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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스크린 복귀 앞둔 박찬욱, 美 작가조합서 제명
서경스타TV·방송 2025.08.09 14:48:089월 이병헌, 손예진 주연의 신작 영화 '어쩔수가없다'로 복귀하는 박찬욱 감독이 미국 작가 조합(WGA)에서 제명됐다. 8일(현지시각) 버라이어티(Variety) 등 외신에 따르면 WGA는 HBO 시리즈 '동조자(The Sympathizer)' 집필에 참여한 박찬욱 감독과 캐나다 출신 배우 겸 감독인 돈 맥켈러를 제명했다. 2023년 WGA 파업 기간 동조자의 시나리오 작업을 이어가며 파업 규정을 위반했다는 게 WGA가 밝힌 제명 사유다. 앞서 WGA는 2023년 5월부터 9월까지 임금 인상, 스트리밍 플랫폼 시대에 맞춘 공정한 수익 배분, 인공지능(AI) 활용 제한 등을 요구하며 파업을 벌였다. 당시 파업은 미국 영화·드라마 제작을 대거 중단시켰고 이 규정을 어긴 혐의로 7명이 징계를 받았다. 그 중 일부가 제명 처분에 항소했으나 박찬욱과 맥켈러는 항소하지 않았다. 두 사람이 공동 집필을 맡은 동조자는 베트남계 미국 작가 비엣 타인 응우옌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7부작 드라마다. 베트남 전쟁 후 미국으로 망명한 북베트남 스파이의 이야기를 담았다. 호아 수안데,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산드라 오 등 헐리우드 유명 배우들이 출연했고 2024년 방영됐다. 당시 박찬욱은 공동 제작·각본·연출을 맡았다. WGA에 소속된 작가들은 1만 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WGA에서 제명되면 그들이 관할하는 미국 내 영화·TV 프로젝트에서 공식적으로 작가로 활동할 수 없다. 또한 WGA가 보장하는 최저 임금, 잔여 수익, 복지 혜택에서 제외된다. WGA 계약이 필수인 스튜디오·방송사·OTT 작품에 참여하려면 ‘비조합 작가’ 계약으로만 가능하기 때문에 실무적으로는 기회가 크게 제한될 수밖에 없다. 박찬욱은 '헤어질 결심' 이후 3년만에 국내 스크린 복귀를 앞두고 있다. -
삼성전자, 美정부 주최 'AI 사이버 챌린지' 최종 우승
산업기업 2025.08.09 14:47:05삼성전자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보안 기술 경진 대회 '인공지능(AI) 사이버 챌린지(AIxCC)'에서 1위를 차지했다고 9일 밝혔다. AI 사이버 챌린지는 미국 국방부 산하 국방고등연구계획국(DARPA)이 총상금 2250만 달러를 걸고 진행하는 초대형 글로벌 보안 기술 경진 대회다. 삼성전자 연합팀인 '팀 애틀랜타'는 삼성전자 선행 연구개발조직인 삼성리서치, 조지아텍, 한국과학기술원(KAIST), 포항공과대학교(포스텍) 등 보안 연구원 40여 명으로 구성됐다. 팀 애틀랜타는 결승전에서 복잡하고 다양한 보안 취약점을 빠르게 찾아내고 정확한 보안 패치를 생성하는 기술을 선보이며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우승 상금은 400만 달러다. 삼성전자는 이번 성과를 계기로 AI 보안 기술의 경쟁력을 더욱 높이고 글로벌 보안 생태계 강화를 위한 협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보안 취약점을 스스로 식별해 대응하는 차세대 AI 보안 설루션으로 제품·서비스의 보안을 강화할 방침이다. 연합팀을 이끈 김태수 삼성리서치 상무는 “앞으로도 글로벌 보안 전문가들과 협업해 삼성전자의 보안 기술력을 더욱 높여가겠다”고 말했다. -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 포스코이앤씨 사고 현장 점검
사회사회일반 2025.08.09 14:33:23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이 9일 최근 인명 사고가 발생한 포스코이앤씨의 고속도로 건설 현장을 방문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직접 면허 취소까지 거론하는 초유의 상황에 주말을 반납하고 그룹 차원의 대응에 나선 것이지만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이라는 시선도 있다. 업계에 따르면 장 회장은 이날 오전 9시 경기도 광명시 옥길동 광명~서울고속도로 연장 공사 현장을 찾아 약 2시간여에 걸쳐 그룹안전특별안전진단TF 회의를 주재하고 작업장의 안전 관리 실태를 직접 확인했다. 장 회장은 회의에서 “연이은 사고에 통렬히 반성한다”며 “재해의 근본 원인을 명확히 규명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장 회장은 외부 전문가와 사내 경영 진단 조직이 공동으로 조사에 착수해 신속하게 원인을 파악하고 조사 결과를 토대로 실효성 있는 개선 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또 해외 유수 기업을 직접 방문해 안전 관리 선진 사례를 습득·도입하겠다는 구상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회의에서는 근로자가 안전 예방의 주체로 참여하는 방안과 현장 중심의 위험 요소 발굴·개선 방안 등도 논의됐다. 장 회장은 회의 직후 사고가 발생한 지점을 찾아 작업 환경과 안전 조치도 점검했다. 해당 현장에서는 4일 오후 미얀마 국적의 근로자가 지하 물웅덩이에 설치된 양수기 펌프를 점검하던 중 감전으로 추정되는 사고를 당해 의식을 되찾지 못하고 있다. 이에 일각에서는 사후약방문이라는 지적이 제기된다. 이 대통령이 지난달 29일 국무회의에서 포스코이앤씨를 겨냥해 “(반복적인 사고는) 결국 죽음을 용인하는 것”이라며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 아니냐”고 강하게 질타한지 불과 일주일 만에 재발한 사고여서다. “건설면허 취소, 공공입찰 금지 등 법률상 가능한 방안을 모두 찾아서 보고하라”는 이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국토교통부와 고용노동부가 포스코이앤씨에 적용 가능한 최고 강도의 행정처분을 검토 중인 데다 공정거래위원회도 포스코이앤씨의 하도급법 위반 혐의에 대해 현장 조사에 착수한 상태다.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는 7일 서울경찰청에 장 회장 등을 산업안전보건법과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혐의로 고발하기도 했다. -
[지금, 명의] "대장암 예방 위해 내시경 중요하지만, 고령층에선 득실 따져야"
산업IT 2025.08.09 14:33:14대장암, 국내 암 발생률 2위 기름진 식습관 등 환경 영향 증상 없어 내시경 검진 중요 수술은 최소침습으로 부담 적어져 항암·방사선만으로 암 없어지기도 메디컬 토크 프로그램 '지금, 명의' 대장암 편, 이대목동병원 정순섭 교수 출연 9일 오후 9시 서울경제TV서 방영 대장암은 이제 너무 흔한 암이 됐다. 국내 암 발생률 2위로, 위암(5위) 보다 높다. 흔하다 보니 많은 사람이 변비나 설사 같은 대장 관련 증상이 있으면 대장암을 의심한다. 그러나 대장암은 초기에 특별한 증상이 없어 대장내시경을 통한 정기적인 검진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국내 대장암 수술 분야의 권위자인 정순섭 이대목동병원 외과 교수(대한대장항문학회 이사장)는 "45세 이상에서는 꼭 대장내시경을 받아야 한다"며 "다만 80세 이상 고령층에서는 암의 진행 속도가 상대적으로 느리고, 내시경 검사 자체가 위험할 수 있어 의료진이 수검자의 기대수명을 고려해 필요하다고 판단한 경우에만 검사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가족력이 있다면 검진 권고 연령이 45세보다 10년 정도 이른 때 검사를 시작해야 한다. 정순섭 교수는 한국 의사의 대장암 술기가 '세계 1등'이라고 자부한다. 대장암 수술의 80~90%는 복강경·로봇 같은 최소 침습 수술로 이뤄지며, 항문 근처에 생긴 직장암의 경우에도 최대한 항문을 살리는 방향으로 수술을 하고 있다. 정순섭 교수가 9일 오후 9시에 방영되는 서울경제TV 메디컬 토크 프로그램 '지금, 명의'에 출연한다. 대장암의 최신 치료법과 함께 원인과 예방법에 대해서도 알려준다. 방송의 중요 내용을 소개한다. - 대장암이 증가하는 이유는? 대장암은 현재 국내에서 갑상선암 다음으로 두 번째로 많이 발생하는 암이다. 특히 50세 미만 연령층에서의 발병률은 전 세계 1위 수준. 대장암이 증가하는 이유는 식습관과 생활 습관의 변화 때문이다. 과거에는 기름진 음식이나 육류를 자주 먹지 않았지만, 지금은 고지방 음식과 패스트푸드 섭취가 늘었다. 또 대장암 위험을 크게 높이는 염증성 장질환(크론병, 궤양성 대장염)도 증가하고 있다. - 대장암은 유전과 환경, 어느 쪽 영향이 더 큰가? 대장암의 90% 이상은 후천적, 즉 환경적 요인이다. 10%는 가족력이 영향을 미치는데, 부모나 조부모 중 대장암 환자가 있다면 검진을 조금 더 이르게 시작해야 한다. 검진 권고 연령인 45~50세보다 10년 정도 이른 35~40세부터 검사를 시작하는 게 좋다. 평소에 없었던 혈변, 복통, 변비, 설사 등의 증상이 생겼다면 나이와 상관없이 전문의와 상담 후 대장내시경을 받아볼 필요가 있다. 증상이 없고 가족력도 없다면 45세 이후 적어도 5년에 한번 정기적인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아보길 권한다. - 80세 이상의 고령자에게 대장내시경 검사가 꼭 필요한가? 반드시 필요한 건 아니다. 미국과 유럽 가이드라인에서도 80세 이상은 대장내시경을 권하지 않는다. 암의 진행 속도가 느리고, 검사 자체가 부담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요즘에는 건강한 노인들이 많기 때문에 기대수명이 길 것으로 예상되면 대장내시경 검사를 해야 한다. 전문의가 건강 상태에 따른 종합적인 판단을 내린다. - 대장암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은 용종은? 선종성 용종이 대표적이다. 선종성 용종은 시간이 지나면 암으로 진행될 수 있다. 특히 융모형 선종성 용종은 암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매우 높고, 크기가 클수록 위험도 올라간다. 평평하게 넓게 퍼진 측방 증식성 병변도 암으로 진행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측방 증식성 병변은 볼록하게 튀어나와 있지 않아 내시경 검사에서 놓치는 경우도 있다. 반면 과증식성 염증성 용종은 거의 암으로 진행을 하지 않는다. 발견된 용종의 종류와 크기에 따라 대장내시경 검사 스케줄은 달라진다. 선종성 용종 여러 개 있었다면 1년 후에 재검을 권한다. 반면 작은 과증식성 용종이 있었다면 3~5년 간격으로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으면 된다. - 대장암은 복강경 수술을 많이 한다? 그렇다. 대장암의 80~90%는 복강경이나 로봇 수술 등 최소침습수술을 적용한다. 최소침습수술을 하게 되면 통증이 적고 회복이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 복강경은 젓가락 같은 직선형 기구라 배 안에서 움직임이 제한적일 수 있다. 반면, 로봇은 다관절 기구다 보니 보다 정밀하게 움직일 수 있다. 또 병변을 더 확대해서 볼 수 있다. 로봇은 특히 직장처럼 골반 깊숙한 부위에 종양이 있거나, 종양 크기가 커서 접근과 절제에 제한이 있을 때 유리하다. 다만, 로봇 수술은 아직 보험 적용이 되지 않아 비용이 부담될 수 있다. - 직장암은 항문과 가까워 수술이 까다롭다? 그렇다. 과거에는 직장암의 경우 항문을 살리기 어려워 장루(인공항문) 수술을 하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최근에는 직장암의 경우 항문 보존을 위해 수술 전 항암·방사선 치료를 먼저 시행하는 경우가 많다. 항암·방사선 치료를 먼저 해 종양 크기를 줄여서 항문과의 거리를 확보하려는 전략이다. 요즘에는 항암제가 좋아지고 방사선 치료가 정교해져 치료 후 종양이 사라지는 경우도 있다. 이때는 수술 없이 지켜보기도 한다. 다만 원칙적으로는 종양이 사라져도 수술은 해야 한다. - 항암 약물은 발전하고 있다? 유전자 검사 결과에 따라 맞춤형 표적 치료제가 다양하게 개발되고 있다. 아직 국내에선 비용과 급여 문제로 사용이 제한적이지만, 효과는 분명 있다. 다만 수개월 연장 효과에 그치는 경우가 많다. 면역 항암제 역시 특정 유전자 변이가 있는 환자들에만 효과가 있다. 면역 항암제를 기적의 약처럼 생각하는 경우가 있는데, 면역 항암제도 사람에 따라서 투여 후 면역력이 저하돼 심한 합병증이 생기는 경우도 있다. 꼭 필요한 환자를 잘 선별해서 적용해야 한다. - 수술 후 관리법은? 대장암 수술 후 대부분은 식사나 배변에 큰 문제가 없지만, 직장을 절제한 경우 배변 횟수가 늘거나 묽은 변을 볼 수 있다. 이런 경우엔 지사제나 생활 습관 조절이 필요하다. 음주, 흡연, 기름진 음식은 피해야 하고, 유산소 운동은 도움이 된다. - 대장암 예방 수칙은? 우선 식습관을 개선해야 한다. 붉은 고기나 기름진 음식, 탄 음식, 패스트푸드는 피하는 것이 좋다. 채소, 과일 등 식이섬유가 많은 식품을 섭취해 변비를 개선해야 한다. 변이 장 안에 오래 머물면 독성 물질이 장벽을 자극해 암 발생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기 어렵다. 식이섬유 섭취와 배변 습관 교정을 통해 변비를 개선해야 한다. 또한 모든 암의 원인이 될 수 있는 스트레스는 줄이고, 해소하는 노력을 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정기적인 대장내시경을 받아야 한다. 용종을 조기에 제거하면 암을 예방할 수 있다. -
복귀 준비하는 전공의들…복지부 상대로 낸 소송도 취하 수순
사회사회일반 2025.08.09 14:24:52정부가 의과대학 증원에 반발해 병원을 떠났던 전공의들에게 복귀 기회를 열어주며 의정 갈등 사태가 전환점을 맞은 가운데 법정공방도 마무리 수순에 들어선 모양새다. 9일 법조계에 따르면 지난해 보건복지부를 상대로 업무 개시 명령 취소 소송을 제기한 사직 전공의 6명은 지난달 14일 서울행정법원 행정14부(부장판사 이상덕)에 소송 취하서를 제출했다. 이튿날 피고인 복지부 측이 소 취하 동의서를 내며 해당 소송은 종결된 상태다. 전공의들은 2024년 2월 윤석열 정부가 의대 정원을 2000명 늘리겠다고 발표하자 집단사직서를 제출했다. 2월 20일부터 전공의 1만3000여 명이 병원을 떠나고 의료 현장의 공백이 커지자 정부는 지난해 3월 전국 수련병원에 사직서 수리 금지 명령을 내렸다. 동시에 전공의 대상으로는 진료 유지 명령과 업무 개시 명령을 발동하고 위반할 경우 의사면허 정지 등 행정 처분이 가능하다고 고지했다. 이에 반발한 사직 전공의들이 개별적으로 소송을 제기했던 상황이다. 해당 사건 재판부는 지난해 6월 보건복지부가 업무 개시 명령 등을 철회한 뒤 '소송의 이익이 없다'고 판단해 양측에 조정을 권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번에 종결된 사건 외에 다른 전공의들이 제기한 소송은 여전히 법원에 계류 중이다. 박단 전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비상대책위원장 등 29명이 제기한 업무 개시 명령 등 취소 소송은 서울행정법원 행정6부(부장판사 나진이)가 심리 중이다. 현재 전국에서 수련 중인 전공의는 의정 갈등 전의 18.7% 수준인 2532명으로 집계됐다. 정권이 바뀌고 의대 증원이 사실상 원점으로 돌아갔지만 여전히 1만여 명의 전공의들이 돌아오지 않았다. 정부는 현재 수련 중인 인원보다 5배 이상 많은 인원을 올 하반기 모집을 통해 충원하게 된다. 지난 7일 복지부가 대전협 등과 개최한 제3차 수련협의체에서 사직 전공의 복귀 방안을 마련함에 따라 수련환경평가위원회는 8일 하반기 인턴·레지던트 모집을 공고했다. 병원별로 신청 받아 확정한 모집 인원은 인턴 3006명, 레지던트 1년차 3207명, 레지던트 상급연차(2∼4년차) 7285명 등 총 1만3498명이다. 수련병원별로 11일까지 채용 공고를 올린 후 29일까지 자체 일정을 수립해 채용을 진행하며, 최종 합격자는 9월 1일 수련을 시작하게 된다. -
삼성전자, 美 AI 사이버 챌린지 제패…보안 기술 ‘세계 최강’ 입증
산업산업일반 2025.08.09 14:10:47삼성전자(005930)가 소프트웨어 보안 허점을 막는 인공지능(AI) 기술력을 세계적으로 인정받았다. 미국 정부가 주최한 AI 보안 대회에서 최종 우승을 차지하며 글로벌 기술 리더십을 과시했다. 삼성전자는 8일(현지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AI 사이버 챌린지(AIxCC)에서 최종 우승했다고 밝혔다. 삼성리서치와 조지아텍·카이스트·포스텍 등 연구원 40여 명으로 구성된 연합팀 팀 애틀랜타가 이뤄낸 쾌거다. AI 사이버 챌린지는 미국 국방고등연구계획국(DARPA)이 주관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보안 기술 경진 대회다. 총상금 2250만 달러(약 313억원) 규모로 2년에 걸쳐 진행됐다. AI 기술로 대규모 소프트웨어의 취약점을 자동으로 찾아내고 보완하는 능력을 겨루는 장이다. 사회 기반 시스템의 안전을 지키는 AI 보안 기술 개발을 촉진하는 것이 목표다. 지난해 8월 열린 준결승에는 40개 넘는 팀이 참가했다. 치열한 경쟁 끝에 팀 애틀랜타를 포함한 단 7개 팀만이 결승에 올랐다. 결승전은 세계 최대 해킹·보안 콘퍼런스인 데프콘 33과 연계해 열렸다. 결승에 오른 팀들은 사람의 개입 없이 오직 AI 기술만으로 소프트웨어의 보안 취약점을 분석하고 패치를 적용해야 했다. 삼성전자 연합팀은 복잡하고 다양한 보안 취약점을 신속하게 찾아내고 정확한 보안 패치를 생성하는 독보적인 기술력을 선보이며 최종 우승의 영예를 안았다. 우승 상금은 400만 달러(약 56억 원)다. 연합팀을 이끈 김태수 삼성리서치 상무는 “세계적인 대회에서 AI 보안 기술력을 입증하는 값진 성과”라며 “글로벌 보안 전문가들과 협력해 삼성전자의 보안 기술력을 더욱 높여가겠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성과를 발판 삼아 AI 보안 기술 경쟁력을 한층 더 끌어올릴 방침이다. 스스로 보안 위협을 식별하고 대응하는 차세대 AI 보안 솔루션을 통해 자사 제품과 서비스의 보안을 지속해서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
"살 빼려다가 당뇨병 걸리게 생겼네"…믿고 마신 '제로음료' 불편한 진실
문화·스포츠헬스 2025.08.09 13:53:42인공감미료가 들어간 다이어트 음료가 설탕이 첨가된 음료보다 당뇨병 발생 위험을 더 크게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4일(현지 시간) 과학전문매체 사이언스얼러트에 따르면 호주·네덜란드 공동연구진이 40~69세 호주인 3만6608명을 14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하루 한 캔의 다이어트 음료를 섭취하는 것만으로도 제2형 당뇨병 위험이 38%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조건에서 설탕이 첨가된 음료를 마신 참가자의 당뇨병 위험 증가율은 23%에 그쳤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당뇨병과 대사’에 게재됐다. 연구에 따르면 설탕 첨가 음료 섭취자는 체중 증가와 함께 당뇨병 위험이 높아진 반면 다이어트 음료 섭취자는 체중 변화 없이도 당뇨병 위험이 지속적으로 상승했다. 연구를 주도한 호주 모나시대 로벨 후센 캅티머 영양학자는 “인공감미료 자체가 혈당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대표적 인공감미료인 아스파탐이 설탕과 동일한 인슐린 반응을 일으키며 장내 세균 균형을 깨뜨려 ‘포도당 불내성’을 증가시킨다고 분석했다. 호주 왕립멜버른공과대 바르보라 드 쿠르텐 생의학자는 “인공감미료는 당뇨병 위험이 높은 사람들에게 더 건강한 대안으로 권장되고 있지만 이번 연구 결과는 인공감미료 자체가 건강에 해로울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경고했다. 한편 최근 다른 연구에서도 인공감미료가 뇌 손상과 심장병을 유발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
"정말 잘못했습니다" 봐 달라던 제주도 통했다…일본·베트남 제치고 결국
사회사회일반 2025.08.09 13:53:29여행심리가 빠르게 회복되며 국내여행 수요가 다시 탄력을 받고 있다. 특히 환율 부담과 물가 상승 여파로 가성비를 중시하는 경향이 뚜렷해지면서 '제주도'가 대표적인 여름 휴가지로 재부상하고 있다. 7일 글로벌 여행 플랫폼 트립닷컴은 올해 7∼8월 여름 휴가철 항공권 예약 1위는 제주도가 차지했다고 밝혔다. 지역별 항공권 예약 순위를 보면 1위 제주도에 이어 일본, 베트남, 중국, 태국 순이었다. 전체 항공권 예약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 증가했다. 트립닷컴은 올여름 여행에선 가성비를 중시하는 실속형 수요가 눈에 띄었다고 분석했다. 제주 지역 렌터카 예약을 차종별로 보면 아반떼, K3 등 실속형 소형 차량 비중이 전체 예약의 27%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스포츠유틸리티차(SUV) 21%, 중형차 19%, 경차 11%, 전기차 9% 순으로 나타났다. 전 세계 숙소 예약은 3성급 숙소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80% 늘어 4·5성급보다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홍종민 트립닷컴 한국 지사장은 "비용 대비 만족도를 중시하고, 가까운 거리에서 효율적으로 여행을 즐기려는 소비자 트렌드가 뚜렷해지면서 제주가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 비계삼겹살, 순대 가격 등으로 큰 홍역을 치르고 바가지 여행지 오명을 쓴 제주도는 여행객의 발걸음을 잡기 위해 노력중이다. 제주도는 '2025년 상반기 제주특별자치도 해수욕장협의회 회의'에서 올해 해수욕장 개장기간과 시간, 편의용품 가격을 결정했다. 여기서 도내 12개 해수욕장의 대여료는 파라솔 2만원, 평상 3만원으로 통일했다. 이에 대해 제주도는 이용객 편의 증진과 합리적 가격의 제주관광 이미지 강화를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또 도내 착한가격업소 중 음식업종 245곳에서 네이버페이로 결제하면 포인트를 적립해주는 행사를 기존 5월 한시 운영에서 연말까지 연장했다. 지역 물가 안정을 위해 기간을 늘렸다는 설명이다. -
美관세 충격에…日상장사 2분기 순익 3년만에 감소
국제경제·마켓 2025.08.09 13:16:07일본 상장기업의 올해 2분기(4∼6월) 순이익이 3년 만에 감소했다는 현지 보도가 나왔다.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은 9일 도쿄 증시에 상장된 3월 결산 상장사 약 1000곳의 분기 실적을 집계한 결과 4~6월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2% 줄었다고 보도했다. 이번 집계 대상 업체 중 이익이 줄거나 적자를 기록한 업체는 520개사로 전체의 52%에 달했다. 닛케이는 이와 관련 “미국 관세 조치에 엔고(상황)도 영향을 줬다”고 분석했다. 실제 미국 관세조치 영향을 크게 받은 자동차 대기업 7개사 중 닛산자동차와 마쓰다는 적자를 기록했고 나머지 5개사도 이익 규모가 줄었다. 이들 7개사는 미국 관세조치로 총 7800억 엔(약 7조 3000억 원)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제시했다. . 3월 결산 상장사들은 2025 사업연도(2025년 4월~2026년 3월) 연간 순이익도 8% 줄면서 6년 만에 감소세를 전환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일본 상장사들은 3월 말 기준으로 연간 결산을 하는 기업들이 압도적으로 많다. -
전국 뇌졸중 환자 60만 명에 전임의 12명뿐… AI가 골든타임 잡는다
산업기업 2025.08.09 13:00:00#경기도 이천시에 거주하는 50대 남성 A씨는 오른쪽 팔다리가 마비되는 느낌을 받고 인근 의료원에 방문해 컴퓨터단층촬영(CT) 관류영상 촬영을 마쳤으나 뇌졸중 전문 의료진 부재로 긴급 시술 여부 판단을 받지 못했다. 이에 의료진은 제이엘케이(322510)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스냅피(SNAPPY)’에 환자 영상을 올렸고 제이엘케이의 인공지능(AI) 솔루션이 영상을 즉각 분석해 협진 병원인 분당서울대병원에 결과를 전달했다. 이를 확인한 김범준 분당서울대병원 교수는 혈관재개통 시술 결정을 내렸고 A씨는 도착 즉시 시술을 받아 골든타임 내 무사히 치료를 받을 수 있었다. AI 영상 분석 기술이 의료 취약지에서 응급 환자들의 골든타임 확보에 기여하고 있다. 특히 뇌졸중은 치료 수십 분 차이로 후유장애가 생길 수 있어 골든타임이 무엇보다 중요하지만 전문 인력은 갈수록 줄어드는 추세다. 대한뇌졸중학회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전국의 뇌졸중 전임의 수는 12명에 불과하다. 전임의란 전문의 면허를 취득한 뒤 세부 분과에서 추가 수련을 받아 교수 임용이나 연구를 준비하는 의사를 말한다. 국내 뇌졸중 진료 환자 수가 약 63만 명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전문 의료 인력이 턱없이 부족한 셈이다. 그 중에서도 비수도권 지역의 전문 의료 인력 부족은 심각하다. 뇌졸중학회에 따르면 전체 뇌졸중 환자의 50%는 해당 진료권에서 정맥 내 혈전 용해술, 동맥 내 혈전 제거술 등 뇌졸중 최종 치료를 받을 수 없다. 뇌졸중 환자의 자체 충족률(자신이 거주하는 시·도에서 진료를 받을 수 있는 비율)은 전체 70개 중 33개 진료권에서 평균 이하를 기록했다. 이를 보완할 수 있는 것이 제이엘케이의 뇌졸중 대혈관폐색 솔루션(JLK-LVO)을 비롯한 뇌졸중 검출 기술이다. JLK-LVO는 CT 뇌혈관 영상을 분석해 의료진이 수술 필요성을 신속하게 결정할 수 있도록 한다. 제이엘케이는 뇌졸중 관련 AI 솔루션 13종과 함께 의료용 앱 스냅피 또한 보유했다. 스냅피는 응급의학과, 신경과, 신경외과 등 의료진 간 AI 분석 결과를 공유하고 실시간 대화로 빠른 협진을 돕는다. 의료 취약지 내 뇌졸중 환자 상태를 이송 도중에 확인하고 시술 계획을 빠르게 수립할 수 있어 치료까지 소요되는 시간도 대폭 줄일 수 있다. 코어라인소프트(384470)도 AI로 뇌출혈, 폐색전증, 대동맥박리 등 고위험 응급질환을 조기에 진단할 수 있는 3종 솔루션으로 의료 취약지 내 골든타임 확보에 기여하고 있다. 응급 진단 특화 제품인 ‘에이뷰 뉴로캐드’는 응급실에서 촬영한 뇌 CT 영상에서 뇌출혈 의심 부위를 자동 탐지, 표시해 의료진이 신속한 판단을 내릴 수 있도록 지원한다. 현재 원광대병원, 인하대병원 등 약 20개 병원에서 이를 도입해 운영 중이다. 루닛(328130)은 응급실에서 흉부 엑스레이 AI 분석 솔루션 ‘루닛 인사이트 CXR’을 활용했을 때 응급환자 분류 시간이 77% 단축됐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AI가 응급 환자를 분류하는 데 걸린 최소 처리 시간도 0.2초로 실제 의료진(1.7초)보다 빨랐다. 뷰노(338220)는 의료 취약지에서 누구나 쉽게 심장 건강을 체크할 수 있도록 하는 휴대용 심전도 측정 의료기기 ‘하티브 P30’을 보유했다. 이예하 뷰노 대표는 최근 대한상공회의소 AI 토크쇼에 참석해 “앞으로 AI 기술로 누구나 일상에서 건강 관리가 가능해질 것”이라며 “궁극적으로 AI가 의료 불평등 해소에 기여해 기술 가치를 증명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
정청래, '낙마' 강선우 당 국제위원장 유임…"당직 인사 완벽"
정치국회·정당·정책 2025.08.09 12:53:32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가 8·2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로 선출된 것과 관련 “(이재명 대통령이) 마치 제가 되기를 원했던 것처럼 되게 좋아하시더라”라고 말했다. 정 대표는 전날 공개된 유튜브 방송 ‘김어준의 다스뵈이다’에서 전대 직후 이 대통령으로부터 전화가 왔었다고 전한 뒤 “저는 그 목소리만 들어도 그 감정과 기분 상태가 어떤지 안다. 대통령이 조만간 부르시겠다고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강성 친명(친이재명)인 정 대표는 자신의 당직 인사와 관련 “(선거에서) 저를 지지했든, 안 했든 일을 잘하면 그 자리에 맞게 인사를 한다”라며 “실사구시형 탕평 인사로 언론에서도 당내에서도 시비 거는 사람이 없다. 이렇게 완벽할 수가 없다”고 자찬했다. 그는 보좌진 갑질 의혹이 불거져 현역 의원으로는 처음으로 장관 후보자에서 낙마한 강선우 의원과 관련 “영어를 통역사처럼 잘해서 (당) 국제위원장 역할을 했는데 오늘 (여기) 오기 전에 ‘국제위원장 유임’ 이렇게 써놓고 왔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당 대표 당선 직후에도 낙마한 강 의원에게 전화해 위로하기도 했다. 그는 또 6선 중진이자 당내 초강경 성향의 추미애 의원을 국회 법제사위원장으로 내정한 것과 관련 “최고위원들한테도 얘기를 안 하고 저랑 김병기 원내대표만 알았다”며 “어떤 최고위원이 ‘(인사 방향이) 맞기는 맞는데, 우리하고 상의를 좀 더 해달라’라고 하기에 다음부터는 조금 느리게 가더라도 한 번 얘기할 거 두 번 얘기하고 세 번 더 상의하는 모양새를 취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추 의원이 법제사법위원장 제안에 처음에는 “이러저러한 정치적 계획이 있는데 내가 이걸 꼭 해야 하느냐”는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다. -
"합격만 해도 500만원"·"우린 2000만원"…요즘 사람 못 구한다더니 기업들 ‘파격 카드’ 꺼냈다
산업산업일반 2025.08.09 12:51:38“합격만 해도 500만원?" ICT 업계에서 합격만 해도 '축하금’을 주는 파격 채용이 다시 등장했다. 인공지능(AI) 기반 스타트업들이 개발자·엔지니어 등 핵심 기술 인재 확보를 위해 채용 보상 경쟁에 불을 붙이고 있다. 채용 한파 속에도 실무 투입 전 수백만원을 내거는 기업들이 늘고 있는 것이다. 8일 ICT 업계에 따르면 AI 기반 여가·여행 플랫폼 기업 놀유니버스는 최근 개발·보안·PM 분야 대규모 테크 인재 채용에 나서면서 합격자 전원에게 500만원을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입사 축하금’이 아닌 ‘합격 축하금’으로, 채용 절차를 통과한 것만으로 목돈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놀유니버스는 ‘놀’, ‘놀 인터파크’, ‘트리플’ 등 플랫폼을 보유한 기업으로, 국내외 이용자가 ‘놀 세계관’ 내에서 여가의 모든 것을 경험할 수 있도록 AI 혁신을 시도 중이다. 회사 측은 “플랫폼 간 상생, 차별화된 기술력, 글로벌 확장을 위한 인재 확보가 목표”라며 “AI와 여행, 문화의 경계를 허무는 혁신 과정에 함께할 인재의 지원을 바란다”고 밝혔다. 놀유니버스보다 더 파격적인 제안을 했던 곳도 있다. AI 생성 기술 기반 스타트업 뤼튼테크놀로지스는 올해 4~6월 진행한 ‘쿼터백 프로젝트’에서 합격만 해도 2000만원을 지급하는 정책을 시행했다. 이 금액은 입사 여부와 관계없이 지급됐다. 최종 합격자가 입사를 포기해도 2000만원은 그대로 지급되는 구조다. 여기에 인재를 추천한 내부 직원에게도 500만원의 보너스가 지급됐다. 사실상 합격 축하금 ‘이중 보상’ 시스템이다. 업계에선 이를 두고 “20~30대 개발자 풀 확보를 위한 전략”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과거에도 채용 축하금은 존재했다. 코로나 시기인 2020년 쿠팡은 개발자에게 5000만원, 토스는 1억 원 상당의 스톡옵션 또는 보너스를 제시했다. 네오플은 30평대 사택을 지원했다. 하지만 이후 경기 둔화로 채용 축하금은 자취를 감췄다. 이런 가운데 최근 AI 열풍으로 기술 인재 확보 경쟁이 재점화되며, ‘합격만 해도 돈 주는’ 채용전이 재부상한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사라졌던 합격 축하금이 다시 등장할 정도로, AI 기술 경쟁에 대응할 기술 인력 확보가 시급하다는 것을 방증한 것”이라고 말했다. -
기대 이상의 완성도를 자랑한 EV - BYD 씰 다이내믹 AWD[별별시승]
문화·스포츠자동차 2025.08.09 12:19:37BYD 씰 다이내믹 AWD. 사진: 김학수 기자중국의 전동화 차량 브랜드이자 ‘글로벌 EV’ 판매 부분의 확장을 이끌고 있는 BYD가 국내 자동차 시장에 중형 세단 형태의 전기차, 씰 다이내믹 AWD(SEAL Dynamic AWD, 이하 씰)를 선보였다.그리고 이러한 ‘씰’의 매력을 더욱 명확히 알릴 수 있도록 국내 미디어 관계자들을 대사으로 시승 행사를 개최해 ‘다채로운 상황’에서 씰의 움직임, 그리고 트랙 위에서의 ‘운동 성능’까지 만끽할 수 있도록 했다. 비록 시승 행사 동안 많은 비가 내렸지만 ‘차량의 가치’를 확인하기엔 부족함이 없었다.일상의 도로, 그리고 용인 에버랜드 스피드웨이 위에서 마주한 씰은 어떤 매력과 가치를 제시할까?BYD 씰 다이내믹 AWD. 사진: 김학수 기자더욱 세련된 실루엣의 전기차BYD가 국내에 선보인 두 번째 전기차, 그리고 어쩌면 BYD가 국내 자동차 시장에 뿌리 내리는 것에 있어 가장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차량이라 할 수 있는 씰은 말 그대로 ‘전기차’에 걸맞은 모습, 그리고 ‘전형적인 세단의 형태’를 갖추며 시각적인 완성도를 높이는 모습이다.브랜드의 설명에 따르면 씰은 4,800mm의 전장과 각각 1,875mm와 1,460mm의 전폭과 전고를 갖췄으며 ‘전기차 시대’에 걸맞은 늘씬한 차체 형태를 자랑한다. 여기에 디자인 역시 헤드라이트 및 바디킷, 그리고 꺽쇠 형태로 다듬어진 DRL 등의 연출이 미래적인 감성을 자아낸다.BYD 씰 다이내믹 AWD. 사진: 김학수 기자측면도 유려한 모습이다. 전기차임에도 불구하고 낮게 그려진 차체 형태 및 매끄러운 루프 라인은 0.219Cd의 낮은 공기저항계수를 확보했다. 여기에 깔끔하게 다듬어진 도어 패널 등도 시각적인 완성도를 더한다. 참고로 네 바퀴의 ‘투톤 블레이드 휠’도 독특하다.이어지는 후면 디자인 역시 깔끔하다. 곡선으로 다듬어진 차체, 그리고 균형감을 강조한 리어 램프의 연출 등은 완성도를 높인다. 여기에 후면 디자인 역시 ‘공기 역학’을 고려한 디테일로 ‘차량의 성격’을 강조한다. 다만 BYD 레터링이 주는 ‘심리적 장벽’은 여전하다.BYD 씰 다이내믹 AWD. 사진: 김학수 기자부담을 덜어낸 실내 공간씰 데뷔 이전, 국내 전기차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던 존재, 아토 3(Atto 3)는 대부분의 패키징에서 ‘준수한 모습’을 보여줬지만 다소 부담스러운 실내 공간의 구성이 시선을 끌었다.하지만 씰은 다르다. 실제 씰의 실내 공간은 곡선을 중심으로 구성한 대시보드 및 특유의 디스플레이 패널의 연출은 아토 3와 유사하지만 ‘세부적인 요소’에서는 한층 보편적인 요소를 더해 ‘공간의 안정감’와 ‘익숙함’을 자아낸다. 여기에 소재 및 세부적인 연출에서도 군더더기 없는 모습이다.더불어 큼직한 디스플레이 패널을 통해 차량의 주행 정보는 물론이고 피벗 기능을 품은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 패널을 통해 ‘다채로운 기능’ 역시 능숙히 구현한다. 다만 연식 변경 모델의 존재는 ‘소비자 심리’를 아쉽게 만든다.BYD 씰 다이내믹 AWD. 사진: 김학수 기자준수한 체격과 함께 차체 강성과 공간 패키징 등에 이점을 제시하는 ‘셀투바디(CTB)’를 기반으로 개발된 만큼 씰의 거주성도 준수하다. 실제 1열 공간은 체격이 큰 운전자가 앉더라도 답답함이 느껴지지 않는다. 여기에 시트의 형태, 착좌감 역시 만족스럽다.이어지는 2열 공간 역시 매끄러운 루프 라인에도 충분한 헤드룸의 여유를 이뤄내 ‘패밀리카의 몫’을 능숙히 해낸다. 이외에도 수납 공간이나 충전 포트 등 ‘2열 탑승자’를 위한 기본적인 구성 역시 충실하게 마련되어 전체적인 만족감을 끌어 올린다.BYD 씰 다이내믹 AWD. 사진: 김학수 기자기대 이상의 성능을 품다씰의 핵심은 바로 ‘유사한 체격’을 갖춘 전기차 사이에서 가장 강력하고 공격적인 ‘가성비’를 갖췄다는 점이다.국내 시장에 투입된 씰 다이내믹 AWD 사양은 듀얼 모터 패키징을 기반으로 390kW, 즉 환산 기준 530마력과 68.2kg.m에 이르는 풍부한 토크를 네 바퀴를 통해 발산한다. 이를 통해 정지 상태에서 단 3.8초 만에 시속 100km까지 가속할 수 있으며 최고 속도 역시 180km/h에 이른다.여기에 82.56kWh 크기의 BYD 블레이드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충전 시 407km의 주행거리를 보장, 전기차 운영의 안정성을 더했다. 참고로 급속 충전 규격은 150kW를 대응한다.BYD 씰 다이내믹 AWD. 사진: 김학수 기자기대 이상의 쾌적함을 보장하다BYD가 준비한 시승 행사의 첫 프로그램은 용인 에버랜드 스피드웨이 주변의 ‘일반 도로’를 달리며 기본적인 밸런스, 그리고 일상 속에서의 승차감 등을 확인할 수 있는 세닉 드라이브로 구성됐다. 비록 장시간의 주행은 아니었지만 ‘기본적인 성향’을 느낄 수 있었다.굵은 비를 피해 씰의 도어를 열고 시트에 몸을 맡기면 가장 먼저 한층 깔끔한 공간 구성, 그리고 캡 포워드 스타일의 차체에서 나오는 넓은 전방 시야 등이 만족감을 더한다. 아쉬운 점은 ‘디스플레이 패널 내의 폰트 정도’라 생각됐다.BYD 씰 다이내믹 AWD. 사진: 김학수 기자주행을 시작하며 가장 먼저 시선을 끄는 씰의 매력은 ‘출력 전개의 매끄러움’이라 할 수 있다. 젖은 노면이라는 점도 있었지만 엑셀러레이터 페달에 따라 ‘우악스럽게’ 출력을 전개하는 게 아니라 충분히 부드럽고, 선형적인 출력 전개를 이어가며 주행의 안정감을 높였다.물론 워낙 강력한 토크를 갖추고 있는 만큼 에버랜드 스피드웨이 인근의 ‘오르막’ 구간을 거슬러 올라갈 때 ‘출력의 아쉬움’은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 여기에 엑셀러레이터 및 브레이크 페달 조작 등의 ‘질감’ 역시 모난 곳 없이 차분한 성향을 갖추고 있어 만족스러웠다.BYD 씰 다이내믹 AWD. 사진: 김학수 기자여기에 기본적인 승차감도 충실했다. 사실 에버랜드 스피드웨이 주변 도로의 노면 상태가 썩 좋은 상태가 아니며, 많은 비까지 내린 탓에 ‘주행의 안정감’은 떨어질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주행을 하는 내내 기본적인 거동, 승차감 등에서도 군더더기 없는 모습이었다.다만 유의할 부분, 또는 개선할 부분도 있었다. 실제 주파수 가변 댐핑(FSD) 덕분에 하나의 요철이나 과속 방지턱을 넘을 때에는 꽤나 능숙히 대응하는 모습이었지만 연이은 ‘노면 충격’에서는 다소 ‘뚝딱’거리는 어색한 대응을 보이며 ‘승차감 저하’로 이어졌다.BYD 씰 다이내믹 AWD. 사진: 김학수 기자트랙 위에서는 ‘안정감’을 보장한 씰일반 도로에서의 주행을 마친 후에는 인스트럭터의 선행 주행을 따르며 ‘트랙 주행’에 나섰다. 4.346km 길이의 에버랜드 스피드웨이는 특유의 고저차는 물론이고 역동적인 코너가 연이어 펼쳐지는 테크니컬 서킷으로 ‘차량의 기본적인 완성도’를 요구하는 무대라 할 수 있다.그리고 씰은 이러한 부분에서의 ‘자신감’을 확보한 모습이다. 앞서 설명한 것처럼 ‘셀투바디’를 기반으로 빼어난 차체 강성을 자랑할 뿐 아니라 전륜의 더블 위시본, 후륜의 멀티 링크 구성으로 노면 대응 및 안정적인 차체 움직임을 연출할 수 있는 ‘기반’을 확실히 품은 모습이다.BYD 씰 다이내믹 AWD. 사진: 김학수 기자BYD 씰 다이내믹 AWD. 사진: 김학수 기자인스트럭터의 선행 주행은 물론이고 많은 비가 내렸기 때문에 ‘차량의 성능’을 100% 확인할 수는 없었지만 기본적인 성향, 즉 ‘안정적인 움직임’을 연출해 운전자 및 탑승자 모두의 안정감을 도모하려는 개발 방향성을 느낄 수 있었다.실제 390kW의 듀얼 모터 패키지를 갖춘 만큼 발진 가속 성능이나 추월 가속은 충분하다. 장착된 타이어 자체가 ‘퍼포먼스 주행’에 어울리는 편은 아니기 때문에 재가속 상황에서의 ‘부드러운 조작’이 요구되는 건 사실이었지만 ‘충분히 만족스러운 움직임’을 누릴 수 있었다.BYD 씰 다이내믹 AWD. 사진: 김학수 기자에버랜드 스피드웨이의 직선 구간, 혹은 내리막으로 쏟아지는 듯한 백 스트레이트 구간에서도 운전자가 원하는 만큼 가속하기에 거침이 없었다. 또 이러한 출력 전개가 ‘운전자 및 탑승자’에게 위화감을 주지 않도록 주행 전반에 걸쳐 섬세한 조율을 잊지 않는 모습이다.특히 ‘안전’을 위한 고민도 확인할 수 있었다. 주행 모드를 스포츠로 바꾸고, 트랙션 컨트롤을 끄고 달리더라도 ‘제어’를 포기하지 않는다. 타이어의 미끄러짐을 파악하는 순간 조심스럽게, 그리고 소소하게 제어를 더해 트랙을 벗어나지 않도록 노력하는 ‘조율’을 보여줬다.BYD 씰 다이내믹 AWD. 사진: 김학수 기자여기에 코너를 공략할 때의 차량의 거동, 그리고 연석을 밟는 등의 상황에서도 무척 능숙하게 대응하며 주행의 완성도를 끌어 올리는 모습이다. 더불어 코너 탈출 시 과격한 가속 조작에도 너무나 능숙히 대응해 ‘전반적인 안정감’의 신뢰도를 높이는 모습이었다.다만 젖은 노면에서 부드럽고 조심스럽게 개입하던 조율이 ‘마른 노면’에서는 다소 콕콕 찌르는 듯한 느낌이 있다는 전언이 있어 추후 ‘맑은 날’ 다시 한 번 씰과의 주행을 해보고 싶다는 욕심이 들었다.좋은점: 기대 이상의 패키징, 만족스러운 주행 경험아쉬운점: 주행 중 소소하게 느껴지는 아쉬움들BYD 씰 다이내믹 AWD. 사진: 김학수 기자아토 3보다 매력적인 ‘2번 타자’ BYD 씰현대 야구에서 트렌드라 한다면 ‘강한 2번 타자’ 이론이 제시된다. 자동차 산업이 야구와 완전히 대응될 수는 없겠지만 ‘씰’은 BYD가 국내 시장에 선보인 ‘강한 2번 타자’라 불리기에 부족함이 없다.아토 3가 ‘가격’이라는 무기로 국내 시장에 ‘출루율’을 높였다면 씰은 가성비는 물론 기본적인 완성도 등을 바탕으로 ‘득점권’을 만들고, 나아가 브랜드의 안착이라는 ‘실질적인 득점’까지도 이뤄낼 수 있는 차량이라 생각되었다.다만 여전히 해결해야 할 문제, 그리고 ‘극복해야 할 상황’이 존재한다는 것은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
국민의힘, '전당대회 합동연설 소란' 전한길 징계 절차 착수
정치정치일반 2025.08.09 12:01:39국민의힘이 9일 전당대회 대구·경북 합동연설회에 소란을 일으킨 전한길 씨에 대한 징계 절차에 착수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긴급 비상대책위원회의를 열어 전 씨에 대한 조사를 서울시당 윤리위원회에서 중앙윤리위원회로 이첩하고 징계절차를 개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당은 “8일 개최된 대구•경북 합동연설회를 방해한 전 씨의 행위에 대해 대구시당, 경북도당에서 행사 및 업무 방해에 대한 중앙당 차원의 엄중 조치 요청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전 씨는 전날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 제6차 전당대회 대구·경북 합동연설회에서 ‘찬탄(탄핵 찬성)’파 후보의 연설을 방해하며 “배신자”를 연호하는 등 소란을 벌였다. 일부 당원들이 전 씨에게 물병을 던지며 항의하는 등 참석자들 사이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전 씨는 취재진에게 주어지는 ‘프레스’(PRESS) 비표를 받아 입장했다. 전 씨에 대한 논란이 확산하자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전날 긴급 공지를 통해 “축제의 장이 되어야 할 전당대회를 분열과 갈등의 장으로 만든 데 대해 엄중 경고한다”며 “혼란을 불러일으킨 전 씨를 포함해 대의원 자격이 없는 인사에 대해 향후 개최되는 모든 전당대회 일정에 출입을 금지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
“연극계 공론장 폐쇄되나”…서울문화재단 웹진 휴간에 집단 반발
사회사회일반 2025.08.09 12:00:21서울문화재단이 12년째 운영해온 온라인 매체 ‘연극인(in)’의 발행을 잠정 중단하면서 예술계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재단은 예산 삭감과 사업 재편을 이유로 들었지만 편집진과 일부 예술인들은 “불편한 의제를 다뤄왔다는 이유로 존속이 위태로워졌다”며 사실상 폐간 수순을 밟고 있다고 주장한다. 9일 문화예술계에 따르면 연극인 폐간 대책위원회는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3일까지 릴레이 1인 시위를 열고 재단의 공식 사과와 복간 약속, 송형종 대표의 사퇴를 요구했다. 예술인과 관객들이 참여한 가운데 서울연극센터 앞에서 휴간 결정 과정과 사유를 공개하라는 공개질의서도 발표했다. 재단 측은 휴간 사유로 △예산 삭감 △발간 매체 재점검 △서울연극창작센터 개관에 따른 사업 개편 등을 꼽는다. “내부적으로 예산과 운영방식, 연극인 의견을 종합해 다음 단계를 검토하는 중”이라면서다. 하지만 연극인 편집부와 일부 작가들은 “재단 신임 대표가 미투 운동과 장애·퀴어예술 같은 의제를 달가워하지 않아 매체 존속이 위태로워졌다”고 주장한다. 연극인은 2012년 창간한 공적 성격 매체다. 특히 희곡 코너를 통해 약 300편의 신작을 발표하며 신진 예술인을 발굴해왔다. 이 밖에 장애·퀴어·페미니즘 예술과 탈 극장 공간 등 연극의 외연을 넓히는 데도 주력했다고 평가받는다. 리뷰뿐 아니라 연극계 미투 운동과 성평등 논의, 현장 인터뷰 등을 통해 주류 매체가 다루지 않는 영역을 조명했다. 정진세 연극인 편집장은 “무용계 다양성을 담보하던 춤인(in)이 사라지면서 그 분야 담론이 위축됐듯 우리 매체의 폐간은 예술 생태계 후퇴로 이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지난해 공모에서 선정된 희곡 14편 중 6편이 연극인의 휴간으로 게재되지 못했다. 이들 미게재 작가 6인은 작품 발표 기회가 일방적으로 박탈됐다며 복간과 고료 지급을 요구하고 있다. 리뷰 코너 고정 필자 3명도 약속된 원고 지면을 잃었다. 재단 측은 ‘비공개 업로드 후 고료 지급’을 대안으로 제시했다고 알려졌으나 작가들은 비평의 기능을 훼손하는 행정 편의라며 반발하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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