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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英 해리 왕자 추방 안해…언젠가 그도 후회할 것”
국제정치·사회 2025.02.09 20:51:35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영국 해리 왕자를 미국에서 추방하진 않겠다고 밝혔다. 해리 왕자는 미국 비자 신청 과정에서 특혜를 받았을 수 있다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공개된 미국 뉴욕포스트와 인터뷰에서 해리 왕자의 추방 가능성에 “그렇게 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를 내버려 둘 것”이라며 “그는 아내 때문에 충분히 골치가 아프다. 그녀는 끔찍하다”고 덧붙였다. 미국 캘리포니아에 정착해 사는 해리 왕자는 2023년 1월 출간된 회고록에서 자신이 10대 시절 코카인을 여러 차례 투약했고 대마초와 환각 버섯을 시험 삼아 접해 본 적이 있다고 고백했다. 이후 미국 보수 성향의 헤리티지 재단은 정보공개법에 근거해 국토안보부에 해리 왕자의 미국 입국 기록을 요청했다가 거부당하자 소송을 제기했다. 헤리티지 재단은 해리 왕자가 비자를 신청할 때 과거 불법 약물 사용 사실을 거짓으로 기재했거나 입국 과정에서 특혜를 받았을 수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일각에서는 해리 왕자 부부를 호의적으로 보지 않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 일을 빌미로 해리 왕자의 비자를 취소하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해리 왕자 부부, 특히 트럼프 대통령을 반대하는 미국인 부인 메건 마클을 향해 그간 여러 차례 악담을 쏟아냈다. 그는 2021년 12월 신생 영국 매체와 인터뷰에서 해리 왕자 부부가 왕실과 결별한 것과 관련해 “처음부터 마클의 팬은 아니었다. 해리 왕자는 끔찍하게 이용당하고 있고 언젠가 후회할 것”이라며 “그것이 가족과 관계를 망치고 여왕(엘리자베스 2세)을 괴롭혔다”고 말했다. -
이러다 中 수출 전진기지 될라…“외투 사전 심사 제도 정비해야”
경제·금융경제동향 2025.02.09 20:39:08중국의 ‘레드 머니’가 한국 시장에 본격적으로 침투하면서 우리나라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무역 협상 과정에서 꼬투리를 잡힐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인접 국가인 캐나다와 멕시코를 직접 타격해 ‘니어쇼어링(인접국으로 생산기지 이전)’까지 제한한 것처럼 향후 중국의 투자 자체를 공격 근거로 삼아 압박의 강도를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중국 자본의 침투는 이미 우리 주변 곳곳에서 체감할 수 있다. 7일 찾은 대전의 반도체·디스플레이 생산 업체인 A사가 대표적인 사례다. 영하 10도에 달하는 혹한의 추위에서 일하는 직원들은 대부분 한국인이었지만 이 기업은 지난해 중국 기업이 지분 90% 이상을 인수해 주인이 바뀐 곳이다. 공장 인근 소상공인들도 “중국 기업이 된 사실은 전혀 알지 못했다”고 말했다. 일종의 신분 세탁이 이뤄진 셈이다. 이 공장에서 생산하는 제품에는 ‘메이드 인 코리아’ 태그가 달려 해외로 수출된다. 앞으로 중국 기업의 국내 진출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정부의 대중국 압박이 강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국내 한 석유화학 기업은 중국 화학 기업과 합작회사를 만드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중국 측 주문을 받아 떨어진 장비 가동률을 높이기 위해서다. 중국 기업은 관세 장벽을 피할 수 있어 서로 윈윈인 셈이다. 전기차 업계에서도 중국 업체들이 미국 진출을 목적으로 한국에 조립 공장을 지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상황을 방치하면 한국이 미중 무역 갈등에 휘말릴 수 있다고 우려한다. 한국이 중국의 우회 수출 기지라고 판단되면 트럼프 행정부가 한국과의 교역에도 깐깐한 잣대를 들이밀 수밖에 없다는 이야기다. 김태황 명지대 국제통상학과 교수는 “우회 수출을 걸러내기 위해 미국이 원산지 규정을 강화하거나 중국계 자본이 투자한 법인의 수출을 가로막을 수 있다”며 “미국이 구체적으로 어떤 수단을 사용하려 하는지 사전에 파악해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지명자는 “미국·멕시코·캐나다협정(USMCA)에 제3국이 ‘무임승차’하지 못하도록 하겠다”며 그 방법으로 원산지 규정을 면밀하게 따져보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문제는 중국이 한국 시장을 악용하는 것을 막을 방법이 현재로서는 충분하지 않다는 점이다. 외국인 투자가 기술 유출이나 안보에 위해를 가할 우려가 있다고 판단되면 직권조사할 수 있는 조항이 외국인투자촉진법 시행령에 마련돼 있지만 지분 투자 방식에만 제한적으로 적용된다. 중국 기업이 그린필드(해외 기업이 투자국에 생산 시설이나 법인을 직접 설립) 투자 방식으로 생산 시설을 확충할 때는 적용할 수 없다는 의미다. 관련 규정이 도입된 것은 2008년이지만 실제로 이를 활용해 외국인 투자를 제한한 것은 단 3건에 불과하기도 하다. 업계에 따르면 일본은 이미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외국인 투자에 사전 심사 제도를 도입했다. 사전 신고를 의무화하고 외국 정부의 정보 수집에 협력할 우려가 있는 기업을 ‘특정 외국 투자자’로 분류해 제재하는 방식이다. 사실상 중국을 겨냥한 조치라는 분석이 나온다. 산업통상자원부의 한 관계자는 “과거에는 외국인 투자를 최대한 유치하자는 것이 정책 방향이어서 별도의 사전 점검 제도를 갖추지 않았다”며 “통상 환경 변화를 감안해 개선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
[단독] "美 제재 피하자" 韓 몰려드는 中기업
경제·금융경제동향 2025.02.09 20:37:12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중국 기업들의 한국 진출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 소비 시장을 직접 노리는 중국 기업들도 있지만 이 중 상당수는 미국 수출 제재를 우회하기 위해 한국을 일종의 도피처로 택하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9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 들어 외국인직접투자(FDI)를 신고한 중국계 기업은 40곳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새해 들어 하루 한 건꼴로 중국 기업의 투자가 성사된 셈이다. 이 기간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제가 있었던 것을 감안하면 체감 투자 속도는 더 빠르다. 실제 중국계 기업의 FDI 기업 신청 건수는 2020년 181건에 불과했지만 지난해에는 521건으로 4년 만에 2.9배 불었다. 투자 금액으로 봐도 지난해 중국의 대(對)한국 FDI는 67억 9400만 달러(약 9조 9000억 원)로 1년 만에 2.5배 급증했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자본 투자는 반가운 일이지만 이런 투자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통상 압박 수단으로 쓰이지 않도록 미리 제도를 정비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박기순 성균관대 중국대학원 교수는 “미국의 제재를 피해 ‘신분 세탁’하는 외국인 투자 기업이 앞으로는 더 많아질 것”이라며 “한국에 투자하더라도 우회 수출이 어렵도록 제도를 촘촘히 다듬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日방위비' 두 배 증액 얻은 트럼프…韓에도 선물 내놔라 압박 불 보듯
정치통일·외교·안보 2025.02.09 20:35:58미일 정상이 일본의 방위비를 2배 증액하고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원칙을 재확인한 것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조만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청구서가 우리를 향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미일 간 합의 내용은 일본처럼 대미 무역흑자국이자 미군이 주둔한 우리의 협상 전략에도 참고할 만한 내용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집권하자마자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지칭하며 동맹 간 조율을 생략한 채 북미 회담에 초점을 두는 듯했던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의 비핵화 원칙을 천명한 점은 다행스럽다는 분석이 나온다. 7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미일 정상회담의 방위비 관련 합의 사안은 일본이 2027회계연도(2027년 4월~2028년 3월)까지 방위비를 트럼프 1기 행정부 대비 2배로 늘리겠다는 것이다. 일본은 또 미국으로부터 10억 달러(약 1조 4565억 원) 규모의 무기도 사들이기로 했다. 회담 후 공개된 공동성명에는 ‘2027회계연도 이후 방위력 강화’도 포함됐다. 일본이 2027회계연도 이후에도 방위비를 더 늘리겠다고 미국에 약속한 것이다. 이에 따라 2024년 기준 국내총생산(GDP)의 1.6% 수준이던 일본의 방위비는 2027회계연도까지 2%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방위비 증액을 공식적으로 요청하지 않았음에도 자청해서 방위비 증액을 했다. 미국의 관세 압박에 대응해 대미 투자를 1조 달러로 늘리고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 수입을 확대하기로 한 데 이어 방위비 증액까지 전천후 선물로 트럼프의 예봉을 무디게 만들었다는 평가다. 실제 이번 합의에 대해 일본이 이미 군비 증강을 추진해왔다는 점을 감안하면 크게 양보한 것도 아니라는 분석이 나오는 실정이다. 이는 한미 회담에도 참고할 만하다. 트럼프는 미국의 무역적자를 명분으로 한국에 방위비 압박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 트럼프는 지난해 10월 대통령 선거 유세 과정에서 "내가 백악관에 있었다면 한국은 매년 100억 달러(약 14조 원)를 내고 있을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제12차 한미 방위비분담금특별협정(SMA)에 근거한 2026년 방위비 분담금(1조 5192억 원)의 9배가 넘는 금액이다. 트럼프 2기 정부가 한층 공격적인 관세 전쟁에 나서고 있고 한국과의 연합훈련 중단, 북한과의 대화 물꼬 등을 통해 방위비 증액을 압박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려운 만큼 일본 사례를 통한 전략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공동성명에는 ‘두 정상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단호한 의지를 재확인했다’는 내용도 담겼다. 지난달 20일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후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가 미국이 관여한 공식 외교문서에 포함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국이 비핵화를 재차 강조한 만큼 북미 대화에서 ‘한국 패싱’ 없이 공조할 여지도 커졌다는 관측이다. 북한은 반발했다.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미국의 각본에 따라 구축된 군사동맹 체제와 아시아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는 조선반도(한반도)와 동북아시아의 군사적 불균형을 초래하고 새로운 격돌 구도를 만드는 근본 요인”이라고 밝혔다고 9일 보도했다. “핵무력을 더욱 고도화해나갈 확고부동한 방침”도 언급됐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미일 정상회담의 북한 비핵화 합의를 인식해 핵무력 고도화 의지를 재천명하고 향후 북미 대화의 팽팽한 기싸움을 예고한 것”이라며 “다만 트럼프를 직접 거명하지 않는 등 수위를 조절했다”고 분석했다. 또 “한미 군사훈련 등을 나열하며 핵무장의 정당성을 주장하면서도 연합 군사훈련 중단·유예가 북미 대화의 전제 조건이라는 간접적인 대미 메시지도 전했다”고 설명했다. -
오징어 게임2, 글로벌 열풍 입증…美크리틱스 초이스 ‘최우수 외국어 시리즈상’ 쾌거
문화·스포츠문화 2025.02.09 20:34:22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2'가 미국 크리틱스 초이스에서 최우수 외국어 시리즈상을 수상했다. 9일(현지 시간) 크리틱스 초이스 협회(CCA)에 따르면 지난 7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제30회 크리틱스 초이스 시상식에서 '오징어 게임2'가 최우수 외국어 시리즈상을 받았다. 크리스틱 초이스 시상식은 미국의 영화·드라마 분야 권위 있는 시상식 중 하나로 꼽힌다. 오징어게임은 2022년 시즌1에 이어 3년 만에 동일한 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당시 오징어 게임은 한국 드라마 최초로 최우수 외국어 시리즈상과 함께 주연 배우 이정재(성기훈 역)가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오징어 게임은 이번 수상을 통해 다시 한번 글로벌 인기를 입증하는데 성공했다. 반면 이번에 함께 최우수 외국어 시리즈상 후보에 오른 '파친코', '세나', '마이 브릴리언트 프렌드', '리디아 포에트의 법', '라 마퀴나', '시타델 : 허니 버니', '아카풀코'는 고배를 마셨다. 이번 수상은 오징어 게임2가 지난달 골든글로브에서 고배를 마신 후 미국 주요 시상식에서 처음으로 받은 상인 만큼 그 의미가 남다르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
창원한마음병원, 진행성 간담췌암 심포지엄 개최
사회전국 2025.02.09 20:19:18창원한마음병원이 4층 한마음홀에서 '간담췌암 심포지엄(HBP Cancer Symposium)'을 성공적으로 개최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심포지엄은 간담췌암의 최신 치료법과 연구 동향을 공유하는 자리였다. 창원한마음병원은 이번 심포지엄을 통해 국내 전문가들과 최신 연구 및 치료법을 공유함으로써 간담췌암 환자들에게 최적의 치료 방안을 제공하고자 했다. 심포지엄은 창원한마음병원 소속 간담췌암 교수진들이 심도 있는 강연을 진행했다. 첫 번째 세션에서는 조몽(BIONOXX Inc.) 교수와 문종호(순천향대학교 부천병원) 교수가 좌장을 맡아 △간암 치료의 최신 지견(이창민 교수, 소화기내과) △간담췌암의 진단 및 내시경적 치료(황준성 교수, 소화기내과) △간담췌암에서 PET/CT의 역할(박윤수 교수, 핵의학과) △간담췌암에서 최신 방사선 치료(정미주 교수, 방사선종양학과) 등의 발표가 이루어졌다. 두 번째 세션에서는 나양원(울산대학교병원) 교수와 오성용(동아대학교병원) 교수가 좌장을 맡아 △진행성 췌장암 치료의 최신 지견(김성근 교수, 혈액종양내과) △진행성 간담췌암의 병리학적 진단(김민경 교수, 병리과) △진행성 간담췌암에서 중재 시술 치료(조준희 교수, 영상의학과) △진행성 간담췌암의 수술적 치료 및 간이식(주종우 교수, 간담췌간이식외과)에 대한 발표가 진행됐다. 김명환 병원장은 "간담췌암 치료 발전에 기여하고자 마련한 의미 있는 자리였다"라며 "앞으로도 학술 교류를 활성화하고 환자 치료의 질을 높이기 위한 다학제적인 방안을 강구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주종우 장기이식센터장은 "진행성 간담췌암의 치료는 복합적인 접근이 필요하며, 간이식이 새로운 치료 옵션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크다"며 이번 심포지엄을 통해 최신 연구 결과를 공유하고 임상적 적용 가능성을 논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창원한마음병원은 간담도췌장센터, 진행성 간암치료센터 및 장기이식센터를 통해 간이식 등 고난도 간담췌암 치료를 진행하고 있다. -
[만파식적] 알렉스 카프
경제·금융경제동향 2025.02.09 20:04:49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 98일째인 2022년 6월 2일, 미국의 기업인 알렉스 카프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의 대통령궁을 방문했다. 그는 미국의 인공지능(AI) 기업 ‘팰런티어테크놀로지’의 공동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다. 카프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만나 파격적 제안을 했다. 군사용 AI 시스템을 무상으로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우크라이나 군과 정부 기관들은 곧바로 팰런티어 AI 시스템 ‘고담’ 등을 구축했다. 고담은 저궤도 위성 수백 대와 정찰 드론, 레이더, 사이버망을 총동원해 순식간에 방대한 첩보들을 수집·종합하고 전장 상황을 분석해 군사작전까지 짜줬다. 우크라이나 전황을 바꾼 주역인 카프는 1967년 미국 뉴욕에서 태어났다. 그는 미국 스탠퍼드대에서 법학을 전공하고 독일 프랑크푸르트대에서 철학 박사 학위를 땄지만 기업인으로 변신했다. 조부의 유산을 종잣돈으로 자산관리 회사 ‘캐드먼그룹’을 세워 투자자로 활동했다. 그러던 중 실리콘밸리에서 스탠퍼드대 동문이자 전자 결제 기업 페이팔 창업자인 피터 틸과 인연을 맺었다. 틸은 2001년 9·11 테러에 충격을 받아 국가 안보를 위한 기술을 개발할 회사를 차리려 했다. 카프는 그와 의기투합해 2003년 팰런티어를 공동 창업했다. 사업 방향은 틸이 그렸고, 경영은 카프가 맡았다. 카프의 리더십 아래 팰런티어는 급성장했다. 창업 초기 5000만 달러 미만이었던 팰런티어의 기업가치는 2020년 9월 뉴욕증권거래소 상장 이후 지속 상승해 올 2월 7일 2533억 달러대에 이르렀다. 성장 비결은 ‘국방 전문 AI’라는 틈새시장을 개척해 범정부적 지원을 받은 것이다. 특히 2005년 미 중앙정보국(CIA) 산하 벤처캐피털 ‘인큐텔’의 자금을 수혈받았다. 미 국방부를 비롯한 여러 행정기관들과도 계약을 맺고 예산을 따냈다. 우리도 국방을 비롯해 의료·금융·법률·물류·공장자동화 등에서 급성장하는 전문 분야 AI 사업을 틈새시장으로 선점하기 위해 총력전을 펴야 한다. -
하지원, '영끌'로 산 성수동 빌딩…5년 만에 41억 올랐다
서경스타TV·방송 2025.02.09 19:50:13배우 하지원이 5년 전 산 서울 성동구 성수동의 빌딩이 매입가 대비 약 41억원 오른 것으로 전해졌다. 9일 뉴스1에 따르면 빌딩로드부동산 중개법인은 하지원이 2020년 3월 성수동2가에 위치한 대지면적 258㎡(78평), 연면적 998㎡(302평), 지하 1층~지상 8층 규모의 빌딩을 가족법인인 해와달엔터테인먼트 명의로 100억원에 사들였다. 해당 건물은 2호선 성수역 4번 추구 도보 5분 거리에 있다. '핫 플레이스'로 꼽히는 성수동 연무장길 이면에 있어 풍부한 유동 인구를 자랑한다. 매입 당시 건물은 준공된 지 3년 차 신축이었다. 채권 최고액은 90억원으로, 하지원은 75억가량을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대출)해 매수한 것으로 화제를 모았다. 현금은 약 31억원 투입한 것으로 추산됐다. 이 건물의 현재 예상 시세는 141억원으로, 하지원은 약 41억원의 시세차익을 거둔 것으로 추정된다. 2020년 매입 당시에는 해당 건물의 공실률이 높아 손해를 입을 수 있다고 우려했으나, 현재 건물 상부층은 하지원이 설립한 소속사 사무실로 실사용하고 있으며 나머지 층은 성수동 상권에 맞는 상가와 사무실 업종이 입점해 있는 상태다. 하지원 왼쪽 건물은 그룹 슈퍼주니어 멤버이자 배우 최시원이 지난해 4월 평당 1억 4600만원에 매입했으며 오래된 상가주택으로 건물가가 거의 포함되지 않은 매각 금액이다. 지난해 12월에는 하지원 건물 60m 거리에 1975년식 건물이 1억 5100만원에 거래된 바 있다. 또한 슈퍼주니어 동해 또한 지난해 하지원 건물 근처에 있는 서울 성수동 소재 빌딩을 120억원에 매입해 눈길을 끌었다. 동해는 성수동2가 일대의 지하 1층부터 지상 4층까지 건물을 개인 명의로 120억원에 사들였다. 대지면적 약 270㎡(82평), 연면적 약 733㎡(222평) 규모로, 토지 평당 약 1억 4671만원에 거래됐다. -
고령자들 어쩌나…자꾸 사라지는 은행점포 [데이터 뉴스]
국제국제일반 2025.02.09 18:59:45은행들이 천문학적인 이자 이익을 올리면서도 지점을 계속 줄이고 있다. 9일 금융계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다음 달까지 건대역·까치산역·동대문패션타운·제기동 등 28개 점포의 문을 닫는다. 시장에서는 고령자들의 금융 접근권 약화를 우려하고 있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점포 수는 2023년 말 3927개에서 이날 기준 3790개로 감소했다. 다음 달에는 3762개로 더 줄어든다. -
[단독]이러다 中 수출 기지 될라…“외투 사전심사 정비해야”
경제·금융경제·금융일반 2025.02.09 18:55:38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중국 기업들의 한국 진출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 소비 시장을 직접 노리는 중국 기업들도 있지만 이 중 상당수는 미국 수출 제재를 우회하기 위해 한국을 일종의 도피처로 택하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9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 들어 외국인직접투자(FDI)를 신고한 중국계 기업은 40곳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새해 들어 하루 한 건꼴로 중국 기업의 투자가 성사된 셈이다. 이 기간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제가 있었던 것을 감안하면 체감 투자 속도는 더 빠르다. 실제 중국계 기업의 FDI 기업 신청 건수는 2020년 181건에 불과했지만 지난해에는 521건으로 4년 만에 2.9배 불었다. 투자 금액으로 봐도 지난해 중국의 대(對)한국 FDI는 67억 9400만 달러(약 9조 9000억 원)로 1년 만에 2.5배 급증했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자본 투자는 반가운 일이지만 이런 투자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통상 압박 수단으로 쓰이지 않도록 미리 제도를 정비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박기순 성균관대 중국대학원 교수는 “미국의 제재를 피해 ‘신분 세탁’하는 외국인 투자 기업이 앞으로는 더 많아질 것”이라며 “한국에 투자하더라도 우회 수출이 어렵도록 제도를 촘촘히 다듬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중국의 ‘레드 머니’가 한국 시장에 본격적으로 침투하면서 우리나라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무역 협상 과정에서 꼬투리를 잡힐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인접 국가인 캐나다와 멕시코를 직접 타격해 ‘니어쇼어링(인접국으로 생산기지 이전)’까지 제한한 것처럼 향후 중국의 투자 자체를 공격 근거로 삼아 압박의 강도를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중국 자본의 침투는 이미 우리 주변 곳곳에서 체감할 수 있다. 7일 찾은 대전의 반도체·디스플레이 생산 업체인 A사가 대표적인 사례다. 영하 10도에 달하는 혹한의 추위에서 일하는 직원들은 대부분 한국인이었지만 이 기업은 지난해 중국 기업이 지분 90% 이상을 인수해 주인이 바뀐 곳이다. 공장 인근 소상공인들도 “중국 기업이 된 사실은 전혀 알지 못했다”고 말했다. 일종의 신분 세탁이 이뤄진 셈이다. 이 공장에서 생산하는 제품에는 ‘메이드 인 코리아’ 태그가 달려 해외로 수출된다. 앞으로 중국 기업의 국내 진출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정부의 대중국 압박이 강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국내 한 석유화학 기업은 중국 화학 기업과 합작회사를 만드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중국 측 주문을 받아 떨어진 장비 가동률을 높이기 위해서다. 중국 기업은 관세 장벽을 피할 수 있어 서로 윈윈인 셈이다. 전기차 업계에서도 중국 업체들이 미국 진출을 목적으로 한국에 조립 공장을 지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상황을 방치하면 한국이 미중 무역 갈등에 휘말릴 수 있다고 우려한다. 한국이 중국의 우회 수출 기지라고 판단되면 트럼프 행정부가 한국과의 교역에도 깐깐한 잣대를 들이밀 수밖에 없다는 이야기다. 김태황 명지대 국제통상학과 교수는 “우회 수출을 걸러내기 위해 미국이 원산지 규정을 강화하거나 중국계 자본이 투자한 법인의 수출을 가로막을 수 있다”며 “미국이 구체적으로 어떤 수단을 사용하려 하는지 사전에 파악해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지명자는 “미국·멕시코·캐나다협정(USMCA)에 제3국이 ‘무임승차’하지 못하도록 하겠다”며 그 방법으로 원산지 규정을 면밀하게 따져보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문제는 중국이 한국 시장을 악용하는 것을 막을 방법이 현재로서는 충분하지 않다는 점이다. 외국인 투자가 기술 유출이나 안보에 위해를 가할 우려가 있다고 판단되면 직권조사할 수 있는 조항이 외국인투자촉진법 시행령에 마련돼 있지만 지분 투자 방식에만 제한적으로 적용된다. 중국 기업이 그린필드(해외 기업이 투자국에 생산 시설이나 법인을 직접 설립) 투자 방식으로 생산 시설을 확충할 때는 적용할 수 없다는 의미다. 관련 규정이 도입된 것은 2008년이지만 실제로 이를 활용해 외국인 투자를 제한한 것은 단 3건에 불과하기도 하다. 업계에 따르면 일본은 이미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외국인 투자에 사전 심사 제도를 도입했다. 사전 신고를 의무화하고 외국 정부의 정보 수집에 협력할 우려가 있는 기업을 ‘특정 외국 투자자’로 분류해 제재하는 방식이다. 사실상 중국을 겨냥한 조치라는 분석이 나온다. 산업부의 한 관계자는 “과거에는 외국인 투자를 최대한 유치하자는 것이 정책 방향이어서 별도의 사전 점검 제도를 갖추지 않았다”며 “통상 환경 변화를 감안해 개선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
아이의 사회정서 역량이 행복한 국가 원동력[로터리]
사회사회일반 2025.02.09 18:39:18우리 사회는 부모들이 자녀가 아주 어릴 때부터 인지 교육을 시작하려는 양육 풍토가 있다. 부모는 자녀가 또래에 비해 발달이 뒤처지지 않고 언어·수리 등의 인지 역량이 제 나이보다 좀 더 빨리 발달하도록 하려면 별도의 교육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반면 부모들은 자녀의 사회정서 발달이 특별한 도움이 없어도 자연스럽게 이뤄질 것으로 생각한다. 인간은 언제 가장 행복할까. 인간으로서 우리는 서로 사랑하고 안전하며 보호받을 때 편안함을 느낀다. 우리는 서로 연결돼 있을 때, 어딘가에 속하고 우리가 사는 세상을 이해할 수 있으며 자신이 받아들여진다고 느낄 때 성장할 수 있다. 우리 자신의 행동·감정·느낌을 깊이 살펴보는 사회정서적 역량이 중요한 것도 이 때문이다. 사회정서적 역량은 건강과 행복의 기초이며 배우고 열심히 일하고 어려움에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준다. 인간이 사회정서적 힘에 기반해 행동한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사람들은 기분이 우울하거나 불안하고, 다투거나 갈등을 느끼면 일상을 유지할 힘을 잃기 쉽다. 아이들도 마찬가지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전 세계적으로 사회정서 발달에서 어려움을 겪는 영유아가 증가하고 있고 이는 우리나라도 예외가 아니다. 근래 몇 년 사이에 0~5세 영유아 중 사회정서 발달 영역에서 발달 지연이 크게 늘었다. 정부는 발달 경계선상의 영유아 지원을 국가의 주요 정책 과제로 선정했고 여러 기관들이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그런데 대부분의 서비스가 부모와 교사를 위한 발달 지원 및 양육 상담에 초점을 두고 있다. 일회성 서비스와 동일 대상에 대한 같은 유형의 서비스가 시차를 두고 반복 제공되기도 한다. 심지어 정서 발달에 대한 개념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은 경우도 있다. 관련 전문 인력의 양성과 자격 기준, 역할도 취약하고 또 기관마다 다르다. 이런 서비스는 발달 지연을 제한된 시각, 즉 문제 행동의 관점으로 이해하도록 한다. 장애 유무 판별과 치료 중심으로 흐를 가능성도 높인다. 발달 지원 서비스는 영유아 사회정서 발달에 대한 이해를 돕고 발달 경계선의 영유아를 비롯한 모든 영유아의 건강한 사회정서 발달을 목적으로 하는 것에서부터 출발해야 한다. 사회정서 발달의 의미와 발달 과정에 대한 이해는 사람마다 제각기 다르다. 사회정서는 내가 누구인지, 감정과 생각을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지, 다른 사람들과 어떻게 소통하고 관계를 맺어야 하는지 알게 해주고 주변 세계를 탐색하도록 하는 것이다. 부모들은 사회정서 발달의 중요성을 알고 있어도 이 의미가 무엇인지, 그리고 어떻게 발달이 이뤄지는지 잘 알지 못한다. 막연하게 자녀와의 대화 등이 사회정서 발달을 도울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할 뿐이다. 생애 초기 사회정서 발달은 저절로 이뤄지지 않는다. 국가마다 지원 전략을 수립하는 이유다. 발달 지원 서비스가 정비돼야 한다. 무엇보다도 사회정서적 역량이 무엇인지, 어떻게 발달하는 것인지를 부모와 교사 등에게 구체적으로 안내해야 한다. 이는 한 개인이 더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살게 하며 우리 사회가 앞으로 더 나아갈 수 있는 힘이 된다. -
16세 박윤재, 韓 발레리노 최초 '로잔콩쿠르' 우승
사회피플 2025.02.09 18:35:4116세 발레리노 박윤재(서울예고)가 세계 5대 발레 콩쿠르로 꼽히는 스위스 로잔발레콩쿠르(Prix de Lausanne·프리드로잔)에서 한국 남자 무용수 최초로 우승했다. 박윤재는 8일(현지 시간) 스위스 로잔에서 열린 로잔발레콩쿠르 결선에서 1등을 차지했다. 앞서 1985년 발레리나 강수진, 2007년 발레리나 박세은이 로잔발레콩쿠르에서 우승을 차지했지만 한국인 발레리노가 1위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윤재는 “발레를 시작한 다섯 살 때부터 지금 이 순간까지 꿈꿔왔던 꿈의 무대인 ‘프리드로잔’에 서 있는 것만으로도 영광스러운데, 파이널(결선) 무대에 서고 큰 상까지 받게 돼 너무나 기쁘고 믿기지 않는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그는 결선 무대에서 고전 발레 ‘파리의 불꽃’과 컨템포러리 발레 ‘레인’을 선보였다. 또 1등 수상에 앞서 특별상 ‘최우수젊은인재상(best young talent award)’도 받았다. 박윤재는 계원예중을 나와 현재 서울예고에 재학 중이다. 초등학교 때 한국예술종합학교 산하에 있는 한국예술영재교육원을 다니는 등 어렸을 때부터 두각을 나타냈다. 스승인 안윤희 서울예고 발레과 교사는 “윤재를 처음 볼 때부터 재능이 가득한 학생이라고 느꼈다”며 “처음부터 로잔콩쿠르에 대한 열망이 강했는데 (우승을 차지해) 무척 자랑스럽고 기쁜 마음”이라고 말했다. 로잔발레콩쿠르는 바르나·잭슨·모스크바·파리 콩쿠르와 함께 세계 5대 발레 콩쿠르로 꼽히는 대회로 올해 53회째를 맞았다. 15~18세 학생들만 참가할 수 있어 ‘무용수들의 등용문’으로 불린다. 입상자들은 연계된 해외 발레단이나 발레 학교에 갈 수 있다. 지금까지 한국 무용수 중에서는 강수진·박세은을 비롯해 2003년 발레리나 서희, 2021년 발레리나 윤서정, 2018년 발레리나 박한나와 발레리노 이준수 등이 입상한 바 있다. 올해는 박윤재와 함께 발레리나 김보경(17·부산예고)이 8위로 입상했다. 올해 대회에는 42개국의 445명이 지원해 영상 심사를 거쳐 86명이 선발됐으며 이 중 85명이 대회에 참가했다. 결선 무대에는 20명이 올랐는데 한국 무용수로는 박윤재와 김보경을 비롯해 성지민(17)과 안지오(16)가 결선을 치렀다. -
[부고] 김용년(전 목원대 교수)씨 본인상 외
사회피플 2025.02.09 18:34:37▲김용년(전 목원대 교수)씨 별세, 김영일·김원일(백석대 교수)·김성일(청주대 교수)·김옥진씨 부친상=8일 대전 을지대병원 발인 11일 오전 9시 30분 (042)611-3980 ▲김공남씨 별세, 김명준(KB증권 정보계차세대추진부장)씨 부친상=8일 인천 적십자병원 발인 11일 오전 7시 30분 (070)4186-6774 -
[인사] 국무조정실·국무총리비서실 외
사회피플 2025.02.09 18:34:30◇국무조정실·국무총리비서실 <실장급 승진>△청년정책조정실장 김달원 <국장급 전보>△재정금융정책관 이동훈 <팀장급 전보>△사회규제심사1팀장 홍경은 ◇고용노동부 <실장급 승진>△기획조정실장 권창준 ◇금융위원회 <고위 공무원 전보>△대변인 손영채 <과장급 전보>△인적자원개발과장 조형근 △건설산재예방정책과장 황효정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 의약품심사부장 강주혜 ◇연합뉴스TV △전국부장(글로컬TF팀장 겸임) 윤석이 -
"사업중단 통보땐 좌절…국민이 기적 일으켰죠"
사회사회일반 2025.02.09 18:34:20“지금껏 우리가 사람을 살리는 일을 한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아니더라고요. 우리가 시도한 심폐 소생술은 실패했는데 국민들이 다 죽어가던 수련센터를 살려냈습니다. 너무 고맙고 감사합니다.” 오종건 고대구로병원 중증외상 전문의 수련센터장(정형외과 교수)은 9일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중증외상 분야에 이토록 많은 관심이 쏟아지는 게 믿기지를 않는다”고 말문을 열었다. 오 센터장은 “2014년 보건복지부로부터 서울 지역 외상 전문의 집중 육성 수련 병원으로 지정된 이래 많은 우여곡절을 겪었다”면서 “이제 한계인가 싶었는데 기적이 일어났다”고 감격해했다. ★본지 2월5일자 16면 참조 고대구로병원 중증외상 전문의 수련센터는 넷플릭스 드라마 ‘중증외상센터’의 주인공 백강혁처럼 중증외상 환자를 치료하는 외상 전문의를 전문적으로 육성해왔다. 교통사고와 추락 사고 등으로 생명이 경각에 달린 환자들이 119 구급대 등에 의해 권역외상센터로 수송됐을 때 제일 먼저 달려오는 의사들이 바로 중증외상 전문의다. 필요에 따라서는 드라마에서처럼 응급의료 전용 닥터헬기를 타고 사고 현장에 직접 출동해 환자들을 치료한다. 외과·심장혈관흉부외과·신경외과 등 전문의를 취득한 후 세부 전문의로 길러내는 수련 병원들은 몇 군데 있지만 정부 지원으로 집중 수련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센터는 이곳이 유일하다. 11년간 이곳을 거쳐 간 20여 명의 중증외상 전문의들은 고대구로병원뿐 아니라 아주대병원·분당서울대병원·가천대길병원·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국군수도병원·안동병원 등 전국 외상센터에서 근무하며 환자를 살려내고 있다. 그런데 복지부의 2025년도 예산이 국회 제출안보다 약 1655억 원 줄어든 125조 5000억 원으로 책정되면서 연간 9억 원씩 지급되던 사업 운영비가 전액 삭감돼 센터 운영이 중단될 위기에 처했다. 당장 다음 달부터 수련을 받을 예정이던 전문의 2명도 계속 수련 여부를 장담하기 어려워졌다. 오 센터장은 인터뷰 도중 꼬깃꼬깃해진 공문을 주머니에서 꺼내 보이며 “지난해 말 사업 중단을 통보받던 순간에 느꼈던 좌절감을 이루 말할 수 없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중증외상 전문의를 길러내는 일 자체가 돈은 많이 들고 병원 수익에 도움은 되지 않기에 비효율적인 사업이라는 걸 잘 안다”면서 “그럼에도 간신히 생계를 이어가던 분들이 불의의 사고를 당해 더 힘들어졌을 때 사회가 나서야 하지 않느냐”고 되물었다. 중증외상센터는 연약한 사회 구성원들을 지키는 마지막 보루나 다름없기에 더더욱 사회적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오 센터장은 “어떻게든 되살려 보려고 고군분투했지만 소용이 없었다”며 “이제 정말 끝인가 보다 싶어 간신히 마음을 접었는데 서울경제신문 보도 직후 서울시에서 한 통의 전화가 걸려왔다”고 운을 뗐다. 반신반의하며 중증외상 전문의 수련센터에 대한 자료를 보냈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서울시로부터 재난관리기금 5억 원을 투입하겠다는 연락을 받았다. 그는 “여전히 어안이 벙벙하다”며 “평소 의학 드라마는 보지 않는데 드라마 ‘중증외상센터’ 제작진에 너무 큰 신세를 져서 한 편이라도 봐야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최근 방영된 넷플릭스 드라마 ‘중증외상센터’가 국민적 관심을 불러일으키면서 수련센터가 계속 운영되는 데도 한몫했다는 얘기다. 중증 외상성 골절 분야의 권위자인 오 센터장은 복지부가 중증외상 전문의 수련 지원 사업을 시작할 수 있도록 앞장섰던 일등 공신이다. 일평생 몸담았던 고대구로병원이 과거 구로공단에 기반을 두고 있다 보니 공사장 내 추락 사고, 오토바이 사고 등으로 인한 중증외상 환자를 유독 많이 겪었다. 그만큼 사업 운영 전반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고 중증외상 분야에 대한 애착도 크다. 국민적 관심이 집중되고 서울시의 발 빠른 지원 덕에 급한 분은 껐지만 오 센터장의 가슴 한편에는 여전히 무거운 짐이 얹혀 있다. 법적 근거를 갖춘 정식 센터로 승격되지 않는 한 매년 예산 책정 때마다 존립을 걱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드라마 인기마저 사그라들면 올해 일몰 예정인 ‘서울시 중증외상 최종치료센터’ 사업에도 차질이 생길지 모른다. 그는 “중증외상 분야는 일시적 열풍이 아닌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며 “사회 취약 계층을 위한 안전망 강화를 위해서라도 제대로 된 시설과 교육 수련 기능을 갖춘 중증외상센터가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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