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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걸 중국삼성 사장 "친중·반중 아닌 지중해야"
국제 경제·마켓 2025.10.28 18:16:14중국한국상회 회장을 맡고 있는 양걸 중국삼성 사장이 중국에서 한국 기업의 대응 전략을 두고 “중국에 대한 접근을 친중(親中)이나 반중(反中)이 아니라 지중(知中)으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 사장은 28일 중국 베이징 힐튼호텔에서 열린 ‘제101회 모닝포럼’에 참석해 ‘현장에서 본 중국 산업의 발전과 대(對)중국 대응 전략’을 주제로 한 강연에서 “인(In) 차이나, 포(For) 차이나, 인포(Info) 차이나 전략이 필요하다”며 이렇게 주장했다. 그는 우리 기업이 그동안 국내에서 연구개발(R&D)을 진행한 후 중국에서 제조·생산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상품 기획, R&D, 제조, 세일즈, 마케팅, 애프터서비스를 모두 현지에서 수행하는 ‘인 차이나’ 전략을 가져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양 사장은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에서 탈피해 중국에서 직접 공장을 운영하고 공급망도 갖춰야 한다”며 “삼성전자 역시 스마트폰의 부품 공급을 위해 중국 업체들과 협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중국 시장 특화 전략인 ‘포 차이나’를 강조하며 중국 시장을 부품 공급이나 생산의 중간 경유지가 아닌 최종 종착지의 개념으로 접근해야 한다고도 했다. 양 사장은 ‘포 차이나’ 전략 사례로 안전과 주행감을 위해 트렁크를 작게 설계하는 독일과 달리 큰 차에 대한 선호도를 반영해 트렁크를 넓혀 15배나 많은 판매량을 올린 독일 BMW와 기름기가 많은 식기를 사용하는 중국인의 식습관을 반영한 식기세척기로 10년 연속 식기세척기 매출 1위를 기록한 지멘스 등의 사례를 언급했다. 그는 중국을 객관적으로 이해해야 한다며 ‘인포 차이나’의 중요성 또한 강조했다. 양 사장은 중국 경제의 산업 동향에 대해 설명하며 “중국은 2017년과 비교해 지난해 미국, 유럽연합(EU), 일본, 한국 등 글로벌 스탠더드 국가와의 교역량이 줄어든 반면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남미, 아프리카, 러시아 등으로의 수출 비중은 늘었다”며 “이미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시대를 대비한 전략을 기울여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 시장이 14억 인구로 세계에서 가장 큰 시장이지만 동남아와 남미·중동·아프리카·동유럽 등으로 시장이 커지고 있다”며 “세계는 글로벌 스탠더드 시장과 또 다른 시장으로 나눠지고 있어 앞으로 중국을 놓치면 세상의 반을 놓칠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
대한상의, 포항 크루즈 일반인·피해주민에게 개방…"사회공헌 차원"
사회 사회일반 2025.10.28 18:04:39대한상공회의소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경북 포항에 확보해둔 크루즈선을 일반 시민과 재난 피해 이재민에게 개방하기로 했다. 당초 APEC 참석자들에게 제공할 목적으로 마련한 시설이지만 숙박 수요가 예상보다 줄면서 일부 객실을 지역민에게 제공하기로 한 것이다. 28일 대한상의 등에 따르면 일반인 40여명과 지진·산불 등으로 피해를 입은 이재민 250여 명이 APEC 행사 기간 크루즈에 초청돼 숙박하게 된다. 이번 결정은 사회공헌 차원의 취지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포항 크루즈는 APEC 회의 공식 숙소 중 유일하게 일반 시민에게 개방되는 시설이 됐다. 크루즈는 경주 APEC 기간 숙박 시설이 부족해질 것으로 보고 상의가 여분으로 확보해 놓은 장소다. 앞서 상의는 APEC 기간 숙소 확보를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 당초 1700명 규모로 예상됐던 참석 인원이 실제로는 3000명을 넘어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다. 경북도는 APEC 기간 중 경주 지역에서만 하루 7700실 이상의 객실이 필요할 것으로 추산한 바 있다.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은 3월 현장 점검 당시 “APEC 참석 인원이 늘면서 숙소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며 “포항 부두는 크루즈 숙박에 필요한 시설을 충분히 갖추고 있다”고 했다. 하지만 APEC 참석자들의 숙박 수요가 경주 시내를 넘어 울산·포항·김천 등 인근 지역으로 넓게 분산된 결과 객실 확보에 큰 어려움이 없어졌다. 일부 대표단은 일찌감치 주변 도시의 호텔을 예약했고, 중국 대표단의 인원 축소로 포항 크루즈의 실질적 숙박 수요가 감소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이번에 개방되는 크루즈선은 포항 영일만항에 정박해둔 ‘피아노랜드호(850실)’와 ‘이스턴비너스호(250실)’ 2척이다. 피아노랜드호는 일본 피스보트 운영사 소속의 7만톤급 선박이다. 객실 850개와 레스토랑·회의실 등 부대시설을 갖췄다. 이스턴비너스호는 국내 두원크루즈페리가 운영하는 2만6000톤급 250실 규모다. APEC CEO 서밋은 오는 29일부터 31일까지 경주 화백컨벤션센터(HICO) 일대에서 열린다. 21개국 정상과 글로벌 기업 CEO, 정부·국제기구 대표 등 3000여 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는 2005년 부산 이후 20년 만에 한국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다. 경주와 부산을 중심으로 주요 회의와 문화행사가 이어진다. -
[단독] 서유석 금투협회장, 후추위 회의 불참… 연임 도전 공식화하나
증권 증권일반 2025.10.28 18:04:05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이 제7대 금융투자협회장 선출 후보추천위원회 구성을 위한 이사회 회의에 참석하지 않으면서 연임에 도전할 것이라는 해석에 무게가 실린다. 28일 서울경제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이사회 의장인 서 회장은 이날 오전 열린 후추위 구성을 위한 회의에 불참했다. 이사회는 이날 후추위 구성을 완료했다. 후추위가 결정되면 공식 선거 일정을 발표한 뒤 다음 달 롱리스트와 쇼트리스트를 거쳐 12월 최종 후보가 확정된다. 이후 임시총회를 통해 최종 투표를 진행한다. 현재 금투협 이사회는 의장인 서 회장과 비상근 부회장 2명, 자율규제위원장, 회원이사 2명, 공익이사 1명 등 총 6명으로 구성된다. 금투협 정관에 따르면 이사회가 후추위 구성과 운영에 관한 세부 사항 등을 결정한다. 서 회장이 회의에 참석하지 않은 점도 이를 의식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협회장 연임 도전 여부를 두고 장고에 들어간 서 회장의 참석은 자칫 ‘선거 개입’ 같은 불필요한 논란을 야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서 회장이 협회장 연임에 도전할 경우 후추위 구성을 위한 회의까지 참석하면 공정성 논란은 불가피해 보인다”고 말했다. 서 회장은 최근 증권사 최고경영자(CEO)와의 호주 출장에서도 관련 의사를 밝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서 회장은 조만간 공식적으로 연임 도전을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다음 달 중국 빅테크 기업 방문 일정에 참석하지 않기로 한 것도 ‘선거운동’ 논란이 불거질 수 있는 까닭이다. 서 회장은 금투협이 출범한 이후 첫 연임에 도전하는 사례다. 업계에서는 금투협이 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 도입을 주요 성과로 내세워 앞으로 증권사의 BDC 참여 허용을 추진하겠다는 공약을 내걸 것으로 내다봤다. 금투협은 BDC 도입 법안이 등장한 2023년부터 국회와 정부를 통해 벤처투자를 위한 법안 필요성을 설득했다. 국회는 8월 법안을 통과시켰지만, 금투협은 현재 통과 법안에 참여가 막힌 증권사에 문호를 열기 위해 세미나 등을 열어 설파하고 있다. 현재 황성엽 신영증권 대표와 이현승 전 KB자산운용 대표가 금투협회장 선거에 공식 출사표를 던졌다. 황 대표는 증권 업계를 지켜온 서울대 경영학과 82학번의 대표주자 격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매달 모임을 갖는 23개 현직 증권사 CEO 모임 대표를 맡고 있다. 이외에도 업계에서는 박정림 전 KB증권 사장과 정영채 전 NH투자증권 대표 등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대형 금융·증권지주 계열 증권사와 운용사가 투표권과 투표율이 높기 때문에 이들의 선택에 따라 최종 결과가 가려질 것”이라고 했다. -
"AI, 100% 국산화 불가"…글로벌 빅샷 '공동 생태계' 공감대
산업 기업 2025.10.28 18:03:31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인공지능(AI) 발전 모델로 ‘기술 자립과 신뢰 기반 협력’을 제시했다. 국가마다 AI 발전 전략을 세우고 이를 추진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한 국가나 기업이 모든 문제에 해결책을 제시할 수 없는 만큼 전 세계적 협력을 이어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글로벌 AI 리더들도 AI 산업 생태계 구축을 위한 글로벌 협력의 중요성에 적극 공감했다. 최 회장은 28일 경주엑스포대공원 문무홀에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최고경영자(CEO) 서밋 부대 행사로 열린 ‘퓨처테크포럼: AI’에서 AI 산업에 대한 문제의식을 글로벌 기업인들 앞에서 가감 없이 풀어냈다. 그는 “AI 경쟁은 기업 간 경쟁에서 이제는 국가의 성장 엔진이자 국가 간 경쟁으로 전환됐다”며 “AI 시대를 준비한 국가나 기업과 그렇지 못한 곳의 격차는 갈수록 벌어져 ‘양극화’를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 회장은 아태 지역 국가들의 AI 발전 전략으로 ‘기술 자립과 신뢰 기반 협력’을 제시했다. 그는 “한국은 민관 협력 기반으로 인프라 구축 사업과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를 통해 기술 자립을 하고 있다”며 “하지만 혼자서 100% 국산화할 수 없고 결국 글로벌 기업과 협력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날 퓨처테크포럼을 찾은 국내외 AI 업계 리더와 석학들도 최 회장의 의견에 공감하며 방향성을 공유했다. 맷 가먼 아마존웹서비스(AWS) CEO는 “사실 한 국가 내에서 단일한 AI 스택을 완전히 구축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TSMC와 같은 파운드리가, 한국 기업들의 메모리와 HBM이, 미국의 기술과 클라우드 솔루션이 모두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AWS는 단독이 아닌 함께 생태계를 확장하는 전략을 지속하고 있다”며 “SK그룹을 비롯한 파트너와 혁신 생태계를 조성해나가며 AI 발전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이먼 밀너 메타 부사장도 “한 연구에 따르면 개방적이고 협력적인 AI는 향후 10년 간 생산성 측면에서 수조 원 기여할 수 있다”며 “인도네이사와 베트남처럼 경제성장의 장벽을 뛰어넘을 수 있어 오픈소스 AI는 정부·연구자·개발자들이 현지 언어와 문화적 규범 반영해 모델을 구축하고 조정이 가능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지난해 AI 발전의 제약 요소로 제시했던 반도체·에너지 등의 부족 현상에 대해서는 “한국 혼자서 다 풀어낼 수 있다고 보지는 않지만 한국은 새롭고 빠르게 적응해 병목현상을 풀어내는 테스트베드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유통 업계에서도 AI와 디지털 전환이 추후 산업 전체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시대가 도래했다는 제언이 나왔다. 경험에 토대를 둔 데이터 활용 능력과 개인화·맞춤화에 성공하는 유통 기업이 AI 시대의 승자가 될 것이라는 얘기다. 이날 열린 ‘퓨처테크포럼: 유통’ 행사에서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글로벌 기업인 선언인 ‘경주선언’이 채택됐다. 포럼에는 한국의 롯데쇼핑·GS리테일·쿠팡·현대백화점과 미국 아마존, 중국 징둥닷컴 등이 참가했다. 기조연설에 나선 데이비드 벨 박사는 AI와 데이터가 유통의 지형을 어떻게 바꾸고 있는지를 주목했다. 그는 “미래의 매장은 고객 데이터를 분석해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지능형 공간’으로 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APEC CEO 서밋은 이날 환영 만찬을 시작으로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김민석 국무총리 주재로 진행된 만찬은 스탠딩 형식으로 약 90분 간 진행됐다. 김 총리는 “공급망 단절, 보호무역 등 문제는 개별 국가의 노력으로는 해결될 수 없고 국가와 기업, 시민사회를 연결하는 역할이 중요하다”며 “진정한 혁신과 성장은 기업의 역할 없이는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최 회장도 인사말을 통해 “APEC CEO 서밋은 아이디어를 교환하고 함께 더 큰 사업을 일구는 장소”라며 “다자 간 플랫폼이 돼 인류에 진정한 기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북극굴기' 中, 북극해 해저산맥 첫 유인 탐사 성공
국제 정치·사회 2025.10.28 17:55:29중국 탐사대가 북극해 한가운데에 위치한 해저산맥인 ‘가켈 해령’을 세계 최초로 탐사했다. 28일 관영 영자지 차이나데일리 등에 따르면 중국 자연자원부와 중국과학원(CAS)이 이끄는 북극 탐사대가 98일간의 해상 임무를 마치고 전날 귀국했다. 이번 탐사는 올 9월 말 종료된 중국의 제15차 북극해 과학 탐사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탐사대는 중국 최초의 국제 심해 탐사용 연구선인 ‘탄쒀 3호’를 타고 7월 22일 하이난성 싼야시에서 출발했다. 이후 북극해에 도착해 56일 동안 1989해리(약 3000㎞)를 항해하며 총 43회의 심해 잠수 임무를 수행했다. 특히 탐사대는 유인 잠수정 ‘쟈오룽’호와 ‘펀도우저’호를 공동 투입해 최대 수심 5277m에 도달해 세계 최초로 가켈 해령의 유인 탐사에 성공한 것으로 전해졌다. 가켈 해령은 북극해 가운데 수심 4000m 아래에 있는 해저산맥으로, 구리·금 등 다양한 금속이 축적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글로벌타임스는 “이번 공동 수중 작업을 통해 탐사대는 북극 해빙 지역에서 성공적으로 잠수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공동 탐사 모델’을 개척했다”며 “이로써 중국은 현재 북극의 해빙 지역에서 지속적으로 심해 잠수를 수행할 수 있는 유일한 국가가 됐다”고 강조했다. 이 외에도 탐사대는 북극의 기후변화 연구에 귀중한 자료가 될 수 있는 물, 퇴적물, 암석, 해양 생물 등 다양한 표본과 광범위한 데이터를 수집했다고 글로벌타임스는 덧붙였다. 중국은 북극해에서 영향력을 키우기 위해 꾸준히 과학 탐사 활동을 벌이고 있다. 제15차 탐사는 사상 최대 규모로 진행됐고 중국산 쇄빙선 ‘쉐룽 2호’와 ‘지디’호, ‘선하이 1호’ 등이 참여했다. 중국의 궁극적인 목표는 북극 항로를 개발해 해양 패권을 강화하는 것이다. 북극 항로는 기존 수에즈 항로 대비 거리가 대폭 줄어 경제성이 높고 지정학적 리스크가 크게 낮다. 또 천연가스 및 희토류 등이 풍부하게 매장돼 있는 자원의 보고다. 중국은 2018년 발간한 북극 정책 백서에서 자국을 북극에 가까운 ‘근북극국’으로 규정하며 북극 항로를 ‘빙상 실크로드’라고 명명했다. 이어 이달에는 세계 최초로 북극 항로를 이용해 중국에서 유럽으로 가는 노선 운항에 성공했다. 소요 시간은 20일로 기존 수에즈운하를 이용한 항로보다 20일가량 단축됐다. -
"전기가 새로운 원유"…구글도 멈춘 원전 다시 돌린다
국제 정치·사회 2025.10.28 17:54:39전력 확보가 인공지능(AI) 산업의 성패를 가르는 키(key)로 부상하는 가운데 미국 빅테크(대형 기술기업)들이 폐쇄된 원자력발전소에까지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데이터센터를 운영할 만큼 충분한 전력을 확보하려면 시간과 비용 면에서 원전만큼 매력적인 카드를 찾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특히 중국의 거센 추격을 따돌리기 위해서는 전력 확보가 선결돼야 한다며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 적극적인 대응을 촉구하고 있다. 구글은 27일(현지 시간) 원전 운영사인 넥스트에라에너지와 운영이 중단된 원자력발전소를 재가동해 전력을 공급받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두 기업은 앞서 공동 개발하기로 한 3GW(기가와트) 규모의 에너지 사업에 이어 국내에서 신규 원자력발전소 건설을 모색하는 사업도 추진한다. 재가동되는 발전소는 미국 아이오와주의 유일한 원자력 시설이었다가 2020년 폐쇄된 두에인아널드에너지센터다. 규제 당국의 승인을 거쳐 2029년 1분기까지 재가동에 들어가는 것이 목표다. 발전소가 가동되면 구글은 615㎿(메가와트) 규모의 시설에서 생산되는 전력을 연중 24시간 공급받아 아이오와주에 있는 클라우드·AI 설비에 사용할 수 있다. 루스 포랫 알파벳·구글 사장은 “이번 협력은 안정적이며 청정한 전력을 공급하는 동시에 경제성을 보호하고 AI 주도 경제를 견인할 일자리를 창출하는 데 필요한 투자의 모범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넥스트에라에너지는 “미국이 AI 주도 혁신과 기회의 새 시대를 맞이했으며 이번 협력은 구글이 책임감 있게 사업 수요를 확장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며 “구글과의 전력구매계약은 발전소 재가동을 위한 투자를 가능하게 하며 두에인아널드발전소에서 생산되는 에너지 비용을 충당한다”고 설명했다. AI가 반도체 등 첨단산업의 핵심 기술로 급부상하자 미국 빅테크들은 수년 전부터 AI 개발을 위한 전력을 확보하려 원전 점유에 열을 올리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콘스텔레이션에너지는 지난해 펜실베이니아주의 스리마일아일랜드 원전을 2027년까지 재가동해 전략을 확보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페이스북 모회사인 메타도 올해 6월 콘스텔레이션에너지의 일리노이주 원자력발전소와 20년 공급계약을 맺었다. 이 밖에 홀텍은 미시간주 팰리세이즈 원전을 내년 초에 재가동할 예정이며 샌티쿠퍼는 브룩필드애셋매니지먼트와 2017년 비용 문제로 건설이 중단된 VC서머 건설을 재개하도록 마무리 협상 중에 있다. 빅테크가 폐쇄 원전에 주목하는 것은 오랜 시간과 비용이 투입되는 신규 건설보다 이미 지어진 원전을 재가동하는 것이 훨씬 효율적이기 때문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전문가를 인용해 “방치된 발전소를 재가동하는 것이 새로 짓는 것보다 비용 면에서 훨씬 효율적이고 빠르다”고 설명했다. 소피 카프 키뱅크캐피털마켓 애널리스트는 “(구글) 계약이 신속하게 성사된 것은 탄소 배출이 없는 특성을 갖춘 전력에 대한 수요가 강하다는 증거”라고 분석했다. 빅테크들은 이처럼 원전까지 재가동하면서 전력 확보전을 펼치는 동시에 원전 산업 진흥을 약속한 트럼프 행정부에도 전폭적인 지원을 촉구하고 있다. 생성형 AI인 ‘챗GPT’로 AI 혁명을 이끌고 있는 오픈AI는 이날 백악관 과학기술정책실(OSTP)에 매년 100GW의 신규 발전 용량을 확보해야 한다고 제안한 문서를 공개했다. 100GW는 원전 100기에 해당하는 것으로 미국에서 8000만 가구가 1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규모다. 오픈AI는 “지난해 중국이 429GW의 신규 발전 용량을 확보한 반면 미국은 51GW에 그쳤다”며 “미국이 AI 경쟁에서 뒤처질 위험을 키우고 있다”고 우려했다. 오픈AI는 “전기는 새로운 원유와 같다”면서 중국과의 무역전쟁에서 승리를 바라는 트럼프 대통령을 자극했다. 오픈AI는 “미국이 AI 개발 경쟁에서 중국보다 앞서기 위해서는 새로운 에너지 생산능력에 대한 투자를 대폭 확대해야 한다”며 “트럼프 행정부가 야심찬 국가 프로젝트를 위해 민간 영역과 함께 협업해야 한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
송미령 "농어촌 기본소득 사업지역 추가선정 검토"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10.28 17:52:27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농어촌 기본소득 정책에 대해 “예산과 여건이 허락된다면 국회와 논의 과정에서 추가 선정도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송 장관은 28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종합감사에서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사업지에 대한 의원들의 질의에 “사업의 파급력과 효과를 다각도로 보고 있다”며 이같이 답했다. 농식품부는 최근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사업지로 경기 연천, 강원 정선, 충남 청양, 전북 순창, 전남 신안, 경북 영양, 경남 남해 등 7개 군을 선정했다. 신청 자격이 주어지는 인구감소지역 69개 군 중 49개 군이 신청해 경쟁률은 7대1이었다. 충북 지역은 시범사업지로 선정되지 못했다. 정부는 이 사업을 통해 인구감소지역에 월 15만 원의 지역사랑상품권을 내년부터 2년간 지급할 계획이다. 임호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옥천군이 이번 농어촌기본소득 시범사업에서 제외된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며 “충북 홀대론을 이야기하는 것은 아니지만 시범사업의 목적과 취지 자체가 훼손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주철현 민주당 의원도 “전남은 전국에서 인구 소멸 위기가 가장 심각한 지역이지만 14곳이 신청해 단 한 곳만 선정됐다”며 “결국 도별로 1개씩 나눠 가진 결과”라고 비판했다. 송 장관은 “심사는 10명의 민간위원이 공정하게 진행했으며 도별 안배 지침은 전혀 없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국회에서 내년도 예산 심의를 하실 때 위원님들께서 의견을 주시면 저희도 경청해서 가능하다면 추가 선정을 검토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한미 관세 협상 과정에서 한국이 미국산 대두를 추가로 수입할 가능성에 대해 송 장관은 “콩 수입 확대를 검토하는 것이 전혀 아니다”라며 “중국이 사실상 미국산 대두 수입을 중단한 미중 간의 이야기에서 추측한 것이 아닌가 싶다”고 부연했다. -
"日 위해 뭐든 하겠다"던 트럼프…무역합의엔 '대못'
국제 정치·사회 2025.10.28 17:48:05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카이치 사나에 신임 일본 총리와의 첫 정상회담에서 미일 무역 합의에 대해 “매우 공정한 합의(deal)”라고 주장하며 합의 이행에 쐐기를 박았다. 그러면서도 “미일은 가장 강력한 동맹국”이라고 말했고 다카이치 총리도 “미일 동맹의 새 황금시대를 함께 열 것”이라고 화답했다. 양국은 중국에 대항하기 위한 희토류 프레임워크에도 서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8일 일본 도쿄 모토아카사카 영빈관에서 열린 미일 정상회담 모두발언에서 “우리는 지금 막 새로운 협정을 체결하고 있으며 이는 매우 공정한 협정”이라며 “일본이 미국에 진출하고 협정이 지속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양 정상은 올 7월과 9월 양측이 맺은 무역 합의와 양해각서를 이행하고 추가 조치를 취한다는 내용의 ‘미일 동맹의 새로운 황금기를 향한 협정 이행’ 문서에도 서명했다. 앞서 다카이치 총리는 자민당 총재 선거 과정에서 미일 무역 합의를 재검토할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이 기존 합의는 공정했다고 강조하는 동시에 원안 실행을 압박한 것으로 풀이된다. 양국은 희토류 채굴 및 가공에 공동 투자하고 희토류 공급망 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프로젝트도 함께 발굴해 금융 지원을 하기로 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완전한 北비핵화'에 미 행정부가 관여하겠다는 방침을 확인했다며 한미일 협력을 더욱 공고히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이 미일 무역 합의에 대해 ‘공정한 합의’라고 재차 강조하며 이행을 압박한 것을 두고 하루 뒤 열리는 한미 무역 협상에서도 강경한 입장을 고수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와 관련해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27일 ‘한미 무역 협상이 정상회담 전까지 마무리될 것으로 보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직은 아닌 것 같다. 협상의 큰 틀은 마련됐지만 세부 조정이 많고 복잡한 사안이 남아 있다”고 말했다. -
美생물보안법 시동에…韓유전체기업 '미소'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5.10.28 17:42:15미국 정부가 중국을 겨냥해 추진 중인 ‘생물보안법’이 연내 시행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국내 유전체 분석 기업들이 미소 짓고 있다. 유전체 정보를 국가 안보로 보는 기조가 강해지면서 중국 기업 대신 미국 현지에 법인을 둔 한국 기업이 선택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상원은 최근 중국 바이오기업과 거래를 제한하는 생물보안법을 국방수권법 개정안에 포함해 통과시켰다. 생물보안법은 지난해 처음 발의됐지만 규제 기준이 모호하다는 이유로 의회 문턱을 넘지 못했다. 상·하원 조정 절차를 거쳐 연내 입법이 완료되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서명 후 정식 발효될 예정이다. 작년 초안과 올해 개정안의 가장 큰 차이점은 우려 기업 명시 여부다. 지난해 초안에는 중국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인 우시바이오로직스, 우시앱텍과 유전체분석 기업인 BGI, MGI, 컴플리트지노믹스 등이 거래를 제한해야 하는 우려 기업으로 명시됐었다. 올해는 우려 기업이 언급되진 않았지만 유전체 진단·분석 기업을 견제하는 움직임은 여전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의 유전체 분석 기업인 BGI·MGI는 미국 국방부가 지정한 '중국군 연계기업 리스트'에 포함됐기 때문이다. 오기환 한국바이오협회 바이오경제연구센터장는 "CDMO기업은 우려 기업으로 등재되기까지 시간이 소요될 수 있어서 유전체 기업들이 먼저 수혜를 받을 가능성이 크다"며 "최근 미국이 자국민 유전자 데이터의 해외 유출에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미국 기업들이 대체 파트너로 미국 현지에서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을 찾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미국 현지에 법인을 보유한 국내 유전체 분석 기업이 주목 받고 있다. 마크로젠(038290)은 미주 법인인 소마젠을 중심으로 미국국립보건연구원(NIH), 미국 전역 대학 등에 게놈 분석 및 유전체 분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소마젠은 지난해 이미 중국 유전체 기업 '노보진' 수주 물량을 흡수해 반사이익을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마크로젠 관계자는 "지난해 소마젠은 미국 국립보건원(NIH) 산하 기관으로부터 1만 명 이상 규모의 유전체 분석 프로젝트를 수주하는 등 미국 내 주요 연구재단과의 협력 계약이 이어지고 있다"라며 "현지 분석 선호 강화를 수주 증가 배경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인공지능(AI) 기반 희귀유전질환 진단 기업인 쓰리빌리언(394800)도 수혜기업으로 꼽힌다. 회사는 이달 미국 델라웨어주에 자회사 '쓰리빌리언US'을 설립해 현지 영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미국소아과학회(AAP)가 최근 발달지연·지적장애 환자를 대상으로 전장엑솜(WES) 및 전장유전체(WGS) 검사를 1차 검사로 권고하는 새로운 가이드라인을 발표하면서 쓰리빌리언 진단 기술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WES·WGS 진단 기술을 보유한 쓰리빌리언은 수백만 개의 유전변이를 빠르고 정확하게 해석해 진단 정확도를 높였다. 회사 관계자는 "내년부터 미국 내 병원 및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진단 서비스와 파트너십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라며 "미국 법인은 현지 보험 시장 진입을 위한 핵심 거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독립 앞둔 삼성에피스 美·유럽서 시밀러 순항
산업 바이오 2025.10.28 17:41:07삼성바이오로직스 인적 분할을 통해 삼성에피스홀딩스 산하에서 독자 경영을 준비 중인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올 3분기에 실적 호조를 보였다. 미국 처방약급여관리업체(PBM)의 브랜드로 공급되는 자가면역치료제 ‘스텔라라’의 바이오시밀러 ‘프라이빗 라벨(PL)' 제품이 3분기에 공급을 시작한 것이 주효했다. 해외 시장에서의 꾸준한 제품 판매 성과로 향후 신약 개발 사업 확대에 필요한 재원도 안정적으로 마련하고 있다는 평가다. 28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올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4% 증가한 4410억 원, 영업이익은 90% 늘어난 1290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삼성바이오에피스 관계자는 “유럽에서 8종의 제품을 판매하며 안정적인 수익을 거두고 있고 이번 3분기부터 미국 PBM에 공급하는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매출이 반영된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솔리리스’ 바이오시밀러 미국 판매를 담당하는 파트너사 테바로부터 수령한 마일스톤도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올 2월 미국에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를 출시했다. 3대 PBM 중 2곳인 익스프레스스크립츠, CVS케어마크와 각각 프라이빗 라벨 방식의 공급 계약을 맺었다. 두 PBM은 미국 전체 처방약 유통 시장의 57%를 차지하고 있다. 아울러 산도스를 통해 브랜드 제품 판매도 병행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미국 바이오시밀러 시장이 프라이빗 라벨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어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바이오시밀러가 미국 스텔라라 시장에서 최소 10% 이상의 점유율을 확보할 것이란 기대도 나온다. 매출 성장세가 본격화되며 분할 이후 신약 개발 확대에 필요한 재원도 마련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 최근 중국 프론트라인 바이오파마와 항체약물 접합체(ADC) 분야 후보 물질 공동연구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 ADC 분야의 선도 기술을 보유한 프론트라인과 차세대 ADC 신약 2종을 공동 개발하고, 인투셀과 진행 중인 ADC 공동 연구도 이어갈 계획이다. 새롭게 출범하는 삼성에피스홀딩스는 신설 자회사를 통해 ADC 이중항체 구조 설계 플랫폼과 펩타이드 관련 플랫폼을 개발한다. 11월 중 설립될 신설 자회사는 추후 빅파마와의 공동 개발 및 라이선스 아웃 등으로 매출을 일으킬 예정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 관계자는 “바이오의약품 개발 및 상업화 전 단계를 직접 추진하는 삼성바이오에피스, 바이오 기업의 모델로 기술 플랫폼 사업을 추진하는 신설 자회사가 각각 다른 사업 전략을 갖고 있다”며 “삼성에피스홀딩스 체제에서 각자의 역량과 시너지를 제고를 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
"트럼프 방한 계기로 북미회담·개성공단 재가동 기대"
산업 중기·벤처 2025.10.28 17:38:27개성공단 입주 기업인들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한을 계기로 북미 정상회담이 성사되고 남북 대화 시작과 남북 경제 협력이 복원되길 기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개성공단기업협회는 28일 서울 영등포구 중소기업중앙회에서 '북미 정상회담 추진 및 남북경협 복원 촉구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성명서를 발표했다. 기자회견에는 개성공단기업협회 초대 회장인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을 비롯해 조경주 석촌도자기 회장, 문창섭 삼덕통상 회장, 이재철 제씨콤 대표 등 개성공단기업협회 역대 회장단과 입주기업 20여 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성명을 통해 북미 정상회담 및 한반도 평화 정착 논의, 남북경협 복원 실행 계획 마련, 국제사회의 중소기업 남북경협 노력 지지 및 협력을 촉구했다. 남북경협의 대표 사례인 개성공단은 2004년부터 2016년까지 124개 기업이 5만 4000여명을 고용하는 등 남북한 경제 협력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김 회장은 “남북경협은 인건비 상승과 인력난에 시달리는 중소기업의 현실적인 돌파구”라며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를 계기로 개성공단 재가동 등 국제사회의 남북경협을 통한 한반도 평화 정착에 대한 논의도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개성공단이 재가동될 경우 구체적인 남북 경제 공동 번영 구상도 소개했다. 김 회장은 “남북경협 기업인들도 북한 근로자의 임금, 복지 등 근로 여건을 대폭 개선해 남북의 경제적 공동번영을 이뤄 나갈 것”이라며 “정치 문제 때문에 공단이 다시 문을 닫는 상황이 생기지 않도록 미국과 중국, 일본 등 여러 나라 기업들과 함께 국제공단을 만들어 외풍을 막을 것”이라고 했다. -
美日 희토류 신속대응팀…전력·에너지에 5500억弗 쏟는다
국제 정치·사회 2025.10.28 17:36:42미국과 일본이 체결한 희토류 프레임워크에는 희토류 채굴 및 가공부터 공정 가격 책정과 비축, 안정적 공급망 구축까지 전방위적인 협력 내용이 망라됐다. 미국은 일본의 5500억 달러 대미 투자금에서 절반 이상을 전력 사업과 에너지 개발에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무역 협정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부분은 ‘미일 핵심 광물 공급 안보 신속 대응 그룹(Rapid Response Group)’의 설립이다. 미국 에너지부 장관과 일본 경제산업상 주도로 만들어질 이 조직은 우선순위 광물과 공급 취약성을 파악하고 가공 광물 공급에 속도를 내기 위한 세부 계획을 세우게 된다. 이와 함께 양국은 향후 180일 내 광업·광물·금속 투자 장관 회의를 소집해 희토류 관련 투자를 촉진하기로 했다. 희토류 채굴 및 가공 과정에 양국 정부와 민간이 보조금, 보증, 대출, 지분 투자 등으로 지원한다. 영구자석, 배터리 등의 파생 제품을 포함한 희토류 공급망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공동 프로젝트를 발굴하기로 했다. 아울러 향후 6개월 내 선정된 프로젝트에 금융 지원을 제공해 미일 구매자에 최종 제품을 제공하고 필요한 경우 유사한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에도 제품을 공급하기로 했다. 중국산 저가 희토류를 막기 위해 공정 경쟁 및 가격 책정 메커니즘을 마련, 책임 있는 채굴·가공·무역의 실제 비용을 반영한 고기준 시장을 확립하고 국제 파트너들과 협력하는 데도 뜻을 모았다. 이달 25일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고위급 무역 협상에서 중국이 희토류 수출통제를 1년 유예하고 미국은 대(對)중국 100% 추가 관세를 철회하기로 하면서 미중 간 긴장은 다소 완화되는 양상이다. 하지만 중국이 언제라도 희토류 수출통제 카드를 꺼내들고 숨통을 조일 수 있는 만큼 미국은 중국의 영향력을 줄이기 위해 희토류 동맹을 연달아 체결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블룸버그통신은 "금융 지원, 무역 조치, 원자재 비축 및 프로젝트 투자까지 잠재적 협력 분야를 광범위하게 제시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 외에도 양 정상이 서명한 ‘미일 동맹의 새 황금기를 향한 협정 이행’ 문서에서는 7월 22일 체결된 미일 무역 합의와 9월 4일 발표된 전략적 투자 양해각서(MOU) 이행에 대한 강력한 의지가 담겼다. 양 정상은 “끊임없이 성장하는 미일 동맹의 새 황금기를 위한 추가 조치를 취하라”고 해당 부처 장관들에게 지시했다. 블룸버그는 “문서 내용은 매우 간략하며 양국이 관세 및 투자 협정에 대한 세부 사항을 여전히 다듬고 있다는 신호로 보인다”고 짚었다. 이와 관련,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은 27일 니혼게이자이신문 인터뷰에서 “5500억 달러의 절반 이상이 전력 사업과 에너지 개발에 사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러트닉 장관에 따르면 연내 전력 분야에서 제1호 투자 안건이 결정될 예정이다. 이날 정상회담에서는 일본의 방위비 증액 등 안보 문제도 핵심 의제에 올랐다. 앞서 미국은 일본에 방위비를 국내총생산(GDP) 대비 3.5%로 올릴 것을 비공식적으로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다카이치 총리는 24일 국회 연설에서 일본의 GDP 대비 방위비 2% 달성 시점을 2027회계연도(2027년 4월∼2028년 3월)에서 2025회계연도로 2년 앞당기겠다고 선언했다. 일본은 GDP의 1.8% 수준인 2025회계연도 방위비를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더 늘리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일본 언론들은 다카이치 총리가 이러한 방위비 인상 사전 작업들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설명하고 이해를 구한 것으로 관측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당신이 군사 역량을 매우 실질적으로 늘리고 있음을 안다”면서 “우리는 새로운 군사 장비에 대한 당신들의 주문을 받았다”며 사의를 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요코스카 미 해군기지를 방문한 자리에서 일본의 F-35 전투기에 사용할 미국산 미사일을 일본에 인도하도록 승인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인 납북 피해자 가족도 만나 납치 문제 해결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고 교도통신이 전했다. 백악관 풀기자단과 일본 언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은 그들(납북 피해자)과 함께한다”며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겠다”고 말했다. -
北 제재완화까지 꺼낸 트럼프…김정은과 깜짝 만남 성사되나
정치 통일·외교·안보 2025.10.28 17:34:0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향해 러브콜을 보내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번에는 대북 제재 완화라는 유화책을 또 내밀었다. 과거와 달리 중국과 러시아가 북한을 지원하는 상황에서 얼마나 효력을 발휘할지는 미지수지만 북미 회동의 가능성이 여전하다는 점에서 이목이 쏠린다. 외교가에서는 북미 간 ‘깜짝 접촉’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도 나온다. AP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7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일본 도쿄로 향하는 전용기(에어포스원)에서 ‘김 위원장에게 무엇을 제시할 수 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우리에게는 제재가 있다. (논의를) 시작하기에는 꽤 큰 사안”이라며 “거래를 유도하기 위한 유인책이 될 수 있다”고 답했다. 올 1월 트럼프 대통령이 재집권한 이래 대북 제재를 구체적으로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대통령 선거 당선 이후부터 김 위원장과의 대화 의지를 거듭 밝혀왔다. 그럼에도 북한이 움직이는 기미가 없자 대북 제재 완화를 시사하며 대화 개시를 이끌어내려는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한국에 있을 것이기 때문에 그(김 위원장)가 만나고 싶어 한다면 바로 그쪽(북한)으로 갈 수도 있다”고도 말했다. 김 위원장과의 만남을 위해 필요하다면 아시아 순방 일정을 연장하는 것은 물론 본인이 직접 방북할 의향까지도 내비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26일부터 말레이시아·일본을 방문한 데 이어 29~30일에는 국빈 방한한다. 김 위원장은 비핵화 논의를 배제할 경우 북미 대화에 응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김 위원장은 지난달 21일 최고인민회의 연설에서 “나는 아직도 개인적으로는 현 미국 대통령 트럼프에 대한 좋은 추억을 가지고 있다”며 “만약 미국이 허황한 비핵화 집념을 털어버리고 현실을 인정한 데 기초해 우리와의 진정한 평화 공존을 바란다면 우리도 미국과 마주 서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말한 바 있다. 그러면서도 “제재 풀기에 집착해 적수국들과 그 무엇을 맞바꾸는 것과 같은 협상 따위는 없을 것이며 앞으로도 영원히 없을 것”이라고 못 박기도 했다. ‘제재 완화’만 가지고는 협상에 임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셈이다. 반면 트럼프 2기 행정부는 지난 1기 때와 마찬가지로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공식적 목표로 내세우고 있어 의견 차가 크다. 이 같은 상황에서 비핵화 포기 없는 대북 제재 완화 카드가 효과를 발휘할지는 미지수다. 과거와 달리 중국과 러시아가 북한을 군사·경제적으로 지원하고 있어서다. 북한은 지난해부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파병하는 대가로 군사·경제적 지원을 받고 있다. 전 세계에서 탈취해 중국에서 세탁한 가상화폐를 무기 개발 등에 투자하는 등 새로운 방식으로 외화를 벌어들이고 있기도 하다. 이런 가운데 최선희 북한 외무상이 27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예방한 점도 눈에 띈다. 양측의 논의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북미 회담과 관련해 러시아에 양해를 구했을 수 있다는 일각의 관측도 나오는 상황이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석좌교수는 “최 외무상의 방러 둘째 날 푸틴과의 만남은 상당히 빠른 것이며 북측의 중요한 전달 사항이 있는 것으로 추정한다”고 풀이했다. 그러면서 “최 외무상의 방러는 북미 대화를 앞둔 양측 간의 의사소통이 핵심 목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을 계기로 북미 회동이 성사될 가능성에 대해 우리 정부는 여전히 “가능성이 열려 있다”는 입장이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28일 국회 종합감사에서 북미 정상 회동 가능성에 대해 “오늘이나 내일 중에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 정도 통해 입장 표명이 있지 않을까 내다보고 있다”며 “이번에 판문점 회동이 이뤄지려면 오늘내일 사이에는 북쪽의 입장 표명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북미 정상이 만날) 가능성은 열려 있다고 본다”며 “어떻게든 열리게 된다면 충분히 잘 준비할 수 있도록 저희가 만반의 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했다. -
최태원 SK 회장 "韓, AI 발전 따른 '병목 현상' 해결할 테스트베드 될 것"
산업 기업 2025.10.28 17:29:44“한국이 인공지능(AI)의 급속한 발전에 동반되는 ‘병목 현상’을 해결할 테스트베드가 될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28일 경주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 내 ‘퓨처테크포럼 AI’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글로벌 AI 생태계 발전에 있어 한국이 주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최 회장은 환영사에서 “AI 발전에 따라 데이터센터를 많이 지어야 하는데, 칩부터 에너지까지 모두 병목 현상을 겪고 있다"고 짚었다. 그는 이어 “(이와 관련해) 한국은 새롭고 빠르게 적응하고 있으며, AI가 가장 빠르게 확산되고 진화하는 곳이 될 것”이라며 “과거 인터넷이나 모바일 역사에서 이미 증명해냈던 일”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SK그룹 주관으로 열린 퓨처테크포럼 AI의 주제는 ‘AI 시대의 도전과 기회, 국가 AI 생태계 전략과 해법 모색’이다. 최 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AI 발전이 가져올 무한한 잠재력을 기회로, 사람, 기업, 국가 간 심화될 양극화를 도전으로 제시했다. 그는 “미국과 중국, 그리고 일부 빅테크가 AI에 막대한 규모를 투자하고 있다”며 “(AI 발전의) 속도와 규모가 크게 움직이는 만큼 격차도 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최 회장은 이어 “한국은 정부와 기업이 원팀으로 아주 긴밀히 협업해 해법을 모색하고 있다”며 “기술 자립과 신뢰 기반의 협력, 이 두 가지 축을 어떻게 조화롭게 가져가느냐는 것이 과제”라고 역설했다. 그는 이와 관련해 SK그룹이 아마존웹서비스(AWS)와 진행 중인 50억 달러(약 7조 원) 규모 울산 AI 데이터센터 구축과 오픈AI와 추진 중인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를 신뢰 기반 협력의 사례로 제시했다. 하정우 대통령비서실 AI미래기획수석비서관은 한국 ‘소버린 AI’ 확립을 위한 전략을 소개했다. 그는 정부의 ‘AI 3개 강국 전략’을 제시한 후 “전방위적으로 고품질의 특화 데이터를 확보하고 AI 고급 인재 양성을 집중 지원해 AI 혁신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며 “자체적 역량도 필요하지만 부족한 부분은 글로벌 파트너들과 협력하며 채워나가는 것이 소버린 AI의 핵심 철학”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퓨처테크포럼를 찾은 국내외 AI 업계 리더와 석학들은 AI의 생태계 구축을 위한 글로벌 협력의 중요성에 공감하며 그 방향성을 공유했다. 맷 가먼 아마존웹서비스(AWS) CEO는 “사실 한 국가 내에서 단일한 AI 스택을 완전히 구축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TSMC와 같은 파운드리가, 한국 기업들의 메모리와 HBM이, 미국의 기술과 클라우드 솔루션이 모두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AWS는 단독이 아닌 함께 생태계를 확장하는 전략을 지속하고 있다”며 “SK그룹을 비롯한 파트너와 혁신 생태계를 조성해나가며 AI 발전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최수연 네이버 CEO와 김경훈 오픈AI 코리아 총괄대표, 사이먼 밀너 메타 부사장은 각 소속 기업의 AI 혁신과 산업 적용 경험을 소개했다. 최 CEO는 돌봄·의료·금융·에너지 등 4개 부문에서 AI를 적용한 사례를 제시하며 “AI로 사람들의 삶을 변화시키고, 산업과 사회의 신뢰를 확장하며, 포용적 혁신을 실현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김 총괄대표는 한국을 전략적 AI 허브로 보는 이유로 첨단 인프라, 혁신적 기업 환경, 빠른 기술 수용도, 정부 지원 등을 꼽았다. 또 유영상 SK텔레콤 사장은 하 수석비서관, 김 총괄대표, 최예진 미 스탠포드대 인간중심AI연구소 교수, 니틴 미탈 딜라이트 글로벌AI리더와 APEC 국가들의 AI 혁신과 윤리, 성장에 대해 의견을 주고 받았다. 한편 SK그룹은 이날 경주엑스포대공원 야외특별관에서 시작한 ‘K테크 쇼케이스’에도 참가해 ‘AI 데이터센터 솔루션’을 선보였다. AI 데이터센터에 필요한 SK하이닉스·SK텔레콤·SKC·SK엔무브 등 전사적 AI 인프라 역량을 담았다. SK그룹은 AWS와 구축 중인 울산 AI 데이터센터에 이어 이달 초 오픈AI와는 서남권에 AI 데이터센터 구축에 뜻을 모으는 등 한국이 아시아∙태평양 AI 허브로 발돋움하는 데 필요한 AI 인프라를 선제적으로 마련하고 있다. -
과거를 잇고 미래를 빚다… 포항에서 만나는 '이음의 예술'
문화·스포츠 문화 2025.10.28 17:17:05깊은 흑갈색 찻잔 안쪽에 뽕잎 한 잎이 고스란히 자리했다. 1200도가 넘는 불길 속에서 이파리가 녹아들며 새겨진 세상에 단 하나뿐인 무늬다. 중국 송나라 시대 유행한 이 흑유(黑釉) 찻잔 ‘목엽천목(木葉天目)’은 불과 흙과 자연이 빚어낸 우연의 미학을 담고 있어 선(禪)을 수행하는 동양 선승들이 애용했다. 다만 제작 방법은 중국에서도 명맥이 끊겼는데 대한민국 다기 명인 제20호이자 경상북도무형유산인 김대철 사기장 전수자가 5년 여의 연구 끝에 2017년 재현해냈다. 김 명인은 “100개를 구워도 하나 성공하기 어렵고 마음에 드는 작품은 1년에 하나 겨우 완성한다”면서도 800년 전 도자 기법을 한국 장인이 되살렸다는 자부심을 드러냈다. 과거와 현재를 예술로 연결하는 전시 ‘K-헤리티지 아트전 - 이음의 변주’가 포항문화예술팩토리 아트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다. 작가 22인의 작품 70여 점을 만날 수 있는 전시는 제목에서 보듯 명맥이 끊기거나 끊어질 뻔한 기술을 잇는 ‘계승’과 시대에 맞춘 ‘변주’가 핵심 주제다. 김대철 명인처럼 사라질 뻔한 전통을 지키는 인물부터 3·4대를 이어 전통을 새롭게 변주해가는 장인들의 이야기가 전시장 곳곳에서 펼쳐진다. 국가무형유산 제60호 보유자 박종군 장도장(칼집이 있는 작은 칼을 만드는 장인)과 이수자인 두 아들 박남중·박건영의 작품들이 대표적이다. 박종군 장도장이 1대 고(故) 박용기 장인의 뒤를 이어 2대로 활약 중이며 전통 장도를 통한 충절·의리·정절의 정신은 3대로 이어지고 있다. 활과 화살을 제작하는 장인인 궁시장 유세현도 고 유영기 보유자의 아들로 4대째 장단 화살의 전통을 잇는 중이다. 유 장인은 이번 전시에서 조선 왕실 의례에서 왕이 사용했던 ‘어시(御矢)’ 등을 선보인다. 장롱, 책상 등 목가구를 제작하는 소목장 조복래와 조현영 작가도 못 하나 쓰지 않는 전통 목공예를 계승하고 있는 부자다. 조복래 장인은 목재의 자연스러운 결을 최대한 살리는 제작 방식을 쓰는데 이번 전시에는 짙은 황갈색 느티나무 문짝에 구름처럼 소용돌이치는 듯한 무늬가 아름다운 책장이 자리했다. 최소 수백 년 수령의 나무를 찾아 최소 10년을 건조시켜 최상의 무늬를 발견하는 과정은 결코 쉽지 않다. 아버지와 함께 나무를 골라내는 일부터 배우고 있는 이수자 조현영 작가는 현대적 감각을 가미한 사방 탁자를 선보였다. 전시는 ‘불과 철의 도시’라는 포항의 정체성에도 주목했다. 예비사회적기업 세이버스코리아와 한국헤리티지문화재단이 공동 주최하는 전시는 2023년 서울 창덕궁 낙선재에서 첫 선을 보인 후 대전 소대헌·호연재 고택 등으로 이어졌고 올해는 포항으로 무대를 옮겼다. 이번 전시에서 ‘화염의 예술’로 불리는 도자와 스테인리스 스틸을 소재로 한 조각이 유독 눈에 띄는 이유다. 조선시대 명맥이 끊어진 고려 흑자를 현대에 부활시킨 김시영 장인의 대형 도자 세 점과 그의 딸인 김자인 작가의 독특한 푸른 빛의 회화가 함께 어우러진 모습이 눈길을 끈다. 포항의 중진 조각가 사공숙은 제철소의 쇠와 바다의 물결을 떠올리게 하는 테트라포드 형상의 스틸 조각 '물결 너머' 6점을 선보인다. 전시를 기획한 정우성 세이버스코리아 대표는 “무형문화재 장인들이 계속 활약하는 생태계를 키우는 것이 목표”라며 “한국 장인들의 기술과 정신을 세계에도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전시는 11월 7일까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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