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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후계 신호' 없어 4연임 무게…기술자립 안보 공고화
국제 경제·마켓 2025.10.23 18:53:22미국과의 무역전쟁, 좀처럼 살아나지 않는 내수 경기 등 안팎의 어려움에 직면한 중국이 미국과의 기술 패권 경쟁에서 물러나지 않기 위해 첨단 과학기술의 자립·자강을 크게 향상시키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이를 바탕으로 2035년까지 국내총생산(GDP)을 중진국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고 강조했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23일 나흘간의 일정을 마치고 폐막한 중국공산당 제20기 중앙위원회 4차 전체회의(4중전회)는 15차 5개년계획(2026~2030년)을 통과시키고 높은 수준의 과학기술 자립과 소비·투자 진작을 주요 정책으로 내세웠다. 이번 회의에서는 차기 5개년 계획에서 시진핑 국가주석의 ‘신시대 중국 특색 사회주의 사상’을 전면 관철하고 중국식 현대화를 중심으로 위대한 부흥을 추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5년간 이뤄야 할 경제 및 사회 발전의 주요 목표를 제시했다. 구체적 수치는 내놓지 않았지만 2035년까지 경제력, 과학기술력, 국방력, 종합 국력과 국제 영향력을 크게 향상시키고 1인당 GDP는 중진국 수준에 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이 내놓은 최우선 과제는 높은 수준의 과학기술 자립·자강을 가속화하고 새로운 질적 생산력 발전을 이끄는 것이다. 기술 강화의 대표 분야로는 반도체와 인공지능(AI)이 꼽힌다. 조 바이든 행정부에 이어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더욱 강화된 대중국 첨단기술 통제로 중국은 크게 압박을 받아 왔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중국은 가파른 기술 발전을 통해 점차 미국을 비롯한 서방 국가에 맞설 첨단기술 자립에 성공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번 회의를 통해 인재 양성을 뒷받침할 대규모 투자를 이어가 향후 5년 내 미국을 따라잡겠다는 뜻을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강력한 국내시장 구축과 새로운 발전 구도 가속화도 제안했다. 내수 확대를 전략적 과제로 삼고 민생 혜택과 소비 촉진, 새로운 투자 수요 창출을 추진하며 소비와 투자, 공급과 수요의 선순환 상호작용을 촉진하고 국내 대순환의 내재적 동력과 신뢰성을 강화할 것을 내세웠다. 구체적인 방안은 나오지 않았지만 소비를 크게 진작시키고 효과적인 투자를 확대하며 전국 통일 대시장 건설을 가로막는 장애물을 단호히 제거해야 한다고 강조한 만큼 후속 조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높은 수준의 사회주의 시장경제 체제를 신속히 구축하고 고품질 발전 동력을 강화한다는 내용도 담았다. 대외 개방을 확대하고 협력과 상생의 새로운 국면을 열 것도 제안했다. 제도적 개방을 꾸준히 확대하고 다자간 무역 체제를 유지하며 국제 순환을 확장하고 개방을 통해 개혁과 발전을 촉진하며 세계 각국과 기회를 공유하고 함께 발전해야 한다며 미국의 우선주의 정책을 에둘러 비판했다. ‘일대일로’ 공동 건설을 추진해야 한다며 다자주의와 대외 협력도 내세웠다. 농업과 농촌의 현대화를 가속화하고 농촌의 전면적인 진흥을 착실히 추진하는 내용도 회의에서 논의됐다. 인민의 전면적인 발전과 전 인민의 공동부유를 추진한다는 내용도 담겼다. 시 주석의 대표 정책 중 하나였던 공동부유는 지난해 3중전회에서 언급이 없었으나 이번에 다시 강조하며 경제의 질적 성장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4중전회에서는 중국 인민해방군 창건 100주년(2027년) 목표를 예정대로 달성하고 국방과 군 현대화를 고품질로 추진하기로 했다. 중앙군사위원회 주석 책임제를 실천할 것을 요구하며 시 주석의 군 장악력도 재확인했다. 아울러 선진 전투력 개발 가속화, 군 통치 현대화, 통합 국가 전략 체계와 역량을 공고히 하고 강화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일각에서 제시했던 시 주석의 후계 구도에 대한 신호는 없었다. 시 주석이 3연임으로 임기를 마무리하고 권력을 넘길 의사가 있다면 2027년 열리는 제21차 당 대회까지 남은 기간을 고려할 때 이번 4중전회가 후계자감을 지목할 사실상 마지막 기회였다는 분석이 많았다. 이런 상황에도 획기적인 발탁 인사는 없었고 회의 결과에는 시진핑 사상을 관철하고 시 주석을 중심으로 당과 인민이 단결해야 한다는 내용이 여러 차례 반복됐다. 향후 5년은 물론 2035년 중진국 진입까지 예고한 만큼 시 주석의 4연임에 사실상 무게를 더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4중전회에는 중앙위원회 위원 168명과 후보위원 147명, 중앙기율검사위원회 상무위원회 위원과 관련 부서 간부들도 회의에 참석했다. 제20차 당대회 대표단 중 일부 기층 대표와 전문가, 학자들도 회의에 참석했다고 신화통신은 덧붙였다. 4중전회가 폐막하자마자 중국은 전국인민대표대회(한국의 국회 격) 상무위원회를 24~28일 연다. 15차 5개년계획은 내년 3월 양회 기간에 개최될 전인대 전체회의에서 공식 승인한다. -
中4중전회 "2035년까지 중등선진국으로…아름다운 중국 건설"
국제 경제·마켓 2025.10.23 18:30:58중국의 향후 5년 경제 발전 계획을 검토한 연례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 전체회의가 23일 폐막했다. 중국공산당은 이날 회의에서 “2035년까지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중등 선진국 수준에 이르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공산당은 이날 제20기 중앙위원회 제4차 전체회의(20기 4중전회) 공보에서 '국민경제·사회 발전 15차 5개년규획(계획) 제정에 관한 중공중앙의 건의'를 심의해 통과시켰으며, 시진핑 총서기(국가주석)가 전체회의에서 건의문을 설명했다고 발표했다. 20기 4중전회는 내년 시작되는 15차 5개년계획 기간의 목표로 "고품질 발전의 현저한 성과, 과학·기술 자립자강 수준의 대폭 향상, 진일보한 전면 심화 개혁의 새로운 돌파(진전), 사회 문명 정도의 명확한 향상, 인민 생활 질의 부단한 제고, 아름다운 중국 건설의 새롭고 중대한 진전, 국가 안보 장막의 공고화"를 설정했다. 전체회의는 "이를 기초로 5년을 더 분투해 2035년까지 우리나라(중국) 경제 실력과 과학·기술 실력, 국방 실력, 종합 국력과 국제 영향력이 대폭 상승하고,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중등 선진국 수준에 이르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를 위해 "스마트화·녹색화·융합화 방향을 견지하면서 제조 강국·품질 강국·우주 강국·교통 강국·네트워크 강국 건설을 가속하고, 제조업의 합리적 비율을 유지하면서 선진 제조업을 뼈대로 하는 현대화된 산업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
[트럼프 스톡커] 美, '여자 아베'에 방위비 증액부터 독촉하려나
국제 정치·사회 2025.10.22 09:41:35다카이치 사나에 신임 총리가 일본 역사상 첫 여성 지도자로 선출되면서 한일 관계는 물론 미일·한미일 관계 변화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달 말 경북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직전 일본에서 다카이치 총리부터 만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그 경과에 눈길이 쏠린다. 관세, 방위비 분담금 등 한국과 일본이 공유하는 대미 현안이 많은 까닭이다. 더욱이 미군 방위비 분담금의 경우 미국이 아직 한국에는 거론도 하지 않은 사안이다. 트럼프 대통령과 다카이치 총리 간 관련 협의가 먼저 있을 경우 이는 한국에도 이정표가 될 수 있다는 뜻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재집권 초부터 동맹국들에 방위비를 국내총생산(GDP)의 3.5%로 증액할 것을 요구하고 있는데, 이는 현재 경제성장률이 0%대인 한국이 이를 3% 중반대까지 끌어올리면서 국방비를 8% 정도씩 늘려야 10년 뒤 달성할 수 있는 수치다. 다카이치 사나에, 140년 만에 일본 첫 女총리 선출 지난 21일 일본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일본 집권 자민당의 다카이치 총재는 이날 사상 첫 여성 총리에 선출됐다. 다카이치 총리는 이날 임시국회 중의원(하원) 본회의에서 열린 총리 지명선거 1차 투표에서 465표 중 과반(233표)을 웃돈 237표를 얻는 데 성공했다. 일본의 총리 지명선거는 참의원(상원)에서도 별도로 실시되지만, 결과가 다를 경우 중의원 투표를 우선시하는 까닭에 다카이치 총리는 이 투표에서 사실상 104대 총리 당선을 확정했다. 일본은 1885년 내각제를 도입한 이래 이토 히로부미 초대 총리부터 이시바 시게루 전 총리까지 140년 동안 줄곧 남성 지도자만 선출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이날 나루히토 일왕에게 임명장을 받은 뒤 새 내각을 정식으로 출범시켰다. 다카이치 총리는 1961년 나라현에서 태어나 회사원 아버지와 경찰관 어머니를 둔 보수적인 가정에서 자란 인물이다. 세습 정치인이 많은 일본 정가에서는 드문 출신 배경을 지녔다. 그녀는 1992년 발간한 자서전에서 도쿄의 명문 와세다대와 게이오대에도 모두 합격하고도 남동생의 학비를 위해 진학을 포기하라는 부모의 요구로 고베대 경영학과에 입학했다고 밝혔다. 다카이치 총리는 대학 졸업 후에는 마쓰시타 고노스케 파나소닉 창업주가 설립한 정치인 양성소 ‘마쓰시타 정경숙’에 들어가 정계 입문을 준비했다. 1987년에는 미국 워싱턴에서 패트리샤 슈뢰더 당시 민주당 하원의원의 사무실에서도 잠깐 일했다. 귀국 후 시사 방송 패널로 활동하던 다카이치 총리는 1992년 처음 출마한 중의원 선거에서는 낙마했다. 이어 이듬해인 1993년에 무소속으로 첫 당선에 성공했다. 정계 입문 동기인 아베 신조 전 총리와는 그때부터 비슷한 국가관을 바탕으로 뜻을 함께 모았다. 그녀는 나라현에서만 10선을 지냈다. 다카이치 총리는 자민당 내에서도 일찌감치 ‘극우’의 길을 걸었다. 30대였던 1990년대 후반부터 야스쿠니 신사 참배, 역사 교과서 개정 필요성 등을 강하게 주장했다. 2006년 제1차 아베 정권에서는 오키나와·북방 담당상 등 내각부 특명담당상으로 발탁되며 처음으로 입각했다. 자민당 총재 선거에는 2021년과 지난해 각각 도전했지만 두 번 다 고배를 마셨다. 이후 지난 4일 고이즈미 신지로 의원 등 경쟁자를 제치고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승리하며 당권을 잡았다. 다카이치 총리는 경제적으로 재정 확대와 금융 완화를 선호하는 ‘아베노믹스’ 신봉자로 알려졌다. 여러모로 아베 전 총리와 닮아 있어 ‘여자 아베’라는 별칭도 붙었다. 일본 증시 대표 주가지수인 닛케이지수는 그녀의 아베노믹스를 기대하며 21일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트럼프, APEC 정상회의 직전 日총리와 회담…방위비·관세 등 논의 가능성 다카이치 총리가 선출되면서 한국에서는 한일 관계 악화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극우적인 면모를 보였던 아베 전 총리가 여러모로 한국과는 불편한 관계에 있었던 까닭이다. 특히 제2차 아베 내각 때 민주당의 문재인 정부와 강하게 부딪쳤던 기억은 지금도 한국인들의 기억 속에 생생히 남아 있다. 문제는 한일 관계를 둘러싼 국제 질서가 그때와는 또 다르다는 점이다. 아베 내각과 문재인 정부 당시에도 미국 지도자는 트럼프 대통령이었지만, 그래도 그때는 관세 등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한 광범위한 적대적 경제 정책은 없었다. 미중 경쟁은 똑같이 되풀이되고 있으나, 학습 효과를 장착한 중국의 대응은 이제 훨씬 공세적으로 바뀌었다. 러시아의 경우는 그 사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했다. 더욱이 한일 양국에 대한 공동 위협인 북한의 핵무력은 한층 더 고도화됐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2021년 1월 18일 청와대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까지만 해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평화에 대한 의지, 대화에 대한 의지, 비핵화에 대한 의지는 분명히 있다”고 강조했으나, 이제 전 세계에서 이런 말을 믿어 줄 사람은 아무도 없게 됐다. 한국과 일본이 공동으로 안게 된 글로벌 과제가 많아지자 이재명 대통령도 취임 초부터 한미일 관계 강화를 강조하며 문 전 대통령과는 결이 다른 길을 걷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27일 곧바로 일본을 찾는 트럼프 대통령의 행보에 한국인의 이목도 크게 집중되는 분위기다. 새 정권이 출범한 직후 미국 지도자가 일본을 찾는 것 자체가 전례 없던 일이기 때문이다. 21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7일 일왕과 만난 뒤 28일 다카이치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함께 오찬에 참석할 예정이다. 28일에는 납북 피해자 가족 면담, 가나가와현 요코스카시 미국 해군 기지 시찰, 재계 관계자 회동 등의 일정을 소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후 29일 APEC 정상회의가 열리는 경주로 출국할 가능성이 있다. 요미우리는 다만 트럼프 대통령의 세부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다카이치 총리와 만난다면 방위비 증액, 관세 영향 후속 조율 등을 중점적으로 논의할 가능성이 있다. 마이니치신문도 트럼프 대통령이 27∼29일 열도를 방문할 경우 일본이 이번 회담에서 3대 안보 문서 조기 개정을 통한 방위력 강화안을 제시하려 한다고 전했다. 일본은 2027회계연도(2027년 4월∼2028년 3월)에 방위비를 GDP의 2.0% 수준으로 올릴 계획이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다카이치 총리는 나아가 트럼프 대통령의 방일에 맞춰 이 방위비 증액 목표를 상향 조정하는 전략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GDP의 3.5%까지 올리라고 압박할 가능성이 높다는 이유에서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올 상반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도 회원 탈퇴 발언까지 서슴지 않으며 국방비를 크게 늘릴 것으로 요구한 바 있다. 이에 나토 회원국들은 2035년까지 직접 국방비는 GDP의 3.5%로, 간접비를 포함한 국방비는 5%까지 늘리기로 최근 겨우 합의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21일 기자회견에서 “미국 관세에 따른 영향 완화에 만전을 기하겠다”며 “경제·식량·에너지 안보 등 다양한 위험과 과제에 국민들과 손잡고 대응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미일정상회담 이전 26일부터 말레이시아에서 열리는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회의에서 국제 무대 신고식을 치르고, 이후 한국 APEC 정상회의에도 참가할 방침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21일(현지 시간) 백악관 로즈가든 클럽에서 열린 오찬 행사에서 “우리는 한국, 일본, 유럽과도 (협상을) 잘했다”며 “관세가 없었다면 그런 합의를 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관세는 국가 안보이자 국부(國富)이고 우리는 관세를 통해 수천억 달러를 확보했다”며 “그 돈은 예전에는 우리에게 빼앗아 가던 나라들에서 들어온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방비, GDP의 3.5%까지 상향 압박 받을 수도…매년 3.4% 성장하면서 7.7%씩 늘리면 2035년 달성 트럼프 대통령과 다카이치 총리 간 논의는 APEC 정상회의 때 있을 수 있는 한미정상회담에도 곧장 영향을 줄 수 있다. 현재 한국은 일본과 달리 관세 후속 협상도 마무리하지 못한 상황이다. 여기에 일본이 전향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방위비 인상안까지 받아들인다면 한국의 부담은 한층 더 커질 수도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1기 때도 한국과 일본에 방위비 증액을 꾸준히 압박한 바 있다. 그러면서도 아베 당시 총리와는 거의 매달 만나거나 통화하면서 각별한 친분을 수 차례 과시했다. 요미우리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올 2월 7일 이시바 당시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는 와중에도 2022년 암살당한 아베 전 총리를 거론하며 “신조는 위대한 친구였고, 내가 그렇게 슬펐던 적은 없다”고 애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진 공동 기자회견에서도 일본의 방위비 증액을 두고 “나는 신조와 열심히 했다”며 다섯 차례나 아베 전 총리의 이름을 언급했다. 실제 관가와 외교가 일각에서는 관세 관련 이견을 좁힌 한국과 미국이 29일께 한미 정상회담에서 무역에 안보까지 아우르는 합의문을 발표할 가능성도 점치고 있다. 여기에는 한국이 국방비를 유럽처럼 GDP의 3.5%까지 늘리고 미국산 무기를 더 사는 방안이 포함될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원자력 협정 개정 관련 내용이 합의문에 담길 것이라는 추측도 있다. 지난 19일과 20일 미국을 방문했다가 돌아온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과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도 22일 또 방미 길에 오르기로 했다. 하루 이틀 사이에 양국 간 논의에 뭔가 달라진 기류가 있기는 있었다는 뜻이다. 방위비와 관련해서는 한국도 선제적으로 증액한 부분이 있긴 하다. 국방부는 지난달 2일 내년 국방비를 올해보다 8.2% 많은 66조 2947억 원으로 이미 책정했다. 이는 트럼프 1기 행정부 시절인 2019년(8.2%) 이후 7년 만에 가장 큰 증가폭이다. 이는 이 대통령이 8월 25일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진 직후 “국방비를 증액하겠다”고 밝힌 데 따른 조치였다. 국방부는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원하는 GDP의 3.5% 수준까지 방위비를 늘리려면 매년 7.7%씩 국방비를 늘려야 2035년 간신히 도달한다고 추산했다. 심지어 이는 내년부터 한국의 명목 GDP가 연 평균 3.4%씩 성장한다고 가정한 수치다. 국제통화기금(IMF)이 이달 14일 내놓은 세계경제전망(WEO)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올해 GDP 예상 성장률은 고작 0.9%다. 미국(2.0%)의 절반도 안 되는 수치다. 트럼프 대통령을 상대하는 데 있어 대미 투자뿐 아니라 방위비 증액 부담 역시 일본보다는 버거워 할 처지에 있는 셈이다. ※'트럼프 스톡커(Stocker)'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시대에 투자에 도움이 될 만한 미국의 시장·기업·정책·정치·외교 관련 현장 이야기와 현안 분석을 전달하는 코너입니다. 구독하시면 유익한 미국 소식을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
"미국인, 한국사랑 진짜네"…LA 한복판서 40만명 '우르르' 몰린 곳은
국제 인물·화제 2025.10.21 12:15:08미국에서 한류 열풍이 거센 가운데, 한인사회 최대 행사인 로스앤젤레스(LA) 한인축제에 역대 가장 많은 40만명이 다녀갔다고 LA한인축제재단 측이 20일(현지시간) 밝혔다. '경계선을 넘어서(Beyond Boundaries)'라는 주제로 이달 16∼19일 나흘간 LA 시내 서울국제공원에서 열린 제52회 한인축제에는 LA소방국 추산 총 40만 명이 방문해 역대 최대 인파를 기록했다. K팝과 K푸드, K뷰티 등이 이끈 한류 열풍 속에 다양한 인종과 세대가 축제에 참여했다. 전시 부스 참가 규모도 292개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으며, 한국 농수산물의 우수성을 알리는 행사로 자리잡은 '농수산 엑스포'에는 경상남·북도, 전라남·북도, 충청남·북도, 경기도 등 각 지방자치단체와 180여개 기업이 참여해 한국 본연의 맛을 알렸다. 또 한국산 화장품과 건강식품, 전자제품 등 다양한 품목이 소개돼 방문객들의 호응을 얻었다.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LA한국교육원, 종이접기사단법인 등에서 운영한 체험 부스도 준비된 재료가 조기에 소진될 만큼 인기를 끌었다. 알렉스 차 LA한인축제재단 회장은 "올해 축제는 한인사회의 열정과 연대가 만들어낸 결과"라며 "내년에도 모든 세대와 커뮤니티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더욱 풍성한 축제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제53회 LA한인축제는 내년 10월 1일부터 4일까지 개최될 예정이다. 최근 미국에서는 K푸드와 K뷰티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2025년 농수산식품 수출액이 지난 9월 29일 기준으로 100억 달러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aT에 따르면 주요 수출국 중에서는 통상 환경 변화에도 불구하고 미국으로의 수출이 17억 2400만 달러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15.3% 증가했다. 관세청은 2025년 1∼3분기 화장품류 수출액이 작년 동기보다 15.4% 증가한 85억20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는데, 국가별로 보면 미국(19.7%), 중국(18.5%), 일본(9.7%) 순으로 많았다. -
'80억대 시그니엘' 살았는데…클라라, 결혼 6년 만에 '파경', 왜 ?
서경스타 TV·방송 2025.10.17 15:16:50방송인 겸 배우 클라라(본명 이성민)가 결혼 6년 만에 이혼했다. 클라라 소속사는 17일 "클라라가 지난 8월에 협의이혼 절차를 완료했다"라며 "오랜 시간 배우자와의 신중한 논의 끝에 이러한 결론에 이르게 되었다"라고 했다. 이어 "지난 8월에 협의이혼을 마무리하였으나, 양가 가족분들의 입장을 깊이 고려하고 상호 이해를 구하는 과정이 필요하여 소식을 늦게 전하게 됐다"라며 "앞으로도 클라라의 연기자로서 노력에 변함없는 관심과 격려를 부탁드린다"라고 했다. 클라라는 소속사를 통해 "응원을 보내주셨던 많은 분께 안타까운 소식을 전하게 되어 죄송하게 생각합니다"라고 전했다. 클라라는 지난 2019년 2세 연상의 재미교포 사업가와 미국에서 비공개 결혼식을 올렸으나, 6년 만에 파경 소식을 전하게 됐다. 한편 클라라는 그룹 코리아나의 멤버 이승규의 딸로 지난 2006년 드라마 '투명인간 최장수'로 연예계에 데뷔했다. 이후 '인연 만들기', '결혼의 여신', '응급남녀' 등 드라마에서 활약했으며 영화 '오감도', '워킹걸' 등에도 출연했다. 현재 한국과 중국에서 활동 중이며, 지난 2023년 개봉한 중국 영화 '유랑지구2'가 큰 흥행을 거두면서 많은 인기를 끌었다. 뉴스1 -
"괴식일 줄 알았는데 웬걸?"…한 잔에 4500원, 중국서 난리 난 커피의 정체
국제 국제일반 2025.09.16 14:41:16중국의 한 카페에서 지역 특산품 버섯을 활용한 독특한 커피를 선보여 화제다. 15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지난달 중국 남서부 윈난성 한 카페가 커피와 '페니 번 버섯'을 섞은 신제품 2종을 출시해 관광객들을 끌어 모으고 있다. 페니 번 버섯은 윈난성의 대표적인 지역 특산품으로, 중국 미식가들이 야생 버섯 채취 시기인 매년 6월부터 9월까지 버섯을 맛보기 위해 윈난성을 찾곤 한다. 페니 번은 흰개미 버섯, 송이 버섯과 함께 이 시기에 진미로 손꼽히는 야생 버섯이다. 해당 카페는 이를 착안해 페니 번 버섯과 치즈 아메리카노, 페니 번 버섯 오트 음료 등 신제품 2종을 출시했다. 1잔 가격은 각각 23위안(한화 약 4400원)인데 하루 50~70잔이 판매될 정도로 인기가 좋다. 해당 카페는 내년에도 페니 번 버섯 커피를 판매할지 여부에 대해 버섯 가격에 좌우되어 아직 확정하기 이르다고 밝혔다. 지난달 페니 번 버섯은 kg당 40~80위안(한화 7800원~1만 5500원) 가격대에 거래됐다. 일부 지역 주민들 사이에선 버섯 커피 출시에 비판적인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한 주민은 “커피에 넣기에는 이 버섯은 너무 귀하고 맛있다”고 했고, 다른 주민은 “좋은 음식을 낭비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중국 전역에서 이처럼 독특한 커피를 개발하는 게 유행이 되다시피 하고 있다. 고급 트뤼플 버섯을 넣은 커피가 등장한 적도 있으며, 발효두부 라떼, 아이스 굴 아메리카노도 출시됐다. 스타벅스 중국 지점은 음력 설에 돼지고기 라떼를 선보인 적이 있고, 지난 6월 쓰촨성 장유시 한 카페는 지역 특산품인 돼지곱창을 활용한 ‘돼지곱창 라떼’를 출시해 화제를 일으켰다. -
"韓, 파운드리·기술·인재 갖춰…AI 반도체 톱기업 나올 것"[테크언커버드]
산업 IT 2025.08.20 17:35:46국내 벤처투자 시장에서 인공지능(AI) 분야 투자 열풍이 거세다.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벤처투자 시장에서 AI 분야 투자 금액은 약 1조 원으로 전년 대비 75% 이상 증가했다. 벤처캐피털(VC)들의 투자 확대에 나서는 것은 AI가 차세대 산업 패러다임 전환의 중심에 서 있는 만큼 산업 구조 전반을 재편할 것이라는 가능성이 크다는 기대에서다. 특히 AI 반도체 등 인프라 분야에서 글로벌 1위 기업 탄생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투자 열기가 한층 고조되고 있다. 또 의료·제조 등 전통 산업에 AI 기술을 접목한 버티컬 AI 서비스 역시 차세대 유망 투자처로 부상하며 VC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19일 서울시 강남구 스틱벤처스 사무실에서 서울경제신문과 만난 이현석 스틱벤처스 상무는 "AI는 그동안 거쳐온 PC, 인터넷, 모바일 혁명보다 더욱 큰 파급력을 가져올 기술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우리나라 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돕는다는 사명감을 갖고 잠재력 있는 기업을 적극적으로 찾아내고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인터뷰는 이현석 상무를 포함해 AI 분야 투자를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는 조진환 미래에셋벤처투자(100790) 이사, 김희진 한국투자파트너스 수석팀장, 최동언 베이스벤처스 수석팀장이 함께했다. 이들은 공학도 출신으로 삼성전자 무선 및 반도체사업부, 쿠팡 투자개발실 등 대기업에서 경력을 쌓고 VC 업계에 발을 들였다. “삼성·SK·세미파이브 보유국"…NPU는 글로벌 최고 수준 먼저 심사역들은 국내 AI 분야에서 가장 유망한 산업으로 AI 반도체 등 관련 인프라를 꼽았다. 특히 AI 데이터센터 운영과 거대언어모델(LLM) 추론을 돕는 신경망처리장치(NPU) 분야 스타트업에 주목하고 있다. 해당 분야 국내 대표 기업으로는 퓨리오사AI, 리벨리온, 하이퍼엑셀 등이 있다. 김희진 수석은 "우리나라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글로벌에서 손꼽히는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기업과 해당 반도체 설계를 돕는 세미파이브 같은 기업들이 존재한다는 것 자체가 국내 AI 반도체 스타트업들의 경쟁력이 높을 수밖에 없는 이유"라면서 "실제로 리벨리온, 퓨리오사AI 같은 기업들이 세미파이브, 삼성전자 등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양질의 AI 반도체를 생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심사역들은 국내 반도체 분야의 풍부한 인력 자원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조진환 이사는 “현재도 우리나라 NPU 기업들의 기술력은 글로벌 최고 수준”이라며 "이는 우리나라의 반도체 산업이 발전해 있는 덕분에 젊고 똑똑한 인재들이 해당 분야에서 일하며 차별화된 경쟁력을 쌓을 수 있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NPU뿐 아니라 메모리 분야 AI 반도체에서도 강점이 있다고 봤다. 국내 대표적인 메모리 분야 AI 반도체 스타트업으로는 '엑시나'가 있다. 이 상무는 "앞으로 대규모 데이터 처리와 이동에 대한 필요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자체적으로 직접 데이터를 처리해 데이터 병목 현상을 해소해 주는 기술이 주목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도체 기술력 외에 이를 지원해줄 소프트웨어(SW) 역량을 더욱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최동언 수석은 "AI 반도체의 품질과 더불어 이를 잘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 SW 역량이 중요하다"면서 "하드웨어적 차별성만으로는 이미 형성된 SW 생태계를 넘어서 고객에게 선택받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메타나 구글 같은 빅테크들은 적극적으로 AI 반도체 역량 내재화를 시도하고 있어, 단기적으로 빅테크보다는 비교적 규모가 작은 데이터센터나 AI 기업들에 제품을 공급해야 할 것으로 보이는데, 이때는 SW적인 지원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의료 AI 잠재력 높아…차별화된 데이터 확보가 관건 심사역들은 AI 서비스 영역의 경우 의료 분야가 가장 큰 혁신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심사역들은 의료 분야에서 이러한 AI 혁신을 지속하는 곳으로 '메디컬AI'와 '루닛(328130)' 등을 소개했다. 최 수석은 "우리나라가 의료 AI 분야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는 이유는 양질의 인프라와 더불어 해외와 비교해 낮은 임상 시험 비용을 들 수 있다"면서 "특히 메디컬AI와 같이 기존에는 크게 관심이 없었던 특정 데이터에 AI를 적용해 새로운 가치를 부여하는 스타트업들이 각광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최근 들어 의료 데이터의 가치가 계속해서 올라가면서, 스타트업들이 데이터를 구하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는 것은 극복해야 할 부분”이라며 “차별화된 의료 데이터를 다수 확보하고 있고, AI를 통한 혁신을 시도하는 스타트업이 있다면, 지금이라도 바로 투자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조 이사 역시 의료 분야의 AI 혁신 속도가 빠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우리나라에는 이미 글로벌 시장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대형 병원들이 대거 포진해 있다"면서 "그만큼 양질의 연구진과 의료 관련 데이터를 확보하고 있다는 것으로 볼 수 있는데, 여기에 AI 기술이 더해진다면 글로벌 시장에서 손에 꼽는 기업이 탄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중 외 경쟁자 없어…"삶을 바꾸는 AI에 투자할 것" 심사역들은 국내 AI 스타트업들의 투자 유치와 해외 시장 진출 전략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바라보는 시장에 맞는 사업 전략을 설정하고 고객과 시장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수석은 "사업 초기 단계에서부터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것인지 국내에서 먼저 승부를 볼 것인지에 대한 명확한 전략 설정이 있어야 투자자 설득이 가능할 것"이라며 "글로벌 시장에서 통할만한 제품과 서비스가 있다면 조금 더 긴 호흡으로 사업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중요하겠지만, 그게 아니라면 유의미한 매출을 내면서 사업의 성공 가능성을 증명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상무는 국내 AI 스타트업이 해외 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한 전제 조건으로 회사가 가진 기술력에 대한 냉정한 평가와 시장 밸류체인에 대한 깊은 이해를 제시했다. 그는 "회사가 가진 제품 경쟁력이 시장에서 어떤 평가를 받을 수 있을지 매월, 분기마다 점검해야 살아남을 수 있고, 결국은 고객과 시장에서 해답을 찾아나가는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 이사는 "미국과 중국을 제외하면 우리나라가 넘어서지 못할 국가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AI 투자 만큼은 수익성보다는 잠재력에 방점을 두고 투자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
[기자의 눈] 백악관에서 사라진 틱톡스타
사회 피플 2023.03.13 15:02:34“틱톡과 바이든, 이상한 조합(an odd couple).” 워싱턴포스트(WP)는 초고령 미국 대통령과 대표적인 MZ 플랫폼의 만남을 놓고 이렇게 평했다. 조 바이든 정부는 출범 이래 이 ‘이상한’ 조합을 꾸준히 밀어왔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권고할 때도, 우크라이나 전쟁 관련 가짜 뉴스를 정정할 때도, 중간선거를 앞두고도 백악관은 매번 유명 틱톡커들을 불러들였다. 노령의 이미지를 희석하고 1억 명이 넘는 미국인 이용자들에게 다가가기 위해 바이든 정부는 데이터 보안 문제에 슬쩍 눈을 감고는 했다. 앞으로는 이 조합을 보기 어려울 것 같다. 분위기가 급격히 얼어붙은 것은 몇 달 전부터다. 지난해 공화당이 하원 다수당을 차지하며 ‘틱톡 퇴출론’이 재차 떠오르기 시작했다. 주 정부 공식 계정이 줄줄이 삭제되고 의회에서는 틱톡 전면 금지법이 발의됐다. 게다가 ‘중국 정찰 풍선 사태’로 미국이 발칵 뒤집히며 정보 유출에 대한 초당적 경각심이 형성됐다. 결국 백악관은 모든 연방정부 기관에 30일 내로 틱톡을 지우라는 지침을 내렸다. 더는 틱톡으로 민심을 끌 수 없음을 깨닫자 ‘손절’에 나선 것이다. 최근 유럽연합(EU)과 캐나다 등도 정부 기관 내 틱톡 사용을 금지하며 압박에 동참했다. 틱톡은 규제 고삐가 조여지는 내내 무고함을 주장했지만 씨알도 먹히지 않았다. 앞으로 수집 정보 수준을 여타 플랫폼과 비슷하게 맞추든, 이용자 정보를 해외 업체에 맡기든 서방은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지 않을 것이다. 유독 틱톡을 놓고 안보 위협론이 불붙은 이유는 간단하다. 틱톡은 중국 공산당의 그림자에서 벗어날 수 없기 때문이다. 글로벌 기업에 국적은 없다지만 알리바바를 비롯해 정부에 불응한 중국계 기업이 철퇴를 맞은 사례는 차고 넘친다. 시장경제 논리를 압도하는 권위주의가 언제든 틱톡을 덮칠 수 있음을 아는 한, 더 이상의 러브콜은 없을 것이다. 저우서우쯔 틱톡 최고경영자(CEO)의 미 하원 청문회 출석이 열흘도 남지 않았다. 중국 정부와의 유착 의혹을 깔끔히 해소하지 못한다면 퇴출은 자명한 수순일 테다. 그의 대답이 과연 워싱턴 정가의 마음을 돌릴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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