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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산가족은 이제 80대 고령…"생사확인만이라도"
정치통일·외교·안보 2025.01.29 13:10:00이산가족 중 과반수 이상이 80대 고령에 접어든 가운데 남북 이산가족 간 생사확인이 가장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최근 통일부가 주관한 2024년 제4차 남북이산가족 실태조사에 따르면 이산가족 4명 중 3명(75.5%)은 북한에 있는 가족․친척의 생사를 확인하지 못했으며, 이산가족 문제 해결을 위해 가장 시급한 정책은 ‘전면적 생사확인(77.2%)’이라고 응답했다. 이산가족 실태조사는 통일부가 향후 남북 이산가족의 생사확인과 교류에 대비, 이산가족 신청정보를 업데이트하고 이산가족 정책 수립에 필요한 기초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2011년부터 실시해왔다. 원래는 5년마다 실시했지만 이산가족의 고령화를 감안해 지난해부터 3년으로 조사 주기가 짧아졌다. 현재 국내외에 거주하는 ‘이산가족찾기 신청자’ 중 생존자는 3만6017명(국내 3만5542명, 해외 475명)이다. 국내 거주 신청자의 경우 성별은 남성(61.9%)이 여성(38.1%)보다 많고 연령대는 80대 이상이 63.6%, 거주지는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지역이 63.3%로 나타났다. 해외 거주 신청자도 남성(57.5%)이 여성(42.5%)보다 많았으며 연령대는 80대 이상이 60.9%였다. 거주 국가는 미국이 75.6%로 가장 많았다. 국내 거주 신청자를 대상으로 이산가족 교류 등에 관한 개인별 참여 희망 여부를 조사한 결과 북한가족의 생사확인(62.3%), 상봉(57.2%), 서신·영상편지 교환(52.1%), 고향 방문(43.0%) 순으로 나타났다. 2021년 조사와 비교했을 때 전반적으로 교류 수요가 감소했고, 특히 ‘고향 방문’을 희망하는 비중이 대폭 감소(26.7%포인트)했다. 이유로는 ‘고령으로 이미 돌아가셨을 것으로 생각되어서’, ‘내 건강이 좋지 않아서’가 꼽혔다. 고령인 이산가족들의 건강 악화로 인해 상봉의 기회가 점점 줄어들고 있는 셈이다. 한편 이산가족들은 정부가 이산가족의 아픔을 위로하고 국민적 관심을 제고하기 위해 △이산가족 특집방송 제작(52.8%) △고향사진·영상 수집·전시(44.5%) △가족사진 복원(34.4%) 등을 희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통일부는 “이산가족들의 수요에 보다 부합하는 방향으로 이산가족 정책을 수립·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
트럼프 ‘관세폭탄’ 정조준에도…中의 대응 카드 제한적이다?
국제경제·마켓 2025.01.29 13:00:00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을 향해 ‘관세 폭탄’을 정조준하고 있다. 이에 중국이 동원할 방어책에 관심이 커지는 가운데 영미권 언론 일각에서는 중국이 내세울 대응 카드가 많지 않다는 진단이 나온다. 앞서 트럼프 1기 행정부 당시 중국은 보복관세를 통해 미국의 관세 공세에 대응한 바 있다. 하지만 최근 중국은 심각한 경기 침체에 빠지며 경제 체력이 크게 떨어진 데다 중국이 공격적으로 반격에 나설 경우 주요국들 사이에서 ‘탈중국’ 현상을 심화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1일(현지시각) 워싱턴 백악관에서 “우리는 중국이 펜타닐을 멕시코와 캐나다에 보낸다는 사실에 근거해 10%의 관세를 부과하는 것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며 “다음달 1일부터 중국산 모든 제품에 대해 10% 관세를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기간 동안 중국산 수입품에 6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공언해왔다. 미국이 중국을 향한 압박 수위를 높여가고 있지만 중국의 맞대응 조치 효과는 크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적지 않다. 지난달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은 미국 관세에 대응할 화력이 제한적이다’는 기사를 통해 중국에 대한 비관적인 전망을 제시했다. 최근 중국은 미국의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에 대해 반독점법 위반 혐의 조사를 진행하고, 갈륨, 게르마늄 등 희귀금속의 미국 수출 금지 조치를 단행했다. 미국 정부가 중국에 대해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출통제에 나서면서다. WSJ에 따르면 중국은 광물 공급망의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지만 유일한 공급국가는 아니다. 특히 중국이 수출을 제한한 갈륨의 경우 미국은 중국보다 캐나다에서 더 많은 물량을 수입하고 있다. 게르마늄 역시 미국의 최대 공급국은 독일로 집계된다. 특히 중국이 수출 통제에 나설 경우 세계 시장 가격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도 변수로 꼽힌다. 즉 공급망을 지배하는 중국의 수출 통제로 광물 가격이 상승할 경우 그 동안 수익성을 이유로 채굴에 나서지 않았던 기업들이 광산 투자에 뛰어들 가능성이 커지는 셈이다. 아울러 제3국을 통한 우회경로가 만들어지며 중국 정부 조치를 무력화할 가능성도 크다는 예상이 있다. 미국 기업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는 것도 큰 위협이 되지 못할 전망이다. 세계 최대 소비 시장으로 떠오르던 중국은 한때 글로벌 기업들에 ‘황금알을 낳는 시장’으로 불렸다. 하지만 최근 중국은 부동산 시장 붕괴로 심각한 경기 침체에 빠져있다. 글로벌 기업들 사이에서 중국 매력도가 크게 떨어졌다는 평가가 우세한 것은 이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이 미국 기업에 압박을 강화한다면 대중국 투자는 급감할 수 있다는 것이다. 위안화 평가 절하 또한 전문가들이 예상하는 시나리오 중 하나다. 중국이 자국의 화폐 가치를 떨어뜨려 미국의 관세 인상 효과를 상쇄하겠다는 계산이다. 하지만 이 경우 환차손을 우려하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대규모 자본 유출을 이끌 수 있다는 지적이 많다. 특히 ‘강한 위안화’를 꿈꾸는 시진핑 주석의 생각과도 배치된다는 진단이 많다. 미 국채를 대규모 매각하는 방법도 거론된다. 지난해 10월 기준 중국은 7600억 달러(약 1100조 1000억 원) 규모의 미 국채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진다. 미 국채 최대 보유국인 일본에 이은 2위 수준이다. 일각에서는 실제 보유량은 더 많다는 추정도 내놓는다. 이에 중국이 미 국채를 대량으로 팔아버릴 경우 금융시장 혼란을 일으켜 미국에 치명타를 입힐 수 있을 것이라는 전략이다. 하지만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국채 매입에 나선다면 중국 측이 생각한 만큼 파장이 크지 않을 수도 있다는 시각이 있다. 실제 미 연준은 코로나19 등과 같은 국가 비상 상황에서 대규모로 채권을 매입했다. 아울러 중국이 실제 미 국채를 매도할 경우 상당한 달러 자산을 확보하게 되는데 이를 위안화로 맞바꿀 경우 위안화 절상 압력이 생기게 된다는 점 또한 중국 입장에서는 고심하는 지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WSJ은 “중국에 가장 큰 위험은 서방 기업을 압박하고 수출을 제한할 경우 미국과 그 동맹국들이 중국 영향력에서 벗어나기 위한 노력을 늘리게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
국가바이오委 첫 삽은 떴는데… 옥상옥 논란·지속가능성 의문 '숙제'
문화·스포츠헬스 2025.01.29 13:00:00대통령 직속 국가바이오위원회가 국가 핵심 전략산업인 바이오 정책을 총괄할 컨트롤타워로 기대를 모았던 끝에 어렵게 출범했다. 당초 작년 12월 출범 계획이었지만 비상계엄과 탄핵소추로 이어지는 정국 흐름에 직접적 영향을 받으면서 한 달 넘게 미뤄진 끝에 성사된 것이다. 위원회는 향후 5년 안에 신규 일자리 1만개를 창출하고 10년 안에는 바이오 산업 글로벌 5대 강국에 들어선다는 원대한 목표를 제시했다. 하지만 국무총리실 산하 바이오헬스혁신위원회 등 유사 위원회가 존재한다는 점에서 옥상옥 논란과 함께 향후 의사결정 영역의 조율이 가장 큰 과제로 떠올랐다. 정부는 대통령 탄핵소추에도 바이오 정책의 연속성을 이어가기 위해 위원회를 출범시켰다는 입장이지만 설치 기간 3년에 불과해 후속 입법을 통해 지속성을 확보해야 하는 점도 문제다. 국가바이오위원회는 23일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서울 동대문구 서울바이오허브에서 제1차 회의를 열었다. 위원회는 부위원장인 이상엽 카이스트(KAIST) 교수 등 민간위원 24명을 선임하고 인프라·연구개발(R&D)·산업 3가지 축의 ‘대한민국 바이오 대전환 전략’을 공개했다. 위원회는 우선 한국형 바이오클러스터를 구축해 다양한 분야별로 연계와 융합을 촉진하고 R&D부터 사업화까지 전주기를 아우를 생태계를 조성하기로 했다. 전국의 기존 첨단의료복합단지·연구개발특구 등을 적극 활용해 2030년까지 일자리를 1만개 이상 만든다는 목표다. 또 인공지능(AI) 기술을 도입하고 공공바이오파운드리를 구축해 신약개발에 걸리는 기간·비용을 현재 13.7년, 2조원에서 절반으로 줄인다는 계획이다. 위탁개발생산(CDMO) 역량도 2032년까지 현재의 2.5배로 키워 생산·매출 세계 1위를 달성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제약·바이오업계에서는 위원회 출범을 두고 기대와 우려의 시선을 동시에 나타냈다. 특히 바이오헬스혁신위를 비롯한 기존 의사결정 기구와 영역이 겹치면서 마찰이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제약·바이오업계의 한 관계자는 “부처 간 칸막이를 없애기 위해 위원회가 생겼는데 하나가 더 나온 점이 아이러니”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컨트롤타워는 하나여야 효율적 지휘통제가 가능하다”며 “차별화 지점이 있는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관계자는 “최상위 의사결정 단위는 대통령 직속”이라며 “여러 위원회 간 잘 협력해서 영역을 잘 나눠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에 대해 이창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1차관은 “국가바이오위는 레드바이오(보건의료)뿐 아니라 제조업, 그린바이오(농업·식품), 화이트바이오(화학·에너지) 등 정책 영역이 넓다. 두 위원회 간 연계로 효율적 의사결정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위원회의 지속가능성을 뒷받침하기 위해 법 제정 등 후속조치도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이 차관은 “위원회 종속 시한이 2027년 중반까지로 대통령령에 규정돼 있는 만큼 지속 가능하게 운영되기 위한 법적 근거를 마련하고 있다”며 조속히 법 제정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위원회가 출범하기까지 정국 혼란의 영향으로 곡절이 있었음에 비춰 앞으로 지속성을 확보하기 쉽지 않게 됐다는 관측도 있다. 보건복지부 한 관계자는 “최 권한대행이 경제와 관련된 정책의 연속성을 가져가야 한다는 기조가 확고하다고 알고 있다”고 말했지만 권한대행 체제에서 정책이 힘을 받기는 어렵다. 앞으로 예상되는 조기 대선 등을 지나며 위원회의 생명력을 유지하는 게 관건이 됐다. 위원회가 제시한 전략들을 놓고도 의견이 갈린다. “대부분 그간 익히 알고 있던 정책들”이라는 평가가 주류다. 한 관계자는 한국형 바이오클러스터에 대해 “송도 바이오클러스터의 성과는 민간 주도 하에 자생적으로 조성됐기 때문”이라며 “정부 주도형은 큰 메리트가 없다고 지적했다. 반면 또 다른 관계자는 “화이트바이오·그린바이오로 범위를 넓힐 뿐 아니라 레드바이오(보건의료)도 확대하려는 것 같아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관련 업계를 향해 내놓은 하나의 메시지라는 점에서 중요하다”며 “바이오 분야가 뒷전이 아니며 정책적 연속성을 가져간다는 의미로 보면 될 것 같다”고 해석했다. 바이오 분야로 지원을 집중하면서 전통 케미컬 분야 신약 개발 등에 대한 정책적 지원이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한 제약업계 관계자는 “R&D 지원 부족으로 글로벌 신약 3상 이상에서 글로벌 빅파마와 경쟁하기 어려운 실정인데 바이오 쪽 지원만 늘어나서는 안 될 것”이라며 “정부 지원금만 타 먹는 좀비 바이오 벤처기업 등을 잘 걸러내고 공정한 지원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세븐틴 뮤비 2.4억뷰 찍었는데…'춤 저작권료'는 0원? 안무저작권 회사가 해결한다
문화·스포츠문화 2025.01.29 12:45:40200여 명의 댄서들과 함께 한 치의 오차도 없는 ‘칼군무’를 보여준 그룹 세븐틴의 히트곡 ‘손오공’ 뮤직비디오 유튜브 조회수가 2억4000회를 돌파했다. 세븐틴을 비롯한 K팝 가수들에 대한 관심이 나날이 커지고 있지만 K팝의 위상을 높여준 일등 공신인 K안무의 저작권은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현행법상 ‘창작 안무’의 저작물 등록 기준과 절차가 불투명하고, 여전히 많은 사람이 저작권 보호 대상에 안무가 포함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어서다. 지난해 7월 한국안무저작권협회가 국내 안무가 9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저작권위원회에 안무 저작물을 등록한 경험이 있는 안무가는 2.2%에 불과했다. ◇"춤도 돈 된다"…스타트업 ‘무븐트’ = K안무에 대한 저작권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안무가들이 댄스 IP(지식재산권)를 확보하고 수익화할 수 있도록 기술을 개발하고 서비스 인프라를 구축 중인 ‘안무 저작권’ 회사가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세계 최초 댄스 IP 인프라 스타트업 ‘무븐트’다. 현대무용 전공자인 정의준 대표와 안무저작권협회 부회장인 최영준 안무가가 공동창업한 무븐트는 지난달 중소벤처기업부 주관 기술 창업 투자 프로그램 팁스(TIPS)에도 선정되며 기술력과 성장성을 인정받았다. 팁스는 정부와 민간투자가 함께 유망 기술 스타트업을 선발하여 2년간 최대 7억원의 연구개발 자금과 사업화 자금을 지원하는 민간 투자 주도형 기술 창업 지원 프로그램이다.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미래는 3D와 AI에 있다" = 댄스 관련 산업을 보호하고 확장하기 위해 설립된 무븐트는 세븐틴·BTS·트와이스 등의 안무를 짠 최영준 안무가를 필두로 엔터테인먼트, 3D, AI, 스타트업 분야 전문가들로 구성됐다. 이들은 수년 전부터 3D 산업과 생성 AI 분야에서 춤과 관련된 저작권 보호와 고품질 데이터의 중요도를 예측해 안무 인식 및 창작 보조를 위한 다양한 AI 모델 연구를 시작했다. 무븐트는 현재 전세계 댄서들과 안무DB를 조회하는 플랫폼인 ‘무븐트 커뮤니티’와 댄스 3D 애니메이션 데이터에 대한 공식 IP 라이선스를 게임에 유통하는 솔루션인 ‘무븐트 퍼블리셔’도 운영하고 있다. 무븐트는 이번 팁스 선정 과제에서 AAA급 게임 개발 환경에 최적화된 안무 3D 애니메이션 생성 모델 ‘mvntAI’을 제시했다. 정의준 무븐트 대표는 “해당 모델에 음악과 텍스트를 입력하면 고해상도의 안무를 맞춤 제작할 수 있다”라며 “제작자들의 고품질 댄스 데이터 제작 과정을 간소화하고 댄서들의 저작권 문제까지 해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무븐트는 독자적인 기술력과 IP를 기반으로 국내외 게임사 및 엔터사들과 파트너십을 확장할 계획이다. 실제로 무븐트는 최근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를 운영하는 네이버제트와 댄스 IP 상품 개발 및 판매 관련 계약을 맺기도 했다. 정 대표는 “최근 엔비디아, 메타 등 빅테크 기업에서도 ‘움직임’과 관련된 전문 AI 기술 제작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며 "저작권 윤리와 함께 오리지널 IP 홀더에 대한 권리가 더욱 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정 대표와 최영준 총괄 프로듀서는 궁극적으로 “기존 엔터테인먼트의 밸류체인에서 '댄스 IP'라는 문화자산을 디커플링해 타 산업으로 활용처를 확장하는 등 엔터테크의 새로운 혁신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
“조삼모사식 과세 고치자”…정부, 특고 원천세율 인하
경제·금융정책 2025.01.29 12:30:00정부가 저소득 인적용역 사업자의 원천징수세율을 27년 만에 낮추기로 했다. 특수형태근로종사자(특고)나 프리랜서 중 사업소득 명목으로 세금을 먼저 뗀 뒤 종합소득세 확정 과정에서 일부를 환급받는 ‘조삼모사’식 납세 사례가 많다는 판단에서다. 29일 정부에 따르면 기획재정부는 지난 2일 발표한 ‘2025년 경제정책방향’에서 “저소득층 인적용역 사업자에 대한 원천징수를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3.3%(지방소득세 0.3% 포함)인 인적용역 사업자 원천징수세율을 낮추겠다는 뜻이다. 1998년 의사·연예인 등의 탈세 문제로 원천징수세율을 1.1%에서 3.3%로 올린 지 27년 만이다. 이는 배달라이더·대리기사같은 특고 근로자가 늘어난 상황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들은 특정 고용관계를 맺지 않기 때문에 세법상 인적용역 사업자로 분류된다. 인적용역 사업자는 소득의 3.3%를 먼저 원천징수 명목으로 떼이고 이후 5월 종합소득세 신고 기간에 각종 공제를 반영해 결정세액을 정한다. 만약 앞에서 뗀 원천징수분(3%)이 결정세액보다 많을 경우 세무 당국에서 초과분을 환급해준다. 그런데 특고 대다수의 확정소득이 적다 보니 인적용역 사업자에 대한 환급액이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국세청에 따르면 원천징수세액이 종소세 결정세액보다 많아 인적용역 사업자가 환급받은 금액은 2022년 6515억 원에서 2023년 8502억 원으로 1년 새 30.5%나 불어났다. 환급금을 받은 인적용역 사업자는 같은 기간 269만 명에서 349만 명으로 29.7% 증가했다. 어차피 환급을 받기 때문에 명목적인 세 부담은 동일하다. 문제는 환급을 위해 특고가 내야 하는 세무 비용이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는 지난해 11월 “세무 행정에 익숙하지 않은 인적용역 소득자가 환급액이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해 세금을 돌려받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고 짚었다. 이 때문에 삼쩜삼이나 토스세이브잇같은 세무 플랫폼을 활용하는 특고도 적지 않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내는 수수료도 일종의 세무 비용으로 봐야 한다는 분석도 있다. 세무 업계의 한 관계자도 “특고 중 세무 플랫폼을 통해 환급을 받는 분들도 많은데 이 과정에서 10% 이상의 수수료가 발생하는 것도 일종의 거래 비용”이라고 해석했다. 과세 당국 입장에선 환급에 행정력을 써야 한다는 점도 부담으로 꼽힌다. 이 때문에 국회에서도 원천세율을 낮춰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돼왔다. 지난해 임광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인적용역 사업자 원천징수세율을 1.1%로 낮추는 소득세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기재위 내에서도 공감대가 컸던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기재위는 부대 의견 결의안에 “인적용역 사업자의 사업소득 원천징수세율을 내릴 경우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과 관련해 개선 방안을 마련하라”고 명시하기도 했다. 민주당은 지난 22일 ‘월급방위대 정책협약식’에서도 특고 근로자 원천징수세율 인하를 당론으로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명확히 했다. 한정애 민주당 의원은 이 자리에서 “저소득 인적용역 제공자의 원천징수세율을 낮추도록 하겠다”며 “번거로운 환급 신청 절차 없이 과세 관청이 직권으로 환급을 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원천징수세율을 낮췄다가 조세 저항을 키울 수 있다는 점은 고려할 문제로 꼽힌다. 기재위는 “원천징수세율을 인하하면 종소세 환급자 일부가 추가 납부 의무자로 변경될 수 있다”며 “일반적으로 소득세 환급보다 미납액 징수에 따른 조세 저항이 더 크다는 점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정부도 세율 인하에 따른 소득 흐름 영향을 검토한 뒤 원천징수세율 제도 개편 방안을 모색하겠다는 방침이다. -
"윤괴뢰 가련한 처지"…구속기소 나흘 만에 내부 보도한 北
정치통일·외교·안보 2025.01.29 12:21:51북한이 윤석열 대통령이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구속 기소 된 소식을 나흘 만에 보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중앙통신과 북한 주민이 볼 수 있는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29일자에는 '괴뢰한국에서 윤석열괴뢰 구속 기소, 피고인으로 전락' 제목의 기사가 실렸다. 통신은 "비상계엄망동으로 사회정치적대혼란을 초래한 윤석열괴뢰에 대한 탄핵심판과 범죄수사가 본격화되고있는 속에 윤괴뢰가 내란우두머리혐의로 구속기소됐다"고 전했다. 통신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거듭된 조사요구에 불응해나선 윤괴뢰에 대한 강제구인과 서울구치소 현장조사까지 시도하였지만 빈번히 실패했다"며 "기소권이 없는 공수처는 윤괴뢰에 대한 조사를 한번도 제대로 하지 못한채 23일 괴뢰검찰에 사건을 넘겼다"고 보도했다. 이어 검찰이 법원에 두 차례 구속 기간 연장을 신청했지만, 기각되면서 구속 기간 만료를 하루 앞둔 26일 재판에 회부했다고 전했다. 통신은 "윤괴뢰는 헌법재판소에서의 탄핵심판과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의 형사심판을 동시에 받게 되는 신세에 처했다"며 "검찰의 구속기소로 피고인이 된 윤석열은 1심 선고가 내려질 때까지 구속상태로 법원에 끌려다니게 됐다"고 했다. 또, 야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등 시민사회단체들이 입장문 등을 통해 "윤석열이 여전히 극우보수세력들을 폭동에로 부추기며 벼랑끝에 몰린 탄핵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 발악하고 있다"고 평했다고 인용했다. 북한은 강제 구인과 현장조사 시도 등 수사 경과를 사실과 야권 입장 위주로 소개하되, 외신을 인용하는 형식으로 윤 대통령이 '가련한 처지'에 처했다고 언급했다. 통신은 세계 언론들이 한국의 탄핵 정국을 보도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윤석열은 현직 대통령으로서 사상 최고의 '검은 기록'들을 갱신하는 꼴을 자초하고 있다고 하면서 윤괴뢰의 가련한 처지에 대해 전했다"고 소개했다. 대통령 탄핵 심판과 수사 소식은 기존 기사와 마찬가지로 노동신문 국제면에 실렸다. -
에어부산 화재, 보조배터리서 불 붙었나 "기내 선반에서 발화 목격"
산업기업 2025.01.29 12:18:29에어부산은 지난 28일 이륙을 준비 중이던 자사 여객기에 화재가 난 데 대해 “기내 선반에서 화재가 발생했다”고 29일 밝혔다. 정확한 사고 원인은 조사 중이지만 기내 수화물에 있던 보조 배터리 또는 전자기기의 배터리로 인한 화재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에어부산은 이날 화재사건과 관련해 “기내 화재로 피해를 입으신 모든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며 사고 경위를 설명했다. 지난 28일 오후 10시 15분께 김해공항 계류장에서 총 176명(승객 169명, 승무원 6명, 정비사 1명)을 태운 에어부산 여객기는 이륙을 준비하던 중 기내 뒤쪽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에 대해 에어부산은 “손님 탑승이 완료된 후 항공기가 출발하기 전에 기내 후미 부근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라며 “최초 목격 승무원에 따르면 후방 좌측 선반에서 발화가 목격되었고 정확한 화재 원인은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탑승객은 대합실로 이동해 건강 상태를 확인받았으며 내국인 승객에 대해선 귀가 교통비가, 외국인 승객은 숙박 지원이 이뤄졌다고 에어부산은 설명했다. 에어부산은 피해 승객들을 위해 29일(BX3971), 30일(BX3972) 운항편을 마련했다고도 밝혔다. 기내 비상탈출 경위에 대해서는 “화재 확인 즉시 캐빈 승무원이 기장에게 상황을 보고, 기장은 2차 피해가 없도록 유압 및 연료계통 즉시 차단 후 비상탈출을 선포해 신속하게 전원 대피 완료했다”며 “별도의 안내방송을 시행할 시간적 여력이 없이 동시다발적으로 긴박하게 이루어진 상황으로 짧은 시간 내 관련 절차에 의거해 신속하게 조치하여 탈출업무를 수행했다”고 말했다. 에어부산은 대표이사 주관으로 초동조치팀과 비상대책반을 가동해 사고 원인 조사와 사후 조치에 돌입했다. 이번 김해공항 화재 항공기는 2007년 10월 30일 제작된 17년 기령의 에어버스 기종이다. 2017년 5월까지 에어부산 모기업인 아시아나항공이 운용하다가 넘겨줬다. 에어부산은 이번 화재로 인해 지난해까지 12년간 항공편 수 10만편 이상인 국내 항공사 중 유일하게 10년 이상 무사고 기록이 깨졌다. 한편 국토부는 항공정책실장을 중심으로 중앙사고수습본부를 구성하고 사고 현장에 부산지방항공청장 산하 지역사고수습본부를 운영하며 사고 수습에 나섰다. 국토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는 사고 발생 직후 항공사고조사관 3명을 사고 현장에 급파했다. 이날은 추가 파견 규모를 결정할 예정이다. 국토부는 김해공항의 항공기 주기장 40개 중 사고 항공기 주변의 주기장 3개소를 폐쇄 조치했다. 현재 김해국제공항은 에어부산 일부 결항을 제외하고는 정상적으로 운영되는 상황이다. -
에어부산 항공기 화재 부상자 7명…승무원 침착 대처에 승객 협조로 탈출
사회전국 2025.01.29 12:16:10지난 28일 밤 김해공항에서 발생한 에어부산 항공기 화재 사고와 관련해 부산시가 신속한 수습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당시 이륙을 준비하던 홍콩행 에어부산 항공기 후미에서 불이 나면서 승객과 승무원 등 176명 전원이 비상 탈출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29일 부산시와 부산소방본부, 에어부산에 따르면 박형준 부산시장은 이날 오전 11시 김해공항 한국공항공사에 마련된 재난수습 대책본부를 방문해 소방재난본부, 한국공항공사, 에어부산 등 공항 관련 기관에 신속한 사고 수습을 당부했다. 박 시장은 화재진화와 구호 활동 상황, 사고조사와 향후 공항 운영, 피해보상 절차 등을 꼼꼼히 점검했다. 박 시장은 “엄청난 사고로 비화할 수 있었는데 그나마 인명 피해가 적어 다행”이라며 “(무안 공항) 사고가 있은 지 얼마 되지 않아 이런 사고가 난 것에 대해 항공산업 체계 전체를 다시 한번 점검하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초 3명으로 파악됐던 부상자 수는 7명으로 늘었다. 70대 여성은 꼬리뼈와 머리 등에 통증을, 50대 여성 2명은 요통을 호소하고 있다. 승무원 4명은 연기 흡입으로 가슴에 불편감을 느껴 병원에서 진료를 받았으나 이상이 없어 귀가했다. 화재 당시 캐빈승무원은 기장에게 상황을 즉시 보고했고 기장은 2차 피해 방지를 위해 유압 및 연료 계통을 차단한 후 비상탈출을 선포했다. 긴박한 상황 속에서 별도의 안내 방송 없이 신속하게 전원 대피가 이뤄졌으며 비상구 열에 착석한 승객들의 협조로 신속한 탈출이 가능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시는 사고 발생 직후 사회재난 담당 직원을 현장에 급파해 피해 상황 파악에 나섰다. 이날 0시 30분에는 이준승 부산시 행정부시장 주재로 ‘김해공항 에어부산 항공기 화재 관련 대책 회의’를 열고 중대재해 본부를 가동하는 등 적극적인 대응에 나섰다. 국토교통부는 급파한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 관계자들과 함께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
‘우승 청부사’ 김기희, 울산 떠나 친정 시애틀 복귀
문화·스포츠스포츠 2025.01.29 12:08:181989년생 베테랑 센터백 김기희가 프로축구 K리그1 우승팀 울산 HD를 떠나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시애틀 사운더스에 입단한다. 시애틀 구단은 29일(한국 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김기희와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구단에 따르면 2년 계약이지만 마지막 1년에는 연장 옵션이 걸린 '1+1년' 계약 형태다. 김기희는 미국에서 활동하기 위한 비자와 국제이적동의서가 발급되는 대로 시애틀 선수단에 합류한다. 2020시즌부터 지난 시즌까지 울산 HD에서 뛴 김기희의 친정 복귀다. 김기희는 2018·2019년 시애틀의 후방을 책임지다가 2020시즌을 맞아 울산 유니폼을 입었다. 울산에서 김기희는 우승 청부사로 활약했다. 첫 시즌부터 울산에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우승 트로피를 안긴 김기희는 2022시즌부터는 세 시즌 연속 K리그1 우승에 일조했다. 브라이언 슈메처 시애틀 감독은 "김기희가 클럽에 돌아와 기쁘다"며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갖추려면 무엇이 필요한지 아는 똑똑하고 차분한 수비수"라고 평가했다. -
매킬로이 “마스터스 우승, 올림픽 메달, 라이더컵 원정 승리”
서경골프골프일반 2025.01.29 12:02:47남자 골프 세계 랭킹 3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남은 선수 생활에 이뤄야 할 3대 목표를 제시했다. 매킬로이는 29일 영국 BBC와 인터뷰에서 "마스터스 우승과 올림픽 메달, 라이더컵 원정 경기 승리가 내가 선수로 뛰면서 이뤄야 할 목표들"이라고 밝혔다. 이 세 가지 목표 가운데 올해 달성할 수 있는 것은 마스터스와 라이더컵이다. 4대 메이저 대회에서 통산 네 번 우승한 매킬로이는 마스터스에서 정상에 오를 경우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달성한다. 1989년생인 그는 2011년 US오픈에서 처음 메이저 트로피를 품에 안았고 2012년 PGA 챔피언십, 2014년에는 디 오픈과 PGA 챔피언십을 휩쓸었다. 그러나 이후 10년이 넘게 메이저 우승을 차지하지 못했고 마스터스에서는 2022년 준우승이 최고 성적이다. 미국과 유럽의 남자 골프 대항전인 라이더컵은 올해 9월 미국 뉴욕에서 열린다. 매킬로이가 속한 유럽이 라이더컵 미국 원정에서 승리한 것은 2012년이 최근 사례다. 당시 매킬로이는 3승 2패를 기록하며 유럽의 1점 차 승리에 힘을 보탰다. 올림픽 메달의 꿈을 이루려면 2028년 로스앤젤레스 대회까지 기다려야 한다. 매킬로이는 2021년 도쿄 올림픽에서는 연장전 끝에 공동 4위로 메달 획득에 아쉽게 실패했고 2024년 파리 대회 때는 공동 5위를 기록했다. 매킬로이는 "내가 통제할 수 있는 것은 저 자신뿐"이라며 "경기력을 잘 발휘하는 데 전념해서 목표들을 이루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 몇 년 사이에 이 목표들을 이룰 기회가 있었지만 아쉽게 실패했다"며 "올해는 목표 달성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특히 올해 메이저 우승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저의 연습은 물론이고 심지어 대회 출전도 사실상 4대 메이저에 대비하기 위한 것으로 봐도 좋다"고 설명했다. 매킬로이는 30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에서 개막하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AT&T 페블비치 프로암을 통해 올해 첫 PGA 투어 대회에 출전한다. -
가품 이어 디자인 카피까지 잡는다…신뢰 강화 나선 e커머스
증권종목·투자전략 2025.01.29 12:00:00국내 대표 패션 플랫폼1위 무신사가 패딩 충전재 혼용률을 속인 업체들을 고소한 데 이어 시험성적 정보를 제출하지 않은 상품 판매를 중단하기로 했다. 지난 달 라퍼지스토어가 무신사의 안전 거래 정책을 3차례 위반하면서 삼진아웃제를 적용한 뒤 K패션 신뢰 위기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자 특급 조치를 내린 셈이다. 이처럼 e커머스 업체들이 고객들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가품에 이어 디자인 카피까지 검수하며 내부 규정 강화에 나섰다. 상품 중개업체인 플랫폼 기업들이 직접 위원회를 구성하는 가하면 자체적인 시스템을 강화해 신뢰 강화에 나선 것은 e커머스 업계에 불어닥친 ‘품질’ 의구심을 해소하기 위한 방안으로 풀이된다. 29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무신사는 "이달 말까지 시험성적서 혹은 의뢰서 등 증빙 자료를 내지 않은 상품에 다음 달 3일부터 판매 중지를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무신사는 라퍼지스토어를 삼진아웃제에 첫 적용 기업으로 삼고 퇴점을 결정했다. 라퍼지스토어는 덕다운 패딩의 충전재 비율을 오리솜털 80%, 깃털 20%로 기재했으나, 실제 솜털 비중이 3%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나 문제가 됐다. 이는 소비자 신뢰를 저버린 명백한 허위 표시로 지적됐다. 이전에도 라퍼지스토어는 부자재 위조품 사용, 디자인 도용 등의 문제로 두 차례 경고를 받은 바 있다. 이처럼 무신사는 업계 최초로 지식재산권 보호위원회를 운영하며, 플랫폼 내 지재권 침해를 엄격히 단속하고 있다. 변리사, 변호사, 교수 등 전문가 5인으로 구성된 위원회는 지재권 보유 여부와 침해 사례를 판별한다. 이와 함께 무신사는 1차 경고, 2차 일정 기간 판매 중지, 3차 퇴점 조치로 이어지는 삼진아웃제를 운영해 정품 보호와 디자인 카피 방지에 주력하고 있다. 다른 패션 플랫폼들도 위조상품 및 지재권 침해 방지에 적극 나서고 있다. 쿠팡은 첨단 인공지능(AI) 기술과 전 과정 모니터링 시스템으로 위조 상품을 차단하고 있다. 유통 이력을 확인해 정품 여부를 사전·사후 검증하며, 위조 상품 등록을 미연에 방지한다. 에이블리는 디자인 모방 및 이미지 무단 사용을 적발하기 위해 AI 기반 자동 모니터링과 추가 인력을 통한 수동 모니터링을 병행하고 있다. 문제 발생 시 판매자에게 패널티를 부과하며, 패널티가 누적되면 상품 노출 중단과 퇴점 조치를 단계적으로 적용하고 있다. 플랫폼들이 지식재산권 보호를 강화하는 이유는 소비자 신뢰와 직결되기 때문이다. 투명한 운영과 철저한 모니터링은 정품 보호뿐 아니라 플랫폼의 경쟁력을 높이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플랫폼 간의 이러한 경쟁은 향후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무신사 관계자는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가 급속히 양적 팽창하면서 질적 성장에 필요한 사항을 꼼꼼히 챙기지 못한 부분에 대해 책임을 통감한다"며 "통신판매중개업자의 의무와 책임에 한계를 두지 않고 고객과 브랜드 모두가 신뢰할 수 있는 차별화된 패션 플랫폼이 되겠다"고 말했다. -
비싼 값에 원자재 사들여 싼값에 제품 팔 처지 몰린 중기
산업중기·벤처 2025.01.29 12:00:00납품대금 연동제도가 현장에 제대로 안착하지 못하면서 중소기업들이 대기업 등으로부터 ‘제값 받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반면 대기업으로부터 사들이는 원자재의 경우 잇따른 가격 인상 요구에 비싼 값을 치르고 있다는 게 중소기업계의 주장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납품대금 연동제가 2023년 10월에 시행된 이후 건설사와 연동 계약을 체결한 중소 레미콘업체는 거의 전무한 실정이다. 서울경인레미콘공업협동조합 관계자는 “위탁기업과 수탁기업이 납품대금 연동을 아니하기로 합의한 경우에는 연동제를 적용하지 않아도 되게 돼 있어 현장에서는 대부분 연동제를 적용하지 않는다는 미연동 약정서를 체결하고 있다”며 “특히 대기업인 건설사와의 관계에서 중소레미콘 업체는 ‘을’일 수 밖에 없는 현실 속에서 연동제 약정을 요청하면 ‘거래 중단’ ‘거래 물량 감소’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건설사에 연동 약정 체결을 요청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는 "위탁기업이 연동제 미적용 합의를 유도하는 행위에 대해 정부는 면밀하게 조사해야 하고 제도 예외조항에 대한 보완 방안 마련도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전기료 등이 제조원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주물업계 등은 현재의 납품대금 연동제는 적용되더라도 별 소용이 없다는 입장이다. 전기료가 총 제조원가에서 점하는 비중이 10%가 훌쩍 넘지만 에너지 비용은 납품대금 연동제 적용대상인 원재료에 해당되지 않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산업용 전기요금 급등으로 많은 주물업체들은 경영난에 직면한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인쇄업계 등은 반대로 대기업의 제품 가격 인상에 시름하고 있다. 서울인쇄업협동조합 관계자는 “인쇄업의 주 원재료인 종이는 소수의 대기업들이 원자재를 수입, 가공해 중소 제조업체에게 판매하고 있다”며 “특히 인쇄용지의 경우 3개사의 총생산량이 70~80%를 차지한다”고 운을 띄웠다. 이어 “대기업들이 독과점 지위를 악용해 원자재 가격 또는 환율 상승 등을 이유로 거래 중소기업들에게 가격을 일방적으로, 1주일 간격으로 인상통보하는 패턴이 매년 반복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
“첨단 기술로 무장한 농촌”…2025년 농촌이 달라진다
산업중기·벤처 2025.01.29 12:00:00이르면 올해부터 인공지능(AI)과 자율주행 능력을 갖춘 첨단 로봇이 농사에 투입 된다. 드론으로 농작물의 생육상태를 파악하고, 이를 기반으로 비료 및 농약을 처방 하는 것은 물론, 자율작업 콤바인 등으로 농작물 수확량을 극대화하는 모습도 농촌에서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을 전망이다. 고령화와 이상 기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촌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오래 기간 준비해 온 디지털·데이터화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국내 농촌에 시작되기 때문이다. 올해부터 펼쳐질 첨단 농업 기술은 이달 초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인 CES 2025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국내 업계 최초로 CES에서 참가한 대동(000490)은 글로벌 하이테크 농업 기업으로 도약을 위한 AI 농업 기술을 선보였다. 대동은 이번 CES2025 전시 부스에서 선보인 제품은 첨단 AI 기반의 △다기능 농업로봇 △정밀농업 △AI 식물 재배기등을 선보였다. 여기에 국내 업계 최초로 비전 센서 기반으로 농경지·장애물·작업기를 인식해 자율작업을 수행하는 트랙터와 작업자를 자율 추종하는 운반 로봇 실물로 함께 전시했다. 이 중 운반 로봇은 올 1분기 출시 될 예정이다. 최대 300㎏까지 실을 수 있는 자율주행 운반로봇은 작업자와 일정거리를 유지하며 자율 추종을 하다 장애물 감지 시 정지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전방카메라를 통해 사람의 형상, 착용한 조끼의 색상, 조끼에 있는 문양 등을 확인한 뒤 자율주행제어기에 이 정보를 받아 기존에 학습시킨 데이터와 일치하면 로봇에게 지시를 내려 작동을 하게 하는 원리다. 또 유선(와이어)을 통한 수동 조작도 가능하고 리프트와 덤프 기능도 갖췄다. 무인 농작업 트랙터는 업계 최초로 선보이는 ‘온디바이스 AI 트랙터’다. 앞서 대동이 당진에서 선보인 자율작업 3단계 기능을 갖춘 트랙터가 위치 파악 시스템(GPS)를 이용해 미리 지점을 지정해 주면 그에 따라 자율 작업을 수행했다면 이날 선보인 트랙터는 비전 센서와 AI 기능을 통해 스스로 인식해 작업을 할 수 있다. 한 마디로 AI라는 두뇌에 비전 센서라는 눈이 생긴 것이다. 박화범 대동 AI기술개발팀장은 “부착된 카메라 센서가 농로·농지 경계선, 장애물 등 외부환경을 스스로 인식해 객체 식별 정확도가 높다”며 “2500시간 이상의 농경지 주행과, 300만장 이상의 농업 환경 이미지를 학습시켜 높은 작업 효율성과 정교한 작업이 가능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CES 2025에서 대동이 최초 공개하는 제품인 다기능 농업로봇은 딸기 재배 작업을 기준으로 로봇에 탑재된 AI 소프트웨어(SW)가 사람의 음성 지시를 이해하고, 주변환경을 인지해 다양한 작업을 스스로 판단하고 수행한다. 딸기 모종을 옮겨 심는 정식 작업부터 적화, 런너(불필요한 가지) 제거까지 딸기의 생육 전반을 관리하는 작업을 수행했다. 이외에도 AI 식물 재배기는 AI와 농업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누구나 쉽게 식물을 수확할 수 있게 하는 제품이다. AI 소프트웨어(SW)가 내장된 카메라로 씨앗 캡슐을 인식해 식물 별 온·습도, 조도, 배양액 등의 재배 환경을 자동 제어한다. 생육 상태를 분석해 수확 시기도 예측 가능하다. AI 식물 재배기는 대동 부스 뿐 아니라 이번 삼성전자 부스 내 케어존에 바질, 메리골드 등이 식물이 재배된 상태에서 전시돼 관람객들을 맞이하기도 했다. 대동 부스를 방문한 관람객은 대동이 4년간의 정밀농업 실증을 기반으로 AI가 알아서 농사를 짓는 미래농업의 모습을 간접적으로 체험하기도 했다. 대동 부스에 있는 트랙터 내부의 디스플레이를 통해 데이터 기반의 토양 분석과 비료 처방, 생육/병해충 진단, 수확 등 각 작업에 대해 안내하고 작업 수행 여부를 관람객이 직접 선택할 수 있다. 대동은 올해 정밀농업을 본격 사업화해 2029년까지 3만6500개의 농가를 확보해 1조 원 규모의 경제 효과를 낸다는 계획이다. 정밀농업은 토양 분석과 드론 등을 활용해 수집한 농업 데이터를 기반으로 작물별 생육 상태에 맞춰 솔루션을 제공하는 스마트 파밍 기술을 담은 서비스다. 대동은 지난해 1월 한국들녘경영체중앙연합회와 업무협약(MOU)를 맺고 쌀 또는 논콩을 재배하는 12개 농가에 이 솔루션을 제공했다. 이들 농가는 비료량이 7% 감소했고, 쌀 수확량은 6.9% 증가했다. 원유현 대동 부회장은 "다년간 개발한 AI 기반의 미래농업 기술을 세계 시장에서 선보여, 그 가치와 경쟁력을 인정받아 글로벌 AI농업 기업으로 확고히 자리매김 하겠다”며 “올해부터 국내 시장에 정밀농업, 스마트파밍 등 미래농업 기술을 본격 보급하며 해외 시장 진출을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
[속보]최상목 권한대행 “에어부산 화재, 철저한 조사" 지시
경제·금융경제동향 2025.01.29 11:31:52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29일 에어부산 여객기 화재사고와 관련해 철저한 조사와 재발방지 대책을 관계부처에 지시했다. 최 대통령 권한대행은 이날 언론 공지에서 “에어부산 여객기 화재사고로 항공기는 반소됐으나 탑승객 및 승무원 모두 무사히 탈출해 그나마 다행스럽게도 인명피해가 없었다”고 말했다. 다만 최 대행은 “탈출 과정에서 일부 승객이 부상이 발생한 것으로 알고 있어 신속한 후속 조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최 대행은 “국토부 등 관계기관에 신속한 사고수습과 함께 사고원인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또 최 대행은 “김해공항에서 많은 항공편이 운행되고 있는 만큼 항공기 안전운항과 국민 불편이 없도록 적극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28일 오후 10시 15분쯤 부산 김해공항에서 이륙을 준비하던 홍콩행 에어부산 비행기에서 화재가 발생해 승객들이 비상 탈출했다. 이 과정에서 탑승객 7명이 경상을 입었고 항공기 1대가 반소됐다. 화재는 발생 1시간 16분만인 오후 11시 31분쯤 완전히 꺼졌다. 국토부는 김해공항의 항공기 주기장 40개 중 사고 항공기 주변의 주기장 3개소를 폐쇄 조치했다. -
"기내 선반서 '타닥타닥' 소리 나더니" 에어부산 항공기 화재 원인은
사회사회일반 2025.01.29 11:31:0528일 부산 김해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에어부산 항공기 화재 원인과 관련, 선반 속에 있던 정체불명의 물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해당 항공기에 탑승했던 승무원과 승객들이 잇따라 "선반에서 불이 발생했다"고 증언하면서다. 29일 부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불이 난 항공기 승무원은 항공기 뒤쪽 주방에 있다가 닫혀 있던 선반 내부에서 연기와 불꽃이 나는 것을 보고 관제탑으로 "계류 중인 항공기에서 화재가 발생했다"고 알렸다. 승객들도 "선반 내부에서 불이 시작됐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한 승객은 연합뉴스에 "기내 수하물을 두는 선반 짐에서 '타닥타닥' 소리가 난 후 조금 있다가 연기가 났다"고 말했다. 이어 "승무원이 '앉아 있으라' 하고서 소화기를 들고 왔는데 이미 연기가 자욱하고 선반에서 불똥이 막 떨어졌다"며 "'타닥타닥' 소리에 대해 "보조배터리나 전자기기 그런 게 아닐까"라고 추측했다. 연기가 난 선반 인근 좌석에 앉았던 30대 부부는 "연기가 났을 때 승무원이 '고객님 안에 뭐 넣으셨어요?'라고 물었는데 그러다가 갑자기 연기가 확 퍼졌다"고 말했다. 이날 중앙일보에 따르면 당시 기내에서 근무 중이던 승무원은 “항공기 좌석 28열 오버헤드빈(머리 위 선반)에서 화재가 추정”된다고 진술했다. 또 에어부산 관계자는 “승객이 기내 수하물로 오버헤드빈에 넣은 보조 배터리가 압축되면서 화재가 발생한 것 같다”라고 밝혔다. 한 현직 기장은 SNS를 통해 "항공기 보조 동력장치(APU)에서 불이 시작된 것은 아닌 것으로 본다"면서 "선반 안에 있던 보조 배터리나 전자담배 훈증기 같은 수하물에서 불이 났거나 화장실 내 흡연, 기내 상부 전기 합선 등으로 화재 원인이 좁혀진다"고 분석했다. 부산소방본부와 강서소방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 15분께 김해공항 주기장에서 이륙을 준비하던 홍콩행 에어부산 항공기에서 불이 나 승객과 승무원 등 176명 전원이 비상 탈출했다. 이 과정에서 7명의 화재 부상자가 발생했다. 경상을 입은 환자들은 모두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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