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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한 여자다" 외치고 막아서도…바닥에 눕혀 수갑 채우고 질질 끌고 간 美이민단속국

연합뉴스TV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 요원들이 체포 과정에서 여성을 눈밭에 끌고 다니는 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18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 15일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남부에서 ICE 요원들이 에콰도르 출신 20대 커플을 체포하는 과정에서 물리적 충돌이 발생했다.

공개된 영상 속에서 요원들은 한 여성을 눈 덮인 도로 바닥에 얼굴을 대고 엎드리게 제압한 뒤 수갑을 채운 채 팔을 잡아 짐짝처럼 끌고 간다. 이를 목격한 시민들은 “그 여자는 임신했다”, “숨으 쉴 수 없으니 놔줘라”면서 요원들을 막아섰다.



몰려든 시민들이 눈뭉치를 던지며 항의하자 요원들은 테이저건과 최루 스프레이를 난사하며 대응했다. 이 과정에서 취재 중이던 현지 매체 기자들까지 화학 물질에 맞기도 했다.

당시 현장에 있던 아이샤 고메즈 미네소타주 하원의원은 “연방 요원들이 우리를 향해 화학 무기를 사용했다”며 “이것은 전면적인 연방의 침공”이라고 규탄했다.

사건 직후 연방 정부와 지역 치안 당국은 다른 입장을 내놨다. 국토안보부는 "여성이 먼저 차량을 파손하려 했고, 폭도들이 요원을 공격했다"며 "이번 폭동은 정치인들이 불법 행위를 부추긴 결과"라고 주장했다.반면 현장에 출동한 브라이언 오하라 미니애폴리스 경찰국장은 "우리 가치관과 맞지 않는 행동"이라고 비판했고, 헤네핀 카운티 보안관실 역시 "요원들이 공격받는 장면은 목격하지 못했다"며 "이민 단속에는 협조하지 않는다"고 싸늘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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