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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찬스' 추궁하자…최휘영 "딸, 정해진 절차 따라 취업"
정치국회·정당·정책 2025.07.29 17:49:45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가 29일 자녀의 ‘아빠 찬스’ 특혜 채용 의혹과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부동산 투기 의혹을 모두 부인하며 장관에 임명되면 K컬처 시장을 300조 원 규모로 키우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날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열린 최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은 장녀가 아버지가 대표로 재직했던 네이버의 미국 자회사에 특혜를 받아 취업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최 후보자는 네이버의 전신인 NHN비즈니스플랫폼의 대표를 지냈다. 이에 최 후보자는 “정해진 채용 절차에 따라 취업했다”며 “네이버는 전임 대표가 이야기를 한다고 해서 채용을 받아주는 곳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김승수 국민의힘 의원은 최 후보자가 경기 용인의 임야를 SK하이닉스 반도체 클러스터로 지정되기 전에 부동산 투기 목적으로 매입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경영 전문가가 아닌 부동산 투기, 먹튀 전문가”라고 지적했다. 또 장남에게 부동산을 증여하며 재산 신고를 축소했다는 의혹도 짚었다. 최 후보자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가 생기는지는 다른 일반 주민과 마찬가지로 전혀 알지 못했다”며 “(재산 신고를) 왜 다운시켰다는 말씀을 듣는지는 잘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용인 땅은 집에 붙어 있는 맹지를 소유자들이 먼저 팔겠다고 연락을 해와서 산 것”이라고 부연했다. 최 후보자는 “K팝·K드라마·게임·웹툰·출판 등 콘텐츠 산업은 2023년 매출액 154조 원, 수출액 133억 달러로 연평균 5~6%의 성장률을 보여 온 국가 핵심 산업”이라며 “K컬처 시장 300조 원 시대를 열겠다”고 밝혔다. -
외국인 200만 시대…노인은 1000만명 돌파
경제·금융경제동향 2025.07.29 17:49:30내국인 인구가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외국인 유입이 증가하면서 국내 거주 총인구가 2년 연속 늘고 있다. 지난해 외국인 인구는 204만 명으로 집계 이래 최초로 200만 명을 넘겼다. 29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인구주택총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1일 기준 총인구는 5180만 6000명으로 전년(5177만 5000명) 대비 0.1% 증가했다. 총인구는 2021년과 2022년 2년 연속 감소했으나 2023년 증가로 전환한 뒤 지난해까지 2년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총인구가 증가세로 전환된 데는 국내로 유입되는 외국인이 늘고 있는 영향이 크다. 지난해 총인구 중 내국인은 4976만 명으로 전년 대비 8만 명(0.2%) 줄어든 반면 외국인은 204만 명으로 11만 명(5.6%) 증가했다. 내국인 인구는 2021년부터 4년 연속 감소하고 있다. 통계청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고용허가제가 확대되면서 비전문 취업 인구와 계절노동자들이 많이 들어오고 있다”며 “지역 특화 비자와 외국인 유학생 유치 등이 전체적인 외국인 증가에 기여하면서 총인구 증가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내국인 인구 구성을 보면 생산연령인구가 감소하고 고령인구가 늘어나는 양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15~64세 생산연령인구는 3626만 명으로 2018년 이후로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반면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지난해 1012만 명을 기록해 조사가 시작된 이래 처음으로 1000만 명을 넘겼으며 전년(961만 명) 대비 5.3% 증가했다. 고령인구 비중도 18.6%에서 19.5%로 높아졌다. 대한민국 국민 5명 가운데 1명은 노인인 셈이다. 0~14세인 유소년 인구 100명 당 고령인구 수를 의미하는 노령화 지수는 186.7명으로 전년 대비 15.7명 증가했다. 2019년(122.3명)에 비해서는 5년 만에 64.4명 늘었다. 생산연령인구 100명당 부양해야 할 유소년 인구는 14.9명으로 전년보다 0.4명 줄었고 생산연령인구 100명당 고령인구인 노년 부양비는 27.9명으로 1.6명 늘었다. 가구 구성을 살펴보면 총가구는 2299만 7000가구로 전년 대비 1.2% 증가했다. 이 가운데 집단·외국인 가구는 3.1%(70만 3000가구)를 차지했고 나머지는 일반 가구로 집계됐다. 일반 가구 가운데 1인 가구는 804만 5000가구로 전체의 36.1%를 기록해 가장 비중이 높았다. 뒤이어 2인 가구(29%), 3인 가구(18.8%), 4인 가구(12.7%), 5인 이상 가구(3.3%) 순이었다. 가구원 수별 구성비는 2000년의 경우 4인 가구(31.1%)가, 2010년에는 2인 가구(24.3%)가 가장 많았으나 2015년 이후로는 1인 가구가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통계청은 “4인 또는 5인 이상 가구에서 1인 가구가 분화하면서 1인 가구가 늘어나는 대신 4인 이상 가구는 줄어드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18세 이상 내국인(4306만 5000명) 중 미혼 인구는 1273만 6000명(29.6%)이며 유배우 인구는 2430만 8000명, 사별·이혼 인구는 602만 2000명이다. 연령대별 미혼율은 20대 이하가 96%로 가장 높고 30대 53.4%, 40대 21% 등이었다. 이번 조사에서는 반지하와 옥탑 주택 조사도 처음으로 이뤄졌다. 반지하가 있는 주택은 26만 1000호, 옥탑이 있는 주택은 3만 4000호로 파악됐다. 반지하와 옥탑에 거주하는 가구는 각각 39만 8000가구, 3만 6000가구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에 대부분의 반지하와 옥탑 주택이 분포해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반지하의 경우 97.3%, 옥탑은 90.6%가 수도권에 분포한 것으로 확인됐다. -
국회 윤리위 '늑장 가동'…민주·국힘, 6명씩 구성
정치국회·정당·정책 2025.07.29 17:49:2322대 국회 윤리특별위원회가 국회 개원 14개월여 만인 29일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각각 6인 동수로 구성됐다. 윤리특위가 어렵사리 문을 열었지만 ‘갑질 논란’에 휩싸였던 강선우 민주당 의원 징계 요구안과 ‘윤석열 체포 저지’ 국민의힘 의원 45명 제명 촉구 결의안 등을 놓고 여야가 양보 없는 공방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국회 운영위원회는 29일 전체회의를 열어 윤리특위 구성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활동 기한은 내년 5월 29일까지 10개월간이다. 이날 회의에서 일부 소수 야당 의원들은 “45명의 국민의힘 의원들을 징계 심의해야 할 윤리특위 절반을 국민의힘 의원이 맡는 건 생선 가게를 고양이에게 맡기는 일(신장식 조국혁신당 의원)” “윤리위가 자당 지키기로 변질될 우려가 있다(윤종오 진보당 의원)” 등 의견을 냈다. 양당 6인이 아닌 여야 6인으로 수정해 비교섭단체의 몫도 보장하라는 취지다. 다만 이 안건은 재적 위원 25인 중 찬성 6인, 반대 15인, 기권 4인으로 부결되면서 윤리특위 구성은 원안대로 가결됐다. 현재 22대 국회에는 29건의 징계안이 올라와 있다. 윤리특위가 구성되기 전부터 민주당(10건)과 국민의힘(18건)을 상대로 ‘보여주기식’ 징계안 제출 경쟁을 벌인 탓이다. 양당 외에서는 지난 대선 당시 TV 토론에서 여성 신체 발언으로 논란이 된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유일하다. 양당 간 격렬한 대립 속에 윤리특위에서의 신경전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대표적으로 보좌진 갑질 의혹으로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직에서 낙마한 강 의원에 대해 국민의힘은 징계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이에 맞서 당권 주자인 박찬대 민주당 의원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체포 저지를 위해 한남동 관저 앞에 집결했던 국민의힘 의원 45명을 상대로 제명 촉구 결의안을 제출한 상태다. 한편 국민의힘은 20대 대선 경선 당시 신천지 등 종교 집단이 동원됐다는 의혹으로 내부 진통을 겪고 있다. 관련 폭로를 이어가고 있는 홍준표 전 대구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한 지구당에 당비를 매달 1000원씩 납부하는 책임당원은 전국적으로 평균 2000명이 안 되는데 종교 집단이 불순한 목적으로 국민의힘에 중앙당 인터넷을 통해 침투하는 책임당원은 십수만 명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홍 전 시장은 앞서 이만희 신천지 교주를 만난 일화를 공개하며 신천지 측이 조직적으로 윤석열 당시 후보를 도왔다고 폭로한 바 있다. 이를 두고 배현직 국민의힘 의원은 “‘내 차례’가 올까 하는 흑심에 알면서도 몇 년간 ‘입꾹닫(입을 꾹 닫는)’ 해놓고 이제 와 폭로 비방에 열을 올리는 노회한 영혼의 비굴한 소리들을 국민들이 혀를 차며 지켜보고 있다”고 직격했다. -
NFT서 디파이·스테이블코인까지…이더리움 '디지털 원유'로 자리매김
블록체인블록체인 2025.07.29 17:49:14비트코인(BTC)에 이어 가상화폐 시가총액 2위인 이더리움(ETH)이 탄생 10주년을 맞는다. 전문가들은 스테이블코인 시장이 급격히 커지면서 이더리움 역시 기존 최고가를 넘어 ‘디지털 원유’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을 내놓는다. 29일 금융계에 따르면 이더리움은 한국 시각으로 31일 0시 26분 첫 블록 생성 10주년을 맞이한다. 이를 기념해 재단은 전날인 30일 오후 11시 30분부터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10주년 기념행사를 전 세계에 생중계할 예정이다. 이에 맞춰 서울을 비롯해 뉴욕·도쿄·런던 등 100여 개 도시에서는 이더리움 개발자와 투자자들이 참여하는 자발적인 커뮤니티 행사가 열린다. 올림픽 성화 봉송식을 연상시키는 대체불가토큰(NFT) 릴레이 전달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컴패니스마켓캡에 따르면 이더리움의 글로벌 시총은 약 4635억 달러로 비트코인(약 2조 3640억 달러)에 이은 2위다. 러시아계 캐나다인 비탈릭 부테린을 포함한 8인의 공동 창립자가 주도해 2015년 7월 30일 첫 블록을 생성하며 공식 출범했다. 이더리움은 개인 간 거래(P2P)를 위한 단순 화폐로 등장한 비트코인과 달리 복잡한 응용 프로그램을 실행할 수 있는 ‘글로벌 인터넷’을 목표로 설계됐다. 이를 구현하기 위해 특정 조건이 달성되면 거래가 자동으로 체결되는 스마트컨트랙트 개념을 처음으로 도입했다. 중앙 관리자가 없어도 계약이 자동으로 이뤄질 수 있는 이더리움의 구조는 이후 블록체인 기반 탈중앙화금융(DeFi·디파이)과 NFT, 밈코인, 실물연계자산(RWA) 등 다양한 분야로 확장되며 블록체인 산업의 실질적인 성장을 이끌었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비트코인이 ‘디지털 금’이라면 이더리움은 ‘디지털 원유’”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더리움이 본격적으로 대중의 시선에 들게 된 계기는 2021년 팬데믹 당시 불었던 이더리움 기반 NFT 열풍이다. 온라인 상호작용을 위한 디지털 정체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고유한 식별값을 지닌 NFT는 그 자체로 소유권을 입증할 수 있는 자산으로 주목받았다. NFT가 전 세계적인 인기를 끌면서 대표적 NFT 프로젝트인 ‘크립토펑크’의 희귀 작품은 소더비 경매에서 130억 원에 낙찰되기도 했다. 에미넘과 저스틴 비버, 마돈나 등 유명 연예인들도 앞다퉈 NFT 구매를 인증하며 NFT 투자 열기를 더했고 현대자동차 등 국내 대기업들 또한 NFT를 마케팅에 활용하기 시작했다. NFT 열풍에 힘입어 이더리움 가격은 2021년 11월 4891달러까지 급등했다. 이후 NFT 시장이 침체기를 맞으며 1000달러대로 내려앉았던 이더리움 가격은 지난해 3월 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기대감으로 3000달러 선을 회복했지만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그 사이 빠른 처리 속도와 낮은 수수료를 앞세운 솔라나(SOL) 같은 경쟁 플랫폼들이 주목받으며 한때 30%에 육박했던 이더리움의 시장점유율은 올해 들어 7% 수준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올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 연일 신고가를 갈아치운 비트코인과 달리 이더리움은 여전히 2021년 종전 최고가를 넘지 못한 상태다. 이 같은 분위기는 최근 반전되고 있다. 이날 오후 1시 기준 이더리움 가격은 3791달러로 최근 한 달 새 약 60% 급등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기관 투자 수요도 확대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 일가의 디파이 프로젝트 ‘월드리버티파이낸셜’은 현재까지 7만 개가 넘는 이더리움을 축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최근 미국 등 주요국이 법제화에 나서며 화두로 떠오른 스테이블코인 시장에서 이더리움이 중심축으로 떠오르고 있다. 디파이라마에 따르면 현재까지 발행된 스테이블코인의 절반 이상이 이더리움 기반이다. 이더리움 생태계 싱크탱크 이더럴라이즈는 “이더리움은 글로벌 자산시장에서 가장 과소평가됐다”고 분석했다. 시장에서는 이더리움의 가격 상승세가 지속할 수 있다는 예측이 나온다. 캐나다 헤지펀드 EMJ캐피털의 창립자 에릭 잭슨은 “이더리움이 현재 상승장에서 최소 1만 달러에서 최대 1만 5000달러까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며 “상거래의 일부가 전통 화폐에서 가상화폐로 이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
[단독] 中국영기업 국내 해상풍력 사업 참여 '러시'
산업산업일반 2025.07.29 17:48:36중국 국영 기업들이 국내 해상풍력 사업에 잇따라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중 일부는 올 해 ‘서해 알박기’로 논란이 된 국영 기업과도 긴밀히 협력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해상풍력 사업자는 안보와 관련한 민감한 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 만큼, 외국 기업의 우회적인 사업 참여 등에 꼼꼼한 검증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국무원 산하 국영 기업들이 전남 영광군 낙월 해상풍력 프로젝트에 관여하고 있다. 낙월 해상풍력은 중국에너지건설유한공사(CEEC)가 설계·조달·시공(EPC)에 참여하고 있는 사업이다. 중국 기업들의 사업 참여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시행사인 명운산업개발은 외부 시선을 의식해 이를 부인해왔다. 하지만 조달·시공 등을 CEEC가 맡았을 뿐아니라 중국에너지건설유한공사(CCCC), 중국장강삼협집단공사(삼협) 등 중국에서 해양 인프라 구축을 담당해온 국영 기업들이 단순 자문 역할을 넘어 사업 실무에도 깊숙이 관여해 온 것이 확인됐다. CCCC의 참여는 산하 조직인 동부지역 도로·교량 공사(CRBC)가 지난달 ‘영광 낙월 해상풍력 물자 구매 입찰 공고’를 통해 각종 물자, 기초 공사 관련 사업자를 모집하는 사실이 알려지며 포착됐다. 중국 최대 수력 발전을 운영하는 기업인 삼협은 낙월 해상풍력의 사업자가 결정되기 전부터 사업 참여를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협 산하 상하이연구소는 낙월 사업의 시행사가 정해지기 전인 2023년 11월 방한해 국내 협력사와 면담을 가졌고 같은 해 12월 기술서비스 계약을 체결했다. 국내 해상풍력 사업에서 부품과 기자재를 시작으로 한 중국 업계의 영향력은 시공·조달로 확대되고 있다. 중국이 10여년 전부터 해상풍력을 대대적으로 확대하며 경쟁력을 키워온 것이 바탕이다. 중국 업체들은 부품·기자재에서 가격 경쟁력이 높고 기술력도 갖췄다는 평가다. 다만 업계에선 해상풍력의 시공·조달까지 외국 기업들에 내주는 건 안보 위협으로 이어질 수 있는 민감한 사항이라고 지적한다. 풍력 터빈 시스템과 타워 등 기자재 및 부품 납품과 달리 EPC 사업자는 해저 지형과 수심, 잠수함 항로 등의 정보에 접근할 수 있어서다. 실제 중국 언론은 삼협 상하이연구소의 수주 당시 “중국 일대일로 정책의 발전에 기여하는 대표 사례”라고 평가했다. CCCC가 올 해 논란이 된 서해 알박기 사태의 중심에 선 산둥해양그룹과도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어 우려를 낳는다. 중국이 추진하는 해양 강국 건설 실현을 담당하는 산둥해양그룹은 올 해 서해 한중 잠정조치수역(PMZ)에 불법 구조물 무단 설치를 주도한 곳이다. 국내 전문가들은 이를 중국이 서해 해상 점유 구역을 넓혀 지배력을 강화하기 위한 초석이라고 해석한다. CCCC와 산둥해양그룹은 해상 인프라 구축 사업 전반에서 협력을 강화하며 파트너십을 넓혀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일대일로'라고 자찬하며 중국 국영 기업이 국내 해상풍력 사업에 적극 나서는데 이를 견제할 시스템이 구축되지 않은 상황”이라며 “현재 중국 자본과 기자재가 사용되는 프로젝트들이 정부 지원 사업에도 입찰을 신청했는데 선정되면 중국의 안보 위협에 국민의 세금이 투입되는 셈”이라고 비판했다. -
北 "트럼프와 사이 안 나빠…비핵화 빼면 대화 가능"
정치통일·외교·안보 2025.07.29 17:48:01북측이 미국을 겨냥해 ‘비핵화 외의 주제로는 대화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내놓았다. “우리 국가수반과 현 미국 대통령 사이의 개인적 관계가 나쁘지 않다”며 상당한 수준의 대화 의지를 표명한 점도 눈에 띈다. 다만 완전한 비핵화를 북측에 촉구해온 한미 정부와 어떻게 간극을 좁힐지가 과제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은 29일 대미 담화를 통해 “우리 국가의 불가역적인 핵보유국 지위와 근본적으로 달라진 지정학적 환경을 그 누구도 부정할 수 없다”면서 “새로운 사고를 바탕으로 다른 접촉 방식을 모색해보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은 자기의 현 국가적 지위를 수호함에 있어 그 어떤 선택안에도 열려 있다”며 “우리 국가수반과 현 미국 대통령 사이의 개인적 관계가 나쁘지 않다는 사실을 부정하고 싶지 않다”고도 덧붙였다. 이는 비핵화를 배제하는 대화는 받아들일 수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북미 간 비핵화 회담이 아닌 핵군축 회담을 원한다는 뜻”이라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간의 개인적 친분을 언급함으로써 상황 악화를 방지하고 정상회담의 가능성을 예고했다”고 분석했다. 북한이 대남 담화에 이어 하루 만에 대미 담화까지 발표한 것은 다소 이례적이다. 전날의 대남 담화와 마찬가지로 북한 주민들은 볼 수 없는 조선중앙통신을 통해서만 보도된 점도 특징이다. 남북 및 북미 대화가 진행 중이던 2018~2019년 노동신문 등의 보도로 인해 북한 내부적으로 경제 개방 기대감이 고조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경제 개방에 대한 기대감은 북한의 체제 위협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미국 백악관은 김 부부장의 대미 담화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여전히 북한 비핵화를 위해 김 위원장과 대화하고 싶어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따라 북미 양측이 대화 의지가 있음을 확인한 셈이지만 관건은 ‘비핵화’와 ‘핵군축’ 간의 간극을 어떻게 좁히느냐다. 한미 정부는 그동안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일관되게 촉구해왔으나 현실적으로 북한 비핵화를 처음부터 협상 테이블에 올리기는 쉽지 않다. 이 때문에 조셉 윤 주한미국대사대리도 지난달 한국언론진흥재단이 주최한 세미나에서 “미국은 완전한 비핵화에 확고한 의지를 갖고 있으나 이는 굉장히 이루기 어려운 목표”라며 “‘비핵화 확약 없이 안 만난다’고 선긋기보다는 좀 더 영리한 방식으로 대화를 시작해 궁극적으로 최종 목표를 달성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2018·2019년 싱가포르·하노이 회담 결렬도 북한에는 트라우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싱가포르에서 사상 첫 북미 정상회담에 이어 베트남 하노이에서의 2차 정상회담을 성사시켰다. 그러나 회담은 결렬로 끝났고 현재 북한은 실질적 이득 없이 미국과 대화하지 않겠다는 의지가 강한 상태다. 김 부부장도 이번 담화에서 “미국이 변화된 현실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실패한 과거에만 집착한다면 북미의 만남은 미국의 희망으로만 남아 있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게다가 북한은 지난해부터 파병 등을 통해 러시아와의 경제·군사적 밀착을 강화해왔다. 그런 만큼 미국에서도 한미 연합훈련 축소, 대북 제재 완화, 경제 지원 등의 실익을 제시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 분쟁 등을 마무리 지은 후 북미 대화에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병욱 상명대 국가안보학과 교수는 “북미 대화에서 한국 패싱이 가시화될 수 있기 때문에 우리가 다각적으로 최대한의 정보력을 발휘해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우리 정부는 재차 북한에 대화 재개를 촉구했다. 구병삼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올 6월 21일 인천 강화군 석모도 해안에서 북측 주민으로 보이는 사체 1구를 발견, 현재 인근 병원에 안치된 상태”라면서 “인도주의와 동포애 차원에서 사체와 유류품을 8월 5일 오후 3시에 판문점을 통해 인도할 예정이니 북측은 남북 통신선을 통해 신속히 입장을 알려달라”고 밝혔다. 유류품 중 하나인 임시증명서에 따르면 이 북측 주민은 1988년 10월 20일생 ‘고성철’로 추정된다. -
생산적 금융 한다더니…금감원 "지분투자 위험가중치 축소 소명하라"
경제·금융금융정책 2025.07.29 17:47:37이재명 대통령이 은행권에 이자놀이를 경고하면서 위험가중치(RWA)를 낮춰 투자를 확대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지만 정작 당국은 특정 금융사가 지분 투자에 대한 위험도를 과소평가했다며 소명을 요구하고 나섰다. 정책 방향과 현장 상황이 정반대로 가고 있는 것이다. 29일 금융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최근 A금융지주사에 지분 투자 위험노출액(익스포저) 관련 위험가중치 산정이 적합하게 이뤄졌는지에 대해 소명을 요청했다. 금감원은 국제금융규범인 바젤3 관련 경과 규정을 회사 측이 신규 지분 투자에 적용한 점을 문제 삼았다. 2020년 국내 도입된 바젤3에는 지분 투자에 대한 위험가중치를 전보다 높이는 규정이 담겨 있다. 상장기업에 대해서는 위험가중치를 100%에서 250%로, 비상장기업은 150%를 400%로 확대하는 게 뼈대다. 다만 금융 당국은 규제 도입 당시 가중치를 짧은 시간 내에 올리면 금융사의 자본 적립 부담이 커질 수 있는 점을 고려해 일종의 유예 조항을 함께 마련했다. 2023년까지는 기존 규정을 적용하되 이듬해부터 2028년까지 매년 50%포인트씩(비상장기업 기준) 위험가중치를 단계적으로 높이는 형태다. 금감원은 A금융사가 이 규정을 과도하게 적용한 게 아닌지에 대한 해명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바젤3 도입 전에 투자한 몫에 대해서는 경과 규정에 따른 위험가중치를 적용해도 되지만 규제 도입 후에 투자한 부분에 대해서까지 이를 반영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취지다. 뒤집어 말하면 2020년 이후 비상장기업 투자액에 대해서는 400%의 위험가중치를 부여해야 하는데 A금융사가 경과 규정을 확대해석해 150~250% 수준으로 가중치를 축소해 적용했다는 것이다. A금융지주 측은 금융 감독 당국의 지침에 따라 위험가중치를 산정했다는 입장을 당국에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요한 것은 이 같은 가중치 산정이 금융권에서 일반화돼 있었다는 점이다. 실제로 문제가 된 A금융사뿐만 아니라 대다수 금융지주사들은 동일한 방식으로 위험가중치를 산정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바젤3 도입 당시 규제 이후 발생한 익스포저에 대해서도 경과 규정을 적용해도 된다는 점을 구두로 전달받은 것으로 안다”면서 “이제 와 갑작스레 문제를 제기한 것이라 당혹스럽다”고 말했다. 위험가중치는 금융사가 대출이나 투자금을 되돌려 받지 못할 때를 대비해 설정하는 비율이다. 돈을 떼일 위험이 클수록 가중치를 높게 둔다. 금융사의 건전성 지표인 자기자본비율 계산 시 각각의 대출·투자액에 가중치를 적용한 값을 분모로 하기 때문에 위험가중치가 높은 대출을 많이 취급할수록 자본 비율이 떨어진다. 반대로 위험가중치가 낮은 돈을 내주면 금융사로서는 자본 적립 부담을 덜 수 있다. 시장에서는 경과 규정을 둘러싼 논란을 두고 금융권의 투자 부담을 키우는 일이라는 얘기가 새어 나온다. 이재명 정부가 추진하는 ‘생산적 금융 활성화’ 방안과도 결이 맞지 않는다는 지적도 있다. 정부는 금융사가 주택담보대출 등 가계대출에 주력하던 전통적인 영업 모델을 벗어나 기업금융을 늘리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를 위해 기업 투자를 가로막는 과도한 위험가중자산 산정 체계도 개편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일선 현장에서는 획일적인 규제를 적용하는 일이 이어지고 있다는 게 금융권의 시각이다. 기업 금융을 늘리려는 목적으로 위험가중치 산정 방식을 과도하게 뜯어고치는 데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끊이지 않는다. 금융 당국은 주택담보대출에 적용하는 위험가중치 하한을 현행 15%에서 25%로 높여가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하지만 위험가중치를 급격하게 끌어올리면 금융사의 자본 적립 부담이 커져 되레 기업에 대한 투자를 줄일 수 있다는 시각이 많다. 금융권의 관계자는 “금융사들이 담보 가치가 확실한 주담대 영업을 위주로 몸집을 불려온 것은 부인하기 어렵다”면서도 “금융사의 기업 투자에 대한 부담을 덜어주는 식으로 제도 개편이 이뤄질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
서울예대 총장에 장지헌 교수
사회피플 2025.07.29 17:47:17학교법인 동랑예술원이 서울예술대 15대 총장에 장지헌 영상학부 방송영상 전공 교수를 선임했다고 밝혔다. 임기는 3년이다. 서울예대 방송연예과를 졸업한 장 신임 총장은 노던미시간대에서 학사 학위를, 보스턴대에서 석사 학위를 취득한 후 홍익대 대학원에서 미술학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서울예대 학생복지처장·기획조정실장·교학부총장을 역임했다. -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임직원에 보양식 선물
산업기업 2025.07.29 17:47:08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임직원 가정에 여름철 보양식 선물을 보내며 감사를 전하고 무더위 속 노고를 격려했다. 현대그룹은 현 회장이 초·중복을 전후로 임직원 6340명의 가정에 삼계탕과 갈비탕 등 여름철 보양식 4만인분을 선물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선물은 국내 5314명, 해외 1116명의 그룹 전 직원의 집으로 배달됐다. 현 회장은 2005년부터 20년 동안 여름철 보양식 선물을 임직원들에게 보내고 있다. 현 회장은 동봉한 편지에 “무더위에도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주고 계신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회사의 발전과 고객 만족의 동력은 결국 우리 모두의 건강으로부터 시작된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임직원 모두의 헌신적인 노력에 힘입어 회사가 한 단계 높이 성장하고 있다”고 격려했다. -
與 "세제개편안에 '한국판 IRA' 포함해야"
정치정치일반 2025.07.29 17:47:05더불어민주당이 ‘한국판 인플레이션감축법(IRA)’으로 불리는 첨단산업 국내 생산 촉진 세제를 세제개편안에 포함해야 한다고 정부에 요청했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간사인 정태호 민주당 의원은 이날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기획재정부와의 당정협의회 후 기자들과 만나 “국내 생산 촉진 세제가 (세제개편안에) 포함되지 않은 데 대해 정부가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하지 않냐는 의견이 있었다”고 말했다. 국내 생산 촉진 세제는 국가전략기술 분야 제품을 국내에서 생산 또는 판매하는 경우 생산비나 생산·판매량에 따라 법인세 일부를 감면하는 제도다. 반도체·2차전지 등 국내 주력 첨단 제조 산업의 해외 이탈을 막기 위한 제도라는 점에서 ‘한국판 IRA’로도 불린다. 이재명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 국내 주력 산업의 경쟁력 유지를 위해 이 제도 도입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인사청문회에서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도입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생산 비용 15~30%를 법인세 또는 소득세의 일정 비율(10~30%) 한도 내에서 세액공제를 해주는 법안을 다수 발의한 상태다. 도입이 유력할 것으로 여겨졌던 이 제도는 최근 정부 내에서 세수 부족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배제하는 쪽으로 기류가 변했다. 지출을 최소화하기 위해 세제 적용 산업을 줄이거나 세액공제율을 조정하는 대안이 포함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지만 실제로는 아예 포함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국내 첨단 기업의 경쟁력을 지속 확보하기 위해 국내 생산 촉진 세제를 반영하도록 힘을 기울일 계획이다. 하지만 경제계 일각에서는 상법 개정안과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개정안) 등 기업에 부담을 주는 입법을 쏟아내는 상황에서 생색에 불과하다는 볼멘소리도 나온다. 경제계 관계자는 “기업이 갖고 있는 실력대로 경쟁할 수 있는 환경부터 만들어주는 게 우선”이라고 말했다. -
한화, 육아동행지원금 수혜 가정 100가구 돌파
산업기업 2025.07.29 17:46:57직원들의 일·가정 양립을 위해 출산 가정에 1000만 원(세후 기준)을 지급하는 ‘한화 육아동행지원금’ 혜택을 받은 가정 수가 100가구를 넘어섰다. 한화그룹은 이달 기준 총 114가구가 육아동행지원금 혜택을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고 29일 밝혔다. 육아동행지원금은 올해 1월부터 순차적으로 한화그룹 일부 계열사에 도입된 제도다. 1월에는 유통·서비스 부문에 제일 먼저 도입됐고 지원금 효과가 가시적으로 확인된 후 기계 부문으로 적용 범위를 넓혔다. 한화그룹과 한 가족이 된 아워홈도 편입 직후 곧장 육아동행지원금 제도를 시행했다. 5월 열린 아워홈 비전 선포식에서 김동선 아워홈 미래비전총괄 부사장은 “직원들의 삶과 가족을 소중히 여긴다는 우리의 철학을 공유하고 싶다”며 제도 도입을 약속했다. 아직 시행 초기지만 육아동행지원금은 제도 취지에 맞게 직원들의 일터와 가정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화그룹이 지원금을 받은 직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96%가 ‘지원금이 일·가정 양립에 실질적 도움이 됐다’고 답했다. 특히 ‘육아동행지원금이 추가 출산 고려에 긍정적 영향을 줬냐’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86%가 영향을 줬다고 답변했다. 이는 육아동행지원금이 육아 부담을 낮추고 업무 효율을 높이는 것을 넘어서 출산율 제고 등 사회문제 해결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한 것이라고 한화그룹은 설명했다. 한화그룹 기계 부문에서는 직원 37명이 육아동행지원금 혜택을 받았다. 계열사별로는 한화세미텍 16명, 한화비전(489790) 9명, 한화모멘텀 8명, 한화로보틱스 2명, 비전넥스트 2명 순으로 나타났다. 4월 쌍둥이를 출산한 강남경 한화비전 책임은 2000만 원을 한 번에 받았다. 한화 기계·유통·서비스 부문은 앞으로도 육아동행지원금을 비롯해 다양한 ‘직원 동행 프로젝트’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한화비전 관계자는 “육아 환경 개선 등을 통해 직원의 삶의 질이 높아지면 업무 효율이 오르고 궁극적으로 더 많은 성과를 내는 선순환 구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회사는 물론 사회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직원 동행 프로젝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
국제물리올림피아드 휩쓴 韓 과학 꿈나무
산업IT 2025.07.29 17:46:49국제물리올림피아드에 출전한 한국 대표단 5명 전원이 메달을 획득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과학창의재단은 17일부터 25일까지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제55회 국제물리올림피아드에서 이연호(서울과학고2), 이혁준(서울과학고3), 최정민(경기과학고3), 한지형(서울과학고3) 군이 금메달을, 장근영(서울과학고3) 군이 은메달을 수상했다고 29일 밝혔다. 이혁준 군은 탁월한 성적으로 대회 참가자 중 종합 1위를 차지했다. 전 세계 94개국 415명의 학생이 참가한 이번 대회는 이론 시험과 실기 시험이 각 5시간씩 진행됐다. 시험 문제는 이론 3문제(30점), 실험 2문제(20점)가 출제돼 50점 만점으로 평가됐다. 올해 이론 시험은 은하 내 별의 분포와 움직임, 콕스 시계의 작동 원리, 샴페인 속 기포와 병마개 발사에 대한 문제가, 실험 시험은 지구 자기장 측정, 모래 속 쇠구슬 움직임에 대한 문제가 출제돼 과학적 분석 능력과 함께 실험 수행 능력을 종합적으로 평가했다. 한국 대표단을 이끈 신용일 한국물리학회 한국물리올림피아드위원장은 “대표단 전원이 메달을 획득하는 성과를 거둬 기쁘다”면서 “바쁜 학업 속에서도 꾸준히 노력해 국위를 선양한 학생들이 앞으로도 과학에 대한 꿈과 재능을 마음껏 펼쳐 나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한미 FTA로 농업 구조조정 하자"의 의미 [기자의 눈]
오피니언사내칼럼 2025.07.29 17:46:45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협상이 타결된 2007년 4월 전국 각지에서는 “농축산업은 망했다”는 외침이 들끓었다. 소와 염소가 청와대 앞 시위에 등장했고 제주에서는 감귤 나무가 불탔다. 농사용 트랙터·경운기에는 ‘한미 FTA 저지’가 적힌 플랜카드가 붙었다. 그로부터 18년이 지난 오늘날 국내 농축산업은 한미 FTA 때문에 쇠퇴했을까. 올해 3월 말 기준 한우 사육 마릿수는 335만 마리로 한미 FTA 발효 직전인 2011년 말보다 되레 12% 늘었다. 미국산 오렌지 수입으로 전멸할 것이라던 감귤 재배 면적은 2011~2023년 1.9% 확대됐다. 국내 농축산업의 저성장은 오히려 고령화와 기후위기, 더딘 혁신에서 비롯됐다. 실제로 소비자가격에서 유통이 차지하는 비중인 농축산물 유통비용률은 2011년 41.8%에서 2023년 49.2%로 상승했다. 쌀·쇠고기·사과 등 개별 품목 41개 중 25개의 유통비용률이 올랐다. 태평양을 건너 온 미국산보다 경부고속도로를 타고 온 국내산이 더 비싼 현상도 놀랍지 않다. 이에 소비자들은 합리적 소비로 돌아서는 추세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올해 발표한 ‘2024 식품소비행태 기초분석 보고서’를 살펴보면 지난해 미국산 쇠고기를 구매할 의향이 있다고 답한 가구는 56.7%에 달했다. 한미 FTA 발효 다음 해인 2013년보다 31.1%포인트나 증가했다. ‘수입 쌀 취식 의향이 있다’고 답한 비중도 18.1%로 2013년보다 4배 넘게 늘었다. 고물가에 소비자들이 장바구니 가격을 제일 중요한 기준으로 삼게 된 결과다. 취재 현장에서도 이를 둘러싼 우려들이 들려온다. 한미 관세 협상 시 시장 개방 확대에 따른 피해보다 농축산물이 늘 고물가의 주범으로 몰리고 혁신과 변화에 소극적인 산업으로 고착화될 수 있다는 위기감이 크다. 위기를 극복한 성장은 있어도 혁신 없는 성장은 없다는 것이다. 2007년 3월 농·어업인 대상 업무보고에서 “농산물도 상품 경쟁력을 갖추지 못하면 안 된다. 한미 FTA를 통해 농업 구조조정을 1차로 하자”고 했던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외침을 다시 한 번 되새길 때다. -
"규제 일변도 아닌 인센티브 필요" "개미 아닌 소수 재벌만 혜택 받아"
정치정치일반 2025.07.29 17:46:18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이 29일 당정협의를 열고 세제개편안을 논의한 가운데 이재명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었던 ‘배당소득 분리과세’를 두고 여당 내 의견도 엇갈리고 있다. 진성준 정책위의장과 이소영 의원을 중심으로 공개적인 설전이 오간 데 이어 이날 당정에서도 찬반 의견이 팽팽히 맞선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배당소득 분리과세 법안을 대표 발의한 이 의원은 이날 ‘경제는 민주당’ 강연에서 “(배당성향 증가 등) 배당소득 분리과세의 2차 효과까지 고려하면 세수가 전체적으로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며 여권 일각에서 나온 ‘부자 감세’ 주장을 반박했다. 이 의원이 4월 발의한 소득세법 개정안은 배당성향이 35%를 넘는 상장사의 배당소득에 15.4~25%의 분리과세를 적용해 최고세율을 현행 45%에서 최대 25%까지 낮추도록 했다. 이 의원은 “배당소득세 개편이야말로 대주주와 일반 주주의 이해관계가 일치하는 인센티브 정책”이라며 “민주당의 균형 있는 정책을 위해서도 규제 일변도가 아닌 배당 인센티브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부자 감세를 하면 안 되니 배당도 늘리지 말자’고 하는 것은 죄송하지만 개인적으로 어리석은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꼬집었다. 이 의원은 최근 배당소득 분리과세, 주식양도세 문제를 두고 당내 ‘조세 강경파’인 진 의장과 설전을 벌이고 있다. 앞서 진 의장이 “극소수의 주식 재벌들만 혜택을 받고 대다수의 개미투자자들은 별다른 혜택을 받지 못하게 될 수 있다”고 비판하자 이 의원은 “이념적 논쟁에 매몰돼 자본시장에 찬물을 끼얹는 우를 범해서는 안 된다”고 반박했다. 주식양도세를 부과하는 ‘대주주’ 요건 강화(50억 원→10억 원)를 두고도 진 의장은 ‘윤석열 정권이 주주 요건을 50억 원으로 높였지만 주식시장은 침체의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했다’며 찬성한 반면 이 의원은 ‘성급한 규제 강화 정책’이라고 지적했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여당 의원들이 참석한 이날 당정협의에서도 배당소득 분리과세에 대한 반대 의견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기재위가 세법 심사를 소관하는 만큼 향후 법안 심사 과정에서 격론이 예상된다. 기재위 여당 간사인 정태호 의원은 당정협의가 끝난 뒤 “찬반 의견이 다양하게 제기됐다”며 “(반대 측에서) ‘박근혜 정부에서 시행했지만 효과가 별로 없었다’ ‘부자 감세 아니냐’는 지적이 있었다”고 전했다. 찬성 측에서는 ‘자본시장 활성화를 위해 필요하다’는 주장과 ‘2000만 원 이하 배당소득에도 혜택이 있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여당은 당내 조세제도개편특별위원회(위원장 김영진 의원)를 통해 이견을 조율할 예정이다. -
강달러·관세 불확실성에 1390원 돌파…1400원 경계에 상승폭 제한[김혜란의 FX]
경제·금융경제동향 2025.07.29 17:46:05원·달러 환율이 강달러 흐름과 한미 간 관세 협상 관련 불확실성이 맞물리며 1390원을 넘어섰다. 다만 1400원대에 대한 경계감과 수출업체들의 네고 물량(달러 매도)이 유입되며 고점은 제한됐다. 2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9.0원 오른 1391.0원에 마감했다. 환율은 개장 직후부터 상승 압력을 받으며 1390.0원으로 출발했고 오전 중 장중 고점인 1394.6원까지 치솟았다. 환율 급등은 글로벌 달러 강세와 더불어 한미 간 관세 협상에 대한 경계심이 반영된 결과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DXY)는 이날 98.828을 기록하며 전날 대비 0.19% 상승했다. 정부 고위당국자들이 미국을 방문해 협상 마무리에 나설 예정인 가운데 시장의 불확실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조현 외교부 장관은 오는 31일 미국을 방문해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과 각각 만날 예정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도 영국에서 일정을 마친 뒤 미국에서 실무 협상을 이어갈 계획이다. 전병철 NH농협은행 FX파생사업부 과장은 “환율은 한미 무역협상에 대한 경계감이 커지고 달러화 강세의 영향으로 장중반 상승세를 보였다"면서도 “그러나 단기적 높아진 레벨에 따라 수출업체의 네고 물량이 출회했고 1400원 레벨 경계감이 커지면서 상승폭을 되돌리면서 오름폭을 축소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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