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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총재 "국민연금 환율방어 동원 오해…중장기 투자 제도개선은 필요"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11.27 11:40:48 -
[속보] 이창용 "환율, 해외주식투자로 한방향 쏠림 우려"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11.27 11:28:11 -
[속보] 이창용 "금리 인하 기조 끝나면 환율·부동산 시장에 긍정적"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11.27 11:26:59 -
금감원 "최근 주가·환율 변동성, 차익실현 등 비구조적 요인탓"
경제·금융 은행 2025.11.27 11:20:48금융감독원이 최근 확대된 주가·금리·환율 변동성은 펀더멘털 문제가 아닌 비구조적 요인에서 기인했다고 진단했다. 퇴직연금 유치 경쟁 등에 따라 연말 급격한 머니무브가 발생하지 않도록 유동성 상황을 밀착 관리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찬진 금감원장은 27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동결 직후 여의도 본원에서 임직원들과 회의를 열고 금융상황을 점검했다. 금감원은 이달 들어 확대된 금융시장 불안은 연말 수급 불균형, 단기차익 실현, 해외시장 변동 등 비구조적 요인이 원인이 됐다고 평가했다. 금감원은 “내년에는 본격적인 경기 회복과 기업실적 개선을 바탕으로 금융시장의 안정·회복세가 지속될 것”이라면서도 “한미 금리 경로 불확실성, 인공지능(AI) 과잉투자 우려, 부동산시장 불안 등 잠재 불안 요인이 큰 만큼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원장은 임직원들에게 금융소비자 보호에 빈틈이 없도록 경계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최근 증시 변동성이 커진 틈을 타 레버리지 및 해외 파생 상품 투자를 부추기는 금융회사의 마케팅을 억제해 달라고 주문했다. 금융시장 안정도 강조했다. 이 원장은 “일시적 수급 불균형에 대응할 수 있도록 충분한 외화유동성을 확보해야 한다”며 “금융권 퇴직연금 유치 경쟁 등에 따른 급격한 머니무브가 발생하지 않도록 자금시장과 금융사 유동성 상황을 밀착 관리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종합금융투자사업자 종합투자계좌(IMA) 제도 정착, 금융사 자본비율유인 체계 개선 등도 차질없이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
금통위 "금리 인하 기조 유지→가능성 열어둬" 변화…통화 완화 기조 종료하나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11.27 10:49:33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27일 통화정책 방향과 관련해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둔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달 직전 금통위에서는 ‘기준금리 인하 기조를 유지한다’고 했는데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 입장으로 선회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한은 금통위는 이날 기준금리를 연 2.5%로 동결한 뒤 배포한 통화정책방향 입장문에서 이 같이 밝혔다. 금통위는 “향후 성장 경로에 상·하방 요인이 모두 존재해 금리 인하 가능성은 열어두되 환율 변동성, 주택가격, 가계부채 리스크를 고려해 추가 인하 여부 및 시기를 조절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10월 금통위위에서 밝힌 “향후 통화정책은 성장의 하방리스크 완화를 위해 금리 인하 기조를 이어나가되 금융안정 상황을 점검하면서 추가 인하 시기·속도를 조절하겠다”는 입장문 보다 통화 완화 기조가 축소됐다고 해석할 수 있는 대목이다. 구체적으로 보면 '인하 기조'가 '가능성'으로, 추가 인하 '시기'가 '여부'로 대체됐다. 한은 금통위는 올해 성장률이 1% 이하를 달성할 것으로 보이자 지난해 10월 이후 올 5월까지 금리를 4차례 내렸으며 이후에도 인하 기조를 유지하고 있었다. 금통위는 국내 경제에 대해서는 건설투자 부진에도 소비 회복과 수출 증가가 이어져 개선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향후 수출 증가율이 다소 둔화되겠지만 반도체 경기 호조, 한‧미 관세협상 타결 등으로 예상보다 양호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봤다. 이에 따라 올해 및 내년 성장률이 지난 8월 전망치(각각 0.9%, 1.6%)보다 상향된 1.0%, 1.8%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 물가 전망치도 올렸다. 최근 높아진 환율, 내수 회복세 등의 영향으로 기존 전망치보다 다소 높은 수준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올해 소비자물가는 8월 전망치(2.0%)를 웃도는 2.1%, 근원물가(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는 8월과 동일한 1.9% 상승할 것으로 예측했다. 내년 소비자물가 및 근원물가 상승률은 8월 전망치(각각 1.9%)를 상회하는 2.1% 및 2.0%로 전망했다. 이 같은 상황을 종합해 금통위는 “국내 경제의 경우 성장률 전망이 상향조정됐지만 향후 경로에 상·하방 요인이 모두 잠재해 있고 물가 상승률은 예상보다 다소 높아진 상황”이라며 “금융안정 측면에서는 수도권 주택가격 및 가계부채 리스크, 환율 변동성 확대의 영향 등에 계속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금리인하 가능성을 열어두되, 이 과정에서 대내외 정책 여건의 변화와 이에 따른 성장 및 물가 흐름, 금융안정 상황 등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기준금리의 추가 인하 여부 및 시기를 결정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
개인 투자자, 올해 TIGER 200에 6000억 베팅…거래대금도 4배 급증
증권 국내증시 2025.11.27 10:10:56미래에셋자산운용이 ‘TIGER 200' 상장지수펀드(ETF)의 올 개인 누적 순매수 규모가 6000억 원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기준 TIGER 200 ETF의 올해 개인 누적 순매수 금액은 6082억 원을 기록했다. TIGER 200 ETF는 코스피200 지수를 추종하는 대표 상품으로, 국내 시가총액 상위 대형주를 중심으로 구성돼 한국 증시 전반의 흐름을 가장 폭넓게 반영하는 핵심 지수 ETF다. 최근 국내 증시에서 대형주 중심 매수세가 강화되면서 상품에 대한 관심이 더 확대됐다는 분석이다. 유동성 지표 개선도 투자자 수요를 끌어올린 요인으로 꼽힌다. 전날 기준 최근 20일 ‘TIGER 200 ETF’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2542억 원으로 올해 평균치인 569억 원 대비 347% 증가했다. 이는 같은 기간 국내 전체 상장 ETF 가운데 거래대금 5위에 해당하는 규모다. 저보수 구조는 투자 효율성을 높이는 강점으로 평가된다. TIGER 200 ETF의 총보수는 연 0.05%로, 동일 지수를 추종하는 국내 ETF 가운데 최저 수준이다. 변동성이 큰 시장에서도 장기 복리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점이 개인 투자자에게 매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정의현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본부장은 “구글과 엔비디아의 AI 칩 경쟁 속에서 국내 반도체 기업의 슈퍼사이클 기대감이 다시 커지고 있다”며 “높은 환율 환경 속 수출주 수혜, 배당 분리과세 도입 등 정책적 긍정 요인이 더해지며 코스피200 대표 기업을 저렴한 비용으로 한 번에 담을 수 있는 ‘TIGER 200 ETF’의 매력이 더 강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
한은, 올 성장률 전망치 0.9→1.0%·내년 1.6→1.8% 상향…2027년 1.9% 첫 제시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11.27 10:09:36한국은행이 올해와 내년 우리나라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 올해는 기존 0.9%에서 1%로, 내년은 1.6%에서 1.8%로 각각 0.1%포인트, 0.2%포인트 올렸다. 또 2027년 성장률 전망치는 1.9%로 첫 제시했다. 한은은 27일 발표한 올해 마지막 경제전망에서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0%로 제시했다. 지난 8월 전망보다 0.1%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지난 3분기 성장률 속보치가 1.2%로 한은의 기존 전망치(1.1%)보다 높게 나온 점을 반영해 올해 전체 성장률 예상치를 높인 것으로 보인다. 이번 한은 전망치는 한국금융연구원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이 제시한 1.0%와 같고, 정부와 한국개발연구원(KDI), 국제통화기금(IMF)이 제시한 0.9%보다 높다. 한은은 올해 연간 전망치를 2023년 11월(2.3%) 이후 지난해 5월(2.1%), 11월(1.9%), 올해 2월(1.5%), 5월(0.8%) 지속해서 낮추다가 8월(0.9%)부터 다시 높이기 시작했다. 한은은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1.6%에서 1.8%로 상향 조정했다. 잠재성장률(약 1.8%) 수준을 회복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한은은 내년 전망치를 2024년 11월 1.8%로 처음 제시한 뒤 올해 5월 1.6%로 낮췄다가 이번에 다시 1.8%로 높여 잡았다. 이 수치는 정부, KDI, IMF가 각각 제시한 1.8%와 같고 한국금융연구원(2.1%)이나 OECD(2.2%)보다는 낮은 수치다. 한은은 2027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9%로 이날 처음 제시했다. 지난해 2.0%에서 올해 1.0%로 성장률이 반토막 난 뒤 내년(1.8%), 2027년(1.9%)까지 3년 연속 1%대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은은 올해와 내년의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2.0%에서 2.1%로, 1.9%에서 2.1%로 각각 높였다. 최근 원·달러 환율이 1480원 대를 위협하면서 수입 물가가 높아진 점 등을 고려한 결과로 해석된다. -
장동혁 "秋 체포동의표결, 李 정권 몰락 트리거될 것"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5.11.27 09:41:29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7일 같은 당 추경호 의원에 대한 국회 체포동의안 표결을 앞두고 “이재명 정권의 생명을 단축하는 정권 몰락의 트리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같이 밝히며 “역사는 늘 민주주의와 정의를 짓밟은 권력을 심판해왔다. ‘잠시 살기 위해 영원히 죽는 길을 택할 수 없다’고 한 김영삼 전 대통령의 말씀을 깊이 되새겨보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는 1979년 국회의 김 전 대통령 제명을 언급하며 “개인 의원 제명을 넘어 대한민국 민주주의에 대한 제명이었다. 그 파동은 대한민국을 뒤흔들었고 그날의 효과는 대한민국 역사를 바꿔놨다”고 짚었다. 이어 “독재에 맞선 시민들의 분노가 부마항쟁으로 타올랐고 유신체제는 무너졌다. 1987년 민주화로 이어지는 거대한 역사의 출발점이 됐다”며 “오늘 본회의에 추 의원 체포동의안 상정돼 거대 여당은 이번에도 힘으로 가결을 밀어붙일 것이지만 46년 전과 똑같은 나비효과가 다시 일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부의 고환율 대응 문제와 관련해선 “불난 환율 잡으려고 국민연금을 동원하려 한다. 국민 피땀이 정부의 무능을 덮는 쌈짓돈인가"라며 “국민 미래세대의 자금을 털지마라. 명백한 약탈”이라고 비판했다. 장 대표는 “환율 상승은 국민과 국민연금이 해외투자를 한 탓이 아니다. 소비쿠폰을 마구 뿌려서 물가를 올리고 온갖 기업 발목잡기법으로 경제 체력을 약화시키고 위기 관리를 못한 무능한 정부 탓”이라며 “환율 1500원이 뚫리는 순간 우리 경제와 민생이 뚫리고 국민 인내심도 뚫릴 것이다. 정부가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부동산 문제를 두고는 “11월 서울 아파트 매매 가격이 전월 대비 1.72% 올라 5년 2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며 “월세는 5년 전에 비해 30.4% 올라 4인 가족 중위소득 기준 월급의 4분의 1을 월세로 내야 한다”고 전했다. 장 대표는"이 통계가 국민이 겪는 현실이다. 주거 사다리를 부러뜨린 10·15 부동산 대책은 실패 수준이 아니라 민생 재앙"이라며 “여기에 여권은 보유세 강화를 다시 꺼내들고 군불을 떼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집값, 전세, 월세값 폭등으로 서민 중산층의 허리는 휘었는데 아예 허리 꺾겠다는 건가”라며 “부동산 정책은 정권 실험대 아니라 민생이다. 시장과 상식에 맞게 전면적으로 재설계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
이준석 "고환율? 돈풀기 중독된 정부 탓…노름하듯 연금까지 꺼내나"
정치 정치일반 2025.11.27 09:28:00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26일 “최근 환율이 가파르게 오른 데는 여러 요인이 있지만, 핵심은 정부가 지나치게 돈을 풀어온 데 있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올해 긴급하게 시행된 13조 원 규모의 민생회복 소비쿠폰은 전국 한 달 소비지출(약 30조 원)의 절반에 육박하는 금액을 단기간에 시중에 공급한 셈”이라며 “한국은행 분석 결과, 이 조치가 소비자물가를 0.3~0.6%포인트나 끌어올린 것으로 평가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경기 부양이 아니라 물가 상승만 부추긴 조치였다”며 “IMF가 이번 주에 공개한 2025년 한국 연례협의 보고서에서도 물가 상승 압력을 고려해 재정정책 방향을 조정해야 한다고 분명하게 언급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구조개혁 없이 현금을 계속 살포하면 2050년 국가채무비율이 130%까지 솟구칠 수 있다는 경고도 나왔다”며 “심지어 국민연금을 환율 방어에 활용하는 방안까지 거론되고 있다. 정부가 돈풀기식 매표에 중독된 것처럼 보인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노름에 빠진 사람이 집문서, 땅문서를 꺼내 쓰듯이, 국민연금의 건전성을 담보로 환율 시장에 개입하려는 것이냐”며 “이번 예산국회에서 현금 살포성 예산을 모두 정리해야 국제사회가 원화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고 환율도 안정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지방선거용 선심성 정책보다 경제의 기본 체력을 바로 세우는 용기가 필요하다”며 “지금 결단하지 않으면 국민 재산의 10%, 20%가 증발하는 최악의 상황이 현실화될 수 있다. 이제라도 인플레이션이라는 괴물을 정면에서 마주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계엄 이후 환율이 오르자 ‘환율 폭등으로 국민 재산 7%가 날아갔다’고 말했던 바 있다”며 “원·달러 환율이 1460원을 돌파한 지금은 어떤 설명을 내놓을 셈이냐”고 비판했다. -
경제부총리 "국민연금 뉴프레임워크 구축"…'연금 동원' 부인[Pick코노미]
경제·금융 정책 2025.11.27 07:41:0026일 열린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긴급 기자회견은 “정부가 국민 노후를 책임진 국민연금을 동원해 환율을 잡으려 한다”는 비판에 정면 대응하기 위해 마련됐다. 구 경제부총리는 우선 국민연금과 정부 간 협의체를 구성한 배경에 대해 “연금의 수익성과 외환시장 안정을 조화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단기적으로 연금 자산을 팔아 달러를 조달하는 것 이상의 더 큰 그림이 있다는 의미다. 실제 우리 국민연금은 장기적으로 수급 인원이 더 늘어나는 인구구조상 10년 뒤부터는 해외 자산을 팔아 국민들에게 연금을 지급해야 한다. 이 때부터는 환율 상승이 아니라 환율 하락(원화 강세)을 걱정해야 한다는 게 구 부총리의 설명이다. 달러를 팔아 원화를 구하는 과정에서 원화 수급 균형이 무너질 수 있기 때문이다. 구 부총리는 “장기적으로는 2054년 이후 기금 회수기 평가이익이 실현되는 과정에서 대규모 해외 자산 매각에 따른 환율 하락의 영향으로 연금 재원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단기적으로 봐도 국민연금의 투자가 해외투자에 지나치게 쏠려 있어 불균형을 낳고 있다는 게 정부의 판단이다. 구 부총리는 “외환시장 규모에 비해 큰 연금의 해외투자가 단기에 집중되면서 물가 상승, 구매력 약화에 따른 실질소득 저하로 이어질 경우 지금 당장 국민 경제와 민생에 미칠 부정적 영향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00조 원 가까이 커진 국민연금의 규모를 고려할 때 정부의 적절한 개입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다. 기재부는 “올해 3월 이뤄진 연금 개혁으로 기금의 최대 규모가 기존 1882조 원에서 향후 3600조 원 이상으로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우리 경제·금융시장이 확대되는 연금의 규모를 감당할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도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구 부총리 역시 “전 세계 세 번째로 큰 연기금인 국민연금은 이미 국내총생산(GDP)의 50%를 상회하는 데다 보유한 해외 자산도 외환보유액(4288억 달러)보다 많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내년 국민연금 보험료와 소득대체율 인상을 앞두고 추가로 쌓이게 되는 재원을 어떻게 활용할지 머리를 맞대야 할 시기라는 얘기다. 다만 시장에서는 정부의 환율 안정 의지가 제대로 보이지 않았다는 실망감이 나오기도 했다. 국민연금의 전략적 환 헤지 재개 가능성에도 구 부총리는 “기금 운용의 전문성과 독립성을 고려해 보건복지부 장관이 주재하는 기금운용위원회에서 결정할 사안”이라며 “기재부도 그 일원으로서 국민연금의 안정성·유동성·수익성·공공성이 조화될 수 있도록 논의에 참여할 것”이라고 밝혀 원론적 입장을 반복하는 데 그쳤다. 전략적 환 헤지는 국민연금이 보유한 해외 자산의 일정 비율을 환율 변동 위험에서 보호하기 위해 환 헤지 비율을 0~10%까지 유연하게 조정하는 적극적 운용 전략이다. 수출 대금으로 확보한 달러를 원화로 바꾸지 않고 있는 수출 기업에 대한 인센티브 부여 여부도 “기업들 역시 한국의 어려움을 잘 이해하고 있고 많은 협조를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만 설명했다. 일명 ‘서학개미’에 대한 과세 확대 가능성을 열어둔 것을 두고는 반발이 터져나왔다. 현재 우리 세법은 해외 주식에 대해 1년간 발생한 수익(양도차익)과 손실(양도차손)을 합산한 뒤 250만 원을 공제한 나머지 금액에 22%(지방소득세 포함)의 세율을 적용하고 있다. 증권 업계의 한 관계자는 “한국의 해외투자 양도세는 이미 세계적으로 높은 수준인데 여기서 세율을 더 높인다는 것은 납득하기 어려운 이야기”라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6.8원 내린 1465.6원에 주간 거래를 마쳤다. 환율이 1460원대에 마감한 것은 20일 이후 4거래일 만이다. 이날 환율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종전 및 미국의 12월 금리 인하 가능성에 더해 달러화 가치가 약세를 보인 영향으로 7.4원 내린 1465원에 개장한 뒤 오전 한때 1460원 선을 잠시 밑돌았지만 시장 기대에 못 미치는 구 부총리의 발언 수위에 다시 1460원 중반대로 반등했다. -
삼성·SK, 3분기 D램 시장서 '초접전'…누가 승자될까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11.27 07:21:00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수요로 메모리 품귀 현상이 심화하는 가운데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가 3분기 D램 1위 자리를 두고 접전을 벌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별로 1위가 갈릴 정도로 양 사가 작은 차이로 엎치락뒤치락 하는 양상이다. 업계에선 내년에도 첨단과 범용 할 것 없이 모든 메모리 반도체의 응용처 전반에서 가격과 수요가 동반 상승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장조사 업체 트렌드포스가 지난 26일 발표한 3분기 글로벌 D램 시장 리포트에서 SK하이닉스는 시장점유율 33.2%로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이 기간 SK하이닉스의 매출은 K하이닉스의 매출은 137억 5000만 달러로 전 분기 대비 12.4% 증가했다. SK하이닉스는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 확대에 따라 올해 1분기 처음으로 삼성전자를 제치고 글로벌 D램 시장 1위를 차지했다. 3개 분기 연속으로 삼성전자를 제친 것이다. 삼성전자는 소폭 뒤진 32.6%의 점유율로 2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의 3분기 D램 매출은 전 분기보다 30.4% 증가한 135억 달러를 기록했다. 3위 마이크론은 전 분기보다 53.2% 증가한 106억 5000만 달러 매출을 기록했다. 시장점유율은 25.7%였다. 다만 이 기간 삼성전자가 SK하이닉스를 제치고 다시 D램 1위 자리를 탈환했다는 분석도 있다. 또 다른 시장조사 업체 차이나플래시마켓(CFM)이 19일 발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3분기 삼성전자의 D램 매출액은 전 분기 대비 29.6% 증가한 139억 4200만 달러, 점유율 34.8%로 매출 기준 1위를 회복했다. 같은 기간 SK하이닉스는 137억 9000만 달러의 D램 매출, 점유율 34.4%로 2위를 기록했다. CFM은 3분기 삼성전자의 HBM의 비트 출하량이 전 분기 대비 85% 증가했고, 범용 D램 가격 상승 수혜에 전체 D램 매출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분석했다. 반도체 업계의 한 관계자는 “시장조사 기관마다 조사 시점이나 환율 적용 방식, 계약조건 반영 시점이 다르기 때문에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어떤 대리점이나 유통망 데이터를 활용하느냐 등에 따라 집계 결과가 소폭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두 업체 모두 4분기와 내년까지 D램 가격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유사한 전망을 내놨다. 클라우드서비스업체(CSP)들이 D램 물량을 적극적으로 확보하면서 D램 공급사들의 재고도 소진 상태에 가까워지고 있기 때문이다. CFM은 "모든 응용 분야에서 메모리 공급은 여전히 크게 부족한 상태이며, 공급업체들의 재고 수준도 계속 감소하고 있어 D램과 낸드 가격이 전반적으로 오르고 있다"며 "메모리 시장은 4분기에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트렌드포스 역시 4분기 범용 D램 가격이 전 분기 대비 45~50% 상승하고, HBM을 포함한 전체 D램 가격은 50~55%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
서학개미에게 '화살'을 쏠건가 [목요일 아침에]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5.11.27 06:00:001990년대 후반 일본 경제는 버블 붕괴 이후 장기 불황과 초저금리, 엔저(엔화 가치 하락)의 늪에 빠져 헤어나오지 못했다. 가계 살림을 책임지던 일본 주부들은 남편 월급과 예금이자로는 생활이 버거워지자 과감한 선택을 했다. 사실상 제로금리였던 일본 은행에서 엔화를 빌려 뉴질랜드·호주·튀르키예 등 고금리 국가의 채권이나 통화 상품에 투자해 고수익을 거뒀다. 일본 개인투자자의 대명사가 된 ‘와타나베 부인(Mrs. Watanabe)’의 탄생이다. 이후 그들은 금리 차를 이용한 엔캐리 트레이드의 핵심 세력이 됐고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시절 외환시장에 엄청난 영향을 미치기도 했다. 30여 년이 흐른 지금 한국에서는 ‘서학개미’가 와타나베 부인의 뒤를 잇는 모습이다. 수년간 침체된 ‘국장(코스피)의 배신’ 속에 저금리, 미국 기술주 랠리, 투자 플랫폼 고도화가 ‘동학개미’를 미국 증시로 대거 이동시켰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한국 투자자의 미국 주식 보유액은 2019년 말 12조 원에서 현재 236조 원으로 6년 만에 무려 20배 넘게 불어났다. 해외 주식 순매수 역시 지난해 15조 원에서 올해 42조 원까지 늘었다. 취업난과 치솟는 부동산 가격에 위기감을 느낀 2030세대를 중심으로 엔비디아·테슬라 등 빅테크 주식뿐 아니라 3배 레버리지 상품, 비트코인 관련주 등까지 빠르게 확산된 결과다. 돈이 수익을 따라 움직이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그러나 ‘과유불급’이라고 할까. 서학개미의 폭발적 증가는 예상치 못한 새로운 변수를 만들어냈다. 원·달러 환율 급등의 배경 중 하나로 해외 주식 매수가 지목된 것이다. 올해 들어 외국인이 한국 주식을 대거 사들이고 기업이 해외에서 벌어 들인 수익도 상당 규모 국내로 들어오지만 환율은 내려가지 않고 있다. 2년 전 달러당 1300원대였던 환율이 요즘은 1500원 선마저 쉽사리 위협한다. 바야흐로 달러 약세 국면에서도 원화 강세로 돌아서지 않는 이상 현상이 지속되는 ‘뉴노멀’이 펼쳐지고 있다. 외환 당국으로서는 환율을 안정시키려 해도 해외 주식을 사기 위한 거액의 원화가 한꺼번에 빠져나가면 난감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자금이 국경을 넘어 이익을 쫓는 게 자본주의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보호무역주의를 강화하면서 산업뿐 아니라 ‘돈도 국적을 가진다’는 인식도 확산 중이다. 한국은 미국 제조업 부흥을 위해 앞으로 10년에 걸쳐 3500억 달러를 투자해야 한다.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약 4300억 달러)을 고려해 연 200억 달러 상한을 설정했지만 이 역시 원화 유출을 통한 환율 상승 압박 요인이 될 수 있다. 여기에 서학개미 투자금까지 더해진다면 환율 관리는 더 힘들어질 가능성이 높다. 최근 해외 주식 양도차익에 부과되는 세율 22%(250만 원 초과분)를 조정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수면 위에 오르는 이유도 여기에 있을 것이다. 물론 지금 당장 세제를 건드릴 가능성은 크지 않지만 정부가 환율 안정을 위해 노후 안전판인 국민연금까지 활용할 정도로 다급해진 상황을 보면 환율이 임계치를 넘으면 세제 개편 카드가 테이블 위로 올라와도 이상할 게 없어 보인다. 최근 외환 당국이 이례적으로 증권사들을 소집해 서학개미의 해외 주식 결제 수요 확대에 따른 환율 변동 실태 파악에 나선 것 또한 예사롭지 않다. 해외 투자로 벌어들인 돈이 국내로 유입되면 이는 분명 국부 창출이다. 개인 투자의 다변화 역시 장려해야 한다. 그러나 과거 와타나베 부인이 글로벌 금융시장에 파장을 일으킨 것처럼 서학개미의 투자가 환율을 좌우하는 현상이 고착된다면 이 문제를 다시 들여다볼 필요도 있다. 무엇보다 일본과 달리 한국 통화는 기축통화가 아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점을 감안하더라도 우리 정부가 취할 해법은 ‘해외 투자 억제’가 아닌 ‘주식 리쇼어링’이다. 값싼 인건비를 쫓아 해외로 떠난 기업을 세제혜택과 인센티브로 다시 자국으로 회귀시키는 것처럼 서학개미를 불러들일 정책이 우선돼야 한다. 한국이 강점을 가진 반도체·바이오·2차전지 등 신산업을 규제 완화로 육성하고 주주 환원, 거버넌스 혁신 등 주주 친화 정책을 더 강화할 필요가 있다. 결국 국내 주식시장을 신뢰할 수 있는 매력적인 투자처로 만드는 정공법이 해답이다. 서학개미에게 화살을 돌리기에 앞서 왜 그들이 떠났는지 먼저 돌아보는 게 순서다. -
'한 알에 1000원'이라던 딸기값 떨어지는데…딸기뷔페 가격 보고 '깜짝'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5.11.26 19:28:22너무 값이 올라 ‘한 알에 1000원’이라는 얘기까지 나왔던 딸기값이 빠르게 안정화하고 있지만 주요 호텔들의 딸기뷔페 가격은 일제히 오르면서 소비자 부담은 더 커졌다. 26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에 따르면 11월 기준 딸기 도매가격(상품·가락시장)은 2kg당 6만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7만600원)보다 15.0% 하락했다. 지난해에는 폭염으로 출하가 지연되면서 가격이 급등했지만 올해는 작황이 양호해 출하량이 늘어난 영향이다. 하지만 여전히 맘껏 먹기에 다소 부담스러운 가격인 게 사실이다. 때문에 딸기 디저트 뷔페나 딸기 메뉴가 추가된 뷔페를 찾는 소비자들이 매년 많다. 빙수 카페인 설빙은 즌 메뉴인 '생딸기 설빙'과 '순수요거생딸기 설빙'의 가격을 각각 400원씩 인상했다. 이에 따라 '생딸기 설빙'의 가격은 1만3500원에서 1만3900원으로 약 3.0% 인상됐고, '순수요거생딸기 설빙'의 가격은 1만5500원에서 1만5900원으로 2.6% 올랐다. 설빙은 이번 딸기 빙수 메뉴 인상에 대해 "생딸기·유제품 등 주요 원재료 가격 상승분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호텔 뷔페도 줄줄이 가격을 인상했다. 반얀트리는 그라넘 다이닝 라운지의 베리베리베리 디저트 딸기뷔페 성인 1인 요금을 13만5000원으로 책정했다. 지난해 10만5000원 대비 28.6% 오른 수준이다. 어린이 요금도 7만원에서 8만원으로 14.2% 인상됐다. 롯데호텔서울 페닌슐라는 성인 요금을 13만5000원에서 15만원으로 11.1% 올렸다. 어린이 요금은 6만5000원에서 8만원으로 조정했다. 롯데호텔월드 더라운지앤바는 10만8000원에서 11만5000원으로, 서울드래곤시티 인스타일은 9만5000원에서 11만원으로 가격을 인상했다. 올해 호텔 딸기뷔페 가격 인상에는 원재료와 운영 비용 상승, 각 호텔의 프리미엄 전략이 영향을 미쳤다. 업계 관계자는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디저트 수입 재료 수급 비용이 증가하고 인건비 부담 등이 겹쳐 가격 인상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
기업 체감경기 반등에도…고환율發 자금난 여전 [Pick코노미]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11.26 18:27:00이달 기업들의 체감경기가 소폭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은 반도체 경기 호황에 견조한 흐름을 이어갔고 비제조업은 정부의 소비 촉진 행사 등으로 도소매업을 중심으로 업황이 개선된 영향이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11월 기업경기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 산업 기업심리지수(CBSI)는 전월보다 1.5포인트 오른 92.1을 기록했다. 이 지수는 8월(+1.0포인트)과 9월(+0.6포인트) 연속 상승하다가 지난달(-1포인트)에는 주춤했지만 이번 조사에서 다시 반등했다. CBSI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가운데 제조업 5개 및 비제조업 4개 주요 지표를 바탕으로 산출한 기업 심리 지표다. 장기 평균(100)을 웃돌면 경기 전망이 낙관적임을, 밑돌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이번 조사는 이달 11~18일 전국 3524개 기업을 대상으로 했다. 한은은 영업일수 회복과 반도체 호황 지속으로 제조업 심리가 개선된 가운데 비제조업 역시 소비 회복에 힘입어 도소매업을 중심으로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한은 관계자는 최근 고환율 흐름에 대해 “수출 기업에는 상대적으로 유리하지만 기타 제조·기계 부문에서는 자금 사정 악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본 응답이 많았다”고 밝혔다. 다음 달 기업심리지수 전망은 전월과 동일한 91.1로 조사됐다. -
'외환 안정' 연금 새틀 짠다지만…단기 방어책 말 아껴
경제·금융 정책 2025.11.26 18:21:4526일 열린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긴급 기자회견은 “정부가 국민 노후를 책임진 국민연금을 동원해 환율을 잡으려 한다”는 비판에 정면 대응하기 위해 마련됐다. 구 경제부총리는 우선 국민연금과 정부 간 협의체를 구성한 배경에 대해 “연금의 수익성과 외환시장 안정을 조화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단기적으로 연금 자산을 팔아 달러를 조달하는 것 이상의 더 큰 그림이 있다는 의미다. 실제 우리 국민연금은 장기적으로 수급 인원이 더 늘어나는 인구구조상 10년 뒤부터는 해외 자산을 팔아 국민들에게 연금을 지급해야 한다. 이 때부터는 환율 상승이 아니라 환율 하락(원화 강세)을 걱정해야 한다는 게 구 부총리의 설명이다. 달러를 팔아 원화를 구하는 과정에서 원화 수급 균형이 무너질 수 있기 때문이다. 구 부총리는 “장기적으로는 2054년 이후 기금 회수기 평가이익이 실현되는 과정에서 대규모 해외 자산 매각에 따른 환율 하락의 영향으로 연금 재원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단기적으로 봐도 국민연금의 투자가 해외투자에 지나치게 쏠려 있어 불균형을 낳고 있다는 게 정부의 판단이다. 구 부총리는 “외환시장 규모에 비해 큰 연금의 해외투자가 단기에 집중되면서 물가 상승, 구매력 약화에 따른 실질소득 저하로 이어질 경우 지금 당장 국민 경제와 민생에 미칠 부정적 영향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00조 원 가까이 커진 국민연금의 규모를 고려할 때 정부의 적절한 개입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다. 기재부는 “올해 3월 이뤄진 연금 개혁으로 기금의 최대 규모가 기존 1882조 원에서 향후 3600조 원 이상으로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우리 경제·금융시장이 확대되는 연금의 규모를 감당할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도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구 부총리 역시 “전 세계 세 번째로 큰 연기금인 국민연금은 이미 국내총생산(GDP)의 50%를 상회하는 데다 보유한 해외 자산도 외환보유액(4288억 달러)보다 많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내년 국민연금 보험료와 소득대체율 인상을 앞두고 추가로 쌓이게 되는 재원을 어떻게 활용할지 머리를 맞대야 할 시기라는 얘기다. 다만 시장에서는 정부의 환율 안정 의지가 제대로 보이지 않았다는 실망감이 나오기도 했다. 국민연금의 전략적 환 헤지 재개 가능성에도 구 부총리는 “기금 운용의 전문성과 독립성을 고려해 보건복지부 장관이 주재하는 기금운용위원회에서 결정할 사안”이라며 “기재부도 그 일원으로서 국민연금의 안정성·유동성·수익성·공공성이 조화될 수 있도록 논의에 참여할 것”이라고 밝혀 원론적 입장을 반복하는 데 그쳤다. 전략적 환 헤지는 국민연금이 보유한 해외 자산의 일정 비율을 환율 변동 위험에서 보호하기 위해 환 헤지 비율을 0~10%까지 유연하게 조정하는 적극적 운용 전략이다. 수출 대금으로 확보한 달러를 원화로 바꾸지 않고 있는 수출 기업에 대한 인센티브 부여 여부도 “기업들 역시 한국의 어려움을 잘 이해하고 있고 많은 협조를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만 설명했다. 일명 ‘서학개미’에 대한 과세 확대 가능성을 열어둔 것을 두고는 반발이 터져나왔다. 현재 우리 세법은 해외 주식에 대해 1년간 발생한 수익(양도차익)과 손실(양도차손)을 합산한 뒤 250만 원을 공제한 나머지 금액에 22%(지방소득세 포함)의 세율을 적용하고 있다. 증권 업계의 한 관계자는 “한국의 해외투자 양도세는 이미 세계적으로 높은 수준인데 여기서 세율을 더 높인다는 것은 납득하기 어려운 이야기”라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6.8원 내린 1465.6원에 주간 거래를 마쳤다. 환율이 1460원대에 마감한 것은 20일 이후 4거래일 만이다. 이날 환율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종전 및 미국의 12월 금리 인하 가능성에 더해 달러화 가치가 약세를 보인 영향으로 7.4원 내린 1465원에 개장한 뒤 오전 한때 1460원 선을 잠시 밑돌았지만 시장 기대에 못 미치는 구 부총리의 발언 수위에 다시 1460원 중반대로 반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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