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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감 시황] 외국인의 '팔자' 기조.. 코스피 4010.41(▼32.42, -0.80%) 하락 마감
증권 News봇 2025.10.28 15:34:01오전 하락 출발했던 코스피가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전 거래일(4042.83)보다 32.42p(-0.80%) 내린 4010.41로 하락 마감했다.투자자별 동향을 살펴보면 개인은 15,736억, 기관은 926억을 각각 순매수 했으나, 외국인은 16,381억을 순매도하며 하락장을 주도했다.업종별로는 운수장비업(-2.28%), 유통업(-1.66%), 전기전자업(-1.25%) 등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 마감했고, 전기가스업(+1.97%), 기계업(+1.47%), 의약품업(+1.11%) 일부 업종만이 강세를 보였다.종목별로는 삼성전자가 2.45% 내린 9만 9500원에 장을 마감한 가운데, 한화(000880)(-8.40%), 에스엠벡셀(010580)(-8.32%), SK오션플랜트(100090)(-7.16%) 도 내림세를 보였다. 반면 두산퓨얼셀(336260)(+29.94%), 한진칼우(18064K)(+29.90%), 메타랩스(090370)(+29.77%) 등은 상승 마감했다.금일 하락종목은 503개, 상승종목은 상한가 3개 종목을 포함해 379개를 기록했다.[이 기사는 증시분석 전문기자 서경뉴스봇(newsbot@@sedaily.com)이 실시간으로 작성했습니다.] -
트럼프·시진핑 등 해외 정상들 입국하는데…'무기한 총파업' 예고한 공항 노동자들
사회 사회일반 2025.10.28 15:26:00전국 공항에서 근무하는 노동자들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앞둔 29일 무기한 총파업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인천공항지역지부와 전국공항노조로 구성된 전국공항노동자연대는 28일 오전 부산 강서구 김해공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9일 0시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한다고 예고했다. 파업 대상인 공항은 김해를 포함한 전국 14개 공항이다. 이에 따라 전국 공항의 활주로·청사 유지보수, 소방, 전기설비 관리 업무에 차질이 생길 것으로 보인다. 노조가 파업을 예고한 29일은 APEC 정상회의 본회의 개막(31일)을 앞두고 주요 정상들이 김해공항을 통해 입국하는 날이다. 노조는 "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지역 거점 공항이 주목받는 시기에 안전한 공항을 만들기 위한 노동자의 요구를 알리고자 한다"며 "대한민국 주요 공항이 비정규직, 자회사 노동자를 쥐어짜는 식으로 운영되면서 노동자 사망의 온상이 되고 있어 교대근무제를 개선하는 등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노조는 사측과 협상의 여지는 여전히 열려있다고 밝혔다. 노조 관계자는 "자회사와는 현재 타협이 이뤄진 상태인데 모회사인 한국공항공사가 이를 받아들이고 있지 않다"며 "공항공사에서 대화를 요청해올 경우 테이블에 앉을 의사는 있다"고 말했다. 이어 "APEC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서라도 공항공사와 관계기관은 공항 노동자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들은 추석 연휴 기간에도 노동환경 개선 등을 촉구하며 파업한 바 있다. 이들은 3조 2교대 근무 체계의 4조 2교대 전환과 자회사 직원 불이익 개선 등을 요구하고 있다. -
트라이폴드 첫선에 “와”…경주 물들인 K테크 열기 [르포]
사회 사회일반 2025.10.28 15:21:00“와, 생각보다 주름이 없네!” 28일 경북 경주엑스포대공원 내 에어돔 전시장. 홀로그램 영상 속 삼성전자의 차세대 휴대전화 ‘갤럭시 트라이폴드(가칭)’가 두 번 접히는 장면이 나오자 관람객들 사이에서 탄성이 터졌다. 유리 전시관 안에 놓인 기기를 향해 연신 카메라 셔터 소리가 이어졌다. 행사장을 찾은 40대 성 모 씨는 “기기가 두껍거나 지나치게 커 보이지 않는다”면서 “실제 제품이 기대된다”고 했다. 500평 규모의 하얀 돔 내부가 미래 기술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첨단 박람회장으로 변했다. 이날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CEO 서밋의 공식 부대행사인 ‘K-테크 쇼케이스’가 개막하면서다. 점심시간을 넘긴 오후 들어 일반 시민들도 속속 입장하며 전시장은 뜨거운 열기로 채워졌다. 관람객들의 발길은 일단 삼성전자 부스에 놓인 트라이폴드폰이 잡아끌었다. 현장 관계자는 “많은 분들이 여러 이름으로 부르지만 공식 명칭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며 “전원을 연결하지 않았어도 실물 기기”라고 설명했다. 이 제품은 경주 K-테크 쇼케이스에서 첫선을 보였다. 같은 부스에 전시된 114인치 초대형 마이크로 LED 예술 영상도 압권이었다. 디스플레이가 전시된 4면뿐 아니라 바닥과 천장 거울에도 영상이 반사돼 화려한 몰입감을 냈다. 2017년형 QLED부터 최신 마이크로 LED까지 삼성의 TV 디스플레이 변화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공간으로 마련됐다. 영상 작품은 경주 APEC의 취지에 맞춰 동양화와 서양화가 어우러진 주제로 준비됐다. 그 앞에서 한동안 발걸음을 멈추며 감탄하는 관람객들이 많았다. 현대자동차 부스에서는 이동수단의 미래가 엿보였다. 목적 기반 모빌리티(PBV)에 적용 가능한 ‘이지스왑(Easy-Swap)’ 모형이 대표적이다. 이는 차량 후방 모듈을 용도에 따라 교체하는 방식이다. 기존 차량의 볼트 조립 방식은 전자식 마그네틱과 기계식 장치로 바꿨다. 부스를 찾은 경주 주민 김 모 씨는 “라이프스타일에 맞게 주중에는 밴을 타다 주말이 되면 캠핑카로 바꿀 수 있다고 하니 활용성이 한결 올라갈 듯하다“며 “조립 과정도 그리 복잡해 보이지 않아 보인다“고 했다. 이 밖에 보행자가 들어가기 어려운 좁은 공간에 차량을 안전하게 밀어넣을 수 있는 주차 로봇 역시 주목받았다. 대기업 부스마다 각자의 방식으로 ‘기술 외교전’이 펼쳐졌다. LG전자는 ‘시그니처 OLED T’ 28대를 이용한 초대형 샹들리에를 설치했다. 투명·무선 OLED TV를 링 형태로 배치해 360도 어느 방향에서도 영상 감상이 가능했다. SK그룹 부스에서는 AI·반도체·데이터센터 기술이 한 눈에 담겼다. 특히 HBM4 고대역폭메모리와 액침냉각(immersion cooling) 기술 등 첨단 반도체 솔루션의 역량이 강조됐다. 메타는 레이밴과 협업해 제작한 스마트글래스를 내걸었다. AI 기반 영상 촬영과 실시간 스트리밍 기능을 갖춘 점이 특징이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과 맷 가먼 아마존웹서비스(AWS) CEO는 이날 오후 1시께 행사가 열리는 에어돔을 찾아 SK그룹 부스를 포함한 내부 공간을 꼼꼼히 둘러봤다. 대한상의와 딜로이트가 추산한 이번 APEC 2025의 경제적 효과는 약 7조4000억 원 규모에 이른다. 이 중 브랜드 가치 상승과 투자 유치, 수출 확대 등 중장기 간접효과만 해도 4조 1000억 원에 달할 전망이다. -
'청산가리 막걸리 살인' 부녀 피고인, 재심서 무죄…"검찰 강압 수사"
사회 사회일반 2025.10.28 15:11:41검찰 강압 수사의 피해자라고 주장해온 '청산가리 막걸리 살인' 사건 피고인들이 재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광주고법 형사2부(이의영 고법판사)는 28일 살인 및 존속살인 등 혐의로 기소된 A(75)씨와 딸(41)의 항소심 재심에서 피고인들에게 각각 무기징역과 징역 20년을 선고했던 원심을 파기하고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이 사건 주요 증거였던 범행 자백이 검찰 강압수사에 의한 허위 진술이었다는 피고인들의 주장을 인정했다. A씨 등은 2009년 7월 6일 전남 순천시 황전면 한 마을에서 청산가리가 섞인 막걸리를 주민들이 나눠 마시게 해 2명을 살해하고 2명에게 중상을 입힌 혐의로 기소됐다. 피고인들은 사망자 중 1명의 남편과 딸인데, 한글을 읽고 쓰지 못하거나 경계성 지능인이다. 당시 검찰은 부녀가 오랜 기간 맺어온 부적절한 관계가 범행 동기인 것으로 결론 내렸다. 1심은 '진술 신빙성' 문제 등으로 무죄를 판결했지만, 2심은 이를 뒤집어 중형을 선고했다. 대법원이 검사의 직권남용 등을 이유로 지난해 9월 재심 개시를 확정하면서 재판은 2심으로 돌아가 재개됐다. 검찰은 재심의 무죄 판결에 대해 "내용을 면밀히 검토해 대법원 상고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
"드디어 카톡 되돌리기 성공"…유저들의 '비공식 롤백' 정말 괜찮을까
산업 IT 2025.10.28 15:06:20카카오가 카카오톡 업데이트와 관련해 “이전 버전으로의 롤백은 기술적으로 어렵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지만 온라인에서는 ‘친구탭’을 예전 형태로 되돌리려는 비공식 복구 시도가 빠르게 퍼지고 있다. 28일 정보통신기술(ICT)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최근 ‘카카오톡 25.9.0’ 버전을 공개해 AI 요약, 오픈채팅 키워드 검색, 이모티콘 검색 개선 등 새로운 기능을 추가했다. 챗GPT 기반 기능도 이날부터 적용될 예정이다. 다만 지난 9월 대규모 업데이트 이후 논란이 됐던 사회관계망서비스(SNS)형 ‘피드형 친구탭’ 개편은 이번 업데이트에서 제외됐다. 카카오는 이용자 의견을 반영해 4분기 중 개선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완전한 롤백은 기술적으로 어렵다”는 카카오의 발표 이후 이용자 불만은 오히려 커졌다. 우영규 카카오 부사장은 이달 14일 국회 국정감사에서 “전체 시스템이 개편된 상태라 이전 버전으로 완전히 되돌리기는 불가능하다”고 직접 밝혔다. 이후 일부 이용자들은 온라인 커뮤니티와 블로그 등을 통해 ‘리밴스드(ReVanced)’ 패치 프로그램을 활용한 비공식 복구 방법을 공유하고 있다. 리밴스드는 안드로이드 앱을 수정해 UI 일부를 과거 버전처럼 변경할 수 있는 비공식 사용자 수정 버전이다. 리밴스드 파일은 한때 텔레그램을 통해 공유됐고, 초대 기한이 만료된 뒤에는 "다시 올려 달라"는 요청이 이어지는 등 복구 시도가 계속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러한 복구 방식은 전체를 롤백하는 것이 아니라 숨겨진 ‘친구 목록형 탭’을 임의로 활성화하거나 특정 버전 이하로 다운그레이드하는 형태로 이뤄진다. 일부 이용자들은 “피드형 친구탭이 불편하다”며 구버전 APK 파일을 웹사이트 등 비공식 경로를 통해 설치하고 있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보안 위험이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카카오는 “비공식 경로로 설치한 카카오톡은 악성코드 감염, 데이터 소실, 계정 정지 등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며 “고객센터 대응도 어려울 수 있다”고 경고했다. 보안 전문가들 또한 출처가 불분명한 APK 파일 설치는 악성코드 감염이나 계정 탈취, 구글 계정 차단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일부 이용자들은 비공식 설치 후 구글 계정이 일시 제한되는 사례를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리밴스드 측 역시 “위조된 설치 파일이 유포되고 있다”며 “보안 침해가 의심될 경우 즉시 비밀번호를 변경하고 점검을 진행하라”고 공지했다. 한편, 사용자 불만이 이어지면서 이를 풍자한 웹게임까지 등장했다. ‘까까오똑–카카오톡 되돌리기 게임’은 제한 시간 내 문제를 해결해 카카오톡을 예전 버전으로 되돌리는 방탈출형 게임으로, 공개 직후 2만6000여 명이 참여해 약 1600명만이 성공한 것으로 전해졌다. -
"'팔로워 37만명' SNS 여신의 섬뜩한 두 얼굴"…알고 보니 마약 조직 두목이었다
국제 인물·화제 2025.10.28 14:57:11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아름다운 외모와 몸매로 큰 인기를 얻던 20대 인플루언서가 사실은 거대한 마약 밀매 조직의 총책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26일(현지시간) 피플, 뉴욕포스트, 더 선 등 복수의 해외 언론에 따르면, 팔로워 37만명을 보유한 브라질 인플루언서 멜리사 사이드(23)가 현지 경찰의 대규모 마약 단속 작전 중 체포됐다. 경찰에 따르면 멜리사는 수사망을 피해 바이아주 살바도르의 친구 집에 숨어 있었으며, 최소 다섯 채의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었다. 압수수색 과정에서 경찰은 마약, 현금, 전자기기, 차량 2대 등을 증거물로 확보했다. 그녀는 바이아주와 상파울루를 잇는 대규모 마약 밀매 조직의 핵심 인물로 지목됐다. 경찰은 “그녀는 SNS에서 외모를 과시하며 대마초 흡연을 미화하고, 팔로워들에게 대마를 판매하거나 거래 방법을 안내했다”고 밝혔다. 멜리사는 팔로워 37만명이 넘는 SNS 인플루언서로, 비키니 차림으로 대마를 피우거나 대마 제품을 홍보하는 영상·사진을 꾸준히 올려왔다. 지난해에도 마약 소지 혐의로 공항에서 체포된 전력이 있다. 그는 “나는 대마에 관해 얘기하는 사람”이라는 문구로 계정을 운영하며 ‘대마 애호가’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번 체포 직후 “부끄러운 일이 아니다. 이 세상 누구도 대마초를 피웠다고 체포돼서는 안 된다”고 주장하며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그러나 경찰은 압수수색에서 1.4㎏의 대마초와 250g의 대마 농축물을 발견했다. 수사 관계자는 “그녀가 불법 유통망을 통해 팔로워들에게 대마를 판매한 것으로 보인다”며 “관련 조직원 4명도 추가로 체포됐다”고 밝혔다. 현재 경찰은 멜리사의 금융 거래 내역과 광고 수익을 추적하며, 국제 마약 조직과의 연계 여부를 조사 중이다. 유죄로 확정될 경우 그녀는 최대 25년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 -
"하루 만보 힘들게 채웠는데 이럴 수가"…'이렇게' 걸으면 효과 뚝
국제 국제일반 2025.10.28 14:49:04하루 동안 같은 수의 걸음을 걷더라도 짧게 여러 번 거는 것보다 한 번에 10~15분 이상 길게 걷는 것이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호주 시드니대와 스페인 유럽대 공동 연구팀은 28일 미국 내과학회 저널 내과학 회보(Annals of Internal Medicine)에서 영국 바이오뱅크(UK Biobank) 참가자 3만3000여명의 걷기 패턴과 심혈관질환 및 사망 위험 간 관계를 9.5년간 추적 관찰해 이런 결론을 얻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영국 바이오뱅크 참가자 가운데 시작 시점에 심혈관질환이나 암 진단을 받은 적이 없고 손목밴드로 24시간 걸음 등 신체활동을 측정한 40~79세 3만3560명을 대상으로 9.5년간 심혈관질환과 사망 위험을 추적했다. 참가자들의 하루 걸음 수는 8000보 미만이었고, 대부분 5000보 미만을 걷는 사람들이었다. 분석 결과 15분 이상 연속해서 걷는 사람들이 5분 이하의 짧은 걷기로 걸음수를 채운 사람들에 비해 10년 동안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위험이 80% 낮았다. 심혈관 질환 발생 위험은 거의 70% 낮았다. 특히 5000보 미만을 걷는 좌식생활자들에게서 이런 경향이 두드러졌다. 연구책임자인 시드니대 이매뉴얼 스타마타키스 교수는 "사람들은 보통 걷기 총량이나 걸음 수에 초점을 맞추고 즉 걷기 패턴의 중요성을 무시한다"며 "이 연구는 하루 한 번 이상 10~15분 이상 연속으로 걷는 방식으로 패턴을 바꾸면 심혈관 건강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
동부건설, 1571억 원 규모 삼성전자 물류센터 공사 수주
부동산 정책·제도 2025.10.28 14:38:38동부건설이 삼성전자 고창 CDC(Central Distribution Center) 물류센터 건설공사를 수주했다고 밝혔다. 28일 동부건설에 따르면 공사금액은 1571억 원으로 동부건설이 단독 시공사로 참여한다. 공사 기간은 약 25개월이다. 이번 사업은 연면적 5만 795평 규모의 창고시설(창고동 2층, 지원동 4층)을 신축하는 공사로 상온 물류와 자동화 시스템을 결합한 첨단 창고형 물류센터로 조성된다. 동부건설은 그동안 공공공사 부문에서 안정적인 시공능력과 원가·품질 관리 역량을 기반으로 최근에는 산업·플랜트·물류 등 민간 비주택 부문 수주를 확대하며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를 시도해왔다. 실제로 동부건설은 SK하이닉스 부속시설, 오뚜기 백암 물류센터, 삼성메디슨 홍천 공장 등 민간 대형 프로젝트를 연이어 수주한 바 있다. 이번 삼성전자 고창 CDC 단독 수주는 기존의 공공 중심 사업구조에서 민간 첨단 인프라 시장으로 외연을 확장해 나가는 흐름을 가속화하는 성과로 평가된다. 동부건설 관계자는 “이번 수주는 삼성전자와 같은 초대형 글로벌 민간 발주처로부터 동부건설의 시공 신뢰도와 품질 경쟁력을 인정받은 결과”라며 “특히 민간 물류센터 시장에서 대규모 단독 수주를 확보했다는 점에서 향후 스마트물류 분야 수주 확대의 교두보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국감이 미술 시간?"…정성스럽게 '고릴라 그림' 그리다 딱 걸린 국회의원
정치 정치일반 2025.10.28 14:33:45국정감사 도중 ‘고릴라 그림’을 그린 국회의원이 포착됐다. 27일 독립언론 ‘미디어몽구’가 공개한 영상에는 유영하 국민의힘 의원이 정무위원회 국정감사 중 동료 의원의 질의가 진행되는 동안, 자신의 컴퓨터로 ‘고릴라’를 검색하는 장면이 담겼다. 그는 여러 사진 중 캐리커처 이미지를 골라 A4용지에 연필로 정성스레 스케치를 시작했고, 이후 색연필로 색칠까지 마쳤다. 영상 속 유 의원은 꽤 오랜 시간 그림에 몰두한 모습이었다. 국회의원이 회의 중 휴대전화를 보거나 서류 외 업무를 하다 도마에 오른 적은 있지만, 국감장에서 공개적으로 ‘그림’을 그린 사례는 이례적이다. 국감이 진행되는 상임위 회의장은 기자단과 보좌진이 함께 배석하는 공개 공간이기 때문이다. 논란이 확산되자 유영하 의원은 28일 한겨레의 “어떤 맥락에서 그림을 그린 것이냐”는 질문에 “아무 뜻 없습니다”라는 짧은 문자로 답했다. MBC 취재진에는 “미안합니다”라고 전했지만, 답변을 하지 못한 데 대한 사과인지, 행동 자체에 대한 사과인지는 불분명했다. 비판 여론은 즉각 들끓었다. “국민 세금으로 월급 받는 사람이 국감장에서 그림을 그린다니 어이가 없다”, “미대를 가시지 그랬냐, 국회의원 된 게 국가적 손실이다”, “이렇게 하고 월급 1000만원 받는다” 등 분노 섞인 댓글이 이어졌다. 일부 누리꾼은 “그래도 그림 실력은 의외로 괜찮다”며 냉소적인 반응을 보였다. 유 의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알려져 있으며, 탄핵심판 당시 변호인단으로 활동한 바 있다. 지난해 22대 총선에서 대구 달서갑에 출마해 당선됐다. 한편, 국회의원들의 ‘딴짓’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과거 한 의원은 본회의 중 체스 게임을 하다 “국회가 오락실이냐”는 비판을 받았고, 다른 의원은 국감 중 주말 골프 약속 문자를 주고받는 장면이 포착됐다. 회의 도중 오피스텔 매물을 검색하거나 인사청문회에서 잠을 자는 모습도 여러 차례 카메라에 잡혔다. -
"절임식품 만들다가 담배 피우고 침까지 '퉤퉤'"…'알몸 김치 논란' 中서 또
국제 인물·화제 2025.10.28 14:05:31중국에서 절임 식품을 만드는 노동자가 작업 중 담배를 피우고 침을 뱉는 영상이 공개돼 충격을 주고 있다. 당국은 즉시 현장 점검에 착수했다. 27일(현지시간) 중국 랴오닝성 싱청시 시장감독관리국은 “온라인상에서 제기된 문제에 대해 26일 밤 즉시 조사 및 단속을 진행했다”며 “해당 제품은 전량 수거해 폐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당국은 또 “문제가 된 제품이 시중에 유통되지는 않았다”며 “제조업체의 불법 행위가 확인될 경우 법에 따라 엄중히 처벌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배추나 갓 등을 소금과 향신료로 절인 뒤 발효시키는 쏸차이 공장에서 촬영된 영상이 확산됐다. 영상 속 남성 근로자는 쇠 갈퀴로 절임 채소를 뒤집으며 담배를 피웠고, 작업장 바닥에 침을 뱉는 모습까지 포착됐다. 쏸차이는 중국에서 김치처럼 일상적으로 소비되는 대표 절임 반찬으로, 한국을 비롯해 해외로도 수출되는 품목이다. 이를 본 중국 누리꾼들은 “너무 역겹다”, “이런 공장은 반드시 처벌받아야 한다”며 분노를 쏟아냈다. 현지 매체 화상보가 식품당국에 확인한 결과 해당 영상은 랴오닝성 후루다오시에서 실제 촬영된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공장의 소속 업체와 촬영 시점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한편 지난 2023년에도 쏸차이 공장에서 근로자가 맨발로 작업하거나 담배를 문 채 절임 채소를 다루는 영상이 퍼지며 위생 논란이 일었다. 같은 해 중국의 대표 맥주 브랜드 칭따오 공장에서도 위생 논란이 불거졌다. 당시 한 인부가 원료에 소변을 보는 영상이 공개돼 파문이 일었다. 조사 결과 외주 인력으로 일하던 트럭 운전사 1명과 하역 인부 3명 사이의 다툼 중 인부 한 명이 트럭에 올라 맥아 위로 고의로 소변을 본 사실이 드러났다. 이 장면은 차량 블랙박스에 그대로 녹화돼 당국 조사로 이어졌다. -
'딸 축의금 논란' 최민희 "다시 노무현 정신으로 무장할 때…깨시민!"
정치 정치일반 2025.10.28 13:45:14자녀 결혼식 축의금 논란에 휩싸인 최민희 국회 과학기술방통신위원장이 28일 “허위조작 정보에 휘둘리지 않도록 우리가 깨어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 위원장은 이날 오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노벨 생리의학상과 노무현 정신, 그리고 깨시민!’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이같이 밝혔다. 그는 노벨 생리의학상을 수상한 사카구치 시몬 교수의 연구를 인용하며, ‘악의적 허위조작 정보’를 암세포, 이를 막는 조절 T세포를 ‘깨어있는 시민의 힘’과 ‘노무현 정신’에 빗대 설명했다. 최 위원장은 "암세포만을 공격해야 하는 우리 몸 면역세포들은 언제나 적과 나를 똑똑하게 구별해 선별적으로 공격해야 한다"면서 "때로 면역세포들은 판단력을 잃고 내 몸 건전한 세포를 공격하는데 요게 자가면역질환이라고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기존 항암제는 피아구분이 불가능했고 강력한 독성 물질로 암세포를 공격해 파괴하는데 이때 내 몸 세포도 함께 망가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떤 조건에서는 교활한 암세포들이 내 몸 세포로 위장하고 조절T 세포를 유혹한다. 암세포에 세뇌당한 조절T세포는 면역세포들로부터 암세포를 방어해주고 암세포는 무럭무럭 자라게 된다"며 "바로 요 지점에서 만일 암세포의 위장에 세뇌당한 조절T 세포의 혼미를 막아 면역세포들이 암세포만을 공격하게 만든다면 어떨까. 이런 극암제가 나왔다면 혹은 나온다면 암은 정복될 수 있지 않을까"라고 덧붙였다. 또 "조절T세포는 면역세포들에게 '공격하지 마! 이건 니 몸이야'하고 알려줘 내 몸 건강 세포를 보호한다"면서 "시카쿠치 시몬 교수의 연구를 활용한 극암제들이 만들어졌다고 한다. 빨리 상용화돼 한 명의 환우라도 더 구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언론 정상화 운동을 하면서 늘 악의적 허위조작 정보는 사회적 가치관을 병들게 하는 암세포라고 생각했고 많은 노력을 기울였지만 크게는 효과가 없었다"면서 "결론은 우리가 판단력을 잃지 않는 것이 핵심으로 허위조작정보에 휘둘리지 않도록 우리가 깨어 있어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다시 노무현 정신으로 무장해야 할 때다. 결국은 시민의 힘"이라며 "깨어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 깨시민으로서 우리가 똑독한 조절T세포의 역할을 하자"고 덧붙였다. 앞서 최 위원장의 딸은 과방위 국정감사 기간인 지난 18일 국회 사랑재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모바일 청첩장엔 '축의금 신용카드 결제' 기능이 있었고, 피감기관으로부터 화환과 축의금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된 바 있다. -
탈모, 마침내 정복 임박?…"몇 번 발랐더니 20일 만에 풍성해졌다"
국제 인물·화제 2025.10.28 13:35:02탈모로 고민하는 전 세계 수백만 명에게 새로운 희망이 될 만한 연구 결과가 나왔다. 대만 연구팀이 피부에 바르는 방식의 첨단 탈모 치료 세럼을 개발해 동물실험에서 성공을 거뒀으며, 곧 사람을 대상으로 한 검증에도 들어갈 예정이다. 27일(현지시간) 더 이코노믹 타임즈 등 외신에 따르면 국립 대만대학교(NTU) 연구팀은 피부 속 지방세포를 자극해 모낭을 재생시키는 세럼을 개발했다. 이 세럼은 주사나 약물 복용이 아닌, 단순히 피부에 바르는 국소 치료 방식이 특징이다. 피부 자극이나 상처가 생긴 후 털이 자라는 현상인 '다모증'에서 착안했고, 연구팀은 이러한 생리적 현상을 모발 재생에 적용했다. 연구를 이끈 성잔 린(Sung-Jan Lin) 교수는 "작은 피부 자극이 어떻게 모발 재생으로 이어지는지를 관찰하면서 이 아이디어가 떠올랐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생명과학·의학 분야의 최고 권위 학술지 중 하나인 'Cell Metabolism(셀 메타볼리즘)'에 게재됐다. 린 교수는 연구 초기 단계에서 직접 자신의 다리에 세럼을 발라 실험했다고 밝혔다. 그는 영국 과학 전문지 '뉴사이언티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알코올에 녹인 지방산을 허벅지에 3주 동안 발랐는데, 눈에 띄게 털이 다시 자라는 걸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 같은 효과는 동물실험에서도 유사하게 나타났다. 연구진이 털을 깎은 생쥐의 피부에 세럼을 바른 결과, 약 10일 만에 해당 부위 모낭에서 새로운 털이 자라기 시작했다. 심지어 20일 만에 완전한 모발 재생이 이뤄졌다. 반면 세럼을 바르지 않은 대조군에서는 이러한 변화가 없었다. 연구팀은 이미 해당 세럼에 대한 특허를 획득했고, 향후 인간 두피를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진행해 적정 용량과 장기 안정성을 검증할 계획이다. 린 교수와 연구팀은 “임상시험을 통해 안전성과 효능이 입증되면, 이 세럼은 일반의약품(OTC) 형태로 상용화될 가능성이 높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
짧은 치마 입고 "내 골반이 멈추지 않는 탓일까?"…경남교육청 홍보 영상 난리 난 그 후
사회 사회일반 2025.10.28 13:22:45경남교육청이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최근 유행하는 ‘골반춤 밈’을 활용한 홍보 영상을 올렸다가 논란이 일자 삭제했다. 27일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경남지부는 성명을 내고 “경남교육청의 성차별 SNS 게시글을 강력 규탄한다. 조회수 올리기에 혈안이 된 경남교육청은 각성하라”며 “해당 게시물을 즉시 삭제하라”고 촉구했다. 전교조 경남지부는 “이 영상은 명백히 여성을 성적 대상화하고 있으며, 공교육 기관의 품위를 심각하게 실추시키는 내용”이라며 “그저 유행하는 밈을 따라 여성을 성적 도구로 활용해 대중의 관심을 유도하려는 혐오적 콘텐츠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교육청에서 홍보를 담당하는 직원들의 노동권과도 관련된다. 여성을 대상화하는 복장을 입고 골반춤을 추는 것은 교육청 공무원의 업무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심지어 얼굴에 모자이크도 없이 골반만을 클로즈업하는 기획은 교육청이 성평등과 인권에 얼마나 안일한 인식을 갖고 있는지를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논란이 커지자 도교육청은 이날 공식 입장을 내고 “영상은 밈을 활용해 경남교육 뉴스를 홍보하려는 순수한 의도로 제작했으나, 표현 방식에서 부적절한 점이 있었음을 인정한다”며 “성차별적 이미지가 담겼다는 비판을 무겁게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또 “교육기관으로서 성평등과 인권 존중의 가치를 최우선에 뒀어야 했지만, 결과적으로 불쾌감을 드린 점을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앞으로는 제작 과정에서 인권 침해 소지가 없도록 더욱 철저히 관리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23일 경남교육청 공식 SNS에는 “#골반통신 #골반이안멈추는병” 등의 해시태그와 함께 한 여직원이 몸에 밀착되는 블랙 미니 원피스를 입고 춤을 추는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는 “내 골반이 멈추지 않는 탓일까?”라는 자막과 함께 걸그룹 AOA의 ‘짧은 치마’가 배경음으로 삽입됐다. 이는 최근 SNS에서 유행 중인 ‘골반이 멈추지 않는 병’ 밈을 패러디한 것으로, 영상 크리에이터 퐁귀가 만든 숏폼 시리즈가 원조다. 주인공이 일상 속에서 갑자기 골반이 움직이는 ‘병’에 걸린다는 설정으로 특유의 B급 감성이 인기를 얻었다. 이후 로이킴, 엔믹스 설윤·규진, 아일릿 윤아 등 여러 연예인들이 해당 챌린지에 동참하며 밈이 확산됐고, 11년 전 발매된 AOA의 ‘짧은 치마’가 다시 음원 차트에 진입하기도 했다. -
"이제는 인천공항까지 덮쳤다"…중국인 관광객 다 쓸어간 '수상한' 차량의 정체
사회 사회일반 2025.10.28 13:06:22최근 인천국제공항 일대에서 중국인 불법 택시 일명 ‘흑차(黑車)’ 영업이 급속히 확산하면서, 공항 이용객의 안전과 국내 합법 운수업 종사자의 생존권이 위협받고 있다.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은 27일 “중국인 무비자 입국 재개 이후 인천공항 주변에서 불법 흑차 영업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며 “공항공사와 관계 당국은 즉각적인 단속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흑차(黑車·헤이처)’는 중국 내에서 무허가로 운행하는 불법 택시를 뜻하는 단어로, 최근 한국 인천공항까지 그 형태가 확산된 것으로 드러났다. 실제로 지난 4월 인천공항 일대 불법 콜뛰기 단속에서 검거된 61명 중 53명(약 87%)이 중국인이었다. 김 의원실이 직접 확인한 결과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공항 픽업 △한국 차량 대여 △식당·헤어숍 예약 대행 등 ‘한국 여행 원스톱 서비스’를 내세운 홍보글이 다수 올라오고 있었다. 이에 의원실 관계자가 흑차 브로커에게 문의한 결과 “200위안(약 3만 8000원) 보증금만 내면 중국인 기사가 공항-호텔 간 픽업을 중국어로 제공한다”는 답변을 즉시 받았다고 한다. 이 같은 불법 영업으로 인해 합법 콜밴 기사들의 피해도 커지고 있다. 인천공항에서 영업 중인 한 한국인 기사는 “중국인 손님을 받은 게 언제인지 기억도 안 난다”며 “중국 불법 차량이 관광객 수요를 거의 독식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김 의원은 “중국인 무비자 입국으로 내수를 살린다더니, 결국 국내 운수업계 피해만 키우고 있다”며 “사실상 한국 내 ‘차이나 경제’가 따로 돌아가고 있는 셈”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범죄 예방과 업계 보호를 위해 불법 차량 단속과 근절 대책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6월부터 제주 지역에서도 외국인 관광객을 상대로 한 불법 자가용 운송 영업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치경찰단은 올해에만 무등록 여행업 4건, 유상 운송 24건, 무자격 가이드 7건 등 총 37건의 불법 관광 영업을 적발했다. 이러한 행위는 관광진흥법과 여객자동차운수법에 따라 최대 징역 3년 또는 벌금 3000만 원 이하의 처벌을 받을 수 있다. -
"이러다 제2의 캄보디아 되는 거 아니야?"…카톡 계정·대포통장 팔아 돈 버는 무서운 10대들
사회 사회일반 2025.10.28 12:55:42청소년들이 텔레그램 등을 통해 카카오톡 등 각종 계정과 대포통장을 사고파는 불법 거래에 나서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용돈을 벌겠다는 목적으로 불법 행위에 가담했다가 더 큰 범죄에 연루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8일 뉴스1에 따르면, 이 같은 계정 거래는 텔레그램 등 익명성이 높은 메신저를 중심으로 이미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1만9000명 이상이 참여한 한 텔레그램 채널에는 ‘카카오톡 인증 판매’ 등을 홍보하는 글이 끊임없이 올라오고 있다. 다른 채널에서는 카카오톡, 토스 커뮤니티, 당근마켓 등 다양한 플랫폼의 계정을 ‘상품’처럼 나열해 가격표를 붙여 거래했다. ‘카톡 구매방’으로 불리는 방에서는 미성년자 계정을 매입할 때 ‘-10000원’ 식의 조건이 붙었으며, 네이버 아이디를 사들이겠다는 게시물에는 ‘미성년자도 가능’이라는 문구와 함께 1만2000원 가격이 명시돼 있었다. 이렇게 거래된 계정 상당수는 사기 범죄에 악용된다. 지난 9월 경기북부경찰청이 검거한 피싱 사기 조직도 미성년자에게서 당근마켓과 카카오톡 계정을 사들여 범죄에 이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검거된 42명 중 19명은 청소년이었다. 이들은 중고 거래 사이트에 허위 매물을 올리고 “안전 결제를 위해 필요하다”며 피해자들을 피싱 사이트로 유도, 돈을 가로챈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2023년 강남 학원가에서 벌어진 ‘대치동 마약 음료 사건’에서도 유사한 수법이 쓰였다. 당시 피해 학생들의 부모에게 협박 메시지를 보낸 카카오톡 계정은 같은 해 부산경찰청이 적발한 ‘대포 카톡’ 유통 조직이 공급한 계정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범죄조직에 대포 계정을 팔아 22억 원을 챙겼다. 마약 음료 사건을 일으킨 일당 중 한 명은 최근 캄보디아에서 한국인 대학생 살해 사건의 주범으로 지목됐다. 계정 양도나 판매는 범죄에 직접 참여하지 않았더라도 명백한 불법이다. 전기통신사업법에 따르면 개인이 개설한 통신 계정을 타인에게 제공할 경우 1년 이하 징역 또는 5000만 원 이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 전문가들은 청소년들의 이런 불법 계정 거래가 2차 범죄로 이어질 위험이 높다고 경고한다. 계정 판매가 대포통장 거래로 확장되고, 나아가 조직적 범죄에 연루될 수 있다는 것이다. 불법을 통해 손쉽게 돈을 버는 경험이 반복되면 정당한 노동에 대한 가치관이 흐려진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웅혁 건국대 경찰학과 교수는 “계정 판매로 시작했지만 더 큰 범죄에 손대는 것은 시간문제”라며 “가정·교육 당국·경찰 모두의 감독이 소홀한 가운데 ‘제2의 캄보디아 사태’의 싹이 자라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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