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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류상 이혼한 남편, 사업 대박나더니 결국 바람…속았다는 생각에 눈물이"
사회 사회일반 2025.11.25 05:48:00사업 위기를 이유로 위장 이혼을 제안한 남편이 사업 번창 후 태도를 바꿔 논란이 되고 있다. 24일 YTN 라디오 '조인섭 변호사의 상담소'에는 5년 전 남편과 서류상 이혼한 뒤 배신당했다는 여성 A씨의 사연이 소개됐다. 결혼 25년 차인 A씨는 "코로나19 당시 남편이 사업이 어렵다며 가족을 위해 이혼해야 한다고 했다"고 말했다. 당시 큰아이는 대학생, 둘째는 중학생이었고 교육비가 많이 필요한 시기였던 만큼 A씨는 남편의 말을 따를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이혼 후에도 남편은 채권자들에게 위장이혼이 발각되지 않도록 집에 가끔 들렀고, 교육비와 생활비는 꾸준히 보냈다. A씨 역시 명절에 시댁을 방문하고 가족 행사에 참석하는 등 서류상으로만 이혼한 상태로 생활했다. 시간이 흘러 남편의 사업은 위기를 극복하고 오히려 성장했으며 부동산까지 취득했다. A씨는 "가족이 다시 함께 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고 했다. 하지만 남편은 집으로 돌아오지 않았다. A씨가 이유를 묻자 남편은 "5년 전에 이혼했다. 아이들도 다 컸으니 양육비와 생활비는 못 준다"고 말했다고 한다. 얼마 후 A씨는 친구로부터 공항에서 남편이 다른 여성과 다정하게 있는 모습을 목격했다는 연락을 받았다. A씨가 남편에게 따지자 남편은 "이혼한 사이에 무슨 상관이냐. 연락하지 말라"며 역정을 냈다고 한다. 조윤용 변호사는 "쌍방이 진정한 이혼 의사 없이 형식적으로 절차를 밟았더라도 이혼하지 않은 상태로 되돌릴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혼 성립 후 2년 안에 재산분할청구권을 행사해야 하는데 이미 5년이 지나 이혼을 원인으로 한 재산분할청구는 어렵다"고 밝혔다. 다만 "법적으로 이혼했더라도 5년간 시댁 행사 참여, 생활비 수령 등 실질적인 부부 생활을 이어왔다면 사실혼으로 인정돼 재산분할을 청구할 수 있다"며 "사실혼 관계에서도 부정행위는 위법이므로 남편과 상대 여성에게 위자료를 청구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
"구매 확정하시면 '비번' 알려드림"…옷에 자물쇠 달아놓는 中 트렌드? 알고 보니
국제 인물·화제 2025.11.25 05:47:00중국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일부 소비자들이 ‘구매 후 7일 무조건 환불’ 제도를 악용해 옷을 입은 뒤 반품하는 사례가 급증하자 온라인 판매업체들이 특단의 조치를 내놓고 있다. 최근에는 의류 뒷면에 A4 크기 플라스틱 라벨을 달거나 지퍼에 자물쇠를 걸어 착용은 가능하되 외출·촬영은 사실상 불가능하게 만드는 방식까지 등장했다. 24일(현지시간) 중국 중화망과 광밍망은 “착용 후 악의적으로 반품하는 소비자가 늘어나며 판매자들이 큰 피해를 입고 있다”며 이 같은 현황을 보도했다. 특히 중국 최대 쇼핑 행사인 ‘11·11(솽스이)’을 전후해 다수 온라인몰이 대형 라벨 및 잠금장치가 부착된 의류를 판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 “향수 냄새·얼룩 묻힌 뒤 반품”…반품률 75%까지 치솟아 한 의류 판매자 샤오마씨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구매한 옷을 입고 외출하거나 인증샷을 찍은 뒤 반품하는 소비자가 너무 많다”며 “향수 냄새, 화장품 얼룩, 늘어남 등으로 재판매가 어렵다”고 토로했다. 그는 “초기에는 작은 플라스틱 자물쇠를 달았는데 일부 소비자가 포토샵으로 자물쇠만 지우고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고 밝혔다. 해당 업체의 반품률은 60%, 일부 플랫폼은 90%를 넘는다고도 했다. 또 다른 판매자 션씨는 “500위안(약 10만 원)짜리 옷을 입고 반품하는데 소매가 더러워져 폐기해야 하는 수준”이라며 “딱딱한 라벨을 떼고 입은 뒤 다시 붙여 반품하는 사람도 있다”고 말했다. 일부 판매자는 비밀번호 자물쇠를 달고 구매 확정 후에만 비밀번호를 알려주는 방식을 도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광밍망은 “여성 의류 반품률이 50~60%, 남성 의류는 30~40%가 일반적이었는데 2025년에는 평균 반품률이 10%포인트 이상 급등해 일부 업체는 75%에 달한다”고 지적했다. 2019년까지만 해도 30%를 넘지 않았던 점을 감안하면 폭발적 증가다. 그러면서 SNS에는 라벨을 손상 없이 떼는 방법, 촬영 후 반품하는 팁 등이 공유되는 등 ‘무료 옷장'처럼 쓰는 소비 행태가 확산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 반품 1건당 20~32위안 비용 발생…“결국 모든 소비자가 피해자” 업계는 악성 반품이 판매자만의 문제가 아니라고 지적한다. 중국국제전자상거래센터에 따르면 반품 1건당 20~32위안(약 4000~6500원)의 비용이 발생한다. 여기에는 배송비, 포장비, 감가상각비, 검수·재포장 비용, 인건비 등이 포함된다. 결국 이 비용은 상품 가격 인상으로 이어지고, 이는 다시 소비자에게 전가되며 “가격 상승 → 가성비 하락 → 반품 증가”라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는 것이다. ◇ “대형 라벨·자물쇠는 임시방편…상호 간 신뢰 회복이 먼저” 리밍타오 중국국제전자상거래센터 전문가는 “대형 라벨과 자물쇠는 단기적 대응일 뿐 근본 해결책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반품된 옷이 다시 유통되면 다음 소비자의 신뢰가 떨어지고, 시장의 악순환이 가속될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자상거래는 본질적으로 신뢰 경제"라며 ▲소비자 신용등급 제도 보완 ▲정상 반품과 ‘공짜 착용’을 구분하는 분류 기준 마련 ▲사이즈 추천 알고리즘·상품 정보의 투명성 강화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광밍망 역시 “편리함이 극대화된 온라인 쇼핑 시대에는 ‘신용’이 생태계의 지속성을 결정하는 핵심 요소”라며 “악성 반품을 줄이기 위해서는 플랫폼·판매자·소비자 간 신뢰 회복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
"남학생 입학 반대·여대 정체성 지켜라"…성신여대, 교내 '래커칠 시위' 학생들 고소
사회 사회일반 2025.11.25 05:46:00성신여자대학교가 남녀 공학 전환 움직임을 비판하며 캠퍼스 내 건물과 바닥 등에 래커칠 시위를 벌인 학생들을 재물손괴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24일 서울 성북경찰서는 최소 3명 이상의 학생이 고소·고발 대상이며 피의자 특정을 위해 폐쇄회로(CC)TV 등 증거를 확보하고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문제의 시위는 지난해 11월 진행됐다. 학생들은 국제학부 외국인 특별전형 신·편입학 모집 요강에서 '남녀 구분 없이 모든 성별이 지원 가능하다'는 조항이 포함된 것에 반발하며 학교 건물에 래커칠을 하고 근조 화환을 설치하는 등 강력한 항의 시위를 벌였다. 성신여대 측은 이번 시위로 인해 발생한 손상을 복구하는 데 약 4억 원의 예산을 투입했으며 학생들의 시위 행위가 재물손괴에 해당한다고 판단해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한편, 지난해 동덕여자대학교도 공학 전환을 반대하는 시위에 참여한 학생들을 고소했다. 당시 학교는 고소를 취하하고 처벌불원서를 제출했지만 재물손괴와 업무방해 혐의는 반의사불벌죄에 해당하지 않아 경찰 수사가 계속됐고 최종적으로 22명의 학생이 검찰에 송치됐다. -
"AI가 먹어도 된다고 했는데"…아생 독버섯 먹은 70대 남성, 결국
국제 인물·화제 2025.11.25 05:45:00일본에서 인공지능(AI)이 식용 가능하다고 판별한 버섯을 먹은 70대 남성이 독버섯 중독으로 응급실에 실려가는 사고가 발생했다. AI 기술에 대한 과신이 빚은 사고로, 전문가들은 AI 판별 결과를 맹신해선 안 된다고 경고했다. 24일 일본 MBS에 따르면 와카야마현에 거주하는 70대 남성은 지난 3일 나라현 산속에서 표고버섯을 닮은 버섯을 채취했다. 전문 기관에 연락이 닿지 않자 그는 스마트폰 카메라로 버섯을 찍어 AI 이미지 분석 서비스에 문의했다. AI는 "느타리 또는 표고로 식용 가능한 버섯"이라고 답했고, 남성은 이를 믿고 버섯을 구워 먹었다. 하지만 섭취 30분 만에 극심한 구토 증세가 나타나 응급 이송됐다. 와카야마시의 정밀 분석 결과 해당 버섯은 강한 독성을 지닌 '달빛버섯'으로 밝혀졌다. 달빛버섯은 느타리·표고버섯과 외형이 흡사하지만 주름 아래 융기대가 있고 내부에 검은 얼룩이 많다는 점에서 구별된다. 와카야마시 관계자는 "AI나 도감 앱 판정은 참고 자료일 뿐"이라며 "확실히 감별되지 않은 버섯은 채취도, 섭취도, 타인 제공도 삼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AI의 버섯 오판 위험성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미국 소비자단체 '퍼블릭 시티즌'이 지난해 여러 AI 버섯 감별 앱을 검증한 결과, 독버섯을 식용으로 잘못 분류하는 비율이 상당했다. 일부 앱은 독버섯 식별 정확도가 50%에도 못 미쳤으며, 독성 경고조차 표시하지 않는 사례도 확인됐다. 보고서는 "버섯 식별은 외관뿐 아니라 단면 구조, 서식 환경 등 복합 요소를 고려해야 하는데, AI는 한 장의 사진만으로 정확한 판단을 내리기 어렵다"며 "AI를 최종 판단 도구로 삼으면 치명적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전문가들은 야생 버섯 채취 시 반드시 전문가의 육안 감정을 받거나, 확신이 서지 않으면 아예 손대지 말 것을 권고하고 있다. -
"김예지 숙청" 전한길에…김병주 "당장 체포해서 사회와 격리해야"
정치 정치일반 2025.11.25 05:42:00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전 한국사 강사 전한길 씨가 국회의원을 위협하고 있다며 강도 높은 법적 조치를 촉구했다. 김 최고위원은 20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리고 “전한길은 장애 비하를 두둔하고, 국민의 대표를 향해 ‘숙청’까지 입에 올렸다”며 “전한길의 언행은 사회 부적응자의 다수를 향한 백주 대낮 칼부림과 같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이러한 전한길 발언은 정치가 아니라 혐오 중독자의 구역질 나는 배설, 정치도, 상식도, 도덕도 인간적 최소의 선도 모르는 사람의 막말 테러”라며 “선의의 피해자가 더 발생하기 전에 사법 당국은 혐오 한길만 걷는 극우 파시스트 전한길을 당장 체포해 사회와 격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논란은 앞서 지난 12일 박민영 국민의힘 미디어 대변인이 한 유튜브 채널에서 국민의힘 비례대표인 김예지 의원에게 막말을 해 ‘장애인 비하’ 파문이 일면서 시작됐다. 이후 전씨는 본인의 유튜브 채널 ‘전한길 뉴스’에서 “김예지가 한 게 뭐가 있나, 김예지 의원은 한동훈 손잡고 윤석열 전 대통령 등에 칼을 꽂은 자”, “장동혁 대표에 김예지를 출당시키라고 요구한다”, “내부 총질하는 친한파 같은 게 있으니 국민의힘 지지율이 떨어진다. 빨리 숙청해야 한다”고 발언해 논란을 키웠다. 다만 전씨는 “장애인에 대해 비하한 걸 보호한 건 아니다. 그런 의미에서 박 대변인을 편드는 건 아니다”라고 덧붙이며 해명했다. -
'영원한 현역' 이순재 별세…끝까지 무대 지킨 '천생 배우'
사회 사회일반 2025.11.25 05:34:17원로배우 이순재가 향년 91세로 별세했다. 25일 유족 측은 이순재가 이날 새벽 세상을 떠났다고 전했으며, 빈소는 아직 마련 중이다. 이순재는 1934년 함경북도 회령에서 태어나 유년 시절 서울로 내려왔다. 호적상으로는 1935년생이다. 초등학생일 때 해방을, 고교 1학년 때 한국전쟁을 겪으며 격동의 시대를 지나왔다. 연기의 꿈은 대학 시절 본격적으로 싹텄다. 서울대 철학과 재학 중 연극·영화를 탐독하던 그는 영국 배우 로렌스 올리비에의 ‘햄릿’을 보고 배우의 길을 결심했다. 1956년 연극 ‘지평선 넘어’로 데뷔한 뒤 1965년 TBC 1기 전속 배우가 되면서 한국 방송 드라마의 성장 과정과 함께했다. 출연작은 무려 140편 이상이다. 단역까지 포함하면 숫자 자체를 헤아리기 어렵다. 한 달에만 30편가량을 찍던 시절도 있었다. 특히 1991~1992년 방영된 국민드라마 ‘사랑이 뭐길래’는 최고시청률 65%를 기록했고, 그는 가부장적 아버지 ‘대발이 아버지’ 역할로 전국적인 인기를 얻었다. 이후 ‘동의보감’, ‘토지’, ‘야인시대’, ‘엄마가 뿔났다’, ‘허준’, ‘이산’ 등 시대극과 현대극을 넘나드는 묵직한 연기로 ‘이순재표 연기’라는 표현을 만들기도 했다. 70대 이후에도 그는 스스로의 이미지를 확장했다.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 ‘지붕 뚫고 하이킥’에서 보여준 코믹 연기는 세대 불문 큰 사랑을 받았다. 최근까지도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를 기다리며’, KBS 드라마 ‘개소리’ 등에 출연하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왔다. 다만 지난해 말부터 건강 이상설이 제기됐고, 일부 공연을 취소하며 상태가 악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권에서의 경험도 있다. 1992년 14대 총선에서 민주자유당 후보로 서울 중랑갑에 출마해 당선됐고, 국회에서 부대변인 등 역할을 맡았다. 또한 연기자를 꿈꾸는 후배 양성에도 열정적이었다. 그는 최근까지 가천대 연기예술학과 석좌교수로 재직하며 학생들을 지도했다. -
금융위·한은 스테이블코인 힘겨루기 계속…“공동검사 요구 과도”
블록체인 블록체인 2025.11.25 05:00:00금융위원회가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자에 대한 한국은행의 공동 검사 요구는 과도하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확인됐다. 스테이블코인이 환율 변동성을 키우고 자본 유출을 촉진할 수 있다며 은행 중심의 제한적 허용과 중앙은행의 감독권을 주장하는 한국은행과 금융 당국의 시각이 정면으로 충돌하고 있는 셈이다. 25일 금융계에 따르면 국회 정무위원회 수석전문위원실은 전날 열린 ‘제10차 정무위원회 법안소위원회’에 이 같은 내용의 법률안 검토 보고서를 제출했다. 보고서를 보면 금융위는 스테이블코인(가치 안정형 디지털자산) 감독에 관해 “한은과 기획재정부의 금융위에 대한 긴급조치 명령 또는 거래 지원 종료·중단 명령 행사 요청 권한은 관련 입법례가 확인되지 않았고 한은 부총재와 기재부 차관은 금융위 당연직 위원이므로 금융위 논의 및 의결에 참여해 동일한 목적을 달성할 수 있다”며 “별도로 인정할 실익이 적다”는 뜻을 정무위에 전달했다. 금융위는 또 “발행량이 일정 수준 이하로 통화 신용 정책에 영향을 미치기 어려운 일부 가치 안정형 디지털자산 발행인에 대해서까지 한은의 공동 검사 요청 권한을 인정하는 것은 과도한 측면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금융위는 “금융위는 법률상 합의제 행정 기구로서 독립성이 보장되고 고유한 의사 결정 권한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별도의 협의 기구에서 협의한 사항을 반영하도록 하는 것은 금융위 설립 목적 및 고유 권한과 상충될 소지가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현재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안은 한은의 통화 신용 정책 수행을 위해 필요하다고 인정할 때는 금융감독원장에게 검사를 요구할 수 있도록 규정했다. 안도걸 더불어민주당 의원안은 한은 소속 직원이 금감원과 공동으로 검사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권한을 포함했다. 한은은 별도의 기구에서 금융 당국과 중앙은행이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인허가와 관리 감독을 협의하자는 입장이다. 하지만 금융위가 이를 수용할 수 없다는 뜻을 밝힌 셈이다. 시장에서는 금융위 차원의 원화 스테이블코인 법안 공개가 늦어지는 것도 두 기관의 간극이 너무 크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금융계의 한 관계자는 “금융위와 한은 사이의 의견 차이가 커 정부 입법안이 늦어지고 있다는 얘기가 많다”며 “올해를 넘길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
[사설] 환율 방어에 무분별한 ‘국민연금 동원’은 삼가야
오피니언 사설 2025.11.25 00:02:00원화의 실질 가치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저치로 추락하는 등 원·달러 환율 불안이 커지자 정부가 ‘국민연금 활용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기획재정부는 24일 보건복지부·한국은행·국민연금과 4자 협의체를 구성·가동하면서 국민연금의 해외투자 확대 과정에서 외환시장 영향 등을 점검하는 첫 회의를 가졌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의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 30분 기준)는 전 거래일보다 1.5원 오른 1477.1원이다. 외국인 순매도에 6거래일 연속 상승하면서 7개월 반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이에 정부는 국민들의 노후 안전판인 국민연금까지 동원하기에 이르렀다. 정부가 국민연금을 외환시장에 등판시킨 것은 최근의 고환율 장기화 추세가 과거 외환위기, 글로벌 금융위기 때처럼 심상치 않다는 판단 때문이다. 국민연금은 올 8월 말 기준 총운용자산 1322조 원 가운데 58.3%를 해외 주식·채권에 투자하는 큰손이다. 국민연금은 운용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환 헤지를 최소화하고 해외투자에 필요한 달러를 국내 외환시장에서 조달하는데 이는 원·달러 환율에 영향을 미친다. 이날 4자 협의체에서도 국민연금의 운용 수익률을 해치지 않는 범위 내에서 환 헤지 기준·비중 변경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가 국민연금을 환율 방어에 동원하는 것은 정공법이 아닐뿐더러 국민연금 운용의 독립성을 해치고 국민의 노후가 달린 연금 수익률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점에서 우려가 크다. 게다가 최근 고환율은 경상수지 흑자에도 자본이 유출되는 구조적인 문제 때문에 발생한 것이다. 여기에다 길어진 한미 금리 역전과 확장 재정 정책에 따른 대규모 유동성이 고환율을 이끌었다. 한미 관세 협상에 따른 기업들의 대미 투자 확대와 달러 유출 우려, 외국인투자가의 국내 증시 이탈, 서학개미의 해외투자 증가 등도 고환율 요인으로 꼽힌다. 정부는 국민연금 동원 같은 미봉책이 아니라 보다 근본적인 환율 안정 대책을 찾아야 한다. 무엇보다 노동시장 유연화와 규제 완화로 경제 활력을 높이고 기업의 국내투자를 유도해 생산성과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 우리 기업들이 강해져야 고환율 불안이 고물가 등 실물경제 충격으로 확산되는 것을 막고 국가 경제의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할 수 있다. -
"누워있기만 했는데 62만원 벌었다"…특이한 대회 참가한 남성, 무슨 일?
국제 인물·화제 2025.11.24 22:21:57중국에서 매트리스 위에 누워만 있는 이색 대회가 열려 한 20대 남성이 33시간 넘게 버티며 우승을 차지했다. 참가자들은 앉거나 화장실에 가는 것도 금지된 극한의 조건 속에서 체력과 인내심을 겨뤘다. 23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지난 15일 중국 내몽골 자치구 바오터우의 한 쇼핑몰에서 '누워만 있기' 대회가 개최됐다. 중국 홈퍼니싱 브랜드가 후원한 이 행사는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됐으며, 최근 중국 젊은 층 사이에서 확산되는 '탕핑(躺平)' 문화를 활용한 마케팅 전략으로 주목받았다. 대회 규칙은 엄격했다. 참가자들은 매트리스 위에 누운 상태만 유지해야 하며 앉거나 일어서는 행위, 화장실 이용이 전면 금지됐다. 이 때문에 일부 참가자는 성인용 팬티형 기저귀를 착용했다. 휴대전화 사용과 독서는 허용됐고, 배달음식을 엎드린 채로 먹는 것도 가능했다. 총 24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첫날 만에 186명이 중도 포기했다. 결승에 오른 마지막 세 명에게는 누운 채로 팔과 다리를 들어올리는 추가 미션이 주어졌다. 해당 동작을 가장 오래 유지한 23세 청년이 33시간 35분을 버티며 최종 우승했다. 우승 상금은 3000위안(약 62만원)이다. 우승자는 "사전에 특별히 준비한 것은 없다"며 "여러 차례 포기하고 싶었지만 여자친구의 격려로 끝까지 버틸 수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상금으로 친구들과 훠궈(중국식 샤브샤브) 파티를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 행사는 단순한 체력 대회를 넘어 중국 젊은 세대의 사회 현상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받는다. 탕핑은 '평평히 눕다'는 뜻으로, 과도한 경쟁과 사회적 압박에 지친 젊은이들이 최소한의 노력으로 살아가겠다는 태도를 의미한다. 중국 사회에서 심각한 취업난과 생활 스트레스에 직면한 젊은 층 사이에서 이러한 경향이 확산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
엔비디아, 대금회수 악화 논란에…“연체채권 크지 않아”
증권 국내증시 2025.11.24 18:07:04엔비디아가 올해 3분기(8~10월) 실적 발표 이후 확대된 인공지능(AI) 거품 등 13가지 논란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하고 나섰다. 재고가 늘어난 것은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원자재 등을 선제 확보한 영향이고, 감가상각이나 매출채권 건전성도 문제가 없다는 것이다. 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 회장과 피터 틸 페이팔 공동창업자 등의 주식 매도에 대해서도 내부자 거래가 아니라며 선을 그었다. 24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AI 거품론과 자사 실적에 대한 우려 사항에 대해 반박하는 팩트시트를 기관 등 주요 투자자를 대상으로 발송했다. 각종 우려 사항에 대해 회사가 직접적으로 반박 자료를 낸 것은 이례적이다. 엔비디아는 자사주 매입이 주주 가치를 창출하지 못했다는 논란부터 반박했다. 일각에서는 2018년 이후 1125억 달러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하고도 발행 주식이 4700만 주 증가해 주주 이익을 훼손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엔비디아는 2018년 이후 매입한 자사주는 911억 달러로 ‘빅 쇼트’로 유명한 마이클 버리가 세금을 잘못 계산해 내놓은 수치라고 꼬집었다. 무엇보다 자사주 평균 매입 단가가 주당 51달러로 내재 가치보다 훨씬 낮아 오히려 시가총액 2000억 달러 이상을 창출한 효과가 있다고 강조했다. 매출채권 회전일수(DSO)가 53일로 2020~2024년 평균 46일보다 높아 대금을 제때 회수하지 못하고 있다는 주장도 틀렸다는 입장이다. 2020~2024년 평균이 46일 아닌 52일인 만큼 크게 벗어나지 않아 대금 회수에 어려움을 겪지 않는 데다 연체된 매출채권은 무시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올해 3분기 재고가 전 분기 대비 32% 늘어난 것도 칩이 팔리지 않는 것이 아니라 신제품 출시 전 재고 부족을 피하기 위해 원자재 등을 선제 확보한 것이라고 했다. 현금 흐름 전환율이 반도체 동종 업계 대비 낮다고 한 주장에 대해서도 최근 12개월 잉여 현금 흐름이 772억 달러로 TSMC(283억 달러), AMD(54억 달러), 인텔(-84억 달러) 대비 경쟁력 있다고 받아쳤다. 엔비디아로부터 투자를 받은 AI 기업들이 다시 칩을 구매하면서 불거진 ‘순환 금융(circular financing)’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엔비디아의 전략적 투자 규모는 매출 대비 미비한 수준이고 AI 기업들의 주요 자금 조달 대상도 금융 업체라는 것이다. 엔비디아는 유형 자산에 대한 감가상각비를 과소계상해 수익을 부풀렸다는 지적도 받고 있다. 이에 대해 장비 감가상각 기간이 동종 업계와 유사한 수준이고, 실제 수명과 활용 패턴 등을 기반으로 그래픽처리장치(GPU)를 4~6년에 걸쳐 감가상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회계 부정이나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조사도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엔비디아 관계자는 손 회장, 틸 창업자, 버리 등 주요 인사들의 주식 매도에 대해 “그들은 내부자(insider)가 아니다”라며 “개인의 투자 결정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
1500원 넘보는 환율…국민연금 소방수 등판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5.11.24 17:47:27정부가 달러당 1500원 선을 위협할 정도로 고공 행진하고 있는 원·달러 환율을 잡기 위해 국민연금을 활용한 환율 안정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국민연금이 해외 자산에 대해 최대 ±5% 범위에서 재량 운용할 수 있는 ‘전술적 환 헤지’를 적극 사용하고 한국은행과 외환스와프 계약을 연장하는 방안 등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기획재정부와 보건복지부·한은·국민연금은 24일 4자 협의체를 구성하고 첫 회의를 열어 국민연금의 해외투자 확대가 외환시장에 미치는 영향 등을 점검해나기로 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앞으로 협의체에서 국민연금의 수익성과 외환시장 안정을 조화롭게 달성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이번 협의체 가동을 통해 국민연금이 환율시장의 소방수로 나설 가능성이 커진 것으로 보고 있다. 환율이 미리 정해놓은 기준치보다 높아지면 달러 표시 해외자산을 매각해 달러 유입 효과를 내는 환 헤지는 환율 안정에는 도움이 되지만 국민연금의 수익률에는 부정적 영향을 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4자 협의체는 향후 환율과 수익성 사이에서 기준환율과 환 헤지 범위 확대 여부 등을 결정해 최적의 해법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도 국민연금 등판 외에는 환율을 잡을 뾰족한 방법이 없다는 평가가 많다. 실제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5원 오른 1477.1원에 주간 거래를 마쳐 6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외환 당국의 구두 개입도 약발이 통하지 않는다는 게 시장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반면 국민연금의 시장 개입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김홍기 한남대 경제학과 교수는 “국민연금의 미션에 환율 안정은 포함돼 있지 않다”며 “자칫 국민 노후 안정이라는 목적이 흔들릴 수 있다”고 말했다. -
전문가 4명 중 1명 "금리인하 사이클 종료"…내년 인상 전망도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11.24 17:39:27국내 경제 전문가들이 27일 열리는 올해 마지막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기준금리가 현 수준인 연 2.5%로 동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 달 전만 해도 11월 금리 인하 가능성이 적지 않게 거론됐지만 환율 급등과 성장률 상향 조정 기대가 맞물리면서 전망이 급격히 뒤바뀌었다. 일부는 금리 인하 사이클이 사실상 종료됐다고 진단했으며 내년에 인상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한 전문가도 나왔다. 서울경제신문이 24일 경제·경영학 교수와 채권 애널리스트 등 전문가 1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 전원(100%)이 이번 금통위에서 금리 동결을 예상했다. 지난달 조사에서 응답자의 60% 이상이 11월 인하를 예상한 것과 대조적이다. 전문가들은 금리 동결의 이유로 △부동산 시장 불안(52.6%) △고환율 부담(47.4%)을 꼽았다. 직전 조사에서는 환율 부담을 지목한 응답이 15%에 불과했으나 최근 환율 급등이 통화정책의 주요 변수가 된 셈이다. 실제로 ‘원·달러 환율이 1500원을 돌파할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83.3%가 “있다”고 답했다. 최남진 원광대 경제금융학과 교수는 “기업 외화예금 증가, 개인 해외투자 확대 등으로 달러 수요는 늘고 있는데 공급은 제한적”이라며 “구두개입만으로는 상승 압력을 꺾기 어렵고 국내외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는 한 환율은 언제든 상방으로 열려 있다”고 설명했다. 환율 외에도 올해와 내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기존 전망보다 높아질 수 있다는 기대도 영향을 미쳤다. 설문 응답자들이 제시한 올해 성장률 전망치 평균은 1.0%로 한은 8월 전망(0.9%)을 웃돌았고 내년 성장률도 1.8%로 한은 예상치(1.6%)를 넘었다. 박석길 JP모건 본부장은 “10월 금통위 이후 발표된 주요 경제지표들이 한은의 통화 완화 기조를 일부 중화시켰고 내년 성장률 전망도 상향 조정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수도권 집값이 쉽게 안정되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 데다 환율 불안도 이어져 당분간 한은이 금리를 내리기 쉽지 않을 것으로 봤다. 이 같은 전망을 반영하듯 전문가 19명 중 18명(94.7%)은 “내년 1월에도 금리 동결이 이어질 것”이라고 답했다. 내년 첫 금리 인하 시기로는 4월(52.6%)이 가장 많았지만 “내년에 인하가 없을 수도 있다(10.6%)”는 응답도 나왔다. 실제로 전문가 점도표(금리전망표)에서는 내년 말까지 기준금리가 연 2.5% 수준에 머물 것이라는 의견이 4명이었으며 강경훈 동국대 경영학과 교수는 유일하게 연 2.75%까지 상승 가능성을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사실상 전문가 4명 중 1명꼴로 금리 인하 사이클 종료를 예상한 셈이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위원은 “부동산, 가계 부채 등 금융 안정 리스크가 여전한 가운데 경기 개선으로 GDP갭(GDP성장률과 잠재성장률의 차이)의 마이너스 폭이 축소되고 있어 금리 인하 필요성은 점차 소멸되는 경로에 들어섰다”며 내년 동결 기조에 무게를 실었다. 최근 환율 급등으로 한은의 물가 안정 목표가 흔들릴 수도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이윤수 서강대 경제학과 교수는 “원화 약세가 심화되면 내수 둔화보다 환율이 더 큰 통화정책 리스크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남강 한국투자지주 이코노미스트 역시 “경기 회복이 진행되는 가운데 서울권 아파트 가격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어 물가 상방 압력이 통화정책의 제약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국책연구기관인 산업연구원은 올해와 내년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각각 1%, 1.9%로 전망했으며 내년 수출(통관 기준)은 올해보다 0.5% 감소한 6971억 달러로 예상했다. 보통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면 수출에 호재로 작용하는데 다르게 전망한 것이다. 산업연구원은 “올해 수출이 7000억 달러를 넘길 것으로 예상되는 데 따른 기저효과가 작용한 데다 대미 수출 감소분을 상쇄시켰던 유럽·아세안 수출 호조세도 내년에는 올해 대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
구두개입 약발 안먹혀…최대 29.5조원 규모 달러 풀수도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5.11.24 17:38:38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 등 외환 당국이 24일 국민연금과 환율 협의체를 구성하기로 한 것은 구두개입마저 통하지 않는 환시장에 국민연금이라는 소방수를 공식 투입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외환 당국은 그동안 환율 변동성이 커질 때마다 국민연금 등판론에 대해 ‘확인도 부인도 하지 않는(NCND)’ 기조를 유지해왔다. 국민의 노후자금을 환율 안정 수단에 동원한다는 비판 여론과 기금운용의 독립성을 저해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원·달러 환율이 1500원을 위협할 정도로 급등하자 비상 수단을 꺼내들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원·달러 환율은 최근 정부의 구두개입성 발언에도 불구하고 6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1477.1원으로 주간 거래를 마치며 4월 9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11월 이후 달러 대비 원화 절하 폭은 약 3%로 대만 달러(-2.11%)와 일본 엔화(-1.8%)보다 약세 폭이 컸다. 이날 구체적인 내용이 공개되지 않았지만 정부가 향후 검토할 수 있는 카드로 국민연금의 ‘전술적 환헤지’ 확대가 가장 먼저 꼽힌다. 전술적 환헤지는 전체 해외투자 자산 대비 ±5% 범위에서 기금운용본부 판단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용되는 방식이다. 환율이 장기 평균에서 크게 벗어날 때 자동 발동하는 전략적 환헤지와 달리 시장 상황에 보다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시장에서는 전략적 환헤지 발동 기준을 1480원대로 보고 있는데 전술적 환헤지를 적극 가동할 경우 1480원 아래 구간에서도 달러 공급 효과가 발생할 수 있다. 국민연금이 정해진 가격으로 달러 거래를 하는 환헤지를 하면 환율 안정 효과가 나타나지만 동시에 국민연금 전체 이익에는 부정적 요인이 더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8월 말 기준 국민연금의 해외 자산은 약 581조 원으로 전술적 환헤지를 최대한 가동할 경우 약 29조 5000억 원 규모의 달러를 시장에 공급할 수 있다. 1400원 중후반대의 환율이 ‘뉴노멀’이 될 가능성을 감안해 현재 10%인 전략적 환헤지 한도를 상향 조정하는 방안이 고려할 수 있는 카드로 꼽힌다. 아울러 이달 말 종료되는 650억 달러 규모의 달러 스와프도 연장될 가능성이 크다. 한국은행은 국민연금이 해외투자를 위해 직접 달러를 시장에서 조달할 경우 환율 급등이 벌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외환보유액을 활용해 달러를 빌려주는 스와프계약을 맺고 매년 갱신하고 있다. -
6거래일 연속 상승한 환율…'당국-연금' 협의체 구원투수 될까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11.24 17:14:22원·달러 환율이 24일 외국인 투자자들의 국내 증시 순매도 영향에 7개월 반 만에 최고치로 뛰었다. 다만 외환당국과 국민연금 등이 외환시장 안정을 위한 4자 협의체를 가동했다는 소식에 오후 장 마감 이후에는 레벨을 낮췄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의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 30분 기준)는 전 거래일보다 1.5원 오른 1477.1원이다. 장 초반 순매수하던 외국인이 순매도로 돌아서면서 환율을 끌어올린 것으로 파악된다. 최근 원·달러 환율은 외환 수장들의 구두 개입성 발언에도 불구하고 6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했다. 이날 종가 환율은 4월 9일 이후 최고치다. 최근 원화는 아시아 통화 중에서도 유독 약세를 보였다. 이달 들어 이날까지 달러 대비 원화 절하폭은 약 3%로 타이완 달러(-2.11%)와 일본 엔화(-1.8%)보다 약세를 기록했다. 다만 장 마감 직후 외환당국과 국민연금 회의체 가동 소식이 전해지며 환율은 소폭 내려 오후 4시 23분 1476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기획재정부는 이날 언론공지를 통해 "기재부와 보건복지부·한국은행·국민연금은 국민연금의 해외투자 확대 과정에서의 외환시장 영향 등을 점검하기 위한 4자 협의체를 구성했다"면서 첫 회의를 개시했다고 밝혔다. 한 외환시장 전문가는 “당국과 연금 회의체 가동 소식만으로도 환율 안정 효과를 기대할 수 있지만 앞으로 구체적인 대책이 나오지 않으면 환율은 언제든지 반등할 우려가 있다”고 했다. 한편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43.08원이다. 전 거래일 오후 3시 30분 기준가인 939.18원보다 3.90원 상승했다. 엔·달러 환율은 0.31% 내린 156.614엔이다. -
[단독]금융위, 한은과 파열음...“공동검사 요구 과도”
블록체인 블록체인 2025.11.24 17:03:19금융위원회가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자에 대한 한국은행의 공동 검사 요구는 과도하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확인됐다. 한은은 스테이블코인이 환율 변동성을 키우고 자본 유출을 가속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은행 중심의 제한적인 허용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이 때문에 중앙은행이 상당 수준의 감독권을 보유해야 한다는 생각인데 금융 당국과 정면으로 부딪히고 있는 셈이다. 24일 금융계에 따르면 국회 정무위원회 수석전문위원실은 이날 열린 ‘제10차 정무위원회 법안소위원회’에 이 같은 내용의 법률안 검토 보고서를 제출했다. 보고서를 보면 금융위는 스테이블코인(가치 안정형 디지털자산) 감독에 관해 “한은과 기획재정부의 금융위에 대한 긴급조치 명령 또는 거래 지원 종료·중단 명령 행사 요청 권한은 관련 입법례가 확인되지 않았고 한은 부총재와 기재부 차관은 금융위 당연직 위원이므로 금융위 논의 및 의결에 참여해 동일한 목적을 달성할 수 있다”며 “별도로 인정할 실익이 적다”는 뜻을 정무위에 전달했다. 금융위는 또 “발행량이 일정 수준 이하로 통화 신용 정책에 영향을 미치기 어려운 일부 가치 안정형 디지털자산 발행인에 대해서까지 한은의 공동 검사 요청 권한을 인정하는 것은 과도한 측면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금융위는 “금융위는 법률상 합의제 행정 기구로서 독립성이 보장되고 고유한 의사 결정 권한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별도의 협의 기구에서 협의한 사항을 반영하도록 하는 것은 금융위 설립 목적 및 고유 권한과 상충될 소지가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현재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안은 한은의 통화 신용 정책 수행을 위해 필요하다고 인정할 때는 금융감독원장에게 검사를 요구할 수 있도록 규정했다. 안도걸 더불어민주당 의원안은 한은 소속 직원이 금감원과 공동으로 검사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권한을 포함했다. 한은은 별도의 기구에서 금융 당국과 중앙은행이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인허가와 관리 감독을 협의하자는 입장이다. 하지만 금융위가 이를 수용할 수 없다는 뜻을 밝힌 셈이다. 시장에서는 금융위 차원의 원화 스테이블코인 법안 공개가 늦어지는 것도 두 기관의 간극이 너무 크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금융계의 한 관계자는 “금융위와 한은 사이의 의견 차이가 커 정부 입법안이 늦어지고 있다는 얘기가 많다”며 “올해를 넘길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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