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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한우 선물세트, 이렇게 만들어졌다…증평 신선혁신품질센터 가보니
산업생활 2024.09.17 12:00:00“고기는 칼을 대는 순간 부패가 시작되고, 칼을 많이 댈수록 더 빠르게 부패합니다. 그래서 신선한 지육을 가공해 최대한 빨리 고객에게 배송하는 게 중요합니다.” 충북 증평에 위치한 롯데마트 신선품질혁신센터. 산지 전문 축산 MD가 직경매에서 직접 구매한 선홍빛 한우가 부위별로 가지런히 다듬어지고 있었다. 모두 MD가 음성 공판장에서 경매에 나온 700마리 분의 한우 지육을 직접 눈으로 살핀 후 가장 우수한 상태만 고르고 골라 구입한 30마리 분의 양이었다. 이 곳에서 취급하는 한우는 모두 경매 직후 센터로 옮겨져 신선한 품질을 자랑한다. 일반 한우가 중간 도매상의 창고에 오래도록 재고 형태로 보관되어 있다가 도축 후 여러 날이 지나서야 상품 형태로 가공되는 것과 대조적이다. 롯데마트는 신선품질혁신센터 운영을 통해 한우 상품 경쟁력에 집중하고 있다. 일반 업체에 한우 가공을 맡기지 않고, 직접 첨단 설비를 활용해 표준화된 생산 공정과 품질 관리를 거쳐 한우를 최종 상품화하는 것이다. 그 덕에 롯데마트 고객들은 전날 가공된 신선한 한우를 다음날 바로 구매할 수 있다. 박효상 롯데마트 신선품질혁신센터 Meat생산팀장은 “롯데마트는 전날 혹은 아침에 들어온 한우를 센터에서 그날 그날 바로 작업해서 내보내기 때문에 도축부터 가공, 배송까지 걸리는 일수 자체가 타 업체에 비해 5일 이상 짧다”면서 “이는 롯데마트의 주문량과 납품량이 압도적으로 많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 센터 물동량은 월 평균 1200톤에 달한다. 팩 수로 따지면 100만 개 정도 되는 양이다. 신선함을 극대화하기 위해 센터를 통해 한우를 가공하는 방식은 선물세트 제작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매장을 거치지 않고, 센터에서 집으로 바로 보내는 방식으로 배송 기간을 기존보다 2일 이상 단축시켰다. 현재 센터에서 제작되는 선물세트는 거의 100% ‘센터 배송’으로 진행된다. 지난해부터는 마트와 슈퍼를 통합하면서 롯데슈퍼의 한우 냉장 선물세트에도 ‘센터배송’을 본격적으로 적용했다. 롯데슈퍼를 방문하는 고객에게도 이전보다 더욱 신선한 품질의 상품을 선보이게 된 것이다. 그 덕에 지난 설 한우 선물세트 매출은 전년대비 약 30% 뛰었다. 품질은 높였지만, 가격은 낮췄다. 경매부터 소매까지 중간 유통 과정을 직접 수행해 경매 수수료, 가공비, 운송비 등 비용을 줄인 덕분이다. 대표적인 한우 선물세트는 ‘한우 정육세트 2호(1등급 한우 국거리, 불고기 각 500g*2)’와 ‘한우 실속 정육세트(국거리, 불고기, 산적 600g)로 각 엘포인트 회원에게 9만 9000원에 판매한다. 프리미엄 선물세트로 꼽히는 마블나인은 롯데마트의 시그니처 한우 브랜드로 투플러스(1++)등급 중에서도 근내지방도, 육색, 지방색, 조직감, 성숙도 등이 최고 수준의 평가를 받아야 부여되는 BMS(Beef Marbling Score) No.9 한우만 엄선해 선보인다. ‘마블나인 한우 선물세트 3입’ 가격은 9만 9000원이다. 강창수 롯데마트 축산팀 MD는 “대형 유통사 중에서 9등급 한우를 상시 판매하는 곳은 롯데마트가 유일하다”면서 “어제 자른 신선한 고기를 다음날 바로 받아볼 수 있는 신선함이 강점”이라고 말했다. -
스타벅스·도서관이 있는 산단? 정부, '청년 핫플' 만든다
산업산업일반 2024.09.17 12:00:00회색빛 산업단지가 청년들이 즐겨 찾는 매력적인 공간으로 탈바꿈한다. 정부는 지난 12일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문화를 담은 산업단지 조성계획'을 발표하며 산단의 대대적인 변화를 예고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문화체육관광부, 국토교통부가 공동으로 마련한 이 계획은 도서관과 기록관, 박물관이 한데 모인 복합문화공간을 조성하고 산단 입지제도를 개편해 문화 체육시설과 스타벅스와 같은 카페 시설도 확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정부는 2027년까지 총 10개 산단을 '문화융합 선도 산단'으로 선정해 13개 사업을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내년에 3곳을 시작으로, 선도 산단에는 특성에 맞는 통합 브랜드를 구축하고 산업 '라키비움'이나 기업 체험관 등 랜드마크를 건립해 문화 거점으로 활용한다. 이번 계획은 지난 2월 윤석열 대통령이 경상남도 민생토론회에서 "청년이 살고 싶은, 문화가 풍부한 산업단지를 조성하라"고 지시한 데 따른 후속조치다. 산업부와 문체부, 국토부는 3월부터 범부처 합동 전담팀(TF)을 가동해 현장 방문과 전문가 의견 수렴, 기업 간담회 등을 거쳐 이번 계획을 구체화했다. 산단 내 문화·편의시설 확충을 위해 정부는 산단 입지 제도 개편에 나선다. 문화·체육시설 및 식당·카페 시설 확충을 위한 제도 개선과 함께 공공 체육 시설용 토지의 조성원가 분양, 공장 내 부대시설에 카페·편의점 설치 허용 등을 추진한다. 노후 산단의 이미지 개선에도 힘을 쏟는다. 영세 노후 공장의 내·외관 개선 예산을 대폭 확대하고, 매년 전국 산단에서 '아름다운 공장'을 선정해 특전을 주며 민간의 자발적 경관 개선 노력을 독려한다. 야간 경관 개선, 조형물·미디어아트 설치, 공공디자인 도입, 청년문화센터 건축 등도 프로젝트로 추진한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서울 성수동의 성공 사례를 산단에 적용하려는 시도다. 정부는 노후 산단을 청년 창업가와 문화·예술인의 실험무대로 전환하기 위해 산단 내 청년 공예 오픈 스튜디오(열린 공방), 예술인 레지던시 등을 조성해 예술인을 유치할 계획이다. 근로자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대책도 마련됐다. 산단 근로자에게 시세 대비 35∼90% 저렴한 임대주택을 제공하고, 산단 내 카풀·동승택시 이용을 지원하는 등 주거·교통 지원에도 나선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과거 산단은 한국 제조업의 심장 역할을 수행했지만 회색빛 낡은 이미지와 문화·편의시설 및 콘텐츠 부족으로 청년이 기피하고 있다"며 "산단 내 청년 인력 확보는 제조업 미래를 위한 핵심과제인 만큼 재정 사업과 제도 개선 과제가 고루 담긴 이번 계획을 통해 산단을 청년이 찾는 매력적인 공간으로 바꿔내겠다"고 말했다. 이번 계획이 실제로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그리고 청년들의 반응은 어떨지 앞으로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 산업 경쟁력 강화와 청년 일자리 창출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
코스피 시총 쪼그라들자 ETF도 '날벼락'…상폐 위기까지
증권증권일반 2024.09.17 12:00:00최근 국내 증시가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면서 대표 지수와 종목 등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상장지수펀드(ETF)도 벼랑 끝으로 몰리고 있다. 당장 상장폐지 위기에 놓인 ETF만 해도 지난 8월 5일 ‘블랙 먼데이’ 사태 직전에 비해 34%가량 증가했다. 글로벌 증시에서 유독 한국의 낙폭이 두드러지고 있는 가운데, 투자자들의 발길이 끊겨 상장 유지를 위한 마지노선에도 미치지 못하는 ETF가 속출할 가능성이 적지 않다는 우려가 나온다. 17일 금융 정보 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순자산 총액이 50억 원 미만인 ETF는 8월 2일 61개에서 이달 6일 기준 82개로 한달여 만에 무려 34.4% 증가했다. 대폭락 사태 당일인 지난달 5일 77개보다도 더 불어난 수치다. 한국거래소는 상장된 지 1년이 지난 ETF들 중 반기 말 기준 순자산이 50억 원 미만에 해당되는 경우 관리종목으로 지정한다. 관리종목으로 지정된 후 다음 반기 말까지 이 상태가 지속되면 해당 ETF는 상장폐지된다. 지난해 말만 해도 순자산이 50억 원 미만인 ETF는 43개에 불과했다. 이 중 절반가량인 22개 ETF가 올 상반기 상폐됐다. 하지만 지난달 급락장 이후 국내 증시가 좀처럼 회복세에 접어들지 못하면서 올 하반기 이날까지 10개 ETF가 추가로 상장폐지됐다. 국내 증시가 박스권 흐름을 이어가면서 앞으로 상폐 대상에 오를 ETF는 더 증가할 가능성이 커졌다. 최근 코스피가 2575.41까지 빠지는 등 국내 증시가 크게 쪼그라들면서 거래량이나 거래 대금도 급감 추세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달 코스피 시장의 일평균 거래 대금은 9조 4084억 원(12일 기준)으로 올 8월 10조 6158억 원, 7월 12조 337억 원 대비 크게 떨어졌다. ETF 순자산은 ETF를 구성하는 주식의 가치가 하락했을 때뿐만 아니라 투자자들이 추가 손실을 막기 위해 ETF에서 투자금을 인출하는 경우에도 줄어들 수 있다. 설상가상 내년 금융투자소득세 시행을 앞두고 최근 정치권에서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서 투자금 이탈이 가속화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아울러 한국거래소는 우후죽순으로 늘어난ETF를 관리하기 위해 상장폐지 요건을 완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다. 김민기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거래 대금이 낮으면ETF가 가진 본연의 장점인 환금성이나 유동성이 발휘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다만 일반적인 주식 종목과 달리 ETF는 상장폐지되더라도 순자산 가치에서 세금과 보수를 차감한 해지 상환금을 돌려받을 수 있다. 증권 업계 관계자는 “ETF를 투자할 때는 수익률, 운용 보수뿐 아니라 거래량, 순자산 총액 등도 함께 따져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운용이 가능한지 살펴봐야 한다”고 당부했다. -
열세살 바이올리니스트 이현정, 제오르제 국제 콩쿠르에서 2위 쾌거
문화·스포츠라이프 2024.09.17 11:36:20바이올리니스트 이현정(13)이 루마니아 제오르제 에네스쿠 국제 콩쿠르 바이올린 부문에서 2위를 차지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17일 금호문화재단은 이현정 바이올리니스트가 전날 루마니아 제오르제 에네수크 국제 콩쿠르 바이올린 부문에서 2위를 기록한 동시에 지정곡 최고연주상과 청중상 등 특별상 2개 부문도 석권했다고 밝혔다. 이현정은 “주로 성인이 참가하는 콩쿠르지만 다른 연주자들의 음악을 직접 듣고 경험하며 많은 레퍼토리를 공부하고 싶어 참가했다”며 “생각지 못한 좋은 결과를 얻어 라운드마다 감사한 마음으로 최선을 다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서울 예원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인 이현정은 2022년 금호영재콘서트 무대에 오르고 같은 해 라이징 스타 그랑프리 국제 음악 콩쿠르 전체 대상, 레오니드 코간 국제 콩쿠르 1위를 차지하며 주목받았다. 그는 독일 음악당 함부르크 라이스할레를 통해 국제 무대에 데뷔했으며 첼암제 오케스트라, 서울시립교향악단 등의 오케스트라와도 협연하며 활동 영역을 넓혔다. 2년마다 열리는 제오르제 에네스쿠 국제 콩쿠르는 루마니아 출생의 작곡가 겸 바이올리니스트 에네스쿠를 기념하기 위해 1958년 시작된 콩쿠르다. 피아노, 바이올린, 첼로, 작곡 부문으로 나뉘어 있다. 이현정은 지난 7일부터 14일까지 열린 1·2차 본선과 준결선을 통과했으며, 16일 결선에서 제오르제 에네스쿠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함께 브람스 바이올린 협주곡을 연주했다. 이번 콩쿠르의 바이올린 부문은 1989년 8월 이후 출생한 음악가들을 대상으로 치러졌다. 2010년 12월생인 이현정은 본선에 진출한 44명의 바이올리니스트 중 가장 어려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최종 우승자인 가나가와 마유미(30)와도 나이 차이가 크다. -
ACO·토요타, 오는 2028년까지 수소 기반의 LMPH2G 클래스 도입을 위한 청사진 제시
문화·스포츠자동차 2024.09.17 11:30:00토요타 가주 레이싱과 ACO, FIA WEC 그리고 미쉐린 관계자들지난 주말, 일본 시즈오카에 위치한 후지 스피드웨이(Fuji Speedway, 4.563km)에서는 세계 최대 규모의 내구 레이스 대회인 ‘2024 FIA WEC(FIA World Endurance Championship)’ 시즌 7라운드가 펼쳐졌다.본진에서의 승리로 시즌 챔피언 가능성을 대폭 끌어 올리려던 토요타 가주 레이싱(#7, #8)은 과감한 전략, 그리고 이후 안정적인 레이스 운영으로 승리를 거머쥔 포르쉐 펜스키 모터스포트에 한 방을 먹으며 ‘모든 것’을 최종전으로 미뤄졌다.이런 가운데 르망 24시간 내구 레이스를 비롯, ‘르망’ 계열의 레이스 등으로 대표되는 내구 레이스를 주관하는 ACO(The Automobile Club de l’Ouest)가 토요타(Toyota)와 함께 내구 레이스의 미래에 대한 협약을 체결하고 그 청사진을 제시했다.토요타는 내구 레이스의 현재는 물론 '미래'에 대한 노력도 이어가고 있다. 김학수 기자이번 협약을 통해 ACO와 토요타는 르망 24시간 내구 레이스 및 FIA WEC는 물론 여러 내구 레이스 카테고리에서 ‘수소를 기반으로 한’ 클래스의 개발과 도입, 나아가 운영과 성장 등 다양한 부분에서 협력을 재확인하며, 속도를 더할 계획이다.특히 ACO와 토요타는 공식적인 발표를 통해 2028년까지 수소 기반의 레이스 카테고리를 개발하고, 이를 운영할 것이라는 내용을 밝혀 더욱 눈길을 끌었다. 다만 구체적인 ‘클래스의 구성’에 대해서는 아직 언급되지 않아 호기심을 자극한다.이를 증명하듯 협약을 위해 토요타의 주요 관계자들은 물론이고 ACO의 피에르 피용 회장과 프레데릭 르키앙(FIA WEC CEO) 등이 참석했으며, 파트너인 미쉐린 모터스포츠의 마티유 보나르델 이사 등이 현장을 찾아 무게감을 더했다.가까운 시일 내에 수소 레이스카가 FIA WEC 무대를 달리는 것을 볼 수 있다. 김학수 기자이러한 협약은 ACO와 토요타 둘 모두의 목표의 공통점에서 발휘됐다. 실제 ACO는 2018년, 수소 기반의 LMPH2G 카테고리 도입을 선언했고, 토요타 역시 전동화와 더불어 ‘수소’를 통한 탄소 중립 구현에 많은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더불어 이러한 배경에서는 ‘수소’가 내구 레이스에 더 합당한 연료라는 인식이 바탕에 자리한다. 레이스 중 발생하는 ‘급유’ 상황에서 전력 충전보다는 ‘수소를 주입하는 형태의 충전’이 더 합리적이며, 나아가 환경 부담도 적다는 것이다.과연 ACO와 토요타, 그리고 FIA WEC가 주도할 ‘수소 기반’의 내구 레이스는 어떤 모습으로 개최될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
"금수저는 다르네"…17살에 재산이 무려 2600억 '미성년 주식 부자' 1위는
경제·금융경제·금융일반 2024.09.17 11:24:30국내 주식을 10억원 이상 보유한 미성년자(19세 미만) 주주는 90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12일 기준 주식 평가액 기준으로 50억원 이상을 보유한 미성년자 주주는 19명, 이 중 100억원 이상을 보유한 미성년자 주주는 11명으로 조사됐다. 보유 주식 가치가 가장 큰 미성년자는 곽동신 한미반도체 부회장의 17세 아들로, 2006억원어치의 주식을 보유했다. 지난해 말 622억원에서 1384억원이 늘었는데, 이는 연초 100만7984주였던 보유 주식 수가 올해 7월 197만7921주로 2배로 증가한 데다 인공지능(AI)에 필수적인 고대역폭 메모리 수요 급증에 연초 이후 한미반도체의 주가가 폭등한 영향이다. 지난해 말 종가가 6만1,500원이었던 한미반도체 주가는 지난 12일 10만1400원으로 66%가량 상승했다. 솔브레인 정지완 회장의 11살 손녀는 솔브레인을 포함한 3개 상장종목 주식을 321억원어치 보유하고 있다. 정양은 지난 연말까지 487억원가량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었지만 이후 주식을 일부 처분하면서 보유 가치가 약 34% 줄었다.타이어뱅크 김정규 회장의 18세 자녀는 파멥신 유상증자에 참여하면서 이 회사 주식을 191억원어치 보유하고 있다. 한미그룹 창업주인 고 임성기 회장의 16~18세 손주 3명은 140억∼168억원의 한미사이언스 주식을 가지고 있다. 임 전 회장은 손주들이 어릴 때부터 지분을 증여한 것으로 유명하다. 탄소배출권 사업을 하는 코스닥 상장사 에코아이의 최대주주인 전종수씨의 자녀로 추정되는 13~18세 자녀는 각각 137억원어치의 주식을 가지고 있다.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의 17세 딸도 현대그린푸드 주식 116억원어치를 보유해 미성년자 주주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정 회장은 지난 7월 현대그린푸드 지분 전량을 가족들에게 증여한 바 있다. 10억원 이상을 보유한 미성년자 주주 중 최연소는 덕산테코피아 대표의 2022년생 자녀로 22억원가량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연휴에도 안심하고 비대면 건물관리…이색 부동산 소프트웨어 눈길
부동산건설업계 2024.09.17 11:00:00부동산 시장에서 특색있는 서비스로 무장한 프롭테크 스타트업이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불투명한 업계 관행을 개선하고 편의성을 증진하는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 솔루션이 속속 도입되고 있다. 17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디원더(The Oneder)가 지난해 8월에 출시한 상업용 건물 관리 솔루션 빌딩케어(Building Care)는 그동안 수작업과 아날로그 방식에 머물러온 건물 관리 방식을 디지털 전환해준다. 계약, 청구·수납, 시설, 일정, 월보고서 등 건물의 다양한 관리 요소를 연동하여 소프트웨어 내에서 통합 관리할 수 있는 업무 시스템이다. 출시 이후 MRR(월간 반복 매출)이 꾸준히 우상향하며 1년 만에 600% 이상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는 빌딩케어는 전국적으로 현재 400여 채 건물관리에 사용되고 있다. 국내 1위 건물 관리 업체인 에스엔아이코퍼레이션(S&I Corp)과 PoC(신기술 도입 검증 과정)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며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빌딩케어를 통해 건물 관리인은 관리하는 건물의 계약 정보를 등록해 실시간으로 계약 현황을 체크할 수 있으며 건물별 일정 관리를 통해 업무 관리를 체계적으로 할 수 있다. 또한 아리수, 전력 등의 사용량을 자동으로 불러와 이에 맞는 요금을 매월 자동으로 계산해 청구할 수 있다. 통장 입금 내역을 불러와 간편한 수납 관리 또한 가능하다. 개보수에 필요한 업무 현황들을 기록, 추적할 수 있고 이에 따른 결과도 확인해볼 수 있다. 건물 관리 업무의 특성상 20대부터 7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존재하는 만큼 누구나 쉽게 사용성할 수 있는 UX/UI를 도입했다. 재건축과 재개발 추진 과정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비효율과 불법행위를 개선하는 서비스를 내놓은 스타트업도 있다. 한국프롭테크이 운영하는 부동산 소유주 인증 기반 도시정비사업 종합 솔루션 ‘얼마집’은 수작업, 오프라인 중심의 도시정비사업을 자동화해 초기 단계부터 투명한 커뮤니케이션과 빠른 업무 진행을 추구하도록 지원한다. 예를 들어 도시정비사업 추진위원회에서 필요한 전자동의서 및 투표 기능, 조합원 단체 메시지 발송과 같은 다양한 커뮤니티 관리 기능을 제공한다. 추진위 동의에 필요한 전체 과정을 전산화하고 각 소유주에게 전달되는 메세지를 개인화해 도시정비사업 동의에 필요한 시간과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것이다. 현재 전국 1200여개의 아파트단지 및 재개발 추진 구역에서 이용하고 있다. 얼마집의 주요 고객사로는 대치미도아파트, 목동3단지, 분당 양지마을, 한국토지신탁, 하나자산신탁이 있으며 유료 고객사로는 30여곳이 있다. 이 밖에 스타트업 산군은 건설현장에 필요한 모든 데이터를 광범위하게 수집해 분석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한 건설현장 빅데이터 플랫폼 ‘산업의역군’을 운영한다. 김태환 대표는 “건설업은 지역과 시기, 공종에 따라 협력사를 선정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프로젝트마다 안전과 공사기간 지연, 하자 이슈 등 다양한 리스크가 발생한다”며 “산업의역군은 건설 빅데이터를 이용해 건설업의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산업의역군에는 국내 모든 종합건설사 및 소방, 전기 등 공사업체, 건축사 사무소, 건자재 업체 등 약 22만 곳의 건설 기업정보와 120만 곳의 건설현장, 15만 건의 건설입찰, 50만 건의 건설수주 데이터베이스(DB) 등 최신 업데이트된 건설 빅데이터를 실시간 제공한다. 국내 건설 관련 기업 데이터가 총망라되어 있는 산업의역군을 이용하면 원하는 건설기업의 주요 재무정보와 신용등급, 건설사가 보유한 현장 및 인력현황, 신기술, 특허 등 다양한 데이터를 제공한다. 원하는 시공지역, 매출규모, 신용등급, 시공실적 등에 맞는 건설업체를 찾아볼 수도 있다. 건설사의 수주실적이 매일 업데이트 되기 때문에 건설시장에서의 자재수요 예측에도 활용할 수 있으며 건설시장과 기업의 동향 파악이 가능하며 해외 데이터까지 조회할 수 있다. 정성적 기업 평가를 위해 발주처와 협력사 간 협업만족도, 품질, 가격 적정성 등 현장의 목소리를 담은 기업평판 데이터도 제공한다. 8월 말 현재 2800 여개사의 중소형 건설사, 공사 및 자재업체, 시행사, 공공기관 등이 산업의역군 데이터를 활용하고 있다. 산업의역군의 기본데이터는 무료로 이용이 가능하다. -
민주당, 추석 이후 ‘김건희’ 다시 정조준 한다
정치정치일반 2024.09.17 11:00:00더불어민주당이 추석 연휴 이후 김건희 여사를 겨냥한 공세에 더욱 가속을 붙인다. 정기국회의 ‘꽃’인 국정감사에서도 김 여사를 정조준 하겠다는 방침이다. 17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은 이번 추석 밥상에 김 여사 관련 이슈를 부각시키는 데에 당력을 집중했다. 설 밥상에도 올랐던 명품가방 수수 의혹이 검찰수사심사위원회의 불기소 권고로 되려 ‘현재진행형’이 된데다, 김 여사 연루 의혹이 있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관련 전주(錢主) 손 모 씨가 최근 유죄를 선고받으며 김 여사의 ‘사법리스크’가 더욱 부각됐기 때문이다. 여기에 김 여사가 수심위의 불기소 권고 이후 세계 자살예방의 날을 맞아 마포대교를 순찰하고, 연휴 둘째 날인 15일에는 장애아동거주시설을 방문해 봉사활동을 하는 등 ‘광폭 행보’를 보이는 것도 야당의 공세 의지에 기름을 붓고 있다.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서면브리핑을 통해 “무수한 의혹 앞에 선 김 여사가 국민께 드리는 한가위 선물이 파렴치한 활동 재개냐”며 “아무런 공식적 권한도 없는 대통령 부인이 스스로 대통령과 동격이라고 여기는 것인지 황당하다”고 꼬집었다. 민주당은 추석 밥상 민심을 바탕으로 연휴가 끝나는 19일 본회의에서부터 곧장 김 여사를 향한 공세 고삐를 당길 계획이다. 민주당은 이날 본회의에서 김건희 특검법과 채상병 특검법, 지역화폐법을 단독 상정해 통과시킬 계획인데 두 특검법 모두 최종 목적지는 ‘김 여사’다. ‘김건희 특검법’은 김 여사의 주가조작 연루부터 명품가방 수수 의혹까지 김 여사 관련 의혹을 직접적으로 정조준하고 있다. 민주당은 ‘채상병 특검법’에도 임성근 전 사단장 구명로비 의혹을 수사 대상에 포함시키며 개입 의혹이 있는 김 여사에 대한 수사도 가능케 했다. 민주당으로선 두 법안 모두 ‘꽃놀이패’다. 여당인 국민의힘은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까지 동원하면서 방어하겠다는 계획이지만, 필리버스터에서 김 여사가 언급될수록 특검 여론 형성에는 오히려 유리하다는 판단이다. 여기에 윤석열 대통령이 또 다시 두 특검법에 대한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한다면 ‘특검을 거부한 자가 범인’이라는 윤 대통령의 과거 발언을 바탕으로 공세 수위를 더욱 높일 수 있다. 나아가 10월부터 시작되는 22대 국회 첫 국정감사 또한 ‘김건희 국감’으로 만들겠다고 벼르고 있다. 기존 ‘이채양명주’ 의혹에 더해 대통령실·관저 이전 공사 관련 의혹, 여기에 최근 불거진 국민의힘 총선 공천개입 의혹까지 전방위로 살펴보겠다는 각오다. 국감으로도 해소되지 않은 의혹에 대해선 추가 특검은 물론, 국정조사 카드까지도 만지작거리고 있다. 조 수석대변인은 “특검을 포함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김 여사를 법의 심판대에 세우고 대한민국의 정의를 바로 세우겠다”고 강조했다. -
트럼프 “가상화폐 사업 법적인 틀과 안전장치 필요”
경제·금융경제·금융일반 2024.09.17 10:54:24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가상화폐 사업에 대한 법적 틀과 안전장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16일(현지 시간) 자신의 두 아들인 도널드 주니어와 에릭의 가상화폐 플랫폼 ‘월드리버티 파이낸셜’ 출범에 맞춰 진행된 온라인 대담에서 이같은 견해를 내놨다. 그는 ‘가상화폐 업체들이 번창하고 살아남을 수 있도록 하는 법적 틀이 미국에 중요하다고 생각하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그렇다”라고 답한 이후 “특정한 안전장치들을 가져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그는 “(가상화폐 업계가) 완전히 자유방임 상태일 수는 없다”면서 “일부 거물들과 이야기해봤는데, 그들도 일정한 안전장치를 원하더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가상화폐 시장에 대한) 환경이 매우 적대적”이라며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가상화폐에 과도한 적대성을 보인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트럼프 전 대통령은 "우리가 (가상화폐 비즈니스를) 하지 않으면 중국이 하고 다른 나라가 할 것"이라며 재집권 시 적극적으로 가상화폐 비즈니스를 장려할 것임을 시사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과거 재임 중에는 가상화폐에 대해 '범죄로 가득 찬 사기'라고 비판하는 등 부정적 입장을 보였지만, 재선 도전에 나선 이후로는 우호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그는 지난 7월 '비트코인 2024 콘퍼런스'에 주요 연사로 나서 관련 산업 육성을 약속했고, 미국이 지구의 가상화폐 수도이자 비트코인 강대국이 되도록 하겠다고도 언급한 바 있다. -
“자식에게 간병 부담 주기 싫어”…치매 아내 살해한 80대 징역 3년
사회사회일반 2024.09.17 10:28:46치매에 걸린 아내를 4년 동안 병간호해오다가 살해한 80대가 항소심에서도 징역 3년을 선고받았다. 그는 자식들에게 간병 부담을 줄 수 없다는 생각에 60여 년을 함께한 아내를 살해하고 자신도 스스로 생을 마감하려고 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17일 법조계에 따르면 수원고법 형사1부(문주형 김민상 강영재 고법판사)는 80대 A씨의 살인 혐의 항소심에서 피고인과 검사가 각각 양형부당을 이유로 제기한 항소를 모두 기각하고 원심 판결을 유지했다. 1심은 A씨에게 징역 3년을 선고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이 법원에서 이뤄진 판결 전 조사 결과 피고인은 현재 기억력 저하 등을 겪으며 수용 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그 밖에 피고인과 검사가 주장하는 양형 요소들은 원심이 그 형을 확정하는 데 충분히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고 기각 사유를 밝혔다. 앞서 A씨는 지난해 9월경 경기도 주거지에서 70대 아내 B씨의 목을 졸라 살해한 혐의를 받아 재판을 받게 됐다. 수사 결과 A씨는 장기간 병간호로 인한 극도의 스트레스와 피해자로 인해 자식들에게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생각에 범행을 마음먹은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애초 아내에게 독성이 있는 약을 먹게 했으나, 아내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자 피해자의 목을 조른 것으로 파악됐다. 이후 A씨는 스스로 같은 약을 먹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앞서 1심은 판결에서 “피고인이 자신과 60여 년을 함께한 배우자를 살해한 것으로 살인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절대적인 가치를 지닌 사람의 생명을 빼앗는 행위로써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는 중대 범죄”라고 판시했다. 다만 “피고인이 그동안 피해자를 성실히 부양한 점, 피해자는 4년 전부터 알츠하이머를 진단받고 고도 치매를 앓아 거동이 불편해 피고인이 간호를 도맡아온 점, 고령으로 심신이 쇠약한 피고인이 피해자를 돌보는 것이 한계에 도달했던 것으로 보이는 점 등을 유리한 정상으로 참작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
"지나갈 때마다 미치겠다"…대낮 골목길 연기로 가득 채운 '흡연 난민'
사회사회일반 2024.09.17 10:22:46광화문 골목길 곳곳엔 '금연구역', '담배꽁초를 버리지 마세요' 등 흡연 구역이 아님을 알리는 현수막이 붙어있었지만 수십명이 서서 담배를 피고 있다. 최근 금연 구역 확대로 오피스빌딩 흡연구역이 폐쇄되면서 풍선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어린이집 등 교육시설 경계선으로부터 30m 안쪽은 모두 금연 구역으로 지정됐기 때문이다. 대기업이 입주해 있는 대형 빌딩들에는 직장 어린이집이 있는 경우가 많다 보니 광화문과 여의도, 강남대로 인근 흡연장은 대부분 폐쇄됐다. 국민건강증진법이 개정되면서 금연 구역이 유치원과 어린이집은 시설 경계선 10m에서 30m 이내로 확대됐다. 또 초중고교 시설 경계선은 30m 이내로 신설된다. 해당 구역에서 흡연 시 10만 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기존 흡연장에서 담배를 피우던 이들이 주변 골목길, 빌딩 옆 거리 등으로 흩어지며 간접흡연에 노출된 시민들이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흡연자들도 매일 이용하던 흡연장이 사라져 불편을 겪고 있다고 한탄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시내에 운영되는 공공 흡연부스는 118개로 자치구당 평균 4.7개꼴에 불과하다. 시내 금연구역은 29만9000여 곳에 달한다. 금연구역 중 90%가량은 국민건강증진법에 따른 실내 공중이용시설이다. 172만 명으로 추정되는 서울시 흡연자들이 건물 밖으로 나와 금연구역이 아닌 곳을 찾아 헤매는 ‘흡연 난민’이 된 이유로 꼽힌다. 그나마 설치된 흡연부스 대부분이 연기를 막지 못하는 개방형 구조여서 간접흡연 피해를 줄이려는 부스 설치 목적을 달성하지 못한다는 지적도 있다. 내외부가 차단되지 않다 보니 주변으로 연기와 냄새가 새나간다는 것이다. 서울시에 설치된 흡연부스 중 개방형과 부분 개방형이 103곳(87%)에 달했다. 전문가들은 간접흡연 문제를 해결하려면 내외부가 밀폐되고, 환기시설을 갖춘 폐쇄형 흡연부스를 늘려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들이 맘 놓고 흡연할 수 있는 공간만 제공된다면 길거리에 버려지는 담배꽁초 쓰레기(하루 약 12t 추정)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
국내 첫 AI법률 챗봇 징계 검토…‘법률AI 누가 통제하나’
사회사회일반 2024.09.17 10:00:00국내 첫 소비자 대상 인공지능(AI) 법률 상담 서비스가 사라질 수 있는 위기에 처했다. 대한변호사협회가 법무법인 대륙아주의 ‘AI대륙아주’가 변호사법 위반 등으로 대륙아주와 소속 변호사에 대한 징계를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변협은 인공지능 기반 법률 플랫폼은 협회가 관리·감독권을 가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17일 법조계에 따르면 변협은 대륙아주 소속 변호사 7명과 대륙아주 등에 대한 징계 개시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대륙아주 측은 "아직까지 징계 관련 통지를 받지 못한 상황"이라고 했다. 변협이 대륙아주에 대해 징계를 추진하는 것은 ‘변호사가 아닌 자가 법률 상담을 해서는 안 된다’는 변호사법 조항을 위반했다는 이유다. 또 이 서비스를 개발하는 데 초대형언어모델(LLM) 기술을 제공한 리걸테크 ‘넥서스AI’가 AI대륙아주를 통해 광고로 경제적인 이익을 얻었다고 변협은 주장하고 있다. AI대륙아주는 간단한 법률 관련 질문을 하면 인공지능이 즉각 법률에 기반한 답을 해주는 B2C(기업대소비자) 서비스다. "중고차를 샀는데 설명과 다른 차를 받았다면 어떻게 조치해야 하나"와 같은 질문을 하면 "손해배상 청구를 할 수 있고 사기죄 가능성도 있으니 변호사와 상담해야 한다"는 식으로 답을 받는다. 이 같은 간단한 법률 자문에 특별한 광고나 홍보 없이도 일반 법률 소비자들의 입소문만으로 서비스가 인기를 끌고 있다. 대륙아주와 웹 조사기관 시밀러웹에 따르면 4월 출시 당시 월 방문자 수는 3000여명이었는데 최근에는 1만 명을 훌쩍 넘어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변협이 민간 AI법률 서비스에 대해 강경하게 반응하는 것은 변호사들의 이익 보호 때문으로 분석된다. 변협은 AI 기반 법률 서비스에 대해 협회가 통제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올 3월 변협 정책제안단 기자간담회에서 대한변협 관계자는 "법률 AI 서비스를 활용할 때 대한변협이 관리·감독권을 갖도록 할 필요가 있다"며 "'거짓말'을 하기도 하는 AI를 신뢰하면 문제가 생기기 때문에 결국 법률 전문가인 변호사의 통제를 받아야 하고, 그 모임인 변협이 통제권을 가질 수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법률시장 경쟁이 갈수록 치열하지는 이유도 한몫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해 10대 대형로펌 매출액은 3조3503억원으로 전년 대비 4.9% 성장했다. 문제는 성장률 감소 추세다. 2022년 매출 성장률 7.2% 대비 지난해 2%포인트 이상 성장세가 둔화됐다. 대형 로펌들의 신입 변호사 채용에서도 나타난다. 법조계에 따르면 올해 10대 로펌 신입 변호사는 255명으로 2022년 296명에서 매년 감소 추세다. -
'법률사무소 알바인 줄'…. 보이스피싱 조직서 속아 일한 20대 '무죄'
사회사회일반 2024.09.17 10:00:00보이스피싱 조직에 고용돼 위조 문서를 피해자들에게 전달해 보여주고 현금을 여러 차례 수거해 온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여성이 무죄를 선고받았다. 1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법 형사8단독(한옥형 판사)은 사기·공문서위조·위조공문서행사·사문서위조·위조사문서행사 등의 혐의로 기소된 이 모(29) 씨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다. 이씨는 구인·구직 사이트에 이력서를 게시했다가 보이스피싱 조직으로부터 채용 연락을 받은 뒤 사기 피해자들로부터 현금 수천만 원을 수거해 전달한 혐의를 받는다. 판결문에 따르면 2022년 4월 이씨는 금융위원회 직원 행세를 한 보이스피싱 조직원으로부터 위조된 ‘금융범죄 금융 계좌 추적 민원’ 서류를 전달받은 뒤 이를 피해자 A씨에게 보여주고 현금 1600만원을 받아냈다. 또한 은행 직원 행세를 한 보이스피싱 조직원의 지시대로 피해자 B씨를 만나 1000만원을 전달받았다. 이밖에도 피해자 C씨로부터는 1900여 만원, D씨로부터는 두 차례에 걸쳐 총 8100만 원을, 피해자 E씨로부터는 1690만 원을 전달받고 사기 조직에 넘겼다. 이 과정에서 은행 또는 수사기관 명의의 가짜 서류를 보여주는 일도 비일비재했다. 문제는 이씨가 자신이 정상적인 법률 사무소에 고용된 줄 굳게 믿고 있었다는 것이다. 이씨는 채용 직후 업체로부터 "회사에 방문하기 어려운 고객을 만나 서류를 전달해 서명을 받아오고 필요시 의뢰금도 함께 받아오는 외근 업무"라는 설명을 들은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당시 코로나19가 유행했던 만큼 비대면·비접촉 면접 및 채용 과정이 흔했기에, 이 씨는 과거 자신이 경험한 채용 절차와 차이를 느끼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법원은 "본인의 업무가 보이스피싱 범행의 일부라는 것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었다"는 이씨의 변호인 측 주장에 손을 들어줬다. 재판부는 무죄를 선고한 뒤 "이씨가 자신이 'ㄱ' 법률사무소의 외근직 아르바이트 사원으로 채용되어 법률사무소의 정상적인 업무 중 일부를 수행하고 있는 것으로 인식하였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검사 측이 제출한 증거들만으로는 이씨가 범행을 미필적으로나마 인식하고 가담했다는 점이 충분히 증명됐다고 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씨가 일을 시작하기 전에 'ㄱ'법률사무소를 포털 사이트에 검색해 회사가 실재하는 것을 확인한 점, 채용 담당자로부터 ‘한 달 동안 임시직으로 외근 업무를 한 후 정규직으로 전환하여 내근 업무를 하게 된다'는 안내를 받아 근로계약서 미작성을 이상하게 생각하지 못한 점, 피고인이 보이스피싱 조직원들로부터 '사건 관련 서류에 고객의 개인정보가 포함되어 있으니 읽어보지 말라'는 지시를 받아 문서를 자세히 살피지 않은 점 등도 유리한 정황으로 인정됐다. 아울러 재판부는 "피고인은 당시 만 27세로 미술을 전공했고, 학원 강사와 아르바이트 등을 한 경험은 있으나 금융이나 법률 관련 업종에서 일을 한 적은 없었다"면서 "자신에게 지시된 업무가 정상적인 법률사무소 업무의 일환이라고 믿는 것이 비상식적이라고 단정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
‘최대 위기’ 인텔, 파운드리 분사…유럽‧아시아 공장 건설도 중단
산업기업 2024.09.17 09:52:0850년 만에 최대 위기에 빠진 미국 반도체 기업 인텔이 결국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사업부를 분사하기로 했다. 또 유럽과 아시아에서 진행 중인 공장 건설을 중단했다. 인텔은 이 같은 내용이 담긴 구조조정 방안을 16일(현지 시간) 발표했다. 인텔은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새로운 조치 중 하나이며 반도체 제조(파운드리)와 설계를 분리해 운영하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인텔은 올해부터 파운드리 사업부에 대해 별도의 재무 실적을 발표해왔는데, 자금 조달 및 고객 신용 확보를 위해 이를 완전히 분리해 독립 자회사로 만들겠다는 복안을 내놨다. 팻 겔싱어 최고경영자(CEO)는 “두 사업부 분리를 확대하면 제조 부문이 독립적으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고 독립성에 대한 고객의 우려를 완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CNBC방송은 소식통을 인용해 “인텔이 외부 자금 조달 외에도 파운드리 사업을 분사해 별도의 상장회사로 만들 것인지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여러 분석가와 투자자들이 인텔에 파운드리를 분리‧매각하는 방안을 권장했으나 그 수준까지의 위험은 아니라고 분석했다. 인텔은 겔싱어 CEO가 수장에 오른 이후 파운드리 사업의 본격 재진출을 선언하며 투자해왔다. 2년간 투자된 자금만 250억 달러(33조 3000억 원)이다. 인텔은 독일과 폴란드의 공장 프로젝트를 2년간 중단하고 말레이시아의 제조 프로젝트 역시 보류하기로 했다. 프로그래머블 반도체(FPGA) 생산업체인 알테라 지분을 매각하는 방안도 추가됐다. 알테라는 인텔이 2015년 인수한 기업으로 반도체 칩을 다양한 용도로 맞춤 제작하는 사업을 하고 있다. 아울러 인텔은 아마존 웹서비스(AWS)와 파트너십을 연장하고 AWS에 들어가는 인공지능(AI)용 맞춤형 칩을 생산하기로 계약했다고 밝혔다. 아마존은 인텔 칩을 이용하는 고객으로 인텔의 데이터센터용 프로세서 ‘제온’도 구매하게 된다. 거래 규모는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지만 수십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인텔은 또 조 바이든 행정부로부터 국방부에 공급할 군사용 반도체 제조를 위해 최대 30억 달러를 수주했다고 밝혔다. '시큐어 엔클레이브'(Secure Enclave)로 불리는 이 기밀 계획은 군사와 정보 분야에 사용할 첨단 반도체의 생산을 목표로 한다. 이는 인텔이 지난 3월 미 반도체 산업 활성화와 아시아 국가 의존도를 줄이기 위한 반도체법에 따라 지원받기로 한 85억 달러와는 별개다. 겔싱어 CEO는 “우리는 그 어느 때보다 사력을 다해 싸워야 하고 그 어느 때보다 더 잘 실행해야 한다”며 “그래야만 비판자들을 잠재우고 우리가 달성할 수 있는 성과를 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
제니 이어 엑소 백현도 '실내 흡연'…스태프 밥 먹는데 '뻐끔'
서경스타TV·방송 2024.09.17 09:44:59그룹 엑소 백현이 실내에서 담배를 피우는 듯한 모습이 포착돼 논란이 일자 사과의 뜻을 밝혔다. 16일 백현 소속사 아이엔비100는 공식 입장을 통해 “현재 인터넷에 떠도는 백현의 실내 흡연과 관련해 불편함을 느낀 모든 분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일행과 앉아있던 백현이 전자 담배를 피우며 하얀 연기를 내뿜는 듯한 사진과 영상이 공유됐다. “백현이 실내 흡연을 했다”며 올라온 해당 게시물은 X(옛 트위터)에서 17일 오전 기준 1285만 회 넘게 조회됐다. 이에 대해 소속사는 백현이 지난 6월 마카오 공연을 마친 뒤 스태프와 식사하던 중 실내에서 전자담배를 사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이엔비100은 “당시 백현과 스태프들은 마카오가 전자담배 반입이 금지된 곳인지 전혀 인지하지 못했다”라며 “그런 가운데 마카오 공연 후 스태프들과 식사하던 중 대화가 무르익어가자 무의식적으로 전자담배를 사용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백현은 자신의 부주의한 행동으로 많은 팬께 실망을 드린 점 머리 숙여 깊이 죄송하게 생각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으로 실망하게 하지 않을 것을 약속한다”고 덧붙였다. 실내에서 전자담배를 피워 논란이 된 아이돌 가수는 또 있다. 엑소 디오는 지난해 금연 구역인 방송국 대기실에서 흡연하는 모습이 알려져 과태료 처분을 받았다. NCT 해찬과 블랙핑크 제니등도 실내에서 흡연하는 모습이 적발돼 사과했다. 국민건강증진법에 따라 금연구역에서 흡연하면 1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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