상황이다. SK하이닉스는 첨단산업 투자 제도 개선으로 손자회사가 자회사(SPC)를 설립할 수 있게 되면 현실적인 해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같은 구조는 미국 인텔이 2022년 300억 달러 규모의 미국 애리조나 챈들러 팹 건설을 위해 글로벌 자산운용사 브룩필드와 51:49 지분율의 합작법인을 설립하는 등 해외 국가에선 빈번하게 활용돼왔다. 반면 한국의 경우 지주회사의 손자회사는 공정거래법상 증손회사 지분은 100% 보유해야 한다는 규정 때문에 외부 자본을 유치해 자회사를 만드는 것이 불가능했다. SPC 구조를 활용하면 초기 대규모 투자 부담을 외부 자본과 분담할 수 있고 재무 구조를 보다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는 것이 SK하이닉스의 입장이다. 회사 측은 “금융상품 판매나 자산운용과 같은 기능을 수행하는 회사가 아니라 반도체 공장과 같은 대규모 생산시설에 투자하기 위한 한시적 구조”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규제 완화가 금산분리의 원칙을 훼손한다는 시각에 대해서는 “실질적 사업구조는 SPC가 반도체 공장을 건설해 임대하는 것으로, SPC는 금융상품 판매나 자산운용과 같은 기능을 수행하지 않아 금산분리 훼손과는 전혀 무관하다”라며 “공정위의 사전 심사 및 승인 절차도 마련돼 있어 공정위와 충분한 소통을 걸쳐 진행될 예정”이라고 답했다. 향후 SPC를 설립하게 된다면 구체적인 자금 조달 방식에 대해선 “구체적인 구조는 아직 확정된 바 없다”면서도 “AI 시대에 확대되는 반도체 산업의 과실을 국가·국민과 함께 공유할 수 있는 투자 모델을 수립하겠다”고 했다. -
알피바이오, 2세대 이부프로펜 감기약 출시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5.12.23 16:13:33알피바이오(314140)가 기존 아세트아미노펜 기반 감기약의 한계를 보완한 2세대 이부프로펜 감기약을 개발했다고 23일 밝혔다. 진통·해열 효과를 유지하면서도 소염 기능을 강화하고, 캡슐 크기를 경쟁 제품 대비 40% 이상 줄여 복용 편의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최근 독감 환자가 전년 대비 14배 이상 급증하면서 인후통·몸살 등 염증성 증상을 동반한 사례가 크게 늘고 있다. 그러나 기존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은 염증을 직접 억제하는 소염 효과가 없어 강한 통증을 동반한 감기 증상 대응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이에 따라 감기의 근본 원인인 염증을 직접 억제하는 소염(항염) 기능이 감기약 시장의 새로운 경쟁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장희정 알피바이오 의약품팀장은 “아세트아미노펜은 이부프로펜 대비 진통·해열 효과가 상대적으로 낮고, 무엇보다 염증을 직접 억제하는 소염 효과가 없다”며 “단순 해열을 넘어 염증성 통증까지 관리해야 하는 최근 감기 트렌드에는 이부프로펜이 보다 효과적인 대안”이라고 설명했다. 임상 결과에서도 이부프로펜의 강점은 뚜렷하다. 이부프로펜은 아세트아미노펜 대비 통증 완화 수치가 약 18% 높았으며, 약효 지속 시간도 6~8시간으로 아세트아미노펜(4~6시간)보다 길게 나타났다. 알피바이오는 이번 신제품에 자사의 연질캡슐 특허 기술을 적용해 제형 크기를 대폭 줄였다. 적은 양의 부형제로도 주성분을 안정적으로 담을 수 있는 기술을 활용해 캡슐 크기를 경쟁사 대비 40% 이상 축소했으며, 이를 통해 복용 시 목 넘김 부담을 낮추고 소비자 편의성을 강화했다. 노미선 알피바이오 영업마케팅 상무는 “이번 이부프로펜 감기약은 단기 실적 성장을 견인할 전략 제품”이라며 “연질캡슐 기술을 젤리형 의약품 등 신규 제형으로 확장하고, 고부가가치 CDMO 사업 구조를 구축해 글로벌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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