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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中 애지봇 투자 단행…휴머노이드 글로벌 협력 가속
산업기업 2025.08.01 21:18:33LG전자(066570)가 중국의 휴머노이드 로봇 제조기업인 애지봇(AGIBot)에 투자를 집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인공지능(AI) 기술의 차세대 전장으로 휴머노이드가 떠오르며 국내 전자 업계가 글로벌 미래 로봇 시장 선점을 위한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미래에셋그룹 등과 함께 중국 국적의 휴머노이드 로봇 전문 기업인 애지봇에 투자를 진행했다. 구체적인 투자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다. 애지봇은 중국의 휴머노이드 전문 스타트업이다. 올해 2월에는 인간처럼 생긴 휴머노이드 ‘링시 X2’가 자전거를 타는 모습을 공개하며 주목을 받았다. 영상에서 X2는 쓰러지지 않고 자전거의 페달을 밟았으며 킥보드 등 전동식 이동장치를 타는 등 정교한 균형 감각을 뽐냈다. 애지봇은 당시 사람처럼 인지능력까지 갖춘 모습까지 공개했다. 영상에서 링시 X2는 스마트폰을 보고 현재 시간을 대답하는 등 주변 환경을 인식하고 소통하는 모습을 보였다. 국내 기업의 해외 휴머노이드 기업 투자는 새로운 흐름으로 자리잡고 있다. 앞서 삼성전자(005930)는 6월 미국 로봇 소프트웨어 스타트업인 스킬드AI에 1000만 달러(약 136억 원)를 투자했다. 당시 LG전자 등 국내 기업도 500만~1000만 달러를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킬드AI는 휴머노이드 로봇과 사족 보행 로봇 등에 적용할 수 있는 지능형 로봇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있다. 가전용 휴머노이드 영역에서 차별화된 제품을 선보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는 LG전자 역시 국내외 로봇 관련 기업들과의 파트너십을 강화해나가고 있다. 2018년에는 국내 액추에이터 기업인 로보티즈의 지분 7.45%를 취득한 뒤 휴머노이드 로봇 공동 연구를 추진하는 등 협력 범위를 넓히고 있다. 지난해에는 AI 기반 자율주행 기업인 베어로보틱스와, 2018년에는 산업용 다관절 제품을 만드는 로보스타에 지분을 투자했다. -
“카드 안 긁혀요” 민생쿠폰 스티커 민원… 광주시 해법은 ‘떼고 쓰라’
사회사회일반 2025.08.01 21:05:04'소득별 색상 논란'을 일으킨 광주광역시 민생회복 소비쿠폰 선불카드가 색상을 통일한 새 카드 제작에 시간이 걸리자 시는 임시 방편으로 기존 카드에 스티커를 부착했다. 그러나 일부 카드에서 결제가 인식되지 않는 문제가 발생하면서 시민 불만이 제기됐다. 정부는 지난달 21일부터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을 시작했다. 소득 수준에 따라 일반 시민은 15만원, 차상위·한부모 가정은 30만원, 기초생활수급자는 40만원을 받을 수 있다. 서울·경기·인천을 제외한 비수도권 지역 주민에게는 3만원, 소멸 위기를 겪고 있는 농·어촌 인구감소지역(84개 시·군) 주민에 대해서는 5만원이 추가로 각각 지급됐다. 광주시는 일반 시민에 18만 원, 차상위·한부모가정에 33만 원, 기초생활수급자에 43만 원을 지급했는데 발급 초기 권종별 카드 색상을 빨간색·연두색·남색으로 달리했다. 하지만 소득 수준이 카드 색상으로 노출되면서 차별 논란이 확산됐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달 23일 “전형적인 공급자 중심의 행정 편의주의적인 발상이자 인권 감수성이 매우 부족한 조치”라며 시정을 지시했다. 광주시는 결국 색상을 통일한 새 카드를 재발급하기로 했지만 제작에 한 달 이상 소요된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자치구 공무원을 동원해 일반용(빨간색) 카드에 부착되는 디자인 스티커를 연두색·남색 카드에 부착하는 임시 조치를 시행했다. 카드 색상 교체 작업에는 약 400명의 동 행정복지센터 직원이 투입됐으며 일부는 밤늦게까지 작업을 이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일부 스티커 부착 카드에서 결제가 원활히 되지 않는 사례가 나타났다. 온라인상에서는 “카드를 여러 번 긁어도 인식이 안 됐다”, “스티커를 떼니 결제가 됐다”는 사례가 공유됐다. 광주시는 “수작업 부착 과정에서 일부 카드에서 오류가 발생할 수 있다”며 “결제가 되지 않으면 스티커를 떼고 쓰면 된다”고 안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과정에서 누리꾼 사이에서는 "무책임하다"는 비판이 나왔다. 색깔 차등 지급으로 시민들에게 한 차례 논란을 일으킨 광주시가 주먹구구식으로 부착한 스티커가 되레 불편을 초래했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해당 문제는 곧 줄어들 예정이다. 광주시는 지난달 31일부터 색상이 통일된 새 선불카드 재발급·신규 발급을 시작했기 때문이다. 재발급 카드는 광주은행 전 지점(67곳)에서 기존 카드 상태를 확인 후 교체 발급되고, 신규 선불카드 2만9000매는 자치구 행정복지센터 96곳을 통해 신규 신청자에게 지급된다. 오는 7일부터는 매수 제한 없이 스티커 부착·미부착 카드 희망자 전원에게 신규 카드와 재발급이 진행될 예정이다. -
슬로베니아, 이스라엘과 무기거래 금지…EU선 처음
국제국제일반 2025.08.01 20:54:15슬로베니아가 유럽연합(EU) 회원국 중 처음으로 이스라엘과의 모든 무기거래를 금지하기로 했다. 1일(현지시간) 유럽 매체 유락티브에 따르면 슬로베니아 정부는 전날 밤 성명을 내고 “가자지구 인도적 지원이 (이스라엘에 의해) 체계적으로 거부되고 있다”며 무기거래 금지를 전했다. 이어 “설령 다른 이들보다 앞서 나가는 결정이라 해도도 책임 있는 국가로서 행동을 취할 의무가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내부적 의견 불일치와 분열(disunity)로 구체적인 대응 조치를 취하는 것이 불가능하기에 독립적으로 행동하기로 결정했다”고 강조했다. 가자 전쟁과 이스라엘 문제 대응을 두고 EU 회원국간 계속되는 극명한 입장차를 지적한 것으로 풀이된다. 성명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간 무력충돌이 발생한 2023년 10월 이래 이스라엘에 대한 무기 및 군사장비 수출 허가를 발급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6월 슬로베니아는 가자 전쟁 발발 이후 심화한 인도주의적 위기를 이유로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하겠다고 선언했다. 지난달에는 EU 회원국 중 처음으로 이스라엘의 베잘렐 스모트리히 재무장관과 이타마르 벤-그비르 국가안보장관 등 2명을 페르소나 논 그라타(외교적 기피 인물)로 지정해 자국 입국을 금지했다. -
광복절에 기모노・사무라이 축제?… 서경덕 "국민 정서 위배"
사회사회일반 2025.08.01 20:47:30광복절 당일 한국에서 일본 전통문화 축제가 열려 논란을 빚고 있는 가운데 이러한 행사는 "국민적 정서를 위배하는 행위"라는 비판이 나왔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31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8월 15일 광복절에 경기도의 한 테마파크에서 일본식 축제가 열릴 예정이라 논란이 일고 있다"며 "물론 지자체에서 일본 문화 축제를 개최할 수 있지만, 일본의 식민 지배에서 벗어나 주권을 회복한 광복절에 이런 행사를 벌인다는 건 국민적 정서를 거스르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광복 80주년인 올해가 우리의 역사를 올바로 인식하는 좋은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문제의 축제는 경기도 동두천에서 이달 26일부터 다음 달 17일까지 열리는 ‘니지모리스튜디오 나츠마츠리 여름축제’다. 일본 정통 여름축제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체험형 행사로, 니지모리 측은 이를 대표 여름 프로그램으로 소개하고 있다. 광복절 당일 예정된 프로그램에는 사무라이 결투 퍼포먼스와 전통 기모노와 코스프레 콘테스트, DJ 파티와 불꽃놀이 등이 포함돼 있다. 지금은 삭제됐지만, 이 축제는 한국관광공사가 운영하는 ‘대한민국 구석구석’ 홈페이지에도 소개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
캄차카 강진 뒤 화산 줄줄이 폭발…“빙하와 만년설 녹으면 생기는 일은"
국제국제일반 2025.08.01 20:40:54규모 8.8의 강진이 강타한 러시아 극동 캄차카반도에서 여진과 화산 활동이 이어지고 있다.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따르면 1일(현지시간) 러시아 비상사태부는 “강진 이후 지난 하루 동안 캄차카에서 규모 3.5~6.7의 여진이 약 120회 발생했다”고 밝혔다. 비상사태부는 캄차카의 베지먀니, 시벨루치, 클류쳅스카야, 카림스키 화산에 접근하지 말고 아바친스키 화산 방문을 자제할 것을 당부했다. 지난달 30일 캄차카반도 해역에서 1952년 이후 가장 강력한 규모 8.8 강진이 발생해 인근 지역에 비상사태가 선포되고 쓰나미 경보가 발령됐다. 이 지진 이후 반도의 화산 활동도 한층 활발해진 상태다. 강진 당일에는 북반구에서 가장 높은 활화산인 클류쳅스카야가 분화했으며 붉은 용암이 서쪽 경사면을 따라 흘러내리고 있다고 러시아과학아카데미 지구물리연구소 캄차카지부가 밝혔다. 캄차카반도 클류치 마을 화산감시소의 유리 데미안추크 소장은 타스 통신에 “클류쳅스카야 화산은 4월부터 분화하고 있었다"며 "이번 지진으로 화산 활동이 시작했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확실히 활동이 증가했다”고 전했다. 그는 시벨루치 화산도 최근 ‘침묵’ 상태에서 벗어나 활동이 늘었고 말했다. 아바친스키 화산 역시 연기와 가스를 분출하고 있어 접근이 위험하다고 덧붙였다. '캄차카의 화산' 텔레그램은 클류쳅스카야 화산에서 흘러나온 용암이 이 지역 최대 빙하인 보그다노비치 빙하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며 빙하와 만년설이 녹을 경우 인근 강 유역에 진흙더미가 쌓이고 수증기 폭발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AP통신은 미국 항공우주국(NASA) 지구관측소를 인용해 '불과 얼음의 땅'으로 불리는 캄차카반도에는 활화산 29개를 포함해 약 300개의 화산이 분포해 있다고 전했다. -
“내 인생 망한 거잖아!” 외친 서부지법 난동 ‘투블럭남’, 징역 5년 선고
사회사회일반 2025.08.01 20:21:45“소년범 전과 하나 없는데 저한테 왜… 내 인생 망한 거잖아요!” 지난 1월 윤석열 전 대통령 구속 당시 서울서부지법에 침입해 방화를 시도한 이른바 ‘투블럭남’ 심모(19)씨가 1심에서 징역 5년을 선고받자 법정에서 이같이 고함을 질렀다. 서부지법 난동 사건 관련 피고인 가운데 가장 무거운 형량이다.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1부(부장판사 김우현)는 1일 특수건조물침입 등 혐의로 기소된 심모씨에게 징역 5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법원 후문 앞에서 경찰관을 폭행하고 물리력을 행사했을 뿐 아니라 선제적으로 깨진 창문을 통해 법원 안으로 침입했고, 법원 안에서는 깨진 창문을 통해 불을 놓았다"며 “이는 사법부뿐 아니라 공공의 안전과 평온, 나아가 신체와 생명을 해칠 수 있는 중대한 범죄”라고 판단했다. 다만 재판부는 “방화가 미수에 그친 점, 피고인이 범행을 인정하고 반성하는 점, 범행 당시 19세 미만이었던 점 등을 유리한 정상으로 참작하더라도 실형은 불가피하다”고 덧붙였다. 심씨는 선고 직후 “소년범 전과도 없는데 왜 이러느냐. 내 인생 망한 거 아니냐”며 법정에서 고함을 지르고 피고인석 옆 통로에 쓰러져 오열한 것으로 전해졌다. 심씨는 지난 1월 19일 새벽 윤 전 대통령 구속영장이 발부됐다는 소식을 들은 뒤 서부지법 방화를 목적으로 기름통에 불을 붙이고 경찰관을 폭행한 혐의(특수건조물침입·특수공무집행방해·현존건조물방화미수)로 기소됐다. 서부지법 난동 사건으로 지금까지 128명이 기소됐고, 이 중 83명이 1심 선고를 받았다. 같은 사건에 가담한 사랑제일교회 특임전도사 이모(48)씨에게는 이날 징역 3년이 선고됐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법원 침입에 주도적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며 "특수공무집행방해죄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상태에서 자숙하지 않고 범행을 저지르는 등 죄책이 무겁다”고 밝혔다. -
[이혜정의 교육이데아] AI 시대, 거꾸로 가는 교육
오피니언사외칼럼 2025.08.01 20:18:59수업 중 스마트기기 금지법이 최근 국회 교육위원회를 통과했다. 내년부터 전국 초중고교에 적용된다. 교원과 학부모들은 일제히 환영했고 언론도 비판이 없다. 인공지능(AI)이 국가 경쟁력의 핵심이 되고, 대통령실에 AI미래기획수석까지 신설된 마당에 교내 스마트기기를 법으로 금지한다는 결정에 비판적 논의조차 실종된 현실은 우려스럽다. 물론 디지털 부작용은 문제다. 그러나 그 해법이 ‘금지법’으로 귀결되는 건 AI 시대 미래 교육 모델로 너무 빈약하다는 생각이다. 이미 세상은 스마트기기 없이는 살 수 없는데 그 부작용을 스스로 통제·조절하는 역량은 어디에서 배울까. 조절력은 강의나 책으로 길러지지 않는다. 실제 환경에 노출된 상태에서 시행착오를 겪으며 훈련해야 하는 근육과 같다. 어른이라고 조절력이 절로 생기는 게 아니다. 그런데 학교만 무균실이면 학교 밖 세상에서의 조절력은 어디서 기르나. 가정에 떠넘기자는 건가. 왕따와 학교폭력이 많으니 학교 보내지 말자는 식이고, 교통사고·매연 문제 많으니 자동차를 금지하자는 격이다. 자동차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 도로교통법과 운전면허제도를 만든 것처럼 디지털 부작용을 통제하고 조절하는 역량을 기르는 교육 훈련과 시스템이 필요하다. 교육 목적의 사용은 허용한다지만 기본이 ‘금지’고 ‘예외 허용’인 구조는 학교 현장을 경직시킨다. 조절력은 금지 속에서가 아니라 노출된 환경에서 의식적으로 훈련될 때 길러진다. 금지는 쉽지만 교육은 훨씬 더 정교하고 전문적인 설계가 필요하다. 학교가 사회 적응을 위한 준비 공간이라면 ‘기술 없는 집중’을 강제하기보다 디지털 환경을 적극 활용해 집중하는 조절력도 학교에서 길러야 할 교육목표여야 하지 않을까. 스마트기기를 필수 학습 도구가 아닌 학습 방해물로만 보는 관점은 ‘집어넣는 수업’ 패러다임이다. 법안에 찬성하는 다수가 인식하는 수업은 AI를 활용해 사고력을 확장하고 자신만의 ‘생각을 꺼내는 수업’이 아니라 기기를 금지하고 강의에만 집중하라는 ‘정답을 집어넣는 수업’이다. TV와 컴퓨터 등 새로운 기술이 등장할 때마다 기성세대는 공부를 방해할 것이라고 우려했지만 매번 새로운 기술은 인간의 역량을 극대화하는 쪽으로 함께 진화해왔다. 니컬러스 카는 2010년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The Shallows)’에서 디지털기기가 뇌의 ‘퇴화’를 불러온다고 경고했는데, 15년이 지난 지금 우리는 정말 퇴화했나.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며 진화한 건 아닐까. AI를 적극 활용해 ‘집어넣는 교육’에서 ‘꺼내는 교육’으로 패러다임 전환을 해야 하는 시점에 법안이 전환의 발목을 잡을까 우려된다. 교권은 법이 아니라 교육권으로 회복돼야 한다. 전 국민이 같은 문제집을 풀고 일타 강사 영상이 성적에 더 유리한 구조에서는 교육권이 바로 서기 어렵다. 정부도 정치권도 AI를 외치고 교육청들도 1인 1스마트기기 보급을 추진했지만 AI 교과서 정책이 혼선을 빚는 것을 보면서 금지법이라는 손쉬운 통제로 교육의 미래를 설계하는 게 과연 최선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
“인류는 서로를 이해하고 지혜를 ‘참조’하면서 진화”
사회피플 2025.08.01 20:18:13“역사란 결국 사람에 대한 이해입니다. 인류는 서로를 참조하며 진화해왔죠. 그것이 제가 말하는 ‘호모레퍼런스’입니다.” 인류사의 본질을 ‘참조(reference)’라는 키워드로 풀어낸 ‘호모레퍼런스’의 저자 김문식 한양대 국제관광대학원 겸임교수는 1일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1000쪽에 달하던 초고를 절반 이상 줄였지만 문명의 형성과 진화 과정을 꿰뚫는 ‘사람 이야기’를 촘촘히 담았다”고 설명했다. 학부에서 생화학을 전공하고 관광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은 김 교수는 어릴 때부터 역사에 대한 관심이 많아 고고인류학을 틈틈이 공부했다. 그 과정에서 문화를 제대로 이해하려면 단편적 지식이 아닌 인류 전체를 바라보는 통합적 시각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한다. 그는 “공부를 하면서 서양 중심의 역사 서술에 한계를 느껴 다양한 문화권의 시각을 반영한 균형 잡힌 인류사를 쓰겠다는 목표를 세웠다”면서 “관광학자로서 현장에서 체득한 감각은 책상 위의 텍스트를 넘어 살아 있는 문명을 탐구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호모레퍼런스’는 ‘참조하는 인간’이라는 새로운 개념을 통해 인류 문명의 발전 원리를 설명하고 있다. 김 교수는 “책을 쓰게 된 가장 큰 동기는 아버지로서 아들에게 전하고 싶은 인생의 철학 때문”이라며 “평소 아들에게 ‘너 자신만을 위해 돈을 벌며 살아가는 삶은 공허하니 반드시 다른 사람을 도울 수 있는 사람이 되라’는 말을 자주 한다”고 전했다. 책의 핵심 개념은 인류가 지혜를 ‘참조’함으로써 진화해왔다는 것이다. 김 교수는 “한 개인이 이룬 혁신을 다른 이들이 모방·발전시키며 각자의 문화에 맞게 변화시킨 결과가 지금의 문명”이라면서 “이는 단순한 복사가 아니라 능동적인 학습이자 창조적 참조였다”고 말했다. 기원전 최초로 도구를 만든 이가 있었고 그 기술은 참조 및 변형돼 오늘날 스마트폰과 인공지능(AI)까지 이어졌다는 게 김 교수의 설명이다. 그는 이런 흐름을 ‘참조의 네트워크’라고 부른다. 전 세계는 이미 수천 년 전부터 거대한 네트워크 안에 있었다는 게 김 교수의 핵심 주장이다. 김 교수는 “참조는 학문·예술뿐 아니라 인간 삶의 전반에 적용되는 창조적 행위”라며 “표절은 복사이고 참조는 이해와 재해석을 전제로 한다”고 강조했다. ‘호모레퍼런스’가 전하는 궁극적 메시지는 ‘개인의 천재성’보다 ‘집단의 지성’이다. 김 교수는 “오랜 옛날 영거 드라이아스 시기(기원전 1만 1000년께 발생한 전 지구적 한랭기)의 혹한을 극복하기 위해 인류는 협력했고 이 과정에서 리더십과 의식 체계가 생겨났다”며 “괴베클리 테페(세계 최초 신석기시대 유적지로 1만 1700년 전 수렵채집인들이 건설한 것으로 추정)를 건설한 것도 집단지성의 결과이며 지금처럼 개인주의가 발달한 시대일수록 ‘협력하는 인간’의 중요성이 더욱 커진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후속작 작업에 이미 돌입했다. ‘호모레퍼런스’에서 담지 못한 내용을 바탕으로 인류 문명 초기의 철학적·정치적 전환기를 집중 조명한 ‘빵 굽는 철학자-퍼블릭 사피엔스’를 곧 출간할 계획이다. 그는 “언제 인류에게 이성이 깨어났고, 어떤 계기로 정치·철학이 시작됐는지 추적하고 있다”며 “최초로 빵을 구운 사람, 술을 만든 사람, 철학자가 된 사람의 이야기를 후속작에 담을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호모레퍼런스’는 단지 연구 결과를 정리한 책이 아니다. 김 교수는 이 책의 인세 전액을 자신이 후원회장을 맡고 있는 ‘한국순교복자수녀회’ 건축 기금으로 기부할 예정이다. 그는 “2000년 두산을 퇴사한 뒤 자원봉사를 시작했는데 어느덧 26년째 인연이 이어지고 있다”며 “수녀님들은 이 시대에 가장 공익적인 삶을 실천하는 분들”이라고 말했다. 이어 “작은 행동 하나가 큰 기적이 되리라 믿고 책이 그런 기적의 씨앗이 되기를 기도한다”고 덧붙였다. -
농협, 베트남과 협력방안 논의…강호동 회장 "다각적 지원"
사회피플 2025.08.01 20:18:06농협중앙회가 강호동 회장이 7월 31일 서울 중구 농협중앙회에서 도반찌엔 베트남 조국전선중앙위원회 위원장을 만나 양국의 농업 분야 발전 방향을 논의했다고 1일 밝혔다. 강 회장은 “베트남은 농협의 중점 협력국 중 한 곳”이라며 “현재 현지에 은행과 무역·증권 등 7개 사무소를 운영하며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농협 농식품 수출 확대와 농협은행 호찌민 지점 설립 인가 등 적극적인 협력을 바란다”고 요청하며 “앞으로도 양국의 협력 강화를 위해 다각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
‘창립 23주년’ 조선혜 지오영 회장 "익숙함 깨는 도전 필요"
경제·금융경제·금융일반 2025.08.01 20:17:57창립 23주년을 맞은 국내 1위 의약품 유통 기업 지오영의 조선혜 회장이 임직원들에게 ‘담대한 변화’를 주문했다. 조 회장은 1일 서울 서대문구 본사에서 열린 창립 23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제약사 직접판매 확대와 유통 마진 구조 변화 등 기존 의약품 유통 생태계의 균형이 근본부터 흔들리고 있다”며 “이럴 때일수록 우리는 익숙한 과거의 방식을 넘어서는 새로운 선택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눈앞의 실적보다 중요한 것은 미래를 내다보는 전략적 전환이며 지금 필요한 것은 단기 대응이 아닌 근본을 바꾸는 담대한 변화”라고 역설했다. 조 회장은 세 가지 핵심 과제로 기존의 틀을 깨는 과감한 실행력, 기본 역량 강화, 팀워크의 극대화를 제시했다. 그는 “익숙한 방식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기존의 틀을 깨는 과감한 시도로 실행력을 더 끌어올려야 한다”며 “회사의 체력을 보여주는 정직한 신호인 운송 효율, 회수율, 재고 회전율, 수익성 등을 더 꼼꼼히 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오영은 2002년 창립 이후 영업과 물류를 분리해 전문화하고 업계 최초로 1일 2배송 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유통 구조 전반에 걸친 혁신을 시도했다. 이후 전국 단위 물류 네트워크와 대형 센터를 기반으로 시장점유율을 확대하며 국내 1위 의약품 유통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4조 6707억 원이라는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
김영성·이광복·조재량 씨, 국가무형유산 대목장 보유자 된다
문화·스포츠문화 2025.08.01 20:17:46전통 건축의 맥을 잇고자 힘써온 장인 목수들이 국가무형유산 보유자가 된다. 국가유산청은 국가무형유산 ‘대목장(大木匠)’ 보유자로 김영성·이광복·조재량 씨를 각각 인정 예고했다고 1일 밝혔다. 이들이 정식 인정될 경우 2000년 최기영 보유자 이후 25년 만에 대목장 분야에서 보유자가 새로 나오게 된다. 대목장은 나무를 마름질하고 다듬을 뿐 아니라 건축 공사 설계·감리 등을 모두 아우르는 목수를 뜻한다. 건물을 짓는 전 과정을 책임지는 장인이다. 가구와 창호 등을 만드는 소목장과 구분되며 도편수(都片手)로도 불렸다. 도편수는 집을 지을 때 책임을 지고 일을 지휘하는 우두머리 목수를 의미한다. 김영성 씨는 1977년 고(故) 고택영(1918~2004) 보유자에게 기술을 배우기 시작해 반세기 가까이 한길을 걸었다. 1997년 이수자가 됐으며 2000년에는 전승교육사, 2021년에는 전남도 무형유산 보유자로 인정받았고 전통 도구·기법을 보전하는 일에 앞장섰다. 이광복 씨는 고 조희환(1944~2002), 신영훈(1936~2020) 씨로부터 대목장 기술을 배운 뒤 20년 이상 도편수로 활동했다. 그는 특히 전통 사찰을 보수·수리하거나 새로 지을 때 큰 역할을 했다. 조재량 씨는 1996년 신응수 전 대목장 보유자의 가르침을 받아 기술을 익혔고 2006년 이수자가 돼 도편수로서 다양한 국가유산을 복원·보수해왔다. 조재량 씨는 조선 후기 여러 궁궐 공사에 참여했던 도편수 최원식부터 조원재, 이광규, 신응수 등으로 내려오는 궁궐 건축의 기문(技門) 계보를 잇는다고 국가유산청은 전했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대목장 보유자 3명을 새롭게 인정 예고함에 따라 향후 전승 현장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국가유산청은 또 악기장 전승교육사인 김영렬 씨를 명예보유자로 인정 예고했다. 악기장은 전통음악에 쓰이는 악기를 만드는 기능 또는 그러한 기능을 가진 사람을 일컫는다. -
중국을 잘 안다고 '공산당 빨갱이'가 아니랍니다 [김광수의 중알중알]
국제경제·마켓 2025.08.01 20:17:00중국의 체제를 알려면 반드시 공산당에 대해 알아야 합니다. 구 소련과 북한, 그로 인한 6·25전쟁의 이미지 때문에 공산당이라고 하면 무조건 부정적으로만 바라보기도 하지만 중국의 공산당은 매우 체계적인 시스템을 갖추고 있습니다. 광활한 영토, 31개나 되는 성·시·자치구, 56개의 민족과 14억 명의 인구의 중국이 큰 잡음 없이 유지될 수있는 가장 큰 원동력도 공산당의 통치가 있기 때문입니다. 중국공산당(중공)은 1921년 창당해 1949년 신중국 수립 이후 지금까지 집권 여당으로 유지되고 있습니다. 중공 외에도 중국에는 8개의 정당이 있지만 이들은 제한적인 활동만 하고 있어 공산당이 아닌 정당이 정권을 잡을 일은 거의 없다고 보면 되죠. 중국에선 ‘당’이라는 한 글자로 중공을 표현하는데, 우리나라로 치면 사실상 정부를 칭한다고 보면 됩니다. 단순히 정치 집단이 아닌 중국을 통치하는 하나의 시스템이자 기관으로 각 지역 단위는 물론 대학, 기업 등에도 당 조직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전체 공산당원 수는 2024년 말 기준 1억 27만 1000명으로 전체 인구의 약 7%를 차지합니다. 많다면 많고, 적다면 적을 수도 있는 숫자인데 중국의 공산당원들은 수 많은 혜택을 지닙니다. 요즘은 부정 부패를 막기 위한 문화가 정착됐지만 과거에는 각종 이권을 장악해 당원이 되면 먹고 사는 것은 문제가 없었죠. 사회가 깨끗해졌지만 당원들은 여전히 비행기, 기차 등의 표를 구매하고 탑승할 때 등 여러 상황에서 다양한 편의와 혜택을 받습니다. 공산당 체제를 알려면 일단 권력 구조를 이해해야 하는데요. 중공의 권력 구조는 완벽한 피라미드 구조를 지닙니다. 전체 공산당원 중에 전국대표대회에 참여할 대표를 선발하는데 현재 제20기 전국대표대회의 대표는 2296명입니다. 이들 중 중앙위원회에 참석하는 중앙위원과 후보 중앙위원이 추려지죠. 현재 중앙위원은 205명, 후보 중앙위원은 171명으로 구성됩니다. 중앙위원과 후보 중앙위원의 차이는 의결권이 있느냐 없느냐의 차이고, 중앙위원에 결원이 발생하면 후보 중앙위원에서 채워집니다. 그 위로 올라가면 진정한 중국의 지도부로 볼 수 있습니다. 당과 국가의 중대한 정책을 심의·결정하는 핵심 지도부인 중앙정치국 위원이 24명 존재합니다. 지난 제19기 때는 25명이었으나 현재 제20기에는 24명으로 한 명 줄었는데요. 특이한 점은 전원이 남성으로 구성됐다는 점입니다. 1997년부터 1명을 여성으로 임명하던 관행이 사라진 것이죠. 중앙정치국 위원들은 통상 매월 1회 회의를 엽니다. ‘별 중의 별’로 불리는 최고 지도부인 정치국 상무위원은 7명입니다. 최고 서열인 국가주석과 함께 6명의 상무위원들은 5년 임기 동안 당과 중국을 이끌어 갑니다. 현재 정치국 상무위원은 시 주석을 비롯해 리창 국무원 총리, 자오러지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장, 왕후닝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주석, 차이치 당 중앙서기처 서기, 딩쉐샹 국무원 상무부총리, 리시 당 중앙기율검사위원회 서기로 구성됩니다. 이렇게 구성된 중공은 5년 단위로 전국대표대회(당 대회)를 엽니다. 시진핑 국가주석은 2012년 제18차 당 대회부터 총서기로 임기를 시작했습니다. 덩샤오핑 이후 중국 국가주석의 임기는 10년으로 정착됐지만 시 주석은 2018년 당장(헌법)을 개정해 3연임이 가능하도록 했고, 이후 2022년 제20차 당 대회에서 3연임을 확정했습니다. 이렇게 구성된 5년 임기 동안 중공은 최고권력기구인 중앙위원회 전체회의를 7회 개최하는데, 줄여서 ‘중전회’라고 부릅니다. 각각의 중전회는 어느 정도 역할이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1중전회는 당대회가 끝난 바로 다음 날 열립니다. 정치국원과 정치국 상무위원회, 중앙위원회 총 서기 등 새로운 공산당 지도부를 꾸리는데요. 하이라이트는 1중전회를 마치고 상무위원회 7명이 베이징 인민대회당의 기자회견장으로 입장하는 순서입니다. 누가 먼저 들어오느냐에 따라 권력 서열 1위부터 7위까지가 정해지는 셈이죠. 당연히 처음 들어오는 건 국가주석인데, 2022년 10월 열린 20기 1중전회에선 리창 총리, 자오러지 전인대 상무위원장, 왕후닝 정협 주석, 차이치 서기, 딩쉐샹 부총리, 리시 서기 순으로 들어왔습니다. 당대회가 열린 이듬해에 열리는 2중전회는 전인대 직전에 열립니다. 국가주석, 국무원 총리, 전인대 상무위원장, 전국 정협 주석 등 향후 5년간 국가 운영을 책임질 인사 문제를 처리합니다. 전년도 1중전회의 입장 순서에 따른 역할이 확정되며 깜짝 반전은 없는 편입니다. 이어 열릴 3중전회에서는 해당 임기 5년을 책임질 국가 정책 방향이 제시됩니다. 경제 사회적으로 중요한 정책이 결정되기 때문에 중전회 7번 중에 가장 중요한 회의로 꼽히고, 중국 경제체제 개혁에 중요한 조치가 주로 나온 만큼 ‘개혁회의’라고도 부르죠. 가장 대표적인 것이 개혁개방을 천명한 1978년 11기 3중전회입니다. 4중전회는 중공 내부 업무를 논의하고 당의 기초를 다지는 등 중요 방침을 결정하며, 주요 인사 문제를 처리합니다. 다른 중전회에 비해 중요도가 떨어지는 편으로 해석되죠. 시진핑 1기에는 법치국가 건설을 강조했고, ‘의법치국’을 전면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법률체계를 일부 개선하고 사법개혁도 중요하게 다뤘죠. 시진핑 2기였던 2019년 10월에 열린 제19기 4중전회에서는 ‘중국 특색 사회주의 제도’의 우수성과 당의 총영도를 강조했습니다. 5중전회에서는 국민경제 계획 심의에 중점을 둡니다. 그동안 열렸던 해를 보면 5개년 규획(계획)을 제정하는 시기와 맞물렸습니다. 이어 6중전회에서는 사상적 부분을 정비하는 작업이 이뤄집니다. 18기 6중전회에서는 시진핑을 ‘핵심’ 지도자로 공식화했고, 19기에는 마오쩌둥, 덩샤오핑에 이어 시진핑의 역사적 위상을 격상한 ‘제3차 역사결의 채택’이 있었습니다. 마지막 7중전회는 차기 당대회 개최 일주일 전에 열립니다. 당대회 소집일을 결정하는 등 차기 당대회를 준비하고, 지난 5년의 성과를 정리하고 다음 지도부 구성도 논의합니다. 이런 ‘루틴’은 시진핑 3기인 제20기 중앙위원회가 시작된 이후 어느 정도 깨진 상황입니다. 일단 3중전회가 당대회 이듬해 열리던 관행이 사라졌죠. 기존 관례대로였다면 제20기 3중전회는 2023년에 열렸어야 합니다. 제18기 3중전회는 2013년 11월에 열렸고, 제19기 3중전회는 2018년 3월에 개최됐습니다. 특히 2018년에는 2중전회가 열린 다음 달에 바로 열렸는데, 시 주석의 국가주석 연임 제한을 삭제하는 헌법 개정안을 처리하기 위해 당겨졌죠. 시 주석이 세번째 임기를 맞아서 3중전회는 기존과 달리 당대회가 열리고 2년 뒤에서야 날짜가 잡혔는데요. 중국의 경제 상황이 그만큼 혼란스럽다 보니 커다란 청사진을 제시하기 어려웠다는 분석이 많았습니다. 한번 밀린 3중전회 탓에 올해 4중전회도 많은 게 달라졌습니다. 올해는 내년부터 적용할 15차 5개년 계획을 제정해야 합니다. 당초 순서를 따랐으면 올해는 5중전회가 열리고 여기에서 이를 처리했어야 되는데요. 올해 4중전회를 개최해야 했기 때문에 5중전회가 아닌 4중전회에서 향후 2026년부터 2030년까지의 경제 밑그림을 제시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달 30일 열린 중앙정치국 회의에선 오는 10월 4중전회를 개최하기로 결정했고, 주요 의제는 15차 5개년 계획 제정을 위한 제안 연구와 현재 경제 상황 분석, 하반기 경제 업무 배치 등이라고 밝혔죠. 일부에선 4중전회가 당 내부 문제를 다루고 인사 문제를 주로 처리하기 때문에 이번 4중전회를 더욱 주목했습니다. 최근 일부에서 거론된 ‘시진핑 실각설’과 연관지어 이른바 질서있는 퇴진을 위한 후계자 선정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기 때문이죠. 한발 더 나아간 ‘호사가’들은 시기를 8월 하순으로 못박고, 9월 초 열리는 전승절 80주년 행사에 차기 지도자의 존재가 부각될 수 있다, 아예 새 지도자가 행사를 주관할 것이라는 예언을 하기도 했죠. 이를 두고 중국에 정통한 전문가들은 중국의 공산당 체제를 전혀 모르는 사람들의 추측이 갈 때까지 갔다고 지적했습니다. 시기를 8월로 예상한 것은 전승절 80주년이라는 국가적 행사를 직전에 두고 4중전회가 열리기 힘들다는 점을 알지 못해 나온 예상이라고 봤죠. 더구나 중국은 당 총서기 겸 국가주석을 비롯한 차기 지도부를 1중전회를 통해 선출, 공개하는데 전승절 행사에 이를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은 몰라도 중국 공산당 시스템을 너무 모르기 때문으로 볼 수 있습니다. 물론 당장 4중전회에서 그들이 ‘바라는대로(?)’ 차기 후계자가 드러날 수도 있습니다만 그동안의 흐름과 잘못된 관측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면 그렇지 않을 확률이 지금으론 높아 보입니다. 이제 중국을 바라보는 시선은 10월로 옮겨지고 있습니다. *김광수 특파원의 ‘중알중알’은 ‘중국을 알고 싶어? 중국을 알려줄게!’의 줄임말입니다. 중국에서 발생한 뉴스의 배경과 원인을 이해할 수 있도록 풍부한 경험을 토대로 중국의 특성을 쉽게 전달해 드립니다. 구독을 하시면 유익한 중국 정보를 전달받으실 수 있습니다. -
"어떻게든 살아남아라"…떼죽음 당하느니 눈물의 방류, 무슨 일
사회사회일반 2025.08.01 20:05:11전남 여수에서 폭염 탓에 수온이 크게 오르자 어민들이 양식하던 우럭 등 어류를 바다에 긴급 방류했다. 양식 어류의 떼죽음을 막기 위한 조치다. 여수시는 지난달 23일부터 29일까지 화정면과 돌산읍 해역에서 조피볼락(우럭) 42만 마리를 방류했다고 지난달 30일 밝혔다. 시는 화정면 해역에 16만 마리를 추가 방류했다. 시는 돌산읍 해역에 48만 마리도 방류할 계획이다. 이번 긴급 방류는 양식 어류 보호와 여수 해역 수산자원 회복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시는 기대하고 있다. 정기명 여수시장은 “기후 위기로 인한 해양환경 변화에 선제적인 대응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실질적인 대책으로 어업인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달 10일 3차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수산생물 안전을 위해 선제적이고 적극적으로 대응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따라 해양수산부는 전남 해역 등 고수온 피해가 우려되는 현장을 둘러보며 긴급 방류를 적극적으로 권장하고 있다. 홍래형 해수부 수산정책실장은 “긴급 방류는 고수온 시기에 양식 어류의 생존율을 높이는 효율적인 방법”이라며 “앞으로도 계속해서 긴급 방류를 독려하면서 조기 출하 등의 지원도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
"고려대 기숙사 뒤집혔다"…샤워실서 여학생 불법 촬영한 20대 男 검거
사회사회일반 2025.08.01 19:42:03대학교 기숙사에서 샤워 중이던 여학생을 불법 촬영한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성북경찰서는 지난달 31일 대학 기숙사 샤워실의 여성을 카메라로 몰래 찍은 혐의(성폭력처벌법 위반)로 20대 남성 A씨를 검거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A씨는 지난달 30일 오후 6시께 성북구 고려대 기숙사 내 샤워실에 침입해 20대 여성을 휴대전화로 불법 촬영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범행 3시간 뒤 관리인에 자수했고,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A씨를 경찰서로 임의동행했다. A의 휴대전화에선 불법 촬영물이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 휴대전화를 포렌식하고 구체적인 사건 경위를 조사할 계획이다. -
가족 간 50만원 이체도 증여세?…'국세청, 개인 계좌 감시한다' 소문, 진실은?
경제·금융경제·금융일반 2025.08.01 19:32:27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국세청이 8월 1일부터 인공지능(AI) 기반의 새로운 시스템을 가동해 전 국민의 계좌를 실시간으로 감시하고 가족 간 50만원 이상 거래에도 증여세를 부과한다는 소문이 빠르게 확산하며 논란이 일고 있다. 하지만 국세청은 해당 내용은 전혀 사실 무근이라고 밝혔다. 31일 유튜브나 SNS에서 '증여세'를 검색하면 이러한 주장을 담은 수많은 쇼츠 영상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국세청 AI가 개인 계좌의 모든 거래 내역을 자동으로 분석해 세금을 징수한다는 내용이 핵심이다. 심지어 가족 간 50만원 이상을 주고받아도 증여세가 부과된다는 근거 없는 설까지 나돌고 있다. 그러나 국세청은 개인 간의 일반적인 소액 거래까지 들여다보기 위한 새로운 시스템을 가동할 계획은 없다고 명확히 선을 그었다. 국세청 관계자는 "기본적으로는 (조세 포탈) 혐의가 없으면 (들여다보는 일은) 하지 않는다고 보면 된다"며 무작위 개인을 대상으로 모든 거래 내역을 들여다볼 계획은 없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비현실적인 개인 계좌 실시간 감시설이 갑자기 확산한 배경에는 임광현 신임 국세청장의 최근 발언이 잘못 이해된 데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임 청장은 이달 15일 국회 인사청문회 모두 발언에서 국세 행정 모든 영역에 AI를 활용한 개혁을 실시하고 AI를 활용한 탈세 적발 시스템을 고도화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같은 달 23일 취임식에서도 110조원에 이르는 누계 체납액을 언급하며 국세 행정 전반에서 'AI 대전환'을 이루겠다고 언급했다. 임 청장의 언급은 기존의 세무조사 사례를 AI에 학습시켜 기본 자료만 입력해도 탈루 혐의점이 자동으로 추출되는 시스템을 의미한다. 국세청이 오래전부터 기업을 대상으로 활용해 온 AI 및 빅데이터 기반의 탈세 적발 시스템을 더욱 고도화하겠다는 계획이었던 것이다. 행정 영역에서 AI 활용이 보편화되는 가운데 신임 청장의 AI 활용 시스템 고도화 계획이 와전·왜곡되면서 잘못된 소문이 퍼졌다는 것이 국세청의 설명이다. 국세청은 방대한 납세 정보를 빅데이터로 분석하고 AI 기술을 활용하여 탈세 위험이 높은 기업을 예측하고 세무조사 대상을 선정하는 데 사용하고 있다. 이는 50만원 수준의 개인 소액 거래 내역까지 전부 확대하여 보겠다는 의미가 아니다. 다만 개인이 하루 1000만원 이상 현금을 입·출금하는 경우, 고액현금거래보고제도(CTR)에 따라 추가 분석 대상이 될 수는 있다. 이 제도에 따라 금융회사는 동일인이 하루 1000만 원 이상의 현금 거래를 하면 금융위원회 산하 금융정보분석원(FIU)에 보고해야 한다. FIU는 이 중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면 국세청, 경찰청 등에 이를 통보한다. 이때 FIU 보고 대상은 고객이 현금을 금융기관에 입·출금하는 경우로 계좌 간 이체에는 해당하지 않는다. 국세청은 FIU로부터 통보받은 경우 해당 고객의 계좌를 들여다볼 수 있지만, 이 또한 모든 경우를 살펴보지는 않는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이야기다. 결론적으로 상식적인 수준의 거래라면 걱정할 필요가 없지만 생활 송금을 가장해 조세 포탈(탈세)을 시도하는 행위를 포착하기 위한 시스템은 날로 발달하고 있다는 점은 인지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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