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헛소문에 AT&T株 '껑충'

헛소문에 AT&T株 '껑충'최고경영자 교체설에 한때 6.9%까지 폭등 13일 뉴욕 증시에서 AT&T의 최고 경영자(CEO)가 교체된다는 소문이 나돌면서 AT&T의 주가가 큰 폭으로 올랐다. 하지만 이같은 소문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판명되었고 결국 AT&T의 주가는 헛소문에 오른 결과가 되었다. 실적이 부진해 주가가 떨어진 기업의 경우 CEO의 교체소식이 호재로 작용하는 월가의 생리를 잘 보여준 사례다. AT&T의 주가는 이날 별 움직임이 없다가 오후 2시30분께부터 갑자기 큰 폭으로 오르기 시작했다. 30.625달러였던 AT&T의 주가는 한때 6.9%나 오른 32.75달러까지 치솟다가 4.1% 상승한 31.875달러로 마감됐다. 월가의 딜러들은 AT&T의 CEO 마이클 암스트롱이 물러나고 후임에 산하 케이블TV회사인 리버티 미디어그룹의 존 말론회장이 임명된다는 소문이 2시30분께부터 나돌았다고 전했다. AT&T가 일요일에 특별이사회를 열어 이같은 인사를 결정할 것이라는 구체적인 내용이었다. 미국 통신업계의 공룡였고 지금도 최대 장거리전화회사인 AT&T는 이동통신, 인터넷 등 변화하는 통신환경에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해 주가가 연초대비 37%나 하락했으며 현재 다양한 구조조정방안을 마련하고 있는 중이다. 이 때문에 이날 CEO 교체소문이 그럴듯하게 들리면서 주가까지 오른 것이다. 이에 대해 AT&T는 확인을 거부했으며 업계 소식통들은 실현가능성이 없는 소문이라고 평가절하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존 말론 회장이 AT&T의 이사이며 개인 최대주주이긴 하지만 통신에 대해서는 문외한이기 때문에 CEO로 임명될 가능성은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헛소문일 망정 이로 인해 주가가 오른 상황이 앞으로 AT&T의 CEO 인사에 어떻게 영향을 미칠지 주목되고 있다. /뉴욕=이세정특파원 BOBLEE@SED.CO.KR입력시간 2000/09/14 19:05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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