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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한 일본" 다카이치 취임 한달…지지율 챙겼지만, 과속에 외교·재정 '경고등'
국제 국제일반 2025.11.20 17:53:59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21일로 취임한 지 한 달을 맞았다. ‘강한 일본’을 전면에 내세운 속도전은 보수층과 젊은 세대를 끌어모으며 지지율 고공 행진을 가능하게 했지만 외교·경제 전반에서 균열을 보이고 있다. 최근 ‘대만 유사’ 발언을 두고 중국과의 갈등이 심화하는 가운데 21조 엔 규모의 대규모 경제정책으로 재정 악화 우려까지 겹치면서 높은 지지율을 견인한 ‘강한 일본’ 프레임이 외려 정치적 부담으로 돌아올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20일 일본 주요 언론에 따르면 다카이치 내각은 최근 여론조사에서 60% 이상의 높은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다. 민영방송 JNN의 조사에서는 지지율이 82%까지 올라 집권 자민당 내에서 중의원 조기 해산을 통한 의석수 확대 주장이 나올 정도다. 하지만 이달 7일 중의원 예산위원회에서 “대만 사태는 존립 위기 사태가 될 수 있다”는 다카이치 총리 발언으로 중대 위기에 직면했다. 일본의 자위권 발동 가능성 언급에 중국은 즉각 일본 여행·유학 자제 권고, 수산물 수입 재개 중단 등 ‘경제 보복’에 나섰다. 일본 정부 내부에서는 ‘대만이라고 하는 호랑이 꼬리를 밟은 꼴’이라며 당분간 냉각기가 불가피하다는 견해가 나오고 있다. 다카이치 총리가 보수층 이탈을 우려해 발언 철회를 거부하면서 중국의 보복이 희토류 수출 제재, 단기 비자 면제 중단 등으로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노무라종합연구소는 중국인 방문객이 급감할 경우 일본의 경제적 손실이 연간 1조 7900억 엔에 이를 수 있다고 추산했다. 이와 관련해 아사히신문은 총리가 대만 발언 직후 “말이 지나쳤다”고 주변에 털어놨다는 사실과 함께 “총리 개인의 힘과 달리 (총리 발언을 사전 관리할) 관저 조직이 아직은 강하지 않다”고 진단했다. 다카이치 정권이 ‘안보 3대 문건 조기 수정’ ‘평화헌법 9조 개정 추진’ 등 전후 레짐 탈피에 속도를 내는 것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중국과의 갈등이 일본의 군국주의를 경험한 한국·대만 등 다른 아시아 국가로 번질 수 있어서다. 중국과의 갈등이 걷잡을 수 없이 증폭되는 상황에서 고물가 대응을 위한 ‘확장재정 정책’은 금융시장에 불안감을 안기고 있다. 다카이치 내각은 당초 예상됐던 17조 엔보다 많은 21조 3000억 엔 규모의 종합 경제 대책을 추진 중이다. 예산 확보를 위해 채권을 추가 발행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인 가운데 이날 일본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1.8%를 넘기며 17년 만에 최고치(채권 가격 급락)를, 30년물은 역대 최고인 3.37%를 기록했다. 외환시장에서 엔화 매도도 이어지며 전날 뉴욕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157엔대까지 올라 10개월 만의 ‘엔저’를 나타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엔저나 금리 상승은 물가를 올려 다카이치 정권의 경제 대책 효과를 갉아먹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블룸버그통신도 “정책 신뢰가 사라질 경우 투자자는 일본 자산의 모든 것을 팔기 시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21일 경제 대책 발표를 앞두고 일본 주식·국채·엔화가 동시에 빠지는 ‘트리플 하락’이 본격화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밖에도 다카이치 총리는 유신회와 약속한 ‘중의원 10% 감원’ 과제를 안고 있다. 자민당 내부에서 ‘쉽지 않을 것’이라는 목소리가 나오는 가운데 세부 논의 과정에서 연정 내부의 균열 및 갈등이 ‘숨은 뇌관’이다. 다카이치 총리의 취임 한 달간 속도전의 성과와 리스크가 동시에 표출된 가운데 외교·경제적 압박이 커질 경우 지지율이 떨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아사히는 “현재 다카이치 권력의 원천이 높은 지지율인 만큼 기세가 꺾일 경우 당내 비주류파를 비롯한 반대 세력이 다시 힘을 얻어 정권을 흔들 수도 있다”고 봤다. 결국 중국과의 관계 개선, 재정 건전성 확보, 연정 안정화라는 세 가지 과제를 어떻게 해결하느냐가 정권의 향배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일본 방위성의 싱크탱크인 방위연구소는 이날 ‘중국 안전보장 리포트 2026’을 통해 중국이 러시아와 군사 협력에 나서며 동북아에서 한미일과 북중러 간 대립 구도가 강해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일본 정부가 중국과의 대립이 1년 이상 장기화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대책 마련에 들어간 가운데 급변하는 동북아 정세를 둘러싼 일본의 대응과 동맹 외교가 시험대에 올랐다는 지적이다. -
뉴노멀된 고환율…항공사 “비행기 리스 대신 직구”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5.11.20 17:16:23원·달러 환율이 최근 1470원대에 육박하며 고공 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항공 업계가 구매기 도입을 확대하는 등 고환율 충격을 줄이기 위한 총력전에 나섰다. 항공사들은 항공기에 대한 대여(리스)료와 유가·정비료 등 주요 비용을 달러로 지출하는 데다 환율 상승 시 외화 평가손실까지 불어나는 구조적 한계로 시름하고 있다. 20일 항공 업계에 따르면 국내 대형항공사(FSC)와 저비용항공사(LCC)는 올해 지속되고 있는 고환율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구매기 도입을 서두르고 있다. 일반적으로 환율 상승기에는 항공기를 대여해주는 리스사의 금융·신용 부담이 커지면서 항공사는 환율 상승 폭보다 더 큰 리스료를 지불하게 되는데 운영하고 있는 기단의 구매기 비중을 늘려 이 같은 비용을 줄인다는 구상이다. 제주항공(089590)은 2018년 보잉사와 체결한 B737-8 50대(확정 구매 40대, 옵션 구매 10대) 구매 계약을 바탕으로 순차적으로 구매기를 도입할 계획이다. 제주항공은 2023년 2대를 시작으로 올해 계획된 6대 도입을 이미 완료했다. 20년 이상 오래된 항공기를 퇴출시키거나 리스 기간이 만료된 항공기 대신 구매기를 투입하는 방식이다. 이번에 들여오는 B737-8 항공기는 이전 모델 대비 연료 소모량도 15% 적어 유류비 비용도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대한항공(003490)도 최근 보잉과 차세대 고효율 항공기 103대를 도입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2030년 말까지 777-9 항공기 20대, 787-10 항공기 25대, 737-10 항공기 50대, 777-8F 화물기 8대를 순차적으로 도입할 예정이다. 향후 고환율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리스 비용을 부담하는 것보다는 초기 비용 투자로 항공기를 구매하는 것이 합리적이라는 판단이다. 지난 3분기 아시아나항공(020560)·티웨이항공(091810)·제주항공·진에어·에어부산 등 대한항공을 제외한 모든 항공사가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환율 상승이 곧바로 비용 증가로 이어지면서 수익이 악화됐다. 원화 약세로 외화 부채도 늘어났다. 전자공시사이트에 따르면 환율 10원이 변동할 때마다 대한항공은 약 480억 원의 외화 평가손실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항공사들은 재무적 대응에 나서고 있다. 대한항공은 3분기 산업은행 등 2개 금융기관과 2000만 달러(약 293억 원)의 통화 선도 계약을 맺고 환율 변동에 따른 부담을 일부 상쇄했다. 통화 선도 계약은 달러화를 미리 정한 환율로 만기일에 매입하는 것을 뜻한다. 아울러 달러 기준 부채를 원화로 변경하는 파생상품인 ‘통화이자율 스와프’도 1조 원 이상의 규모로 다수의 금융기관과 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아시아나항공도 “환율의 움직임에 따라 비용 지불 시점을 조절하는 것은 물론 차입 통화를 다변화하는 등 환율 리스크에 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항공 업계는 미주 노선 확대도 고환율 영향을 부분적으로 막아낼 수 있는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 달러로 수입 창출이 가능한 만큼 고환율로 인한 손실을 일정 수준 회피할 수 있다. 에어프레미아는 최근 LA 노선을 주 11회로, 샌프란시스코 노선을 주 5회로 증편해 운영하고 있으며 티웨이항공도 올 7월부터 밴쿠버 노선에 공식 취항해 주 4회 운항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환율이 예상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항공사들이 재무 전략부터 기단 운용까지 전방위적인 체질 개선에 나서고 있다”며 “다만 4분기에도 고환율·고비용 환경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단기적으로 실적 회복을 이끌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
'96→41㎏' 최준희, "바비인형이 따로 없네"…초밀착 보디 슈트 입고 '뼈말라 몸매' 공개
서경스타 TV·방송 2025.11.20 16:37:13고(故) 배우 최진실의 딸인 인플루언서 최준희가 근황을 전했다. 최준희는 지난 19일 밤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사진을 게재했다. 사진 속에는 최준희가 딱 붙는 보디 슈트를 입은 모습이 담겼다. 살짝 젖은 듯한 헤어 스타일에 진한 메이크업을 한 채 강렬한 분위기를 자아낸 최준희는 '뼈말라' 수준의 마른 몸매를 뽐내고 있어 시선을 사로잡는다. 한편 최준희는 1990년대 최고 인기배우였던 최진실의 딸이다. 최진실의 아들인 최환희는 가수로, 최준희는 인플루언서로 활동 중이다. 또한 최준희는 41㎏의 몸무게를 인증하며, 최고 체중 96㎏ 때보다 55㎏을 감량했다고 밝힌 바 있다. 뉴스1 -
엔화 약세·삼전 배당에 환율 장중 한때 1470원 돌파 [김혜란의 FX]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11.20 15:52:08원·달러 환율이 20일 장중 1470원을 돌파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2.3원 오른 1467.9원에 주간 거래를 마감했다. 환율은 1.8원 상승한 1467.4원에 개장한 뒤 오후 2시 16분께 1470.1원까지 오르며 고점을 높였다. 환율이 1470원대에서 거래된 것은 14일 이후 4거래일 만이다. 이날 상승세는 일본 엔화 약세가 이어진 가운데 삼성전자 외국인 배당금 지급과 수입업체 결제 수요 등이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엔화는 일본 당국의 구두 개입에도 약세 흐름이 강화됐다. 이날 엔·달러 환율은 157.69엔까지 상승(엔화 약세)하며 올 1월 10일(158.855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현지에서는 재정 확장과 금융 완화에 우호적인 다카이치 내각의 경제 정책 기대, 중·일 갈등 장기화 우려 등이 엔화 가치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날 일본 정부 대변인인 기하라 미노루 일본 관방장관은 이날 정례 기자회견을 열고 “(환 시장이) 일방적이고 급격한 움직이 있다”면서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엔화가 달러화 대비 약세를 보임에 따라 당국이 시장을 면밀히 주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외국인 배당금 지급도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전일 약 9억 2000만 달러 규모의 배당금이 지급됐는데 이는 원화로 1조 원 이상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외국인 투자자가 배당금을 역송금하면 달러 수요가 증가해 환율 상승 요인으로 작용한다. 한 외환시장 전문가는 “강달러에 1470원을 넘어도, 1475원 부근에서는 당국의 경계감이 작동할 수 있다”고 말했다. -
엔화 약세·삼전 배당에 환율 1470원 목전 [김혜란의 FX]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11.20 11:39:36원·달러 환율이 장중 1470원선 재돌파를 눈앞에 두고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2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8원 오른 1467.7원에 개장한 뒤 오전 11시 29분 현재 1468.4원에서 거래되고 있다. 오전 11시 8분에는 1469.2원까지 오르며 1470원을 바짝 추격했다. 외국인의 주식 순매수 흐름에도 불구하고 환율이 오름세를 나타낸 배경으로는 일본 엔화 약세 심화가 꼽힌다. 엔·달러 환율이 연일 오르며 상대적으로 달러화 가치를 끌어올렸고 원·달러 환율도 이에 연동된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외국인 배당금 지급도 시장의 관심 요인이다. 전일 약 9억 2000만 달러 규모의 배당금이 지급된 바 있다. 이는 원화로 환산시 1조 원이 넘는 금액이다. 외국인들이 배당 역송금에 나설 경우 환율 상승 요인이 된다. 한 외환시장 전문가는 “삼성전자 외국인 배당금이 일부 영향을 줄 수는 있지만 결정적 요인은 아니다”라며 “현재 글로벌 달러 강세 기조를 감안하면 환율이 1470원을 넘길 가능성도 있으나 1475원선에서는 당국의 경계감이 작동할 수 있다는 점이 변수”라고 말했다. -
손 안 씻는 사람 얼마나 많길래…“유치원 다녀온 아이, 갑자기 토하는데 어쩌죠"
문화·스포츠 헬스 2025.11.20 10:49:50날이 추워지면서 장관 감염증인 로타바이러스 환자가 서서히 늘고 있다. 18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올해 45주차(11월 2∼8일) 그룹 A형 로타바이러스 환자는 모두 54명으로, 43주(24명) 이후 거의 2배 늘었다. 45주차 환자 수는 작년 같은 기간(34명)보다 58.8% 많은 수준이다. 로타바이러스 감염증은 바이러스 감염에 따른 급성 위장관염으로, 감염 시 24∼72시간의 잠복기를 거쳐 구토와 고열, 심한 설사 등의 증상이 4∼6일 이어진다. 대부분 회복되지만 드물게는 심한 탈수로 사망할 수도 있다. 사람이 감염되는 로타바이러스에는 그룹 A∼C형이 있는데, 법정 감염병으로 지정된 것은 그룹 A형이다. 기저귀나 장난감 등에 묻은 오염물로부터 손과 입을 통해 쉽게 전파되기 때문에 신생아실, 산후조리원, 어린이집 등에서 영유아들이 한꺼번에 감염되는 사례도 발생한다. 로타바이러스에 따른 바이러스성 장염은 특히 11∼3월 추운 계절에 조심해야 한다. 질병청 관계자는 "보통 겨울철에 유행하는 편"이라며 "계절 변화에 따라 환자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러한 장관 감염증을 예방하려면 △흐르는 물에 비누로 30초 이상 손 씻기 △음식물 익혀 먹기 △환자가 사용한 공간이나 물품 소독 등이 중요하다. 손 씻기는 많은 감염병을 예방할 수 있는 가장 간단한 방법이지만, 이를 제대로 지키는 이들은 많지 않다. 최근 질병관리청이 발표한 '2025년 감염병 예방행태 실태조사'에 따르면 성인 남녀 4893명의 '용변 후 손 씻기 실천율'은 84.1%로 나타났다. 손 씻기 실천율은 높은 편이지만 올바르게 손을 씻는 비율은 전년(10.5%)과 유사한 10.3%에 그쳤다. 올바른 손 씻기란 흐르는 물에 비누로 손의 모든 표면을 문질러 30초 이상 손을 씻는 것을 의미한다. 질병청은 "손을 씻을 때는 올바른 손 씻기 6단계에 따라 손끝, 손가락 사이, 손톱 밑 등을 꼼꼼히 닦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
"맨발로 샤워하면 절대 안돼"…세균 득실득실하다는 '이곳', 어디길래?
문화·스포츠 헬스 2025.11.20 10:49:21헬스장 탈의실과 샤워실에서 대량의 세균이 검출됐다는 실험 결과가 나오면서, 공용 샤워실에서 맨발로 씻는 습관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세균은 물론 바이러스 감염 가능성까지 지적하며 운동 후 맨발 샤워를 피할 것을 당부했다. 최근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시카고의 수석 품질관리 분석가 닉 아이커는 헬스장 샤워실 바닥에서 박테리아가 얼마나 자라는지 확인하는 실험 영상을 틱톡에 공개했다. 영상에서 그는 면봉으로 샤워실 바닥을 문질러 표본을 채취한 뒤, '공용 샤워실 바닥'이라고 적힌 페트리 접시에 옮겨 특수 인큐베이터에 넣었다. 일정 시간이 지난 뒤 다시 접시를 확인하자, 두껍고 하얗게 자란 박테리아 덩어리가 접시를 가득 채운 모습이 포착됐다. 아이커는 "그래서 공용 샤워실에서는 반드시 슬리퍼를 신어야 한다"고 경고했다. 해당 영상은 17일 기준 약 1만4000회 조회수를 기록했으며, 댓글에는 "끔찍하다", "지금 바로 샤워 슬리퍼 사러 간다"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이 실험이 주목받기 전에도 전문가들은 헬스장 내 감염 위험을 경고해 왔다. 영국 레스터대 임상미생물학과 프리므로즈 프리스톤 박사는 글로벌 지식 플랫폼 '더 컨버세이션' 기고문에서 "헬스장은 세균과 유해 미생물의 온상"이라고 지적했다. 프리스톤 박사는 "헬스장에서 가장 세균이 많은 곳은 따뜻하고 습한 공간"이라며 사우나, 샤워실, 수영장, 온탕 등을 대표 사례로 꼽았다. 이어 "땀에는 비타민·미네랄·젖산·아미노산·지질 등 세균 증식을 돕는 성분이 풍부해 감염 위험을 높인다"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황색포도상구균이 항생제 내성을 획득하며 변형된 MRSA 감염 가능성을 경고했다. MRSA는 피부에 존재할 때는 무해하지만 체내로 침투하면 통증·발적·고름·발열 등을 유발하고, 심한 경우 중증 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 또한 헬스장 기구에서 살모넬라균이 검출된 사례도 있다며, 이는 복통·설사·구토·고열을 유발하고 심할 경우 탈수·패혈증으로 악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세균 감염뿐 아니라 바이러스·진균 감염 위험 역시 간과해선 안 된다고 지적한다. 영국 브래드퍼드대 세균 전문가 조너선 플레처 박사는 "세균보다 오히려 바이러스 감염 위험이 더 크다"고 지적했다. 특히 공용 샤워실에서는 HPV(사마귀)·무좀 등 바이러스·진균 감염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
"엄마, 배 걷어차였어" 울면서 나온 5살 아이들…아동학대 의혹에 학부모 '분노'
사회 사회일반 2025.11.20 10:03:54강원 춘천시의 한 유치원에서 5세 아동 두 명이 담임교사에게 맞았다고 진술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아동학대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20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A양(5)은 학예회 발표를 하루 앞둔 지난 13일 저녁 부모에게 “학예회 연습에 집중하지 않았다”며 교무실로 불려갔고 “배를 걷어차였다”고 털어놓았다. A양은 “배를 걷어차여 뒤로 밀려났고 아파서 우는 동안에도 혼이 났다”고 말했다. 부모는 다음 날 경찰에 즉시 신고하고 유치원 폐쇄회로(CC)TV 확인을 요청했지만 교무실과 교실에 설치된 카메라가 통신 연결이 되지 않아 영상을 볼 수 없었다. 경찰은 복도 CCTV로 A양이 담임교사와 함께 교무실로 들어간 사실을 확인했다. 당시 교무실에는 아이와 교사뿐이어서 직접적인 목격자는 없었지만 영상에는 A양 이전에 같은 반 B군(5) 역시 교사와 함께 교무실로 들어가는 장면이 찍혔다. 이후 B군이 울면서 나오는 모습도 확인됐다. A양이 부모에게 “나 말고 B도 맞았다”고 했던 말과 일치하는 부분이었다. 이러한 정황이 드러나자 B군도 “배를 세 번 강하게 걷어차였다”고 부모에게 뒤늦게 털어놓았다. B군은 평소 손가락을 빠는 습관이 있었는데 9~10월 사이 담임교사가 ‘가위로 손가락을 잘라버리겠다’고 말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이 발언은 B군 뿐 아니라 다른 아이들도 들은 것으로 알려졌고 일부 학부모는 B군 부모에게 “정말 그런 말을 들었느냐”고 되묻기도 했다. A양과 B군의 부모는 담임교사가 아이들을 신체적·정서적으로 학대한 것이라며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고소했다. 부모들은 “아이들이 개구쟁이라 혼날 수 있다고 생각해 그동안 선생님 편을 들었다”며 “학기 초부터 아이들이 선생님이 무섭다고 했는데 너무 안일하게 생각했다”고 자책했다. 또 “최근 사례뿐 아니라 이전에도 여러 차례 맞았다고 말한다”고 주장했다. 유치원은 논란 직후 담임교사를 학급에서 분리하고 새로운 교사로 교체했다. 담임교사는 휴가를 내고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위협적이거나 부적절한 행동은 한 적이 없다”고 강하게 부인했다. 그는 아이들을 교무실로 데려간 사실은 인정했지만 “격려 차원에서 차분히 이야기했으며 큰 소리를 내거나 때린 적도 없다”고 해명했다. 또 “복도가 학예회 준비로 혼잡해 교무실에서 대화한 것일 뿐이며 A양은 감정이 올라 쉽게 울음을 보이는 편이라 대화를 중단하고 안정시키려는 과정이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가위로 손가락을 자르겠다’는 발언에 대해서도 “그런 말을 한 적이 전혀 없다”며 “손가락 빨기 습관을 줄이기 위해 위생과 건강 설명을 했을 뿐”이라고 반박했다. 춘천경찰서는 피해 아동들이 해바라기센터에서 진행한 진술 녹화 내용을 확인한 뒤 이번 주 내로 사건을 강원경찰청에 넘길 예정이다. 한편 학부모들은 교실과 교무실에 설치된 CCTV가 실제로는 기록 기능이 없는 상태였다는 점에 더욱 큰 충격을 받았다. 이들은 “당연히 CCTV가 녹화되고 있을 줄 알았다”며 “이런 일이 다시 일어나지 않으리란 보장이 없는데 아이들은 누가 보호하느냐”고 호소했다. 2015년 인천 송도 아동학대 사건 이후 어린이집은 CCTV 설치와 60일 의무 보관이 법적으로 강제됐지만, 유치원은 유아교육법 적용 대상이라 여전히 권고 수준에 머물고 있다. 2021년 유치원에도 CCTV 의무화를 포함한 법안이 발의됐지만 21대 국회 임기 종료와 함께 자동 폐기됐다. 해당 유치원 관계자는 “유치원 개원 당시 CCTV를 단 걸로 알고 있지만 가동하기 위해서는 학부모와 교직원 등 교육정보 주체들이 모두 다 동의해야 한다"며 "현재로서는 CCTV가 달려 있기는 하지만 가동하지는 않고 있다"고 말했다. -
"이러다 전기차까지 충전할 판"…스타벅스에 '전동휠 충전' 손님 등장
사회 사회일반 2025.11.20 10:01:22카페에서 한 손님이 전동휠을 매장 콘센트에 꽂아 충전하는 모습이 포착돼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19일 스타벅스코리아에 따르면 스타벅스는 전국 매장에서 개인용 데스크톱과 프린터, 멀티탭, 칸막이 등을 사용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또 이러한 내용을 설명하는 안내문도 매장에 비치하고 있다. 스타벅스는 “고객에게 쾌적하고 편리한 매장 경험을 제공하며 장시간 좌석을 비울 시 소지품 도난 및 분실 위험을 대비하기 위해 고객 안내를 진행하게 됐다”고 했다. 이는 매장에서 장시간 머무르며 공부나 업무를 하는 이른바 '카공족'을 겨냥한 것이다. 최근 플랫폼 진학사 캐치가 Z세대 구직자 2037명을 대상으로 '카페 공부 빈도'에 대해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70%는 '주 1회 이상' 카페를 방문해 공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10%는 '주 5회 이상' 카페를 찾는다고 답했다. 이들이 카페를 찾는 주된 이유(복수 응답)로는 '집중이 잘 돼서'(58%)가 가장 많았다. '집, 독서실보다 덜 답답해서'(38%), '분위기가 좋아서'(22%), '주변 사람에게 동기부여를 받아서'(12%), '냉난방이 잘 돼 쾌적해서'(11%), '전기·와이파이 등 편의시설이 좋아서'(7%)가 뒤를 이었다. 카공족에 대한 갑론을박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스타벅스서 전동 휠 충전 포착, 충전은 어디까지?’라는 제목의 글과 함께 사진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스벅에서 충전은 어디까지 할 수 있는 거냐”며 “전동휠 실내 충전은 너무 위험해 보인다”고 적었다. 공개된 사진에는 매장 창가 테이블 아래 콘센트에 전동 휠 충전기가 꽂혀 있는 모습이 담겼다. 카페에서 개인 전자기기를 들고 와 공부하거나 업무를 보는 ‘카공족’이 논란이 된 건 이번만이 아니다. 지난 6월 한 손님이 스타벅스 매장에서 개인용 칸막이를 세워두고 긴 시간 자리를 비워 논란이 됐다. 2023년 4월에도 국내 한 스타벅스 매장에 노트북과 사무용 모니터를 올려놓고 작업하는 손님의 모습이 공개됐다. 당시 이 손님은 두 테이블에 노트북과 모니터를 펼쳐 놓았고, 멀티탭까지 연결해 전기를 사용했다. -
'성착취물 유포 혐의' 21세 국가대표 윙어 '2주 징역형 집행유예' 무슨 일?
문화·스포츠 스포츠 2025.11.20 09:41:52노르웨이 축구 국가대표 윙어 안드레아스 시엘데루프(21·벤피카)가 불법 영상 유포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 로이터통신은 19일(이하 현지시간) 덴마크 코펜하겐 법원이 시엘데루프에게 18세 미만 소년 2명의 성 착취물을 유포한 혐의로 2주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했다고 전했다. 법원은 “시엘데루프가 앞으로 12개월 동안 다른 범죄로 유죄 판결을 받을 경우에만 감옥에서 복역하면 된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검찰은 재판부에 20일 이상의 징역형을 선고해 달라고 요청했다. 지난해 덴마크 프로팀인 FC노르셸란에서 뛴 시엘데루프는 모바일 메신저를 통해 27초 분량의 영상을 받았고, 이를 친구 4명으로 구성된 그룹 채팅방에 전달한 혐의로 법정에 섰다. 그는 이날 재판에서 유죄를 인정하며 "몇 초 후에야 영상 속 사람들이 18세 미만이라는 것을 알았다"면서 "친구들에게 전달한 뒤 불법이라는 걸 깨닫고 재빨리 영상을 삭제했다"고 말했다. 한편 노르웨이는 시엘데루프에 대한 추가 징계는 논의하지 않을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
SK바이오팜, 엑스코프리 처방량 급증…"내년에도 성장세 이어간다"[Why 바이오]
산업 산업일반 2025.11.20 08:59:48SK바이오팜(326030)이 뇌전증 치료제 엑스코프리(Xcopri)의 미국 내 처방 증가세가 이어지면서 실적 성장이 기대된다는 전망이 나왔다. 하나증권은 SK바이오팜의 목표주가를 기존 15만원에서 16만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김선아 하나증권 연구원 20일 보고서를 통해 “3분기 실적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0.4% 증가한 1917억 원, 영업이익은 262.4% 증가한 701억 원(영업이익률·OPM 36.6%)으로 서프라이즈를 보여줬다”며 “10월 처방량이 전월 대비 7.7% 성장하는 것에서 이러한 분위기가 일시적이지 않을 것임을 확인했다”고 분석했다. 미국 엑스코프리 처방량이 늘고 있어 앞으로도 매출이 지속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김 연구원은 “3분기보다 4분기 처방량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돼 처방량 예상치(가이던스)보다도 좋은 성적이 나올 것"이라며 "엑스코프리의 4분기 처방량 증가율을 반영할 경우 추정 연매출이 4억4700만~4억5300만달러에 달해 가이던스(4.2억~4.5억달러)의 상단에 근접한다"고 내다봤다. 내년 실적 역시 견조한 성장 흐름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2026년도 현재 처방량 성장률로 추정한 바에 따라 꾸준한 매출 성장을 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환율 흐름도 우호적이며, 한국과 중국·일본 등에서의 허가 절차가 진행되면서 “추가적인 로열티 수익도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대외 요인에 대한 우려는 제한적이라는 평가다. 김 연구원은 “의약품 관세가 15%로 제한되면서 대외 리스크도 해소된 분위기”라며 "원가율 구조상 최대 관세율이 부과되더라도 이익에 대한 영향력은 1.5%에 불과하다”고 분석했다. 또한 약가 인하 이슈도 기존 글로벌 제약사 사례를 감안하면 “Net Sales와 이익을 보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
"에스파 일본 절대 오지 마"…국민청원 5만명 넘겼다는데, 日서 무슨 일?
국제 국제일반 2025.11.20 08:48:47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시 개입' 시사 발언으로 깊어지고 있는 중일 갈등이 연예계로도 번지고 있다. 19일(현지시간) 홍콩 일간 성도일보와 중국신문망 등에 따르면 중국 음원플랫폼 QQ뮤직은 지난 17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일본 보이그룹 JO1(제이오원)의 광저우 팬미팅과 VIP 이벤트를 불가항력적 이유로 취소한다고 밝혔다. JO1은 '프로듀스 101 재팬' 시즌1을 통해 2020년 데뷔한 11인조 보이그룹으로, CJ ENM과 요시모토흥업이 한일합작으로 설립한 라포네 엔터테인먼트 소속이다. 행사는 오는 28일 광저우 ICC 환마오톈디에서 열릴 예정이었다. 중국에서 일본 아이돌 행사가 취소된 데 이어 일본에서는 한국 걸그룹 에스파의 중국인 멤버 닝닝 출연을 반대하는 청원이 제기됐다. 에스파는 일본 NHK 연말 특집 프로그램 '홍백가합전'에 출연 예정인데 이에 반대하는 청원 참여자가 벌써 5만명을 넘어섰다. 닝닝은 지난 2022년 SNS에 원자폭탄 폭발 직후 생기는 버섯구름과 유사한 형태의 조명을 공개하면서 일본에서 한 차례 논란을 겪은 바 있다. 중일 갈등 심화 속 당시 논란이 소환되면서 그의 홍백가합전 출연을 취소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진 것이다. 이런 가운데 중국에 진출한 일본 연예인들은 '하나의 중국' 원칙을 지지한다는 발언을 했다. 중국 본토 예능에도 출연한 적 있는 일본 가수 메이리아(MARiA)는 전날 웨이보에 "중국은 내게 두 번째 고향이며 중국 친구들은 모두 내가 소중히 여기는 가족"이라면서 "나는 영원히 '하나의 중국'을 지지한다"고 글을 올렸다. 같은 날 일본 배우 야노 코지는 "중국은 나의 두 번째 고향일 뿐만 아니라 '집'을 새로이 인식하게 해준 곳"이라며 "나는 '하나의 중국' 원칙을 영원히 지지하며, 여러분을 영원히 사랑한다"고 밝혔다. 야노 코지는 중국의 영화와 드라마에서 일본군 장교로 출연한 적 있다. -
대외금융자산 역대 최대…환율 하단 높아진 배경 [Pick코노미]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11.20 07:12:00서학개미를 비롯해 국내 거주자의 해외 투자가 지속되면서 우리나라 대외금융자산 규모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외국인의 국내 투자도 늘었지만 대외 투자 증가세를 따라가지 못하며 순대외금융자산(대외금융자산-대외금융부채)은 3분기 만에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이러한 현상이 계속될 경우 원·달러 환율 상승(원화 가치 하락) 압력으로 지속해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은행이 19일 발표한 ‘2025년 3분기 국제투자대조표’에 따르면 올 9월 말 기준 우리나라 대외금융자산은 2조 7976억 달러로 2분기 말 2조 6818억 달러 대비 1158억 달러 증가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특히 거주자의 증권투자는 석 달 사이 890억 달러 늘어난 1조 2140억 달러로 기존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세부적으로 보면 해외 주식 투자가 814억 달러 증가했는데 이 중 582억 달러는 주가 상승 등 비거래 요인에 따른 것으로 거래 요인(232억 달러)의 2배를 넘었다. 이는 국내 거주자가 보유한 해외 주식 평가 가치가 석 달 사이 크게 오른 것을 보여준다. 실제로 3분기 미국 다우존스지수는 5.2%, 나스닥은 11.2% 상승했다. 일본 닛케이와 홍콩 항셍도 각각 11.0%, 11.6% 올랐다. 기업의 해외 직접투자도 2차전지를 중심으로 87억 달러 늘어 8135억 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외국인의 국내 투자를 뜻하는 대외금융부채는 1조 7414억 달러로 전 분기 1조 6514억 달러 대비 900억 달러 증가에 그쳤다. 임인혁 한은 국외투자통계팀장은 “거래 요인 측면에서 외국인의 직접투자 및 증권투자가 확대됐고 비거래 요인도 국내 주가 급등으로 늘었다”며 “하지만 원화 약세가 부채 평가 확대를 일부 제약해 대외금융자산 오름폭보다 적은 900억 달러 증가에 머물렀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3분기 코스피는 11.5% 상승했지만 원화 가치는 달러 대비 3.3% 하락했다. 국제투자대조표는 달러 기준으로 집계되기 때문에 원화 약세가 대외금융부채를 줄이는 효과를 낳는다. 이처럼 대외금융자산 증가 폭이 부채 증가 폭을 웃돌면서 순대외금융자산은 1조 562억 달러로 2분기보다 258억 달러 늘었다. 이는 세 분기 만의 반등이며 지난해 4분기 사상 처음으로 ‘대외금융자산 1조 달러 흑자국’ 반열에 오른 뒤 네 분기 연속 1조 달러대를 유지한 것이다. 한은은 4분기 순대외금융자산의 핵심 변수로 엔비디아 실적 발표와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꼽았다. 임 팀장은 “중장기적으로 경상수지가 흑자인 만큼 순대외자산이 늘어나겠지만 단기적으로는 엔비디아 실적에 따라 해외 주식 순매수 흐름이 달라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1조 달러를 넘어선 순대외금융자산이 외환 안전판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시각도 있지만 원·달러 환율 상승의 주요 요인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지속해서 나온다. 한은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해외 투자 확대가 자본 유출로 인한 국내 자본시장 투자 기반 약화와 원화 약세 압력을 강화한다고 지적했다. 일부 재테크 커뮤니티에서는 취약한 한국의 경제 펀더멘털 때문이지 서학개미가 환율 상승의 주요인이 아니라는 의견도 제기된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대체로 반대 의견을 내놓고 있다. 이진경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환율 상승의 원인 중 직접투자, 내국인의 해외 투자가 40%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판단한다”며 “내국인의 해외 주식 투자 기조로 구조적인 원화 약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 지난해 원·달러 환율 평균(종가 기준)은 1364.38원이었지만 올해의 경우 10월까지 1414.76원으로 올랐다. 11월 들어서는 미국 통화정책 불확실성과 엔화 약세 가속화 등으로 연중 최고점인 1480원대까지 근접했다. 최근 당국의 구두 개입으로 환율 변동성은 다소 완화됐지만 국내 반도체주 약세 속 외국인 매도세와 서학개미의 꾸준한 해외 주식 수요가 맞물리며 환율 하단을 지지하고 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0.3원 오른 1465.6원에 주간 거래를 마감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4.11포인트 내린 3929.51로 장을 마쳤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1조 5000억 원 규모의 순매도를 기록하며 주가지수 하락이 원화 약세 압력에 영향을 미쳤다. -
구윤철 “中 추격 굉장히 빨라 섬뜩…달러 부족에 고환율”[Pick코노미]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5.11.20 07:09:00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9일 최근 치솟는 원·달러 환율과 관련해 "주요 외환 수급 주체와 협의해 환율에 과도한 불확실성이나 불안정성이 나타나지 않도록 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 부총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 기자실에서 진행한 출입기자단 기자간담회에서 "환율 절하는 해외로 나가는 게 많은 요인 때문에 달러가 부족해서 나타나는 현상"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수출기업이 달러를 원화로 환전할 인센티브가 있냐는 질문에 그는 "특별히 인센티브를 드리기는 어렵다"며 "국민이 낸 돈으로 정부가 미국에 투자하면 관세가 낮아지면서 기업들은 혜택을 보게 된다는 점을 기업들도 인식해야지 않을까 한다"고 설명했다. 구 부총리는 2000억 달러 규모의 미국 직접 투자 방식에 대해서는 ”돈을 조달해서 담을 주머니가 필요한데, 이는 기금 형태가 맞을 것"이라며 "정부 내부에서 협의 중으로, 국회에서 논의될 내용이라 지금 시점에서 확정적으로 말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기금 운영 주체는 기재부보다는 다른 외부 기관 가능성이 크다고 언급했다. 구 부총리는 “기재부가 (운영)하기보다는 잘 운용할 주체를 선정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구 부총리는 중국의 기술 격차 추격이 매우 빠르다며 한국 경제를 우려하기도 했다. 구 부총리는 "중국의 추격이 굉장히 빠르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며 "중국이 한국 반도체를 뛰어넘으려고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경계감을 드러냈다. 이어 그는 “우리가 점하고 있는 반도체조차 중국이 따라잡으려고 한다는 얘기를 들을 땐 경제부처 장으로서 조금 소름 끼친달까, 섬뜩하다는 생각"이라고 언급했다. 구 부총리는 이날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금산 분리 완화를 시사했다. 그는 “12월부터 150조 원 규모의 국민성장펀드에서 인공지능(AI)과 반도체 등 신산업 분야에 자금을 우선 공급할 수 있다”며 “그래도 돈이 부족하다면 금산분리의 기본 정신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에서 부처들과 밤을 새서라도 적극적으로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현행 공정거래법은 일반 지주회사의 손자회사가 증손회사의 지분을 100% 보유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가령 SK그룹의 손자회사인 SK하이닉스가 인수합병(M&A)을 하려면 반드시 지분 전체를 사와야 하는 구조다. 경쟁 기업들이 지분 30~40%만 매입해 경영권을 인정받는 것과 비교하면 불리한 처지다. 연간 수백조 원의 투자가 필요한 산업에서 현 규제가 자금 조달의 걸림돌로 작용한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구 부총리는 “글로벌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죽느냐, 사느냐의 문제가 됐다”며 “(금산분리를) 과거처럼 안 한다는 게 반드시 선도 아니고, 그렇다고 전면 허용도 맞지 않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상황에 맞게 좁힐 건 좁히고 예상되는 부작용은 관계부처와 함께 논의하겠다”고 덧붙였다. 대규모 자본 투자가 필요한 신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 금산분리도 조정할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다만 구 부총리는 “국민성장펀드 조성으로 해소할 수 있는 부분은 먼저하고 그래도 돈이 부족하다고 하면 금산분리 완화 부분까지 논의해가겠다”는 의미라고 밝혀 급진적 규제 완화 가능성에 대해 선을 그었다. 주식 장기 투자자의 세제 혜택과 관련해서는 그는 “자본시장에 돈을 머무르게 하는 개인종합관리계좌(ISA)의 인센티브 확대와 개별 종목을 장기로 투자한 소액 투자자에 대한 세제 지원을 함께 살펴보고 있다”며 “개별 주식에서는 과거 장기 보유 소액주주 배당소득 저율과세, 장기 주식형 저축, 장기 집합투자증권 저축 등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기존 제도에서 어느 정도로 인센티브를 줄 것이냐를 결정해 최대한 이른 시일 내 발표한다는 게 기재부의 목표다. 이런 가운데 구 부총리는 2000억 달러 규모 대미 투자펀드의 후속 조치와 관련해 “이달 안에 특별법을 반드시 제출할 것”이라며 “대미 투자기금 운용 주체는 기재부에 두기보다는 관계부처 장관과 민관이 참여해서 기금의 사업성을 평가하는 구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관계부처 합동으로 '글로벌 조선업 밸류체인 구성전략'을 비롯한 후속조치를 적극 마련하겠다고도 언급했다. 그는 “딱 하나의 나라가 걱정되는데, 그 나라를 따돌리려면 미국과 연대하는 게 오히려 좋을 수 있다"며 "내년에는 이런 쪽에 성장전략을 집중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 밖에 구 부총리는 국유재산 헐값매각 의혹과 관련한 조사의 범위를 지방정부 등으로 확대하겠다는 방침을 시사했다. 구 부총리는 “현재 국유재산 관련해 기재부가 조사하는 부분은 전체 중앙정부와 공기업 단위”라며 “지금 기재부가 지방정부나 지방공기업까지 조사하고 있지는 않지만 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행안부가 아마 국민 여론을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미국에서 제기되는 AI 버블론에 대한 우려를 일축했다. 그는 ”미국 이슈 같은데 거대 언어모델(LLM)을 지적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한국의 피지컬 AI와 구분해서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
[사설] 철강산업 최악 위기…‘K스틸법’ 더 미뤄선 안 된다
오피니언 사설 2025.11.20 00:05:00한미 관세 협상의 최종 결과가 담긴 ‘공동 설명 자료(조인트 팩트시트)’에서 현행 50%인 철강 관세의 조정에 대한 내용이 빠지면서 미국의 철강 고관세 정책은 우리 업계에 피할 수 없는 장벽이 됐다. 미국은 올해 초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직후 철강과 알루미늄에 각각 25%, 10%의 관세를 부과했고 6월에는 철강 관세를 50%까지 높였다. 이에 따라 올 들어 3분기까지 대미 철강 누적 수출 금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6% 줄었다. 한국경제인협회가 최근 발표한 내년 수출 전망 조사에서 철강은 2.3% 역성장이 예상될 정도로 미래 전망마저 어둡다. 철강 산업 인프라 확충과 국가전략산업 지정 등을 담은 ‘철강 산업 경쟁력 강화 및 녹색철강 기술 전환 특별법(K스틸법)’의 통과를 더 이상 지연시켜서는 안 된다. 국내 철강 업계는 중국의 저가 물량 공세와 고환율 부담에 고율 관세까지 덮친 삼각 파도를 헤쳐나오기 위해 사활을 걸고 있다. 포스코는 경쟁력이 떨어진 포항 1제강공장과 1선재공장을 폐쇄했고 현대제철은 포항2공장의 문을 닫았다. 하지만 철강 고관세 압박이 미국을 넘어 전 세계로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업계를 무겁게 짓누르고 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의 저가 공세가 촉발시킨 글로벌 철강 시장 왜곡을 해소하기 위해 유럽연합(EU)과 일본 등도 고관세 정책에 동참하라고 압박하고 있다. EU 집행위원회는 최근 철강 무관세 쿼터 총량을 지난해보다 47% 축소한다고 밝혔다. 이를 초과하면 관세율도 기존 25%에서 50%로 높이겠다고 엄포를 놓았다. 업계가 마지막 희망으로 여기는 K스틸법이 19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법안심사소위에서 승인된 가운데 법안 통과에 속도를 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글로벌 철강 공급과잉과 탄소 규제 압력에 이어 고율 관세 부담까지 떠안은 국내 철강사들은 법의 조속한 통과를 절박하게 호소한다. 글로벌 철강 시장 보호 정책이라는 피할 수 없는 파고를 넘어서려면 경쟁력 강화가 필수다. 여야는 이달 27일 국회 본회의에서 K스틸법을 반드시 처리해야 한다. 철강 기업들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 의지를 더 이상 꺾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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