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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證 "MSCI 선진국 편입 땐 6조 순유입…外 자금 변동 낮아질 것"
증권 증권일반 2026.01.12 15:46:56정부가 최근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 지수 편입을 위한 외환·자본시장 종합 로드맵을 공개한 가운데, 한국이 선진국 지수에 편입될 경우 약 6조 원의 자금이 순유입될 것이라는 증권가 분석이 나왔다. 김종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2일 보고서에서 “그간 MSCI가 지속적으로 지적해 온 외환시장 접근성 문제가 선진국 지수 편입의 가장 큰 걸림돌이었으나, 이번 로드맵에는 외환시장 개선 과제가 대거 포함됐다”며 “제도와 시스템이 계획대로 안착할 경우 선진국 지수 진입 가능성이 크게 높아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앞서 정부는 이달 9일 관계 기관과 협의를 거쳐 MSCI 선진국 지수 편입을 목표로 한 로드맵을 발표했다. 정부는 올해 MSCI 선진국 관찰 대상국 평가를 거친 뒤, 내년 선진국 지수 편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한국은 2014년 관찰 대상국에서 제외된 이후 현재까지 신흥국(EM) 지수에 분류돼 있다. 로드맵에는 외환시장 선진화를 중심으로 한 제도 개선안이 담겼다. 외환시장 24시간 개장, 글로벌 벤치마크 환율(WMR) 편입 추진, 역외 원화결제 시스템 구축, 자본거래 신고 완화 등이 핵심 과제로 제시됐다. 이와 함께 외국인 투자자 계좌 편의성 제고, 공매도 규제 정비, 영문 공시 확대, 선진 배당 절차 도입 등도 포함됐다. 김 연구원은 “한국이 MSCI 선진국으로 분류될 경우 신흥국 지수 편출에 따른 자금 유출과 선진국 지수 편입에 따른 자금 유입 규모는 유사할 것으로 보이지만, 편입 시점에 한국의 시가총액 비중이 확대된다면 순유입 규모는 더 커질 수 있다”며 “현재 기준으로 예상되는 순유입 금액은 약 6조 원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또 그는 “선진국 지수 편입 이후에는 자금 유출입과 지수 변동성이 낮아질 가능성이 크다”며 “기존에 외국인 투자자들이 한국 주식 선물을 중국과 신흥국 시장의 리스크 헤지 수단으로 활용하던 비중도 점차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한국의 선진국 편입은 2001년 그리스의 편입 사례와 유사하다고 판단했다. 2001년 5월 선진국에 편입된 그리스는 이후 MSCI 선진국 및 유럽의 자금 유입이 지속됐다. 자금 유출입의 변동성을 나타내는 표준 편차는 지수 편입 전 10.95에서 8.84로 낮아졌다. -
충북도, 대전·충남 통합에 중부내륙특별법 개정 촉구
사회 전국 2026.01.12 15:36:20김영환 충북도지사는 12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전·충남 통합에 따른 ‘중부내륙특별법 개정’을 촉구했다. 수도권 일극 체제 해소와 대한민국의 균형있는 성장을 위해 두 지자체의 통합에 찬성하는 기본 입장은 변함없으나 대전·충남 통합에만 중앙정부의 파격적인 권한이양과 재정 특례가 주어진다면, 충북은 상대적으로 역차별을 받는다고 우려했다. 특히 최근 ‘충청’ 명칭 논란에서 드러났듯이 충북이 충청권 논의에서 소외되는 상황은 결코 반복되어서는 안 되며 이는 현 정부의 ‘5극 3특’ 국가균형발전 정책 기조에도 부합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또한 대전·충남 행정통합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는 가운데 충청권 전체의 균형발전과 충북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중부내륙연계발전지역 지원에 관한 특별법’개정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충북도가 추진중인 중부내륙특별법 개정안의 핵심은 합리적 규제완화, 효율적 권한이양, 특별한 재정지원 등에 대한 제도적 보장이다. 도는 여기에 추가해 현재 발의되었거나 발의예정인 대전충남통합법의 각종 특례를 면밀히 분석해 중부내륙특별법 개정안에 적극 반영할 방침이다. 첨단산업·에너지 분야 특례, SOC 및 역세권 개발 특례, 투자심사 완화와 예타 면제 등도 폭넓게 검토하고 있다. 김 지사는 대전·충남 통합 논의가 본격화된 지금이 중부내륙특별법 개정을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골든타임’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중부내륙특별법 제정의 주역이었던 민·관·정 공동위원회를 재구성하고, 도민 역량을 결집하는 한편, 여야를 아우르는 지역 국회의원들과도 긴밀히 협력해 나갈 계획이다. 김 지사는 “대전·충남 통합이 충청권 전체의 발전과 국가균형발전에 기여하기 위해서는 충북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중부내륙특별법 개정에 도민과 정치권의 적극적인 관심과 협력을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
돈 버는 의료 AI 시대 열렸다…승부처는 '최대 시장' 미국
산업 바이오 2026.01.12 15:22:00국내 의료 인공지능(AI) 업계가 기술 검증 단계를 넘어 올해 본격적인 수익 창출 단계로 접어들며 전환점을 맞았다. 기술력은 뛰어나지만 돈은 못 번다는 평가를 받아왔던 의료 AI 기업들이 구독형 수익 모델을 앞세워 가시적인 실적 확보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최대 시장인 미국에서의 성과가 향후 기업 가치를 결정하는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1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웨어러블 AI 진단 모니터링 기업 씨어스테크놀로지(458870)는 지난해 매출 469억 원, 영업이익 147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연간 흑자를 낸다면 상장 의료 AI 기업들 중 첫 사례가 된다. 지난해 3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한 뷰노(338220)는 연간 매출 380억 원, 영업손실 28억 원의 성적표를 받아들 것으로 예상된다. 연간 흑자 달성 가능성은 낮지만 영업손실 규모를 전년 대비 80% 줄였다. 의료 AI 업계에서 수익성 개선은 오랜 숙제였다. 전 세계적으로 경쟁력 있는 기술력은 입증했지만 병원이 지속적으로 비용을 지불할 만한 사업 구조를 만들지 못해 시장성에 대한 의구심이 컸다. 하지만 병원 현장에서 비용 대비 효용을 입증하는 사례가 축적되며 인식이 바뀌고 있다. 씨어스테크놀로지가 대표적. 이 회사는 보험 수가와 연계한 구독형 비즈니스 모델을 업계 최초로 도입했다. 병원이 씨어스의 입원 환자 모니터링 플랫폼 '씽크'를 도입하면 보험 수가를 청구할 수 있어 병원과 기업이 동시에 수익을 창출하는 구조다. 그 결과 지난해 상반기 3000병상, 3분기 3000병상, 4분기에만 6000병상을 설치하며 누적 도입 병상 수 1만 2000개를 기록했다. 회사 측은 올해 3만 병상 설치를 목표로 잡고 있다. 루닛(328130)은 자회사 볼파라를 통해 안정적인 구독형 수익 모델을 확보했다. 볼파라의 핵심 매출원은 유방암 검진용 서비스형 소프트웨어로 병원이 구독 방식으로 사용해 반복적이고 예측 가능한 매출을 창출한다. 루닛은 볼파라 매출 증가에 힘입어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 567억 원을 기록하며 설립 이후 최대 실적을 냈다. 향후 기업 가치는 미국 등 해외 시장 성과에 따라 결정될 전망이다. 국내 의료AI 시장은 규제가 강하고 수가가 낮아 수익 창출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반면 미국은 민간 보험 중심 구조로 높은 수익성을 기대할 수 있는 세계 최대 시장이다. 매출의 92%가 해외에서 발생하는 루닛의 기업 가치가 높게 평가받는 이유다. 매출의 98%가 국내에 집중된 씨어스와 뷰노는 올해 해외 시장에 본격 진출할 계획이다. 씨어스는 2023년부터 몽골·홍콩·카자흐스탄·베트남·인도 등 아시아 지역에서 초기 사업을 전개해 왔으며, 올해부터는 미국과 중동 등 대규모 시장을 본격 공략할 계획이다. 뷰노는 미국 시장 진출에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해 실적 개선이 비핵심 자산 매각 등 경영 효율화에 따른 일회성 요인이 컸던 만큼 올해 해외 시장 성과가 더욱 중요한 상황이다. 현재 AI 심정지 예측 솔루션 '딥카스'는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기다리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허가 이후 빠른 미국 시장 진입을 위해 임시 수가 제도인 신기술추가지불보상(NTAP) 신청을 완료했다"며 "승인 이후 올해부터 해외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며, 본격적인 매출 성장은 2027년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중장기적으로 해외 매출 비중이 국내를 웃도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다만 미국 보험 진입이 가장 큰 장벽이다. 의료 AI 업계에서는 미국 FDA 인허가보다 이후 보험 진입과 영업망 구축 등 상업화 단계가 성패를 좌우한다고 본다. 실제로 루닛은 지난해 유방암 진단 솔루션 '볼파라 덴서티'의 미국 보험 진입에 도전했지만 추가적인 임상 근거가 필요하다는 이유로 고배를 마셨다. 루닛 관계자는 “루닛이 도전한 카테고리1 진료코드(CPT)는 진입 장벽이 높지만 보장 범위와 수가가 가장 높아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구축할 수 있다”며 "FDA와 매달 미팅을 진행하는 등 미국 보험 편입을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결국 미국 시장에서 ‘돈이 되는 기술’을 증명하는 게 관건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단순한 기술 경쟁력보다 의료비 절감, 의료진 업무 효율 개선 등 투자 수익률(ROI)을 입증하는 것이 상업화 성공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
등록금 인상한도 '반토막'…헌법소원 불사하는 사립대
사회 사회일반 2026.01.12 15:21:00내년도 대학등록금 법정 인상한도가 2025년의 5.49%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2% 중반대에 그칠 것으로 예상돼 대학의 투자여력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사립대학총장협의회는 이와 관련해 정부의 등록금 규제 근거를 담은 고등교육법에 대한 헌법 소원을 제기하기로 하는 등 17년 가량 이어져 온 등록금 동결 기조에 대학의 반발이 연초부터 거세지고 있다. 7일 교육계에 따르면 올해 대학 등록금 인상한도는 2023년(3.6%), 2024년(2.3%), 2025년(2.1%) 등 3개 연도 평균 소비자 물가상승률(2.66%)의 1.2배인 3.19%로 정해졌다.고등교육법 개정으로 등록금 인상한도가 물가상승률 평균의 1.5배에서 1.2배로 줄어든데다 3개연도 평균 물가상승률까지 낮아져 올해 인상한도는 지난해(5.49%) 대비 무려 2.30%p 감소했다. ‘고등교육법 제11조 10항’에 따라 대학의 등록금 인상 한도는 직전 3개연도 평균 소비자물가 상승률의 1.2배를 초과해서는 안된다. 최근 물가상승률 예상치를 보면 내년도 인상한도는 올해보다 더욱 낮아질 전망이다. 한국은행과 글로벌 투자은행(IB) 등에 따르면 올해 국내 물가상승률은 2.0~2.1%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올해 물가 상승률을 2.1%로 가정할 경우 내년도 대학등록금 인상 상한은 2.60%에 불과할 것으로 전망된다. 교육부는 등록금 인상과 연계해 온 ‘국가장학금 2유형’을 내년에 폐지하기로 한 만큼 정부가 어느정도 대학 측에 양보했다는 입장다. 반면 대학들은 2009년부터 이어져 온 등록금 동결로 투자여력이 크게 감소한데다 인공지능(AI) 혁명에 대한 대응이 어려워졌다 반발한다. 실제 ‘2024 사립대학재정통계연보’에 따르면 2024년 사립대 전체 수입에서 등록금이 차지하는 비율은 48.1%로 11년 전의 65.2% 대비 크게 낮아진 상황이다. 이같은 재정 악화 해소를 위해 국가장학금 2유형 혜택을 포기하더라도 등록금 인상을 단행하는 대학이 지난해부터 대폭 늘었다. 실제 지난해 국내 대학의 70% 가량이 등록금을 인상했으며 전체 대학의 등록금 평균 인상폭 또한 직전 5개 년도 평균치(0.5%)의 8배가 넘는 4.1%를 기록하기도 했다. 대학교육연구소에 따르면 등록금 인상률이 법정한도 수준인 5%이상인 대학은 전체 대의 절반 수준인 106개에 달한다. 실제 지난해 서울대(0.41%)를 제외한 고려대(5.45%), 서강대(5.38%), 성균관대(5.19%), 연세대(5.21%) 등 서울 소재 주요 사립대학의 등록금 인상률은 5%대를 기록했다. 대학들은 정부 지원을 포기하는 대신 자체 예산을 배정해 장학금 재원을 확충하는 방식으로 학생 반발을 누고 있다. 지난해 등록금을 5.37% 인상한 한양대의 경우 국가장학금 2유형을 받지 못하게 되자 교내 장학금 예산 30억원을 추가로 책정하는 등 대부분 대학이 등록금 인상분 일부를 장학금 재원으로 활용 중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 연간 대학등록금 평균액은 709만원으로 사상 처음으로 700만원을 넘어섰다. 한국사립대학총장협의회 조사 결과 대학의 52.9%가 올해 등록금 인상을 계획 중인데다 아직 등록금 인상을 논의 중인 대학도 39.1%에 달하는 만큼 올해도 대학 등록금 인상이 이어질 전망이다. 정부의 등록금 동결 기조로 대학 등록금 수입 총액이 10년새 뒷걸음질 친 사례도 발견된다. 고려대 관계자는 등록금 심의위원회에서 “2024학년도 학부 등록금 총 수입은 정원 순증 및 계약학과 신설에도 입학금 폐지 등의 영향으로 2014년 대비 73억4000만원(5.1%) 감소했다”며 등록금 수입이 줄었다고 진단했다. 이 같은 규제에 대응해 대학들이 인상폭 제한이 없는 외국인 대학생 등록금을 높이는 사례가 늘고 있다. 연세대는 지난해 정원 외 외국인 등록금을 6.5%인상한 바 있으며 성균관대는 ‘학부 정원외 외국인특별전형 입학생’에 대한 등록금을 올해 6%로 책정하는 등 외국인 대학생 등록금을 높이는 방식으로 재정 구멍을 메우고 있다. 특히 사립대들은 정부의 이 같은 등록금 압박 기조에 대해 헌법소원 카드를 꺼내 들 정도로 반발이 거세다. 이재명 정부가 ‘서울대 10개 만들기’ 정책으로 국립대에 예산을 몰아주는 만큼 사립대가 각종 지원에서 차별받고 있다는 있다는 입장이다. 황인성 사립대총장협회 사무국장은 “이달 10일께 관련 로펌을 선임하고 23일께 회장단 회의를 거친 후 이달 말께 고등교육법 11조에 대한 헌법소원을 제기할 계획”이라며 “유럽연합(EU)은 학비가 저렴한 국립대 위주로 운영되는 만큼 등록금이 큰 이슈가 되지 않고 우리나라처럼 사립대 비중이 높은 미국, 일본, 대만의 경우 사립대 등록금 규제가 없다는 점에서 해당 규제는 분명히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
엔비디아 H200 ‘선불’ 요구 논란…中 관영지 “강압적이고 불합리한 거래”
국제 정치·사회 2026.01.12 15:12:11엔비디아가 인공지능(AI) 반도체 H200을 구매하려는 중국 기업들에게 전액 선불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지자 중국 관영매체가 “고객에게 위험을 전가하는 행위”라며 비판하고 나섰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11일(현지 시간) “엔비디아의 전액 선결제 요구는 일반적인 시장 관행에서 벗어난 조치”라며 “미국의 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을 고객에게 떠넘기기 위한 강압적인 접근”이라고 주장했다. 중국의 첨단기술 분석가 류딩딩도 “엔비디아의 독단적인 태도와 불합리한 거래 관행이 명확히 드러난 사례”라며 “수년간 엔비디아를 지지해 온 중국 고객들이 이제 모든 위험을 떠안아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고 거들었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엔비디아가 중국 고객사에 H200 칩 구매 시 전액 선결제를 요구하고, 주문 이후에는 취소·환불·사양 변경이 불가능하다는 조건을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미 행정부가 H200의 중국 수출을 허용했지만 중국 정부의 수입 승인 절차가 마무리되지 않는 등 정책적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자 엔비디아가 강경한 조건을 내건 것으로 해석된다. H200 수출을 둘러싼 혼선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웨이샤오쥔 중국반도체산업협회(CSIA) 부회장은 “고성능 칩에 대한 규제를 완화했다가 다시 압박하는 미국의 변덕스러운 태도 때문에 다른 나라들이 미국의 의도를 파악하기 어렵다”며 “중국 업계는 경계를 늦추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
서울시 신년 직원조례…'창의행정' 강조한 오세훈
사회 사회일반 2026.01.12 14:49:16“밀리언셀러 정책, 세계 도시경쟁력 6위, 규제 혁파 등 지난 4년여간 우리가 만들어 온 엄청난 성과 뒤에는 ‘창의행정’이라는 토대가 있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12일 시청 8층 다목적홀에서 열린 ‘2026년도 신년 직원조례’에서 이같이 말했다. 오 시장은 기후동행카드·손목닥터9988 등 '밀리언셀러 정책'과 미리내집·서울런 등 '약자동행 정책', 규제 161건을 철폐한 '규제 해소' 등을 지난 4년간의 주요 성과로 소개했다. 이날 행사는 직원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창의행정, 작은 시도가 만든 큰 변화'란 주제로 서울시가 그동안 추진해 온 창의행정 성과를 공유하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함께 모색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창의 아이디어가 정책으로 구현된 사례 등 창의행정 추진 과정과 성과가 담긴 영상이 상영됐다. 오 시장은 앞서 소개한 정책들 외에도 서울야외도서관, 지하철 15분 재탑승 무료, 온기창고·동행식당, 서울마음편의점, 잔여시간 표시 신호등, 서울윈터페스타 등을 언급했다. 이어 그는 직원들에게 시민 입장에서 생각하는 자세, 업무에 대한 애정과 관심, 다른 부서·직원과의 협력을 당부하면서 "'글로벌 톱5 도시'를 향해 더 힘차게 뛰어나가자"고 말했다. 강연이 끝난 뒤에는 몸과 마음, 뇌 건강을 주제로 한 직원 참여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시 간부와 직원들은 간단한 체조와 마음건강 테스트, 두뇌 활동 게임 등에 참여했다. 오 시장은 "양극화, 일자리, 피지컬AI까지 엄중한 숙제가 산적해 있지만 앞으로 ‘창의행정’을 통해 서울을 업그레이드하고 시민이 행복한 서울을 만들어 나가자”고 강조했다. -
로킷헬스케어, 국내 화장품 제조사에 인공피부 오가노이드 공급
산업 바이오 2026.01.12 14:15:54인공지능(AI) 기반 장기재생 플랫폼 기업 로킷헬스케어(376900)가 자체 개발한 인공피부 오가노이드 ‘에피템-2(EpiTem™-2 FT)’를 국내 대형 화장품 제조사에 공급한다고 12일 밝혔다. 에피템-2는 지난 4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발표한 동물실험 단계적 폐지 로드맵 등 글로벌 규제 트렌드에 부합하는 제품이다. 표피와 진피는 물론 콜라겐 기반 세포외기질(ECM)과 섬유아세포를 포함한 전층 피부 모델로 실제 인체 피부 구조를 100%에 가깝게 재현했다. 면역조직화학(IHC) 염색을 통해 CK10, 필라그린, 로리크린 등 주요 단백질 마커를 확인했다. OECD TG 439 피부 자극 시험에서 높은 민감도와 특이도를 입증했다. 회사는 이번 계약이 인종·피부 특성별 맞춤형 양산 기술을 높게 평가받은 결과로 분석했다. 특히 인종별 맞춤형 기술을 바탕으로 자극·부식·광독성 등 안전성 평가와 장벽·항노화·자외선 차단·보습 등 효능 평가, 아토피·건선·상처 같은 질병 모델링까지 폭넓은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다. 로킷헬스케어는 미국을 포함한 글로벌 주요 국가에 에피템-2 원천기술 특허 출원을 완료했다. 제조 방법에 대한 특허도 신청한 상태다. 회사는 이번 국내 대기업 공급 레퍼런스를 발판 삼아 글로벌 10대 화장품 및 제약 그룹 등과의 공급 협상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상용 공급은 로킷헬스케어의 오가노이드 기술이 실제 대규모 매출로 이어지기 시작한 출발점"이라며 "초개인화 장기 재생 플랫폼 기업으로서 독보적인 기술력은 물론 강력한 수익성까지 갖춘 기업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고 말했다. -
성대규 “올해는 위대한 보험사 원년…변화와 도전 나서자”
경제·금융 보험 2026.01.12 13:12:03성대규 동양생명(082640) 사장이 “올해는 위대한 보험사로 가는 원년이 돼야 한다”며 “각자의 실력과 자신감을 믿고 변화와 도전을 통해 한걸음 더 나가아가”고 임직원들에게 주문했다. 12일 동양생명에 따르면 성 사장은 지난 9일 경기도 고양시 인재개발원에서 임원과 주요 부서장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2026 경영전략회의’에서 “실패와 변화에 대한 두려움을 버리자”며 이같이 밝혔다. 이번 경영전략회의에서는 새 국제회계기준인 ‘IFRS17’ 도입 이후 변화된 보험 영업환경에서 △채널 경쟁력 강화 △상품 및 포트폴리오 고도화 △운영 효율성 제고 △소비자 보호 및 내부통제 강화 등 주요 전략 과제를 중심으로 한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졌다. 아울러 임직원 대표들은 소비자 중심의 경영실천 의지를 다지기 위한 ‘소비자보호헌장’ 선서문을 낭독했다. 참석자들은 소비자 보호가 단순한 규제 준수를 넘어 회사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핵심 가치라는 점에 공감하면서 실천 의지를 공유했다. 소비자보호헌장에는 △고객에게 적합한 상품·서비스 제공 △불건전 영업행위 금지 △고객 정보의 최우선 보호 △소비자 불편 및 불만 사항에 대한 적극적인 개선 △금융소비자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전문역량 강화 등 5대 행동강령이 담겨 있다. -
구로에서는 '니하오' 강남에선 '헬로우'?…외국인들 집 '쓸어담기' 지역 갈렸다
부동산 부동산일반 2026.01.12 12:49:34외국인의 서울 집합건물 매수가 1년 새 10%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국적자는 구로·금천구 등 서울 서남권에, 미국 국적자는 강남3구에 매수가 집중되며 뚜렷하게 나뉘었다. 12일 법원 등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에서 집합건물(아파트·빌라·오피스텔 등)을 매수해 소유권이전등기를 신청한 외국인은 1916명으로 집계됐다. 전년(1727명)보다 10.94% 증가한 수치다. 국적별로는 중국 국적자가 822명으로 가장 많았고, 미국 국적자가 585명으로 뒤를 이었다. 이어 캐나다 170명, 타이완 68명, 호주 49명, 뉴질랜드 29명, 일본 26명, 영국 18명, 러시아 16명, 베트남 14명 순이었다. 매수 지역을 들여다보면 국적별 선호가 극명하게 갈렸다. 중국 국적자의 경우 구로구(145명), 금천구(126명), 영등포구(95명) 등 서울 서남권 집합건물 매수 비중이 높았다. 이들 지역은 상대적으로 매입 단가가 낮고, 수익형 오피스텔이나 소형 빌라 비중이 큰 곳으로 꼽힌다. 기존 중국인 거주 밀집지와 산업단지·업무시설이 인접해 있다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반면 미국 국적자는 강남구(77명), 서초구(70명), 송파구(52명) 등 강남3구 매수에 집중됐다. 한강변 입지와 우수 학군, 브랜드 아파트가 밀집한 지역에 대한 선호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김효선 NH농협은행 부동산 수석위원은 “매입 단가뿐 아니라 국적별 기존 정착지와 일자리 분포에 따라 매수 지역이 달라지는 모습”이라며 “중국인은 구로·금천구에 거주 밀집지가 형성돼 있고, 고가 주택이 몰린 지역에서는 미국인의 매수세가 상대적으로 두드러진다”고 말했다. 외국인 매수 증가가 특정 지역의 시장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원화 약세 국면에서는 해외 투자자 입장에서 한국 부동산이 상대적으로 저렴해 보일 수 있어, 일부 지역에 매수세가 집중되며 단기간에 호가를 자극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다. 서울 강남구의 한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외국인 매수 비중이 전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크지 않다”면서도 “강남3구나 한강벨트, 서남권 일부 지역에 집중될 경우 국지적으로 가격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러한 흐름 속에서 지난해 8월 말 서울 전역과 수도권 주요 지역에 외국인 토지거래허가제를 도입했다. 허가구역에서 외국인이 일정 면적 이상의 주택을 매수할 경우 관할 지자체장의 허가를 받아야 하며, 허가일로부터 4개월 이내 입주하고 취득 후 2년간 실거주해야 한다. 전세를 낀 갭투자와 단기 투기 목적의 매수를 차단하기 위한 조치다. 제도 시행 이후 외국인의 서울 집합건물 매수는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9월 174명이던 외국인 매수자는 12월에는 127명으로 줄었다. 정부는 당초 1년 한시 지정을 예고했지만, 시장 상황에 따라 제도 연장도 검토하고 있다. 다만 오피스텔과 상가 등 비주택은 허가 대상에서 제외돼 ‘규제 사각지대’라는 지적도 나온다. 서울 서남권의 수익형 오피스텔이나 소형 빌딩으로 외국인 자금이 유입될 경우, 주거·업무 혼재 지역의 임대료와 매매가격을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다. 김 수석위원은 “거주 목적과 투자 목적을 구분하는 정책 설계가 중요하다”며 “구로·관악구 등의 오피스텔은 비주택이지만 사실상 주거용으로 활용되는 경우가 많아 토지거래허가제 적용 대상에 포함하는 방안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이제 강남3구 국평 25억은 '기본값' 됐다…거래 반토막 났는데 "살 사람은 다 산다"
부동산 부동산일반 2026.01.12 11:55:49서울 핵심 지역 아파트 시장에서 거래는 급감했지만 가격은 오히려 더 올라서는 ‘역설적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 강남3구는 거래량이 반 토막 난 와중에도 국민평형 아파트 평균 매매가가 한때 26억원을 돌파했고, 마용성(마포·용산·성동)은 거래 위축 속에서도 17억원대에 진입하며 고가 주거지로 굳어지는 모습이다. 12일 부동산 정보 앱 ‘집품’이 2025년 분기별 아파트 거래를 분석한 결과, 강남3구(강남·서초·송파) 국민평형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2분기 26억6413만원까지 치솟았다. 같은 기간 거래량은 1분기 2313건에서 2분기 1219건으로 절반 가까이 줄었지만, 가격은 오히려 10% 가까이 뛰었다. 하반기 들어 규제 영향으로 거래는 더 얼어붙었다. 3분기 거래는 868건까지 줄었고, 4분기에도 1020건에 그쳤다. 그럼에도 강남3구 평균 매매가는 연중 내내 23억~25억원대를 유지했다. 거래가 줄어도 “살 사람만 사는 시장”이 형성되면서 가격 하방 압력은 제한적이었다는 분석이다. 마용성 지역 역시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1분기 평균 16억1725만원이던 국민평형 매매가는 4분기 17억4229만원으로 상승했다. 거래량은 같은 기간 1171건에서 597건으로 절반 가까이 감소했지만, 가격은 오히려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용산은 분기별로 15억~19억원대까지 넓은 변동 폭을 보이며 강남 대체지에서 ‘준(準)강남’ 입지를 굳히는 모습이다. 마포와 성동 역시 15억~17억원대 가격대가 고착화됐다. 전세 시장도 고가 흐름은 이어졌다.강남3구 국민평형 평균 전세가는 하반기 9억원 안팎에서 형성됐고, 마용성 역시 연말 기준 7억5000만원 선까지 올랐다. 매매·전세 모두 거래는 줄었지만 가격은 쉽게 내려오지 않는 구조가 고착화되고 있다는 평가다. 집품 관계자는 “6·27, 10·15 규제 이후 하반기 거래량 감소는 분명했지만, 강남3구는 매매 25억원·전세 9억원 선이 사실상 ‘기본값’처럼 유지됐다”며 “마용성 역시 거래 위축 속에서도 가격이 올라 서울 핵심 주거지의 희소성이 더 강화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민평형 아파트가 더 이상 중산층의 기본 주거 선택지라 보기 어려운 가격대에 올라섰다는 점을 분기별 데이터가 분명히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
美대법 '관세 선고' 코앞, 한국도 돈 돌려받을까
국제 정치·사회 2026.01.12 11:45:00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지난해 4월부터 부과하기 시작한 국가별 상호관세가 적법한 판단에 근거했는지 여부를 다투는 사건에 대해 미국 연방대법원이 최종 결정까지 ‘초읽기’ 상태에 들어갔다. 주요 외신들은 그 시기를 이르면 오는 14일(현지 시간)로 추정하고 있다. 상호관세가 지난해 1년간 전 세계 경제를 뒤흔든 최대 이슈였던 만큼 대법원이 어떤 판단을 내리든 글로벌 금융시장 전체가 크게 흔들릴 것으로 보인다. 만약 트럼프 행정부가 패소할 경우 1000조 원이 넘는 환급금이 발생해 세계가 대혼란에 빠질 공산이 크다. 지난해 11월 겨우 체결한 한미 무역협정을 비롯해 미국과 각국이 맺은 각종 관세 문서도 한순간에 휴짓조각이 될 수 있다. 한국 입장에서는 총 3500억 달러(약 511조 원)에 달하는 대미 투자 약속분 가운데 상당액이 무효화되면서 원·달러 환율이 다시 안정을 찾길 기대해 볼 수 있다. 미국 재정적자가 다시 대폭 늘어나는 것은 물론 트럼프 대통령이 올 11월 3일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조기 레임덕(임기 말 권력 누수)에 빠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반대로 트럼프 행정부가 승소할 경우 관세가 ‘뉴노멀(새로운 일상)’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보인다. 국제비상경제권한법(IEEPA)에 의회 승인 불필요하다는 점을 확인하고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 등 각국에 추가 청구서를 내밀 수도 있다. 미국 중심의 공급망 재편에 속도가 붙고 원화는 계속 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대법원 판단이 14일에 나오든, 나오지 않든 일단은 당분간 그 영향을 감안하고 시장을 바라봐야 할 듯하다. 대법원, 9일 관세 판결 넘겼지만 이르면 14일 가능성…1·2심은 모두 트럼프 패소 지난 6일 전 세계는 미국 연방대법원은 홈페이지에 올라온 짧은 공지에 바짝 긴장해야 했다. 당시 대법원은 9일 일정으로 “오전 10시에 법정에서 공개 구두 변론 없는 재판 기일을 개최할 예정”이라고 알렸다. 대법원은 그러면서 “이때 판결을 발표하면 홈페이지에 게시할 것”이라며 “대법관들은 사건을 논의하고 심리 청원에 대해 투표하기 위해 비공개 회의를 개최할 것이고 12일 오전 9시 30분 명령 목록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법원이 9일 구체적으로 어떤 사건에 대해 결정을 내릴지는 밝히지 않았으나, 로이터통신은 이를 상호관세 관련 사건이라고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은 “대법원이 9일 트럼프 대통령의 광범위한 글로벌 관세의 합법성을 포함해 국내외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사건들에 대한 판결을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투표권, 성소수자 상담 치료와 관련한 표현의 자유 사건도 판결 가능한 송사로 함께 거론했다. 로이터통신은 또 같은 날 다른 보도를 통해 미국 관세국경보호청이 지난달 14일 기준으로 발표한 최신 통계를 토대로 미국 정부가 소송에서 패소할 경우 수입업자들에게 환급해줘야 할 관세를 1355억 달러(약 198조 원) 이상으로 추산했다. CNBC에 따르면 지난해 9월 스콧 베선트 재무부 장관은 대법원에 제출한 문서에서 행정부가 패소할 경우 관세 환급 규모가 최소 7500억 달러(약 1095조 원)에서 최대 1조 달러(약 1460조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로이터통신의 예상과 달리 대법원은 9일 다른 형사 사건 1건에 대해서만 판결하는 데 그쳤다. 이날 대법원은 대신 오는 14일 주요 사건의 결정을 발표할 수 있다고 홈페이지에 공지했다. 이번에도 관례대로 구체적으로 어떤 사건에 대해 결정을 내릴지는 밝히지는 않았다. 6일은 겨우 넘어갔지만, 14일 선고 가능성이 생긴 셈이다. 이번 소송은 트럼프 대통령이 올 4월 2일 만성적인 대규모 무역적자를 국가 안보·경제에 대한 큰 위협으로 규정하고 IEEPA에 근거해 국가별 상호관세를 매기면서 시작됐다. 와인 수입업체 등 관세로 피해를 본 중소기업 5곳이 트럼프 행정부를 상대로 4월 14일 국제무역법원(USCIT)에 소송을 제기했고, 같은 달 23일에는 오리건주를 비롯한 12개주까지 법적 분쟁에 가세했다. IEEPA는 1977년 제정된 후 주로 적성국에 대한 제재나 자산 동결에 이용된 법이다. IEEPA에 무역수지나 제조업 경쟁력, 마약 밀반입 등의 이유를 갖다 붙여 관세를 부과한 지도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처음이었다. 국제무역법원은 이후 5월 28일 “관세를 부과할 배타적 권한은 의회에 있다”며 상호관세를 철회하라고 명령했고, 트럼프 행정부는 이에 즉각 항소했다. 2심을 맡은 미국 워싱턴DC 연방순회항소법원도 8월 29일 “IEEPA는 대통령에게 수입을 규제할 권한만 부여할 뿐 행정명령으로 관세를 부과할 권한까지 주지는 않는다”며 행정부의 패소를 판결했다. 재판부는 “IEEPA가 국가 비상사태에 대응해 여러 조치를 취할 중대한 권한을 대통령에게 부여하지만 이들 가운데 어떤 조치도 관세 등을 부과할 권한을 명시하지는 않는다”며 “의회가 IEEPA를 제정하면서 대통령에게 관세를 부과할 수 있는 무제한적 권한을 주려고 하지는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또 “이 법은 관세를 언급하지 않았을 뿐더러 대통령의 권한에 명확한 한계를 담는 절차적 안전장치도 갖고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6대3 보수 우위 구도이지만 심상치 않은 대법관들 분위기…“미국, 패소시 심각한 타격” 불안한 트럼프 연일 여론전 트럼프 행정부는 즉각 대법원에 상고했다. 총 9명의 대법관으로 구성된 대법원은 현재 6대3의 보수 우위 구도로 평가받는다. 존 로버츠 대법원장을 비롯해 클래런스 토머스, 새뮤얼 얼리토, 닐 고서치, 브렛 캐버노, 에이미 코니 배럿 대법관 등 6명이 조지 HW 부시 전 행정부나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임명된 보수파로 꼽힌다. 민주당 정권에서 임명된 인사는 커탄지 브라운 잭슨, 엘리나 케이건, 소니아 소토마요르 대법관 등 3명뿐이다. 실제 대법원은 트럼프 대통령 재집권 이후 독립기구인 연방거래위원회(FTC)의 민주당 추천 위원 해임, 이민 단속 집행 허가, 성소수자 지원금 삭감, 연방 교육부 직원 해고, 트랜스젠더 군 복무 배제, 출생시민권 제한 명령 효력 허용 등 논란이 된 사건 대다수에 대해 트럼프 행정부의 손을 들어줬다. 이 사실을 잘 아는 트럼프 대통령은 상고 직후 “대법원은 훌륭한 인사들로 채워져 있고 그간 매우 현명한 결정을 내렸다”며 믿음을 표시하기도 했다. 그러다가 지난해 11월 5일 첫 구두변론을 거친 뒤 상황은 다소 묘하게 흘렀다. 일부 대법관들이 상호관세의 합법성에 의문을 표시하는 발언을 내놓은 까닭이다. 트럼프 대통령에게 언제나 비판적이기만 한 CNN과 뉴욕타임스 등에 따르면 당시 로버츠 대법원장은 “세금 부과 권한은 언제나 의회의 핵심 권한이었다”고 언급했다. 또 다른 보수 성향 인사인 캐버노 대법관은 “리처드 닉슨 전 대통령이 유사한 법률에 따라 관세를 부과한 것을 과거 하급심 법원이 허용한 선례가 있다”며 “이는 의회가 대통령에게 비상사태에 적절한 방식으로 대응할 수 있는 도구를 제공하려 했던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 집권 1기 때 임명된 에이미 코니 배럿 대법관은 원고 측 변호인에게 관세 환급에 대해 질의하면서 “엉망진창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지적했다. 대법원 판결이 임박했다는 인식에 트럼프 대통령도 연일 여론전을 펼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트루스소셜에서 “우리를 불공정하게 대우하는 다른 나라들에 관세를 부과할 능력을 잃는다면 미국에 심각한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5일에도 “우리는 관세로 6000억 달러(약 870조 원)를 징수했거나 징수할 예정”이라며 “관세 덕분에 우리나라는 재정적·국가안보적으로 그 어느 때보다 존중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변론 직후인 지난해 11월 11일에도 트루스소셜에서 “관세에 대한 부정적인 판결이 나올 경우 이미 이뤄진 투자와 앞으로 이뤄질 투자, 자금 반환 등을 포함한 환급 비용이 총 3조 달러(약 4380조원)를 넘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와 관련해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9일 CNBC에서 대법원이 제동을 걸 경우 다른 법률에 입각해 관세 권한을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해싯 위원장은 8일 밤에도 트럼프 행정부의 핵심 인사들이 모두 참여한 전화 회의가 있었다면서 이 자리에서 대법원이 상호관세에 대해 불리한 판결을 내리면 그 다음에는 어떻게 할지 논의했다고 소개했다. 해싯 위원장은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이에 대한 비상 계획 수립에 깊이 관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해싯 위원장은 “우리가 다른 나라들과 맺은 합의들을 다시 만들 다른 법적 권한이 많이 있고 그것을 즉시 실행할 수도 있다”며 “우리는 승소를 예상하지만 만약 패소하더라도 같은 결과에 도달할 다른 수단을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해싯 위원장은 제롬 파월 현 의장의 뒤를 이어 내년 5월부터 연방준비제도(Fed·연준)를 이끌 수장으로 유력하게 꼽히는 인물이다. 베선트 장관도 9일 로이터통신과 인터뷰를 갖고 “8일 기준으로 재무부의 현금 보유액이 7740억 달러(약 1130조 원)”라며 “(패소하더라도) 돈이 한꺼번에 하루 만에 나가는 게 아니라 아마 몇 주, 몇 달, 어쩌면 1년 넘게 걸릴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행정부 패소시 다른 수단 꺼내도 몇 달 간 관세 공백 불가피…자산·외환시장, 환급·재부과 불확실성에 요동 가능성 대법원의 판단이 언제, 어떻게 나오든 전 세계 무역 환경은 한 차례 크게 흔들릴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는 한국도 예외일 수가 없다. 한국은 지난해 10월 29일 이재명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경북 경주에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두 번째 한미 정상회담을 가진 직후 무역 협정을 간신히 체결했다. 한미 양국은 7월 30일 한국에 대한 상호관세를 25%에서 15%로 낮추는 큰 틀의 무역 합의를 맺고, 8월 25일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첫 번째 정상회담을 가진 뒤에도 세부사항 조율에 오랫동안 진통을 겪었다. 11월 13일 백악관이 공개한 팩트시트(자료집)에 따르면 미국은 한국에 대한 상호관세와 자동차 등에 대한 품목 관세를 최종적으로 기존 25%에서 15%로 내려주기로 했다. 대신 한국은 미국 조선업에 1500억 달러를 투자하고, 2000억 달러를 트럼프 행정부가 원하는 분야에 추가 투자하기로 했다. 미국은 건조 장소와 시기는 명문화하지 않으면서도 선언적으로는 한국이 핵추진 잠수함도 개발할 수 있도록 승인했다. 만약 대법원이 상호관세 자체를 무효로 결정할 경우 해당 세율 인하를 근거로 맺은 협정의 실효성도 함께 흔들릴 수 있다는 의미다. 외교가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대법원에서 패소하더라도 무역확장법 301조와 122조, 관세법 338조 등 다른 수단을 휘두르며 관세 전쟁을 이어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들은 국가 안보 위협, 불공정무역 관행에 대한 보복 조치 등이 문제가 될 경우 대통령에게 독자적인 관세 부과 권한을 부여하는 조항이다. 자동차와 철강·반도체·의약품 등 무역확장법 232조를 근거로 부과한 품목별 관세는 애초부터 이번 소송의 영향권 바깥에 있다. 한국의 경우도 자동차나 철강 관세는 그대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철강 관세의 경우는 트럼프 1기 때 이미 행정부가 승소한 이력도 있다. 문제는 무효화된 상호관세를 무역법, 관세법 등 다른 수단으로 대체하는 데 예상보다 시일이 걸릴 수도 있다는 점이다. 각 조치가 조사, 보고서 작성 등 최소한의 행정 절차는 거쳐야 하기에 관세가 회복될 때까지 최소 몇 달은 소요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관세 공백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각 국가와 기업들의 환급 수요가 잇따를 경우 이에 일일이 대응하는 작업도 만만찮은 일이다. 게다가 상호관세와 품목 관세 간 겹치지 않는 상품도 매우 많아 이들을 하나하나 걸러내야 한다. 지난해 관세 불확실성으로 요동쳤던 자산시장이 이번에는 관세 환급과 재부과 조치 불확실성으로 춤을 출 수 있다. 미국의 재정이 심각한 타격을 입는가 하면, 트럼프 대통령이 중간선거를 앞두고 정치적 치명상을 입을 수도 있다. 무엇보다 관세의 최대 표적이었던 중국과의 관계가 뒤엉킬 가능성이 높다. 4월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을 앞두고 미국 쪽이 내밀 무기가 부쩍 적어질 수 있다는 뜻이다. 한국의 경우 기존에 약속한 대미 투자분을 어떻게 다시 조율하는가도 큰 과제다. 이는 최근 급등한 원·달러 환율이 앞으로 어떻게 움직이는가에 대한 문제와도 밀접한 연관을 갖는다. 승소 땐 트럼프 이후 지도자들까지 관세 휘두를 수도…13일 CPI와 은행주 실적 주목 만약 반대로 행정부가 승소할 경우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일방통행식 관세 정책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대법원이 IEEPA를 기반으로 얼마든 상호관세를 부과할 수 있음을 확인한 이상 트럼프 대통령이 이후 지도자들도 이 카드를 수시로 꺼내들 수 있다. 동맹국에 관세를 기반으로 미국 중심의 공급망, 더 정확하게는 미국만 우선시하는 공급망에 협조할 것을 더 압박할 수도 있다. 대미 투자 수요가 그대로 유지되면서 원·달러 환율은 지금 상태에서 더 떨어지기 힘들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이와 관련해서는 여한구 산업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도 11일 상황을 관리하러 급하게 미국으로 떠났다. 여 본부장은 인천국제공항에서 출국하면서 취재진과 만나 “대법원의 상호관세 판결이 임박한 만큼 미국 정부와 업계 동향을 사전에 파악하고자 한다”며 “국내 디지털 입법에 대한 정확한 정책 의도도 설명하고 미국 측이 오해하는 부분이 있다면 미리 방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주에는 14일 상호관세 최종 판결 가능성 외에도 오는 27~28일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 영향을 줄 굵직한 물가 지표들이 예정돼 있어 눈여겨볼 만하다. 13일에는 미국 노동부 노동통계국(BLS)이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발표한다. 10월 CPI는 역대 최장기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사태로 아예 조사도 하지 못했고, 11월 CPI도 일부 데이터 수집 미비로 왜곡 논란에 빠졌다는 점에서 이번 지표가 갖는 의미는 상당히 크다. 14일에는 11월 생산자물가지수(PPI)와 소매 판매 지표가 나온다. PPI 역시 셧다운 사태로 지난해 11월 25일 9월 지표가 나온 것이 끝이다. PPI는 일정 시차를 두고 최종 소비재 가격에 반영된다는 점에서 월가에서는 소비자물가의 선행지표로 평가한다. 14일에는 연준의 경기동향 보고서(베이지북)도 나온다. 베이지북은 미국 12개 연은이 담당 지역별로 은행과 기업, 전문가 등을 접촉해 최근 경제 동향을 수집한 경제 동향 보고서다. 통상 금리 수준을 결정하는 FOMC 회의 2주 전에 발표한다. 올 첫 금리 결정을 앞두고 알베르토 무살렘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와 토머스 바킨 리치먼드연은 총재(13일), 스티븐 마이런 연준 이사와 존 윌리엄스 뉴욕연은 총재(14일), 마이클 바 연준 이사와 토머스 바킨 리치먼드연은 총재,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연은 총재, 제프리 슈미드 캔자스시티연은 총재(15일), 미셸 보먼 연준 부의장과 필립 제퍼슨 연준 부의장(16일)의 연설도 잇따라 예정돼 있다. 15일에는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공개된다. 이번주에는 월가의 대형 투자은행(IB)들이 줄줄이 실적을 발표하는 점도 큰 변수다. 이를 통해 최근 증시 분위기와 금융권의 부실 위험 가능성 등을 들여다볼 수 있다. 13일에는 세계 최대 IB인 JP모건이, 14일에는 뱅크오브아메리카·웰스파고·씨티그룹이, 15일에는 골드만삭스·모건스탠리·블랙록 등이 각각 실적을 공개한다. 행여 14일 상호관세 판결이 없이 지나가더라도 미국 대법원이 주요 사건 선고 일정을 공지할 때마다 월가도 긴장을 계속 늦추지 못할 것으로 추정된다. 상호관세가 아니더라도 물가, 고용, 인공지능(AI) 기술과 투자, 기업 실적 등 뉴욕 증시에 영향을 줄 요인들은 산적했다. 여기에 올해 첫 연준 FOMC 회의가 다가옴에 따라 금리 예측이 주가에 반영되는 빈도도 높아질 수 있다. ※'트럼프 스톡커(Stocker)'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시대에 투자에 도움이 될 만한 미국의 시장·기업·정책·정치·외교 관련 현장 이야기와 현안 분석을 전달하는 코너입니다. 구독하시면 유익한 미국 소식을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
조달청, 공공조달 전략적 활용…경제 대도약 지원
사회 전국 2026.01.12 11:24:34조달청이 올해 공공조달의 전략적 활용을 통해 기술선도성장·균형성장·공정성장을 뒷받침하며 대한민국 대도약 지원에 본격 나선다. 조달청은 12일 백승보 청장 주재로 본청 각 국장과 부서장, 전국 11개 지방청장 등 과장급 이상 전체 간부들이 참석한 가운데 2026년 상반기 조달부서장 회의를 개최했다. 지난해 주요 업무성과를 되짚어 보고 2026년 조달정책 업무방향 및 계획 등을 공유했다. 핵심과제들의 차질없는 이행과 조기 성과 달성을 위한 논의가 중점적으로 이루어졌다. 백 청장은 “지난해 어려운 대내외 여건 하에서도 공공조달 개혁방안을 마련하고 혁신제품 구매확대, 조달규제 리셋 등 공공조달을 통해 경제회복 및 기업성장 지원에 적극 기여했다”며 “특히 차세대 나라장터를 성공적으로 개통하고 국정자원 화재 시에도 조달서비스의 연속성을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은 밤잠을 줄여가며 애쓴 직원들 덕분”이라고 직원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백 청장은 이어 “올해는 지방정부 조달 자율성 확대, 혁신조달 강화, 무분별한 입찰 참여 및 불공정 조달행위 근절, 공공비축을 통한 공급망 안정화 등 우리에게 주어진 과제가 녹록지 않은 만큼, 전 직원이 책임감을 가지고 그동안 쌓아온 조달전문성을 발휘하여 업무를 잘 수행해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조달청은 올해 △공공조달 개혁의 성공적 이행 △기업의 성장과 도약을 견인하는 공공조달 △원칙과 기본에 충실한 신뢰받는 공공조달 △지속가능 성장을 지원하는 공공조달 4대 추진전략을 바탕으로 연간 225조원이 넘는 공공구매력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조달청은 이번 회의를 유튜브를 통해 국민에게 처음으로 생중계했다. 앞으로도 주요 조달정책 간담회, 기업과의 소통 현장 등을 생중계하며 국민에게 한 걸음 더 다가선 조달행정을 보여줄 예정이다. -
"너무 교활하게 굴어" 트럼프 '뒤끝 작렬'…"엑손모빌, 베네수엘라 사업 배제" [글로벌 왓]
국제 정치·사회 2026.01.12 10:53:38베네수엘라를 ‘투자 불가능한 나라’라고 언급한 미국의 석유 공룡 엑손모빌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교활하게 군다”며 베네수엘라 석유 사업에서 엑손을 배제하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내놨다. 11일(현지 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에어포스원에서 기자들에게 “(베네수엘라 석유 사업에서) 아마도 엑손을 베재할 것 같다”며 “그들의 반응이 마음에 안 든다. 너무 교활하게 군다”고 비난했다. 이는 지난 9일 백악관에 열린 베네수엘라 석유 산업과 관련한 업계 회의에서 대런 우즈 엑손모빌 최고경영자(CEO)가 부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을 겨냥한 것이다. 우즈 CEO는 베네수엘라를 ‘투자 불가능한 나라’라고 칭하면서 “우리는 베네수엘라에서 두 차례 자산을 몰수당했다. 그래서 세 번째로 재진출하려면 우리가 역사적으로 봐온 것과는 상당히 다른 중대한 변화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베네수엘라가 매력적인 투자 기회가 되려면 법을 바꿔야 한다”며 “지속 가능한 투자 보호 장치가 도입돼야 하며 베네수엘라의 탄화수소법도 개혁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베네수엘라 탄화수소법은 석유 등 에너지 자원의 탐사와 채굴, 정체, 판매와 관련한 활동을 규제하는 핵심 자원 개발 법률이다. 우즈 CEO의 발언은 미국 석유 기업들을 동원해 베네수엘라 석유 산업을 재건하려는 트럼프 대통령의 목표에 타격을 입혔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9일 백악관에서 엑손모빌, 셰브론, 코노코필립스 등 주요 석유사 임원들과 만나 “훌륭한 미국 기업들이 황폐해진 베네수엘라 석유 산업을 얼마나 빠르게 재건할 수 있을지, 어떻게 원유 생산을 수백만 배럴 늘려 미국과 베네수엘라 국민, 전 세계에 도움이 되게 할지를 논의하려고 한다”며 베네수엘라 진출을 독려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과 베네수엘라의 보유량을 합하면 전 세계 원유의 55%라며 대규모 석유 생산을 통해 에너지 가격 인하 효과를 누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석유 회사 경영진들을 향해 “여러분은 베네수엘라가 아닌 우리(미국 정부)와 직접 거래하는 것”이라며 “완전한 안전과 보안을 갖게 된다”고 부추겼다. 과거 베네수엘라에 투자했던 엑슨모빌, 코노코필립스 등은 2007년 우고 차베스 전 대통령의 석유산업 국유화 선언 이후 투자한 자산을 몰수당한 뒤 현지에서 철수한 경험이 있다. 현재는 셰브론만 베네수엘라에서 사업을 하고 있다. 셰브론과 셸, 렙솔 등은 9일 회의에서 베네수엘라 진출에 우호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
"토허제도 적응"…서울 토허가 10·15 규제 직후보다 13%↑
부동산 정책·제도 2026.01.12 10:23:52서울시 전역이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인 지 3개월을 앞둔 가운데, 최근 40일간 허가 건수가 지정 직후보다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 규제지역인 강남권은 거래가 크게 위축된 반면, 신규 지정 지역인 노원구를 중심으로 실수요 거래가 빠르게 회복되며 지역별 온도 차가 뚜렷해지고 있다. 13일 직방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29일부터 이달 7일까지 서울시 토지거래허가 건수는 총 5937건으로 집계됐다. 규제 시행 직후 40일(지난해 10월 20일~11월 28일)의 5252건과 비교해 13% 증가한 수치다. 이는 갭투자(전세 낀 매매)를 차단한 10·15 대책 이후 위축됐던 거래 심리가 일정 부분 회복됐음을 보여주는 신호로 해석된다. 단기 차익을 노린 거래보다는 실수요에 기반한 거래 흐름이 유지되고 있다는 평가다. 지역별로는 기존 규제지역과 신규 지정 지역 간 상반된 흐름이 나타났다. 송파구(439건), 강남구(233건), 서초구(164건), 용산구(904건)의 허가 건수는 규제 직후 40일 대비 각각 46.9%, 51.9%, 54.7%, 54.8% 감소했다. 장기간 지속된 규제에 따른 시장 피로감이 누적되며 매수세가 눈에 띄게 약화된 모습이다. 반면 신규 규제지역에서는 허가 건수가 빠르게 늘었다. 특히 노원구는 규제 직후 40일간 284건이던 허가 건수가 최근 40일간 615건으로 2.2배 급증했다. 최근 40일 기준으로 서울에서 가장 많은 거래가 이뤄진 지역이기도 하다. 중저가 단지가 많고 재건축 기대감이 맞물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실제 중계동 중계그린1단지 전용 49㎡는 최근 5억 5300만~5억 8500만 원대에 거래됐다. -
HD현대 '윙세일' 실증…HMM 탱커선에 탑재
산업 기업 2026.01.12 09:54:56HD현대(267250)가 돛처럼 바람의 힘으로 선박의 추진력을 보태는 ‘윙세일’의 해상 실증에 나서며 차세대 친환경 선박 시장 선점에 속도를 내고 있다. HD현대의 조선 부문 중간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009540)은 최근 자체 개발한 풍력보조추진장치(WAPS)인 윙세일의 시제품을 선박에 탑재하고 해상 실증을 본격화했다고 12일 밝혔다. 실증이 진행되는 선박은 HMM(011200)이 운용 중인 5만 톤급(MR급) 탱커선이다. HD한국조선해양은 육상 실증을 통해 구조적 안전성과 기본 성능 검증을 마친 윙세일을 해당 선박에 탑재했다. 최근 시운전을 통해 정상 작동을 확인하고 한국선급(KR)의 검사도 완료했다. HD한국조선해양이 개발한 윙세일은 높이 30m, 폭 10m의 대형 구조물로 추진력 극대화와 운항 편의성 제고를 핵심으로 한다. 주 날개 양측에 보조 날개를 부착해 풍력 활용 효율을 높였으며 기상 악화나 교량 통과 시 날개를 접을 수 있는 틸팅 기능을 적용해 다양한 해상 환경에서 운항 안정성을 확보했다. HD한국조선해양은 이번 해상 실증을 통해 실제 해상 환경에서 윙세일의 작동 특성을 정밀하게 분석하고 연비 개선 효과 및 탄소 배출 저감 데이터를 확보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확보된 데이터는 향후 풍력보조추진 시스템의 성능 고도화와 상용화 모델 개발의 핵심 자료로 활용한다. HMM은 향후 2년간 실제 운항 데이터를 기반으로 윙세일 효과를 검증한다. 결과에 따라 HMM 벌크선대 전체로 윙세일 도입을 확대할 방침이다. HMM 관계자는 “컨테이너선대에 이어 벌크선대에도 효과적인 친환경 설비를 도입했다”며 “선대의 양적 성장과 동시에 질적 성장을 이루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프로젝트는 해양수산부 주관의 ‘선박배출 온실가스(GHG) 통합관리 기술 개발’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해양수산부와 한국해양수산기술진흥원(KIMST)의 정책적 지원을 바탕으로 HMM, 한국선급(KR), HD현대마린솔루션이 기술 개발에 참여했다. 또 부산시와 중소벤처기업부 ‘글로벌 혁신 특구’ 지원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오리엔탈정공·휴먼컴퍼지트 등 지역 기자재 기업들도 힘을 보태 국내 친환경 선박 생태계 전반의 경쟁력을 높였다. HD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글로벌 탈탄소 규제가 강화됨에 따라 연료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는 풍력보조추진 기술이 미래 조선업의 핵심 경쟁력으로 떠오르고 있다”며 “이번 해상 실증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친환경 선박 솔루션 시장을 선도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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