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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發 IT일자리 양극화…전체 채용 줄었지만 AI 업무는 증가
국제국제일반 2024.03.07 04:00:00인공지능(AI) 기술이 각광을 받으면서 정보기술(IT) 업계에서 AI 관련 일자리는 늘어나고 나머지 분야의 일자리는 줄어드는 양극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5일(현지시간) WSJ 보도에 따르면서 메릴랜드대의 AI 일자리 연구 결과 올해 1월 AI 업무와 관련한 채용 공고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시장이 위축됐던 2022년 12월에 비해 42% 증가한 반면 IT분야 전체 채용 공고는 3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런 현상이 2022년 후반 챗GPT가 출시된 이후 일어난 AI 열풍에 일부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했다. 이번 연구를 이끈 로버트 스미스 메릴랜드대 경영대학원 교수는 “챗GPT 이전에도 기계 학습(머신러닝) 엔지니어와 데이터 전문가들은 존재했다”며 “챗GPT가 등장하면서 업계가 제품 등에 AI를 내장하는 법에 눈을 뜨면서 관련 직종에 대한 수요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IT 채용 동향과 관련한 다른 통계도 연구팀의 분석과 비슷한 추세를 나타냈다. 취업정보사이트 인디드(Indeed)의 통계에서 올해 AI 업무 관련 채용 게시물은 지난해에 비해 2.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데이터 분석 및 과학 관련 채용 게시물은 30.5%,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및 개발 관련 채용 게시물은 33.5% 각각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IT 분야 주요 기업들은 AI 사업에 역점을 두고 다른 분야에 대해서는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다. 아마존은 AI사업을 포함한 자사 사업의 우선순위 변화를 이유로 여러 분야에서 인력 감축을 단행했다.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도 AI 개발에 자원을 집중하기 위해 다른 부문의 지출을 줄여왔고, 애플은 최근 10년 간 개발을 추진해온 자율주행 전기차(EV) 사업을 접고 일부 직원을 AI 관련 업무에 재배치하기로 했다. WSJ는 IT업계가 팬데믹이 시작되면서 채용을 줄이고 비용 절감 조치에 나섰으며 그 뒤 회복력을 입증한 시장은 AI 분야라고 진단했다. -
'감기'인 줄 알았는데…팔과 다리 '까맣게' 썩은 여성, 도대체 왜?
국제국제일반 2024.03.07 02:00:00미국의 한 50대 여성이 패혈증으로 썩은 팔과 다리를 절단한 안타까운 사연이 공개됐다. 지난 4일(현지시각)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미국에서 교사로 근무하던 셰리 무디는 폐렴으로 인한 패혈증을 앓았다. 지난해 4월 감기 기운을 느낀 무디는 당시에는 별다른 신경을 쓰지 않았다가 결국 며칠 뒤 고열과 호흡곤란을 호소하며 응급실에 갔다. 의료진은 패혈성 인두염을 일으키는 박테리아인 연쇄상 구균에 의해 무디의 폐 양쪽에 생긴 이중 폐렴이 패혈증을 일으킨 것으로 진단했다. 혈압을 심각하게 떨어뜨리는 패혈성 쇼크가 발생했던 것이다. 또 무디가 복용하고 있던 관절염 약이 신체 면역력을 낮춰 놓은 것도 상황을 더욱 악화시켰다. 무디의 상태는 급속도로 나빠져 신장과 폐의 기능이 떨어졌다. 무디가 혼수상태에 빠지자 의료진은 팔과 다리의 혈액 순환을 포기하는 대신 중요한 장기로 혈류를 되돌리는 약물 치료를 시행했다. 무디의 남편 데이비드는 “아내의 손과 다리가 죽어가는 것을 지켜봤다”며 “마치 미라처럼 검게 변했다”고 말했다. 무디는 지난해 6월 팔꿈치 아래와 무릎 아래를 절단하고 8월에 퇴원했다. 데이비드는 무디를 돌보기 위해 직장까지 그만뒀다. 두 사람은 “우리 둘은 우리가 받은 축복에 대해 이야기 한다”면서 “다시 내 힘으로 걸을 수 있을 때까지 행복하게 살려고 한다”고 밝혔다. 패혈성 쇼크는 매년 약 75만 명의 미국인에게 발병하며 패혈증 환자의 약 30%가 사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패혈증은 보통 피부 상처, 폐렴 등으로 인해 발생한다. 패혈증 초기에는 오한을 동반한 고열, 저체온과 동반되는 관절통, 두통, 권태감 등이 있다. 초기에 대응하지 못하면 수일 내에 조직 및 장기가 손상되고 사망에 이를 수 있다. -
"왕세자빈 정말 무슨 일 있는 거 아니야?"…두문불출에 '음모론' 일파만파
국제국제일반 2024.03.07 01:00:00지난 1월 수술 후 요양 중인 영국 케이트 미들턴 왕세자빈이 7주간 자취를 감추자 소문이 난무하고 추가 정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면서 왕실의 비밀주의 전통이 또다시 시험대에 올랐다. 왕세자빈은 1월 16일 복부 수술을 받고 약 2주간 입원한 이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으며 퇴원길이나 요양 사진을 공개하지도 않았다. 왕실은 입원 사실을 발표하면서 부활절(3월 31일) 전에는 업무에 복귀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후 인터넷과 소셜미디어는 그가 위중하다는 둥 확인되지 않은 온갖 소문으로 들썩였다. 짧지 않은 입원·회복 기간, 사진 미공개 등으로 미뤄 간단하지 않은 수술로 추측된 데다 남편 윌리엄 왕세자도 함께 3주간 대외활동을 멈췄기 때문이다. 활동을 재개한 왕세자가 지난달 27일 지근거리인 윈저성 성조지 예배당에서 열린 전 그리스 국왕 추도식을 약 1시간도 남기지 않은 시점에 개인적 사유로 불참한다고 발표하면서 루머에는 불이 붙었다. 왕세자빈이 계속 잘 회복하고 있다는 왕실 해명도 진화엔 역부족이었다. 40대인 왕세자 부부는 찰스 3세 국왕 부부보다 대중적 인기가 높은 만큼 일거수일투족이 주목받는다. 영국 왕실은 전통적으로 가족의 신변과 관련해 "불평하지 않되, 설명하지 않는다"는 대외 전략을 써 왔다. 이 전통은 찰스 3세 국왕이 왕세자 시절 다이애나와의 불화, 커밀라 파커 볼스(현 커밀라 왕비)와 불륜을 이어갔을 때, 왕실과 결별한 해리 왕자가 자서전을 출간했을 때 잇따라 흔들린 바 있다. 다이애나는 왕실 전기 작가 앤드루 모턴의 '나, 다이애나의 진실'(Diana, Her True Story) 작업에 협력했고, BBC에 출연해 찰스와 커밀라의 불륜을 가리켜 "우리 결혼엔 셋이 있어서 좀 혼잡했죠"라는 발언으로 왕실을 뒤집어놨다. 지난해에는 영국을 떠나 미국에 사는 해리 왕자가 자서전 '스페어'를 출간해 가족간 불화, 마약 복용 경험 등을 세세하게 공개했다. 이런 돌발 사건에도 왕실은 여전히 대중에 불평도, 설명도 하지 않는다는 전략을 대체로 유지하고 있다. 문제는 영국 왕실에 대한 세계 언론의 취재 경쟁이 그렇지 않아도 공격적이었는데 기술 발달로 온갖 소문과 가짜뉴스까지 급속히 확산하는 시대가 됐다는 점이다. 1월 28일에는 스페인 지상파 텔레친코 뉴스 프로그램 진행자 콘차 카예하가 방송에서 "수술 후 큰 위기에 빠져 의료진은 혼신의 힘을 다해야 하는 상황이었다"고 주장했다. 영국 대중지나 왕실 평론가들도 연일 왕세자빈의 부재를 소재로 쓰고 있다. 데일리메일의 칼럼니스트 어맨다 플라텔은 왕세자빈의 부재가 마치 '사별'처럼 느껴진다며 "윌리엄, 가자전쟁에 대해 설교 말고 케이트가 어떤지나 말해달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왕세자빈의 수술과 비슷한 시기 암 진단을 받은 사실을 공개한 찰스 3세 국왕은 퇴원하는 모습이나 총리와 접견하는 모습, 위문 카드를 받는 모습을 공개했다. 이에 버킹엄궁과 켄싱턴궁이 엇박자를 낸다는 지적도 나왔다. 켄싱턴궁은 왕세자빈이 부활절까지 계속 휴식하고 중대한 변화가 없다면 추가 정보 공개는 없다는 입장만 되풀이했다. 공영 방송 BBC는 왕세자빈의 건강에 대해 왕실이 얼마나 정보를 공개해야 할지 딜레마에 빠졌다며 찰스 3세와 왕세자빈은 다른 처지라는 점을 짚었다. 이 방송은 "버킹엄궁은 현재 활동 중인 국왕이 일부 임무를 수행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느끼지만 왕세자빈이 대중에 공개돼야 한다는 압박은 그와는 다르다"며 "그는 왕이 아니고 프라이버시를 지키고 싶어 한다"고 지적했다. ITV 방송도 왕세자 추도식 불참 등으로 보면 왕세자빈을 둘러싼 '야단법석'에는 이유가 있다면서도 "심각한 수술임이 분명해 보이고 장자(조지)가 10세밖에 안 된 불안정한 시기인 만큼 조용히 회복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간 텔레그래프는 '불평도, 설명도 하지 말라'는 전통은 엘리자베스 2세 시대에 들어맞았던 것이었다며 이번 사태가 끝나면 차세대인 왕세자 가족에게도 '21세기에 적합한 버전을 찾아낼 기회'가 올 수 있다고 전망했다. 미성년자 성추문으로 자숙 중인 찰스 3세의 동생 앤드루 왕자가 왕실 공백을 틈타 등판한 점도 구설에 올랐다. 2022년 '전하' 호칭을 박탈당한 앤드루 왕자는 지난달 27일 왕세자가 급작스럽게 참석을 취소한 콘스탄티노스 2세 추도식에 전처 세라 퍼거슨과 함께 왕실 대표 인사로 등장해 영국 언론을 장식했다. 일간 가디언의 머리나 하이드 칼럼니스트는 "왕세자빈에 대한 정보가 부족한 상황에서 왕실 골수팬들이 점점 신경질적인 불만을 보이고 있다"며 "그 공백으로 앤드루가 들어왔다. 왕실이 'B팀'까지 불러들였다"고 꼬집었다. -
여친 이별 통보에…쓰레기봉투에 '반려견' 넣어 협박한 20대
사회사회일반 2024.03.07 00:30:00이별 통보를 받은 20대 남성이 여자친구의 반려견을 쓰레기봉투에 담아 죽이겠다고 협박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5일 경기 김포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2일 오후 김포시 구래동 도로에서 반려견이 유기됐다는 112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자 A씨는 연인인 B씨에게 이별을 통보했다가 B씨로부터 반려견 ‘제니’를 죽이겠다는 협박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학대견을 돕는 사람들의 모임(이하 학사모)’이 공개한 카톡 메시지를 보면 B씨는 ‘제니’를 종량제 봉투에 담은 사진과 함께 “너 때문에 제니는 죽는 거야”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A씨는 B씨에게 반려견의 생사와 유기 장소 등을 여러 번 물었으나 제대로 된 답변을 듣지 못했다. 현재 A씨는 반려견에 대한 죄책감과 공포, 그리고 반려견을 찾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 대해 정신적인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경찰이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인한 결과 B씨는 당일 오후 8시쯤 김포시 구래동 길가에 종량제 봉투를 버리고 10분 뒤 되돌아와 봉투를 들고 사라졌다. 경찰은 CCTV 영상을 추가로 분석하는 한편 B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연인 간 협박 사건으로 신고가 접수돼 수사하고 있다”며 “동물보호법 위반이나 데이트폭력 여부를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
◇3월 7일 주요 정당 일정
정치모임·행사 2024.03.07 00:18:42◇3월 7일 주요 정당 일정 ■더불어민주당 ▲09:30 원내대표 정책조정회의 / 국회 본청 원내대표회의실 ▲11:00 당대표 서울·양평고속도로 특혜의혹 현장 방문 ▲11:25 당대표 경기 여주시양평군 최재관 후보 지지방문 / 서울·양평 고속도로 국정농단 진상규명 촉구 농성장(양평군청 앞, 경기 양평군 양평읍 군청앞길 2) ▲11:30 당대표 양평고속도로 특혜의혹 규탄 기자회견 / 서울·양평 고속도로 국정농단 진상규명 촉구 농성장 ▲13:50 당대표 종합 반도체 강국 실현을 위한 정책간담회 / SK하이닉스 이천캠퍼스 Supex Center 2층 제2컨퍼런스룸(경기 이천시 부발읍 경충대로 2091) ▲16:00 원내대표 (출연인터뷰) YTN뉴스 ■국민의힘 ▲09:00 당대표-원내대표 비상대책위원회의(중앙당사 3층 대회의실) ▲14:00 원내대표 김대식 부산 사상구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부산 사상구 광장로 76, 송원센터빌딩 2층) ▲15:00 당대표 ‘영통구청사거리’거리인사(영통구청사거리 / 경기 수원시 영통구 효원로 400) ▲15:30 당대표 지동못골시장 상인연합회 간담회(지동못골시장 상인회 사무실 / 경기 수원시 팔달구 팔달문로 19, 2층) ▲16:00 당대표 지동못골시장 방문(지동못골시장 / 경기 수원시 팔달구 팔달문로 19) ▲17:15 당대표 ‘수원 정자애누리시장 입구’거리인사(수원 정자애누리시장 입구/ 경기 수원시 장안구 수성로21번길 6) ▲18:00 당대표 '수원 금곡 주공5단지앞 사거리' 거리인사(수원 금곡 주공5단지앞 사거리 / 경기 수원시 권선구 금곡로 106) ■정의당 ▲10:00 상임대표 한정애 후보 출마 기자회견/천안시청 브리핑룸(천안시 서북구 번영로 156) ▲10:30 공동대표 한국노총 78주년 기념대회/한국노총 회관 13층(영등포구 여의도동 국제금융로6길 26) ▲11:30 상임대표 민주노총세종충남본부 집행부 차담회/민주노총 세종충남본부(아산시 염치읍 은행나무길 223) ▲14:00 상임대표 발전노동자 비정규직 간담회/금화PSC 사무실(태안군 태안읍 동문1길 38 2층) ▲14:30 공동대표 송상호후보 입당 기자회견/충북도청 1층 브리핑룸(청주시 상당구 상당로 82) ▲16:00 상임대표 현대제철비정규직지회 정용재 전 지부장 농성장 방문, 비정규직지회 간담회/현대제철비지회 회의실(충남 당진시 송악읍 대섬길 4-20) -
[사설] 노동시장 세계 87위, 경제 재도약하려면 유연성 키우는 개혁해야
오피니언사설 2024.03.07 00:05:00한국의 노동시장 자유도가 세계 184개국 중 87위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영자총협회가 6일 발표한 미국 헤리티지재단의 ‘2024 경제자유지수 보고서’ 분석 결과에 따르면 한국 노동시장은 경직된 근로시간과 고용 규제 등으로 인해 ‘부자유’ 등급 판정을 받았다. 재산권, 기업 환경, 노동시장, 조세, 무역 등 총 12개 항목을 평가한 종합 점수는 73.1점으로 세계 14위를 기록했지만 노동시장 항목은 57.2점으로 12개 항목 중 가장 낮았다. 그만큼 근로시간·채용·해고 등과 관련된 규제가 경직돼 있다는 의미다. 헤리티지재단은 한국 노동시장이 역동적이라고 평가하면서도 “규제 경직성이 존재하며 강성 노조가 기업 비용을 증가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경직된 노동시장과 낮은 노동생산성, 대립적 노사 관계가 우리 경제의 경쟁력을 떨어뜨리고 성장을 가로막는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지난해 경총의 설문 조사에서 국내에 진출한 외국인 투자 기업 3곳 중 1곳 이상이 노동시장 구조를 ‘경직적’이라고 평가하고 해고·파견 근로 규제 개선을 비롯한 ‘고용 유연성 제고’를 노동 개혁 1순위 과제로 꼽았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국가별 시간당 노동생산성 비교에서 한국은 2022년 기준 37개 회원국 중 33위에 머물렀다. 세계경제포럼(WEF), 국제경영개발대학원(IMD) 등도 한국 노동시장의 경쟁력이 바닥권이라고 진단했다. 꺼져가는 성장 동력을 재점화하고 저출산·고령화 등으로 하락하는 잠재성장률을 끌어올리려면 더 이상 노동 개혁을 미뤄서는 안 된다. 틀에 박힌 근로시간을 유연화하고 경직된 해고 규제를 완화해야 기업들이 급변하는 산업 환경에 신속히 대응하고 과감한 투자로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다. 산업 현장의 법치주의 확립을 토대로 근로 의욕을 꺾는 노동시장 이중 구조 개선도 서둘러야 한다. 기득권 노조와 야권의 반대에 휘둘려 낡은 규제 사슬을 혁파하지 못하면 우리 경제는 이대로 저성장의 늪에 빠져들 수밖에 없을 것이다. 경제 재도약과 미래 세대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불굴의 의지로 노동시장 유연성을 키우는 개혁을 밀고나가야 할 때다. -
[사설] 통진당 계열 국회 진입 길 터준 巨野, 지지율 하락 어떻게 막겠나
오피니언사설 2024.03.07 00:05:00더불어민주당이 위성정당이라는 꼼수를 동원해 헌법재판소가 정당 해산 결정을 내린 통합진보당(통진당) 계열 인사들의 국회 진입 길을 터준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민주당 주도의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에 참여하는 진보당은 5일 당원 투표를 통해 장진숙 공동대표, 전종덕 전 민주노총 사무총장, 손솔 수석대변인 등 3명을 22대 총선 비례대표 후보로 선출했다. 새진보연합도 용혜인 의원 등 3명의 비례대표 후보를 뽑았다. 민주당이 이들과 연합정치시민회의 추천 4명 등 총 10명을 당선 안정권인 20번 안에 배치하기로 약속해 이들의 당선 가능성이 높다. 통진당의 후신인 진보당은 한미 동맹 해체, 중립적 통일국가 건설 등을 강령으로 내세우고 있다. 진보당의 비례대표 후보들은 종북·반미·극좌 성향의 운동권 집단이었던 경기동부연합이 주축이 된 통진당·민노당·민중당에서 활동했다. 장 후보는 홍익대 부총학생회장 출신으로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수배를 받은 적이 있다. 전 후보는 경기동부연합 출신인 민주노총 양경수 위원장 지도부에서 사무총장을 지냈다. 손 후보는 통진당의 후신 격인 민중당에서 공동대표를 맡았다. 이러니 정치권에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자신의 사법 리스크 ‘방탄’을 위해 대한민국 정체성이 의심되는 세력의 국회 입성에 신원보증을 선 셈”이라는 비판이 나오는 것이다. 자력으로 당선이 불가능한 인사들이 편법으로 금배지를 달 수 있도록 밀어주며 민의를 왜곡하는 것은 의회민주주의를 흔드는 중대한 문제다. 새진보연합의 용 의원은 21대에 이어 또 ‘셀프 비례대표 공천’을 통해 재선 의원이 되려 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민주당은 비명계 인사들을 대거 공천에서 탈락시키고 그 대신에 친명계와 ‘개딸’뿐 아니라 극좌 세력을 지원해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가 메트릭스에 의뢰해 이달 2~3일 전국 성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지지율은 32%에 그쳐 국민의힘(39%)에 비해 7%포인트나 뒤처졌다. 거대 야당이 ‘비명 횡사’ 공천 파동을 일으킨 데 이어 ‘통진당 부활’의 길을 터주는 꼼수를 펴면서 지지율 하락을 막을 수 있겠는가. -
[사설] “물가 상황 엄중”…정치권 돈 풀기 포퓰리즘 경쟁할 때인가
오피니언사설 2024.03.07 00:05:00주춤하던 물가가 다시 꿈틀거리고 있다. 통계청은 6일 2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3.1% 올랐다고 밝혔다. 1월에 2.8%로 떨어지며 둔화세를 보였던 물가가 한 달 만에 3%대로 올라선 것이다. 과일 값 뜀박질이 계속된 데다 국제 유가 불안까지 겹친 영향이 컸다. 특히 사과·귤 등 과일 가격이 41.2%나 급등하면서 생활물가지수가 3.7%나 뛰었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최근의 물가 상황을 엄중하게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선제적으로 물가 상승을 막아내지 못하면 고금리가 장기화하면서 소비·투자 등 경제 전반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럴 때일수록 정부와 정치권 모두 물가를 자극하는 정책이나 공약 제시를 자제해야 한다. 그런데도 여야 정치권은 4·10 총선을 앞두고 표를 얻기 위해 막대한 예산이 소요되는 선심 공약을 앞다퉈 내놓고 있다. 거대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6일 미성년 자녀와 65세 이상 노부모 통신비 세액공제 등 가계통신비 경감 공약을 발표했다. 민주당이 최근까지 약속한 총선 공약에 들어갈 예산 및 사업비만 최소 120조 원을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전문가들은 전국 모든 도시의 지상 철도 지하화에 총 80조 원, 요양병원 간병비 급여화에 연간 15조 원, 저출생 대책에 매년 28조 원이 필요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신년 기자회견에서 아이가 태어나기만 하면 목돈을 분할 지급하고 대학 교육비까지 지원하자는 ‘출생기본소득’까지 제시했다. 재원 대책에 대해 민주당은 “민간 투자를 끌어들이면 된다” “앞으로 마련해나가겠다” 등의 답변만 되풀이하고 있다. 여당인 국민의힘도 도심 단절 구간의 철도 지하화, 저출생 대책, 간병비 건강보험 급여화, 경로당 주 7일 점심 제공 등 수십조 원의 재정이 투입되는 공약을 제시했지만 구체적인 재원 충당 방안은 밝히지 않았다. 물가 안정을 위해 허리띠를 졸라매야 할 정부도 대학생 국가장학금 지원 확대,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비과세 확대 등 선심 논란을 키우는 정책들을 내놓고 있어 우려된다. 총선 후 물가가 더 걱정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여야 정치권은 물가 상승 불길에 기름을 붓는 식의 돈 풀기 포퓰리즘 경쟁을 멈추고 물가 안정 대책 마련을 위해 정부와 함께 머리를 맞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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