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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서초구, 집단취락 16곳 첫 전수 조사…그린벨트 해제 추진
부동산부동산일반 2024.08.20 07:00:00정부가 ‘8·8 공급 대책’에서 서울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해제를 공식화한 가운데 서울에서 가장 넓은 그린벨트를 보유한 서초구가 그린벨트 영향권에 놓인 집단 취락 16곳에 대한 첫 전수 조사에 돌입했다. 주변이 대규모 아파트 단지로 탈바꿈하는 등 급격한 변화를 겪었지만 집단 취락은 개발이 엄격히 제한된 만큼 규제를 합리화할 필요가 있다는 취지에서다. 서초구는 일부 취락의 그린벨트 해제와 이를 위한 제도 개선을 시에 요청할 계획이다. 19일 서초구에 따르면 구는 최근 ‘서초구 집단 취락 관리 방안 수립’ 용역 계약을 맺고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집단 취락지구란 그린벨트 내에 이미 형성돼 있던 취락의 정비를 위해 지정하는 지구를 의미한다. 서초구에는 23.89㎢ 규모의 토지가 그린벨트로 지정됐으며 이 중 0.11㎢가 집단취락지구다. 송동·식유촌·새정이·샘1·샘2·탑성마을까지 총 6곳이다. 이외에도 서초구에는 2000년대 그린벨트에서 해제된 10곳의 집단취락이 있다. 이들 지역은 청룡·원터·홍씨·능안·안골·본·염곡·성 형촌·전원마을 등이다. 이번 연구는 그린벨트 기해제 및 미해제 집단취락 16곳 전체를 주요 대상으로 진행된다. 서초구 집단 취락의 건축, 토지 이용, 도로 등 기반시설 설치 현황과 더불어 다른 지방자체단체의 집단 취락 지정 현황 등을 살펴볼 예정이다. 서초구가 사상 처음으로 16곳 전체 집단 취락에 대한 조사에 나선 것은 일대에서 대규모 개발이 이뤄진 데 반해 집단 취락지구는 개발이 어려워 불균형이 심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집단 취락 인근 개발 상황을 보면 내곡·서초·우면 공공주택지구 사업으로 서초더샵포레, 서초포레스타 등 대규모 아파트 단지들이 들어섰다. 또 염곡·탑성마을과 가까운 양재IC 주변에는 양재AI미래융합혁신지구 사업도 추진되고 있다. 반면 집단취락지구는 그린벨트에 속해 있기 때문에 3층 이하의 주택·근린생활시설 신축 등 제한적인 개발만 가능하고 그린벨트에서 해제된 경우에도 고층 개발이 불가능하다. 서초구 관계자는 “집단 취락 주변 여건이 변한 만큼 아직도 그린벨트로 묶여 있는 집단 취락들은 과감하게 (그린벨트에서) 해제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있다”며 “그린벨트에서 해제된 취락들은 무조건적인 개발을 요청하기보다는 기반 시설이 얼마나 확충돼 있는지, 주민 불편은 어떤지 등을 살펴보고 개선을 꾀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행법상 그린벨트 해제는 국토교통부 장관과 각 시·도지사에 권한이 있는 만큼 서초구는 연구 결과를 시에도 공유할 계획이다. 서초구는 서울의 집단 취락지구 그린벨트 해제 기준을 다른 지방자치단체와 일원화해야 한다고도 보고 있다. 현재 국토부 지침상 주택이 20가구가 넘고 1만 ㎡당 10가구 이상의 밀도를 갖춘 집단 취락지구는 그린벨트에서 해제가 가능하다. 하지만 서울시는 해제 기준을 주택 100가구 이상으로 두고 있다. 이 기준은 서울시도 심도 있게 개정 필요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개발 압력이 높은 서초구의 특성을 고려해 집단 취락을 정비할 수 있는 길을 터주되 일정 수준의 규제는 부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집단 취락지구는 신축·증축이 극히 어려워 주민 불편이 높지만 동시에 자연 경관이 뛰어나 이를 보존할 당위성도 있다”며 “택지로 개발할 경우 중층 아파트 단지, 일반 주거지로 개발할 경우 저층 전원주택 마을이 되도록 규제하되 정부가 도로·공원·주차장 같은 기반시설 확충을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집단취락은 정부의 8·8 공급대책에 따른 그린벨트 해제 택지 후보지로 지정될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평가된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공간본부장은 지난 9일 “집단 취락은 집을 헐고 다시 지어야 하는 어려움이 있어 가급적 (8·8 대책의 택지 후보지 선정에서는) 배제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
서빙고 신동아아파트, 50층 내외·약 1840가구로 재건축
부동산주택 2024.08.20 07:00:00서울시는 서울 용산구 서빙고동 신동아아파트를 50층 내외, 약 1840가구 규모로 재건축하는 내용의 신속통합기획을 확정했다고 19일 밝혔다. 시는 ‘남산과 한강을 품은 경관특화단지’를 주제로 신동아아파트의 신통기획을 마련했다. 한강 및 남산과의 조화로운 도시경관 창출을 위해 서래섬에서 남산으로 열린 경관을 형성하고, 유연한 높이계획을 적용해 입체적인 경관계획을 수립한다. 특히 한강변에 획일적 경관을 형성하지 않도록 최고 층수는 50층 내외로, 한강변 첫 주동은 20층 내외로 계획했다. 다만 창의·혁신 디자인 도입 시 높이계획이 유연하게 적용된다. 또 강변북로에서 이촌동 방향으로 진입을 기존 1개소에서 2개소(동작대교 하부 진입 추가)로 확대해 강변북로와 이촌로의 차량 정체를 해소하고, 입체적 계획을 통해 강변북로, 서빙고로, 한강 연결 지하차도의 상충을 없앤다. 아파트 재건축 시 조성되는 공원 하부에 다목적 체육시설을 도입하는 등 여가·문화거점으로 조성할 예정이다. -
이커머스 마케팅 스타트업, 벤처투자 가뭄 속 200억 유치 비결은
산업중기·벤처 2024.08.20 07:00:00e커머스 마케팅 플랫폼 기업 스토어링크가 200억 원 규모의 시리즈C 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신한벤처투자가 리드사로 참여한 이번 투자건은 기존 투자자인 SJ투자파트너스,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 하나벤처스가 참여했으며 신규 투자자로 산업은행, CJ인베스트먼트, 에버그린투자파트너스가 이름을 올렸다. 신한벤처투자는 스토어링크의 수익성과 동반되는 성장성을 고려해 투자를 결정했다고 전했다. 투자금은 글로벌 영향력을 확대하고 서비스 역량을 최대로 끌어올리기 위해 다양한 방면에 활용될 예정이다. 일본에 이어 미국 아마존 진출을 앞두고 있는 스토어링크는 글로벌 사업에 재원과 인력을 투자, 현지화 전략을 강화할 계획이다. 유럽, 호주, 인도는 물론 동남아 등 다른 국가로의 사업 확장도 순차적으로 추진해 수익 구조를 더욱 견고히 다질 방침이다. 또한 공격적인 비즈니스 확장으로 신규 비즈니스 모델 확보에도 속도를 낸다. 국내 시장에서도 입지를 다지기 위해 기존 오뚜기, 이랜드, LG생활건강 등 기업 고객사의 컨설팅을 유지하면서 대기업 규모의 신규 고객사 유치를 위해 영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그간 스토어링크는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국내는 물론 해외 시장에 적극 뛰어들었다. 특히 올해를 해외 진출의 원년으로 삼고 일본 시장을 거점삼아 해외 공략을 본격화했다. 일본어 지원 서비스 업데이트로 일본 현지 고객사를 적극 유치하는 등 현지화에 속도를 붙였다. e커머스 마케팅 원스톱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기능을 플랫폼에 내재화하는 데도 성공했다. △오픈마켓 별 방대한 데이터 수집 및 분석 △고객사별 맞춤 데이터 기반 마케팅 전략 수립 및 운용 △스토어 최적화 전략 분석 △스토어 운영 대행 △광고 운영 대행 △판매 상품 진단 등 기술 업그레이드에 역량을 모았다. 정용은 스토어링크 대표는 “최근 스타트업계에 투자 위축 바람이 불고, 경제 상황이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스토어링크의 해외 시장 공략과 국내외 이커머스 기반 올인원 마케팅 플랫폼 역량 제고에 대한 노력을 인정받게 돼 기쁘다”며 “이번 투자 유치로 글로벌 성장을 가속화하고 혁신적인 솔루션 제공에 주력하기 위한 추진력을 확보한 만큼 향후 성장 시나리오를 이루기 위한 전략을 탄탄하게 다져 더욱 유의미한 성과를 확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신중·신속·탁월…한샘에서 일하는 9가지 원칙은?
산업기업 2024.08.20 07:00:00한샘(009240)이 새로운 기업 미션과 일하는 원칙 ‘한샘다움’을 19일 공개했다. 이를 통해 한샘의 54년 년 역사를 계승할 뿐만 아니라 새로운 경영 환경에 맞는 기업 문화를 재정립해 지속 가능한 성장의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목표다. 새 미션과 일하는 원칙은 올 3월부터 임직원이 직접 참여해 진행한 ‘한샘다움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한샘은 건강한 기업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임직원 협의체 ‘체인지 에이전트’ 2기를 발족하고, 새로운 미션과 일하는 원칙을 제정하는 과정을 진행했다. 프로젝트에는 임직원들이 직접 참여해 의견을 제시하고 논의했다. 한샘은 새로운 미션으로 ‘더 나은 삶을 위한 공간의 기준을 만들어, 모두의 일상에 가치를 더한다’를 내세웠다. 사람들의 가치관과 취향, 라이프스타일이 담긴 공간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들기 위해 진심을 담아 고민하고 연구하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아울러 54년 전 입식 부엌을 처음으로 도입해 대중화하고, 가구 및 인테리어 산업 전반에 걸쳐 품질·시공·서비스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한 것처럼 앞으로도 시장과 산업을 선도하겠다는 포부를 강조했다. 일하는 원칙은 총 아홉 가지로 정리했다. 구체적으로 △우리는 올바르게 일한다 △문제의 본질을 치열하게 고민하고 집요하게 실행한다 △큰 결정은 신중하게, 작은 결정은 신속하게 △칭찬은 성장하게 하고, 격려는 도전하게 한다 △존경과 권위는 실력으로부터 나온다 △언제나 탁월함에 도전한다 등이다. 한샘은 이번 한샘다움 선포를 통해 기업문화를 재정립하고, 내부 역량 강화에도 집중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한샘이 하고 있는 일의 본질과 앞으로 지속적으로 이루고 싶은 목표, 가치를 비전과 일하는 원칙에 담고자 했다”며 “이를 통해 한샘의 저력과 도전정신이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작동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
[로터리] 기업 최우선 새만금 새 판 짠다
부동산정책·제도 2024.08.20 07:00:00응변창신(應變創新)이라는 말이 있다. 변화에 한발 앞서 대응하고 주도적으로 길을 개척한다는 뜻이다. 지금의 새만금을 있게 한 비책이 응변창신이 아닌가 싶다. 기업투자 유치가 쉽지 않던 개발 초기부터 신속하게 새만금 제1 국가산단 개발에 착수해 대규모 산업 용지를 저렴한 원가로 확보할 수 있었다. 여기에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국제투자진흥지구 지정 등 파격적인 인센티브와 원스톱 기업 지원 체계 구축 등 친기업 정책들이 더해지면서 불과 2년 만에 10조2000억 원의 투자유치 성과를 이루었다. 지난 9년간 실적의 무려 6.8배에 달하는 놀라운 성과라고 자부한다. 과거에는 새만금에 투자할 기업이 거의 없어 어려움을 겪었다면 이제는 업체들이 몰려드는 바람에 산업 용지의 공급 속도가 이를 따라가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최근 민생토론회 때 대통령의 말씀처럼 땅이 모자랄 정도로 기업투자 유치가 이뤄지고 있는 것은 매우 반가운 일임은 분명하다. 하지만 우리는 이 상황을 즐기고만 있을 수는 없다. 최우선 과제는 첨단기업의 투자 물결이 끊이지 않도록 기업에 신속히 산업 용지를 제공하는 것이다. 제1 국가산단에 이어 제2·제3의 첨단전략산업단지가 기업들에 계속 공급돼야 한다. 2산단은 연내 개발에 착수할 예정이며, 3산단은 필요하다면 용도 전환을 통해서라도 최적의 후보지에 조속하게 공급되도록 해야 한다. 이 뿐만이 아니다. 지금 새만금은 새로운 성장을 마주해야 할 때이다. 이를 위해 기본계획 재수립을 통해 새만금의 빅픽처를 원점에서 다시 그릴 계획이다. 앞으로 새만금은 첨단전략산업, 글로벌 식품, 관광·MICE 3대 허브로 개발된다. 새만금은 포항, 울산, 청주와 함께 첨단전략산업인 이차전지 특화단지로 지정됐으며 지난 2년간 4개 도시 중 투자를 압도적으로 많이 유치했다. UAM · 로봇 · 방위산업 등 세계 경제의 흐름을 좌우할 섹터들에 대해서도 유치를 해나갈 계획이다. 다음으로 새만금의 방대한 농생명용지 및 신항만을 바탕으로 세계로 연결되는 식품산업 밸류체인을 새롭게 만들어갈 것이다. 관광산업도 적극 육성한다. 새만금의 방대한 관광레저용지에는 앞으로 20년간 최첨단 리조트와 호텔들이 들어설 것이다. 한발 더 나아가 새만금을 성장동력으로 삼아 군산, 김제, 부안과 익산이 하나의 도시처럼 연결되는 메가시티가 만들어져야 한다. 세계 속에서 경쟁하기 위해선 충분한 수준의 인구와 경제규모를 갖춰야 한다. 새만금에서 만들어지는 투자와 혁신으로 주변 지역의 인구와 경제가 동반 성장할 수 있도록 빅픽처를 정교하게 짜맞춰 나가겠다. -
상반기 미술품경매 낙찰액 13.5%↓…"회복 신호 아직 멀어"
문화·스포츠헬스 2024.08.20 07:00:00세계 미술 시장이 긴 침체기를 벗어나 상승의 물꼬를 트고 있는 반면 국내 미술시장은 여전히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미술품감정연구센터는 20일 상반기 미술시장 분석 보고서를 통해 “올해 상반기 국내 9개 경매사의 경매 낙찰총액은 약 695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약 803억원보다 13.5%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번 보고서에서 센터는 국내 9개 경매사(서울옥션·케이옥션·마이아트옥션·아이옥션·에이옥션·헤럴드옥션·라이즈아트·칸옥션·토탈아트옥션)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그 결과 올 상반기는 전년동기대비 13.45% 하락했으며, 주요 경매사인 서울옥션, 케이옥션, 마이아트 옥션 3개 경매사의 낙찰 총액은 12.5% 줄었다. 전체 낙찰금액 중 80% 가량인 559억 원은 서울옥션과 케이옥션 등 양대 경매사에서 거래된 금액으로 지난해 상반기 약 580억 원 대비 3.6% 줄었다. 고미술품만 전문적으로 다루는 마이아트옥션의 비중은 지난해 19.5%에서 올해 12.2%로 감소했다. 상반기 시장에서 가장 고가에 거래된 작품은 서울옥션 3월 경매에서 50억 원에 낙찰된 김환기의 1971년작 전면점화 '3-Ⅴ-71 #203'였다. 상반기 국내 경매 시장에서 김환기의 그림은 이 작품을 포함해 총 61억6000만 원 상당이 거래됐다. 센터는 보고서에서 “해외 경매의 경우 출품작 수량이 줄고 선별적인 구매가 이뤄진다”면서도, 국내 미술 시장에대해서는 “부진한 경매 매출 결과, 오프라인 경매 출품 수량 증가, 동일한 작품의 반복 출품 등으로 볼 때 여전히 침체기에 있고 회복의 신호는 아직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
[르포]"내 세금으로 사람들을 죽여" 시카고 집결한 親팔 시위대 '분노'
국제정치·사회 2024.08.20 06:56:15“문제가 뭐냐고요? 미국 그 자체가 문제입니다” 19일(현지시간) 미국 민주당 전당대회가 열리는 시카고에서 친팔레스타인 시위에 참가한 산티알로(25)씨는 가자지구 사태의 해법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이같이 잘라 말했다. 펜실베니아에서 왔다는 그는 ‘집단 학살에 대한 지원을 멈추라’는 팻말을 높이 들고 있었다. 그는 “다른 무슨 말이 필요한가. 미국이라는 존재 그 자체가 중동의 위기를 부추긴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날 민주당 전당대회가 시작되는 시카고 유나이티드 센터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대관식 준비로 들썩였지만, 지근거리에 있는 유니온파크에는 미국의 중동 정책을 성토하는 수많은 시위대가 몰려들었다. 이들은 ‘트럼프도 해리스도 아니다’ ‘민주당은 팔레스타인 학살을 후원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어린이들을 죽이고 있다’ 등의 팻말을 들고 “자유, 자유, 팔레스타인”을 한 목소리로 외쳤다. 행사를 주최한 ‘DNC 행진(March on the DNC)’은 미국 전역에서 약 1만5000명이 참가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의 핵심 요구는 ‘이스라엘에 더 이상 살상 무기를 지원하지 말라'는 것이었다. 이름을 밝히기를 거부한 한 젊은 여성 활동가는 “나는 미네소타에서 왔다. 내 고향에서 만들어지는 폭탄이 가자지구 학교를 폭파해 수백명의 사람들을 죽이고 있다”면서 “교사들, 건설 노동자들의 세금과 연금이 폭탄으로 만들어지고, 이는 다시 이스라엘로 향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시위 참가자들은 민주당 후보인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지지 여부를 놓고 복잡한 심경을 보이기도 했다. 예니(32)씨는 “적어도 그녀가 조시 셔피로를 부통령으로 선택하지 않은 것은 평가할만 하다”면서도 “과연 그녀가 대통령이 되어서 이스라엘 대한 지원을 중단할 수 있을 지 쉽게 믿기 어렵다. 민주당이 그렇게 하도록 내버려 두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유대인인 셔피로 펜실베니아 주지사는 해리스 부통령의 유력한 러닝메이트 후보였지만, 그의 친이스라엘 행보를 두고 민주당 내에서 논란이 지속돼 왔고 결국 해리스 부통령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 전 세계에서 몰린 취재진을 향해 ‘중동 사태에 대한 제대로 된 정보를 제공하라’는 목소리도 있었다. 제이미씨는 “팔레스타인이나 하마스에 대해 너무나 잘못된 정보들이 미디어를 통해 미국인들에게 전달된다”면서 “그런 부분들은 당신들이 바로 잡아야 한다. 많은 미국인들이 속고 있다”고 말했다. 시위 현장에는 약 40여명의 이스라엘 지지자들도 참가했다고 AP통신 등이 전했다. 이들은 이스라엘 국기를 흔들면서 조용히 시위를 벌였다. 자전거를 탄 약 20여명의 경찰들이 그들과 동행했으며 때때로 긴장감이 고조됐으나 물리적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이날 시위를 앞두고 베트남전 반전 시위로 유혈사태가 벌어졌던 1968년 전당대회 당시 상황이 재연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으나 다행스럽게도 시위는 비교적 평화롭게 마무리됐다. -
美, 한국에 아파치 헬기 판매 승인…4.7조원 규모
국제국제일반 2024.08.20 06:53:00미국이 우리나라에 35억 달러(약 4조6655억원) 규모의 아파치 공격 헬기(AH-64E) 판매를 승인했다. 19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미국 국방부 산하 국방안보협력국(DSCA)은 이날 국무부가 대외군사판매(FMS) 방식으로 한국에 아파치 헬기와 관련 물류 및 지원을 한국에 판매하는 것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FMS는 무기를 수입하는 외국 정부가 미국 정부와 계약하는 방식으로 의회 승인 과정을 거쳐서 최종 확정된다. 한국 정부는 ▲AH-64E 최대 36대 ▲T700-GE-701D 엔진 최대 72대 ▲현대화된 목표 포착 지시 조준장치 AN/ASQ-170 최대 36개 등에 대한 구매를 요청했다고 DSCA는 밝혔다. DSCA는 "이번 판매는 인도·태평양 지역의 정치적 안경과 경제적 발전을 위한 주요 동맹국의 안보를 개선, 외교 정책 및 국가안보 목표를 지원할 것"이라면서 "이번 판매는 역내 작전과 적을 억제하기 위한 신뢰할 수 있는 전력을 한국에 제공, 한국의 (군사) 능력을 향상시킬 것"이라고 했다. 아파치는 주·야간, 전천후 작전이 가능한 현존 최고 성능의 공격헬기로 평가받고 있다. 최대 순항속도는 269㎞/h(145노트)이다. 무장은 헬파이어 미사일 외에 스팅어 공대공 유도탄 최대 4발을 각각 탑재할 수 있다. 70㎜ 로켓 최대 76발과 30㎜ 기관총 최대 1200발도 장착한다. 이에 장갑차는 물론 항공기나 헬기에 대한 대응도 가능하다. 앞서 육군은 AH-64E 아파치 헬기 36대를 미국에서 도입해 지난 2017년 1월 초 작전 배치해 운용해왔다. 한국 국방부는 지난 2022년 육군에서 운용 중인 아파치(AH-64E) 가디언 공격헬기의 성능이 대폭 개량하기 위한 AH-64E 성능개량 사업추진 기본전략을 의결한 바 있다. 이번 사업이 완료될 경우 우리 육군은 총 72대의 아파치를 보유하게 된다. -
제이엘케이 뇌졸중 솔루션, 연내 FDA 허가 기대…“글로벌 AI의료기기 공략 가속”
산업산업일반 2024.08.20 06:30:00“올해 미국 진출에 ‘올인’할 계획입니다. 지난 6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전립선암 진단 솔루션에 대한 허가를 받은데 이어 연내 뇌졸중 솔루션도 허가 받을 것이라는 기대가 큽니다.” 김동민(사진) 제이엘케이(322510) 대표는 19일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FDA 승인으로 제이엘케이의 기술력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제이엘케이는 국내 의료 인공지능(AI) 1호 상장사다. 지난해까지 국내 의료 현장 안착에 주력했다면 올해부터 미국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지난 6월 전립선암 진단 AI 솔루션 ‘메디허브 프로스테이트’로 FDA 510K 승인을 받았다. 510K는 FDA 의료기기 인허가의 한 종류로 기존 의료기기의 성능과 동등성을 비교 평가해 보다 빠르게 시장 진입을 할 수 있도록 허용한 제도다. 김 대표는 “첫 승인을 받기 위해 FDA와 소통하는 과정에서 내부 시스템도 탄탄해졌다”며 “향후 FDA 신청을 앞둔 솔루션에 대해서도 FDA의 예상 질문을 예측하는 등 체계적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이엘케이의 주력 제품은 뇌졸중 솔루션이다. 뇌졸중은 매년 신규 환자가 1500만 명 발생하고 6초 당 1명이 사망할 정도로 치명적인 질환이다. 정확한 진단과 빠른 치료가 필수지만 의사의 오진율도 17.5%로 매우 높은 편이다. 제이엘케이의 강점은 진단부터 치료·처방·관리까지 뇌졸중 전 주기를 아우르는 솔루션을 가졌다는 것이다. 뇌경색 유형 분석 솔루션인 JBS-01K와 중증도를 예측하는 ‘JBS-02K’, 대뇌 혈관폐색의 조기 검출을 돕는 ‘JBS-LVO’ 등 전세계에서 가장 많은 11가지 솔루션을 갖고 있다. 제이엘케이는 지난 5월 FDA에 JLK-LVO에 대한 510K 신청을 완료했다. 김 대표는 “연내 승인이 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FDA 승인 시) 뇌졸중 솔루션이 제이엘케이의 핵심제품인 만큼 앞으로 미국 진출의 추진력을 얻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제이엘케이의 경쟁력은 데이터다. 컴퓨터단층촬영(CT) 기반의 데이터를 중심으로 하는 경쟁사 ‘래피드AI’, ‘비즈AI’와 달리 자기공명영상(MRI) 데이터가 중심이다. 미국에서는 MRI 촬영 가격이 비싸 CT 접근성이 높기 때문이다. 실제로 미국의 연 평균 CT 촬영 건수는 8600만 건으로 3600만 건인 MRI 촬영 건수의 2배가 넘는다. 김 대표는 “CT로는 뇌졸중 발생 직후 세포의 미세한 변화를 발견하기 어렵다”며 “MRI로 부종·뇌 주름 등 뇌졸중의 간접적인 신호를 바로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제이엘케이는 연내 LVO를 포함해 총 5개 솔루션에 대한 인허가 신청을 목표로 하고 있다. 관건은 FDA 승인 이후다. 김 대표는 “연내 10개 이상의 거점 병원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게 목표”라며 “내년에는 마케팅· 영업·CS·연구 등 다방면에서 현지 인력도 확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거점 병원을 중심으로 뇌졸중 치료가 이뤄지는 데 거점병원 당 30여 개의 ‘1차 병원’ 성격의 센터가 연결돼있다. 미국 시장 선점을 위해 거점병원을 확보하는 게 중요한 이유다. 제이엘케이는 지난달 480억 원 규모의 유무상증자를 진행했다. 상장 이후 첫 증자다. 김 대표는 “확보한 자금은 영업망 구축 등 미국 사업의 동력을 확보하는데 투입할 예정”이라고 발혔다. 미국 진출 성공시 제이엘케이의 수익 구조도 개선될 전망이다. 제이엘케이는 2018년 이후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김 대표는 “올해 초 출시한 뇌졸중 솔루션의 구독 서비스 반응이 좋다”며 “의료 공백 등의 변수가 있지만 연내 손익분기점(BEP)을 넘겠다는 목표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
2차전지 ETF 물타는 개미들…전기차 악재에 업황 부진 지속
증권정책 2024.08.20 06:30:00전기차 캐즘(대중화 직전 일시적 수요 둔화)에 따른 실적 악화에 국내외에서의 화재까지 겹쳐 2차전지 상장지수펀드(ETF) 투자자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연초 이후 1조 원 이상을 쏟아부었지만 ‘전기차 포비아’ 현상까지 나타나 수익률 회복은커녕 분위기 쇄신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시장에서는 전기차 시장을 둘러싼 악재로 업황 부진이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19일 코스콤 ETF체크에 따르면 올 들어 이날까지 2차전지 투자 ETF 19종에 1조 1484억 원이 순유입됐다. 같은 기간 대다수 ETF가 30% 이상 하락하며 낙폭을 키운 가운데서도 투자자들은 물타기를 지속한 셈이다. ‘KRX 2차전지 TOP지수’는 올 들어 34.80% 하락해 전체 테마형 지수 중 꼴찌다. 이달 초 코스피를 포함한 글로벌 증시가 급락장을 연출했을 때도 2차전지 투자자들은 매수를 멈추지 않았다. 실제 이날 기준 최근 한 달 새 726억 원이 2차전지 전체 ETF로 유입됐다. 개별 상품별로는 ‘KODEX 2차전지산업’은 최근 1개월 -12.95%, 6개월 -27.20%, 연초 이후 -33.72%의 하락률을 기록했지만 같은 기간 투자자들은 이 상품을 46억 원, 2583억 원, 3562억 원어치 순매수했다. 심지어 동일 상품의 2배를 추종하는 ‘KODEX 2차전지산업레버리지’에는 최근 한 달 사이에만 484억 원이 유입됐다. 급락장 속에서도 2차전지 상승에 적극적으로 베팅한 투자가 이어졌다는 뜻이다. 이 밖에 ‘TIGER 2차전지TOP10(120억 원)’ ‘TIGER 2차전지소재Fn(75억 원)’ ‘RISE 2차전지액티브(43억 원)’ 등에도 최근 한 달 새 자금이 빠지지 않고 들어왔다. 문제는 장기적 투자 관점에서 물타기를 하는 투자자의 바람과 달리 전기차 시장에서는 연일 악재가 불거지고 있는 점이다. 특히 전기차 수요 둔화 현상이 가시화되고 있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올 6월 미국의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은 12만 700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 감소해 올 들어 처음으로 연간 기준 역성장했다. 유럽 판매량은 32만 3000대로 역시 같은 기간 -2%의 역성장을 기록했다. 그나마 전년 대비 24% 늘어난 90만 대의 판매량을 보인 중국만 예외였다. 중국의 신차 판매량 대비 전기차 비중을 나타내는 전기차 침투율은 7월 51%로 처음으로 내연기관차를 넘어섰다. 테슬라의 수요 둔화도 두드러진다. 전기차 통계 사이트 EU-EVs에 따르면 올해 1~7월 유럽 15개국에서 테슬라의 신규 누적 등록 대수는 14만 7000여 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0% 가까이 감소했다. 돌발적으로 튀어나온 전기차 화재는 투자심리를 더 얼어붙게 만들고 있다. 이달 1일 인천 청라 벤츠 전기차 화재에 이어 16일에는 경기 용인에서 주차 중이던 테슬라 차량에 불이 났고 포르투갈에서도 16일(현지 시간) 국제공항 인근 주차장에서 전기차 발화 추정 화재로 차량 200여 대가 불탔다. 장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업황 부진에 이달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 인공지능(AI) 실적 우려, 미국발 경기 침체 우려 등 부정적 대외 변수 발생으로 투자심리도 악화되고 있다”며 “전방 수요의 회복 신호를 가늠하기 어렵다”고 짚었다. 그는 “미 대선을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우세할 경우 한국 2차전지 산업에 큰 영향을 미친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정책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커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
중소기업 울리는 ‘기술 유용’…사전 차단 길 열린다
정치국회·정당·정책 2024.08.20 06:30:00앞으로 대기업이 중소기업의 제조·생산 기술을 부당하게 사용할 경우 중소기업이 사전에 이를 금지할 수 있게 하는 길이 열릴 전망이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는 19일 오후 중소벤처기업소위원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촉진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야당 간사인 김원이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표발의한 이 개정안은 수탁기업이 위탁기업의 기술자료 유용행위로 피해를 입거나 입을 우려가 있을 경우 법원을 통해 ‘금지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규정했다. 실제로 기술자료 유용행위가 발생해도 피해를 차단하기 위한 신속한 대응 수단이 부족하고 사후적 손해배상만으로는 피해 보상이 충분하지 않아 사전적인 구제 수단을 도입해 중소기업의 피해를 최대한 예방한다는 취지다. 이날 여야가 큰 이견 없이 처리한 만큼 개정안은 향후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전체회의와 법제사법위원회, 본회의도 무리 없이 통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같은 날 중소벤처기업소위는 15년 이상 장기간 사업을 운영하며 사회 기여도가 인정된 소상공인에 대해 점포 소재지와 무관하게 온누리상품권 가맹점으로 등록할 수 있도록 특례를 신설하는 내용의 ‘소상공인 보호법 개정안’도 처리했다. 또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화재공제료의 일부를 지원할 수 있도록 하고 상권 활성화 구역 지정 및 변경 등에 대해 지자체장이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에게 ‘보고’하던 것을 ‘통보’하도록 변경하는 것을 골자로 한 ‘전통시장 및 상점가 육성 특별법’ 개정안도 의결했다. 한편 이날 오전 여야는 22대 국회 들어 법안 심사를 위한 첫 전체회의를 개최하고 ‘고준위 특별법’, ‘국가첨단전략산업법’ 등 핵심 법안 논의에 본격 돌입했다.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는 전체회의에 상정된 56개 법안을 모두 산업통상자원특허소위원회와 중소벤처기업소위로 각각 회부했다. 이중 원자력 발전소 가동으로 발생한 고준위 방사성 폐기물 처리 시설의 건설과 운영 근거를 담은 고준위 특별법은 21대 국회에서부터 논의돼 왔지만 핵심 쟁점에서 여야가 입장차를 좁히지 못해 끝내 폐기된 바 있다. 이날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들은 조속한 법안 처리의 필요성을 한목소리로 강조했다. 국민의힘 소속인 이철규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장은 “사용 후 핵 연료 저장시설에 대한 법안 제정이 조속히 마무리되지 않으면 향후 상당한 혼란이 있을 것”이라며 우려를 드러냈다. 박형수 국민의힘 의원도 “(사용 후 핵 폐기물을) 영구저장은 하지 못하고 임시 저장만 하다 보니 이제 한계에 달해 포화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산업통상자원특허소위로 회부된 특별법은 여당 소속인 김석기·정동만·김성원·이인선 의원이 각각 대표 발의한 법안으로, 향후 김성환 민주당 의원 발의안과 함께 심사될 전망이다. 국가 첨단전략기술에 대한 법적 보호 근거를 마련한 국가첨단전략산업법과 국내 반도체 산업 지원책을 강화한 ‘반도체 특별법’도 법안 소위로 넘어갔다. -
잭슨홀 미팅 앞둔 뉴욕증시, 상승세 지속…S&P500, 0.97%↑[데일리국제금융시장]
증권해외증시 2024.08.20 06:27:34지난주 소매판매 발표 지표 이후 침체 공포가 누그러든 데 힘입어 뉴욕증시가 또 다시 상승했다.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례 경제정책심포지엄(잭슨홀 미팅)을 앞두고 거래량은 다소 감소한 모습이다. 19일(현지 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236.77포인트(0.58%) 상승한 4만896.53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53.99포인트(+0.97%) 오른 5608.2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245.05포인트(+1.39%) 뛴 1만7876.77에 장을 마감했다. S&P500은 8거래일 연속 상승다. 올들어 최장 연승 기록이다. 거래량은 다소 감소해 잠잠한 분위기였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거래된 주식수는 약 100억 주로 이는 1개월 평균치보다 14% 낮다. 통신은 “8월 초 매도세가 일어날 당시 거래가 급증한 이후 거래량은 하락 추세를 보이고 있다”며 “트레이더들이 이번 주에 열리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잭슨홀 미팅을 앞두고 큰 베팅을 하기 꺼려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현재 연준을 둘러싼 시장의 초점은 9월 인하폭에 쏠려있다. 잭슨홀 연설에는 금리 인하폭에 대한 정보는 여전히 드러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대체적이다. 르네상스매크로리서치의 닐 두타는 “파월이 0.5%포인트 인하에 대한 녹색불을 켜지는 않을 것 같지만, 완전히 무산시키지도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모건스탠리의 마이클 윌슨이 이끄는 전략가팀은 “시장의 진정한 시험은 8월 일자리 보고서가 될 것”이라며 “7월 부진을 반전시키는 강력한 일자리 보고서가 나온다면 침체 위험이 일단 가라앉았다는 확신을 줄 것이지만 만약 8월 고용보고서도 약하게 다온다면 침체 우려가 다시 부상하는 결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UBS프라이빗웰스매니지먼트의 그렉 마커스는 “전반적으로 시장은 강세지만 경제는 둔화하고 있으며 앞으로 몇 달 동안 경제 지표는 상충되는 경우가 많을 것이기 때문에 증시가 직선적으로 오르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종목별로는 미국 반도체 기업 AMD의 주가가 4.52% 올랐다. 이날 AMD는 뉴저지주 시코커스에 있는 서버 제조업체 ZT시스템스를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ZT시스템은 인공지능(AI)의 인프라로 꼽히는 데이터센터에 공급하는 서버 컴퓨트럴 제조하는 업체다. 거래 규모는 49억 달러다. HP의 주가는 3.65% 내린 34.6달러에 마감했다. 로건스탠리가 이날 HP의 투자의견을 비중확대에서 유지로 다운그레이드 한 여파다. 목표주가는 37달러로 유지했다. 맥도날드의 주가는 3.25% 오른 287.55달러를 기록했다. 에버코어는 맥도날드의 데한 목표가격을 기존 300달러에서 320달러로 상향조정했다. 주요 가상자산은 하락했다.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1.2% 내린 5만9005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더는 2.2% 내린 2607달러를 기록했다. 미국 국채 수익률은 큰 변동과 공통된 방향성 없이 기간물 별로 오르내렸다. 기준금리 변동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미국 2년물 국채 금리는 이날 0.3bp(1bp=0.01%포인트) 오른 4.079%에 거래됐다. 10년만기 국채 수익률은 2.3bp내린 3.868%를 기록했다. 마켓워치는 “투자자들은 21일 발표 예정인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과 23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잭슨홀 연설을 기다리면서 거래가 잠잠한 양상을 보였다”고 풀이했다. 뉴욕유가는 하락했다. 가자지구 휴전 협상이 진전을 보이면서 유가가 하방 압력을 받았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2.28달러(2.97%) 급락한 배럴당 74.3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10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 대비 2.02달러(2.54%) 밀린 배럴당 77.66달러에 마감했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이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가자지구 휴전 중재안을 수용했다고 밝혔다. 이제 하마스의 동의 여부가 남았다. -
부실채권 정리에…은행 연체율 '하락 전환'
경제·금융금융정책 2024.08.20 06:27:30두 달 연속 상승세를 보이던 국내 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이 하락 전환했다. 은행들이 분기 말 연체 채권을 대거 정리한 영향이다. 2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6월 말 기준 국내 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 기준)은 0.42%로 전월 말(0.51%) 대비 0.09%포인트 떨어졌다. 신규 발생 연체 채권이 감소하고 분기 말 연체 채권 정리 규모가 확대됐기 때문이다. 6월 중 신규 연체 발생액은 2조 3000억 원으로 전월(2조 7000억 원) 대비 4000억 원 줄었다. 연체 채권 정리 규모는 4조 4000억 원으로 전월(2조 원) 대비 2조 4000억 원 늘었다. 신규 연체율(0.10%)도 전월(0.12%) 대비 소폭 하락했다. 금감원은 “통상 분기 말에는 은행의 연체 채권 정리 확대로 연체율이 큰 폭으로 하락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올 상반기 기업대출 연체율은 0.46%로 전월 말 대비 0.12%포인트 떨어졌다. 특히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은 0.58%로 0.14%포인트 하락했다. 중소법인 연체율은 0.58%, 개인사업자대출 연체율은 0.57%로 각각 0.17%포인트, 0.12%포인트 내려갔다. 대기업대출 연체율은 0.04%로 전월 말 대비 0.01%포인트 하락한 모습을 보였다. 가계대출 연체율도 전월 말(0.42%) 대비 0.06%포인트 하락한 0.36%를 기록했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0.24%)은 같은 기간 0.03%포인트 떨어졌고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가계대출(신용대출 등)의 연체율은 0.71%로 0.14%포인트 하락했다. 금감원은 “6월 말 기준 연체율이 떨어졌지만 대내외 불확실성에 따른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등으로 인해 취약차주를 중심으로 연체율이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며 “취약자주에 대한 채무 조정을 활성화하고 적극적인 연체 채권 정리를 통해 건전성 관리를 강화하도록 하는 한편 충분한 대손충당금 적립을 통해 손실 흡수 능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유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엑시트 어려운데 펀딩 가뭄까지…VC업계 양극화 심화 [시그널]
증권국내증시 2024.08.20 06:05:00벤처캐피털(VC)의 자금줄 역할을 해온 기관출자가(LP)와 금융사들이 올해 아예 출자의 문을 닫거나 규모를 대폭 줄이는 곳이 하나둘 나타나고 있다. 공모주 시장 열기가 식고 증시 변동성이 심화되면서 VC의 자금 회수가 까다로워진 상황에서 이미 투자한 스타트업들이 폐업하는 등 저조한 성적을 내고 있어서다. 정기 위탁운용사 선정 공모에서 상대적으로 유리한 입지에 있는 대형 운용사와 그렇지 못한 중·소형사들의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교직원공제회와 공무원연금은 올해 VC 부문 출자사업을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 최근 VC 시장이 침체를 겪는 상황에서 보수적인 출자 계획을 세운 것이다. 기관의 한 출자 담당자는 "VC 업계가 어려운 것은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 전반적 분위기"라며 "IPO(기업공개) 등을 통한 투자회수가 어렵다 보니 수익률이 좋지 않아 추가 출자를 결정하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그나마 국민연금과 과학기술공제회와 노란우산공제회 등이 하반기 VC 출자 공모를 준비하고 있어 운용사의 자금 모집에 숨통을 틔워줄 전망이다. 다만 이미 투자 이력이 검증된 대형 운용사들 위주로 배정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업계 관측이다. 운용사 선정은 대체로 운용사의 '체급'을 고려해 대형과 중·소형 리그가 나뉘어 진행하지만 운용 자산(AUM) 규모가 아닌 펀드 결성 규모로 리그를 나눈 곳들이 있어 실제 중·소형 운용사들이 기회를 얻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실제 IMM인베스트먼트와 미래에셋벤처투자(100790) 등 전통의 강호들이 수천억 원대 펀드를 결성 중이어서 하반기 출자 공모에서 격전을 예고하고 있다. 민간에서 펀딩도 어렵긴 마찬가지다. 그동안 VC펀드에 공격적으로 출자해오던 보험, 캐피탈사들도 올들어 출자 규모를 축소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바젤3 도입으로 금융지주의 보통주 자본(CET1)관리가 중요해졌는데 벤처펀드 투자는 위험가중자산(RWA) 가중치가 높아 자기자본비율(BIS)에 부담이 되기 때문이다. 펀드 모집이 어려운 상황에서 국내 VC의 실적 악화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계속되고 있다. 글로벌 긴축 여파로 스타트업 기업가치가 하락하면서 VC가 운용하는 벤처투자조합의 지분법 이익도 함께 줄어든 탓이다. 올 상반기 상장된 VC 12곳 중 실적이 개선된 곳은 3곳에 불과했다. LP 자금이 대형 운용사로 집중되는 상황에서 경영난까지 가중되자 폐업하는 VC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VC와 같은 창업투자회사는 정당한 사유 없이 1년 이상 투자하지 않을 경우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시정 명령을 받는다. 이후에도 시정이 이뤄지지 않으면 경고와 업무정치 등을 거쳐 최종 등록이 취소된다. 올해 상반기에만 루트벤처스·IDG캐피탈파트너스코리아·플랫폼파트너스자산운용·이랜드벤처스·예원파트너스 등이 VC 면허를 반납했다. 신규 등록 VC 수도 급감하고 있다. 한국벤처캐피탈협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기준 창투사 라이선스를 신규 발급받은 VC는 5곳에 그친다. 신설 VC는 △2020년 20곳 △2021년 38곳 △2022년 42곳으로 매년 증가세를 유지하다 지난해(19곳)부터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
트럼프 "집권시 7500달러 전기차 세액공제 종료 고려" <로이터>
국제국제일반 2024.08.20 06:00:32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7500달러(약 1018만원) 상당의 전기차 세액 공제 혜택을 재집권시 폐지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19일(현지시간)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펜실베이니아주에서 유세 후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감축법에 따른 전기차 세액 공제에 대해 "웃기는 일"이라며 폐지 가능성을 밝혔다. 그러면서 "세액 공제와 세금 인센티브는 일반적으로 매우 좋은 일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미국에서 전기차에 대한 세액 공제 혜택이 폐지될 경우 전기차 판매에 직접적인 타격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2차전지 업계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집권에 성공할 경우 미국의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를 각료 또는 자문역으로 기용할지에 대해 "그가 하려 한다면…"이라며 가능성을 열어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최근 자신을 공개적으로 지지한 머스크 CEO와 온라인 대담을 진행하는 등 '밀월'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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