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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 잘못 탄 줄"…인천서 파리 가는데 태평양 건너 북극 위로 날았다
사회 사회일반 2025.10.28 17:11:20인천에서 출발해 프랑스 파리로 향한 여객기가 통상 항로와 정반대 방향인 동쪽으로 비행하는 이례적인 상황이 발생했다. 유럽행 항공기는 일반적으로 서쪽으로 날아 중국이나 중앙아시아를 거쳐 목적지에 도착하지만, 이번 항공편은 태평양과 북미를 거쳐 북극을 통과하는 우회 경로를 택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이달 25일 오전 8시30분 인천을 출발한 에어프랑스 AF267편은 태평양과 북미, 북극권을 거치는 북극항로를 이용해 15시간2분 만에 파리에 도착했다. 중국과 중앙아시아 또는 러시아 상공을 경유하는 기존 항로의 평균 비행시간 13시간41분보다 1시간30분가량 늘어났다. 해당 여객기에 탑승한 제보자 A씨는 "유럽 가는 비행기가 태평양을 건너 북극 위로 돌아가는 경우는 처음 봤다"며 "우주방사선 노출이 걱정됐다"고 전했다. 이 항공편이 북극항로를 택한 것은 중국 군사훈련에 따른 노탐(NOTAM·항공고시보) 발효 때문으로 파악됐다. 노탐이 발효되면 해당 국가는 자국 공항이나 영공의 진·출입을 제한할 수 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국내 항공사는 우주방사선 피폭이나 비행시간 문제로 북극항로를 거의 운영하지 않는다"며 "동남아시아와 서남아시아를 통해 유럽으로 가는 중동항로를 주로 이용한다"고 설명했다. -
한때 8% 치솟던 '김프' 꺼지자…코인 거래대금 '반토막' [코주부]
블록체인 블록체인 2025.10.28 17:01:42이달 중순 미국발 가상화폐 폭락 직후 8%를 웃돌며 급등했던 국내 ‘김치 프리미엄’이 보름 만에 2% 수준으로 내려오자 국내 주요 거래소들의 거래대금도 절반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 투자자 중심의 시장 구조가 만들어낸 김프 현상은 시장 급등락이 반복될 경우 큰 손실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된다. 28일 블록체인 데이터 분석 업체 크립토퀀트에 따르면 이날 기준 국내 거래소의 비트코인(BTC) 김치 프리미엄은 2.84%로 내려앉았다. 이달 1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중국 관세 발언 여파로 해외를 중심으로 가상화폐 시장이 급락하며 8% 넘게 치솟았던 김프가 보름 만에 5%포인트(p) 이상 축소된 것이다. 김치 프리미엄은 해외 대비 국내 가상화폐 가격이 얼마나 높은지를 보여주는 지표다. 법인과 해외 투자자의 진입이 제한된 국내 개인 투자자 중심의 시장 구조가 김프 형성의 주요 배경으로 꼽힌다. 특히 국내 투자자들이 단기간 대거 유입되며 매수세가 쏠리거나 국내 투자 활동이 적은 새벽 시간대에 해외 시장이 급락할 경우 글로벌 시세보다 국내 가격이 과도하게 높아지는 가격 왜곡 현상이 자주 발생한다. 통상 김프가 커질수록 국내외 시세차익을 노리는 투자자들이 몰리며 국내 거래소의 거래대금은 늘어난다. 최근에는 김프가 일반적인 수준으로 되돌아오면서 차익거래 유인이 사라지고 국내 거래도 급격히 줄었다. 가상화폐 시황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기준 국내 5대 가상화폐 거래소의 하루 총 거래대금은 36억 달러(약 5조 1742억 원)로 11일 85억 달러(약 12조 2170억 원) 대비 57%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단기 매수세 의존도가 높은 중소 거래소에서 거래 감소가 두드러졌다. 코인원과 코빗의 거래대금은 11일과 비교해 각각 60% 이상 급감했다. 두 거래소의 시장 점유율도함께 하락했다. 국내 3위 코인원 점유율은 이날 오전 기준 1.96%로 하락하며 2% 선이 무너졌다. 코빗 역시 0.75%에서 0.61%로 낮아졌다. 양강 업비트와 빗썸의 거래 점유율에도 변화가 나타났다. 가상화폐 폭락장에 눈에 띄는 거래량 급증세를 보였던 업비트의 점유율은 68%에서 66%로 2%p 낮아졌다. 반면 같은 기간 빗썸은 29%에서 31%로 2%p 상승하며 격차를 좁혔다. 김프 거품으로 과열됐던 시장이 점차 폭락 이전의 거래 환경으로 복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가상화폐 시장의 김프는 제한된 거래 환경으로 인해 형성된 독특한 시장 지표"라며 “김프 변화에 따라 시장 자금 유입 정도를 파악하고 향후 동향을 예측할 수 있다"고 말했다. -
[단독]中서도 실종자 3배 급증…해외범죄 대응 '구멍'
사회 사회일반 2025.10.28 16:44:01캄보디아 내 납치·감금 피해가 잇따르는 가운데 중국과 일본 등에서도 한국인 실종이 해를 거듭할수록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캄보디아 사태를 해결하는 것을 넘어 전반적인 해외 범죄 대응 시스템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28일 김건 국민의힘 의원실에 따르면 캄보디아 내 한국인 실종자는 2020년 13명에서 지난해 61명으로 급증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59명의 실종 신고가 외교부에 접수됐다. 납치·감금된 것으로 파악된 피해자는 2020년 5명에서 지난해 221명, 올해 8월까지 330명으로 폭증했다. 문제는 ‘한국인 실종 현상’이 캄보디아에만 국한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같은 기간 중국에서 실종 의심, 연락 두절로 분류된 한국인은 42명에서 135명으로 3배 이상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에도 실종자 125명이 집계돼 이러한 추세라면 올해 말에는 200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에서는 한국인 실종자가 4년 새 38명에서 146명, 미국은 97명에서 136명으로 늘었다. 납치·감금 사례도 다른 국가에서 이어지고 있다. 중국 내 한국인 피해자는 2020년 5명에서 지난해 14명으로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까지는 12명이 접수됐다. 캄보디아와 함께 한국인 대상 취업 사기가 빈번한 곳으로 꼽히는 태국에서도 올해 11명의 납치·감금 피해자가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정부는 캄보디아 사태가 심화하자 대응팀을 꾸려 현지 범죄 실태를 점검하고 국제 공조를 강화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정상회의 참석차 말레이시아를 방문한 이재명 대통령은 전날 훈 마네트 캄보디아 총리와 만나 ‘코리아 전담반’을 가동하기로 합의했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이날 “11월 초 주캄보디아대사관에 경찰 2명을 추가 파견하고 내년에는 경찰주재관 1명과 해외안전영사 3명을 정원에 추가하는 방안을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를 특정 국가 문제가 아닌 ‘재외국민 보호 시스템의 한계’ 측면에서 바라봐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다른 지역에서도 한국인 실종자가 증가하는 만큼 개별 국가 조치와 더불어 해외 범죄 대응 체계를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해외에서의 실종은 보이스피싱, 금융 사기 등 다른 범죄로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제성호 중앙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해외 체류 국민의 위치를 신속히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을 확립하는 등 실질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며 “피해자 신고가 접수되면 대사관 등에서 즉각적인 조력을 제공해야 한다는 내용을 영사조력법에 명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2023년 경찰청 외사국 폐지로 인해 축소된 외사 인력과 대응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윤호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범죄가 국경을 넘나들고 있는 상황에서 형사사법 공조나 범죄인 인도 등을 총괄할 컨트롤타워를 다시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건 의원은 “캄보디아뿐 아니라 중국·태국 등에서도 실종 사례가 급증하고 있는 만큼 재외국민 전반에 대한 종합적 보호 체계 구축이 시급하다”며 “외교부와 경찰청·인터폴 등의 국제 공조를 강화해 해외 범죄 조직의 이동과 수법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APEC 관망 속 원·달러 환율 외국인 주식 매도에 상승 [김혜란의 FX]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10.28 16:25:49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투자자들의 관망 심리가 발동된 가운데 원·달러 환율이 외국인 투자자의 한국 주식 순매도세로 상승했다. 2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6.0원 오른 1437.7원에 주간 거래를 마쳤다. 환율은 0.4원 오른 1432.1원으로 출발했으나 장중 달러화 약세로 1430.4원까지 저점을 낮췄다. 이후 외국인 증시 순매도세가 이어지면서 상승 전환했고 오름폭을 키워 1430원대 후반에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조 6381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28~29일(현지 시간) 예정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정례회의 결과 및 APEC 정상회의에 주목하고 있다.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오는 29일 오전 김해공항을 통해 입국한다.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은 2019년 6월 이후 약 6년여 만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국빈 자격으로 한국을 찾는 트럼프 대통령과 29일 한미 정상회담을 갖는다. 이 대통령 취임 후 두 번째다. 이번 회담에서 한미 관세합의 후속협상이 진전을 이룰지 주목된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도 국빈 자격으로 30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한국에 머무른다. 첫 일정은 30일 미중 정상회담 일정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의 대좌는 2019년 6월 이후 6년여 만이다. 한편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DXY)는 전날보다 0.29% 내린 98.615 수준이다 -
中-아세안 'FTA 버전 3.0' 확대개정안 서명…美 맞서 협력 강화
국제 경제·마켓 2025.10.28 16:15:52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무차별 관세 부과 등 보호무역주의가 거세지는 형국에 맞서 협력을 확대하고 있는 중국과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이 자유무역협정(FTA)을 확대하며 경제·무역 분야의 협력을 심화하기로 뜻을 모았다. 28일(현지시간)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아세안 정상회의 마지막날인 이날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중국과 아세안은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와 올해 아세안 의장국 말레이시아의 안와르 이브라힘 총리가 지켜 보는 가운데 중국-아세안 FTA ‘버전 3.0’에 서명했다. 지난 5월 협상이 마무리된 이번 확대 개정안은 디지털 경제, 친환경 경제, 공급망 상호 연결, 중소기업 지원, 소비자 보호 등의 영역을 새로 포괄하는 관련 규정과 통관 절차 등의 개정·신설 내용을 담고 있다. 버전 3.0으로 중소기업의 상대방 시장 진입이 개선되고 비관세 관련 절차가 간소화되며 규제 장벽이 낮아지는 것을 비롯해 중국과 아세안 서로 시장 접근성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중국 상무부는 성명을 통해 “이번 협정은 양측이 다자주의와 자유 무역을 공동으로 지지한다는 엄숙한 공약을 온전히 반영한 것”이라고 밝혔다. 틍쿠 자프룰 아지즈 말레이시아 투자통상산업부 장관도 “중국이 오랫동안 아세안의 최대 교역 상대국이었기 때문에 아세안-중국 협력은 중요하다”며 “이제 중국에 있어서 아세안도 마찬가지로 중요하다”고 말했다. 중국-아세안 FTA는 2010년에 발효됐다. 이후 아세안은 중국의 최대 교역 상대방으로 떠올랐다. AP통신은 양측 간 교역 규모가 2010년 2355억 달러(약 338조원)에서 지난해 거의 1조 달러(약 1440조원)로 급증했다고 전했다. 특히 중국의 국가·지역별 수출 비중에서 아세안은 2017년 대비 2024년 12%에서 16%로 증가했다. 이는 중국이 트럼프 1기 행정부 대비 미국 수출을 줄이고 대상을 다변화한 결과다. 리 총리는 이후 아세안-중국 정상회의를 갖고 긴밀한 협력이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 극복에 도움이 될 수 있다면서 경제적 강압·괴롭힘 앞에서 “연대 대신 대립을 추구하는 것은 아무런 이득도 없다”고 밝혔다. 미국을 겨냥해 “일방주의·보호무역주의가 세계 경제·무역 질서에 심각한 영향을 미쳤으며, 외부 세력의 지역 내 간섭이 심화하고 있다”면서 “여러 국가가 부당하게 높은 관세를 부과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
JP모건, 군수용 광산업체 투자…‘아메리카 퍼스트’ 프로젝트 시동
국제 경제·마켓 2025.10.28 16:06:26JP모건체이스가 군수용 핵심 금속을 생산하는 광산업체에 대한 투자를 단행하기로 했다. 국가 안보와 직결된 핵심 전략 산업에 1조 5000억 달러(약 2150조 원)를 투입하는 ‘아메리카 퍼스트 프로젝트’에 시동을 건 셈이다. 27일(현지 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JP모건은 아이다호주에 기반을 둔 광산업체 퍼페투아 리소시스의 지분 약 3%를 7500만 달러(약 1080억 원)에 취득한다. 아울러 향후 3년 내 4200만 달러(약 603억 원) 규모의 주식을 추가 매입할 수 있는 신주인수권(워런트)도 확보한다. 이번 거래는 JP모건의 ‘아메리카 퍼스트’ 프로젝트의 첫 투자 사례다. 앞서 JP모건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미국 우선주의 기조에 맞춰 향후 10년간 희토류, 로봇, 인공지능(AI) 등 경제안보의 핵심 산업에 총 1조 5000억 달러 규모의 투자 및 금융 지원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더그 페트노 JP모건 공동 최고경영자(CEO)는 “국가 안보와 미국의 산업 회복력에 필수적인 분야를 지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JP모건이 퍼페투아를 첫 투자 대상으로 선택한 것은 전략 광물의 중요성이 커진 현실을 반영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현재 퍼페투아는 1억 4800만 파운드 규모의 미국 최대 안티모니 광산을 건설 중이다. 안티모니는 납탄환의 경도를 높이는 등 군수용 금속으로 쓰일 뿐만 아니라 반도체, 배터리 생산에도 필수적인 핵심 광물로 분류된다. 이런 가운데 세계 최대 생산국 중국은 2024년 말 안티모니 수출을 사실상 전면 차단했고 서방 제조업체들은 대체 공급망 확보에 나섰다. 이처럼 공급망 위기가 심화하자 JP모건이 미국 내 자급 능력을 강화하려는 전략적 판단으로 투자에 나섰다는 해석이 나온다. -
지리산 올랐다가 "심봤다!" 천종산삼 24뿌리 무더기 발견…감정가 보니 '깜짝'
사회 전국 2025.10.28 15:49:43전북 남원 지리산 자락에서 천종산삼 24뿌리가 무더기로 발견됐다. 27일 한국전통심마니협회에 따르면 최근 남원시 운봉읍에서 약초꾼 정모(66)씨가 채취한 이 산삼은 50년 이상, 4대 이상 세대를 이어 자생한 천종산삼으로 확인됐다. 천종산삼은 사람 손이 닿지 않은 순수한 야생에서 자라며, 동물이 씨앗을 먹고 이동하면서 배설된 종자가 자연 발아해 자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에 발견된 산삼 역시 같은 지역에서 자연 번식된 개체로, 총 중량은 152g(4.05냥)으로 성인 네 명이 복용 가능한 양이다. 협회는 이 산삼의 감정가를 1억2800만원으로 책정했다. 정형범 한국전통심마니협회 회장은 “색상, 향, 형태 모두 매우 뛰어난 진품 산삼”이라며 “최근 중국산을 국산으로 속이는 사례가 많아 반드시 전문 감정 절차를 거쳐야 한다”고 조언했다. -
코스맥스바이오 상하이 공장 할랄 인증…"무슬림권 공략"
산업 생활 2025.10.28 15:34:42건강기능식품 ODM기업 코스맥스바이오는 중국 상하이 공장이 인도네시아 할랄 인증기관인 할랄제품보증청(BPJPH)으로부터 할랄 인도네시아 인증을 획득했다고 28일 밝혔다. 코스맥스바이오 상하이 공장은 인증을 위해 제조 과정 내 청결도와 제품 원료의 할랄 인증 여부 등 생산 전반에 걸쳐 평가를 받고 액상, 젤리, 정제, 분말과 같은 4개 제형의 12가지의 품목을 등록했다. 전체 인구의 70%가 무슬림인 말레이시아 수출에 대비해 자킴(JAKIM) 할랄 인증도 취득했다. 김철희 코스맥스바이오 대표는 “이번 인증으로 K건기식이 중국 내수는 물론 동남아·중동 무슬림 시장 수출까지 가능한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며 “다양한 국제 기준을 충족해 고객사 수출의 최적의 파트너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
서울대 총장 "시진핑자료실, 일방적으로 결정할 문제 아냐"
사회 사회일반 2025.10.28 15:02:33유홍림 서울대 총장이 국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서울대 시진핑 자료실 폐지 여부는 서울대가 일방적으로 결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한 유 총장은 “시진핑 자료실에 정치적인 선전·선동이 있는 것에 대해서는 상당히 우려가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앞서 교육위 소속 조정훈 국민의힘 의원은 유 총장에게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방한 당시 1만 권 이상을 기증했다고 해서 목록을 받았지만 고대 그리스 로마 신화나 피카소의 저서, 심지어 시 주석이 스스로 쓴 ‘중국 공산당 90년사’ 등 관계 없는 도서가 많았다”면서 “이런 책을 우리 학생들한테 가르치는 게 맞느냐. 정리하실 생각이 없느냐”고 질의했다. 이에 대해 유 총장은 “2023년부터는 중국 연구자들에게 희귀한 고문서를 요청해서 받고 있고, 중어중문학과와 협의해 연구자에게 도움이 되는 자료들은 공유하기도 한다”면서 “시진핑 자료실 폐지에 대해 학내 의견이 다양하지만 정부와 함께 논의하겠다”고 설명했다. 서울대 중앙도서 내 시진핑 자료실은 2014년 시 주석의 서울대 강연을 계기로 2015년 10월 시 주석으로부터 도서와 영상자료 등 1만 여 점을 기증받아 마련됐다. 국민의힘과 일부 시민들은 시진핑 자료실이 중국의 ‘샤프 파워’라며 폐쇄를 촉구해 왔다. 지난 5월에는 “시진핑 자료실이 왜 있느냐”며 삼단봉을 들고 난동을 부린 40대 남성이 공공장소 흉기소지죄 등 혐의로 기소돼 유죄를 선고받기도 했다. 유 총장의 답변 이후에도 시진핑 자료실 폐쇄와 관련해 여야의 논쟁이 이어졌다.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삼단봉을 꺼내 센터 직원을 위협하고 유죄를 선고받은 사건을 ‘멀쩡한 일반 시민이 시진핑 자료실이 잘못됐으니 폐쇄를 요구한 것’이라고 의견을 내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반면 서지영 국민의힘 의원은 “시진핑 자료실에서 특별관리도서(중국 체제와 관련된 보안자료)가 11종인데 10년 동안 10회 미만 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학자들의 연구에도 시진핑 자료실이 실질적으로 필요한지 검토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
"中 니켈 가공품 과반 韓美에 의존…집단방어 나서야"
국제 정치·사회 2025.10.28 15:00:06희토류 등 핵심 자원을 무기화하고 있는 중국에 맞서 미국과 우방국들도 중국이 의존하고 있는 상품과 원자재를 레버리지로 활용하는 ‘팃포탯’(tit-for-tat·맞받아치기) 전략을 구사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빅터 차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한국석좌와 앤디 림 부소장, 엘런 김 한미경제연구소(KEI) 학술 담당 디렉터는 27일(현지 시간) 워싱턴포스트(WP) 기고문에서 “무역에서 상호의존은 양방향성이 있어 중국만 레버리지를 갖고 있는 게 아니다”라면서 “주요 7개국(G7)과 호주·한국은 중국이 크게 의존하고 있는 상품·원자재 600종을 수출하며 그 규모는 370억 달러(53조 950억 원)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차 석좌는 미국과 동맹·파트너국들이 위협할 수 있는 중국의 가장 ‘약한 고리’로 니켈을 꼽았다. 니켈은 중국의 핵심 산업인 철강·전기차에 필수적인 광물이지만 중국 내 매장량은 전 세계 총 매장량의 4%에 불과하다. 이에 중국은 니켈 합금의 80% 이상을 미국·일본·독일, 니켈 가공품의 55% 이상을 한국과 미국으로부터 수입하고 있다. 그는 “중국은 상대국이 감히 보복하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 같은 구조에 취약점이 없다고 보고 있지만 만약 수출국들이 뭉쳐 중국의 경제적 강압에 대응하기로 한다면 생각을 바꿀 수도 있다”면서 “유럽연합(EU)이 2023년 12월 도입한 통상위협대응조치(ACI)는 중국의 추가적인 괴롭힘을 방지하는 데 비교적 효과적이었다”고 덧붙였다. 차 석좌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동맹·파트너국들에게 관세를 부과하기보다는 이들과 협력해 중국의 경제적 강압을 저지할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차 수석은 “중국의 경제적 강압 표적이 된 나라들은 개별적으로는 버티기 어렵지만 집단적으로 행동한다면 이를 단번에 억제할 수 있다”며 “아무것도 하지 않거나 중국의 요구에 굴복하는 것은 오히려 더 큰 위협을 초래할 뿐”이라고 밝혔다. -
"절임식품 만들다가 담배 피우고 침까지 '퉤퉤'"…'알몸 김치 논란' 中서 또
국제 인물·화제 2025.10.28 14:05:31중국에서 절임 식품을 만드는 노동자가 작업 중 담배를 피우고 침을 뱉는 영상이 공개돼 충격을 주고 있다. 당국은 즉시 현장 점검에 착수했다. 27일(현지시간) 중국 랴오닝성 싱청시 시장감독관리국은 “온라인상에서 제기된 문제에 대해 26일 밤 즉시 조사 및 단속을 진행했다”며 “해당 제품은 전량 수거해 폐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당국은 또 “문제가 된 제품이 시중에 유통되지는 않았다”며 “제조업체의 불법 행위가 확인될 경우 법에 따라 엄중히 처벌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배추나 갓 등을 소금과 향신료로 절인 뒤 발효시키는 쏸차이 공장에서 촬영된 영상이 확산됐다. 영상 속 남성 근로자는 쇠 갈퀴로 절임 채소를 뒤집으며 담배를 피웠고, 작업장 바닥에 침을 뱉는 모습까지 포착됐다. 쏸차이는 중국에서 김치처럼 일상적으로 소비되는 대표 절임 반찬으로, 한국을 비롯해 해외로도 수출되는 품목이다. 이를 본 중국 누리꾼들은 “너무 역겹다”, “이런 공장은 반드시 처벌받아야 한다”며 분노를 쏟아냈다. 현지 매체 화상보가 식품당국에 확인한 결과 해당 영상은 랴오닝성 후루다오시에서 실제 촬영된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공장의 소속 업체와 촬영 시점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한편 지난 2023년에도 쏸차이 공장에서 근로자가 맨발로 작업하거나 담배를 문 채 절임 채소를 다루는 영상이 퍼지며 위생 논란이 일었다. 같은 해 중국의 대표 맥주 브랜드 칭따오 공장에서도 위생 논란이 불거졌다. 당시 한 인부가 원료에 소변을 보는 영상이 공개돼 파문이 일었다. 조사 결과 외주 인력으로 일하던 트럭 운전사 1명과 하역 인부 3명 사이의 다툼 중 인부 한 명이 트럭에 올라 맥아 위로 고의로 소변을 본 사실이 드러났다. 이 장면은 차량 블랙박스에 그대로 녹화돼 당국 조사로 이어졌다. -
순항미사일 ‘라그나로크’…토마호크 10분의 1가격, 위력은 [이현호의 밀리터리!톡]
정치 통일·외교·안보 2025.10.28 13:48:00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터지기 이전까지 현대 전장에서는 ‘첨단 무기’가 최고의 관심사였다. 냉전체계가 끝나고 대규모 전면전이 발발할 우려가 적었기에 때문에 저렴하고 생산성 좋은 무기 보다는 비싸더라도 압도적 성능의 최첨단 무기로 정밀한 군사작전을 펴는 게 탈냉전 시대 이후 작전의 정석으로 여겨졌다. 예를 들어 미국이 전 세계 분쟁 지역에 참가할 때 신호탄처럼 여겨지는 고가·고성능을 자랑하는 ‘토마호크’ 같은 순항미사일이 대표적인 첨단 무기로 꼽힌다. 토마호크가 공개되기 이전에는 지상 공격용 미사일로 수백㎞를 날아가는 탄도미사일이 대표격이었다. 탄도미사일은 하늘 높이 솟은 뒤 목표물을 향해 내리꽂히는 포물선 형태로 비행하는 방식으로 유도장치와 비행제어장치 구조가 단순한 편이다. 하지만 순항미사일은 최첨단 과학기술이 집약된 무기다. 대표격인 토마호크는 지형을 실시간 분석해 산이나 건물 등 장애물을 요리조리 피하며 초저공 비행을 한다. 낮은 고도로 비행하기에 지상 레이더로 탐지하기 어렵다. 뛰어난 성능을 발휘하는 만큼 정밀 부품이 들어가 가격도 비싸다. 이 같은 성능 덕분에 순항미사일은 걸프전을 계기로 현대전의 핵심 무기체계로 부각됐다. 약점도 있다. 낮은 생산성과 높은 가격이다. 복잡한 유도장치와 비행제어장치가 탑재돼 정밀한 생산 공정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미국 토마호크는 발당 가격이 400만 달러(약 58억 원)에 달한다. 러시아의 TERCOM처럼 복잡한 장치가 없는 Kh-101도 대당 130만 달러(약 19억 원)가 넘는다. 이 때문에 토마호크의 경우 한 해 생산량이 약 300여 발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전 세계는 기존 순항미사일보다 값싼 ‘저가형·고효율 순항미사일’을 개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최근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본토 타격에 쓰고 있는 ‘FP-5 플라밍고’가 대표적인 ‘가성비’ 순항미사일이다. 사거리 3000㎞로 20만 달러(약 2억 8000만 원)에 불과하다. 토마호크와 비교하면 20분의 1 수준이다. 대만이 최근 미국과 공동개발하기로 한 칭펑-IV는 미국 MQM-178 무인표적기를 미사일로 개조하는 모델이다. 1000㎞급 사거리와 수십만 달러 수준의 가격에 불과하다. 최근 미국이 중국을 겨냥한 저가용 순항미사일을 개발해 전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미국 방산업체 크라토스社가 공개한 사거리 800㎞에 달하는 단가 15만 달러(약 2억 원)에 불과한 저가형 순항미사일(LCCM) ‘라그나로크’다. 미국 군사 전문매체 워존(TWZ)은 최근 “크라토스가 비교적 저렴한 원거리 정밀타격용 무기 시장에 새롭게 진입했다”며 “라그나로크는 자사 협동 전투 무인기(로열 윙맨) ‘XQ-58 발키리’에 탑재할 수 있는 소형 장거리 미사일”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라그나로크는 고도 3만 5000피트(약 10.6㎞)에서 마하 0.7(시속 약 864㎞)로 비행할 수 있다. 최대 500해리(약 926㎞)를 날아가는 것이 가능하다. 탑재 가능한 탄두 무게는 80파운드(약 36㎏) 정도다. 크라토스社는 100기 단위 구매 시 대당 단가를 15만 달러 수준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특히 대량 생산 시 공급 단가는 더욱 인하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는 미 공군이 제시한 ‘저비용 장거리 순항무기’ 목표에 부합하기 위해서다. 이 미사일 기체는 탄소 복합소재를 쓰고 접이식 날개를 채용해 저장·수송 효율을 높였다. XQ-58 발키리 외에 전투기·폭격기·수송기 등 다양한 항공기에서 운용할 수 있다. 기체 중량이 허용되면 공격헬기 탑재 가능성도 열려 있다. 이와 관련 미 특수전사령부(SOCOM)도 이와 유사한 소형 장거리 무기에 높은 관심을 보이며 시험 운용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스티브 펜들리 크라토스社 무인체계 부문 사장은 “라그나로크는 발키리 플랫폼을 위한 고성능 타격체계로, 예산 제약 속에서도 실전 배치를 앞당길 수 있는 합리적 대안”이라며 “노스럽 그러먼의 ‘럼버잭’과 상호 보완적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럼버잭 단방향 공격 드론은 표적 주변에서 장시간 배회하며 기회를 포착해 공격하는 ‘배회탄약’(일회용 공격 드론) 성격이 강한 무기다. 따라서 라그나로크는 더 긴 사거리에서 정밀타격을 수행하는 저비용 순항미사일로 전술적 유연성과 전략적 스탠드오프 능력 면에서 상호 보완적으로 운용하는 것이 가능하다. 워존은 “크라토스社가 제작하는 라그나로크의 탄두는 소형 차량이나 창고·임시 건물, 전력·통신 설비 등 상대적으로 방호가 약한 표적에 직접적인 큰 위험을 가할 수 있는 무기”라고 평가했다. -
"이제는 인천공항까지 덮쳤다"…중국인 관광객 다 쓸어간 '수상한' 차량의 정체
사회 사회일반 2025.10.28 13:06:22최근 인천국제공항 일대에서 중국인 불법 택시 일명 ‘흑차(黑車)’ 영업이 급속히 확산하면서, 공항 이용객의 안전과 국내 합법 운수업 종사자의 생존권이 위협받고 있다.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은 27일 “중국인 무비자 입국 재개 이후 인천공항 주변에서 불법 흑차 영업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며 “공항공사와 관계 당국은 즉각적인 단속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흑차(黑車·헤이처)’는 중국 내에서 무허가로 운행하는 불법 택시를 뜻하는 단어로, 최근 한국 인천공항까지 그 형태가 확산된 것으로 드러났다. 실제로 지난 4월 인천공항 일대 불법 콜뛰기 단속에서 검거된 61명 중 53명(약 87%)이 중국인이었다. 김 의원실이 직접 확인한 결과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공항 픽업 △한국 차량 대여 △식당·헤어숍 예약 대행 등 ‘한국 여행 원스톱 서비스’를 내세운 홍보글이 다수 올라오고 있었다. 이에 의원실 관계자가 흑차 브로커에게 문의한 결과 “200위안(약 3만 8000원) 보증금만 내면 중국인 기사가 공항-호텔 간 픽업을 중국어로 제공한다”는 답변을 즉시 받았다고 한다. 이 같은 불법 영업으로 인해 합법 콜밴 기사들의 피해도 커지고 있다. 인천공항에서 영업 중인 한 한국인 기사는 “중국인 손님을 받은 게 언제인지 기억도 안 난다”며 “중국 불법 차량이 관광객 수요를 거의 독식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김 의원은 “중국인 무비자 입국으로 내수를 살린다더니, 결국 국내 운수업계 피해만 키우고 있다”며 “사실상 한국 내 ‘차이나 경제’가 따로 돌아가고 있는 셈”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범죄 예방과 업계 보호를 위해 불법 차량 단속과 근절 대책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6월부터 제주 지역에서도 외국인 관광객을 상대로 한 불법 자가용 운송 영업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치경찰단은 올해에만 무등록 여행업 4건, 유상 운송 24건, 무자격 가이드 7건 등 총 37건의 불법 관광 영업을 적발했다. 이러한 행위는 관광진흥법과 여객자동차운수법에 따라 최대 징역 3년 또는 벌금 3000만 원 이하의 처벌을 받을 수 있다. -
글로벌 유통업계, APEC서 경주선언 채택…“데이터·개인화 집중 기업이 승자”
산업 기업 2025.10.28 13:00:00글로벌 유통업계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에서 유통산업 발전의 비전을 담아 글로벌 기업인 선언을 진행했다. 경주선언은 △인공지능(AI) 전환 △친환경 △표준협력을 3대 축으로 선정됐다. 한국의 롯데쇼핑(023530)·GS리테일(007070)·쿠팡·현대백화점(069960)과 미국 아마존, 중국 징둥닷컴 등은 28일 경주 예술의전당 원화홀에서 열린 ‘APEC 퓨처테크포럼 유통’을 개최하고 유통산업의 발전 비전을 담은 경주선언을 채택했다. 이번 행사는 APEC CEO 서밋의 공식 부대행사로 ‘글로벌 유통산업의 혁신과 미래’를 주제로 정부·기업·학계 등 국내외 인사 300여 명이 참석했다. 경주선언은 유통산업의 혁신이 시민생활 향상 및 경제 발전을 선도한다는 것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고 혁신 비즈니스 모델의 공유 및 네트워킹 강화 등을 통해 유통산업 발전과 소비자 편익 증진을 위해 협력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순환경제 구축, 탄소중립 실현 등 환경 친화적 과제의 실천을 통해 지속가능한 유통산업 기반 구축 노력과 상생의 유통 생태계 구축 노력 등도 포함됐다. 박일준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개회사에서 “APEC은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60%, 교역량의 50%를 차지하는 거대 경제권”이라며 “이번 포럼에서 채택된 경주선언은 APEC CEO 서밋의 비전을 구현하는 것으로 잘 실천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오승철 산업통상부 산업기반실장은 “AI와 디지털 전환이 유통산업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시대에 이번 포럼은 혁신의 방향과 글로벌 협력의 토대를 함께 모색하는 뜻깊은 자리”라며 “산업부도 유통산업의 디지털 전환 기반 마련 및 지속가능한 유통 생태계 구축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조연설에 나선 데이비드 벨 박사는 AI와 데이터가 유통의 지형을 어떻게 바꾸고 있는지를 주목했다. 그는 “온라인 쇼핑이 대세임에도 소비는 여전히 ‘공간’에서 완성된다”며 “미래의 매장은 단순히 물건을 파는 곳이 아니라 고객 데이터를 분석해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지능형 공간’으로 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AI 시대의 승자는 데이터, 개인화·맞춤화 그리고 경험에 집중하는 기업이 될 것”이라며 “기술보다 중요한 것은 소비자를 이해하는 데이터 감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디지털 마케팅과 전자상거래 연구 분야의 선구자이며 기업 컨설팅과 투자를 통해 학계와 산업계 모두에서 주목받고 있는 글로벌 유통학계의 거목이다. 이번 포럼의 2부 행사인 ‘글로벌 혁신토론회’에서는 글로벌 유통 대표기업들의 AI·글로벌화·ESG에 대한 혁신사례를 공유했다. 김호민 아마존 아태지역 부문장은 “AI는 효율을 넘어 경험을 재정의하는 기술”이라며 “AI 쇼핑을 이용한 소비자의 92%가 편의성과 만족도의 변화를 체감했다”고 말했다. 박경도 한국유통학회장은 “이번 포럼은 단순한 산업행사를 넘어 글로벌 유통기업들의 혁신 동향과 미래, 협력을 논의하는 뜻깊은 자리로 AI, 글로벌화, ESG 등의 화두는 한국 유통산업의 발전에 많은 시사점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
개성공단 기업인들 긴급 성명 "트럼프 방한 계기로 남북 경협 복원 기대"
산업 중기·벤처 2025.10.28 11:53:45개성공단 입주 기업인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한을 계기로 북미 정상회담이 성사돼 남북 대화 시작과 남북 경제협력이 복원되길 기대한다”고 28일 밝혔다. 개성공단기업협회는 이날 서울 영등포구 중소기업중앙회에서 '북미 정상회담 추진 및 남북 경협 복원 촉구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개성공단기업협회 초대 회장인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을 비롯해 현 회장인 조경주 석촌도자기 회장, 문창섭 삼덕통상 회장, 이재철 제씨콤 대표 등 개성공단기업협회 역대 회장단과 입주기업 20여 명이 참석했다. 개성공단 입주기업인들은 성명서를 통해 △북미 정상회담 및 한반도 평화정착 논의 △남북경협 복원 실행계획 마련 △국제사회의 중소기업 남북경협 노력 지지 및 협력을 촉구했다. 초대 개성공단기업협회장을 역임한 김 회장은 “미국 트럼프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위원장은 정상회담을 통해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논의가 진행되길 희망한다”며 “우리 정부는 남북한 대화를 통해 남북경협 복원을 위한 구체적 실행 계획을 조속히 마련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개성공단이 재가동 됐을 경우 구체적인 남북 경제 공동 번영 구상도 소개했다. 김 회장은 “남북경협 기업인들도 북한근로자의 임금, 복지 등 근로여건을 대폭 개선해 남북의 경제적 공동번영을 이루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개성공단 입주기업인들이 개성공단 재개를 촉구하는 것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에 활력소가 될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이다. 실제 최근 중소기업중앙회 조사결과, 개성공단 입주기업의 87.2%가 공단 운영의 경제적 성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했고, 개성공단이 재가동 된다면 10곳 중 8곳 이상이 다시 입주하겠다는 의사를 보였다. 남북경협은 1998년 남북합작 형태로 설립된 평화자동차로부터 시작됐다. 남북경협의 대표사례인 개성공단은 2004년 리빙아트의 주방용품을 시작으로 2016년까지 124개 기업이 5만 4000여명을 고용하는 등 남북한 경제발전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김 회장은 “개성공단은 인건비 상승과 인력난에 시달리는 중소기업에 현실적인 돌파구”라며 “북한 근로자들은 근면성실하고 소통이 잘 돼 기업의 생산성이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2016년 개성공단 폐쇄 사태를 막을 대응 방안도 마련했다. 김 회장은 “만일 개성공단을 다시 재개하게 된다면 정치 문제 때문에 공단을 닫는 상황이 생기지 않도록 미국이나 중국, 일본 등 여러 나라 기업들의 국제공단으로 만들어서 외풍을 막고, 공단으로서의 기능을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개최를 계기로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연일 정상회담 의지를 밝히고 있다. 이에 따라 중소기업계에서는 북미 대화가 남북경협 활성화와 개성공단 재가동의 마중물이 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실제 역대 개성공단기업협회장들은 전날 정동영 통일부 장관을 만나 남북경협 활성화를 촉구했다. 간담회는 최근 정 장관이 강조한 '평화적 공존과 경제 협력의 단계적 복원' 구상에 따라 개성공단 재개 및 남북경협 활성화를 위한 중소기업계의 현장 의견과 정책 대응 방안이 논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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