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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주 선착순 신청?’…안랩, 피싱 문자 주의 당부
산업IT 2024.03.07 05:30:00보안기업 안랩은 상장 예정 기업 공모주 신청과 관련한 내용을 가장해 유포 중인 다양한 피싱 문자를 발견하고 사용자 주의를 당부했다. 7일 안랩에 따르면 공격자는 실제 상장이 예정된 특정 기업의 청약 가능한 공모주가 있다는 내용과 함께 악성 인터넷주소(URL)를 포함한 문자를 발송했다. 본문에는 '사전 신청 할인'이나 '선착순' 등 자극적인 표현을 사용해 사용자의 접속을 유도했다. 사용자가 무심코 주소를 누르면 '특별 공모 신청하기'라는 피싱 페이지로 연결된다. 사용자가 해당 페이지 내 정보 입력란에 이름과 전화번호를 입력하면 이 정보는 공격자의 서버로 전송된다. 공격자는 탈취한 개인 정보를 보이스피싱 및 피싱 문자 전송 등 추가 공격에 활용할 수 있다. 류상욱 안랩 인공지능팀 주임연구원은 "이번 사례처럼 공격자는 사용자의 관심을 끌기 위해 다양한 주제를 피싱 공격에 이용하고 있다"며 "피해 예방을 위해 사용자는 출처가 불분명한 문자 메시지 내 URL을 클릭하지 않는 등 기본 보안 수칙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랩은 '안랩 V3 모바일'에서 인공지능(AI) 기계학습(머신러닝)을 기반으로 이번 사례를 비롯해 다양한 형태의 스미싱·피싱 문자를 탐지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아울러 자사의 차세대 위협정보(TI·Threat Intelligence) 플랫폼 '안랩 TIP'에서는 해당 악성 문자에 사용된 악성 URL 등 해당 공격과 연관된 침해지표(IOC·Indicators of Compromise)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
골프볼 말고 클럽 던지면 얼마나 나갈까
서경골프골프일반 2024.03.07 05:30:00라운드를 하다 보면 골프 클럽을 던져버리고 싶은 순간이 있다. 연습을 게을리했거나 어리석은 선택을 한 자신에 대한 분노에다 골프 클럽이나 캐디, 또는 누군가를 탓하고 싶은 못난 마음까지 꾹꾹 눌러 담아 힘껏 던져보면 과연 얼마나 멀리 나갈까. 세상의 온갖 기록들을 다 담은 기네스 월드레코드북에는 골프 클럽 멀리 던지기 기록도 있다. 최근 영국 골프먼슬리가 확인한 정보에 따르면 이 부문 세계 기록은 77.19m다. 클럽도 힘껏 던지면 웨지 샷 거리 정도는 날아간다는 얘기다. 타일러 토니라는 미국 사람이 지난해 6월 미국 텍사스주 PGA 프리스코 골프 코스에서 기록했다. 어느 클럽을 던졌는지는 기록에 나와있지 않았다. 4인 플레이 기준 최단 시간 18홀 라운드는 48분 56초다. 뉴질랜드의 매슈 달턴, 스티븐 할러웨이, 랜딘 에드워즈, 마이클 라이언이 주인공이다. 이들은 2017년 11월 뉴질랜드의 로토루아 골프 클럽에서 남들은 3시간 48분, 심지어 4시간 48분 걸리는 라운드를 50분도 안 걸려 후딱 해치워버렸다. 당시의 광속 라운드는 모금 행사의 일환이었다. 세계 최고 무대라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가장 많은 대회를 뛴 선수는 마크 브룩스(63·미국)다. 무려 803개 대회에 나갔다. 1983년 5월이 첫 출전 대회였고 마지막 대회는 거의 35년 뒤인 2018년 1월이었다. 35년 간 한 해 평균 23개 대회에 나간 셈. 브룩스는 메이저 대회 한 차례 우승을 포함해 PGA 투어 통산 7승을 기록했다. 제이 하스(71·미국)는 PGA 투어 최고령 컷 통과 기록을 갖고 있다. 그는 2022년 취리히 클래식에서 컷을 통과했는데 당시 68세 141일이었다. 혼자 힘으로 경기하는 보통의 대회는 아니고 2인 1조 방식이었다. 하스는 아들 빌 하스와 호흡을 맞췄다. 아버지 하스는 PGA 투어 최다 컷 통과 기록 보유자이기도 하다. 1976년부터 2022년까지 46년 사이에 592회나 컷 탈락을 피했다. 기네스북에는 한국 여자골프 간판인 고진영의 이름도 있다. 프로 골프 부문 연속 노 보기 기록의 주인공이다. 고진영은 2019년 8월 3일부터 29일까지 114홀 동안 한 번의 보기도 범하지 않았다. 이 기간 41언더파가 기록됐으며 노 보기 114홀 가운데 34홀은 메이저 대회에서 이룬 것이다. 타이거 우즈(미국)의 연속 노 보기 기록은 2000년의 110홀이다. -
김포공항 면세점, 롯데가 싹쓸이…'알짜' 주류·담배까지 가져갔다
사회사회일반 2024.03.07 05:30:00면세점 업계 1위인 롯데면세점이 김포국제공항 출국장 면세점 내 주류·담배 판매 구역 사업권을 두고 신라면세점과 경쟁 끝에 8년 만에 탈환에 성공했다. 관세청은 6일 특허심사위원회를 열고 주류·담배를 취급하는 김포공항 면세점 DF2 구역 사업자 심사 결과 롯데면세점을 최종 낙찰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국내 면세사업자 가운데 가장 많은 글로벌 매장을 운영한 경험과 뛰어난 주류·담배 소싱 역량 면에서 좋은 평가를 받아 롯데면세점이 서울의 관문인 김포국제공항의 주류·담배 면세사업권 특허사업자로 최종 선정됐다”면서 “공항공사와 지속가능한 상생을 위해 노력하고, 김포공항 전 품목 운영을 통한 고객 혜택 확대로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롯데면세점은 이번 낙찰로 김포공항 면세점 내 향수·화장품을 취급하는 DF1 구역에 이어 담배·주류를 판매하는 DF2구역을 모두 운영하게 됐다. 일각에서는 독과점 논란이 제기되기도 했으나,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화장품·향수 매장과 주류·담배 판매 구역은 취급 품목이 전혀 겹치지 않는다”며 “독과점 이슈 자체가 발생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롯데가 탈환한 김포공항 면세점 DF2 구역의 연간 매출액은 약 419억 원 정도로 작은 편이다. 하지만 중국인 단체관광객(유커) 회복세가 더딘 상황에서도 근거리 노선을 기반으로 안정적 수익을 확보할 수 있어 ‘알짜’ 사업으로 평가된다. 임대료를 인천공항처럼 여객당 계산해 지불하는 것이 아니라 매출 연동 방식으로 책정해 상대적으로 부담이 적다는 점도 장점이다. 롯데가 ‘알짜’ 면세점 구역 탈환에 성공하면서 면세업계 1·2위간 격차는 더욱 벌어질 전망이다.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롯데면세점 매출액은 2조 2450억 원으로 신라면세점(2조 1617억 원)을 불과 833억 원 차이로 앞섰으나, 롯데면세점이 신라면세점이 운영하던 DF2구역을 탈환하면서 매출 격차가 더 벌어지게 됐다. 오는 2030년까지 대기업의 국내 신규 면세점 입찰도 없어 이 같은 판세는 당분간 계속 유지될 전망이다. -
"4년간 109억"…NH농협은행서 대규모 '배임사고'
경제·금융경제·금융일반 2024.03.07 05:30:00NH농협은행에서 109억 원 규모의 금융 사고가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BNK경남은행에서 3000억 원 규모의 횡령사고가 발생한 지 1년도 되지 않았는데 은행권에서 다시 거액의 금융사고가 발생한 것이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은행은 업무상 배임으로 109억 4734만 원 규모의 금융 사고가 발생했다고 전날 공시했다. 2019년 3월 25일부터 지난해 11월 10일까지 약 4년 8개월에 걸쳐 벌어졌으며 농협은행 내 자체 감사를 통해 적발됐다. 배임 규모는 109억 원대에 달하지만 회사 측의 최종 손실액은 회수 금액을 차감한 이후 확정될 예정이다. 농협은행의 한 관계자는 “109억 원은 담당 직원이 해당 기간 다뤘던 전체 여신 규모”라며 “차주의 매매계약서상 거래 금액과 실거래 금액 사이에 약 12억 원 상당의 차액이 발생하는 등 대출금액이 과다 상정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농협은행은 해당 직원의 고의성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경찰에 고발했으며 차후 인사위원회를 열어 징계를 확정할 계획이다. 또한 문제가 된 여신은 현재 정상 채권으로 확인돼 채권 보전에 만전을 기하고 여신 회수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지난해 10월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위성곤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농협은행에서 제출받은 ‘횡령 사고 발생현황’에 따르면 농협은행에서는 2017년부터 7년간 17건의 횡령 사고가 발생했으며 횡령 금액은 31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김정은 군사·경제활동 급증…"더 빈번해진다"
정치통일·외교·안보 2024.03.07 05:30:00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군사, 경제 분야 공개 활동이 과거 3년에 비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반도 군사적 긴장이 고조됨에 따라 김 위원장의 활동은 더 활발해질 것이란 예상이다. 통일연구원 김갑식 북한연구실 선임연구위원 등은 6일 '북한 최고지도부의 2023년 12월~2024년 2월 공개활동 분석' 보고서를 통해 김 위원장이 이 기간 총 31건의 공개활동을 벌였다고 분석했다. 이는 직전 3개년 같은 기간 평균 활동 건수(23.7건)에 비해 31% 늘어난 수치다. 보고서는 "코로나 대유행이 끝난 것이 가장 큰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해석했다. 특히 군사, 경제분야 공개활동이 늘었다.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군사 관련 공개활동은 11건으로 이전 3개년 같은 기간 평균 활동 건수(3.7건)에 비해 200% 늘어났다. 경제도 5건을 기록하며 직전 3개년 평균(2건)보다 증가했다. 보고서는 "올해 1~2월에만 군사 공개활동이 8건 있었다"며 "김 위원장이 지난해 12월 말 전원회의에서 남북 관계를 '적대적인 두 국가'라고 주장한 대목과 연결되는 행보"라고 분석했다. 김 위원장이 공개활동을 통해 북한군의 군사적 대비 태세 완비 및 전쟁 준비 강화, 군사력 증강과 군수산업 역량 증진 등을 주문했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경제 활동이 늘어난 것도 올해 1월 발표한 '지방발전 20X10 정책'과 연관된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20X10 정책은 매년 20개 군에 10년 동안 현대적 지방 공업 공장을 건설해 지역 경제를 향상시키는 것이다. 김 연구위원은 "올해 3~5월에는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에 조응해 김 위원장의 군사분야 활동이 빈번해질 가능성이 있다"며 "코로나에 따른 국경폐쇄로 철수했던 외국의 외교관과 주재원 등이 북한으로 복귀할 것으로 예상돼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의 공개활동 역시 증가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고 전망했다. -
[영상] “나만 또 못 버나”…비트코인 최고가 랠리, 투자 전망은
국제경제·마켓 2024.03.07 05:30:00비트코인 가격이 천정부지로 오르면서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명암이 엇갈리는 모습이다. 쌀 때 사서 보유하고 있는 사람은 환호하는 반면 샀다가 팔았거나, 고민만 하다가 투자를 안 한 이들은 깊은 후회에 자책하는 모습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비트코인 값이 6만9000달러를 넘어 사상 최고점을 기록했다가 급락하자 투자자들과 인터뷰를 통해 시장 분위기를 전했다. 알래스카에 거주하는 조 오스아웃(45)은 자신의 판단을 믿었다며 환호하는 모습이다. 소규모 건설사를 운영하는 그는 비트코인 가격 급락 시 50만 달러를 잃었지만 언젠가 다시 오를 것이라는 희망을 잃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그는 비트코인 가격이 최고치를 기록하자 "행복하다기보다는 내가 말한 대로 되어서 뿌듯하다는 느낌이다. 값이 회복될 때가 오리라고 믿고 있었다"고 말했다. 비트코인은 수천 개의 가상화폐 중 하나다. 가상화폐에는 도지코인이나 시바이누 코인처럼 강아지로부터 영감을 받아 만든 코인들도 있다. 2021년에는 이런 코인들까지 포함해서 모든 가상화폐 값이 크게 올랐다. 일부 코인은 이후 급락한 뒤 회복하지 못했지만 비트코인은 회복했다. 비트코인의 매력은 최초의 가상화폐로서의 규모와 위상에 있다. 비트코인은 이전부터 가장 쉽게 사고팔 수 있었고 변동성도 강해 투자자들이 쉽게 돈을 벌 수 있는 대상으로 여기기도 한다. 전문가들은 비트코인 가격 급등을 당국의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의 승인 덕분인 것으로 보고 있다. 피델리티나 찰스 슈왑과 같은 증권사 계좌를 가진 사람은 누구나 쉽게 사이트에 접속해 비트코인에 투자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이번 기록적인 갤리를 완전히 설명할 수 없다. 데이터 분석 회사 카이코에 따르면 지난주 한 거래소에서 비트코인 매수가 급증한 후 랠리가 시작됐지만 무엇이 랠리를 주도했는지, 지속 가능한지 여부는 불분명하다. 신기록 달성 후 비트코인은 이날 오후 늦게까지 하루 동안 8.6% 급락했다. 아칸소주에 사는 발달장애 치료사 채드 브루어(34)는 비트코인의 급등을 부러운 마음으로 지켜보고 있다. 그는 지난 1년 동안 헤데라라는 소형 코인에 투자했지만 비트코인은 갖고 있지 않다. 지난 2022년 말 비트코인이 2만 달러 미만이었을 때 비트코인을 사려다가 포기했는데, 지금 다시 비트코인을 사야 하는 것이 아닌지 고민하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재무 전문가들은 가상화폐에 대해 상당히 보수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캘리포니아 란초 쿠카몽가의 재무고문 조슈아 에스칼란테 트로에쉬는 투자 가능 자산의 3% 이상을 가상화폐에 투자하면 안 된다고 당부했다. -
우크라이나군, 전쟁 중에도 ‘수단 내전’ 참전 이유는?
국제국제일반 2024.03.07 05:30:00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 전쟁이 3년째로 접어든 가운데 양측이 멀리 아프리카 수단 내전에서도 '원정 전투'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져 우려를 더하고 있다. 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과 러시아군은 수단에서 각각 정부군과 반군 편에 서서 전투 중이다. 수단에서는 2023년 4월부터 압델 파타 알부르한 장군이 이끄는 정부군과 모하메드 함단 다갈로 사령관이 주도하는 신속지원군(RSF)의 양대 군벌 간에 무력 충돌이 이어지고 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수단에 풍부한 금과 무기라는 두 가지 자원 때문에 내전에 뛰어들었다고 알려졌다. 수십 년에 걸쳐 빈번한 분쟁이 발생하는 동안 수단으론 미국, 러시아, 중국 등 여러 나라의 무기가 직·간접적으로 쏟아져 들어왔다. 그 결과 수단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2022년 초 중국산에서부터 미국산에 이르는 다양한 종류의 무기를 다량 보유하고 있었다. 알부르한 장군은 러시아의 침공 이후 우크라이나에 조용히 무기를 공급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지난해 여름 수단 수도 하르툼에서 반군에 포위당한 알부르한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도움을 요청했을 때 우크라이나는 즉각 지원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WSJ에 따르면 그해 8월 중순 HUR 소속 특수부대 출신 전투원 약 100명이 전세기로 수단에 도착했다. 이들은 정부군을 도와 하르툼에서 러시아의 지원을 받는 반군 RSF를 몰아내는 작전을 벌였다. 러시아는 이미 오래전부터 수단에서 금을 채굴해 오고 있었다. 지난해 4월 내전이 시작되기 전 수단에서 채굴된 금의 30%만이 현지 중앙은행에 공식 등록되고, 연 40억 달러 어치에 달하는 나머지 금은 대부분 러시아 손에 들어간 것으로 파악된다. 다른 아프리카 국가들에서와 마찬가지로 수단에서도 러시아 용병기업 바그너가 금 채굴 사업을 주도했다. 내전 발발 후 미국과의 관계 때문에 바그너의 무기 제공 제안을 거부하던 RSF는 이후 정부군에 밀리면서 이 제안을 받아들였다.지난해 4월 말 바그너는 이웃 중앙아프리카공화국에서 견착형 대공 미사일을 포함한 무기를 대량으로 수단으로 들여와 반군에 제공했다. 바그너는 또 중앙아프리카공화국에서 병력을 모집해 하르툼으로 진격하는 RSF에 배치했다. 바그너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지난해 8월 사망한 뒤엔 러시아 국방부가 바그너 그룹의 작전을 지휘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바그너 전투원들은 주로 반군을 지원만 하고 후방에 머물렀으나 때론 우크라이나 군인들과의 전투에서 생포되거나 사살되기도 했다고 전해졌다. WSJ는 우크라이나가 논란이 많은 수단 내전에 직접 개입한 것은 러시아의 해외 군사·경제 활동을 방해하고, 러시아가 더 많은 전쟁 비용을 치르게 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라고 분석했다. -
이집트, 극심한 외환위기에 기준금리 600bp↑
국제국제일반 2024.03.07 05:30:00이집트가 극심한 외환위기 속에 6일 기준금리를 대폭 올리고 환율도 시장에서 결정하도록 하면서 대폭 평가절하를 허용하는 등 예정에 없던 조치들을 전격 단행했다. 이집트중앙은행(CBE)은 특별 통화정책회의를 예정에 없이 열고 기준금리를 종전보다 600bp(1bp=0.01%포인트)나 올린 27.25%로 결정했다. CBE는 기준금리 인상의 배경으로 “디스인플레이션(물가상승 둔화)을 조기에 추진하고 기조 물가 완화를 위해 통화 긴축 절차에 속도를 내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CBE는 또 국제통화기금(IMF)에 구제금융을 신청하며 내걸었던 환율 유연화 약속을 이행하는 차원에서 파운드화 가치를 전적으로 시장이 결정할 수 있게 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집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대유행과 우크라이나 전쟁을 거치면서 극심한 외화 부족에 시달렸고 물가상승률은 연간 30%를 웃돌았다. 그간 시행해 온 중앙은행의 고시환율제 역시 이 탓에 암시장 환율과도 격차가 커지면서 유지하기 어려워진 상태였다. 환율을 시장에 맡기겠다는 중앙은행 발표 후 이날 암시장 환율은 달러당 50파운드 이상 수준에서 유지되고 있다. 1년 가까이 유지해 온 중앙은행 고시환율이 달러당 30.9파운드였음을 고려하면 파운드화 가치가 하루아침에 35% 이상 떨어진 셈이다. 현지 언론은 이집트 정부와 IMF가 구제금융 규모를 100억 달러 이상으로 늘리는 새로운 협약을 체결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집트 정부는 앞서 지난달 말 북부 해안의 땅 일부를 아랍에미리트(UAE)에 350억달러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하면서 외환 시장에 숨통이 트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다만 이번 조치 이후 달러 유통이 순조롭게 이뤄져 환율이 안정될지는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파루크 수사 골드만삭스 이코노미스트는 “환율이 어느 수준에서 안정화할지 지켜봐야 한다”며 “달러당 45~50파운드 선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날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뒤 시중은행에서는 첫 해 이자율 30%짜리 예금증서 상품이 나오기도 했다. -
[영상] 탈당부터 분신까지…도대체 공천이 뭐길래? [일큐육공]
정치정치일반 2024.03.07 05:30:00‘공천’은 선거의 결과를 좌우한다고 말할 정도로 아주 중요하다. 공천이란 선거 후보자를 각 정당에서 추천하는 것을 말한다. 예비 후보자들의 공천 신청을 받고 심사 절차를 거쳐 정당의 지지를 받을 최종 후보가 정해지게 된다. 이 과정에서 심사 기준에 미달한 예비 후보를 경선조차 못하도록 배제하는 ‘컷오프’가 이뤄진다. 우선 비례대표 의석은 ‘폐쇄형 정당명부제’로 정해지게 된다. 각 정당의 공천 과정을 통해 선거 전에 비례대표 순번을 결정한 후, 얻은 의석수에 따라 의원이 정해지는 방식이다. 이 때문에 앞의 순번을 확보하는 게 중요한데, 이 과정은 모두 정당 내부에서 정하게 된다. 물론 국민의 의견을 반영하기도 하고 50% 이상, 매 홀수 순위에 여성을 추천해야 하는 공직선거법도 있다. 하지만 정당의 의견이 지배적으로 반영되기 때문에 비례대표 공천 과정의 투명성에 관한 의문은 꾸준히 제기된다. 지역구 의원의 경우 여러 예비 후보자가 한 지역을 놓고 경쟁하는 경선 과정을 거치게 된다. 물론 특정 지역에 출마하겠다는 예비 후보자가 한 명이거나 당에서 경쟁력 있는 후보라고 판단한 경우 경선 없이 단수로 추천되기도 한다. 오는 4월 10일 치러지는 제22대 총선에서 국민의힘은 경쟁력, 도덕성, 당 기여도, 당무감사, 면접을 기준으로 공천 심사를 진행한다. 이중 하위 10%~30% 후보자는 경선 득표율이 20% 감산되고 하위 10%는 컷오프된다. 더불어민주당은 정체성, 기여도, 의정활동 능력, 도덕성, 당선 가능성, 면접이 심사 기준이다. 또한 심사 결과 하위 10% 후보자와 20% 후보자는 각각 20%, 30%의 경선 득표율을 감산한다. 사실상 컷오프가 유력해지는 것이다. 최근 더불어민주당에서 컷오프된 현역 의원들이 공천 과정에 이의를 제기하거나 탈당을 선언하기도 했다. 박용진, 윤영찬, 설훈, 박영순 등 현역 평가 하위 20%에 속한 의원 상당수가 ‘비명계’ 의원이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불공정 여론조사에 관한 사실도 밝혀지며 이재명 당 대표의 ‘사천’ 논란이 불거졌다. 지난 21대 총선에서도 공천 파동이 일어났다. 지금과 반대로 현 국민의힘인 미래통합당에서 사천 논란이 발생했다. 공천관리위원장이었던 김형오가 ‘김형오 키즈’라고 불리는 자신의 측근을 공천했다는 것이다. 잡음이 커지자 김형오 위원장은 결국 사퇴했다. 총선을 한 달 정도 남겨둔 시점, 여전히 뜨거운 공천 관련 이야기들을 서울경제신문 시사교양 채널 ‘일큐육공’에서 영상으로 정리했다. -
[영상] “억만장자처럼 쇼핑하라” 세계 e커머스 삼키는 ‘알테쉬’ 아시나요
경제·금융경제·금융일반 2024.03.07 05:30:00알리익스프레스·테무 등 ‘C-e커머스(China+e커머스)’가 급팽창하고 있다. 국내시장에서 알리가 11번가를 제치고 2위에, 테무가 G마켓을 넘어서 4위에 올랐는가 하면 세계시장에서도 점유율을 확대하는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C-e커머스가 막강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한 시장 공략 전략을 계속 펼친다면 세계시장을 요동치게 할 파괴력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한다. 글로벌 e커머스 패권을 C-e커머스가 거머쥐게 될 것이라는 경고의 목소리도 들린다. 7일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업체 와이즈앱·리테일·굿즈에 따르면 2023년 2월 알리 앱 사용자 수는 355만 명밖에 되지 않았다. 2953만 명의 쿠팡은 물론 944만 명의 11번가, 655만 명의 G마켓, 422만 명의 티몬보다도 사용자 수가 적었다. 하지만 1년이 흐른 지난달 알리는 818만 명으로 쿠팡을 제외한 국내 모든 e커머스 업체를 넘어섰다. 11번가·G마켓·티몬 등이 뒷걸음질하는 사이 무려 130%의 사용자 수 증가를 이뤄냈다. 테무의 약진도 눈길을 끈다. 지난해 7월 한국 서비스를 시작한 테무의 경우 8월 52만 명이었던 사용자 수가 6개월 만인 올해 2월 581만 명으로 수직 상승했다. 1년도 되지 않아 이용자 수가 10배 이상으로 늘어난 것이다. 신장률은 1017%이다. 쉬인의 경우 사용자 수가 지난해 2월 14만 명에서 68만 명으로 증가했다. 3사 모두 지난달 국내 시장에서 월간 사상 최다 사용자 수를 기록했다. C-e커머스는 전 세계 시장에서도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글로벌 모바일 시장 데이터 분석 기업 센서타워에 따르면 테무와 쉬인은 글로벌 e커머스 앱 성장 순위뿐만 아니라 미국·유럽·중남미·중동 등의 앱 성장 순위에서도 1위와 2위를 차지했다. 특히 테무는 2022년 9월 출시 이후 다운로드가 급격히 증가해 단숨에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다운로드 수를 기록한 e커머스 앱이 됐다. 지난해 다운로드 수는 3억 건을 넘었다. 테무에 이어 가장 많이 다운로드된 e커머스 앱은 쉬인이다. 쉬인의 지난해 1~11월 다운로드 수는 2억 6000만 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50% 증가했다. C-e커머스가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 시장에서 거두고 있는 괄목할 만한 성과는 초저가 전략이 적중한 결과로 풀이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싸도 적당히 싸야 경쟁을 하지 가격이 5분의 1, 어떤 제품은 10분의 1밖에 안 되는데 어떻게 경쟁할 수가 있겠느냐”며 “가품인지 알면서도 한 번 쓰고 버리지 하는 생각으로 소비자들이 구매에 나서고 있는데 당해낼 재간이 없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2000원짜리 블루투스 이어폰, 20만 원대 아이언 세트 등이 대표적인 초저가 제품이다. 막대한 판촉 비용도 C-e커머스의 강력한 무기다. 테무는 최근 전미 프로풋볼(NFL) 결승전에서도 광고를 집행했다. 1초당 650만 달러에 달하는 막대한 광고비를 집행한 것이다. 광고판에는 “억만장자처럼 쇼핑하라”는 문구를 띄웠다. 테무는 슈퍼볼 광고 직후 미국 앱 다운로드 순위 2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국내 시장에서는 알리가 네이버 등에 막대한 광고 비용을 집행하고 있다. 이와 관련, 최수연 네이버 대표도 최근 알리의 광고가 네이버의 성장 요인 중 하나가 될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C-e커머스가 막대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지금의 초저가, 판촉 전략을 이어간다면 전 세계 시장에서 점유율을 더 늘려나갈 것으로 전망한다. 이상용 한양대 경영학부 교수는 “아마존도 그랬고 쿠팡도 그랬고 시장에서 확실한 자리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엄청난 적자를 감내하면서 살아남을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며 “돈을 엄청나게 쏟아붓는데 그게 정말로 시장에서 지속 가능한 성과로 이어질지 여부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각종 혜택만 챙기고 고객이 떠나는 순간 지금의 C-e커머스 인기는 거품이 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동일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는 “중국 e커머스가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은 현 경제 생활에서 합리적 소비를 좇는 소비 행태 때문”이라며 “지금처럼 압도적인 판촉 비용을 계속 투입할 수 있느냐가 성장과 정체·쇠퇴를 가르는 키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고성장과 함께 소비자 불만 증가, 가품 논란 등 그늘도 짙게 드리우고 있다. 이와 관련해 공정거래위원회는 알리의 소비자 보호 의무 위반 의혹에 대한 조사에 나섰다. 업계에 따르면 공정위는 지난주 서울 중구 알리코리아 사무실에 조사관을 보내 소비자 분쟁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
美, 대중 반도체 통제 위해 한국·독일에도 압박…일부 국가 반발 기류
국제정치·사회 2024.03.07 05:27:18조 바이든 행정부가 네덜란드, 일본, 독일, 한국 등 반도체 공급망의 핵심 국가들에게 중국에 대해 더 엄격한 수출통제를 하라고 압력을 가하고 있다. 이같은 미국 정부 움직임에 대해 일부 국가들 사이에서 반발 기류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바이든 행정부가 지난 2년 간 시행한 중국에 대한 반도체 수출통제 허점을 막기 위해 동맹국들과 새로운 다자 합의를 이끌어내려 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의 강력한 수출통제에도 불구 중국 화웨이가 파운드리 기업 SMIC와 협력해 5nm(나노미터, 1nm=10억분의 1m) 반도체 생산에 나서는 등 중국의 반도체 굴기가 지속되는 상황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우선 네덜란드에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 업체 ASML이 올해 수출통제 시행 전에 중국 업체에 판매한 반도체 장비에 대한 AS를 하지 말 것을 촉구하고 있다. 또 일본에게는 반도체 제조에 필수적인 화학물질의 수출을 제한해 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의 JSR은 반도체 핵심 소재인 포토레지스트 분야 1위 기업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30%의 점유율을 보유하고 있다. 미국측의 한 소식통은 “ASML이 중국에서 제한된 반도체 장비를 수리하려면 라이센스가 필요하지만, 네덜란드가 승인 과정에 다소 느슨하다”고 전했다. 네덜란드와 일본 정부는 그러나 이같은 미국의 요청에 대해 ‘기존의 수출통제 효과에 대한 평가가 우선’이라며 냉담한 반응을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바이든 행정부는 아울러 독일과 한국 등에도 대중국 수출통제와 관련한 보다 적극적인 조치를 원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독일의 경우 광학기술로 잘 알려진 칼자이스가 ASML에 첨단 반도체 생산에 필요한 광학 부품을 공급하는데 미국은 칼자이스가 중국에 그런 부품을 수출하지 않도록 독일 정부가 나서기를 바라고 있다. 바이든 행정부는 오는 6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전에 관련 합의가 이뤄지도록 독일 측을 압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든 행정부는 또 이미 일본과 네덜란드가 포함된 기존의 반도체 수출통제 관련 협정에 독일과 한국을 끌어들여 이를 다자 협정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미국은 반도체 생산과 반도체 제조 장비 부품 공급에서 한국이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한국 정부와도 대중 반도체 수출통제와 관련해 긴밀한 협의를 진행해왔다. -
만삭 아내 앞 욕설·폭행 래퍼에 與 도봉갑 김재섭 후보 "선처"
정치국회·정당·정책 2024.03.07 05:10:00국민의힘 4·10 총선 서울 도봉갑 김재섭 후보가 자신의 선거 유세를 방해한 혐의로 입건된 래퍼 비프리(본명 최성호)에 대해 선처 의사를 밝혔다. 김 후보는 6일 페이스북에 "래퍼 최씨는 만삭으로 선거운동을 하는 제 아내 앞에서 욕설을 내뱉고, 선거 사무원에게 폭행을 가했다"며 "가장으로서도, 캠프의 총책임자로서도 비통함을 느낀다"고 적었다. 그는 "본인이 지지하는 정당이 아닐지라도, 정치인과 사회에 불만이 있다고 하더라도 폭언, 폭행 등 불법적인 방법으로 선거운동을 방해하는 것은 민주주의를 해치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엄중히 다스려야 할 사안이고 가장으로서도 캠프 책임자로서도 용서하기 어려운 사안이지만, 아내와 폭행 피해자가 래퍼 최씨의 선처를 원하고 있어 선처가 가능한 협의에 관해서 애써 그 의견을 받아들이고자 한다"고 말했다. 최씨는 지난달 16일 오후 6시께 서울 지하철 4호선 쌍문역 3번 출구 인근에서 김 후보의 선거운동원을 밀치고 욕설한 혐의를 받는다. 2020년 4월 21대 총선에서 국민의힘의 전신인 미래통합당 후보로 서울 도봉갑에 출마했다가 낙선했던 김 후보는 지난달 14일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에서 서울 도봉갑 지역구의 후보로 단수 공천이 결정돼 다시 도전하게 됐다. -
[오늘의 날씨] 전국에 비 또는 눈…아침 기온도 '뚝'
사회사회일반 2024.03.07 05:00:00목요일인 7일은 전국에 비 또는 눈이 오고, 새벽까지 충북과 전라 동부, 경북권 내륙, 경남 서부 내륙, 제주도에 한때 비가 오는 곳이 있겠고 전북 동부와 경남 서부 내륙은 아침까지 이어지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3∼5도, 낮 최고기온은 5∼12도로 평년(최저기온 -4∼4도, 최고기온 8∼12도)과 비슷하겠다. 6일부터 이틀간 예상 강수량은 경기 북부·남동부·강원도·충북·전북 동부·전남 동부·대구·경북·경남 서부 내륙·부산·울산·제주도 5㎜ 미만, 서울·인천·경기 남서부 1㎜ 안팎이다. 울릉도와 독도에는 7∼8일 사이 5∼10㎜의 비가 오겠다. 예상 적설량은 경기 북부·남동부 1㎝ 안팎, 충북·전북 동부(높은 산지)·경남 서부 내륙(높은 산지)·경북 북동 산지·경북 북부·남서 내륙·제주도 산지 1∼3㎝, 강원 내륙·산지 1∼5㎝다. 울릉도와 독도에는 7∼8일 사이 1∼5㎝의 눈이 오겠다. 미세먼지 농도는 원활한 대기 확산으로 전국이 '좋음'∼'보통' 수준을 보이겠다. 바다의 물결은 동해 앞바다에서 0.5∼2.5m, 서해 앞바다에서 0.5∼1.5m, 남해 앞바다에서 0.5∼2.0m로 일겠다. 안쪽 먼바다(해안선에서 약 200㎞ 내의 먼바다)의 파고는 동해 0.5∼3.0m, 서해 0.5∼2.5m, 남해 1.0∼3.0m로 예상된다. -
'사천 논란' 권향엽 공천 놓고 … 여야 '고발전'으로 치닫아
정치정치일반 2024.03.07 05:00:00더불어민주당의 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을 지역구 권향엽 예비후보 공천 논란을 둘러싼 국민의힘과 민주당의 공방이 급기야 경찰 고발전으로까지 번지는 양상이다. 민주당은 6일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과 한 언론사 기자를 허위 사실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고발했다. 민주당이 '텃밭'인 해당 지역구를 여성 전략 특구로 지정한 뒤 권 예비후보를 전략공천한 것에 대해 '사천' 의혹을 제기한 한 위원장의 발언과 해당 기사를 문제 삼았다.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이날 고발장을 제출한 후 기자들과 만나 "선거를 앞두고 횡행하고 있는 허위 사실이나 명예훼손에 해당하는 발언은 반드시 중단돼야 한다"고 밝혔다. 또 당 법률위원장인 김승원 의원은 "민주당의 시스템 공천을 알지도 못하면서 단순한 외부 사실만으로 당사자와 민주당을 명예훼손, 모욕하는 것을 더 이상 허용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 김 의원은 한동훈 위원장을 겨냥해서는 "가벼운 입이 선을 넘어도 한참 넘었다"라고 말했다. 앞서 한 위원장은 권 예비후보가 지난 대선 당시 이재명 대표의 부인 김혜경 씨를 보좌하는 민주당 선대위 배우자실 부실장을 지낸 이력을 문제 삼으며 "김혜경 비서를 공천했다", "'사천의 끝판왕'을 보여주겠다고 작정한 것 같다" 등으로 비판한 바 있다. 이에 국민의힘은 민주당 권 예비후보와 이재명 대표 등을 공직선거법 위반(허위사실 유포) 및 무고로 고발하겠다며 ‘맞불’을 놓았다. 당 법률자문위원장인 전주혜 의원은 입장문에서 이같이 밝힌 뒤 "(권 예비후보는 김혜경 씨를) 수행하지 않았다고 거짓 해명을 했다"고 지적했다. 전 의원은 또 "이 대표는 배우자에 대한 수행 상황을 뻔히 알면서도 이를 부인하며 거짓 해명에 동조하는 회견을 했다"며 권 예비후보와 이 대표를 "공범 관계"라고 주장했다. 이어 "'배우자실 부실장'으로서 김 씨 일정에 동행해 사진을 찍고 SNS에 글을 올리는 일을 한 권 예비후보가 '비서'가 아니라면 도대체 어떤 역할을 해야 비서인가"라고 쏘아붙였다. 전 의원은 그러면서 "거짓 해명이 드러난 이상 사과를 해도 모자랄 판에 민주당이 기자와 여당 비대위원장을 고발하는 것은 정도를 한참 벗어난 것"이라고 비난했다. 한편, 민주당 최고위원인 서영교 의원은 자신이 권 예비후보와 관련해 말을 바꿨다는 허위 보도를 인용했다며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 구자룡 후보(양천갑)와 전주혜 의원에게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서 의원은 이날 입장문에서 해당 보도가 사실과 달라 삭제됐다며 "구 후보는 '하루 만에 말 바꾼 서영교 의원…실소가 터졌습니다'라고 SNS에 게시했고, 전 의원은 '거짓 해명이 드러나자 하루 만에 말을 바꿨다'고 브리핑을 했다"며 "이는 명백한 허위 사실로 선거법 위반이다. 구 후보와 전 의원에게 공식적 사과를 요구하며 법적 책임도 묻겠다"고 말했다. -
육아휴직 경험 남성들 "걸림돌은 인사 불이익, 소득 감소"
사회사회일반 2024.03.07 04:30:00육아휴직을 경험한 남성 노동자들 사이에서 육아휴직 사용의 주요 걸림돌로 인사 불이익 우려, 휴직 기간 중 소득 감소가 지목됐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정부의 육아휴직 활성화 정책이 지향해야 할 방향을 시사한다. 민주노총 부설 민주노동연구원은 6일 '남성 노동자의 육아휴직 사용 격차와 차별' 보고서에서 육아휴직을 경험한 남성 노동자 1720명(비조합원 853명 포함)을 대상으로 지난 1∼2월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응답자의 71.0%는 다니는 회사에서 남성이든 여성이든 육아휴직 신청을 하는 데 눈치가 보이거나 아예 신청이 어렵다고 답했다. 실제로 최근 고용노동부 통계에 따르면 육아휴직자 중 남성 비중은 2016년 8.7%에서 2022년 28.9%까지 빠르게 늘었다가 2023년 28.0%로 오히려 소폭 줄었다. 이번 설문조사에서 응답자들은 '남성 노동자의 육아휴직 사용률이 낮은 이유'로 '인사고과, 승진 등 인사상 불이익을 받을 우려'(85.1%·복수응답 가능)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휴직기간 중 소득 감소'(80.6%), '회사에서 육아휴직 사용을 부정적으로 보기 때문에'(76.7%), '육아는 여성의 몫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66.0%), '사직 권고 및 구조조정 우선순위에 포함될 수 있기 때문에'(58.3%) 등도 주된 이유로 꼽혔다. 육아휴직을 사용하고 복귀한 후 가장 힘든 점도 '고과, 승진 등 직장 내 경쟁력 약화'(33.3%)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자리 유지 및 배치전환 걱정'(20.9%), '사직 권고 및 구조조정 우선순위'(4.9%)라는 응답까지 포함하면 59.1%가 육아휴직에 따른 불이익을 걱정했다. 그럼에도 육아휴직 사용에 대한 만족도는 높았다. 육아부담 감소, 가사 분담 갈등 감소, 자녀와의 친밀도 강화, 부부간 의사소통 등 가족관계에 도움 등 대부분의 항목에서 90% 이상이 긍정적인 답변을 했다. 남성 육아휴직 활성화를 위한 우선 과제로는 '남녀가 함께 육아를 분담하는 사업장 구성원의 인식 변화'(71.2%), '승진·해고 등 인사상 불이익과 차별 금지'(70.5%), '임금 삭감 없는 육아휴직 급여 지급'(67.4%) 등이 거론됐다. 민주노동연구원은 "육아휴직 사용 격차는 부모의 삶의 질만이 아니라 자녀들의 삶의 질 격차로 이어지고 저출생, 사회불평등과도 이어진다"며 생애주기별 돌봄 정책과 돌봄 공공성이 강화된 시스템이 갖춰져야 남성 육아휴직도 보편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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