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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양자컴 ETF 수익률 188% 1위…원전·방산·AI 테마 상위권 싹쓸이
증권국내증시 2025.12.30 18:00:40올해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수익률 1위는 미국 양자컴퓨팅 테마 상품이 차지했다. 평균 성과를 놓고 보면 원자력과 방산·반도체 등 국내 주식형 ETF가 강세를 보이며 해외 주식형을 4배 이상 웃도는 성과를 냈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신한자산운용의 ‘SOL 미국양자컴퓨팅TOP10’ ETF는 2025년 동안 188.30%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레버리지(일일 수익률을 배로 추종)를 제외한 국내 상장 ETF 가운데 1위에 올랐다. 출시 초기 리게티컴퓨팅과 디웨이브퀀텀 비중을 높게 가져간 전략이 성과로 이어졌다. 김정현 신한자산운용 ETF사업총괄 본부장은 “올해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퀀텀 샌드박스’ 등 양자컴퓨팅 산업 육성을 위한 법안을 발의한 데다 기준금리 인하가 대규모 자금 조달이 필요한 기업들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수익률 2위는 국내 원자력산업 전반에 투자하는 ‘HANARO 원자력iSelect’ ETF로 연간 177.84%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인공지능(AI) 전력수요 증가에 따른 글로벌 원전 확대 정책과 함께 국내 원자력산업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지며 관련 종목 주가가 급등한 영향이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의 원자력 테마 상품인 ‘ACE 원자력TOP10’ ETF도 연간 140%를 넘는 수익률을 기록하며 상위 10위권에 안착했다. 국내 방산 기업에 투자하는 ‘PLUS K방산’ ETF는 올해 177.81%의 수익률로 3위에 이름을 올렸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와 중동 지역 지정학 리스크 확산으로 방위산업 수요가 구조적으로 확대된 점이 성과로 이어졌다. 같은 방산 테마의 ‘TIGER K방산&우주’ ETF도 연간 160%에 달하는 수익률을 기록했다. AI 투자 사이클을 직접적으로 반영한 반도체 테마도 두드러졌다. 국내외 주요 반도체 기업 가운데 고대역폭메모리(HBM) 관련 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PLUS 글로벌HBM반도체’ ETF는 연간 171.11%의 수익률로 4위에 올랐다. 국내 HBM 대장주인 SK하이닉스와 관련 가치사슬(밸류체인)에 투자하는 현대자산운용의 ‘UNICORN SK하이닉스밸류체인액티브’ ETF도 150%에 가까운 수익률을 달성했다. 아울러 ‘KODEX AI전력핵심설비’ ‘HANARO 전력설비투자’ ETF 등 전력 인프라 관련 상품도 정책 혜택 기대를 반영하며 상위권을 차지했다. 올해는 원자재 테마도 강세를 보였다. 금 가격 급등 흐름 속에 금 채굴 기업에 투자하는 ‘HANARO 글로벌금채굴기업’ ETF가 연간 148.99%의 수익률을 냈다. ‘KODEX 은선물(H)’ ETF도 은 가격 상승에 힘입어 올해 135%가 넘는 수익률을 기록했다. 올해 평균 성과를 보면 국내 주식형 ETF가 해외 주식형을 크게 웃돌았다. 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주식형 ETF 401개의 올해 평균 수익률은 64.8%로 같은 기간 해외 주식형 ETF 365개의 평균 수익률 17.2%를 4배 가까이 상회했다. 다만 채권형 ETF의 경우 국내와 해외 모두 평균 수익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하며 부진했다. -
삼천리 3억·HS효성 2억 성금
사회피플 2025.12.30 18:00:24삼천리그룹과 HS효성그룹이 연말 이웃 돕기 성금으로 각각 3억 원과 2억 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했다고 30일 밝혔다. 삼천리그룹은 최근 3년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5억 원 이상의 기부금을 전달해 기업 고액 기부자 모임인 ‘나눔 명문 기업 700호’로 선정됐다. 유재권 삼천리그룹 부회장은 “삼천리그룹은 에너지 환경, 생활 문화, 금융을 아우르는 국민의 삶에 필수인 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데 노력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나눔 명문 기업의 이름에 걸맞게 사회 공헌을 더욱 강화하며 ‘나눔과 베풂으로 사랑받는 기업’이 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HS효성그룹의 성금 2억 원은 HS효성 지주사를 비롯해 주요 계열사인 HS효성첨단소재·HS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이 뜻을 모아 마련했다. 조현상 HS효성 부회장은 “사업을 통해 창출한 가치를 사회와 나누고 이웃과 함께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가는 데 책임을 다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파라다이스그룹도 이날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금 1억 원을 전달했다. 파라다이스와 파라다이스세가사미, 파라다이스호텔 부산 등 주요 계열사가 뜻을 모아 마련한 기부금은 사업장이 있는 서울 중구와 인천 중구, 부산 해운대구 등에서 도움이 필요한 이웃들에게 사용된다. -
프로축구 대전, 연말 맞아 지역 아동복지시설에 성금 전달
문화·스포츠스포츠 2025.12.30 18:00:00프로축구 K리그1 대전하나시티즌이 연말을 맞아 대전에 위치한 아동복지시설에 성금을 전달했다. 대전 구단 측은 대전 유성구에 위치한 천양원에 사랑의 성금 500만 원을 전달했다고 30일 밝혔다. 아이들에게 따뜻한 연말을 선물하고 지역 아동복지 향상에 힘을 보태기 위해 마련된 이번 기부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진행됐다. 성금 전달식은 이날 김원택 대전하나시티즌 단장과 이재훈 천양원 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천양원에서 진행됐다. 이번에 전달된 성금은 천양원 아동들의 생활 지원, 문화체험·정서 프로그램 운영 등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김 단장은 “연말을 맞아 아이들에게 작은 위로와 기쁨을 전할 수 있길 바란다. 앞으로도 지역을 대표하는 프로 축구 구단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지역사회와 상생하기 위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지속하겠다”라고 말했다. 이 원장은 “매년 잊지 않고 따뜻한 손길을 보내주시는 대전하나시티즌에 깊이 감사드린다. 기탁금은 아이들이 밝고 건강하게 성장하는데 꼭 필요한 곳에 소중히 사용하겠다”라고 전했다. -
한중 FTA 2단계 등 경제협력 '실질적 성과' 기대…5대그룹 총수·기업 200여 곳 동행
정치통일·외교·안보 2025.12.30 17:59:3911월 경북 경주에서 열린 이재명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한중 정상회담이 양국 관계 복원에 대한 공감대를 확인했다면, 신년 이 대통령의 방중은 양국 간 본격적인 협력 확대를 논의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5대 그룹 총수 등 200여 개의 기업 관계자들이 방중 수행단을 꾸리고, 현지 수출 상담회도 열리는 만큼 특히 경제협력 강화에 대한 기대가 크다. 강유정 청와대 대변인은 30일 브리핑에서 “이 대통령이 이번 국빈 방문을 통해 한중 전략적 동반자 관계의 전면적 복원 흐름을 공고히 하는 한편 공급망 투자, 초국가 범죄 대응, 환경 등 양국 국민의 민생을 위한 구체적 성과를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보다 구체적 의제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경주에서 열렸던 회담과 비교하면 보다 실질적인 협력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 대통령과 시 주석은 11월 1일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정상회담을 가진 바 있다. 당시 회담은 시 주석이 11년 만에 국빈 방한해 이 대통령과 처음으로 대면, 한중 관계 복원에 대한 공동의 의지를 확인한 게 성과로 꼽힌다. 이번에는 이 대통령이 한국 대통령으로서 7년 만에 중국을 방문하는 만큼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을 상품 교역에서 서비스·투자 분야로 넓히는 2단계 협상 가속화 등 실질적인 성과가 도출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다. 강준영 한국외대 국제지역대학원 교수는 “희토류 등 중국 의존도가 높은 원자재 문제를 안정적으로 풀거나 경제·민생·사회 교류 강화에 대한 언급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재계에서도 그룹 총수들이 대거 동행할 것으로 보인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사절단 모집을 완료한 가운데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SK그룹 회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을 포함해 총 11개 그룹사 총수가 이 대통령의 방중에 함께할 것으로 알려졌다. 참여 기업 수는 200여 개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경제사절단 방중은 지난 2019년 12월 문재인 당시 대통령이 참석했던 한중일 정상회의 이후 햇수로 7년 만이다. 강 대변인은 “핵심 광물 공급망, 양국 기업의 상호 투자 촉진, 디지털 경제, 친환경 산업 등에 대한 기대가 있고 관련 부처의 양해각서(MOU)가 다수 체결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재계 관계자도 “한중 간 경제협력 관계를 실질적으로 복원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짚었다. KOTRA(코트라)도 현지에서 중국 바이어와 한국 중견·중소기업 간 수출 상담회 및 지방자치단체 투자 유치 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한한령’은 명시적 언급이 이뤄질 가능성이 낮다. 중국은 그간 ‘한한령을 내린 적이 없다’는 입장을 유지해왔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앞서 정상회담처럼 ‘문화 교류 및 협력을 늘린다’는 원론적인 수준의 합의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그런 만큼 중국 현지 한국 문화 공연 횟수, 콘텐츠 소비 증가 등으로 한한령 해제 여부를 판단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외교 안보 분야에서는 북핵을 포함한 북한 문제, 서해 구조물 논란, 한국의 핵추진잠수함 보유 계획 등의 의제가 회담 테이블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 대통령은 핵잠이 군사 목적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며 중국 우려를 해소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외교부는 한미 간 핵잠수함 협력과 관련해 지난 22일에도 "한국이 신중히 처리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우리나라의 핵잠수함 보유에 섣불리 입장을 내는 것은 내정간섭으로 간주될 수 있는데다 중국 스스로도 그동안 북한의 핵개발을 용인해왔다는 비판을 받아온 만큼, 시 주석이 직접적으로 우려를 표할 가능성은 낮게 평가된다. 북한 문제와 관련해서는 향후 북미대화를 염두에 둔 두 정상 간의 소통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경제·안보를 막론하고 전 세계에서 북한에 가장 레버리지를 많이 가진 국가이기도 하다. 내년 4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 시점이 불투명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종료 등 앞으로의 정세 변화가 예상되는 만큼 북한이 대화에 나설 채비를 갖추도록 '가교 역할'을 해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우리 정부로서도 향후 북한과의 교류협력 재개 과정에서 중국과의 다자협력이 필요한 상황이다. 다만 불안한 양안 관계, 중일 갈등 등은 이번 회담의 리스크로 꼽힌다. 중국군은 최근 대만을 포위하는 형태의 군사훈련을 실시해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그런 만큼 우리에게 보다 확실한 ‘대만 독립 반대’ 입장 표명을 요구할 가능성이 있다. 황재호 한국외대 글로벌전략협력연구원장은 “통상 중국은 1월 초에 이런 행사를 잘 잡지 않는 편인데, 그럼에도 3박4일의 일정을 짜고 의전을 준비하는 것을 보면 양국 지도자의 전략적 신뢰 구축을 크게 중시한다는 느낌”이라면서 “당장 성과를 얻기보다 신뢰 회복 자체가 도약의 발판이고, 이재명 정부가 앞으로 4년 반 남은 만큼 투자의 단계를 거친 다음부터는 성과가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
종적 감췄던 '텐배거'…올해 코스닥서 3개 나왔다
증권국내증시 2025.12.30 17:58:54올해 국내 증시에서 연초 대비 주가가 10배 오른 ‘텐배거(ten bagger·10배 이상 수익률을 달성한 주식)’ 종목이 세 곳 나왔다. 텐배거 종목이 하나도 없었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인공지능(AI)·로봇 등 첨단기술 테마가 강세를 보이며 초고수익 종목이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연초 이후 주가가 900% 이상 상승한 종목은 코스닥 상장기업인 원익홀딩스(030530)(1809.80%), 씨어스테크놀로지(458870)(1137.87%), 로보티즈(108490)(1052.78%)로 나타났다. 지난해의 경우 국내 증시에서 가장 가파른 오름세를 보인 제닉(123330)의 상승률은 537.50%에 그쳤다. 올해 상승률 1위 원익홀딩스는 연초 주당 2550원으로 거래를 시작했지만 1년 동안 무려 20배 가까이 오르며 이날 4만 8700원으로 장을 마쳤다. 로봇 자회사 원익로보틱스가 메타의 AI 연구 조직과 로봇 기술 협력에 나섰다는 점이 알려지며 투자 심리가 크게 개선됐다. 아울러 계열사 원익IPS가 삼성전자 반도체 장비 공급망에 포함된 점도 상승 흐름에 힘을 보탰다. 단순 로봇 테마를 넘어 글로벌 빅테크와의 협력과 반도체 밸류체인 연결성이 동시에 맞물리면서 시너지 효과를 낸 셈이다. 지난해 6월 기술특례상장을 통해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 씨어스테크놀로지는 의료 AI 기반 환자 모니터링 솔루션을 중심으로 실적 개선 기대가 급격히 커졌다. 병원 현장에서의 실제 기술 적용 사례가 늘어나면서 의료기관 도입을 통한 사업 지속성이 주목받았고 이에 따른 성장 가능성이 주가에 반영됐다. 로보티즈는 로봇 핵심 부품 기술을 기반으로 자동화·서비스 로봇 분야에서의 사업 확장 가능성이 높게 평가받았다. 피지컬 AI가 차세대 산업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가운데 정부의 산업 육성 정책 기대감이 더해지면서 대표 수혜주로 거론됐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부동산 개발 테마주로 떠오른 동양고속(084670)·천일고속(000650)이 각각 300원, 7000원 차이로 텐배거 등극에 실패했다. 두 종목 모두 서울고속버스터미널 부지 재개발 기대감이 확산되면서 최근 두 달간 10차례 넘게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하반기 들어 주가가 빠르게 뛰었다. 다만 이후에는 추가적인 재료가 제한된 상황에서 등락을 거듭했고 연말 들어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되면서 상승세가 둔화했다. 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19일 두 종목 모두 과도한 오름세로 투자 위험 종목에 재지정됐고 해제 여부 판단은 내년 1월 6일에 예정돼 있다. 시장에서는 이들 종목을 두고 변동성 확대를 경계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특히 유동 주식 수가 많지 않은 중소형 종목의 경우 수급 쏠림에 따른 주가 급등락이 반복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증권 업계 관계자는 “기대감으로 오른 테마형 종목들의 경우 상승분이 언제든 반납될 수 있다”며 “중요한 것은 실적 가시성과 사업 성과”라고 말했다. -
보험사 기본자본 규제 2027년 도입…지급여력비율 50% 밑돌면 적기시정조치
경제·금융금융정책 2025.12.30 17:58:05금융 당국이 2027년부터 기본자본 규제를 도입하고 지급여력(K-ICS·킥스) 비율이 50%를 밑도는 보험사에 적기 시정 조치를 내린다. 기본자본은 후순위채와 신종자본증권 같은 보완 자본을 뺀 것으로 현재 기본자본 킥스 비율이 낮거나 자본 확충 여력이 부족한 중소형 보험사에 빨간불이 들어오게 됐다. 30일 금융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최근 국내 보험사들을 대상으로 이 같은 내용의 기본자본 킥스 규제 시행 방안을 공개했다. 현재 금융 당국은 보완 자본을 더한 전체 킥스 비율 규제 기준으로 130%를 제시하고 있다. 2027년부터는 자본금과 이익잉여금 등만 따지는 기본자본 킥스 비율 규제가 추가로 적용된다. 구체적으로 기본자본 킥스 비율이 50%를 하회하면 적기 시정 조치가 부여된다. 적기 시정 조치를 받게 되면 증자를 비롯해 재무 개선 조치에 나서야 한다. 당국 안팎에서는 킥스 비율이 0~50%면 경영 개선 권고를 내리고 0%를 밑돌면 경영 개선 요구를 부과하는 방식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추가로 당국은 기본자본 킥스 비율의 권고치로 80%를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국의 강제 조치가 이뤄지는 수준은 50%이지만 사실상 평소에도 최소 80%를 유지해야 한다는 의미다. 다만 금융 당국은 2035년까지 경과 조치를 두기로 했다. 기본자본 킥스 비율이 50%를 밑돌아 경과 조치를 받는 보험사는 기본자본 킥스 비율을 매년 얼마나 개선할지 금융 당국에 목표치를 제출해야 한다. 목표치를 지키지 못했다고 해도 1년의 시간을 줘 다음 연도에 다시금 적기 시정 조치 부과 여부를 판단하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 A보험사의 2027년 1분기 말 기본자본 킥스 비율이 10%를 기록했을 경우 A사는 금융 당국에 2035년까지의 연도별 기본자본 킥스 비율 목표치를 낸다. A사가 1년 뒤인 2028년에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한다면 적기 시정 조치를 받는다. 만약 2028년 1분기 말에 목표치를 웃돈다고 해도 2029년 1분기 말에 기본자본 킥스 비율 실적이 계획에 못 미친다면 적기 시정 조치 검토 대상에 다시 이름을 올리게 된다. 당국은 경과 조치 기간이 끝난 2036년부터는 기본자본 킥스 비율이 50%를 밑돈 보험사에 1년의 유예기간 없이 바로 적기 시정 조치를 시행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기본자본 계산 방식도 소폭 조정된다. 킥스 비율이 180%를 넘은 보험사가 기본자본을 계산할 때 해약 환급금 준비금을 100% 반영할 수 있도록 한 것이 대표적이다. 지난해 금융 당국은 킥스 비율이 180%를 웃돌 경우 해약 환급금 준비금을 80%만 적립하도록 허용했는데 기본자본을 따질 때는 해약 환급금 준비금 대상액을 전부 넣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뜻이다. 하지만 업계에서 요구해왔던 보험계약마진(CSM)의 기본자본 포함 방안은 추진하지 않는 쪽으로 가닥이 잡혔다. CSM은 보험계약 시 미래에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익의 현재 가치를 의미한다. 기본자본 킥스 규제가 윤곽을 드러내면서 보험사들의 자본 확충에 비상이 걸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당장 현대해상(59.7%)과 한화생명(57%)처럼 기본자본 킥스 비율이 50%대인 보험사가 문제다. 롯데손해보험(-15.7%) 역시 1년 안에 증자에 나서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보험사들은 후순위채 발행을 통해 킥스 비율을 당국 기준치에 맞춰왔는데 앞으로는 증자나 순이익을 쌓는 쪽으로 기본자본 킥스 비율 규제까지 준수해야 하기 때문이다. 보험 업계 고위 관계자는 “보험사 사이에서 유상증자 압박이 커진 것은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경과 조치 대상 보험사들이 당국으로부터 상시 관리를 받게 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사실상 매년 금융 당국이 기존에 보험사에서 제출한 기본자본 킥스 목표치 준수 여부를 점검하게 되기 때문이다. 보험 업계의 또 다른 관계자는 “자본 충당 여력이 부족한 중소형 보험사에 더 불리할 수밖에 없다”고 해석했다. -
'푸틴 관저 공격설'에 종전 기대감 찬물…하마스는 '무장해제' 완강히 거부
국제정치·사회 2025.12.30 17:57:58미국과 우크라이나 정상이 종전안 논의를 위해 회동한 지 하루 만에 우크라이나의 ‘푸틴 관저 공격설’이 불거져 협상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다.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는 가자 종전의 최대 쟁점인 무장해제를 완강히 거부하는 등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평화 구상이 올해 큰 성과 없이 끝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9일(현지 시간) 러시아 타스통신에 따르면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은 “28일에서 29일로 넘어가는 밤에 우크라이나가 노브고로드주에 있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관저를 향해 91대의 드론을 발사했다”며 “우리 방공망이 모든 드론을 격추했다”고 밝혔다. 또 “우크라이나가 ‘국가 테러리즘’ 정책으로 전환한 것을 고려해 (종전) 협상에 대한 러시아 입장을 재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택이 있는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만나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설에 대해 “지금은 (러시아를 공격할) 적절한 시기가 아니다. 매우 화가 났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이에 대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의 주장은 거짓말”이라고 일축하며 진실 공방까지 불거졌다. 무엇이 진실인지 여부를 떠나 러시아가 협상과 관련한 입장을 바꿀 것이라고 시사한 만큼 전날 미국과 우크라이나 정상회담 이후 제기된 평화의 불씨가 다시 위태롭다는 분석이 대체적이다. 가자지구 평화 구상의 2단계 추진과 관련해서도 돌파구가 보이지 않고 있다. 올 10월 합의된 가자지구 평화 구상 2단계에 하마스의 무장해제가 포함돼 있다. 그러나 하마스 차기 수장에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서 철수할 때까지 무력 투쟁을 계속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강경파 칼릴 알하야가 유력한 상황이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만약 그들이 합의한 대로 무장해제에 나서지 않는다면 지옥을 맛보게 될 것”이라며 “그들은 상당히 짧은 시간 내 무장해제를 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또 “59개국이 가자 평화 구상을 지지하고 있다”며 “하마스가 무장해제하지 않으면 이들 국가가 하마스를 뿌리 뽑을 것”이라고 엄포를 놓았다. 로이터통신은 “현재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서로 합의 사항을 심각하게 위반했다고 비난하고 있다”며 “평화 구상 다음 단계에서 예상되는 훨씬 더 어려운 조치들을 수용할 기미도 보이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이란과 관련해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핵무기 프로그램을 재개할 경우 이스라엘과 함께 즉각 공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베네수엘라에 대한 지상 공격을 감행했다고 재확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베네수엘라의 마약을 적재하는 부두 지역에서 큰 폭발이 있었다”며 “우리는 모든 보트들을 타격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2기 행정부 들어 베네수엘라에 대한 지상 공격이 단행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
제주 쿠팡 새벽배송 사망사고, 내년 초 산재 결론
사회사회일반 2025.12.30 17:56:01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이 지난달 제주에서 쿠팡 새벽배송을 하다가 숨진 고 오승용씨의 사망이 산업재해로 인정될 수 있다고 밝혔다. 산재 판정 기관인 근로복지공단은 내년 초 오 씨의 산재 인정 여부를 결론낸다. 김 장관은 30일 국회에서 열리고 있는 ‘쿠팡 청문회’에서 최민희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의 오 씨의 산재 여부를 묻는 질의에 “산업재해에 해당함이 상당하다고 보인다”고 답했다. 쿠팡 협력업체 소속 배송기사인 오 씨는 지난달 10일 오전 한 도로에서 배송 트럭을 몰다가 전신주를 들이받는 사고로 숨졌다. 유가족은 오 씨가 과로로 사고를 당했다고 주장한다. 유가족과 전국택배노조가 최근 연 진상 규명 촉구 기자회견에 따르면 오 씨는 10월 31일부터 닷새 연속 새벽배송을 했다. 지난달 5~7일 아버지 장례식을 치른 후 하루 쉬고 9일 다시 배송을 했다. 오 씨의 누나는 이날 청문회에서 “승용이는 하루 11시간 이상 일을 하고 하루 평균 300~400개 물량을 배송했다, (배송 장소는) 심지어 엘리베이터도 없는 곳이었다”고 울먹였다. 오 씨의 누나는 청문회에 출석한 헤롤드 로저스 쿠팡 임시대표에게 사과와 보상, 산재 인정을 요구했다. 로저스 대표는 “정말로 죄송하다”고 사과했지만, 산재 인정과 보상 요구에 대해 “논의가 진행 중”이라고 답했다. 오 씨의 산재 인정 여부는 내년 초 결론이 날 전망이다. 근로복지공단 측은 “산재 신청건을 검토하고 있다, 내년 초쯤 결론이 날 것”이라고 말했다. -
천만 감독·배우들이 온다…새해 부활 꿈꾸는 K무비
문화·스포츠문화 2025.12.30 17:55:57월트디즈니 영화와 일본 애니메이션의 하반기 흥행에 힘입어 한국 영화 시장은 올해 연간 누적 관객 1억 명을 간신히 사수했다. 내년에도 상황이 녹록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 속에 국내 주요 배급사들은 내년에 개봉할 영화 라인업을 확정했다. 올해 한국 영화는 국내 박스오피스 1·2위를 해외 영화에 넘겨주고 천만 영화도 나오지 않았지만 한국 영화의 저력을 믿는다는 희망 섞인 기대도 있다. 윤제균·연상호·류승완 등 ‘천만 감독’을 비롯해 나홍진·장항준·임상수 등 독보적인 스토리텔러 감독, 황정민·최민식·이성민·유해진 등 ‘천만 배우’들도 등판하기 때문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엔터테인먼트는 배급사 중 가장 먼저 내년 라인업을 확정했다. 국내 여섯 편, 해외 여덟 편 총 열 네 편으로 최다다. 1월 ‘하트맨’을 시작으로 ‘부활남’ ‘행복의 나라로’를 상반기에 선보이고 ‘경주기행’ ‘와일드씽’ ‘정가네 목장’ 등도 개봉한다. ‘하트맨’은 ‘히트맨’ 1·2로 흥행에 성공한 최원섭 감독과 권상우가 다시 한번 의기투합한 ‘로맨틱 코미디’다. 임상수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행복의 나라로’는 제대로 죽기 위해 탈옥하는 ‘203(최민식 분)’과 제대로 살기 위해 약을 훔치다 걸린 ‘남식(박해일 분)’이 우연히 거액의 돈을 손에 넣고 뜻밖의 동행을 시작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경주기행’은 막내 딸 경주를 살해한 범인의 출소 날 복수를 위해 경주로 떠난 네 모녀의 특별한 가족 여행기를 그린 작품으로 이정은·공효진·박소담·이연 등이 출연해 강렬한 여성 서사를 전할 예정이다. 쇼박스는 설 연휴 관객을 겨냥해 ‘왕과 사는 남자’를 내년 2월 4일 개봉한다. 계유정난을 모티브로 한국 영화 중 유일하게 단종을 중심으로 다뤘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어린 왕 이홍위(박지훈 분)가 강원도 영월로 쫓겨나고 유배된 어린 선왕을 보살피는 촌장 엄흥도(유해진 분)와 마을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군체’는 정체불명의 감염 사태로 봉쇄된 건물 안에 고립된 생존자들이 예측할 수 없는 형태로 진화하는 감염자들에 맞서 벌이는 사투를 그린 작품으로 연출을 맡은 연상호 감독의 아포칼립스 세계관이 담긴 좀비물이다. 전지현, 구교환, 지창욱, 신현빈 등이 출연한다. CJ ENM은 ‘국제시장2’와 ‘타짜: 벨제붑의 노래(이하 ‘타짜4’)’ ‘실낙원’ 등을 개봉할 예정이다. 내년 하반기 개봉 예정인 ‘국제시장2’는 천만 영화인 ‘국제시장’의 속편으로 윤제균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파독 광부 성민(이성민 분)과 그의 아들 세주(강하늘 분)를 중심으로 근현대사의 굵직한 사건들을 다뤄 정통 시대극에 목 말랐던 관객들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제작비 2억 원의 영화 ‘얼굴’로 매출 110억 원을 기록하며 ‘초저예산 영화’의 신화를 쓴 연상호 감독이 이번에는 제작비 5억 원으로 만든 미스터리물 ‘실낙원’을 선보인다. 9년 전 캠핑스쿨 버스 실종 사건으로 아이를 잃은 엄마에게 9년 만에 훌쩍 커버린 아이가 돌아오면서 시작되는 미스터리한 이야기로 김현주와 배현성이 출연한다. ‘타짜4’는 포커 비즈니스로 세상을 다 가진 줄 알았던 장태영(변요한 분)과 그의 모든 것을 빼앗은 절친 박태영(노재원 분)이 거액이 오가는 글로벌 도박판에서 다시 만나 목숨을 던지게 되는 범죄 영화다. 올해 관객 560만 명을 동원한 ‘좀비딸’로 한국 영화의 자존심을 지킨 NEW는 ‘휴민트’를 내년 2월 11일 개봉한다. 비밀도 진실도 차가운 얼음 바다에 수장되는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서로 다른 목적을 가진 4명이 격돌하는 액션 드라마 장르다. 연출은 류승완 감독이 맡았고 조인성, 박정민, 박해준, 신세경이 출연한다.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는 올해 개봉 예정이던 ‘프로젝트Y’를 비롯해 ‘호프’ 등을 내년에 선보인다. ‘추격자’ ‘황해’ ‘곡성’ 등을 연출한 나홍진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호프’는 비무장지대에 위치한 호포항의 출장소장 범석이 동네 청년들로부터 호랑이가 출현했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온 마을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믿기 어려운 현실과 마주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황정민, 조인성, 정호연 등이 출연한다. -
[단독]노후청사·유휴부지 '장관 직권 개발' 가능…지자체 '패싱' 논란
부동산정책·제도 2025.12.30 17:55:39국토교통부가 도심 주택 공급을 위해 지방자치단체 합의 없이도 장관 직권으로 유휴부지와 노후청사를 개발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정부가 9·7 공급 대책에서 예고했던 복합개발 특별법안이 발의되며 이 같은 구상이 공개된 것으로, 일선 지자체에서는 벌써 지방 자치 단체 ‘패싱’ 우려가 터져 나오고 있다. 국토부는 지자체가 반대할 경우 무리해서 사업을 강행하지 않겠다는 입장이지만 법안 심사 과정에서 논란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30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토부는 박상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통해 최근 ‘도심 내 주택공급을 위한 노후 공공청사 등 복합개발 특별법안’을 발의했다. 앞서 정부는 9·7 대책에서 공공청사와 유휴 국공유지를 개발해 2030년까지 수도권에 2만 8000가구를 공급하고, 이를 위해 특별법을 제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명칭은 노후청사 등 복합개발 특별법이지만 실제로는 국가·지자체·공공기관이 보유한 유휴 국·공유지를 모두 대상으로 한다. 이론적으로는 서울 용산구 용산국제업무지구, 노원구 태릉CC 같은 대규모 유휴부지도 이 특별법을 활용해 개발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이 때문에 노후청사 등 복합개발 특별법은 정부가 연초 발표할 추가 주택공급 대책의 핵심 기반으로 여겨지고 있다. 문제는 현재 법안대로라면 관계 기관 합의와 무관하게 국토부 장관이 직접 개발 대상지를 결정할 수 있게 된다는 점이다. 법안에 따르면 국토부 장관은 복합개발심의위원회가 수립한 사업시행계획 중에서 주택 공급이 시급한 지역을 골라 ‘복합개발지구’로 지정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국토부 장관은 관할 시·도지사와 사전 협의를 해야 하지만 30일이 지나면 합의 여부와 상관없이 협의를 거친 것으로 간주한다. 복합개발심의위원회 역시 정부·지자체·공공기관 협의체로 구성되긴 하나, 위원장을 국토부 차관과 재정경제부 차관이 맡게 돼 있어 정부 입김이 클 수밖에 없는 구조다. 더욱이 법안은 노후청사·유휴부지 개발 인허가권을 국토부 내 공공주택통합심의위·중앙건축위원회에 위임하는 내용도 포함하고 있다. 사실상 개발 계획 수립부터 인허가까지 개발의 전 과정을 국토부가 가져가는 것이다. 이를 두고 일선 지자체에서는 정부 권한이 예상보다 크다는 불만이 나오고 있다. 수도권의 한 지자체 관계자는 “현재 법안 내용대로 법이 제정된다면 지방자치 권한을 다 가져간다는 것과 다름없지 않겠느냐”며 “사업비를 전액 국비로 조달하는 수준의 지원을 해준다면 모를까 이 정도로 지자체 협조를 이끌어내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꼬집었다. 실제로 일부 지자체는 실무진 논의 과정에서 국토부에 지자체장 권한 침해 우려, 재정 지원 필요성을 제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반영해 법안에도 국가의 재정 지원 의무가 명시됐다. 하지만 동시에 지자체의 예산 확보 노력도 들어가 있어 비용 부담 주체가 모호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반면 국토부는 도심 주택 공급 정책의 실효성과 안정성을 담보하기 위해 이번 법안이 꼭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앞서 문재인 정부 때인 2020년 국토부는 20여 개 국·공유지에 2028년까지 3만 3000가구 주택을 짓겠다고 밝혔지만 주민과 자치구 반대로 대부분 실패했다. 이에 이번 정부는 직접 사업을 관리하겠다는 구상을 세우고 이번 법안을 추진해 왔다. 노후 공공청사가 공공주택·상업시설로 복합 개발되면 청년 유입이 많아져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이 국토부의 시각이다. 국토부는 법안이 이제 발의된 만큼 심사 과정에서 지자체 의견을 더 듣겠다는 입장이다. 국토부의 한 관계자는 “지방 분권 시대에서 강압적으로 사업을 강행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공공주택지구를 만들 때도 지자체와 관계 기관 의견을 들어가며 계획을 수립하듯 공공청사·유휴부지 개발도 지자체와 충분한 협의를 거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도심 유휴부지 개발은 지자체 의견 수렴이 특히 중요하다는 조언이 나온다. 이창무 한양대 도시공학과 교수는 “교외 나대지를 개발하는 공공주택지구와 달리 도심에 있는 유휴 부지나 공공 청사는 주변 지역과 관계를 명확하게 고려해야 한다”며 “관련 법을 만들더라도 지자체 합의가 없다면 사업을 추진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
[만화경] 33년만에 퇴역하는 장보고함
오피니언사내칼럼 2025.12.30 17:55:051993년 6월 2일 경남 진해 해군기지. 국방부 장관과 해군 참모총장 등 군 수뇌부의 표정은 설렘으로 가득했다. 독일(서독) HDW 조선소에서 만든 대한민국 최초의 잠수함 ‘장보고함(SS-061)’이 공식 취역하는 순간이었다. 1300톤급에 전장 56m, 폭 6.2m의 장보고함은 연안 작전에만 머물던 해군에 장거리 단독 잠항과 작전을 가능하게 했다. 비록 외국 기술로 태어났으나 ‘침묵의 암살자’로 불리며 우리 영해를 물샐틈없이 지켜낸 방패가 돼줬다. 지난 33년간 심해를 지켜온 장보고함이 31일 공식 퇴역한다. 그간 누빈 거리는 총 63만 3000㎞, 지구를 15바퀴나 도는 대장정이었지만 단 한 차례의 중대 사고도 없었다. 이는 좁고 폐쇄된 함내에서 함정을 닦고 조이며 기름칠한 수많은 장병과 역대 함장들의 헌신이 일궈낸 성과다. 장보고함을 기점으로 우리 잠수함 전력은 일취월장했다. 500톤급 범고래함을 거쳐 1800톤급 손원일함으로 체급을 키웠고 최근에는 세계 수준의 독자 기술력을 응집한 3000톤급 도산안창호함까지 건조했다. 요즘 한반도 주변 바닷속 긴장감은 그 어느 때보다 팽팽하다. 북한은 현재 60~70척의 잠수함을 보유하며 수적으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 이 중 20여 척은 1800톤급 이상의 중대형이다. 우리 잠수함이 기능 면에서 앞선다 해도 20여 척에 불과한 점은 극복해야 할 과제다. 이런 와중에 이재명 정부가 ‘핵추진잠수함’ 건조에 나선 것은 다행스럽다. 내년 1월 초에도 한미가 핵잠 협상을 위한 후속 논의에 나선다. 북한 역시 이를 의식한 듯 이달 25일 건조 중인 8700톤급 핵잠의 실체를 처음 공개하며 맞불을 놓기도 했다. ‘K잠수함’의 능력은 이제 세계적이다. 유럽에서 독일과 수주 경쟁을 벌이는가 하면 한화오션은 미국 필리조선소에서 미 해군의 잠수함을 건조할 예정이다. 남북 간 힘의 균형을 통한 한반도 평화를 위해 하루라도 빠른 우리의 첫 핵잠을 기대해 본다. 이것이 장보고함의 마지막 꿈이 아닐까. -
10명 중 8명 "내년 서울 전월세 가격 더 오른다"
부동산분양 2025.12.30 17:51:01내년 상반기 서울 전월세 시장 전망과 관련해 부동산 전문가의 85.3%가 전월세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예측했다. 특히 5% 이상 상승할 것이라는 응답이 30%에 육박하는 등 전월세 시장의 불안은 지속될 것으로 우려된다. 30일 서울경제신문의 ‘2026년 부동산 시장 전망’ 설문 조사에 따르면 전문가의 31.1%는 ‘1~3% 상승할 것’이라고 답했다. 또 ‘3~5% 상승할 것’이라고 답한 응답자도 25.6%나 됐다. 서울 주택 전월세 가격이 하락할 것이라고 예상한 응답자는 전체의 6.2%에 불과했다. 보합으로 응답한 응답자는 8.5%로 나타났다. 서울 전월세 가격 상승의 이유로는 ‘강도 높은 대출 규제에 따라 매매가 어려워졌기 때문’이라는 응답이 32.3%로 가장 많았다. 주택가액과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을 기준으로 대출 한도가 차등 적용되면서 자금 조달 여력이 부족해 주택을 매수하지 못한 수요자들이 전월세 시장으로 이동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또 금융권의 주택담보대출 제한과 소유권 이전 조건부 전세대출 금지 등도 전월세 수요를 부추길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또 전문가의 18.1%는 ‘풍부한 시중 유동성과 매매가 상승에 따른 연쇄 작용’ 때문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올 들어 서울 주택 매매가격이 급등했고 유동성 증가에 따라 전월세 가격이 따라 올라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주택산업연구원이 발표한 ‘2026년 주택 시장 전망과 정책 방향’ 자료에 따르면 국내 광의통화(M2·평잔)가 올해 10월 기준 4466조 원으로 지난해 4045조 원보다 400조 원 넘게 늘었다. 주산연 관계자는 “M2 증가율이 장기 평균을 상회해 유동성 증가에 따른 자산 가격 상승 압력이 높아진 상태”라고 설명했다. ‘정부의 보유세 강화 방침에 따른 세 부담 전이’ 때문에 전월세 가격이 상승할 것이라는 응답도 16.4%에 달했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10월 부동산 정책 방향과 관련해 “보유세가 낮은 것은 사실이며 세제 전반을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역시 “납세자의 부담 능력에 맞는 과세 원칙, 국민 수용성 등을 고려해 부동산 세제 합리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언급했다. 이와 더불어 ‘토지거래허가구역 확대 및 규제 지역 확대에 따른 풍선 효과(15.8%)’ 영향도 시장에 작용할 것으로 답변했다. 서울 아파트는 예외 없이 토허구역으로 지정됨에 따라 실거주 의무가 부여된 상황이다. 이에 세입자를 끼고 매수하는 ‘갭투자’가 막히면서 전월세 물량이 급격히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입주를 시작한 서울 강동구 둔촌동 ‘올림픽파크포레온’은 1만 2000가구 대단지에 전월세 물량이 전체의 4%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 양천구 목동힐스테이트 역시 1081가구 가운데 현재 거래 가능한 전월세 물량은 1가구뿐인 것으로 확인됐다. -
고령화의 그림자…노인 장발장, 3년새 47% 늘었다
사회사회일반 2025.12.30 17:50:53방황하는 청소년의 상징이었던 절도 범죄 현장에서 70대 이상 초고령층이 차지하는 비중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년층 빈곤 문제가 심각한 농촌 지역뿐 아니라 서울과 부산처럼 물가 압력이 높고 무인화가 빠르게 진행된 대도시에서도 ‘범죄의 노령화’ 현상이 가속화되는 흐름이다. 30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채현일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경찰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검거된 전국 71세 이상 절도범은 1만 6223명으로 집계됐다. 2021년 1만 1035명과 비교하면 불과 3년 만에 47.0% 폭증한 수치다. 주목할 점은 속도다. 통계청 주민등록인구 현황을 분석한 결과 지난 3년간 70대 이상 인구 증가율은 약 13.9% 수준이었다. 고령층 인구가 늘어나는 속도보다 이들이 절도 범죄로 유입되는 속도가 약 3배 이상 빠른 셈이다. 이 같은 흐름은 오랜 시간 절도 범죄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던 청소년층과의 통계적 격차마저 무너뜨리고 있다. 청소년(20세 미만) 절도 검거 인원은 2021년 1만 4721명에서 지난해 1만 6948명으로 15.1% 증가하는 데 그쳤다. 같은 기간 전체 절도 검거 인원 증가율(15.4%)과 유사한 수준이다. 이 때문에 지난해 기준 초고령층과 청소년층 사이의 격차는 전국에서 불과 725명 차이로 좁혀졌다. 전국적인 증가세 속에 서울과 부산 같은 대도시에서는 이미 범죄의 주축이 노년층으로 넘어간 역전 현상이 뚜렷하다. 지난해 서울경찰청의 71세 이상 절도범(4170명) 검거는 청소년(2390명)보다 1.7배 많았다. 부산(1.5배)과 대구(1.3배) 역시 초고령층 검거 인원이 청소년을 앞질렀다. 고령화가 뿌리 깊은 농어촌 지역에서도 초고령층 절도 범죄의 상승세는 가파르다. 경북청의 71세 이상 절도 검거는 2021년 405명에서 지난해 624명으로 54.1%나 급증했다. 같은 기간 전남청(46.9%)과 충남청(45.1%)에서도 유사한 현상이 관찰됐다. 치안 현장에서는 치솟는 물가와 고착화된 빈곤 문제가 초고령층을 벼랑 끝으로 내몰고 있다고 분석한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65세 이상 노년층의 기초생활보장급여 수급자 수는 110만 명으로 집계돼 2020년 72만 4000명 대비 51.9% 늘었다. 현장에서 포착되는 고령층 절도 역시 대부분 생계를 위한 소액 물건에 집중돼 있다. 지난해 11월 경남 창원의 한 마트에서 78세 노인이 단팥빵 2개를 훔치다 경찰에 붙잡힌 사건이 대표적이다. 10년 전부터 뇌경색을 앓아온 이 노인은 아내와 단둘이 지내오며 생활고를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 생존을 위한 절박함은 새로운 소비 환경과 맞물려 더욱 빈번하게 범죄로 연결되고 있다. 신도시를 중심으로 우후죽순 늘어난 무인 상점도 노년 범죄 급증의 한 원인으로 꼽힌다. 실제 지난해 무인 상점 절도 발생 비중은 5.9%를 기록해 대형 할인점(5.5%)보다도 많았다. 서울 한 일선 파출소에 근무하는 경찰관은 “보는 눈이 없다는 무인 점포의 환경적 특성이 고령 빈곤층의 판단력을 흐리게 만들어 범죄 문턱을 낮추는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이 밖에 기계 조작에 서툰 고령층이 결제를 완료하지 않은 상태로 물건을 가져가는 ‘비의도적 절도’ 역시 적지 않게 관찰된다. 전문가들은 인구구조 변화와 고물가가 겹치면서 대도시 초고령층이 범죄의 유혹에 가장 먼저 노출되고 있다고 경고한다. 박승희 성균관대 사회복지학과 명예교수는 “가족과 공동체라는 일차적 안전망이 해체된 자리를 취약한 국가 소득 보장 체계가 메우지 못하고 있다”면서 “최소한의 생계를 보장하지 못하는 허점이 결국 고령 빈곤층을 범죄라는 막다른 길로 내모는 구조적 원인이 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채 의원은 “인구구조 변화 속도를 추월한 고령층 범죄 폭증은 우리 사회 안전망의 붕괴를 알리는 신호”라며 “단순 검거 위주에서 벗어나 지방자치단체와 경찰이 연계된 현장 밀착형 복지 체계 구축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
주택시장 안정에 "정비사업 활성화" 가장 시급
부동산분양 2025.12.30 17:49:42전문가들이 내년 주택 시장 안정화를 위해 가장 시급하게 도입해야 할 부동산 정책으로 정비사업 활성화를 꼽았다. 또 서울 전역과 경기 12곳으로 확대 지정된 토지거래허가구역 및 규제 지역을 축소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30일 서울경제신문이 건설주택포럼·건설주택정책연구원에 의뢰해 부동산·건설 개발 전문가 129인을 대상으로 ‘주택 시장 안정화를 위해 필요한 정책’에 대해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26.9%는 정비사업 활성화로 서울 도심에 주택 공급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답했다. 서울로 쏠리는 주택 수요를 집값 상승의 원인으로 판단해 나온 답변으로 풀이된다. 또 15.8%는 토지거래허가구역 및 투기과열지구 등 부동산 규제가 시행되는 지역을 줄여야 한다고 답했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과 주택 가액에 따른 차등 대출 한도 적용 등의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는 응답자도 23.0%에 달했다. 내년 ‘6·3 지방선거’와 관련해 정치권에서 내놓을 부동산 공약 가운데 시장에 가장 파급력이 클 정책으로 ‘보유세 인상 및 공시 가격 현실화’가 꼽혔다. 전문가의 32.6%는 세제 개편이 시장을 좌우할 가장 큰 요인이라고 평가한 것이다.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은 올 10월 개인적 견해를 전제로 “보유세 인상에 공감한다”는 견해를 밝히는 등 내년 보유세 인상 가능성이 커졌다고 판단한 것이다. 전문가들은 또 부동산 취득세 등 거래세 인하(20.2%), 투기과열지구 지정 등 규제 지역 확대(14.7%)가 지방선거 관련 시장을 좌우할 정책 변수로 꼽았다. 응답자들은 올해 시행한 부동산 정책 중 시장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방안으로 ‘10·15 주택 시장 안정화 대책’을 꼽았다. 정부는 10·15 대책에서 서울 25개 구와 경기 12곳을 ‘3중 규제’로 묶은 바 있다. -
신약개발 수익 감소에…빅파마, M&A·기술도입 활발
문화·스포츠헬스 2025.12.30 17:48:26글로벌 빅파마 화이자가 비만약 후보물질 확보를 위해 100억 달러에 멧세라를 인수하는 등 올해 해외 제약·바이오 업계의 인수합병(M&A)이 활발했다. 신약개발의 수익성이 감소하자 오픈이노베이션을 확대해 효율성을 높이려는 전략이다. 시장에서는 내년에도 빅파마들의 M&A·기술도입이 활발할 것으로 전망한다. 30일 미국 의약전문지 피어스파마에 따르면 올 하반기 들어 존슨앤드존슨의 인트라셀룰러 테라퓨틱스 인수(146억 달러), 노바티스의 애비디티 바이오사이언스 인수(120억 달러) 등 다양한 M&A가 벌어졌다. 전문가들은 신약 자체 개발의 생산성이 점점 떨어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한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에 따르면 글로벌 신약개발 비용은 2014년 14억 달러에서 2020년 25억 달러로 78% 상승했고, 같은 기간 임상시험에 걸리는 시간도 6.15년에서 7.14년으로 늘었다. 이관순 한국제약바이오협회 미래비전위원장은 “세계 상위 20대 제약회사가 2015~2021년 허가 받은 신약 중 내부에서 발명된 비중이 50%가 넘는 회사는 5개에 불과했을 정도로 외부와의 협업을 강화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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