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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론직설] “성장 정체는 제도 실패 탓…기득권 깰 혁신 리더십 살려야”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6.01.05 17:47:08우리나라 경제가 저성장 고착화 국면에 들어섰고 민주주의도 위기 징후를 보이고 있다. 대화와 타협을 통한 국가 개조의 리더십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이런데도 정치권은 진영 논리에 갇혀 경제 혁신을 위한 구조 개혁은 등한시한 채 국민 갈등을 부채질하고 있다. 정병석 아름다운서당 이사장(전 노동부 차관)은 5일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성장 정체 등 한국의 위기는 국가 시스템인 제도의 실패, 구체적으로 법 제도와 사회 규범 문화의 위기에서 기인한다”며 “법 제도를 개방적·포용적으로 정비하고 선진적 사회 문화를 확립하는 일이 대한민국의 가장 시급한 과제”라고 말했다. 정 이사장은 “조선의 실패는 제도의 실패 탓이었는데 오늘날에도 법치의 혼란, 규제의 남용 등 위험 요소가 다분하다”며 “이미 규제적·폐쇄적 제도가 많은데도 사회적 경직성과 생산성 저하를 초래하는 법과 제도가 더 늘어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나라는 지속 성장할 여력이 충분하다”며 “문제는 기득권층의 반대를 무릅쓰고 혁신을 강력 추진할 지도자가 있느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금 대한민국 경제는 위기 국면인가. △성장 정체, 국민과 기업의 활력 저하, 급속한 고령화, 청년 세대의 좌절 등을 감안하면 위기 상황이다. 스웨덴 노벨위원회는 국가의 다양한 제도가 경제성장에 가장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인정해 1993년 더글러스 노스를 시작으로 지난해까지 10명에 가까운 제도학파 학자들에게 노벨경제학상을 수여했다. 제도학파의 관점에 따르면 제도가 자유롭고 포용적이어야 경제가 성장하고 사회가 발전한다. 국제정치학자 프랜시스 후쿠야마는 효율적인 법과 제도를 제대로 집행하는 강한 정부, 법치와 선진적 사회 문화를 갖춘 나라가 강한 국가라고 규정했다. 우리는 바로 이 부분에서 문제가 있다. -앞으로 대한민국이 무너질 수 있는 최악의 시나리오는 무엇이라고 보는가. △사회적·정치적 갈등의 심화로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 체제가 위태로워지는 것이다. 이는 1948년 제정 헌법에서 규정해 지금까지 한국을 번영하게 한 체제가 해체되는 것을 의미한다. 존 로크와 애덤 스미스가 이념적으로 정립한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체제는 공정한 법 제도가 확립되고 확실히 시행될 때 보장된다. 한국에서는 그 기반인 법치가 위기에 처해 있다. -저서 ‘조선은 왜 무너졌는가’라는 질문이 한국 사회에 갖는 시사점은 무엇인가. △조선은 경제를 성장시켜야 민생을 개선할 수 있다는 관념 자체가 없는 나라였다. 건국 초기 농사와 양잠은 장려했지만 사대부 지도층의 ‘농본상말(農本商末)’ 정책으로 상공업자는 지극히 천대받았다. 또 조선의 도덕정치는 지나치게 관념적·형식적이고 실제 실행하기도 어려웠다. 지도층에서는 자기 편의 규범 위반에는 눈을 감고 상대방 비리만 지적하는 당파주의가 득세했다. 오늘날에도 그런 문제가 지속되고 있다고 본다. -우리나라는 사회적 신뢰 자본이 약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법령 준수 의식, 상호 신뢰, 서로 다름을 인정하는 관용 등의 사회 문화가 아직 미흡해 사회 대립과 갈등이 고조되고 양극화되고 있다. 이런 갈등은 주로 정치권 등 지도층에서 유발해 사회 전체로 확산되고 있다. 신뢰는 사회가 정한 규범을 준수하는 것이 우선이다. 지도층부터 규범을 지키는 문화가 형성돼야 신뢰 사회가 형성된다. -2024년 노벨경제학상 수상자들은 포용적 제도의 성공 모델로 한국을 꼽았는데. △다론 아제모을루와 제임스 A 로빈슨 교수가 지적했듯 조선의 제도는 폐쇄적·착취적 성격을 가졌지만 한국의 제도는 개방적·포용적 성격으로 달라졌다. 지금은 과거 경제성장의 핵심 기반이었던 개방적·포용적 민주주의 체제가 흔들리고 경제 규제가 누적되고 있다. 최근의 성장 정체는 각종 규제로 기업 활동이 제약되고 혁신을 통한 생산성 향상이 부진한 것이 주요 원인이다. 성장을 추구한다면서 상법 개정, 노란봉투법, 주52시간제 등 규제를 더 강화하고 있다. 파이 분배는 파이 확대가 전제돼야 가능하다. 재정을 풀어 성장하자는 것은 지속 가능하지 않고 후대에 부담을 전가하는 무책임한 자세다.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해법은 무엇인가. △지난해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조엘 모키어 교수의 이론대로 성장이 정체된 한국 사회에는 ‘성장의 문화’와 혁신을 위한 개방형 생태계를 조성하는 것이 시급한 과제다. 유용한 지식과 기술의 축적, 이에 기반한 혁신이 지속되려면 비판과 실험을 허용하는 개방적 문화, 지적 경쟁, 사회적 신뢰, 그리고 학문의 자유 등 개방적·경쟁적 분위기를 조성해야 한다. 법 제도뿐 아니라 사회 문화에서도 개방성을 강화해야 혁신이 지속되고 성장을 이어갈 수 있다는 의미다. -지도자는 어떤 자세를 가져야 할까. △한국인은 두뇌가 세계 최고 수준이며 창의적이고 역동적이다. 자유로운 활동을 보장하면 지속적인 발전을 촉진할 것이라고 확신한다. 문제는 지도층이 당장의 표만 의식해 혁신을 추진할 용기가 없다 보니 손쉬운 단편적 방법만 찾는다는 점이다. 타게 에를란데르 전 스웨덴 총리는 23년간 집권하면서 꾸준한 대화와 설득을 통해 스웨덴식 복지 모델을 만들었다. 지도자라면 국가 발전과 국민 행복이 최우선이라는 국가관을 가져야 한다. 용기와 비전을 갖고 기득권을 과감하게 타파할 수 있는 리더십을 살려야 할 시점이다. 이를 위해 완전한 법치의 실행, 정책 투명성과 경쟁 강화 등 정책 추진 과정에서 절차적 정당성의 확립과 투명성 강화에 초점을 둬야 한다. -국가와 개인 간, 또는 정부와 시장 간의 바람직한 관계는 무엇인가. △고대 그리스 철학자 플라톤이 규정한 것처럼 국가 운영에서 각 계층이 분업해 서로 간섭하지 않고 제 역할을 하는 것이 국가의 정의 원칙이다. 스미스는 법과 제도에 다소 문제가 있더라도 개인과 기업이 자신의 이익을 추구할 자유를 보장한다면 한 나라가 성장하기에 충분하다고 주장했다. 이 원칙은 우리 헌법에도 규정돼 있는데 지금은 경제활동의 자유를 저해하고 재산권을 침해하는 법령을 남발하고 있다. -민주주의 국가에서 절차적 정당성이 왜 중요한가. △실제 사회에서 개개인의 의식, 가치관, 이해관계 등이 다르기 때문에 어떤 원칙에 합의하기는 매우 어렵다. 논의 절차가 공정하다면 도출된 결과를 정당하고 공정한 것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는 것이 미국 철학자 존 롤스의 절차적 정당성 원칙의 핵심이다. 절차적 정당성은 다원화된 사회에서 서로 다른 가치관을 가진 개인들이 자기 생각과 다른 결과를 얻더라도 합의된 결과를 신뢰하게 만든다. 우리 사회에는 결과만 좋으면 절차는 무시해도 된다는 의식이 많다. 그러니 갈등이 심화되고 반목이 확산된다. -법치주의는 ‘법의 지배(Rule of Law)’가 아니라 권력자의 통치 수단인 ‘법에 의한 지배(Rule by Law)’로 변질될 위험도 있다. △누구에게나 법이 엄정하게 적용돼야 하는 것이 법치의 핵심이다. 고대 그리스에서부터 연원된 이른바 ‘아이소노미(isonomy·법 앞의 평등)’ 원칙이다. 그런데 권력자에게는 솜방망이, 힘없는 국민에게는 철퇴, 이것이 현실이다. 자유주의 사상가인 프리드리히 하이에크는 법의 내용보다 공정한 집행이 훨씬 더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입법 만능주의로 흐르면 ‘법에 의한 지배’가 가능해지고 법치의 위기가 온다. -지금 여당 인사들은 제도 권력에 대한 선출 권력의 우위를 강조한다. △삼권은 분립돼 서로 견제하고 3개의 솥발처럼 균형을 이뤄야 한다. 입법부의 권한이 지나치면 솥이 균형을 잃고 쓰러지게 된다. 제도 권력도 헌법과 법률에 의해 임명된 합법적 권력이다. 선출 권력이 ‘국민의 뜻’을 앞세워 헌법이나 법률이 정한 절차를 무시하거나 과도한 권한을 행사하려 할 때 민주주의에 위기가 발생한다. 하이에크는 의회 권력이 과도하게 확대되면 민주주의에 치명적 위협이 된다고 경고하고 있다. -보수 진영이 재건되려면 어떤 가치나 미래 비전을 내세워야 할까. △법과 제도를 정상화하고 신뢰 등 선진 문화를 확립함으로써 경제성장을 촉진하고, 일자리를 창출하고, 청년들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공정한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다. 보수가 외면받는 것은 이런 정책들을 국민의 피부에 와 닿게 강력히 추진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아름다운 서당’ 이사장을 맡고 있는데. △인문학을 통해 한국을 이끌어갈 리더들을 키우자는 것이 서당의 기본 취지다. 동서양 고전을 읽고 현대사회의 여러 문제에 대한 해결 능력을 기르려 하고 있다. 세미나에서 교수의 이론 강의는 10분 이내로 제한하고 학생들의 발표와 토론 등 자기주도적인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다. 학생들이 소크라테스식 문답법을 반복하는 과정에서 자기만의 논리와 통찰력·발표력을 길러가는 모습을 보면서 보람을 느끼고 있다. He is… 1952년 전남 영광에서 태어나 광주제일고와 서울대 무역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미국 미시간주립대 석사와 중앙대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75년 제17회 행정고시를 수석 합격한 후 노동부에서 30년간 근무하며 주요 보직을 거쳐 노동부 차관을 지냈다. 2006년 한국기술교육대 총장 취임으로 교육자의 길로 들어선 후 한양대 석좌교수·특임교수 등으로 재직하면서 경제학을 가르쳤다. 현재 아름다운서당 이사장과 삼성물산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다. 주요 저서로 ‘조선은 왜 무너졌는가’ ‘대한민국은 왜 무너지는가’ ‘이기는 청춘’ 외에 공저한 ‘최저임금법’ ‘고용보험법’ 등이 있다. -
얼어붙은 K배터리…'수백억' 장비 납기 줄줄이 지연
산업 중기·벤처 2026.01.05 17:44:30국내 배터리 장비 업체들이 납기 지연에 시달리고 있다. 국내 배터리 업계가 확보했던 공급 계약이 무더기로 취소되는 등 시장 악화 여파로 인해 공장을 돌리는 데 필요한 장비도 당장 필요 없어졌기 때문이다. 미국·유럽 등 주요 지역에서 올해 전기차 수요 위축이 예상되는 만큼 K배터리 업계의 전반적인 부진은 장기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5일 배터리 업계에 따르면 국내 2차전지 장비 회사인 피엔티(137400)는 1100억여원 규모의 장비 공급 계약 종료일을 기존 2025년 12월 31일에서 2026년 3월 31일로 정정한다고 최근 공시했다. 또한 685억 원 규모의 다른 공급 계약건에 대해서도 종료일을 지난해 말에서 올해 6월 30일로 변경한다고 알렸다. 고객사 요청에 따라 장비 납품 기일이 최대 반년까지 밀린 것이다. 이 뿐 아니다. 다른 장비 기업 씨아이에스(222080)도 국내 배터리 고객사로부터 수주했던 220억 원 규모의 장비 공급 일정이 끝나는 시점을 지난해 12월 31일에서 올 5월 22일로 정정한다고 최근 공시했다. 탑머티리얼(360070)은 690억 원 규모의 2차전지 시스템 엔지니어링 공급 계약 기간 종료일을 지난해 말에서 올해 6월 30일로 미루기로 했다. 장비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일단 올 상반기 중으로 납기를 미뤄달라는 고객사 요청이 하반기까지로 연장될 가능성도 상당하다”고 우려했다. 이 같은 장비 업계의 납기 지연은 전반적인 배터리 시장의 부진 여파에 따른 결과다. 실제로 LG에너지솔루션(373220)·엘앤에프(066970)·포스코퓨처엠(003670) 등 국내 배터리 셀 및 소재 업체들이 고객사 문제로 인해 통보받은 계약 취소 또는 감액 규모는 약 28조 원에 달한다. 향후 공급하기로 했던 물량이 아예 사라지거나 지난해까지 납품하기로 했던 물량이 대거 줄어든 것이다. 이에 따른 투자 위축도 현실화하는 모습이다. SK온은 서산 3공장 증설을 연기했다. 투자 종료일을 기존 2025년 12월 31일에서 2026년 12월 31일로 1년 연장한 것이다. 업계에선 실적 부진으로 인해 올해 주요 배터리 기업의 투자 집행이 더딜 수밖에 없다고 보고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엔솔·삼성SDI·SK온 등 국내 배터리 3사의 지난해 적자 예상치는 총 9474억 원에 달한다. 배터리 업계에서는 올해 해외에서 전기차 수요 부진이 불가피한 만큼 업황 반등까지 상당한 기간이 걸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최근 북미와 유럽에서 전기차 우대 정책을 없애거나 내연기관차 관련 규제를 완화하면서다. 우선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는 2025년 9월 말 이후 출시되는 전기차에 대해서는 최대 7500달러의 구매 보조금을 폐지했으며 전임 조 바이든 행정부 때 강화했던 미국 자동차 연비 규제를 완화했다. 신영증권에 따르면 올해 미국 전기차 판매 규모는 전년 대비 16%나 줄어들 것으로 관측된다. 전기차 보급에 앞장서던 유럽도 속도 조절에 나서는 모습이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지난달 2035년까지 판매되는 모든 신차의 탄소 배출량을 '제로(0)'로 하겠다는 기존 계획을 철회했다. 대신 개정안은 자동차 제조사들이 2035년 이후에도 2021년 대비 90% 수준으로 배출가스를 감축하도록 완화됐다. -
'삼성전자 P5' 수혜도 누린다…규제 피한 평택 아파트값 '꿈틀'
부동산 분양 2026.01.05 17:44:03경기 평택 아파트 시장에 온기가 돌고 있다. 미분양 아파트 가구 수가 감소하고 매매 거래가 늘며 가격도 반등하고 있는 상황이다. 삼성전자의 평택캠퍼스 5공장(P5) 관련 공사가 본격적으로 재개되며 고용 창출과 인구 유입 기대감이 커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그간 집값 오름폭이 크지 않은 데다 ‘10·15 주택시장 안정화 대책’에서 제외된 비규제 지역이어서 자금 조달도 양호해 실거주와 투자 수요가 몰리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5일 경기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말일 기준 평택 미분양 아파트 가구 수는 3594가구로 전월(4067가구) 대비 11.6%(491가구)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신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미분양 물량이 하나둘 거래되고 있는 셈이다. 평택시 고덕동의 A중개업소 대표는 “10·15 주택시장 안정화 대책 이후 평택은 가격대가 높지 않으면서 대출 및 토지거래허가 규제에서 빗겨나 도시 중심지인 지제동과 고덕동을 중심으로 미분양 상태 아파트 매수가 늘었다”며 “올해는 지난해보다 입주물량이 적은 점도 매매 거래에 불을 지피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고덕신도시를 중심으로 평택은 지난해 1만 1421가구가 입주했지만 올해는 8012가구로 4000가구 가까이 줄어든다. 미분양 아파트 가구 수 감소와 함께 평택 아파트 매매 거래량도 증가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8월 433건이었던 평택 아파트 매매거래 건수는 △9월 467건 △ 10월 525건을 기록한 뒤 △11월에 625건으로 증가했다. 불과 3개월 사이 200건가량이 늘어난 수치다. 이날 기준으로는 462건의 매매거래가 집계됐다. 아직 신고기한이 20일 넘게 남은 점을 고려하면 12월 거래 건수도 11월과 비슷하거나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수도권 지역에서 주택 거래 관련 규제를 피해 간 데 이어 삼성전자의 대규모 투자 발표에 따라 부동산 시장이 즉각 반응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11월 삼성전자는 평택캠퍼스 5공장(P5) 공사 추진을 재개하며 향후 5년간 6만 명을 뽑겠다는 일자리 창출 계획도 발표했다. 이 같은 대규모 공장 증설 예고는 곧바로 고용 창출과 인구 유입으로 이어지며, 공사 기간의 임대 수요와 함께 준공 이후 협력사를 포함한 기업의 상시 근무 인력 중심 실거주 수요가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삼성전자 5공장은 2028년부터 본격적으로 가동될 예정이며 안정적인 생산 인프라 확보를 위해 각종 기반 시설 투자도 병행 추진된다. 향후 5공장이 본격 가동되면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과 국내 반도체 생태계에서 평택사업장의 전략적 위상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고덕동 B중개업소 대표는 “삼성전자의 대규모 투자가 발표되면서 일자리 따라 평택으로 들어오는 수요가 아파트 매매로 집중되고 있다”며 “이미 생활인프라가 갖춰진 고덕신도시가 가장 수혜가 클 것으로 예상되고 우측에 택지 지구로 개발되고 있는 가재동도 신규 분양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교통 호재도 평택 집값 상승에 영향을 주고 있다. 경기 화성시 동탄역에서부터 평택지제역까지 GTX-A 연장은 지난해 10월 행정안전부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해 2028년 개통을 목표로 사업이 진행 중이다. GTX-A가 연장되면 평택지제역에서 강남 삼성역까지 30분 만에 이동이 가능해 교통이 획기적으로 개선된다. 이에 아파트 가격이 반등한 거래도 늘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10월 92건이었던 평택 아파트 가격 반등 거래 건수는 11월 106건으로 증가했다. 고덕동 고덕국제신도시제일풍경채3차센텀 전용 84㎡는 지난달 14일 7억 원에 신고가 거래가 이뤄졌고, 지제동 평택지제역자이 전용 84㎡는 11월 7억 원 최고가에 매매 계약이 체결됐다. 다만 향후 평택시 아파트 공급 물량이 지속적으로 예정돼 있어 가격 상승 흐름이 일정 선에서 유지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윤수민 NH농협은행 부동산전문위원은 “서울과 경기 12곳이 토허구역으로 묶이면서 거래 가능한 매물이 급감한 가운데 교통 호재와 일자리 수요로 평택 아파트 시장이 반사효과를 입었고, 인플레이션 효과로 예전 분양가격이 낮게 느껴지는 심리도 매매 수요를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향후 택지지구 개발로 아파트 공급 물량이 적지 않아 가격 상승은 계단식으로 갈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
엘앤씨바이오, 방중 경제사절단 참가… 한·중 재생의료 협력 확대
증권 국내증시 2026.01.05 17:27:41엘앤씨바이오(290650)는 한·중 관계 정상화와 경제협력 재개를 목표로 진행되는 대통령 방중 일정에 맞춰 구성된 경제사절단에 참가한다고 5일 밝혔다. 이번 경제사절단은 대한상공회의소를 중심으로 대기업뿐 아니라 글로벌 사업 역량을 갖춘 바이오·헬스케어 기업들이 포함됐다. 공급망 안정과 첨단 산업 협력을 핵심으로 하는 정부의 경제외교 기조 속에서 엘앤씨바이오는 재생의료 및 인체조직 분야 대표 기업으로 참여한다. 엘앤씨바이오는 외자 기업으로서는 드물게 중국 내 현지 법인과 생산기지, 규제 허가를 모두 확보했다. 중국 현지 법인 엘앤씨차이나를 설립하고 공장을 운영해 현지 생산·허가·유통으로 이어지는 밸류체인을 구축했다.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NMPA) 허가를 획득한 인체조직 의료기기 제품 또한 보유했다. NMPA 허가를 획득한 인체조직 기반 재생의료 제품 ‘메가덤플러스’는 중국에서 공급·유통되고 있다. 엘앤씨바이오는 이번 방중 일정 중 열리는 한·중 비즈니스 포럼과 기업 간 교류 프로그램을 통해 현지 병원, 유통사, 의료그룹과의 공급 확대는 물론 중장기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세포외기질(ECM) 기반 스킨부스터 ‘리투오(Re2O)’와 무릎연골 ECM ‘메가카티’ 등의 파트너십 협의도 이어간다. 엘앤씨바이오 관계자는 “이번 사절단 참여를 단순한 시장 탐색 차원이 아닌, 이미 구축된 현지 사업 기반을 바탕으로 실질적인 사업 성과를 가시화하는 계기로 삼을 것”이라며 “중국의 고령화 가속과 의료 수요 확대 속에서 재생의료 및 인체조직 분야가 전략적 협력 산업으로 부상하고 있는 만큼, 정부의 경제외교 기조와 회사의 사업 구조가 맞물려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이환철 엘앤씨바이오 총괄대표는 “대부분의 바이오 기업이 아직 중국 진출을 검토 단계에서 논의하는 것과 달리, 당사는 이미 현지 생산기지와 규제 허가, 제품을 갖춘 상태”라며 “이번 방중 경제사절단 참여를 통해 중국 내 사업 확장과 공급 확대를 보다 구체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
전세 가뭄에…서울 '전세→월세 갱신 계약' 5년來 최다[집슐랭]
부동산 정책·제도 2026.01.05 15:33:10지난해 전세에서 월세로 전환해 임대차 계약에 대한 갱신 계약을 체결한 건수가 5년 내 최대치를 기록했다. 정부가 전세대출 규제를 강화하고 있는 데다 임대인의 월세 선호 확대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5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아파트 전·월세 계약 갱신 건수는 총 9만 8719건에 달했다. 이 중 전세에서 월세로 전환해 체결한 건수는 5199건으로, 전체의 5.27%를 차지했다. 전세에서 월세로 전환된 계약 갱신은 2021년에 1465건에 불과했다. 하지만 2022년에 전년보다 3배 가까이 늘어난 4101건을 기록한 뒤 2000건대로 줄었다가 지난해 다시 5000건을 넘어섰다. 이는 지난해 시행된 정부의 잇따른 부동산 규제 때문으로 풀이된다. 정부가 서울 전역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하며 전세를 낀 갭투자를 막자 전세 매물이 급감했다. 여기에 정부가 전세대출을 조이며 대출을 받지 못한 수요자들이 반전세·월세로 눈을 돌리는 것으로 분석된다. 더욱이 집주인들이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확보할 수 있는 월세를 전세 대신 선택하면서 전세의 월세화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위원은 “갭 투자는 역설적으로 집주인 입장에서 전세를 함부로 월세로 전환하지 못하도록 막는 역할을 해왔다”며 “전세보증금 반환부담이 없다면 집주인 입장에선 은행 이자보다 월세가 더 유리한 만큼 월세화가 더 가팔라질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전세 보증금 9억 8000만 원의 래미안 원베일리 전용 59㎡는 지난달 보증금 9억 원에 월세 40만 원 조건으로 계약 갱신이 체결됐다. 세입자의 주거비 부담도 빠르게 커지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서울 아파트 월세는 3.29% 상승했다. 2015년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연간 상승률이 3%를 넘었다. 올해도 전세의 월세화 흐름은 이어질 전망이다. 전세물건이 마른 상황에서 입주 물량 감소까지 겹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부동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이날 기준 서울 아파트 전세물건은 2만 2366개로, 1년 전(3만 1276개)보다 28.5%나 감소했다. 입주 물량 감소도 전세난과 월세화를 부추기는 요인이다. 올해 서울 아파트 입주 물량은 1만 6412가구로, 전년 대비 48% 줄어들 전망이다. 수도권 전체 입주 물량도 8만 1534가구로 전년(11만 2184가구)보다 약 28%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
2026년, 핀테크·디지털자산 생태계 활성화를 기대하며 [유정한 변호사의 금융규제 포커스]
사회 사회일반 2026.01.05 15:25:00병오년 새해가 밝았다. 작년을 돌아보면 업계에서 주목할 만한 변화의 흐름이 여럿 있었다. 우선 전자금융거래법이 개정되었다. 소위 ‘티메프 사태’가 촉발시킨 전자지급결제대행(PG)업 규제 개선 논의의 결실이라고 할 수 있다. 개정법에 따라 PG업자의 정산자금 보호장치 도입, 대규모 PG업 영위에 필요한 자본금 요건 강화 등 규제가 전반적으로 강화되었는데, 다른 한편으로는 PG의 정의조항을 정비해서 다른 주된 사업에 부수하여 내부 정산을 수행하는 e-커머스 플랫폼, 백화점, 프랜차이즈 본사 등을 전자금융업 등록대상에서 제외함으로써 규제 불확실성을 해소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수년간 지지부진했던 디지털자산 법제화 논의도 활기를 띠고 있다. 작년 6월 미국에서 지니어스법이 통과되면서 스테이블코인은 글로벌 시장의 화두가 되었고, 국회에서 주도하는 법제화 논의에 업계와 규제당국도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의견을 내고 있는 모양새다. 자본시장법 개정에 따라 조각투자상품이 제도권으로 진입한 것도 의미 있는 변화로 꼽을 수 있다. 그간 혁신금융서비스 지정을 통해 제한적으로 허용되었던 비(非)금전신탁 수익증권 형식의 조각투자상품 발행·유통플랫폼 운영을 위한 투자중개업 인가가 신설되면서, 투자자들의 다양한 니즈를 충족할 수 있는 대체투자상품이 등장할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감이 크다. 아쉬운 점도 없지 않다. 토큰증권(security token) 발행·유통 근거를 마련하는 취지의 자본시장법 및 전자증권법 개정안은 작년 12월 국회 본회의에 상정되었지만 쟁점법안들에 대한 여야 대립이 필리버스터로 이어지면서 끝내 처리되지 못했다. 토큰증권 논의는 새로운 것이 아니다. 3년 전인 2023년 초 금융당국이 「토큰증권 발행·유통 규율체계 정비방안」을 발표한 이후 제도권 금융회사들도 적지 않은 리소스를 투입해 가면서 새로운 시장이 열릴 것에 대비해 왔는데, 법제화가 수년간 지연되면서 업계에서는 동력이 많이 떨어졌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앞서 언급한 디지털자산(스테이블코인) 법제화가 예상보다 지연되고 있는 것도 걱정스럽다. 작년에는 업계와 당국 간 여러 입장 차이에도 불구하고 연말을 넘기지는 않을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는데, 지금 분위기로는 올해 상반기도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현재까지 발의되어 있는 디지털자산 관련 법안은 2024년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 시행에 이어서 추진되고 있는 2단계 입법의 일환이라고 할 수 있는데, 장기적인 관점에서 보면 핀테크·디지털자산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첫걸음이라고 할 수 있다. 스테이블코인을 비롯한 디지털자산이 제도권에 완결적으로 편입되면, 업계의 오랜 숙원인 소위 ‘금가분리(금융-가상자산의 결합 금지)’ 규제 완화에 대한 논의도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현재 추진되고 있는 빅테크기업과 디지털자산거래소의 합병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특히 스테이블코인이 법제화되면 이를 매개로 하는 해외송금업이나 PG업에 대한 업계 수요도 생길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외국환거래법과 전자금융거래법 규제를 정비하는 문제에 그치지 않고 궁극적으로는 금가분리 규제 완화 문제로 연결된다고 할 수 있다. 해결해야 할 과제가 적지 않지만, 새해를 맞아 국회와 규제당국, 업계가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지혜를 모아 합리적인 제도화를 위한 접점을 찾아 나가기를 기대한다. 이를 통해 핀테크·디지털자산 생태계가 한층 고도화·활성화되는 2026년이 되었으면 한다. -
위법 사모펀드 '원스트라이크 아웃'…與, 자본시장법 개정 추진
정치 정치일반 2026.01.05 14:48:04더불어민주당이 제2의 홈플러스 사태를 방지하기 위해 사모펀드(PEF) 규제를 강화하는 자본시장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민주당 정책위원회는 5일 한정애 정책위의장과 유동수 경제수석부의장이 사모펀드 운용 건전성 감독 강화 등을 골자로 한 ‘자본시장법 개정안’을 각각 발의했다고 밝혔다. 한 의장이 발의한 개정안에는 △차입규제 강화 △업무집행사원(GP)의 금융당국 보고의무 확대 △투자자(LP) 정보제공 확대 △기업인수 시 근로자 통지의무 부과 등이 담겼다. 구체적으로는 PEF 차입 비율이 순자산의 200%를 초과할 경우 해당 사유와 운용에 미치는 영향, 향후 관리 방안 등을 금융당국에 보고하게 했다. 또 GP가 운용하는 전체 PEF의 자산·부채, 유동성, 주요 임직원 보수합계액 등을 당국에 일괄 보고해야 한다. GP 등록요건도 강화된다. 유 부의장이 발의한 개정안에는 위법행위를 저지른 GP에 대한 이른바 ‘원스트라이크 아웃’ 규정이 담긴다. 현행법상 등록취소 사유는 부정한 등록이나 반복적 위법행위로 제한돼 있는데, 시행령 개정을 통해 등록취소 요건에 ‘불공정거래 행위 등 중대한 법령 위반’을 추가할 예정이다. GP 등록 및 등록유지 요건에 대주주 적격요건을 신설하는 내용도 담겼다. 아울러 GP에 금융회사 수준의 내부통제 기준 마련 의무를 부과하고, 집합투자재산 총액이 5000억 원 이상인 중대형 GP에 대해서는 준법감시인 선임의무를 부과한다. 개정안은 지난해 12월 민주당과 금융위원회 간 당정 협의를 거쳐 마련된 정부안이다. 당시 당정은 대형 사모펀드가 인수합병 이후 단기수익 실현에 매몰돼 기업의 중장기 가치를 저해하는 사례를 막기 위한 감독 장치를 마련하기로 했다. 한 의장은 “사모펀드가 도입된 지 20년이 지났고 자본시장과 기업에 미치는 영향력이 커진 만큼 그에 걸맞은 책임과 통제장치가 필요하다”며 “이번 개정안이 자본시장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고, 사모펀드가 건전한 모험·인내자본 생태계 조성이라는 본연의 순기능에 집중하는 전환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대혼란 베네수에 머스크 “스타링크 한달간 무료 제공”
국제 국제일반 2026.01.05 14:47:26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위성 통신 서비스 ‘스타링크’가 미국의 공습과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 체포로 혼란에 빠진 베네수엘라에 긴급 무료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4일(현지 시간) CNBC에 따르면 스타링크는 이날 성명을 내고 “베네수엘라의 상황 전개 및 규제 요건을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오는 2월 3일까지 베네수엘라 내의 모든 활성 및 비활성 계정에 서비스 크레딧을 선제적으로 지급해 무료 이용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현지에서의 정식 단말기 구매 일정은 아직 미정이지만, 관련 업데이트가 있을 경우 공식 채널을 통해 즉시 공지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조치는 지난 3일 미국이 카라카스 등 베네수엘라 주요 거점에 공습과 지상 작전을 감행하고, 마약 테러 및 부정 선거 혐의를 받는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체포·송환한 직후 나왔다. 베네수엘라 정부 성명에 따르면 미군의 작전은 수도 카라카스를 비롯해 미란다, 아라과, 라과이라 주를 집중 타격했으며, 이로 인해 현지에서는 대규모 정전과 통신 장애가 발생했다. 현재 스타링크 홈페이지의 서비스 지역 표시 지도를 보면 베네수엘라는 ‘출시 예정(Coming soon)’ 지역으로 분류돼 있어 공식 서비스가 개시된 상태는 아니다. 그러나 일부 사용자들은 이미 서비스를 이용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고 CNBC는 전했다. 스타링크가 분쟁 지역에 투입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러시아의 침공으로 통신망이 파괴된 우크라이나에서도 스타링크는 군과 민간의 핵심 인프라로 활용됐다. 초기에는 스타링크가 자체 비용으로 서비스를 제공했지만, 2023년 6월부터는 미 국방부와의 계약을 통해 운영 자금을 지원받고 있다. 스타링크 측은 이번 베네수엘라 지원에 드는 비용 규모나 구체적인 사용자 수는 공개하지 않았다. -
미신고 생숙 3만실, 합법화 길 열리나… 1객실 소유주에 '규제샌드박스' 적용[집슐랭]
부동산 정책·제도 2026.01.05 11:48:54전국에서 미신고 생활숙박시설(생숙)이 3만 실가량 되는 가운데 정부가 합법적 사용의 길을 열어주기 위해 ‘규제샌드박스’ 적용에 나선다. 오피스텔로 용도 변경을 못 하거나 숙박업 신고 요건인 30실 이상 보유를 못 한 곳 가운데 시범적으로 500실가량을 대상으로 특례를 부여하겠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원활한 운영이 이뤄지면 향후 법규 개정을 통해 미신고 생숙을 주거 전용이나 숙박시설로 모두 전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국토교통부는 ‘제31차 국가스마트도시위원회’에서 스마트도시 서비스 2건에 대한 규제 특례를 결정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에 통과한 안건은 1개의 객실을 보유한 생숙 소유자에 대해 숙박업을 운영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이 담겼다. 현행 공종위생관리법상 생숙은 객실 30개 이상을 보유한 경우에만 숙박업 신고가 가능하다. 이에 소규모로 객실을 보유한 개인은 생숙을 숙박업소로 활용하지 못해 보건당국에 신고하지 않고 영업을 하거나 빈집으로 방치하는 등 각종 문제가 불거졌었다. 정부는 지난해까지 미신고 생숙에 대해 이행강제금 부과 조치 없이 오피스텔로 용도 변경을 할 수 있도록 지원에 나섰지만, 여전히 전국에 3만 실가량이 미신고 생숙으로 남아 있는 상황이다. 생숙 소유주가 용도전환에 미온적인 것은 지방자치단체의 공적 기여가 과도하다고 보기 때문이다. 지자체는 이와 관련 생숙의 오피스텔 전환 시 자산가치 상승 등 재산적 이익이 발생함에 따라 공적기여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생숙 소유주들은 지자체의 기부채납이 과도하다고 주장하는 경우가 많다”며 “반면, 지자체는 오피스텔 입지가 불가능한 곳에 자리한 생숙을 오피스텔로 용도 변경해 주는 경우 등이 있어 기부채납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이에 미신고 생숙을 용도변경 대신에 숙박시설로 전환하기 위해 이번에 규제 특례를 적용하기로 했다. 이번 방안은 숙박업 등록을 희망하는 미신고 생숙 500실 가량을 선별해 온라인 플랫폼에 등록할 수 있도록 하는 형태로 운영된다. 소규모 생숙 소유자가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해 예약 접수와 숙박업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고, 접객대 기능을 충족하는 대체 시스템을 도입하면 접객대 설치 의무도 면제된다. 정부는 실시간 모니터링, 주체별 책임 명확화, 정기적 위생·안전점검 등을 통해 공중위생·안전관리 문제를 관리할 계획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집합건물의 전체 호수가 30실이 안 돼 구조적으로 숙박업 등록이 불가능한 생숙을 대상으로 하는 규제 특례”라며 “소규모 생숙의 위생·안전 문제 등이 발생하지 않는다면 법이나 지자체 조례 개정 등을 통해 합법적 운영의 길을 열어줄 계획”이라고 밝혔다. -
국힘 "이혜훈은 '일회용 도구'…지명철회 없으면 청문회 이틀"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6.01.05 11:48:46국민의힘이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은 자진 사퇴, 이재명 대통령은 인사 참사에 대해 대국민 사과하고 지명을 철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지명 철회가 없을 경우 인사청문회를 이틀에 걸쳐 열고 고강도 검증에 나서겠다고 경고했다. 국민의힘 재정경제기획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성명서를 발표하고 “이재명 대통령의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 지명은 국민을 우롱하는 ‘자격 미달 인사 참사’”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성명서 발표에 나선 박수영 국민의힘 재정경제기획위원회 간사는 “이 후보자의 도를 넘는 갑질은 심각한 결격사유”라며 “갑질은 과거 당적 등을 떠나 고위공직자가 절대 가져서는 안 될 중차대한 결함”이라고 직격했다. 이어 “기획예산처 공직자들 사이에서는 벌써 ‘갑질포비아’가 퍼지고 있다”며 “공직자들이 장관 갑질에 짓눌린다면, 과연 나라살림을 제대로 엄정하게 꾸려 갈 수 있겠냐”고 맹비난했다. 아울러 “이 후보자가 신고한 재산만 총 175억 6950만 원에 달한다”며 “2016년 신고재산 65억 원에서 10년 만에 100억 원 넘게 불어난 재산 형성 과정도 집중 검증 대상"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또 “이 후보자 지명은 고환율과 고물가, 나라 빚 폭증 등 대한민국 경제를 망친 이재명 정권의 재정 폭주를 가리기 위한 ‘일회용 도구’에 불과하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특히 “이 후보자는 과거 좌파 정권의 확장재정과 기본소득, 규제 일변도 부동산 정책의 위험성 등을 앞장서서 경고했다"면서도 "장관으로 지명되자마자 민생과 성장에 과감히 투자하겠다는 등 사실상 입장을 바꿨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 후보자는 이재명 정부의 무모한 재정폭주와 현금 살포 포퓰리즘에 제동을 걸 신념이 있는 것인지, 없다면 왜 장관직을 수용했는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며 “지명 철회가 이뤄지지 않으면 인사청문회 진행과 함께, 이 후보자의 갑질 피해자를 포함한 모든 관계자들에 대한 증인과 참고인 출석을 요청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한국교통안전공단, 글로벌 모빌리티 선도기관 도약 다짐
부동산 정책·제도 2026.01.05 10:11:31한국교통안전공단(TS)이 5일 시무식을 열고 모빌리티 글로벌 선도기관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정용식 이사장은 이날 본사에서 열린 시무식에서 “TS는 지난해 정부경영평가 2년 연속 A등급과 동반성장 평가 2년 연속 최우수라는 값진 결실을 맺었다”며 “TS는 새해에도 모두의 일상을 지키는 안전한 모빌리티 파트너를 경영비전으로 삼고 국민께 진심 어린 봉사의 자세로 국민의 소중한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본분에 충실하며 흔들림 없이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정 이사장은 새해 경영 목표로 △미래 모빌리티 안전 분야 ‘글로벌 선도기관’ 도약 △사각지대 없는 촘촘한 교통안전망 구축으로 안전한 일상 만들기 △AI 대전환으로 국민이 편리한 교통서비스 제공을 제시했다. 이와 관련 정 이사장은 “자율주행 기술개발 지원과 규제 개선, 자율주행 실증도시 운영관리, UAM 상용화 지원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며 “이를 통해 대한민국이 미래 모빌리티 강국으로 자리매김하는 마중물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드론 배송의 단계적 확대를 통한 드론산업 발전 견인과 규제샌드박스를 통한 모빌리티 혁신기업 성장 지원, 배터리 안전성 인증부터 이력관리까지 전기차 생애주기별 안전 확보에도 아낌없이 지원해나가겠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정 이사장은 “국민의 우려와 관심사인 페달 오조작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첨단안전장치 보급을 확대해 나가고, 첨단차 검사 기술 개발과 국제 표준을 확립하여 국민이 안전한 교통환경을 만드는데도 지혜와 역량을 모아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
“북극항로 시범운항 추진…해양수도권 육성전략 조속 수립”
경제·금융 정책 2026.01.05 10:00:00김성범 해양수산부 차관(장관 직무대행)이 5일 “부산에서 로테르담까지 북극항로 시범운항을 추진하고 해양수도권 육성전략을 조속히 수립하겠다”고 밝혔다. 김 차관은 이날 부산 이전 이후 처음 열린 시무식에서 “2026년은 해양수산부가 출범한 지 30주년을 맞이하는 해이면서 해양수산 대도약을 위해 새로운 시작을 출발하는 원년”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기업, 공공기관, 해사법원, 동남권투자공사 등이 집적화된 해양클러스터 조성을 추진해 나가겠다”며 “부산항을 세계 최대규모의 항만으로 개발하고 터미널 운영 효율화와 종합 항만서비스 제공을 통해 글로벌 물류요충지로 성장시키겠다”고 덧붙였다. 김 차관은 또 “친환경 선박으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기 위해 다양한 투자재원을 마련하고 완전자율운항선박 핵심기술도 본격적으로 개발하겠다”며 “광양항에 시범항만을 조성해 국산 스마트 항만 기술을 실증하고 전국 항만으로 확산시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해수부는 수산업 혁신에도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그는 “수산자원 대비 과도한 어선세력을 집중적으로 감척하는 동시에 기존에 오래된 어선은 대형화·현대화된 어선으로 개편하는 어업 구조개선 계획을 수립하겠다”며 “양식업은 수온이 낮은 먼 바다와 동해 해역에서 신규 양식적지를 발굴하고 스마트 양식 선도지구 육성을 통해 양식업의 스마트화와 규모화를 유도하겠다”고도 했다. 다음은 신년사 전문. 사랑하는 해양수산 가족 여러분, 2026년 병오년(丙午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올해는 붉은 말, 적토마의 해입니다. 말은 예로부터 현장을 누비며 길을 열고, 위기 앞에서도 주저하지 않고 전진하는 발전의 상징이었습니다. 적토마의 역동적인 추진력을 바탕으로해양수산 가족 여러분 모두 원하시는 것들을 성취하실 수 있는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지난해 우리 해양수산부에는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먼저, ‘국민주권정부’ 출범 이후 국가 균형성장전략을 실현하기 위해 해양수산부 본부를 부산으로 이전하였습니다. 또한, 급변하는 대내외 여건 변화 속에서도 여러 의미 있는 성과들을 창출했습니다. 북극항로 개척과 해양수도권 육성을 위해 10개 부처가 참여하는 북극항로 추진본부가 출범하였고,기업, 기관들이 함께 집적화할 수 있는 법적 기반도 마련하였습니다. 부산항 진해신항을 본격적으로 착공했고, 자율운항선박도 국제항로 실증을 완료하는 등 친환경 스마트 경쟁력 강화를 위한 기반도 마련하였습니다. 대표 수산식품인 김 수출액은지난해 11억 달러를 돌파하여역대 최고기록을 달성하였고,지난 해 역대 최장기간의 고수온에도 불구하고적극적인 예방 조치를 통해 재해 피해규모를 2024년 대비 87% 가까이 줄였습니다. 아울러, 해양분야 최대 규모 국제행사인제4차 UN해양총회의 국내 유치를 확정하여우리나라의 국격도 한 단계 높일 수 있었습니다. 이와 같은 성과는 어려운 대내외 여건 속에서도전국의 정책 현장에서 묵묵히 제 역할을 다해주신 해양수산 종사자 여러분 덕분입니다. 여러분의 노고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해양수산 가족 여러분! 2026년은 해양수산부에게 특별한 의미가 있습니다. 해양수산부가 출범한 지 30주년을 맞이하는 해이면서 해양수산 대도약을 위해새로운 시작을 출발하는 원년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뜻 깊은 해를 맞아 해양수산부는 다음과 같은 다섯 개의 과제를 중점적으로 추진하고자 합니다. 첫째로, 북극항로 시대에 대비한 동남권 대도약을 실현하겠습니다. 부산에서 로테르담까지 북극항로 시범운항을 추진하고 해양수도권 육성전략을 조속히 수립하겠습니다. 또한, 기업, 공공기관, 해사법원, 동남권투자공사 등이 집적화된 해양클러스터 조성을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아울러, 부산항을 세계 최대규모의 항만으로 개발하고, 터미널 운영 효율화와 종합 항만서비스 제공을 통해 글로벌 물류요충지로 성장시키겠습니다. 둘째, 친환경·스마트 기술을 접목하여 해운·항만 경쟁력을 강화하겠습니다. 친환경 선박으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기 위해 다양한 투자재원을 마련하고 완전자율운항선박 핵심기술도 본격적으로 개발하겠습니다. LNG, 메탄올 등과 같은 친환경 연료공급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벙커링 시설을 조성하고, 광양항에 시범항만을 조성하여 국산 스마트 항만 기술을 실증하고전국 항만으로 확산시켜 나가겠습니다. 셋째, 전통 수산업을 혁신해 나가겠습니다. 수산자원 대비 과도한 어선세력을 집중적으로 감척하는 동시에 기존에 오래된 어선은 대형화·현대화된 어선으로 개편하는 어업 구조개선 계획을 수립하겠습니다. 또한, 어선 크기제한 규제를 완화하는 등 불필요한 규제도 절반 가까이 조정·철폐하겠습니다. 양식업은, 수온이 낮은 먼 바다와 동해 해역에서 신규 양식적지를 발굴하고 스마트 양식 선도지구 육성을 통해양식업의 스마트화와 규모화를 유도하겠습니다. 수산식품 수출도 더욱 확대될 수 있도록 품목별 경쟁력을 강화하고,수출국도 다변화 해나가겠습니다. 넷째, 연안 지역경제를 살리는 해양수산업을 육성하겠습니다. 먼저, 숙박・체험형 프로그램 발굴로 어촌을 지역관광 자원으로 탈바꿈하고 해양레저, 해양치유, 생태공원 등과 같은지역별 해양관광거점을 조성하겠습니다. 지난해 선정된 3개 지역을 중심으로 초광역권 복합해양레저관광도시 개발도 차질없이 추진하겠습니다. 해상풍력 확산을 지원하기 위해 기후부와 함께 1단계 예비지구를 지정·발표하고,어업인, 수협이 참여하는 이익공유 모델을 개발하겠습니다. 다섯째, 생명존중 문화를 정착하고, 해양리더십을 확보하겠습니다. 해양사고 저감을 위해 시설 중심의 안전관리를 넘어인적과실·오류까지 관리하고, 여객선, 항만, 어선, 해양수산사업장의맞춤형 안전관리도 철저히 하겠습니다. 중국 불법어선에 대해서는 대응방식을 퇴거에서 나포로 전환하고,경제적 제재 조치 등을 강화하여 해양주권을 확립해 나가겠습니다. 마지막으로 UN해양총회를 차질없이 준비하기 위해 특별법을 제정하고, 범 부처 준비기획단을 조속히 출범하겠습니다. 사랑하는 해양수산가족 여러분! 1996년 해양수산부 출범 이후 해양수산 분야에서 하나하나 쌓아온 크고 작은 성과들이 오늘의 해양수산부, 그리고 해양강국 대한민국의 기틀을 만들었습니다. 앞으로 펼쳐질 해양수산부의 미래는국내적으로는 북극항로 시대에 대비하여 해양수도권 조성을 실현하고,대외적으로는 세계 각국에 해양강국 대한민국을 각인시키는 것이 될 것입니다. 앞으로의 항해에도 많은 파고가 있겠지만 그동안 해왔던 것처럼우리 해양수산 가족들이 함께 힘을 모은다면대한민국은 해양강국으로 우뚝 설 수 있을 것입니다. 해양수산부는 해양수산 가족 여러분과 보다 적극적으로 소통하면서새로운 대도약을 실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병오년 새해, 여러분이 계신 모든 곳에서 풍요와 번영, 그리고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시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26년 1월 5일 해양수산부 장관직무대행 김성범 -
메리츠증권, 오늘부터 美 주식 수수료 '제로' 중단
증권 증권일반 2026.01.05 09:03:02메리츠증권이 미국 주식 무료 수수료 이벤트를 전면 종료한다고 발표했다. 5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메리츠증권은 전날 공지에서 "금융시장 안정 및 투자자 보호를 위해 2026년 1월 5일 0시 이후 신규 개설되는 '슈퍼365'(Super365) 계좌에 대해 미국주식 무료 수수료 이벤트를 종료한다"고 밝혔다. 증권가 수수료 무료 이벤트의 포문을 연 메리츠증권은 해외 주식 관련 리테일 시장의 점유율을 늘리기 위해 2024년 11월부터 올해 12월 말까지 국내·미국 주식 매매 수수료 무료 이벤트를 진행하기로 했지만, 지난달 조기 중단을 결정했다. 이번 중단 조치는 금융당국이 투자자 보호를 명목으로 강화하고 있는 해외주식 마케팅 규제 기조에 발맞춘 행보로 풀이된다. 다만 기존에 혜택을 받던 고객들과 국내 주식 거래에 한해서는 '제로 수수료'가 유지된다. 메리츠증권은 "이벤트 종료 시점 이전에 개설된 계좌의 경우 올해 연말까지 기존과 동일한 혜택이 유지되며, 이벤트 종료 이후에 개설된 계좌 또한 국내 주식 거래 수수료 혜택은 계속 적용된다"고 설명했다. 메리츠증권은 지난달 23일 해외투자 유의사항 안내문을 올리고 해외 주식의 경우 환율 변동에 따라 투자 손익이 변동될 수 있다거나 해당 국가의 정치적 상황·통화정책 등 외부 요인에 의해 급격한 변동성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 등을 고지하기도 했다. 메리츠증권은 "미국 주식 무료 수수료 이벤트를 불가피하게 종료하는 점에 대해 너른 양해를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
토허제 규제에… 서울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 4년 만에 최고치 [코주부]
부동산 주택 2026.01.05 07:40:00지난해 서울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이 2021년 이후 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정부가 서울 전역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는 등 규제를 강화하면서 투자 수요가 경매로 몰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4일 경·공매 데이터 전문업체인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은 평균 97.3%를 기록해 2021년(112.9%) 이후 4년 만에 가장 높았다.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은 2023년 82.5%에서 2024년 92%로 올랐고 지난해 100%에 근접한 수준까지 상승한 것이다. 특히 10·15 부동산 대책 이후에는 월 기준으로 지속해서 100%를 넘겼다. 낙찰가율은 지난해 9월 99.5%에서 10월 102.3%, 11월 101.4%, 12월 102.9%를 기록했다. 서울 자치구별로는 성동구의 지난해 낙찰가율이 110.5%로 가장 높았다. 이어 강남구(104.8%), 광진구(102.9%), 송파구(102.9%) 순으로 나타났다. 이는 토허구역 지정 등 정부의 강력한 규제 때문으로 풀이된다. 경매 거래는 관할구청의 거래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되고 전세를 낀 ‘갭 투자’도 가능하다. 이에 기존 주택 소유자들이 경매를 통해 추가 주택 매수에 나서며 낙찰가율을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지지옥션의 한 관계자는 “정부의 10·15대책 이후 지방에서도 토지거래허가와 실거주 의무가 없는 경매 시장으로 몰려들었다”면서 “정부 규제가 풀리지 않는 한 경매 시장의 과열 분위기는 이어질 것”이라고 언급했다. -
대법 “회사 자산 경매, 곧바로 투자 공시 대상 아냐”
사회 사회일반 2026.01.05 06:00:00회사의 자산에 대한 임의경매가 시작됐다는 사정만으로는 투자자 보호를 위해 반드시 공시해야 하는 ‘증권에 관한 소송’에 해당한다고 볼 수 없다는 대법원 판단이 나왔다. 경영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이유만으로 공시 의무를 넓게 해석할 수는 없다고 본 것이다. 5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2부(주심 엄상필 대법관)는 코스닥 상장사였던 스틸앤리소시즈의 주주들이 회사 전 대표이사와 사내이사들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에서, 원고 승소로 판단한 원심 판결을 파기하고 사건을 서울중앙지법으로 돌려보냈다. 사건은 코스닥 상장사였던 스틸앤리소시즈의 공시를 둘러싸고 발생했다. 포스코엠텍은 스틸앤리소시즈 소유의 아산 공장 부지와 건물에 대해 임의경매를 신청했고, 법원은 경매개시결정을 내렸다. 회사는 이후 이 사실을 공시한 뒤 회생절차를 신청했지만, 공시가 늦었다는 이유로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됐다. 이에 회사 주주들은 임의경매개시결정은 회생 신청의 직접적 원인 중 하나로, 회사의 경영과 재산, 나아가 증권 가격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사안이라고 주장했다. 그럼에도 경영진이 법에서 정한 기간 내에 공시하지 않아 투자자 보호 의무를 위반했다며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1·2심은 주주들의 손을 들어줬다. 임의경매개시결정은 회사 경영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사항으로, 자본시장법 시행령이 정한 ‘증권에 관하여 중대한 영향을 미칠 소송이 제기된 때’에 해당한다고 보고, 공시를 지연한 경영진에게 손해배상 책임이 있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대법원의 판단은 달랐다. 대법원은 자본시장법 시행령에서 말하는 ‘소송’은 증권 그 자체를 대상으로 한 소송을 의미하며, 증권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이유만으로 모든 소송을 포함한다고 볼 수는 없다고 밝혔다. 이어 “만약 ‘증권에 관하여 중대한 영향을 미칠’ 모든 소송을 공시 대상에 포함시킨다면, 회사는 관련된 거의 모든 소송에 대해 공시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된다”며 “이 경우 주요사항보고서 미제출에 따른 과징금이나 형사처벌 위험을 피하기 위해 과도한 공시가 이뤄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주요사항보고서 제도는 자본시장법 제정 과정에서 기존 수시공시 항목 가운데 특별히 중요한 사항만을 선별해 공적 규제 대상으로 삼은 것인 만큼, 공시 의무의 범위는 엄격하게 해석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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