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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할 때만 입는다고?"…애슬레저의 다음 무대는 ‘오피스’ [똑똑! 스마슈머]

젝시믹스 제품군 늘려 시장 공략

안다르도 전년比 판매량 66%↑

레깅스 수요 줄자 새 성장축 삼아

올 9월 출시된 룰루레몬의 캐주얼 컬렉션 ‘데이드리프트(Daydrift)’. 사진 제공=룰루레몬




‘운동(athletic)’과 ‘여가(leisure)’의 합성어로 일상에서 입는 스포츠웨어를 뜻하는 애슬레저가 업무 환경에 어울리는 비즈니스웨어까지 영역을 넓히고 있다. 업계는 편안함과 기능성을 앞세운 다양한 비즈니스 애슬레저 제품을 선보이며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모습이다.

국내 대표 애슬레저 브랜드 젝시믹스는 지난해 신설한 ‘비즈니스웨어’ 제품군의 지난달 판매량이 전월 대비 90%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출근복으로 활용하기 좋은 슬랙스와 셔츠, 자켓 등을 선보이며 격식을 유지하면서도 운동복의 편리함과 기능성을 결합한 점이 큰 호응을 얻었다. 특히 신축성이 뛰어난 여성용 ‘스트레치 밴딩 기모 슬랙스’와 땀을 빠르게 흡수해 건조를 돕는 기능성을 갖춘 남성 제품 ‘에코덱스 기모 맨즈 폴로 롱슬리브’의 판매량은 각각 413%, 225% 급증했다. 올들어 여성과 남성 비즈니스웨어 카테고리의 상품 수는 전년 동기 대비 77종 늘었다.

젝시믹스의 ‘에코덱스 기모 맨즈 폴로 롱슬리브’. 사진 제공=젝시믹스


안다르 역시 출근복으로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제품군을 출시하며 비즈니스 애슬레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올들어 남성 비즈니스 애슬레저 제품 수는 전년 대비 66% 늘었고, 슬랙스 등 바지 제품의 판매량은 약 30% 증가했다. 탄성이 높은 기능성 원단을 적용한 대표 제품 ‘에어데님’은 론칭 1년 8개월 만에 8만 장 넘게 판매됐다. 최근에는 자체 개발한 원단 ‘에어리핏’에 약기모를 결합한 폴로 셔츠 제품들이 가을·겨울(FW) 시즌 매출을 주도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안다르의 ‘프리마로프트 맨즈 매트웜 패딩 자켓’. 사진 제공=안다르


안다르 관계자는 “원단과 디자인을 세분화하고 연령대와 스타일에 따라 선택의 폭을 넓힌 비즈니스 애슬레저 라인업을 지속적으로 확장하고 있다”며 “여름에는 냉감과 자외선 차단 기능을, 겨울에는 기모 소재 특유의 뻣뻣함을 개선하면서도 신축성과 내구성을 유지한 제품으로 계절별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안다르의 ‘에어데님 약기모 와이드 팬츠’. 사진 제공=안다르




글로벌 애슬레저 선두주자 룰루레몬도 최근 여성 캐주얼 컬렉션인 ‘데이드리프트’를 남성 라인으로 확장하며 비즈니스 애슬레저 영역을 확대했다. 기존에 선보이던 하의 라인업과 함께 기능성 원단을 갖춘 상의도 새롭게 출시했다. 룰루레몬 관계자는 “요가, 트레이닝, 러닝 등 주요 제품군과 더불어 비즈니스 상황과 일상에서 활용할 수 있는 제품군을 강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애슬레저 업계가 이처럼 비즈니스웨어 분야로 눈을 돌리는 이유는 레깅스 중심의 기존 수요가 둔화되면서 소비층 확대의 필요성이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한때 애슬레저 트렌드를 이끌었던 레깅스의 유행이 식고 통이 넓은 헐렁한 팬츠와 청바지가 그 자리를 대체하고 있다. 보그 역시 "연령대가 높고 다양한 소비자 층까지 흡수하기 위해 글로벌 애슬레저 브랜드들은 사무실에서도 입을 수 있는 여유로운 핏의 의류를 선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레깅스 유행 꺾였다는데”…애슬레저의 다음 무대는 ‘오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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